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23화-2 (47/73)

"힘들어 보이는군......"

유에라가 나의 자지를 왼손으로 부드럽게 잡고 있었다. 오른손은 여전히 나의 목에 감겨 있었다. 나를 걱정하는 듯한, 그런 얼굴이었다.

"......"

그리고 나서 유에라는 나의 자지를 사랑스럽게 바라보았다.

"내가 도와 주겠다...... 나도 너의 애인이니까."

조금 삐진 듯 웃으며, 유에라는 부드러운 손놀림으로 내 자지를 다루기 시작했다. 내가 정신없이 케레브릴을 보고 있어서, 유에라가 질투한 것 같았다.

"유에라......"

솟구치는 사랑스러움에, 나는 유에라의 허리를 꽉 끌어안았다. 하얗고 얇은 긴 속옷에서 멜론같은 가슴이 튀어나올 것 같았다.

"어떤가?"

"......응, 유에라. 기분 좋아."

비정상적인 흥분으로 가득 찬 공기가 이 방안을 지배하고 있었다.

"후우......, 신기하군. 네가 못 참다니 이런건 처음이지?"

"......처음입니다."

"아가씨의 얼굴이 끈적끈적해. 기분은 좋아보이지만......"

"......아가씨, 이 손수건을 사용하시죠."

"......, 갑자기 얼굴에 뿌리다니......"

"너는 꽤 이 아가씨를 좋아하는 것 같군."

"네, 박사님. 아가씨의 반응은 최고입니다."

"보지 상태도 최고야."

"......박사님, 부럽습니다."

"핫 핫, 네가 누군가에게 집착하다니 정말 신기하군."

"네, 박사님. 도련님이 이쪽 아가씨도 애인으로 선택한 마음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래? 저쪽 두 사람은 좋은 분위기군."

"......"

"아가씨, 두 사람에게 보여줍시다."

"에......?"

"박사님, 그렇다면 샌드위치가 좋다고 생각합니다."

"오오, 그렇지 않다. 아가씨, 여기를 보시죠."

"그건......, 왜......?"

"핫 핫 핫. 괜찮습니다. 이 몸에게 맡겨주시죠."

"흑발의 아가씨라면 금방 이해해 줄 겁니다."

"......"

"......그."

케레브릴의 부르는 목소리가 들리자, 나는 얼굴을 정면으로 향하였다. 케레브릴은 아직도 딱딱한 박사의 자지에 관통되어 있었다. 세 사람의 대화는 들렸었지만, 뭘 뜻하는지는 몰랐다. 케레브릴의 얼굴에서는 정액이 닦여져 있었다.

"......보여?"

케레브릴은 발목에 걸려 있던 팬티를 허벅지까지 끌어올리며, 볼을 붉힌 채 말했다. 케레브릴은 잘 보이고 있었다. 그대로 왼쪽 다리를 높이 들고, 팬티를 펄럭거리며 왼쪽 다리를 오른쪽으로 이동시켜 갔다.

"응......"

쯔으으......

케레브릴은 양다리를 붙이고, 박사의 위에서 빙글 돌았다. 나는 곧 이해했다. 케레브릴은 박사와 연결된 채로 반 바퀴를 회전해서 대면 기승위가 되려고 했다.

"......"

쯔으으으......

음란한 광경이었다. 케레브릴은 결합부를 보여주듯, 몸을 비틀고 있었다. 자지에 꼭 달라붙은 채, 보지를 회전시키고, 둥근 엉덩이가 이쪽을 향해 돌아왔다.

"......우후후, 어때?"

대면 기승위의 자세로 케레브릴은 뒤돌아서 수줍게 웃은 채 물어왔다. 원피스의 치마 부분에 숨은 엉덩이를 유혹하듯이 흔들고 있었다. 굉장히 야해, 케레브릴. 유에라의 손 안에서, 나의 자지가 꿈틀거렸다.

"아가씨"

"아......"

집사는 좌우로 움직이는 엉덩이 위에서 흔들리는, 치마 부분을 홱 걷어 올렸다. 케레브릴은 허리가 가늘었기 때문에, 이런 자세라면 작은 엉덩이도 강조되어 더 커 보였다.

"기다리던 샌드위치죠."

"아가씨는 아까 흑발의 아가씨를 부러운 듯이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거짓말......"

박사는 양손으로 케레브릴의 엉덩이를 홱 벌렸다. 사랑스러운 주름까지 뚜렷이 보였다. 케레브릴은 부끄러워 했지만, 엉덩이 구멍은 갖고 싶어하는 듯 뻐끔 뻐끔 움직이고 있었다.

"실례합니다."

집사는 케레브릴의 엉덩이에 양다리를 걸치고 목 부분이 두꺼운 자지를 엉덩이 구멍에 가져갔다. 그리고는 정액이 묻은 귀두로 엉덩이 구멍을 문지르며 정액을 펴발라갔다.

"아아......"

케레브릴은 기대감에 찬 한숨을 내쉬며, 스스로 엉덩이를 뒤로 내밀었다. 동시에, 박사의 자지가 천천히 보지에서 빠져 나갔다.

푸욱......

"하아......, 아읏......"

케레브릴이 숨을 몰아쉬자, 집사가 허리를 밀어 넣었다. 엉덩이 구멍이 쫙 벌어지며, 두꺼운 귀두를 휙 집어삼켰다. 그리고는 곧바로 구멍이 닫히며, 자지의 기둥을 꽉 죄이고 있었다.

푸우우욱......

"앗, 아아아......, 아앙......"

켈레브릴은 괴로운 목소리를 내며, 보지와 동시에 애널에도 자지를 박아넣었다. 집사의 자지는, 애널 사이의 벽을 눌러 박사의 자지를 문지르며, 서서히 침입해 갔다.

"흐앗......, 아아......"

침대에 무릎을 짚었다. 케레브릴의 탱탱한 허벅지가 부르르 떨렸다. 동그란 엉덩이 구멍에 딱 집사의 자지를 물고, 치구의 부푼 틈을 박사의 자지에 허락하며 보지를 관통하고 있었다. 케레브릴은 남자들에게 샌드위치 되어 있었다.

"크으...... 두 구멍 꽂기가 좋은 점은, 이렇게 보지가 좁아진다는 것이다."

"네, 박사님. 애널도 좁게 느껴집니다."

"이 아가씨의 보지는 까끌까끌해서, 자지의 뒤쪽이 기분 좋아."

"박사님, 애널도 목 부분을 조여 기분이 좋습니다."

박사와 집사는 케레브릴에 삽입한 채 감상을 의논하고 있었다. 두 구멍 꽂기는 나에겐 미지의 경험이었기 때문에, 솔직히 말하자면 가슴이 조금 아팠다.

"하지만, 가장 큰 묘미는 아가씨를 눅진눅진하게 만드는 것이지."

"네. 아가씨의 신음소리가 기대됩니다."

"아아......"

케레브릴은 기대에 찬 한숨을 내쉬었다. 八자로에 벌어진 허벅지, 보지와 박사의 자지의 결합부에서는 하얀 진심즙이 배어 나오고 있었다.

"자, 젊은 거너씨에게 보여줍시다."

박사는 그렇게 말하며 무릎을 세웠다.

"그러지 않으면, 이대로 애인은 흑발의 아가씨에게로 떠나 버립니다."

"엣......?"

"뭣......"

박사의 말에, 케레브릴은 놀란 표정으로 이쪽을 보았다. 유에라도 갑자기 자신을 언급하자 놀라고 있었다.

"도련님은 흑발의 아가씨와 잘 어울립니다."

"아가씨도 연인분이 봐주길 바라죠?"

"아아......"

박사와 집사의 부추김을 받자, 케레브릴은 뜨거운 한숨을 내쉬었다. 그 모습을 보고, 나는 뭔가 예감이 들었다.

"......케레브릴."

유에라도 볼을 붉히고 케레브릴을 보고 있었다.

"아......"

유에라가 작은 목소리를 냈다. 무언가를 깨달은 듯한 그런 목소리였다.

"......낼름"

"읏......"

갑자기 유에라가 목덜미를 혀로 핥아올렸다. 귀엽게 혀를 내밀고는, 누가봐도 끈적한 모습으로 나의 목덜미를 핥아 올렸다.

"후훗......, 쪽......, 내가, 내게 해주겠다."

그리고는 케레브릴에게 과시하듯이 내 뺨에 키스하고는, 내 자지를 위아래로 훑었다.

"후훗, 어떻지?"

유에라는 일부러 케레브릴의 질투심을 부추기려는 것 같았다. 나는 새로운 플레이가 시작됐다는 것을 깨달았다.

"아아, 유에라......"

케레브릴은 애절한 눈으로 이쪽을 보고 있었다. 유에라는 아까 전, 지금 케레브릴과 같은 상황에서 범해졌었다. 그래서  박사와 집사가 한 말의 의미를 금방 알아차렸던 것일지도 몰랐다.

"아흣, 안되엣......, 나를 봐......"

삐걱......, 삐걱......

케레브릴이 움직이기 시작하자, 침대가 삐걱거렸다. 길게 찢어진 눈이 즐겁다는 듯이 웃고 있었다. 케레브릴도 새로운 플레이를 이해한 것 같았다.

"아아......, 응, 아앙......, 아앗......"

삐걱......, 삐걱......

케레브릴은 스스로 앞뒤로 움직이며 두 개의 자지를 삼키고 있었다. 몸을 살짝 앞으로 기울인 채, 자지가 빠지지 않을 정도까지 뽑아냈다가, 엉덩이를 내밀어 보지와 애널에 동시에 박아넣고 있었다.

"흐읏......, 우후훗, 어때? 보여?"

삐걱......, 삐걱......

케레브릴은 웃으면서 물어왔다.

응, 잘 보여.

케레브릴은 조심스러운듯 작게 움직이고 있었지만, 매번 자지가 닿는 곳을 바꾸는 것처럼 엉덩이를 좌우로 흔들었다. 재치있는 움직임이었다.

"흐앗......, 이런건, 어때? 아, 앙 읏......, 우후훗......, 나를 봐......"

삐걱......, 삐걱......

케레브릴은 기쁘다는 듯이 이번에는 허리를 지렛대로, 엉덩이를 위아래로 움직였다. 움직이지 않는 박사와 집사의 자지를 엉덩이를 비틀며 천천히 번갈아서 박아넣고 있었다.

"응, 하앙......, 흐읏, 아아읏......"

삐걱......, 삐걱......

엉덩이를 쑤욱 들어올리면 애널에 집사의 자지가 푹 삽입되고, 보지에서 박사의 자지가 쭉 빠져나왔다. 엉덩이를 쭈욱 내려꽂으면 애널에서 자지가 스르륵 나와 보지에 자지가 찌걱거리며 들어갔다.

"아앙, 이건, 안되는데......, 응, 아앗......, 더 나를 봐줘......, 흐아아읏......"

삐걱......, 삐걱......

케레브릴은 다른 남자로, 나에게 반찬이 된다는 것에 몹시 흥분되어 있었다. 케레브릴이 원하는 대로, 나도 케레브릴의 치태를 응시했다. 케레브릴의 아름다운 얼굴과, 추잡하게 교대로 자지를 물어뜯는 엉덩이의 움직임을 동시에 응시했다.

"흐아아앗......, 굉장해......, 아앙, 아읏......"

삐걱......, 삐걱......

"크읏......, 아가씨는 익숙하시군요......"

박사는 케레브릴의 움직임에 혀를 내두르고 있는 것 같았다. 기분 좋게 신음하고 있었다. 케레브릴의 허리놀림이 점점 대담해졌다. 두 자지의 목 부분들이 보일 것 같았다.

"흐으읏......, 나는 별로, 익숙하지는......, 아앙 읏......"

삐걱......, 삐걱......

"......아가씨의 움직임은 능숙하십니다."

"연인하고 다른 사람과 함께 항상 샌드위치를 즐기고 있는거죠?"

내가 알고 있는 한, 케레브릴이 이렇게 스스로 움직이는 것은 처음이었다. 하지만 박사도, 집사도 한목소리로 움직임이 익숙하다고 했다. 내가 봐도 익숙한 움직임이었다.

"아아앗......?"

움찔, 움찔......

박사의 질문에 나와 함께 다른 사람에게 박히는 것을 상상했는지, 케레브릴은 가볍게 가버린 것 같았다. 움직이던 것을 멈추고, 집사의 자지를 물고 있던 동그란 엉덩이가 바들바들 위아래로 떨리고 있었다.

"핫 핫, 아가씨. 움직임이 멈췄습니다."

"그런, 나는......, 흐읏, 이러건, 세 번째......, 아앗, 앗......"

삐걱......, 삐걱......

"세 번째였습니까? 아가씨에게는 재능이 있습니다."

박사의 재촉에 케레브릴은 다시 움직이긴 했지만, 절정을 해서 민감해진 탓인지, 그 움직임은 작았다. 긴 속눈썹을 떨며 정직하게 세 번째라고 대답하고 있었다.

"박사님, 아가씨는 도련님과 샌드위치를 한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이거 안되겠군. 그때를 위해서, 이 몸과 네가 이 아가씨에게 여러가지를 가르쳐 줘 볼까?"

"물론입니다, 박사님."

박사와 집사는 케레브릴을 사이에 두고 의논을 하고 있었다. 둘 다 케레브릴을 가르치기로 결정한 것 같았다.

"아가씨, 이제부터 저와 박사님이 움직입니다."

"아가씨는 아주 잘하고 있습니다. 지금처럼, 자지가 빠지지 않게 조심해서 움직여 주시죠."

찌걱......, 푸욱......

"얏, 기다려......, 흐아읏......"

박사는 허리를 들썩이며 케레브릴의 가장 깊숙한 곳을 쿡쿡 밀어 올렸다. 자궁구를 탄력있는 귀두가 툭 툭 두드렸다. 그리고 박사가 자지를 밀어올리는 것과 동시에 집사가 애널에 삽입하며 직장쪽에서 자궁을 압박했다.

"자, 아가씨도 움직이시죠."

"아까와 같습니다."

찌걱, 푸욱, 찌걱, 푸욱......

"응, 아아......, 이렇게? 아앗, 응, 앗......, 이거, 굉장햇......, 응 하아, 아앗......"

두 사람의 요구에, 케레브릴도 아까처럼 엉덩이를 위아래로 흔들기 시작했다. 박사와 집사가 번갈아서 자지를 꽂는 타이밍에 맞춰, 추잡하게 엉덩이를 흔들고 있었다. 세 사람이 함께 움직인다는 것에 더욱 큰 쾌감을 느끼는 것 같았다.

"......아가씨, 잘하시는군요."

"크읏......"

찌걱, 푸욱, 찌걱, 푸욱......

"흣, 아앙......, 아아, 좋아앗......! 아앙, 앗......"

케레브릴이 엉덩이를 내릴 때에는, 박사도 자지로 자궁을 쿡 쿡 찌르고 있었다. 그리고 동시에 집사도 자지를 쭈욱 뽑아내며, 크게 부풀은 목 부분으로 애널의 벽을 도려내고 있었다.

"......네 말대로, 아가씨는 난교에 재주가 있는 것 같군."

"......네, 박사님."

찌걱, 푸욱, 찌걱, 푸욱......

"응, 하앗......, 그런......, 아앙, 흣......, 아앗......"

다른 남자들에게 두 구멍에 박혔을 때와 달리, 케레브릴은 이번에 처음 자신도 함께 움직이는 법을 배웠다. 정말로 재능이 있을지도 몰랐다. 움직임에 어색함이 없어지고 있었다. 케레브릴은 헐떡이면서, 서서히 이쪽을 응시했다.

찌걱, 푸욱, 찌걱, 푸욱......

"하앙......, 아아......, 어때? 흐읏......, 내 안에 들어와 있는거, 보이지? 앙 읏......, 유에라, 더......, 흐앗, 더 빨리......, 아아앗......"

"읏......"

케레브릴의 말에, 유에라가 자지를 다루던 손놀림이 빨라졌다. 박사의 자지가 뽑힐 때 보지 주름들이 쫙 따라붙는 거라든지, 집사의 자지가 삽입될 때 엉덩이의 구멍이 활짝 벌어지는 거라든지, 어쨌든 나는 그 모든 것을 보고 있었다.

"흐읏......, 쪽, 쪽......, 하아......, 자, 애인인 나로, 내거라......"

유에라도 흥분한 것 같았다. 나의 목덜미에 부드러운 키스를 하며, 뜨거운 한숨을 내쉬고 있었다. 그리고 과시하듯 멜론 같은 거유를 나에게 문지르며, 일부러 케레브릴을 자극하고 있었다.

찌걱, 푸욱, 찌걱, 푸욱......

"야앙, 나도......, 앙, 연인인데......, 양, 안되엣, 그렇게 많이 찌르지 마......, 흐아앗......, 나도......, 나도 함께 가......"

케레브릴도 일부러 부추기고 있었다. 유에라를 질투하면서, 발정난 듯한 표정으로 엉덩이를 흔들고 있었다. 박사와 집사에게 동시에 범해지고 있는 것을 우리에게 보여주며, 흥분하고 있었다

"아가씨......"

푸우욱......

집사는 작은 소리를 내며, 케레브릴의 엉덩이를 잡고 애널 가장 안쪽에 사정했다. 자지를 잘게 움직이며, 목 부분에 쾌감을 주면서 정액을 짜내고 있었다.

"아, 아아앗......, 간다앗, 봐줘......, 흐아아앗......!!!!!"

움찔 움찔, 움찔, 움찔......

케레브릴은 엉덩이를 쭈욱 올려 집사의 자지에 애널을 밀어붙이며 절정했다. 집사의 뿌리와 보지에서 빠져오던 박사의 귀두를 꽉 조이고 있었다.

"크읏......"

박사는 가장 마지막으로 사정했다. 자지가 중간쯤 박힌 케레브릴의 보지 얕은 곳에 정액을 붓고 있었다.

"아아......"

케레브릴이 절정의 여운으로 바르르 몸을 떨자, 갑자기 사정 도중이던 박사의 자지가 보지에서 빠져 나왔다. 퓻 퓻하고 공중에 마지막 한 줄기를 내뿜고 있었다.

"읏......"

내 자지의 귀두가 따뜻하고 부드러운 무언가에 감싸였다. 유에라가 물은 것이였다. 나는 케레브릴의 보지에서 조금씩 정액이 떨어지는 것을 보면서, 유에라의 입안에 사정했다.

"할짝 할짝, 할짝......, 츄, 츄릅......, 할짝......"

유에라는 내 정액을 다 마신 후, 바닥에 무릎을 꿇고 내 자지를 깨끗하게 청소해 주고 있었다. 왼쪽 허벅지에 유에라의 가슴이 올려져 있었다. 나는 사랑스런 마음으로 유에라의 머리를 쓰다듬고 있었다.

박사의 일과 운동은 끝난 것 같았다.

.

.

.

"......"

두 개의 침대 위에서는 유에라와 케레브릴이 잠들어 있었다. 나와 집사가 피로에 지쳐 녹초가 된 두 사람을 침대에 옮겼다.

"......"

램프의 불빛이 두 사람을 비추고 있었다. 유에라도, 케레브릴도 잠에 빠져 있었다.

"둘 다 피곤한 것 같군요."

"......응."

두 사람은 박사와 집사에게 끊임없이 가벼렸었다. 피곤한게 당연했다.

"후아......, 이 몸도 일과를 마치니까 졸리군요. 거너씨, 쉬시죠."

"그렇구나, 나도 졸려."

박사에게 대답하면서, 나는 약간 곤란에 빠졌다. 나는 유에라와 케레브릴과 항상 같이 자고 있었다.

"도련님, 제 침대를 쓰십시오. 저는 수면이 필요 없습니다."

집사가 제안했다.

"......"

집사가 씨익 웃었다. 이 섬뜩한 미소도, 이제 익숙했다.

"고마워. 사양하지 않을게."

"네. 도련님이 기뻐해주셔서 저도 기쁩니다."

나도 집사에게 미소를 지어보이며, 박사 옆에 있는 침대로 들어갔다. 리볼버를 베개 밑에 두고, 눈을 감자, 의식이 어둠 속으로 가라앉듯이 잠이 들었다.

.

.

.

사랑의 여신의 날, 나는 박사와 호문클루스 집사와 합숙한 방에서 눈을 떴다. 허탈한 아침이었다.

"......"

졸린 눈을 비비며 방을 둘러보니 이미 박사와 집사는 방 안에 없었다.

"......"

일어서서 유에라와 케레브릴의 침대 옆으로 갔다. 둘 다 푹 잠들어 있었다. 아직 피곤한 것 같았다. 이대로 자게 해주는게 나을 것 같았다.

그리고 난 목욕을 하러 갔다. 샤워를 한 후에는, 커피를 마시러 갈 예정이었다. 그리고 어제 유에라가 씻겨줬다던 욕조가 어떤 것인지 보고 싶었다.

"오오, 거너씨. 좋은 아침이군요."

"도련님, 좋은 아침입니다."

두 사람은 호텔 레스토랑에 있었다. 박사는 아침 식사를 끝냈는지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

"......좋은 아침."

나도 두 사람에게 아침 인사를 건넸다.

"도련님, 안색이 안 좋습니다."

"......응."

나는 집사에게 대답하면서, 웨이터에게 커피를 주문해 박사의 맞은편에 앉았다. 나는 어제 거의 대부분을 보고 있었을 뿐이였고, 직접 운동을 하지는 않았었다. 그러나 꽤 피곤했다.

"핫 핫, 네가 다른 인간을 걱정하다니. 너는 정말 거너씨를 좋아하는것 같군."

박사가 친근한 목소리로 말했다.

"이 몸이 죽은 후에는, 이 거너씨를 모셔라. 다크 엘프 아가씨도 있고 말이야. 잘 모실 수 있을거야."

"박사님......"

"거너씨와 있을 때의 넌 정말 즐거워 보였다. 단, 이 몸이 살아 있는 동안에는 당연히 이 몸을 섬겨야 한다."

"네, 박사님."

두 사람은 감동적인 대화를 나눴지만, 나의 의사와 상관없이 마음대로 결정하고 있었다. 나는 미래에 호문클루스 집사의 주인이 되는 걸로 결정되어 버렸다.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이때 웨이터가 커피를 가져다 주었다.

이 레스토랑의 커피는 향이 진했다. 나는 만족스러웠다.

"......그런데 말이야......"

나는 잠시 뜸을 드리고 말했다.

"집사는 호문클루스니까 이해 하겠는데...... 박사, 정말 굉장한걸?"

"핫 핫 핫. 그렇습니다. 이 몸은 이 시대를 대표하는 천재적인 마법사죠."

"......"

"거너씨가 말하는 것은 이 몸의 절륜이군요. 여기에는 비밀이 있습니다."

박사는 진지한 얼굴로 커피를 한 모금 훌쩍였다.

"스킬이죠. 이 몸은 단지 [절륜] 스킬을 가지고 있을 뿐입니다."

"......그렇구나."

나는 놀라면서 말했다. [절륜]인가...... 남자에게는 꿈과 같은 스킬이였다.

"이 몸은 비밀을 하나를 이야기 했습니다. 젊은 거너씨, 다음은 당신의 차례입니다. 당신도 비밀 하나쯤을 있겠지요?"

"......"

나는 침묵했다. 비밀은 많이 있었다. 다만 박사가 뭘 알아채고 묻는건지는 몰랐다.

"그렇게 경계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고 보니, 그는 어둠의 여신의 신자였죠?"

박사가 알아챈 것은 어둠의 여신인 것 같았다.

"응. 사실 우리는 [어둠의 여신의 저주]를 받고 있어. 우리들은 저주를 풀기 위해 여행을 하고 있는 거야."

"핫 핫 핫. 역시 그랬군요? 이 몸의 눈은 속일 수 없죠."

그렇게 말하고 박사는 커피를 마저 다 마셨다.

"젊은 거너씨는 [NTR 좋아함] 스킬, 아가씨 분들은 [배덕] 스킬을 가지고 있는 것이겠지요?"

"......잘 아네."

박사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기술을 알아맞혔다.

"핫 핫 핫. 이 몸은 천재 마법사입니다."

"......"

"그러나 거너씨. 당신이 정말로 [어둠의 여신의 저주]를 받고 있다면 가능성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잠시 메인 스테이터스를 열어보시죠"

"......좋아."

이제와서 딱히 스테이터스를 숨길 필요는 없었다. 나는 박사에게 창을 열어 보였다

"거너씨, 당신도 [절륜] 스킬을 가질 수 있을것 같군요."

"그래?"

나는 조금 기대됐다. 남자니까 당연했다.

"이 몸의 마력을 보내겠습니다. 손을 잡아주시죠."

"......"

나는 까칠까칠한 박사의 손을 잡았다.

"눈을 감아주시죠. 그리고 마음 속으로, 신체 한 곳에 뭐든지 넣을 수 있는 작은 방을 상상합니다."

"......"

나는 박사가 말하는 대로 해 보았다. 단전 주위에 공간을 이미지 했다. 박사의 손을 잡은 오른손이 뜨거웠다.

"읏......"

박사의 손에서 흘러나온 열이 고환에 전달되는 느낌에, 나는 놀라 손을 뗐다. 눈을 뜨자 박사가 싱글벙글 웃으며 나를 보고 있었다.

"거너씨, 잘 됐습니다. 스테이터스를 열어보시죠."

"......"

나는 말없이 상태창을 열었다.

이름: 카오루

종족: 인간

직업: 거너

신장: 174cm

상태: [어둠의 여신의 저주] [NTR좋아함] [절륜]

"......"

나는 어느새 [절륜] 스킬을 배워버렸다. 어찌된 일인지는 이해할 수 없었다.

"......박사."

"......"

"박사는 정말 천재였구나. 고마워, 박사."

"......아닙니다, 거너씨. 어짜피 이건 운명입니다."

운명? 언젠가 들었던 말이였다.

"이 몸이 알고 있는 [어둠의 여신의 저주]를 받은 남자들은 모두 [절륜]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 몸은 단지 약간의 도움을 준 것 뿐입니다. 어짜피 결국 당신은 [절륜]을 얻을 운명이었을 것입니다.

"근데, 박사. 나, 아무것도 변한 것 같지가 않은걸?"

"핫 핫 핫. 당연합니다. [절륜]은 스킬이지, 신체를 바꾸는게 아닙니다."

"그래?"

"거너씨가 상상한 방에 힘이 들어 있다고 생각해 보시죠."

"......"

"그래서?"

"네. 그걸로 끝입니다. 알아서 적용될 것입니다."

"......"

"핫 핫 핫. 스킬은 신이 내린 것입니다. 신의 생각을 인간이 알 수는 없죠."

박사가 시원하게 웃으면서 말했다.

.

.

.

"자, 슬슬 가자꾸나. 오랜만에 그의 얼굴이라도 보러 가지."

"네, 박사님. 그 분을 만나는 것이 기대됩니다."

박사는 천천히 자리를 떴다.

"거너씨. 당신이 왜 어둠의 여신에게 저주를 받았는지, 왜 《마법의 나라》 출신도 아니면서 거너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지, 당신이 어디에서 왔는지. 당신의 비밀들은 여행을 마친 후, 그의 집에서 꼭 들려주시죠."

"읏......"

박사는 지적인 얼굴로 장난스럽게 웃더니, 레스토랑 문으로 걸어갔다. 나는 놀란 마음으로 박사의 등을 배웅했다.

"박사. 박사도 《마법의 나라》에서 탈주한거야?"

나는 박사의 등에 외쳤다.

"핫 핫 핫. 그것도 좋지요. 요즘 탈주가 유행인 것 같으니......"

애매한 대답이었다.

"거너씨. 다시 만나는 그 날까지 안녕히."

집사는 박사에 앞서 문을 활짝 열었다. 박사는 나를 돌아보며 상쾌한 미소를 지으며 작별 인사를 했다.

"다음에 뵙겠습니다, 도련님."

집사도 씨익 웃으며 말했다.

"잘가."

나도 자리에서 배웅하면서, 작별 인사를 했다. 두 사람의 모습이 문 너머로 사라져 갔다. 저들은 변태지만, 유쾌했다고 생각했다.

"그렇지요, 애인 아가씨들도, 새로운 스킬에 눈을 뜨게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박사의 목소리가 들리며, 도중에 문이 닫혔다.

"......"

나는 박사의 마지막 말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다. 유에라와 케레브릴도, 나의 [절륜]처럼 뭔가 새로운 스킬을 얻을지도 몰랐다.

"......"

커피를 홀짝거리며, 나는 칸타로우의 바람기 시리즈에 나왔던 로리 부인을 떠올리고 있었다. 로리 부인의 스킬은 [배덕]과 [수치]였다.

유에라와 케레브릴은 어떤 스킬일까? 나는 기대하고 있었다. 나는 [NTR좋아함]이니까. 어쩔 수 없는 거였다.

"......"

"읏......"

갑자기, 레스토랑의 문이 힘차게 열렸다. 유에라는 나를 보며, 후유, 하고 한숨을 내쉬었다.

"좋은 아침, 유에라."

"......좋은 아침. 여기 있었나......"

유에라는 뭔가 삐진 것 같았다. 테이블 옆까지 와서 나를 못마땅하게 내려다보고 있었다. 나는 이유를 몰랐다.

"유에라?"

"......잠에서 깼더니, 우리 밖에 없었다."

유에라는 테이블 위의 내 손을 잡으면서 말했다.

"......너를 믿고 있지만, 불안해졌다...... 우리를 두고, 떠난건 아닌가 하고......"

"......유에라."

유에라의 긴 속눈썹이 떨리고 있었다.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유에라를 껴안았다. 미안해, 유에라. 이제 조심할게.

"......"

유에라는 매달리듯 내 등에 손을 휘감고 있었다.

"유에라, 케레브릴은?"

"......케레브릴은 아직 목욕 하고 있다...... 그, ......나는 더러운게 적었으니까......"

유에라는 볼을 붉히며 애매하게 대답했다. 우리의 규칙이 있기 때문이였다.

"......"

하지만 나는 알아들었다. 두 사람은 어제 그대로 잠들어 버렸었다. 케레브릴은 정액을 뒤집어쓴 채였다.

"가자, 유에라."

나는 유에라의 손을 잡고 케레브릴이 있는 방으로 향했다.

"읏......"

방에 들어왔더니, 케레브릴이 욕실에서 나오고 있었다. 알몸으로 머리를 닦고 있었다. 반짝이는 듯한 은발이 젖은 채, 갈색 피부에 물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우......, 훌쩍......"

케레브릴은 나를 보자 눈에 눈물을 글썽였다. 케레브릴이 울 줄은 상상도 못했다.

"......, 훌쩍......, 우리를 두고 가다니......, 우......, 우......, 우......"

케레브릴이 뛰어와 끌어안았다. 항상 누님 같고 밝았던 케레브릴이 울다니......

"미안해. 잠깐 박사들을 배웅했었어."

"우......"

"미안, 케레브릴."

나는 사과하고, 케레브릴이 울음을 멈출 때까지 부둥켜안고 있었다.

.

.

.

"......정말 불안했으니까."

케레브릴은 새빨간 눈을 하고 있었다.

"......응. 미안"

우리들은 [어둠의 여신의 저주]를 받고 있어서 [NTR 좋아함]이나 [배덕]을 즐기고 있었지만, 기억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였다. 유에라와 케레브릴이 불안한 것도 무리는 아니였다.

"우리한테서 떨어지지 마."

케레브릴은 진지한 표정이었다. 나는 케레브릴을 응시했다. 케레브릴도 나를 바라보았다.

"약속할게. 나는 두 사람에게서 절대 떨어지지 않을게."

"......약속."

유에라가 옷을 꽉 잡아당겼다. 약간 삐뚤어진 얼굴을 하고 있었다.

"......나도 약속이다."

"물론이지, 유에라."

그리고나서 루비 피어스를 끼고 있는, 케레브릴의 뾰족한 귀에 대고 속삭였다. 새로운 스킬을 전했다. 이제까지와는 다른 특별함을 케레브릴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볼을 붉히며 기쁜 듯이 웃는 케레브릴을 보면서 생각했다. 유에라와 케레브릴을 위해서라도 저주를 풀어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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