제7화 국경 경비 대장의 조사
나는 스코프에 눈을 가져다 대며, 총구를 200m 정도의 고지대의 초원에서 무리를 짓고 있는 사슴들을 향해 겨냥했다.
이 총은 평소에 쓰던 권총이 아닌 볼트 액션 소총, 즉 라이플이었다. 이전 세계에서 제 2차 세계 대전 당시 꽤 유명했던 소총인 윈체스터 M70과 똑닮은 형태의 라이플이었다. 하지만 이 소총 또한 권총이 그랬듯, 금속 부분이 선명한 푸른색이라는 것이 원래 세계의 총과 다른점이었다.
사냥을 위한 라이플. 굉장히 기분이 기분이 좋았다.
스코프안에 보이는 십자형의 조준선을 무리 중 한 암컷 사슴의 심장을 향해 겨냥했다. 그러나 [저격]스킬이 나타내는 레드 도트의 예상 탄착 지점은 그보다 조금 아래에 위치했다.
나는 총구를 살짝 위로 들었다. 집중력이 높아지며 주변의 소리가 사라져 갔다. 이제 이 세상에 있는 것은 나와 저 암사슴 오직 둘 뿐이었다.
천천히 조준이 흔들리지 않게 방아쇠를 당겼다.
왼쪽 어깨에 작은 반동이 느껴지며, 스코프 속의 시야가 잠깐 암전했다. 내 손은 벌써 습관적으로 실패에 대비해 다음 장전을 준비하고 있었다.
"아..."
하지만 암사슴이 이미 서서히 쓰러지고 있었다. 기쁜 나머지 작은 탄성이 흘러나왔다. 나는 이런 시간들이 너무 좋았다.
나의 이런 행동들이 잔인하다고는 생각하지는 않았다 .이것도 다 살아가는 방식 중 하나였다.
"굉장한 소리"
옆에서 지켜보던 케레브릴이 눈썹을 찌푸렸다.
"쏘는 사람은 자기 총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다고."
"그래?"
케레브릴은 신기한듯 했다.
"총은 참 대단해. 저렇게 멀은데도."
"당연하지."
내가 자랑하는 총이니까 그정도는 당연했다.
"정말 즐거워."
케레브릴이 눈을 가늘게 뜨며, 나에게 미소 지었다.
"자, 그럼 해체를 시작하자"
"응."
사냥감은 즉시 해체해야 한다. 케레브릴과 함께 암사슴이 쓰러져 있는 곳으로 향했다.
앞서 걸어가는, 케레브릴의 사랑스러운 엉덩이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면서, 내가 생각했다.
나는 두사람을 동시에 사랑해 줄 수 있다고.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특히 원래 세계에서는 양다리 같은 것은 해본 적이 없었고 했었어도 안됐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그렇지 않았다.
여러 사람을 동시에 사랑해줄 수 있는 사람은, 이 세상에 꽤 많이 있었다. 하렘은 비교적 흔하니까. 그러니, 아마 나도 괜찮을 것이다.
유에라와 케레브릴. 나는 두 사람 모두 사랑한다.
"굉장해. 심장에 제대로 맞췄어"
암사슴을 살펴보던 케레브릴의 놀라는 소리가 들렸다.
"그건 그렇고, 엄청난 파괴력이네"
탄두가 사슴을 관통해 버린 것이었다. 소총의 파괴력은 권총의 그것과는 차원이 달랐다. 암사슴의 반대편에는 총알이 빠져나간 큰 구멍이 나 있었다.
"자, 먼저 피부터 빼는건 알지?"
"응."
내가 사냥한 사슴을 케레브릴이 해체해 나가기 시작했다. 케레브릴은 해체에 자신이 있는 듯 했다. 꽤 큰 사슴을 나이프 한 자루 만으로 조각내고 있었다.
마치 장난감을 가지고 놀 듯, 즐거운 표정으로 칼을 놀렸다. 피로 더러워지는 일 따위는 전혀 안중에도 없는 듯 했다. 붉게 흘러내리는 피가 무척이나 잘 어울리는 누님이라고 생각했다.
"이런 건 쉬운 일이야."
함께 여행을 하며, 케레브릴에 대해 알게 된 점이 하나 있었다. 그건 바로 케레브릴이 생각보다 덜렁댄다는 것이다. 즉, 가정적인 일을 전혀 못했다.
요리 실력은 요만큼도 없으면서도, 맛있는 음식은 정말 좋아했다. 난 케레브릴의 그런 귀여운점이 정말 좋았다.
"이걸로 끝!"
"응, 다 했네."
케레브릴은 사냥감을 제대로 해체해서 살코기로 만들었다. 내가 아이템 창을 열어 살코기들을 보관했다.
"자, 이제 유에라가 있는곳으로 돌아가자."
"응, 서두르자. 유에라가 기다리고 있을거야."
유에라가 기다라고 있는 야영지에 도착했다.
"어서 와라"
유에라가 마중 나와 있었다. 그런 유에라의 상냥한 마음씨에 기분이 좋아졌다.
"다녀왔습니다."
"갔다왔어. 좀 늦었지?"
"아니다. 이렇게 손쉽게 큰 사냥감을 가져온 것에 비하면 얼마 안 걸렸다."
나는 총이 있었으니까. 유에라의 입술 끝이 올라갔다.
"뭘 먹고 싶지?"
유에라는 요리를 잘 했다. 무뚝뚝 하지만 한편으로는 무척이나 여성스러웠다. 나는 그런 유에라를 정말 좋아했다.
"나는 구워서 스테이크로 먹고 싶어."
케레브릴이 상상만 해도 행복하다는 듯한 표정으로 제안했다.
"그게 좋겠군."
유에라 또한 미소 지으며 요리를 할 준비를 시작했다.
유에라가 자그마한 몸짓에 예쁜 엉덩이가 움직이는 것을 보며, 상념에 젖었다.
지난 암흑 신의 날에는, 두 사람과 따로 따로 했었다. 유에라에게는 낮에 산책을 가자고 권했고, 케레브릴에게는 저녁에 산책 가자고 권했었다.
기회가 된다면, 다른 것 또한 하고 싶었다.
하지만 난 말할 수 없었다. 오늘은 셋이서 즐기자는 말을 해버리면, 분명 난 부끄러움에 죽어버리고 말것이다.
"먼저 손부터 씻고 있어라."
유에라의 상냥한 목소리가 들리며 상념에서 깨어났다.
"내일 갈 곳은 국경이다. 손 씻고 나서 저녁식사 준비를 도와다오"
"그래."
그랬다. 드디어 내일은 국경에 도착할 것이다. 오늘은 저녁을 먹고, 일찍 쉬기로 할까?
.
.
.
창조의 신의 날, 우리는 드디어 국경에 도착했다.
국경선은 남북으로 뻗은 산맥의 꼭대기를 따라 길게 늘어져 있었다. 멀리 산의 봉우리들 사이 사이로 돌로 된 장성이 보였다. 앞으로 지나게 될 길은 지금보다는 험난할 것 같았다.
"나 국경을 넘는 건 처음이야"
"《상업의 나라》와 《공업의 나라》는 동맹국이다. 단순히 통행세만 낼 뿐이지"
"그렇구나"
유에라가 가르쳐 줬다. 하지만 촌장님은 조심하라고 했었다. 무려 소개장까지 써 주면서 말이다.
"있잖아, 국경 끝을 봐봐. 길이 꽤 험해. 제대로 닦인 길도 아니여서 분명 더 그럴꺼고."
케레브릴은 무척이나 싫은 얼굴이었다. 어쨌든 우리는 국경을 향해 나아갈 수 밖에 없었다.
국경에 위치한 장성에 도착했다. 성벽 아래로 큰 터널이 나 있었고, 그 입구에는 위병같은 사람 셋이 서있었다. 아마 저들이 국경경비대일 것이 분명했다.
"통행세는 얼마지?"
"......"
유에라의 질문에 아무도 대답하지 않았다.
나는 촌장님이 조심하라한 이유를 이해했다. 그들은 유에라를 따가운 눈빛으로 쳐다보고 있었다.
그때 조금 떨어진 곳에서, 장신의 스타일 좋은 여자들이 나타났다.
"잠깐 기다려"
왼쪽의 여자가 그렇게 말하며 다가왔다. 오른쪽의 여자는 뒤에서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공업의 나라》의 국경 경비 대원이다. 너희 같은 수상한 인물은 입국할 수 없다."
계속해서 왼쪽의 대원이 말했다. 오른쪽의 여자는 《상업의 나라》의 국경 경비 대원 같았다.
"우리가 어딜봐서 수상한 인물이냐."
유에라는 의심을 받자 조금 화가 난 것 같았다.
"저쪽 마을의 촌장님이 국경 경비 대장님 앞으로 보낸 소개장을 가져 왔는데."
나는 아이템 창을 열어 소개장을 꺼냈다. 대원들의 눈빛이 더욱 강렬해 졌다.
"뭐라고?"
대원들은 매우 놀라고 있었다. 촌장님의 초대장은 꽤 잘 먹히는듯 했다.
"어쨌든 검문소로 가라"
그래도 검문을 받아야 하나? 대원들의 눈빛은 아직도 따가웠다.
"검문소는 어디에 있어?"
케레브릴이 질렸다는 듯한 얼굴로 물었다.
"장성의 안쪽이 검문소와 국경 경비대 숙소를 겸하고 있다."
왼쪽 대원이 손가락으로 터널 안쪽을 가리키며 말했다. 터널 안에는 장성 내부로 들어 갈 수 있는 문이 나 있었다.
"따라와라" 터널에 서 있던 세 대원 중 하나가 말했다.
할수 없었다. 검문소로 들어가는 수 밖에... 나머지 국경 경비 대원들이 부러워하고 있었다.
문을 여니 복도가 나타났다. 램프 불빛뿐이여서 무척 어두웠다. 첫 번째 방이 검문소인 것 같았다.
방 안도 어두웠다. 여기 또한 램프 불빛뿐이였다. 안에는 다른 대원 둘이 있었다. 그리고 두사람 모두 유에라들을 보자 음침하게 히죽거렸다.
유에라도 이제는 좀 질린 것 같았다.
"대장님을 불러와줘"
터널 앞에 서 있던 대원이 방에 있던 두 대원에게 말하자 그 중 한 명이 밖으로 나갔다.
"대장님이 올 때까지 스테이터스를 검사하지"
이 사람은 의욕이 넘치는 듯했다. 하지만 여기서 뺄 수는 없었다. 우리들은 순순히 따랐다.
스테이터스를 보자 대원들이 긴장했다.
"너는 거너인가?"
"그래."
예상치 못한 질문에 나는 약간 동요했다.
"역시 위험인물이다. 철저하게 조사하지 않으면 안되겠군."
내 상태창을 검사하던 대원이 강렬한 눈빛으로 쳐다보며 말했다. 이런 일도 있구나.
"흐흐, 이거 아침까지 걸릴 것 같은데?"
방안에 남아있던 대원이 호색하게 웃으며 말했다.
그 불길한 웃음에 내가 생각했다. 이대로 가다간 유에라와 케레브릴이 윤간을 당해버릴 지도 몰랐다.
우리는 아직 그런 하드한 것을 즐길만큼 상급자가 아니였다. 우리에겐 아직 그런 것은 너무 일렀다.
그때 나갔던 대원이 40대 정도의 관록이 있어보이는 건장한 사람을 데리고 돌아왔다.
"제가 이곳의 국경 경비 대장입니다."
과연 집단을 이끄는 사람 다운 엄격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아무쪼록."
나는 그렇게 말하며 소개장을 건넸다. 대장님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지만, 잠자코 받았다. 그러고는 곧 읽기 시작했다.
우린 잠자코 기다렸다. 대원들은 유에라와 케레브릴을 힐끔거리면서 무엇인가를 의논하고 있었다. 순서라도 정하는까?
유에라와 케레브릴이 대원들을 째려보았다. 시선만으로도 사람을 죽일 수 있을 것 같았다. 나도 유에라들이 윤간당하는것은 싫었다.
"대장. 이 자는 거너입니다. 위험 인물들은 철저하게 조사해야 합니다."
터널에 서 있던 대원이, 대장님에게 말했다. 총의 위력을 우려 하는것 같았다.
드디어 대장님이 소개장을 다 읽었다. 하지만 미간을 찌푸린채 무언가를 생각중 인것 같았다.
"대장님."
나는 대장님의 손을 양손으로 잡고 금화 한개를 건넸다. 나는 촌장님의 충고를 기억하고 있었다.
"위험한 사람은 나뿐이지? 두 사람에겐 나쁜 짓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그렇게 말하며 손을 놓았다. 대장님은 손 안을 보더니 몇 번이나 고개를 끄덕였다.
"촌장님이 부탁한다는 사람들에게 난폭한 짓을 할 수 있을리가 없지 않습니까."
대장님의 말에 대원들이 술렁였다.
"그러나 대원들이 보는 앞에서 아무것도 안 할 수도 없습니다. 제가 직접 조사하겠습니다."
이것으로 혹시라도 윤간당할 걱정은 사라졌다. 그러나 우리들은 눈치 챘다. 이 주변이 타협점이라는 것을 말이다.
"어떻습니까?"
유에라와 케레브릴이 볼을 물들이며 나를 보았다. 우리들이 촌장님에 의해 한 층 더 눈뜨게 되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였다.
"...오늘이 무슨 날이지?"
유에라가 물었다. 요일을 묻는 것은 자신을 납득시키기 위한 의식같은 것...
"오늘은 창조의 신의 날입니다."
"...나는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는데?"
케레브릴이 말했다. 이젠 그녀 또한 완전한 [배덕]의 포로가 되어있었다.
"......그렇군.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유에라는 진작에 [배덕]의 포로였고 말이다.
"저기, 들어줘."
분위기가 순식간에 정리되자, 케레브릴은 갑자기 불안해 졌는지 나를 보며 말했다.
"널 사랑해. 믿어줘."
케레브릴이 나의 볼을 양손으로 잡으며, 진지한 눈으로 호소했다. 괜찮아. 걱정하지마. 의심하지 않아.
"물론, 믿을게."
"고마워."
케레브릴은 정말로 안심했다는 표정을 지었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랑해."
케레브릴이 그런 말을 하며 부드러운 키스를 해왔다. 케레브릴의 사랑은 언제나 이토록 스트레이트였다.
케레브릴과 키스를 하던 도중 유에라가 신경 쓰였다. 힐끔 쳐다보니 유에라는 질투하면서도 화난 것 같지는 않았다. 단지 무언가를 생각하고 있었.
그런 우리의 모습에 대원들이 웅성거렸다.
"하지만 대장......"
"이건 명령이다! 명령을 거역하는 자는 처벌한다."
대장님이 뇌성을 지르며 대원들을 조용히 시켰다.
"그러니까, 아가씨들은 털끝도 건드리지 마라. 부대장!"
그렇게 말며, 대장님이 터널에 있던 대원한테 금화를 던졌다. 그가 부대장인것 같았다.
"다음에 거리에 갔을 때 함께 쓰도록!"
과연, 무리를 이끄는 사람의 배포는 남달랐다.
"그럼, 조사는 한 명씩 대장실에서 하겠습니다. 먼저 가서 준비를 하고 있겠습니다."
대장님은 그렇게 말하며 대원 한 명을 데리고 통로로 나갔다. 하지만 곧 따라 나갔던 대원이 돌아와 말했다.
"그쪽이 거너지? 대장이 오라고 했다. 대장실은 세번째 방이다."
내가 먼저인 것 같았다. 그럼 가볼까.
복도를 따라 세번째 방으로 들어갔다. 대장실은 그리 넓거나 화려하지 않았다. 정면에 큰 책상과 의자가 있었고 중앗에는 소파가 자리하고 있었다. 오른쪽 벽에는 책꽂이, 왼쪽 벽에는 커다란 옷장. 가구는 이게 다 였다. 램프는 낮은 천장에 매달려 방을 밝히고 있었다.
"실례하겠습니다, 거너씨. 그럼, 총기를 꺼내 주시겠습니까."
"응"
나는 내 자랑스런 총들을 아이템 창에서 꺼내 책상 위에 차곡차곡 올려놓았다.
"더 없습니까?"
대장님은 진지한 표정으로 내가 올려놓은 총들을 바라보았다.
"이것들은 별실에서 치수를 측정하고 구조를 기재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대장님이 마땅히 그래야 한다는 듯 힘있게 말했다.
"그래."
내가 대답하자, 대장님이 고개를 끄덕이며 옷장을 가리켰다.
"죄송하지만 저쪽 '별실'에서 직접 '작업'을 해주셔야겠습니다."
대장님은 이쪽을 놀랄 만큼 잘 알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그래. 나는 '별실'에서 '작업'을 하고 있을게."
내가 총을 아이템 창에 다시 넣으며 말했다.
"그동안 저는 이곳에서 다른 분들의 '조사'를 계속하고 있겠습니다. 이제 슬슬 다음 분이 올 때입니다"
"알았어."
역시 대장은 아무나 하는게 아닌것 같았다. 그 짧은 시간에... 대단했다.
"용인 쪽은 동료고, 다크엘프 쪽이 연인입니까?"
아까 키스 한것 때문에 그렇게 착각 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였다.
"두사람 모두 내 애인이야."
유에라와 케레브릴. 나는 두사람 모두를 사랑한다.
"허. 알겠습니다."
그때 대장님이 한쪽 눈썹을 올리며 신호했다. 나는 재빠르게 옷장 문을 열었다.
옷장의 문은 블라인드 처럼 생긴 판자들이 늘어선 디자인이였다. 이거 괜찮을라나...
"장성 안이 어둡기 때문에, 램프를 가져다가 자세히 들여다 보지 않는 한, '별실' 안의 모습은 볼 수 없습니다."
내 걱정을 알아차리기라도 한듯 대장님이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꽤 엄격해 보였는데, 의외로 장난을 좋아하는건지도 몰랐다.
"알았어."
옷장 안에는 옷이 하나도 없었다. 이게 아무래도 제대로 준비한것 같은데...
그 안에서는, 여기보다 상대적으로 밝은 방안이 잘 보였다. 대장님이 소파를 가볍게 이동시켜 옷장을 마주보게 했다.
내가 생각하기에 이건 무척 완벽한 엿보기였다.
그때 노크 소리가 났다.
"이제 내 차례라고, 대원에게 들었다." 유에라가 대장실 문을 열며 말했다.
"마침 준비가 다 됐습니다. 조사를 시작합시다."
유에라는 들어오면서 안을 슥 훑어보았는데, 뭔가 발견 한 듯이 우물쭈물 입을 열었다.
"잠깐. 그......"
유에라는 소파 주변의 공간이 띄워져 있는 것을 보고는, 대장님의 '조사'가 뜻하는 것을 어렴풋이 눈치 챈 것 같았다.
"일행분은 지금은 조사를 마치고, 별실에서 총기 구조와 치수를 기재하시고 계십니다."
대장님이 유에라의 말을 끊으며 말했다.
"......그런가"
유에라가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면, 먼저 간단한 질문과 함께 신체검사를 진행하겠습니다. 괜찮겠습니까?"
대장님은 무언가를 생각하고 있었다.
"......조사에 응하겠다."
유에라가 볼을 붉혔다.
"신체검사입니다. 옷을 벗어 주십시겠습니까?"
"......"
유에라가 말없이 기모노를 훌훌 벗었다.
"허. 아가씨는 평소에 속옷을 입지 않으시는 겁니까?"
"......네가 신경 쓸 바가 아니다."
"질문입니다."
대장님이 유에라의 어깨를 감싸며 말했다.
"......입지 않는다.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유에라는 조금 싫은 듯이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대장님은 그대로 유에라를 데리고 소파 앞으로 왔다. 바로 내 위치에서 정면으로 보이는 곳이었다.
"그래서 걸을때 마다 이 큰 가슴을 출렁거리면서, 남자친구 앞에서 다른 남자들을 유혹하는 겁니까?"
"뭣!...."
항의하려고 했던 유에라는 대장이 가슴을 덥석 잡아버리자 입을 다물었다.
"남자친구분에게 미안하다는 생각은 안드십니까?"
그렇게 말해며 내쪽을 향해 한쪽 눈을 찡긋했다. 대장님은 무척 진중하게 생겼으면서도 상당히 호색한것 같았다. 특히 말로 비난하는것을 좋아하는쪽 같았다.
"유혹같은건 하지 않았다. 읏"
대장님의 손은 꽤 컷다. 유에라의 가슴이 반쯤 가려진 것 같았다.
"우리 대원들은 완전히 넘어간 것처럼 보였습니다만."
유에라의 가슴을 마음대로 주무르며, 대장님이 유에라의 목덜미를 핥아올렸다.
"으응... 그건 그 녀석들이 제멋대로......"
유에라로부터 애절한 한숨이 새어 나왔다.
"기대했던 것 아닙니까?"
대장님이 유에라 하반신 쪽으로 손을 뻗었다. 그러자 작게 질척한 소리가 들려왔다.
"읏...... 아......"
날카로웠던 유에라의 눈초리가 녹아내리며, 입에서 작은 신음 소리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이 또한 질문입니다."
대장님이 젖꼭지를 쪽 빨았다.
"아읏! 기대따위, 아...... 안했, 다아아......"
대장님은 가슴을 탐하듯 비비면서, 유에라의 보지에 손가락을 푹 하고 집어넣었다.
"하으읏, ......앗, 아앗...... 아아아......"
유에라의 냄새가 방 안에 가득 차며, 내 머리가 멍하게 저려왔다.
대장님이 손가락을 움직일 때마다, 희미하게 찌걱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유에라가 느끼기 시작했다.
"아으응......, 으...... 아아......"
"아가씨는 거짓말쟁이군요."
대장님은 손가락을 뽑고는, 유에라의 어깨를 잡아 나란히 소파에 앉았다. 내 쪽에서 볼때 오른쪽에 유에라, 왼쪽에 대장님이었다.
"거짓말 같은건......"
유에라가 약하게 대답했다.
"그런 거짓말만 내뱉는 이 입을 막을게 필요하겠습니다......"
대장님이 유에라의 어깨를 홱 잡아당겨, 신체를 밀착시켰다. 그러고는 얼굴을 유에라의 입술을 향해 다가갔다.
"키스는, 안된다."
유에라가 손을 뻗어 대장님의 얼굴을 붙잡았다.
"키스는 사랑하는 사람만 가능합니까?"
"당연하다"
유에라가 무서운 눈초리로 쏘아봤다.
그런 유에라의 모습에, 나는 솔직히 기뻤다. 가슴이 후렸했다.
"그럼, 처벌은 이쪽 입술에다가 하겠습니다."
대장님이 다시 유에라 보지로 손을 뻗었다. 딱 붙어있는 보지의 틈이 손가락으로 갈라지며, 찌걱거리는 소리를 냈다.
"아아앗! 아......, 으읏...... 아아......"
보지를 만져지자, 유에라는 곧 입을 다물어 버리고 말았다
"아가씨의 신체는, 입술과는 다르게 참으로 정직하군요."
"아, 아아......, 그, 그런......"
찌걱, 찌걱, 찌걱, 찌걱, 찌걱......
대장님의 말이 사실이라는 듯, 유에라의 보지는 이미 충분히 젖어있었다.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대장님은 유에라의 발목을 들어올려 소파 위로 올려놓았다. M자로 다리를 벌린 자세였다.
"아, 아아......"
"이것은 신체검사입니다. 어디 어디..."
대장님이 유에라 보지를 좌우로 열어재끼면서 말했다. 질척한 소리가 들려오며, 핑크빛으로 갈라진 안쪽이 보였다.
"아아......"
유에라가 부끄러움에 몸을 떨었다.
"아무래도 아가씨는 거짓말쟁이가 맞는것 같군요. 역시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유에라의 보지는 축축하게 젖은 채, 질 입구를 뻐끔거리며 애액을 흘리고 있었다.
"기대따위......, 아흐읏"
찌ㅡ걱......
갑자기, 대장님이 손가락을 넣어버렸다. 그리고는 앞뒤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흣...... 아, 아앗, 아아아......"
유에라의 몸은 이미 상당히 예민해져 있었는지, 저항하지 않고 대장님의 손가락으로 느끼고 있었다.
"그럼, 왜 남자 친구분이 없다는 말에 한숨을 쉬었습니까?"
"아흐읏!"
유에라가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가볍게 가버린것 같았다.
"자, 대답해 보시죠."
대장님은 유에라가 대답하기 쉽도록, 손의 움직임을 늦췄다.
"하아, 흣...... 그, 그건......, 안심한, 것...... 이다, 으응......"
"저는 실망해서 한숨을 내쉬는 것처럼 들렸습니다만."
서서히 손가락의 움직임을 빠르게 했다.
"으흣, 응......, 크읏, 나는, 그런, 여자가...... 아읏, 앗, 으읏......"
유에라가 가쁜 숨을 내쉬며 말했다.
"남자 친구분 앞에서 이렇게 하고 싶었던 것입니까?"
찌걱, 찌걱, 찌걱, 찌걱, 찌걱......
대장님의 움직임은 상당히 빨랐다. 유에라의 보지에서 음란한 소리가 새어나왔다.
"아아읏......아읏, 앗, 아앗......아으으......, 흐앗......"
유에라는 말을 할 수 없었는지, 고개를 내젓기만 했다.
"하읏, 흐으읏, 앗, 앗, 아앗, 아아......"
대장님은 여기서 유에라의 얕은 곳을 긁어대듯 움직였다.
"아아......, 아흣, 아앗...... 아아아아앗......!!!!"
유에라의 신체가 급격하게 떨리며 절정에 도달했다.
.
.
.
잠시 후
"그럼, 조사를 계속 하도록 하겠습니다."
대장님은 그렇게 말하며 일어나서 바지를 내렸다. 대장님의 자지는 체격대로 컷다. 기대에 부푼채 씰룩 씰룩거리고 있었다.
"조금 협력해 주시겠습니까?"
대장님이 소파에 다시 앉았다.
"그 예쁜 손으로 훑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유에라는 입을 다물고 가만히 있었다. 하지만, 눈을 내리깔며 천천히 오른손을 내밀었다. 그리고 유에라가 잡은 순간, 자지가 움찔 했다.
스륵..., 스륵..., 스륵......
움찔거리는 대장님의 자지를, 유에라가 부드럽게 훑어가기 시작했다.
"조금 더 빨리"
대장님이 기분 좋다는 듯이 말했다.
"...... 이정도 쯤이면 되겠나?"
유에라가 긴 손가락으로 꽉 쥐고는 속도를 높였다.
챱, 챱, 챱, 챱, 챱......
유에라가 대장님의 자지를 빠르게 흔들고 있었다. 방안에는 유에라의 향기가 가득했다. 안에서, 나는 그 광경을 계속 보고 있었다.
"이번에는 여기에 키스를 해주시죠."
그 말에 유에라의 손이 재빨리 멈췄다.
"아가씨, 이건 좋아하시죠?"
"......"
유에라는 대답 하지 않았다. 그저 얼굴만 붉힐 뿐이었다.
그리고 대답 대신, 천천히, 하지만 확실하게 자지에 입술을 가져갔다.
쪽-
마침내 유에라가 자지의 끝에 키스했다. 대장님의 자지가 기쁨에 부르르 떨었다.
"아가씨, 계속해 주시죠."
그 말에, 유에라가 자지 전체에 키스를 해 나갔다.
"핥아주시죠."
자지의 끝에서 찔끔 쿠퍼액이 흘러나왔다. 유에라는 그것을 할짝 할짝 핥았다. 그리고는 입을 벌려 그 끝을 물어버렸다.
"음, 으움......, 으읍......"
유에라는 입안에 귀두를 문 채로 혀를 움직였다. 그리고는 오른손을 뻗어 자지의 뿌리 쪽을 잡았다.
"읍, 으음......, 츕...... 츄릅, 츄릅......"
빨기 쉽도록 오른손으로 자지를 잡은 채 얼굴을 위아래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유에라는 소파에 앉은 채로, 옆의 대장님에게 펠라치오를 하고 있었다. 다른 남자를 위해 이토록 열심인 유에라는, 처음 본 것 같았다.
"잘하십니다."
"음......, 으읍, 츕, 츕, 츄릅......"
유에라는 흘러내리는 머리카락을 가지런히 쓸어 넘기며 정신없이 펠라치오를 계속했다.
"남자 친구분 앞에서 다른 자지를 장난감처럼 빨아대는게 그렇게 좋습니까?"
"응?"
대장님의 말에, 유에라의 움직임이 딱 멈췄다. 황급히 입을 떼며, 놀란 눈으로 대장님을 바라보았다.
"......무슨 뜻이지?"
"만약에 말입니다. 정말 만약에라도, 옷장 안에 남자 친구분이 계시다면 어떻겠습니까."
"뭣......"
"아가씨는 조사 때 이미 아니라고 하지않셨습까? 하지만 만약에 남자 친구분이 저 안에 계신다고 상상해보시면 어떻습니까?"
유에라가 천천히 옷장을, 나를 쳐다보았다. 그 눈에는 경악으로 물들어 있었지만, 은은한 기대 또한 내재되어 있었다.
"누가 멈취도 된다고 했습니까?"
대장님은 그렇게 말하며 유에라의 머리에 손을 얹은 후, 천천히 눌러 내리기 시작했다.
"아......"
유에라의 입이 서서히 자지에 다가갔다. 입술이 닿기 직전, 유에라의 입이 벌어졌다. 그리고는 내 쪽을 응시하며, 자지를 삼켜나갔다.
"응......, 읍"
내쪽을 바라보며, 유에라는 대장님의 자지를 더욱 더 깊이 물었다.
"음......, 으읍, 츕, 츄릅, 응......, 크읍"
유에라는 수치로 물든 얼굴로 열심히 대장님에게 봉사를 해 나갔다.
굉장한 일이 되어버렸다. 이것은 이제 단순한 엿보기 그 이상이 되버린 것이었다. 나는 아주 재미있었다.
"마치 남자 친구분께 과시하는것 같습니다."
"읍......, 난, 그런게...... 아흣"
유에라는 항의하기 위해 입을 열었지만, 대장님이 큰 가슴을 주물럭거리자 또다시 침묵하고 말았다.
"그럼, 제대로 과시하는것 처럼 해보죠."
대장님이 일어서서 유에라의 얼굴에 자지를 들이댔다.
"남자 친구분 앞에서 빠는걸 좋아하는 아가씨가 말이죠."
"......"
유에라는 대답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행동으로 그 답을 보여줬다.
대장님의 허벅지를 손으로 잡고, 내 쪽을 보면서 천천히 자지를 삼켰다.
"으응, 응, 큽......, 츄릅, 츄르, 응"
유에라는 얼굴을 앞뒤로 움직이며, 달라붙어서 빨고 있었다.
"읍, 읍, 응......, 으흡......츄릅"
유에라가 내 앞에서 다른 남자의 자지를 빨면서, 흥분하고 있었다. 나 또한 흥분었다. 이건 우리 둘 다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내겠습니다!"
대장님이 유에라의 머리를 잡고 허리를 잘게 움직였다.
"읍, 읍, 읍, 응, 우읍......읏"
대장님이 몸을 부르르 떨며 유에라의 입안에 사정했다.
푸슛-
자지가 연속으로 두 발째 정액을 내뿜었고, 부르르 떨더니 물렁해지면서, 유에라의 입 밖으로 빠져 나오려했다. 하지만 대장님은 곧 유에라에게 다시 물게 하고는 구내사정을 계속해 나갔다.
"음......, 크읍......, 크읍......, 흡......"
유에라는 볼을 부풀리며 대장님의 정액을 입안으로 받아들였다.
"크읍......, 응......, 후아......, 후우우......"
사정이 끝나자, 유에라가 자지에서 입을 떼며 숨을 몰아 쉬었다.
"아가씨, 제 맛은 어떻습니까?"
"......꽤 오래 모아뒀던 것 같군...... 너무, 진하다."
유에라는 입안에 정액을 담아둔 듯 우물거리며 말했다. 대장님의 정액은 젤리처럼 덩어리졌던 모양이었다. 일부러 담아두고 있는건지도 몰랐다. 유에라의 입 주변은 전혀 펠라치오를 했다고는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깨끗했다.
"마시는 것 만으로도, 임신할 것 같습니까?"
"......흥"
유에라는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돌렸다.
"남자 친구분, 잘 보시죠"
대장님은 유에라의 부풀어 있는 볼을 잡고는 고개를 이쪽으로 돌리게 했다.
유에라는 무척이나 싫은 표정이었지만, 대장님이 볼을 손가락으로 강하게 누르자, 모아두었던 정액을 삼킬수 밖에 없었다.
"크읏"
그 너무나도 외설스러운 모습에, 나는 그만 사정해버렸다.
"아가씨. 소파에게 손을 대고 이쪽으로 엉덩이를 돌려주시죠."
"읏......"
유에라가 대장님을 올려다봤다.
"이것 또한 신체검사입니다."
"......신체검사라니, 어쩔 수 없겠군......"
"그렇습니다."
유에라는 소파에 손을 대고 천천히 엉덩이를 대장님을 향하게 했다.
"잘 보이지 않습니다, 아가씨."
그 말에 유에라는 다리르 벌리며 엉덩이를 내밀었다.
"어디, 어디..."
대장님은 유에라의 엉덩이를 양손으로 잡고 쭉 벌렸다.
"아아......"
유에라의 입에서 부끄러운듯한 탄식이 새어나왔다
"아가씨는 이쪽을 사용해 본 적이 있습니까?"
대장님은 유에라의 엉덩이 구멍을 손가락으로 틀어 막듯 만졌다.
"아읏"
유에라는 몸을 바르르 떨면서 엉덩이를 바싹 오므렸다.
"질문입니다."
유에라의 엉덩이 사이에 손가락 끝을 살짝 끼운 채, 대장님이 물었다.
"응......, 그런 일, 했을...... 이유가, 없다......"
뜨거운 한숨을 내쉬며 유에라가 대답했다.
"그럼 남자 친구분 앞에서, 사용해 보시겠습니까?"
대장님이 손가락을 꿈틀꿈틀 움직였다.
"앗, 아아......"
이제까지와는 다른 쾌감에 유에라는 괴로워했다. 그리고는, 유에라가 천천히 내쪽으로 얼굴을 돌렸다.
"......안 된다."
유에라는 거절했다.
"남자 친구분께 미안해서 그런겁니까?"
"......맞다."
이쪽을 똑바로 바라보며, 유에라가 대답했다.
"그럼, 이쪽으로 신체검사를 진행하겠습니다."
대장님은 손가락을 뺴고 자지를 보지에 갖다대었다.
"아가씨, 할 수 없지 않습니까."
대장님은 귀두를 유에라의 보지에 문질렀다.
"읏......"
"신체검사이기 때문에, 남자 친구분 앞에서 범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뭣......"
찌-걱......
유에라는 나를 바라본 채로 삽입되었다
"응아아읏......!"
삽입되자 마자 유에라는 무릎을 떨며 절정했다.
"......여자들이 가는 순간의 조임은 견디기 힘듭니다."
대장님은 만족스러운 쾌감을 맛보고 있었다.
"잘 보여주도록 합시다."
대장님은 유에라의 엉덩이를 비스듬히 돌려, 나에게 결합부가 잘 보이는 위치로 조정했다.
"움직이겠습니다."
대장님이 허리를 흔들기 시작했다.
"으읏...... 앗, 아읏...... 아아......"
유에라의 몸도 앞뒤로 흔들리기 시작했다. 거유가 출렁였다.
"아아앗, 앗, 읏, 으읏, 흐아아......"
대장님은 서서히 허리의 움직임을 강하게 하여, 세게 내리꽂기 시작했다.
"앗, 앗, 으읏...... 아, 아읏, 아아아"
퍽, 퍽, 퍽, 퍽, 퍽, 퍽......
유에라의 엉덩이와 대장님의 허리가 부딪치는 소리가 매우 크게 났다.
"앗, 앗, 흐앗, 앗, 아앗, 아아......"
대장님의 허리가 들썩일 때마다 유에라의 엉덩이가 크게 물결쳤다.
"아으으응, 앗, 응, 앗, 앗, 아앗"
마구 출렁이는 유에라의 가슴을 대장님이 덥석 잡아버렸다. 유에라의 신음 소리 또한 바뀌었다.
"그렇게 남자 친구분 앞에서 범해지는 것이 좋습니까?"
"응, 으응!"
유에라는 몸을 아주 작게 떨었다. 대장님이 나에 대한 말로 비난을 할 때마다 매우 느끼고 있었다.
"질문입니다."
"앗, 앗, 앗, 아앗, 응 , 아아......"
유에라는 고개를 흔들며 부인했다.
"......거짓말은 안됩니다."
대장님은 유에라의 반응을 확인하자마자, 갑자기 그 자세 그대로 딱 멈춰버린 채, 꼼짝도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