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2화-2 (25/73)

"이것으로 애인답게 앉게 되었군. 그렇지?"

"......그런것 같군."

유에라는 뺨을 물들이고 테이블에 손을 얹고 어깨로 숨을 쉬고 있다.

"아가씨가 움직여 준다면 더 연인 같아 질거다."

"......아아."

유에라는 미안한 듯이 나를 보면서, 신체를 위아래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테이블에 손을 올린 채, 신체 전체의 힘을 사용해서, 건스미스 위에서 몸을 튕기듯이 움직였다.

찌걱, 찌걱......

"아앙......, 아아, 흐읏...... 앙, 흣......"

나는 알고 있었다. 유에라는 아마, 건스미스의 자지 위에 앉아있을게 분명했다. 아무래도 알몸 에이프런의 첫 엣치는 건스미스에게 선수를 뺏긴거 같았다.

찌걱, 찌걱......

"흐읏......, 아아, 아앙......, 흐으읏......"

테이블의 바로 너머에서 유에라는 건스미스 위에 올라타 허리를 흔들고 있었다. 내 여자친구는 빌려지고 있었다.

찌걱, 찌걱......

"아, 아아......, 응, 아아읏......, 아앙......"

그럼에도 내 여자친구는 나의 눈앞에서 기뻐하고 있었다.

찌걱, 찌걱......

"애송이, 마지막 시험이다."

"흐으읏, 아읏......, 앙, 앙 읏......"

건스미스는 유에라를 범하며 나에게 말을 걸어왔다. 나는 유에라의 흔들리고 있는 가슴을 정신없이 쳐다보고 있었다.

"......그래."

찌걱, 찌걱......

"리포트를 써라."

"아아읏, 아, 아앙......, 얏, 안된다......"

건스미스는 흔들리는 거유를 한손으로 꽉 움켜쥐었다. 엄청난 크기였다. 보란듯이 잔뜩 주물러지자, 유에라는 참을 수 없는 것 같았다.

"......리포트?"

찌걱, 찌걱......

"그렇다. 과제는, ......그렇지. 『이 세계의 총기의 문제점』이다."

"아, 앙......, 응, 아앙 읏......"

우리들은 열심히 움직이고 있는 유에라를 사이에 두고 대화하고 있었다. 유에라는 작고 리드미컬하게, 안쪽의 잘 느끼는 곳에 귀두를 맞추며 부딪히듯 움직이고 있었다.

".....알았어."

찌걱, 찌걱......

"이걸 사용해라."

"응, 아후웃......, 응, 앙 읏, 응, 아아읏......"

건스미스는 다른 손으로 아이템 창을 열어 리포트 용지와 펜을 내놓았다. 그것을 유에라의 앞 테이블에 올려놓았다.

"......응."

찌걱, 찌걱......

"앙, 흐읏......, 흐아아읏......, 흐읏, 아앙 읏......"

나는 의자에서 일아나, 유에라의 앞에 있는 리포트 용지와 만년필을 챙겼다. 이제, 유에라의 숨결이 닿는 거리였다. 유에라가 건스미스 위에서, 애액이 흘러넘치는 보지에서 자지를 빼내고 있는 것이 보였다.

"......유에라, 이게 마지막이래."

찌걱, 찌걱......

"응, 아앙......, 그, 그렇구나......, 아아읏, 흐읏......, 나도, 견딜테니까......, 흐아읏......"

가까이서 보는, 범해지고 있는 유에라는 요염했다. 굉장히 당황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에이프런 사이의 가슴골에 구슬 같은 땀이 맺혀 있었다. 건스미스가 가슴을 꽉 주무르자, 그 땀이 또르륵 가슴의 골짜기 사이로 흘러내리고 있었다.

"애송이가 레포트를 쓰는 동안, 아가씨는 이 몸과 함께 놀기로 하지."

내가 다시 자리에 앉아 리포트를 쓰기 시작하자, 건스미스는 유에라를 범하는 일에 집중했다. 유에라의 가느다란 허리를 잡고, 유에라의 엉덩이를 위아래로 힘차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찌걱, 찌걱......

"응 큿, 흐으으읏......, 아읏, 너무 강햇......! 흐읏, 응 크읏......"

마치 자지로 자궁을 때리듯, 건스미스는 유에라의 몸을 들고 자신의 몸에 내려찍고 있었다. 유에라는 지나치게 강한 쾌감에 고개를 흔들며 괴로워하고 있었다....... 후, 이런 상황에서 리포트를 쓰는 것은 곤란했다.

찌걱, 찌걱......

"아가씨, 이 몸의 목에 팔을 감아."

"응, 앙 읏......, 응, 응 크읏, 왜......, 응, 응 큿, 아아읏, 흐읏, 아아읏......"

그래도 유에라는 몸을 순순히 젖히고 팔을 들었다. 그리고 머리 뒤쪽으로 건스미스의 목에 팔을 돌려 감았다. 평소에는 보일 일이 없는 새하얀 팔 안쪽과 겨드랑이가 환히 보였다.

찌걱, 찌걱......

"응, 아앙 읏......, 아읏, 됐나......? 아앙 읏, 흐읏......, 아아읏......"

몸을 젖히고 있으니, 마치 흔들리는 가슴을 나에게 보여 주고 있는 것 같았다. 유에라는 부끄러운 듯이, 하지만 약간은 기쁜 듯이 나를 바라보았다.

찌걱, 찌걱......

"응, 아아아읏......, 흐읏, 응 크읏, 아앙......, 보여진다, 아앙 읏, 응, 아아읏......"

에이프런으로는 유에라의 거유를 숨길 수 없었다. 하얀 앞치마 위에 뾰족하게 젖꼭지가 튀어나와 있었다.

찌걱, 찌걱......

"아가씨, 꽉 붙잡아라."

"흐아아읏......, 꺄읏, 안된다, 이런 모습은......, 후아읏, 응, 아아......"

건스미스는 유에라의 무릎 뒤쪽을 잡고 유에라를 안아 올렸다. 다리를 벌린 유에라는, 모든 것을 나에게 노출시키고 있었다. 에이프런이 젖혀지며 건스미스와 연결된 부분을 숨기지 못했다.

찌걱, 찌걱......

"괜찮아, 아가씨는 우수하군. 배운 것을 기억해서, 잘 조이고 있다."

"응, 아읏......, 아아읏...... ,그런, 칭찬은 받아도...... 응, 아앙, 기쁘지 않다......"

유에라의 보지는 건스미스의 자지를 뿌리까지 꽉 물고 있었다. 엉덩이 구멍을 꽉 오므리며 조금 전에 배운 대로 자지를 질벽 전체로 꽉 조이고 있었다.

찌걱, 찌걱......

"아가씨는 내 아내랑 똑같다. 그렇게 애송이 앞에서 범해지는게 좋나?" 

"응, 하아앙읏......, 아아읏, 나는......, 그런, 여잔......, 응, 아앙......"

유에라는 인정하지 않았다. 차마 내 앞에서는 그런걸 직접 인정할 수는 없었던 것 같았다. 하지만 유에라의 보지는 정액과 거품이 일고 있는 하얀 진짜 보지즙을 흩뿌리며 건스미스의 자지를 한층 번들거리게 하고 있었다. 

찌걱, 찌걱...... 

"이 몸의 눈은 속일 수 없다. 아까도 애송이가 알아채고 나자, 반응이 좋아졌다. 배덕감이 참 좋지?"

"흐읏, 앙읏......, 달랏......! 흐아아읏, 다르닷......! 응, 아앙 읏......"

유에라는 눈을 글썽이며, 고개를 흔들어 부인했다. 하지만 다리를 크게 벌리고 손을 뒤로한 채, 건스미스에게 매달려서는, 자지가 빠질 것 같은 엄청난 피스톤질을, 유에라의 보지는 기뻐하며 받아들이고 있었다.

찌걱, 찌걱, 찌걱......

"거짓말쟁이 아가씨다. 어때. 애널도 좋지만 이쪽도 괜찮지?"

"응, 앙, 아앙, 흐읏......, 대단햇! 좋앗! 흐읏...... 안쪽이, 도려내져......"

건스미스는 귀두가 빠지기 직전까지 유에라를 들어올린 뒤, 단숨에 유에라를 내려놓았다. 목 부분으로 주름을 자극하고, 귀두로 자궁구를 찔리는 이중의 쾌감에 유에라는 솔직하게 말하고 말았다.

찌걱, 찌걱, 찌걱......

"솔직해졌군, 아가씨. 상으로 애송이 앞에서 보내주지."

"아읏, 아아읏 ......, 그런......, 싫엇! 우, 흐읏 ......, 아아아앙 읏......" 

싫다고 하면서도 유에라는 팔을 굽혔다 펴며 건스미스의 리듬에 맞추어 움직였다. 두 사람은 서로 협력하면서 절정을 향한 농밀한 행위를 계속하고 있었다.

찌걱, 찌걱, 찌걱......

"자. 아가씨, 갈게." 

"아, 아아읏......, 싫엇......! 이젠......, 응, 흐으읏......,흐읏, 흐아아읏......"

야한 선언과 함께, 건스미스는 유에라를 자지로 들어올렸다. 보지의 주름이 자지에 찰싹 달라붙어 있었다. 유에라 보지가 씰룩 씰룩 거리며 신체를 경련하기 시작했다.

찌걱, 찌걱, 찌걱! 

"나온다......!" 

"아, 아아아읏......, 간다아아읏......!!!!!" 

움찔 움찔, 움찔, 움찔......

건스미스는 마지막으로 유에라에게 한층 더 강하게 박으며, 유에라의 태내에 사정했다. 내 앞에서 유에라는 건스미스의 정액을 자궁으로 받아들이며 절정했다.

"아아아...... 또, 질내 사정된다......" 

유에라는 힘을 주어 다리를 오므리려 했지만, 건스미스가 꽉 잡았다. 훤히 보이는 보지에 건스미스는 마지막 한 방울의 정액까지 밀어올리며 사정했다.

"아아......, 뜨거워......" 

유에라는 멍하니 자신의 배와 자지를 물고 있는 보지를 바라보았다. 자궁을 채우고 있는 뜨거운 정액을 느끼고 있었다.건스미스는 나만의 유에라에게 다시 한번 가차없이 질내 사정한 것이다.

"성대하게 가버렸군, 아가씨." 

"응......" 

건스미스가 유에라에게서 자지를 뽑자, 자지는 우뚝 서 있었다. 아직 건강한 것 같았다.

"어때? 애송이. 다 썼나?"

건스미스는 유에라의 다리를 내리면서 물었다. 유에라는 건스미스의 무릎 위에서 흠칫 흠칫 떨며 어깨를 기대고 있었다.

"......거의 다 끝났어. 이제 조금 남았어."

"......넌 대단한 놈이다." 

건스미스는 놀라고 있었다. 사실은 나도 놀랐다. 나는 유에라의 모습을 보는 동시에, 리포트도 써내려 갔었다.

"아가씨, 기운을 내라. 마지막까지 애송이를 응원해 줘야지." 

"......그렇다." 

유에라는 휘청거리며 일어 섰다. 하체에 힘이 잘 들어 가지 않는 것 같았다. 

"위태롭군. 이 몸이 데려다 주지." 

"......아"

건스미스는 유에라를 안아 들고는, 내가 있는 곳까지 데려 왔다. 

"왜......"

나는 앉은 채로 뒤에서 유에라에게 갑자기 안겨졌다. 유에라는 내 목에 팔을 감싸 꽉 붙들고 있었다. 

"힘내라." 

유에라가 귓가에 속삭였다. 숨결에 귀가 간지러웠다. 

"......응. 열심히 할게."

곧 이 이상한 시험도 끝날 것이다. 그러니 빨리 이 리포트를 완성하기로 했다. 

"사랑한다."

다시 유에라가 나에게 속삭였다. 얼굴은 보이지 않았지만, 나는 목소리로 알 수 있었다. 분명 불안해하고 있었다. 

"나도 유에라를 사랑해. 걱정 필요없어, 유에라. 나는 무슨 일이 있어도 유에라를 사랑해."

주변이 유에라의 음란한 향기로 가득 찬 곳에서, 나는 확실히 말했다.

"......"

유에라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대답 대신, 나를 꽉 껴안았다.

"아가씨, 엉덩이를 들어라."

뒤쪽에서 건스미스의 목소리가 들렸다.

"......"

유에라는 잠자코 있었지만, 내 등을 껴안고 있는 유에라의 무게가 바뀌었다. 유에라는 엉덩이를 들어올린걸까?

"그래 그래. 아가씨는 솔직해졌군. 넣어주지."

유에라는 건스미스가 쉽게 삽입하도록 엉덩이를 들은 것 같았다.

"아아읏......, 들어온닷......!"

유에라는 작게 소리쳤고, 내 등을 유에라의 몸이 밀어왔다. 유에라는 삽입된 것이다.

퍽, 퍽......

"벌써, 눅진 눅진하고 미끌 미끌하게 되어있군."

"아, 아아읏......, 으, 흐읏......, 아앙 읏......"

바로 귓가에서 유에라의 교성이 나며, 뒤에서 피부와 피부가 부딪치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일정한 리듬으로 유에라가 내 몸을 밀었다.

퍽, 퍽......

"아가씨는, 애송이를 진심으로 사랑하나?"

"아아읏......, 당연히......, 흐아앙 읏, 사랑한다......, 응, 아앙 읏......"

유에라는 확실하게 대답했다. 하지만 유에라의 큰 가슴은 일정한 리듬으로 등을 밀고 있었다. 유엘라는 나를 껴안은 채, 건스미스에게 범해지고 있었다.

퍽, 퍽......

"아가씨, 실은, 아까의 알약은 아는 마술사가 조합한 마법의 배란 유발제였다."

"뭣......? 안된다앗! 네 아기따위......, 빼내, 빼내랏......!"

유에라는 흐트러진 목소리를 내며, 내 목에 감은 팔을 아프게 꽉 조였어. 나는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퍽, 퍽, 퍽, 퍽, 퍽......

"아가씨, 진정해라. 아직 약의 효과는 발휘되지 않았다."

"흐아아읏......, 저, 정말인가......?"

건스미스는 유에라를 격렬하게 찌르면서 설명하고 있었다. 등에 닿는 감촉이 굉장했다. 그리고, 유에라는 걱정스러운 목소리를 냈다.

퍽, 퍽......

"정말이다. 마법의 약이라고 했잖나. 배란은 금방 이루어지지만, 마법의 힘으로 난자를 지키고 있지, 임신은 하지 않는다."

"아앙 읏......, 그런가......"

유에라는 오늘, 건스미스에게 수차례 가버렸었다. 신체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도망칠 수는 없었다. 강제적으로 쾌감을 느끼고 있었다. 유에라는 안심하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퍽, 퍽......

"그렇지만, 두 번째의 사정에서 마법은 풀린다. 임신하는거지."

"아아읏, 그런......, 흐아아읏......"

그랬다. 평소에는 피임약이 있어서 신경쓰지 않았만, 유에라가 건스미스랑 하고 있는 일은 임신을 위한 것이였다. 언제 덜컥 임신해버려도 이상하지 않았다.

퍽, 퍽, 퍽......

"그러니 이 몸과 내기를 하지. 애송이를 사랑한다면, 가버리면 안된다. 그러면 나도 안에 사정하지 않겠다."

"흐읏, 아읏, 아앙 읏......, 그런건, 왜, 아앙 읏......"

유에라는 나를 꼭 끌어안고 있었다. 물론 나도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이것이, 건스미스가 말했던 것일까? 자신을 믿으라는?

퍽, 퍽, 퍽......

"애송이를 사랑한다면 견딜 수 있을 거다. 사랑하지?"

"응, 아앙 읏......, 사랑한닷! 사랑해......, 응, 앙, 아아읏......"

등에서 유에라의 부드러운 몸을 느끼면서, 나는 생각했다. 유에라는 분명 견딜 수 없을거라 생각했다. 이미 몇번이고 절정을 당해서 예민해져 있었고, [배덕]도 있었으니까 말이다. 여기서 건스미스를 믿어야할까?

나는 고민끝에 결정을 내렸다. 만일 유에라가 임신한다 해도, 나는 유에라를 계속 사랑할게 분명했다. 그러니 나는 유에라를 끝까지 행복하게 해줄 것이다. 유에라가 도움을 요청할 때까지, 나는 지켜보기로 했다.

퍽, 퍽, 퍽, 퍽......

"이제 이 몸도 진짜로 가겠다."

"아아읏, 그런......, 응, 아앙 읏, 강햇! 아아읏......"

등에서 느껴지는 유에라의 무게가 커졌다. 유에라는 지금까지보다 더 강하게 박히고 있었다.

퍽, 퍽, 퍽, 퍽......

"흐아아아읏......, 가슴은, 안된닷......! 아앙, 흐으읏......"

등에 느껴지는 유에라의 가슴의 감촉이 바뀌었다. 일정했던 리듬이 불규칙하게 되었다. 아마도 유에라는 가슴을 주물러지고 있는 것 같았다.

퍽, 퍽, 퍽, 퍽......

"아, 흐아읏, 얏, 거긴......, 아앙 읏......"

내 등에 건스미스의 손가락이 닿았다. 아마도 젖꼭지를 잡은 것 같았다. 유에라는 다시 팔에 힘을 주었다.

퍽, 퍽, 퍽, 퍽......

"응, 아아아읏......, 싫엇! 응, 아아......"

등에 파르르 떨림이 전해지며, 유에라가 경련한다는 것을 알아챘다. 이제 절정이 가까운 모양이였다.

퍽, 퍽, 퍽, 퍽......

"응, 하앙, 흐읏, 응 크읏, 응, 아아읏......너를, 사랑해......"

유에라는 교성을 지르면서, 한껏 강하게 나를 부둥켜 안으며, 평소의 딱딱한 말투가 아닌, 부드러운 고백을 했다.

퍽, 퍽, 퍽, 퍽......

"흐아아읏, 간닷! 아아아읏......!!!!!"

움찔 움찔, 움찔, 움찔......

"웃, 낸다......"

결국 유에라는 건스미스의 자지에 절정해 버렸다. 큰 떨림이 전해져왔다. 아마도, 건스미스는 내기대로 질내 사정한 것 같았다.

"흐읏, 하아아......"

그리고 나서, 탈진한 유에라의 무게가 느껴졌다.

"......미안해."

유에라는 몹시 비통한 목소리를 냈다.

"우우......, 훌쩍, ......미안해, 우우우......"

유에라의 목소리에 울음이 섞였다.

"훌쩍, 우우......, 우우......"

절대 그럴 일이 없을것 같은 유에라가 울고 있었다. 흐느끼는 소리가 들려왔다.

"걱정할 필요 없어, 유에라."

나는 일어서서 유에라를 껴안았다.

"훌쩍......, 흐아앙......, 미안해, 미안해."

유에라는 눈물을 흘리며, 어린아이처럼 울고 있었다. 슬퍼했다. 나에게 사과하면서, 내 옷깃을 절대 놓지 않으려는듯 꽉 잡고 있었다.

"날 믿어. 괜찮아. 내가 계속 옆에 있어 줄게."

마음이 전해지도록, 유에라를 꽉 껴안았다.

"훌쩍, ......흐응"

유에라는 가까스로 울음을 그쳤다. 그리고, 나는 건스미스를 바라보았다.

"네 생각대로 약은 거짓이다."

내 눈을 바라보며 건스미스는 실토했다.

"......정말이지?"

나는 다시 한번 재차 물었다.

"그런 편리한 약이 있을리가 없지. 단지 시험을 위한 거짓말이다. 그 알약은 단순한 철분제다."

건스미스는 꽤나 배포있는 행동을 저지른 것이다. 만약 진짜였으면 나는 품안에 준비시켜둔 리볼버를 쏴버렸을지도 몰랐다.

"정말, 너는 대단하군. 더 중용해도 되겠어."

나는 살짝 웃었다. 사실 나는 방아쇠를 반쯤 쥐고 있었다.

"만약 진짜였다면 상상도 하기 싫어."

나는 웃으면서 말했다.

"알겠으면 총은 내려라. 심장에 안 좋다."

"그럼, 우리 둘 다 총을 내려놓는게 어때?"

이래서, 건스미스는 방심할 수 없었다. 거짓말이라고 하면서, 그 역시도 그 순간에 데린저를 꺼내쥐었던 것이다.

"......흐음. 이건 본능같은거라."

건스미스가 품 안에서 꺼낸 데린저를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이것으로 됐나?"

건스미스가 아이템 창에 데린저를 집어넣으며 말했다. 나는 아직 리볼버를 쥐고 있었다.

"그러니 애송이 너도, 적당히 해라."

건스미스는 짜증난 듯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유에라를 울린건?"

나는 조용히 건스미스를 보았다. 유에라를 슬프게 한 녀석은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이제, 됐다. 용서해 주겠다."

유에라가 내 옷을 잡았다.

"......괜찮아?"

"거짓말이니 괜찮다. 너의 진심도 알았다....... 다시 반했다."

유에라는 조금 수줍어했다. 내가 했던 말이 기뻤던 모양였다.

"......유에라가 괜찮다고 하니까."

나도 리볼버를 내려놓았다.

우리는 다시 자리에 앉았다. 유에라는 기모노로 갈아입었고, 여느 때처럼 내 옆에 앉아 있었다. 렌탈은 끝난거겠지?

"유에라, 움직이기 힘들어."

유에라는 내 목에 팔을 감고, 찰싹 달라붙어 있었다.

"별 상관없지 않나. 나는 이러고 있고 싶다....... 혹시 싫은건가?"

유에라는 다시 약간 불안해하며 나를 바라보았다.

"그런거 아니야."

"그럼, 괜찮지 않나."

조금 힘이 약해졌지만, 여전히 유에라는 나에게 달라붙어 있었다. 그리고, 유에라는 건스미스에게 말을 걸었다.

"어이. 시험은 어떻지? 물론, 합격이겠지만."

유에라는 날카로운 시선으로 건스미스를 보고 있었다.

"합격이다. 애송이가 참 대단하더군."

"그런가."

유에라는 마치 자기 일처럼 굉장히 기쁜 얼굴을 했다. 유에라는 웃고 있었다.

"잘 됐다."

"유에라 덕분이야."

유에라의 이 미소를 위해, 시험에 합격할 수 있었던 것 같았다.

"일단 총에 대한 관심이 가득하다."

강스미스는 만족스럽게 말을 시작했다.

"기술적으로도, 능력적으로도 더할 나위 없지."

그리고는 유에라를 힐끔 보았다.

"인내력도, 결단력도 있다."

"......흥."

유에라는 얼굴을 휙 돌려버렸다.

"애송이의, 이 리포트도 마음에 들었다."

"그래서 이 리포트는 아마 《공업의 나라》의 국왕에게 올라갈거다. 언제가 네가 이 일로 불려갈 수도 있겠지."

"......국왕과 안면이 있어?"

나는 놀랐다.

"당연하지. 이 몸의 고용주니까."

"......그런거였구나."

"뭐 어쨌든 좋다. 빨리 [어둠의 여신의 저주]를 풀고 와라."

"알겠어."

우리는 슬슬 자리에서 일어섰다. 시간이 조금 늦어버렸다.

"애송이, 이 리볼버는 두고가라. 이 몸이 정비해 주지. 내일 아침에 찾으러 와라."

"괜찮아?"

"이 몸의 솜씨를 보여 주지. 그래야 더 빨리 올것 아니겠나."

그렇게 말하며, 건스미스는 퉁명스럽게 웃었다.

만월의 달빛 아래, 나와 유에라는 나란히 걷고 있었다. 변함없이 유에라는 나에게 찰싹 달라 붙어 있었다.

"......저기."

유에라가 나를 보고 뭔가 말하려 했다.

"......아무것도 아니야."

유에라는 머뭇거리며 말하지 않았다. 그리고 다시 조용히 걸어갔다.

"......달이 아름답다."

유에라가 밤하늘을 올려다보며 중얼거렸다. 아름다운 밤하늘이였다.

"......나를 싫어하게 되면 용서하지 않을거다."

유에라는 말을 이었다. 커다란 눈초리를 늘어뜨린 유에라의 눈이 불안하게 흔들리고 있었다.

"왜 그래? 유에라를 싫어하게 될 리가 없잖아."

"......나는 이렇게 너를 사랑하고 있는데, 어떻게 이 마음을 증명해야 할지 모르겠다."

유에라는 안타까운 눈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너한테 미움 받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 불안하다."

유에라의 눈이 촉촉해졌다. 나는 견딜 수 없는 기분이 되어, 유에라를 꼭 껴안았다.

"유에라, [어둠의 여신의 저주]를 풀게 되면 반드시 함께 살자. 불안할 필요 없이."

"......그래. 약속했다."

내 말에 듣고, 유에라의 표정이 다시 밝아졌다. 행복해 보이는 아름다운 표정이였다. 유에라도 기쁜 듯이 나를 껴안았다.

날이 밝자, 나와 유에라는 건스미스의 집을 방문했다. 리볼버를 받으러 온 것이다. 케레브릴은 숙소에서 여자 아이와 놀고 있었다. 어제 저녁식사 이후에 여자 아이는 우리 숙소에서 잤었다.

"애송이, 가져가라."

나는 건스미스로부터 리볼버를 받았다. 잘 손질되어 있었지만, 특별한 변화는 느끼지 못했다. 나는 격철을 일으키면서 실린더를 돌려보았다.

"읏......!"

모든 부품이 이전보다 훨씬 원활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굉장해. 어떻게 한거야?"

나는 흥분했다. 예전의 리볼버와는 다른 총과 같았다.

"그렇게 큰 일은 아니다. 분해하고, 청소하고, 다시 조정했을 뿐이다."

나는 전율을 느꼈다. 이것이 건스미스의 실력이었다.

"날 위해 오버홀까지 해준거야?"

"그렇다."

건스미스는 시원하게 대답했다. 근데 건스미스는 별거 아니라고 말했지만, 눈이 새빨갰다.

"......고마워"

나는 리볼버를 닫았다.

"건스미스네."

"그래. 이 몸은 건스미스다. "

건스미스는 자랑스러운 얼굴을 하고 있었다.

"나, 건스미스의 제자가 될 수 있어서 다행이야."

"......그런가. 이 몸의 기술을 잇게 될 사람도 너밖에 없다."

건스미스는 기쁜 것 같았다.

"그 때도, 아가씨는 함께겠지?"

건스미스의 표정이 단번에 무너졌다. 처음 봤을때 처럼 풀어진 표정으로 유에라를 보고 있었다.

"[어둠의 여신의 저주]를 풀면, 나는 유부녀일지도 모르겠군. 유부녀에게 쉽게 손을 댈 수 있을거라 생각하진 마라. 아기를 가지고 있을수도 있고."

유에라는 건스미스에게 보여주기라도 하듯, 나에게 부둥켜 안았다. 그리고, 행복한 듯이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성질 급한 아가씨군. 그럼, 이 몸도 아가씨에게 지지 않을, 그런 여자를 아내고 삼고 기다리겠다. 제자에게 질 수는 없지."

건스미스는 이상한 말을 꺼냈다.

"사제지간에 스와핑 정도는 할 수 있겠지."

역시 건스미스는 변태였다. 훌륭한 장인이지만, 괴짜였다.

"그럼, 건스미스. 저주를 풀고 다시 올게."

"신세 많이 졌다."

나와 유에라는 건스미스에게 인사하고 다시 숙소로 돌아가려 했다.

"애송이, 무슨 말을 하는거냐, 빨리 라이플과 샷건도 꺼내라."

건스미스야 말로 무슨 말을 하는 걸까? 나는 유에라와 얼굴을 마주 보았다.

"수리와 정비를 해주겠다. 너희는 온천에서 묵고 있어라. 아가씨를 울린 것에 대한 사과다."

역시 건스미스는 너무 마이페이스였다.

"온천?"

"이 곳에서 동쪽으로 두시간 정도 걸어가면 있는, 산 속의 온천 여관이다. 이 몸과 잘 아는 사람이 경영하는 곳이다. 굉장한 장인도 있지."

강수미는 정신없이 떠들고 있었다.

"저기, 건스미스......"

"오옷. 그렇지. 소개장도 써 놓았다. 여기 있다."

나는 말을 끊기며 소개장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물론, 비용은 없다. 전부 이 몸이 부담하지. 두 사람이 천천히 즐겼으면 좋겠다."

건스미스는 다른 의도 없이 순수한 선의를 내비치고 있었다.

".....고마워."

"뭐, 별건 아니다."

그렇게 말하면서도, 건스미스는 기쁜 것 같았다.

"할 수 없군."

유에라는 쓴웃음을 지었다.

"그렇네."

이렇게 해서 우리는, 예정에도 없던 온천에 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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