쯔푹, 쯔푹, 쯔푹, 쯔푹......
"흐읏, 하앙 읏, 흐읏......, 아아읏, 흐아읏, 안쪽, 안쪽까지......, 아아읏, 간닷, 하앙 읏......"
견습 청년이 자지를 박아 넣는 것과 동시에, 유에라는 허리를 굽혀서, 마치 자지를 맞이하는 것처럼 보지를 밀어붙이고 있었다. 유에라는 가장 깊은 곳을 격렬히 찔리며, 신음을 한층 높였다. 움찔거리며 등을 젖힌 채 경련하고 있었다. 유에라의 보지 결합부에서, 끈적한 애액 한줄기가 주르륵 흘러내렸다.
팡, 팡, 팡, 팡, 팡......
"흐아아읏, 간닷! 아아아읏......!!!!!"
움찔, 움찔, 움찔......
때밀이에게 한층 더 크게 박히며, 케레브릴은 유에라의 다리를 손으로 잡은 채, 등을 젖히며 절정했다. 케레브릴의 보지는 꽉 죄이고 있어, 마치 정액을 마지막 한 방울까지 쥐어짜려고 하는 것 같았다.
"아, 아아......, 응......"
케레브릴은 눈을 감은 채, 절정의 여운에 몸을 경직시키고 있었다. 약간 떨고 있을지도 몰랐다.
"우우읏......"
때밀이는 케레브릴의 엉덩이에 손가락을 집어넣으며, 보지 얕은 곳에 사정했다. 귀두만 케레브릴의 보지에 꽂은 채, 잘게 허리를 흔들며 자지를 꿈틀거리고 있었다.
쯔푹, 쯔푹, 쯔푹, 쯔푹......
"흐읏, 흐아아아읏......!!!!!"
움찔, 움찔 움찔, 움찔......
유에라는 얼굴 위에서 벌어지고 있는, 음란한 질내사정을 보면서, 몸을 부들부들 떨며 절정했다. 허벅지에 힘을 주었느지, 다리가 약간이나마 닫혀 있었다. 절정과 동시에, 보지에 꽂혀있는 자지를 꽉 조이고 있었다.
"흐읏, 하앙......, 응......"
유에라는 한줄기의 눈물을 흘리며 절정의 여운에 몸을 달게 떨고 있었다. 분홍색 입술에서 뜨거운 한숨이 흘러나왔다.
"우아읏, 나온닷......"
견습 청년도, 유에라가 가버리며 조여지는 압력에 한계에 다다른 것 같았다. 유에라의 보지에서 자지를 뽑아, 손으로 재빨리 훑기 시작했다.
퓻, 퓻......, 퓻......
"아흐읏......"
견습 청년은 케레브릴의 얼굴에 사정했다. 손으로 자지를 훑으먄서, 케레브릴의 얼굴에 정액을 끼얹었다. 케레브릴은 눈을 감은 채, 얌전하게 정액을 받아들이고 있었다.
"흐응......"
사정이 끝나고, 케레브릴의 얼굴은 정액으로 끈적끈적해졌다. 갈색 피부의 케레브릴과, 새하얀 정액이 음란하게 잘 어울리고 있었다. 눈을 뜬 케레브릴은, 두 남자의 정액을 받아, 황홀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잘 어울려요."
"아......"
견습 청년은 케레브릴의 아름다운 얼굴에 자지를 문질러 새하얀 정액을 발라나갔다.
"후우읏......"
때밀이는 사정을 마치자, 케레브릴의 보지에서 자지를 뽑아내고, 반쯤 발기한 자지를 유에라의 뺨 위에 철썩 올려놓았다.
"응......"
유에라는 몽롱한 채로 입술을 열고, 자지를 향해 혀를 뻗었다. 정액과 애액에 젖은 귀두를 혀로 깨끗하게 핥아먹고 있었다.
"아......"
케레브릴의 보지로부터, 희고 탁한 정액 덩어리가 유에라의 얼굴과 자지 위에 떨어져 내렸다. 유에라는 살짝 미소지으며, 그 끈적거리는 진한 정액까지 낼름 핥아먹었다.
나는, 그 외설스러운 광경에 사정해 버렸다.
"몸을 씻으시겠습니까?"
모든 것을 마치고, 때밀이가 유에라에게 물어보았다.
"......그러지."
"넵."
유에라가 나른하게 대답하자, 때밀이는 유에라와 케레브릴을 매트 위에 앉혔다. 견습 청년은 그 사이에 뜨거운 물을 퍼왔다.
"이것을 받으시죠."
"......응."
케레브릴은 때밀이로부터 수건을 받아, 얼굴에 묻은 정액을 닦기 시작했다.
"로션을 닦아내겠습니다."
"......부탁해."
때밀이들은, 유에라와 케레브릴의 몸에 묻은 로션과, 음란한 액체들을 보람차게 닦아내기 시작했다. 로션을 뜨거운 물에 흘려보내고, 비누 거품을 낸 타월로 부드럽게 문지르고 있었다.
이제서야 둘은 일반 손님 같았다. 유에라와 케레브릴도 좋은 기분으로 씻어지고 있었다.
"손님, 끝났습니다."
"......아아."
"......고마워."
유에라와 케레브릴은 때밀이에게 인사를 하고, 그대로 일어서서 내 쪽으로 걸어 왔다. 때밀이들은 나머지 청소를 하는 것 같았다.
조금 휘청거리긴 했지만, 유에라와 케레브릴은 어떻게든 내 쪽으로 돌아왔다.
"......끝났다."
그렇게 말하며, 유에라가 온천에 들어 왔다. 나의 오른쪽 옆에서 물에 잠긴 채, 조금 부끄러워 하고 있었다.
"......끝났어."
케레브릴은 내 왼쪽 옆에서 물에 잠긴 채, 조금 불안한 눈으로 나를 보고있었다.
"특별한 세신, 기분 좋았어?"
"......그럭저럭이다."
나의 약간 짖궂은 질문에, 유에라는 입술을 뾰루퉁하게 내밀며 대답했다. 볼이 빨개지고 있었다.
"......그래, 그럭저럭이였어."
케레브릴은 눈을 흘기며 내 옆구리를 가볍게 꼬집었다.
"......그럼 하루만, 더 묵으면 안되겠나?"
유에라가 갑자기 옆에서 나를 껴안아 왔다.
"......응, 괜찮아?"
내 목에 팔을 감으며, 촉촉한 눈망울로 뜨겁게 나를 올려다보고 있었다. 귀여웠다.
"부탁해. 모처럼 온천 여관에 왔는데, 너와 추억 하나 없으면 안되잖아......"
케레브릴은 나의 왼팔을 가슴에 파묻으며, 나에게 딱 달라붙었다.
"널 사랑해, 너가 최고야."
아까의 질문의 답례일까? 케레브릴은 장난스럽게 웃고 있었다. 케레브릴도 너무 귀여웠다.
"그렇네."
두 사람의 가슴이 맞닿았다. 이런건, 못 참는게 당연했다. 하루 더 묵는 비용도, 건스미스에게 물게 하면 될것이다.
"그럼, 하룻밤 더 자자."
내일은 암흑의 신의 날이였다. 이 숙소에서 유에라와 케레브릴과 하루 종일 사랑을 나눌 것이다. 내일이 기다려졌다.
"아아......"
"잘됐다."
유에라와 케레브릴은 기쁜 듯한 표정을 지었다.
"제자분."
때밀이가 나에게 말을 걸어 왔다. 청소가 끝난 걸까?
"모처럼 건스미스의 제자분과 인연을 맺게 되었는데, 저희도 온천에 함께 들어가도 되겠습니까?"
"......좋아."
나는 딱히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 때밀이는 건스미스와 알고 지낸 사이기도 하고. 유에라와 케레브릴도, 이미 알몸보다 더 부끄러운 모습을 보였고. 거기다, 나는 손님이라든가, 종업원이라든가, 그런건 따지지 않았다. 단지 사람과 사람으로 대할 뿐.
"실례하겠습니다."
"실례할게요."
벌거벗은 채로, 때밀이는 유에라의 오른옆으로 들어왔다. 견습 청년은 케레브릴의 왼쪽 옆에서 뜨거운 물에 잠기고 있었다.
"제자분, 옆자리에 가도 되겠습니까?"
"......별 상관은 없지만......"
뭐지?
"그럼 나와 자리를 바꾸도록 하지."
첨벙 첨벙 소리를 내며, 유에라가 물에서 일어섰다.
"그러지 않으셔도 됩니다. "
유에라가 앉아있던 장소에, 때밀이는 재빨리 착석했다. 그리고는, 유에라의 허리를 잡고 끌어당겼다.
"왓......"
풍덩 하는 소리가 나며, 유에라는 뒤로 넘어졌다. 순간적으로 왼손으로 나의 어깨를 잡아, 신체를 지탱하고 있었다.
"......이건 무슨 짓이냐."
유에라는 주저앉은 채로 고개를 돌려, 때밀이를 노려보았다. 유에라는 조금 화가 나있었다.
"손님은 여기 있어주시죠."
"아읏......?"
갑자기 유에라가 확 몸을 떨며, 놀란 표정을 지었다. 하얀 물 때문에 잘 보이지 않았지만, 유에라는 때밀이의 바로 앞에서 물에 잠겨 있었다. 마치, 때밀이 위에 앉아 있는 듯한 자세였다.
"아......"
유에라는 당황해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나의 어깨를 잡고 있던 왼손에, 힘이 들어갔다.
"제자분을 위해서죠."
때밀이가 귓가에 속삭이가, 유에라는 뺨을 붉혔다. 실시간으로 표정이 요염하게 변하고 있었다.
"......"
유에라는 내 어깨를 잡고 있던 손을 확 놓았다.
"아읏......"
유에라는 바로 옆에 있는 나를 바라보면서, 뜨거운 한숨을 내쉬었다. 유에라의 몸이 점점 뜨거운 물속에 잠겼다.
"아, 아읏......"
유에라는 벚꽃색 입술을 벌린 채, 몸을 뜨거운 물에 가라앉혔다. 애절하게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아읏, 흐아아읏......"
유에라는 몸이 다 가라앉은 것 같았다. 몸을 뒤로 젖히며, 요염한 소리를 냈다. 조금 전까지 큰 가슴이 보였었지만, 지금은 쇄골까지 물에 잠겨있었다.
"......"
유에라는 얼굴을 붉히며, 때밀이의 윙에서 몸을 달게 떨고있었다.
"가겠습니다."
"흐읏, 아, 아아읏......"
첨벙, 첨벙 소리를 내며, 유에라의 몸이 위아래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거유를 출렁 출렁 흔들면서, 뜨거운 물속을 드나들며, 유에라는 애절한 듯이 헐떡이고 있었다.
나는 벌써 이해했다. 때밀이의 특별한 세신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꺄앗......?"
켈레브릴의 놀라는 소리가 들리며, 케레브릴이 내 목에 두 팔을 감아 왔다.
"잠깐......"
케레브릴은 견습 청년에게 등을 돌린 채, 나에게 매달리고 있었다. 수면 아래의 보이지 않는 허리 부분을 향해 견습 청년의 양팔이 뻗어져 있었다. 케레브릴은 완력으로 꽉 잡힌 것 같았다.
"아읏......?"
케레브릴이 길게 찢어진 눈을 크게 뜨며, 내 목에 감은 팔에 힘을 꽉 주었다.
"헤헷. 손님, 이런걸 좋아하시잖아요."
"......"
견습 청년은 케레브릴의 바로 뒤에 있었다. 케레브릴은 입을 다물고 있었지만, 점점 뺨이 붉어졌다.
"다리를 벌려주세요."
"......"
케레브릴은 대답 하지 않았다. 물이 진한 유백색을 띠고 있었기 때문에, 나는 케레브릴의 다리가 어떻게 되고있는지 몰랐다.
"읏......"
케레브릴이 빨개진 채, 체중을 나에게 맡겼다. 아마도, 무릎을 띄워, 견습 청년에게 다리를 벌리고 있는 것 같았다.
"좋아요."
"흐읏......"
케레브릴은 몸을 흠칫 떨었다. 울먹이는 얼굴로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응, 흐읏......"
커다란 가슴이 내 쪽으로 밀려왔다. 케레브릴의 뜨거운 숨결이 내 볼에 닿을 정도였다.
"아아아읏......"
케레브릴은 나에게 포옹을 하면서, 신체를 움찔 움찔 경련했다. 아플 정도로 강하게 내게 포옹을 하고 있었다.
"응, 흐읏......, 흐읏, 아읏......"
첨벙, 첨벙. 물소리를 내며, 케레브릴의 몸이 앞뒤로 흔들리기 시작했다. 나의 귓가에, 달콤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첨벙, 첨벙......
"아아읏, 흐읏, 흐읏......, 아, 흐읏, 응 크으읏......"
물소리와 함께, 유에라의 몸은 때밀이의 위에서, 위아래로 움직이고 있었다. 유에라의 피부는 핑크빛으로 물들어 있었다. 아래쪽은 보이지 않았지만, 물 속과 수면 위를 왕복하며, 큰 가슴이 탐스럽게 흔들리고 있었다.
"이런건 어떻습니까?"
첨벙, 첨벙......
"흐으읏, 굉장하다......, 흐읏 아읏, 아아읏......, 아읏, 흐읏, 흐으읏......"
유에라는 내 시선을 피하며, 부끄러워하면서도 정직하게 대답했다. 그러면서 더욱 흥분한 것인지, 신음소리가 커지기 시작했다. 유에라는 참을 수 없는 듯, 노천탕 가장 자리의 바위에 손을 얹었다.
첨벙, 첨벙......
"응, 흐읏, 아아읏......, 아앙 읏, 그건, 부끄럽다......, 아읏, 아앙 읏, 응, 아아읏......"
때밀이는 양손으로 유에라의 가슴 아랫부분을 잡았다. 유에라의 수치심을 부추기려는듯, 움직임에 맞추어 위로 들어올리며 크게 주무르고 있었다. 나에게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았다. 유에라는 부끄러움에 울 것 같은 얼굴을 했지만, 스스로 몸을 위아래로 움직이고 있었다.
첨벙, 첨벙......
"흐읏, 아읏......, 응, 아아읏, 아앙......, 아읏, 흐읏, 아아읏......"
"읏......!"
나는 깜짝 놀랐다. 유에라는 때밀이의 위에서 허리를 흔들며 헐떡거리면서, 물 속에서 딱딱해진 나의 자지에, 긴 손가락을 휘감아 온것이였다. 유에라는 부끄러운 듯이 눈을 감은 채, 헐떡거리면서, 나의 자지를 잡고 위아래로 훑기 시작했다.
첨벙, 첨벙......
"아아읏, 흐읏......, 이런건, 응, 아앙 읏......, 아아읏......"
격한 물소리를 내며, 케레브릴의 몸이 일정한 리듬으로 밀어닥쳤다. 출렁 출렁 흔들리는 유방이, 그때마다 나의 왼쪽 어깨에 부딛쳤다. 케레브릴의 뜨거운 한숨이 느껴져서, 나도 매우 흥분하고 있었다.
"어떤가요? 손님."
첨벙, 첨벙......
"아읏, 흐읏, 아앙 읏, 좋앗......, 이거, 굉장햇......, 흐으읏, 아읏, 아아읏......"
케레브릴은 이렇게 범해지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았다. 울먹이는 얼굴로, 스스로 허리를 흔들고 있었다. 팡, 팡 하는 소리가 들리면서 교성이 한층 높아졌다.
"격렬하게 해도 되나요?"
첨벙, 첨벙......
"흐읏, 아아읏, 해줘......, 하앙 읏, 박아줘, 더 박아줘......, 아읏, 흐아아읏......"
케레브릴은 몸을 부서뜨릴것 같은, 그런 격렬한 섹스를 아주 좋아했다. 헐떡거리면서, 음란한 조르기를 하고 말았다. 견습 청년은 맹렬하게 허리를 흔들며, 케레브릴을 찔러나갔다. 신체를 마구 흔들며, 케레브릴은 왼손을 물 속에 가라앉혔다.
철퍽, 철퍽......
"흐아아아읏......, 하앙 읏, 흐읏, 흐읏, 아앙 읏......, 흐읏, 아아읏......"
"읏......"
케레브릴은 찔러지면서, 나의 고환에 손을 뻗었다. 긴 손가락으로, 나의 고환을 살짝 주무르기 시작했다. 케레브릴은 헐떡이며, 음란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첨벙, 첨벙, 첨벙......
"아앙 읏, 응, 아아읏......, 흐아읏, 아앙 읏......, 아읏, 아아읏, 하앙 읏......"
때밀이는 유에라의 가슴에서 손을 떼었다. 유에라의 상하운동이 더욱 빨라졌다. 때밀이가 손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유에라는 턱을 높이 든 채, 교성을 지르고 있다.
철퍽, 철퍽, 철퍽......
"아아읏......, 흐읏, 아아읏, 흐읏, 하아아읏......, 아읏, 아앙 읏......"
수면 위로 케레브릴의 엉덩이가 보이고 있었다. 견습 청년의 움직임에 맞추어 외설스럽게 허리를 흔들고 있었다. 나의 볼에, 케레브릴의 헐떡이는 입술이 닿을 것 같앗다.
첨벙, 첨벙, 첨벙, 첨벙......
"흐읏, 아아읏......, 흐으으읏, 아앙 읏......, 흐아읏, 아아읏, 흐읏......"
유에라는 어느새 나의 자지를 훑어내지고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손가락으로 고리를 만들어 목 부분을 문지르듯 좌우로 돌리고 있었다. 유에라는 몸을 부르르 떨었다.
철퍽, 철퍽, 철퍽, 철퍽......
"흐으읏, 아, 아아읏......, 흐읏, 하아읏, 흐읏, 흐읏, 아앙 읏, 아아읏......"
케레브릴도 나의 고환에서 손을 떼고, 나의 귀두를 세로로 잡고, 손가락으로 요도구 주변을 문지르고 있었다. 케레브릴도 신체를 경련시켰다.
첨벙......
"아읏, 아읏, 아아아읏......!!!!!"
움찔, 움찔, 움찔...
유에라는 턱을 뒤로 젖히고, 몸을 경련시키며 절정했다. 큰 가슴이 파르르 떨리고 있었다.
철퍽......
"흐읏, 아아아읏......!!!!!"
움찔, 움찔, 움찔......
케레브릴도 신체를 경직시키며, 눈을 질끈 감은 채, 절정을 맞이했다. 가끔씩, 몸을 흠칫 흠칫 떨고 있었다.
이것으로, 때밀이의 특별한 세신이 끝났다. 나는 두 사람의 따뜻한 손 안에 사정했다.
.
.
.
빛의 신의 날 아침, 우리들은 건스미스가 있는 도시로 돌아가기로 했다. 온천 여관 앞에는, 마중 나온 마차가 기다리고 있었다. 여주인에게 부탁해, 어제 미리 수배해 놓은 것이였다.
"감사합니다. 그 분께 안부 전해 주세요."
여주인은 건물 밖까지 나와 공손하게 인사를 했다.
"여행이 끝나면, 꼭 다시 들러주세요."
또 한 사람, 요리사 복장을 한 남자도 있었다. 이 사람도 상냥한 인사를 해 주었다.
"그때는 저희 부부가 직접 환영해 드리겠습니다."
이 사람은 여주인의 남편 같았다. 요리사였던 것일까?
"그분의 제자니까. 대단하겠지?"
"그럴거야."
부부는 미소지으며 편안히 대화를 나누었다. 그리고는 여주인은 나에게 끈적한 시선을 보냈고, 요리사는 유에라와 케레브릴을 휙 쳐다보았다.
"......"
"......"
둘은 저 부부가 무슨 권유를 하고 있는 건지, 알고 있는 것 같았다. 볼을 붉히며 다소 어색한 표정을 지은 채, 입을 다물고 있었다.
"고마워. 또 올게"
"신세졌다."
"고마워. 안녕."
우리는 작별 인사를 하고 마차에 다가갔다.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조심하세요."
온천 주인 부부에게 배웅을 받으며, 마차는 덜컹 움직이기 시작했다. 나는 손을 흔들면서, 생각했다.
[어둠의 여신의 저주]를 풀은, 우리는 어떻게 하고 있을까. 다시 이 온천 여관에 와서, 주인 부부에게 환영받고 있을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
"손님, 또 다시 건스미스님께 청구하면 될까요?"
"아아. 부탁한다."
마부 영감에게 유에라가 대답했다. 올 때와 마찬가지로, 유에라는 내 옆에 앉아 딱 달라붙어 있었다.
"어제는 굉장했다."
유에라는 뜨거운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분명히 어제는 대단했었다. 여주인이 말한건 사실이었다. 우리는 굉장히 불타 올랐었다.
"빨리 [어둠의 여신의 저주]가 풀렸으면 좋겠다."
유에라는 만족한듯, 행복하게 웃고 있었다
"그래, 유에라."
[어둠의 여신의 저주]를 풀고나면, 어제처럼 행복한 날만 계속되는걸까?
어제, 우리는 하루 종일 사랑을 나눴다. [어둠의 여신의 저주]가 우리에게 영향을 주지 않는, 암흑의 신의 날의 새벽부터, 빛의 신의 날의 동이 트기 전까지 말이다.
그러니까, 오늘 아침까지 사랑을 나눴던 것이였다. 노천탕에서도 했었다. 때밀이들을 떠올리며, 불타 올랐다. 도중에 숲을 산책하거나 쉬기도 했지만, 역시 밤을 샜더니 피곤했다.
그리고 나는 때밀이들을 생각했다. 어제 내가 혼자서 숲을 산책하고 돌아오다, 견습 청년을 만났었다.
"제자분, 산책하는거에요?"
빗자루를 들은 견습 청년이 상냥하게 말을 걸었다.
"......그 얼굴, 왜 그래?"
견습 청년은 뺨이 퉁퉁 부어있었다.
"좀 지나쳤다고, 혼났어요."
"......아아."
아무래도, 때밀이에게 얻어 맞은 것 같았다. 눈 주위에, 파랗게 멍이 들어있었다. 왠지 좀 불쌍해 보였다.
"얼굴이 멀쩡해지기 전까지는 접객을 못하니까, 그때까지는 이런 일뿐이에요. 뭐, 원래부터 견습이였지만요."
견습 청년은 역시 조금 뻔뻔했다, 별로 기죽어 보이지도 않았다.
"하지만, 공부는 되었어요. 역시 스승님은 대단해요."
"......그래."
확실히, 때밀이는 대단했다. 견습 청년은 때밀이를 상당히 존경하는 것 같았다.
"어이, 뭘 꾸물대고 있어!"
때밀이의 천둥같은 노성이 들려왔다.
"빨리 청소 하러 와라."
"넵."
정원 저쪽에서 때밀이가 걸어왔다. 견습은 빗자루를 들고, 서둘러 정원 쪽으로 달려갔다.
"손님, 못볼 꼴을 보여드렸습니다."
때밀이가 고개를 숙였다.
"......근데, 좀 과한거 아니야?"
"말로는 듣지 않습니다. 저 녀석은 몸으로 대화해야 듣습니다."
때밀이는 확고한 철학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도 그렇게 심하게 하진 않아도 돼, 나는 화나지 않았어."
"......옙."
때밀이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그리고는 당황하며 고개를 숙였다. 대충 찍었는데, 아무래도 잘 맞춘 것 같았다.
아마 때밀이는, 특별한 세신을 했을 때, 견습 청년의 태도를 걱정하고 있었다. 내가 혹시라도 화가 났을까봐.
"내가 그렇게, 화를 잘 낼것 같은 인상이야?"
"여주인이 말한겁니다. 아주 성질이 급한 분이라고, 건스미스의 편지에 쓰여 있었다고 합니다."
"......"
나는 말문이 막혔다.
"그 견습 청년, 조금 소중히 다뤄줘."
"옙."
때밀이는 다시 고개를 숙였다.
"아무리 미워도, 제 제자니 당연한 것 아니겠습니까."
때밀이가 살짝 웃으며 말했다.
"그 녀석을 혼자 두려니 조금 불안해서, 먼저 실례하겠습니다."
"또 봐."
때밀이가 정원 쪽으로 걸어갔다. 나와 건스미스도, 언젠가는 저런 사제지간이 될 수 있을까?
"......저기. 무슨 생각해?"
정신을 차리자, 케레브릴이 이상하다는 듯이 나를 보고 있었다.
"응. 어제 일을 좀 생각했어."
"......응."
케레브릴은 눈을 내리깔며 부끄러워 했다. 그리고는 내 팔을 감싸며 부드럽게 귀에다 속삭여 왔다.
"널 사랑해. 네가 최고야."
.
.
.
"어서와! "
우리는 건스미스가 사는 도시로 다시 돌아왔다. 숙소에 가니, 여자 아이가 마중 나왔다.
"다녀왔어. 좀 늦었지?"
케레브릴은 여자아이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딸이 신세를 졌습니다."
숙소에서 예쁜 여자가 나왔다. 아무래도 여자 아이의 엄마 같았다. 감사하다는 듯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괜찮아. 이 아이 덕분에, 즐거웠어. 너도 그렇지?"
"응!"
케레브릴의 물음에 여자 아이는 씩씩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나머지는 숙소에서 이야기를 나누시죠."
뒤늦게 따라나온 숙소의 노주인의 말에, 우리들은 숙소로 들어갔다.
노주인의 말로는, 우리가 온천 여관을 향했던 날의 오후, 위병과 함께 아이의 엄마가 찾아온 모양이였다. 그리고, 두 모녀는 이 숙소에 머물고 있었다고 했다.
"여러분께는 정말로 신세 졌습니다."
"우리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
우리는 숙소의 거실에서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눴다. 여자 아이는 다른 방에서 숙소의 노부인과 놀고 있었다.
"귀여운 아이네."
"네."
여자 아이의 엄마는 흐뭇하게 웃었다. 20살이 갓 넘어보이는, 아주 젊은 엄마였다.
"저기, 저 아이는 왜 미아가 된거야?"
"옆 도시에 급한 볼일이 있어서 딸을 이곳에 살고 있는 지인에게 맡겨놨었습니다. 하지만 딸이 그 사람을 싫어해서......"
케레브릴의 질문에 엄마는 부끄럽다는 듯이 대답했다.
"그 지인은 무책임한 사람이군."
"......헤어진 전 남편입니다."
엄마는 또다시 부끄럽다는 듯이 대답했다. 하지만 유에라가 말하는 것은 옳았다. 그 헤어졌다는 남편은 딸을 찾지 않았었다.
"아이를 데려갈수는 없었어?"
"네...... 그게 조금......"
어머니는 얼굴을 붉히며 대답했다.
"여자 혼자서 아이를 키우는 건 힘들텐데."
케레브릴이 걱정스러운 목소리를 냈다.
"볼일은 잘 끝났나?"
유에라도 걱정스럽게 물어보고 있었다.
"예. 하루만에 끝났습니다. 높은 급료랑, 교통비까지 받았습니다."
나는 무언가 예감이 들었다. 고액의 급료, 교통비 지급, 하루만에 끝나는 일, 어디선가 들어 본 적이 있는 조건이였다.
"그리고 앞으로는, 이 숙소에서 딸과 함께 생활하며 일하게 됐습니다."
젊은 엄마는 기쁜 듯이 웃었다.
"우리 부부도 나이를 먹었으니까요. 젊은 사람이 있으면, 숙소가 밝아지죠."
이미 이야기는 끝난것 같았다. 노주인이 이렇게 말했으니, 우리가 걱정하는 것은 없었다.
"언니, 어디 가버리는거야?"
"곧 이 도시에 돌아올게. 좋은 아이로 자라줘."
숙소 밖으로 향하자, 여자 아이는 눈물을 흘릴 것 같았다. 헤어짐이 슬픈 것 같았다. 케레브릴은 상냥하게 여자 아이를진정시켰다.
"잘 지내고 있어라."
"응!"
유에라도 여자 아이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고 있었다. 이 타이밍이였다. 나는 여자 아이의 엄마한테 물어보았다.
"저기, 혹시...... 켄타 로우라고 알아?"
"......네."
젊은 엄마는 얼굴을 살짝 붉혔다. 나의 예감이 맞았다.
"그럼, 켄타 로우는 아직 옆 도시에 있는거야?"
"그럴지도 모릅니다. 공방에, 도구의 개량을 맡긴다고 했습니다."
"......그렇구나."
칸타 로우? 결국, 재개 때가 된 것 같아. 물어보고 싶은 것도 있고, 총의 컨디션도 좋고.
"저기......?"
"아니, 괜찮아. 고마워."
그리고 나서 우리는 작별을 고하며, 건스미스의 부지를 방문했다.
"애송이, 저 아가씨는 누구지?"
"여전하네, 건스미스."
왠지 그리울 것 같았다. 건스미스는 변함없이 좋은 텐션을 유지하고 있었다.
"내 총은?"
"......자."
건스미스는 아이템 창을 열여 내 사랑하는 총들을 꺼냈다.
"고마워. 건스미스. 이쪽은 내 연인 케레브릴이야."
"잘 부탁해."
"뭣......"
예상대로 건스미스는 놀란 표정을 지으며 케레브릴을 바라보았다.
"어느 쪽이 진짜냐."
"어느 쪽도 진짜야."
"......큿, 애송이 주제에."
나는 즉답했다. 건스미스는 분한거 같았다.
"자, 건스미스."
"......이건 뭐지?"
"청구서야, 온천 여관, 모두 즐거워하더라고."
"......"
건스미스는 침묵했다. 저것도 여주인이 한사코 거절하던 것을 반 강제로 떼어온 것이였다.
그리고 나는 총을 확인했다. 역시 건스미스는 장인이였다. 이전보다 훨씬 원활하게 작동했다.
건스미스가 뭔가 말하는 것 같았지만, 나는 무시했다. 거의 새로 태어난 것처럼 달라진 총을 살피는데 정신이 팔려있었다.
"......애송이. 듣고 있나?"
시끄럽네.
"건스미스. 이거 굉장한데?"
"훗, 당연하지. 그것이 이 몸의 진정한 솜씨다."
내가 말을 잘라먹고 말했지만, 건스미스는 기쁜 것 같았다.
"......멋져."
나는 황홀하게 중얼거렸다.
"......어이. 애송이, 아가씨들이 기다리고 있잖나. 총은 나중에 봐라."
"앗, 맞다."
나는 침착함을 되찾았다.
"고마워, 건스미스."
"너무 기다리게 하지 마라."
"안녕."
유에라와 케레브릴도 작별인사를 했다.
"......잠깐, 애송이. 이것도 가져가라."
건스미스가 황급히 무언가를 꺼냈다. 리볼버의 손잡이였다.
"시간이 남아서 하나 더 만들었다. 그걸 사용하면 왼손으로도 잡기 편할거다."
"......고마워."
"천만에. 그나저나 그닥 확률이 높진 않지만, 《마법의 나라》의 귀족은 조심해라. 그들은 총을 가지고 있을 수도 있으니까 말이다."
"그래?"
"스킬이 없어도, 방아쇠를 당기면 총알은 나온다. 그러니 위험한 짓은 저지르지 마라. 반드시 무사히 돌아와라."
"......고마워."
건스미스는 진지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나는 오랫만에 느꼈다. 누군가 기다리는 곳이 있다는 감각이란건 좋은 것이였다.
"그래, 스승님. 빨리 돌아올게."
건스미스에 헤어지고, 우리들은 여행을 이어가기로 했다. 《공업의 나라》의 수도까지는 앞으로 조금이였지만, 우선 이웃 도시를 향하기로 했다.
사설 도로를 걸으면서, 나는 건스미스의 공방을 뒤돌아 보았다. 여행을 끝마친 후, 내가 돌아올 장소는 여기였다. 나는 이 아름다운 새하얀 도시에 반드시 무사히 돌아올 것이다. 유에라와, 케레브릴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