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26화-2 (52/73)

"쏠린 얼굴......

"날 그렇게 부르지마!"

"뭐, 아무튼 밖으로 나가서 싸우자고."

그때 레이첼이 나에게 조용히 말했다.

"죽이지는 마......"

"왜?"

"저 녀석의 부모님은 어떻게 해서든 알아낼거야. 비록 저런 놈이지만 죽으면...... 복수할게 분명해."

"......알겠어."

사실 레이첼의 당부는 애초부터 필요 없었지만 말이다.

.

.

.

호텔 밖에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몇 명이 왔는지 조차 알 수 없었다.

큰길 옆에도 사람들이 빽빽하게 늘어서 있었다. 하지만, 이 모든 사람이 증인이였다.

나는 첫 결투를 떠올렸다. 그때도 구경꾼은 많았었다. 덕분에 좀 익숙해 진것 같기도 했다.

"이봐, 총알은 한발만 장전하는게 어때?"

귀족 남자가 흰색 재킷을 벗으면서 말했다. 수많은 증인 앞에 겁을 먹고 있는 것 같았다.

"......아니, 두발로 하지."

"쳇......"

나는 대답과 함께 아이템 창에서 산탄총을 꺼냈다.

"......"

그와 동시에 나는 케레브릴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다. 이 총을 들면 언제나 그랬다.

"난 이걸 사용할거야."

"......마음대로 해라."

귀족 남자는 내 커다란 총을 보더니, 대롭지 않게 대답했다. 아무래도 작은 권총이 더 가볍고 유리하다고 생각하는거 같았다. 애초에 이 총이 뭔지도 모르는것 같았고 말이다.

"......"

나와 귀족 남자는 큰길 한복판에서 마주 섰다. 거리는 약10m정도. 많은 사람들은 침을 삼키며 우리를 쳐다보고 있었다.

"자, 확인해라."

귀족 남자가 왼쪽 가슴에 차고 있던 홀스터에서 총을 빼들었다. 그립에서 탄창을 빼내 총알 두 발을 확인시켰다.

나도 총신을 꺾으며 먼저 아래 총신에 총알을 넣었고, 다음으로 다른 종류의 총알을 위쪽 총신에 장전했다. 먼저 발사되는 것은 아래쪽 총알이였다.

산탄총의 가장 큰 장점은 장탄의 선택의 폭이 넓다는 것이였다.

"시작 신호는 아까 전처럼 동전으로 하자. 레이첼, 동전을."

"......알겠어."

"......"

결투를 시작하려는 분위기가 되자, 귀족 남자는 다리를 벌린채, 고개를 숙이고, 양 팔을 축 늘어뜨리며 자세를 잡았다. 소위 똥폼이였다.

"......"

나는 오른발을 앞에 두고 어깨폭으로 다리를 벌렸다. 그리고는 무릎을 조금 구부린 채, 어깨의 힘을 쫙 빼냈다. 클레이 사격때 사용하는 자세였다. 원래 세계의 체계적인 사격 자세중 하나였고 말이다.

다만, 총구는 땅을 향했다. 미리 조준을 해버리면 그건 결투가 아니니까 말이다.

"내 자세는 이걸로 해도 돼?"

"상관없다."

귀족은 대범하게 대답했다.

"......"

"던진다......"

레이첼의 긴장된 목소리가 들렸다. 귀족 남자는 후욱, 후욱, 거친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나도 약간의 긴장으로 심장 박동이 들리는 것 같았다.

나는 시야 한편으로, 땅 위에 표시된 붉은 타원을 보고 있었다.

타원의 나의 스킬 중 하나인, [저격]으로 본 탄착군이였다.

그때 녀석과 나 사이에 반짝반짝 동전이 떨어졌다.

"읏......"

떨어진 순간, 앞쪽을 잡고있던 오른팔을 튀겼다. 총구가 튀어오르고, [저격]의 붉은 원이 귀족의 하반신에 겹쳐졌다. 그와 동시에 방아쇠를 떨어뜨렸다.

"으아아악......!"

마른 소리가 울렸고 귀족 남자가 총을 놓친 채, 소리치며 무너져 내렸다. 내가 먼저 쏜 것이였다.

사실 당연하게도 산탄총은 권총과 달리 방향만 맞다면 자세고 뭐고 대충 쏴도 왠만큼 맞는 총이였다. 물론 여태까지 내가 이 세계에 소환된 이후, 제대로된 자세를 지킨적은 이번이 처음이였지만.

"......"

나는 말없이 다가갔다.

"아......, 크읏......"

귀족 남자는 땅바닥을 기어다니고 있었다. 흰 바지에는 무수히 많은 작은 빨간 얼룩들이 비치고 있었다.

나는 첫번째 총알로 벅샷을 집어넣었었다. 주로 새를 사냥하기 위한 총알로 인간 정도면 다리를 맞는다고 죽지는 않는다. 물론 심각한 상처와 엄청난 고통은 받겠지만 말이다.

"어떻게 할래? 두번째 총알은 슬러그탄이야."

나는 총구를 귀족 남자의 머리에 갖다 댔다. 그와 동시에 바닥을 기어다니던 남자의 움직임이 멈췄다.

"나의......, 패배다......"

귀족은 작은 목소리로 패배를 인정했다.

"후......"

나는 크게 한숨을 내쉬고 총신을 꺾었다. 팅 소리를 내며 탄피가 날아갔다. 이 소리와 동시에 내가 이겼다는 것을 실감했다.

"읏!"

느닷없이 충격이 느껴졌다. 뺨에 부드러운 것이 닿으며, 누군가가 키스를 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구경꾼들이 큰 환호성을 질렀다.

"레이첼......"

레이첼이 달려든것이였다. 예쁘장한 얼굴이 바로 근처에 있었다. 내 목에 팔을 두른 채, 꼭 껴안고 있었다.

"카오루. 고마워!

기쁨의 눈물을 글썽이며 빛나도록 웃고 있었다. 역시 이 아이에게는 미소가 어울렸다.

하지만 나는 다음으로 이어진 말에 침묵할 수 밖에 없었다.

"근데, 내가 보수인거지?"

"......"

위험한 화제였다.

.

.

.

"이봐......"

귀족 남자가 소리치고 있었다. 나와 레이첼은 포옹한 상태로 얼굴을 돌렸다.

"패배는 인정한다...... 하지만 명심해라 너는 《마법의 나라》의 귀족을 적으로 돌린거란걸."

"......"

"이제 저리 사라져. 더 이상, 보고 싶지 않아!"

"큭......"

귀족 남자는 양옆에서 검은 녀석들에게 부축된채 일어섰다. 흰 바지는 사타구니와 허벅지를 중심으로 빨갛게 물들어 있었다.

아무래도 총알이 영 좋지 못한 곳으로 향한 것 같았다.

"제길......"

귀족 남자는 울고 있었다. 검은 녀석들은 필사적으로 귀족 남자를 끌고 갔다.

"저 녀석은 이제 됐으니까......"

레이첼은 볼을 붉히며 올려다보고 있었다.

"너, 멋있었어!"

"그래......?"

본 적이 있는 표정이었다. 유에라와 케레브릴이 나를 바라본 때, 이런 굉장히 상냥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나, 기뻤어......"

"......이제 괜찮아."

레이첼이 뺨을 내 품에 들이밀었다.

"......"

이윽고 제정신이 들었다. 짐마차 아저씨라든지, 도시의 위병이라든지, 모두가 축복의 눈으로 우리를 보고 있는 상황이였다. 하지만 나는 레이첼에게 꼭 해야할 말이 있었다.

"왜 그래?"

레이첼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레이첼, 할 얘기가 있는데. 호텔로 돌아가지 않을래?"

"알겠어! 난 네꺼니까!"

레이첼은 눈을 내리깔고 수줍게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는 호텔쪽으로 걸어갔다.

.

.

.

"나도 긴장하고 있어. 레이첼, 미약은 아직도 듣고 있는거야?"

"......효과가 남아 있어."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

"이 약은 여자 아이한테 강제로 [발정] 상태를 부여해버려...... 그러니까, 나랑......"

"원래 상태로 되돌릴 수 없어?

나는 크게 한숨을 내쉬고는 침대에 앉으면서 물었다.

"이잇....... 이건 마법적인 포션이라, 남자가 진정시켜줘야만 풀리는거야!"

"마법으로도 안돼?"

레이첼은 사랑스럽게 볼을 부풀리면서도 제대로 대답해 주었다. 

"『해주』마법도 안통해, 이건 저주를 참고해서 만든거라......"

"읏......"

뭔가 중요한 것을 들어버렸다. 아마 그 저주란건 [어둠의 여신의 저주]가 아닐까 싶었다.

"레이첼, 그거 ......, 우왓......"

"뭐야, 아까부터 상태를 없앨 방법만 물어대고. ......넌 그렇게 내가 싫어?"

레이첼이 쿵하고 부딪쳐오자, 나는 침대 위에 널부러졌다.

"너무해......, 히잉......"

바로 위에 레이첼의 얼굴이 있었다. 큰 눈에 눈물을 글썽이며,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얼굴을 하고 있었다.

"미안해. 그런건 아니야. ......단지, 내가 [어둠의 여신의 저주]를 가지고 있거든......"

"에......?"

나는 내 스테이터스를 열어 보여주었다.

이름:카오루

종족:인간

직업:거너

신장:174cm

상태:[어둠의 여신의 저주] [NTR좋아함] [절륜]

"......"

"......너, 절륜하구나?"

"......"

레이첼은 부끄러워 하면서도 기대감 어린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기쁨......? 내가 예상했던 반응과 많이 달랐다.

"나, 이제부터 괜찮을까...... 그래도 열심히......"

레이첼은 제멋대로 말하더니 얼굴을 가까이 다가왔다. 얼굴이 빨갰다. 애절한 한숨이 내 얼굴에 살짝 닿았다.

"잠깐, 레이첼도 저주를 받으면......

"넌 내가 싫어?"

"......"

나는 침묵했다. 객관적으로도 주관적으로도 무척 좋은 여자아이였다. 싫어하는 남자가 있을 리가 없었다.

"나는 [NTR좋아함] 상태야. 레이첼을 기쁘게 다른 남자에게 안기게 할지도 몰라. 그리고 레이첼도, 그런걸 좋아하게 되버릴테고."

"꺄하핫....... 바보, 난 괜찮아. 저주 따위엔 지지 않으니까."

"......"

나는 다시 침묵했다. 이 아이는 왜 이렇게 태평할까? 자신이 저주에 걸리는 일인데도......

"그리고, 난 여자 친구가 둘이나 있어. 내 양 팔은 이미 꽉 찼어."

마지막으로 가장 큰 문제를 말했다. 이것은 무조건 들킬 수 밖에 없었다. 비밀로 한다는건 불가능했다. 나는 유에라와 켈레브릴의 반응이 무서웠다.

"괜찮아. 넌 반드시, 날 두 팔도 껴안을 수 밖에 없게 될꺼니까."

레이첼은 입을 초승달 모양으로 만들며 웃었다. 미소녀의 자신감 넘치는 미소였다

"이잇....... 내가 이렇게까지 말하는데!"

레이첼은 내 위에 올라타 있었다. 불만스럽다는 듯이 내 뺨을 양손으로 감쌌다. 

"나 아까부터 계속 참고 있는데......"

레이첼이 다리 사이를 내 사타구니에 비벼왔다. 그 감촉으로 속옷을 입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얇은 치마 한장 뿐이였다.

"너도 흥분한 주제에......"

"......"

사실이였따. 내 자지는 아플 정도로 단단해져 있었다. 솔직히 한창일 때의 남자에게 레이첼같은 미소녀가 유혹하면서 몸을 비벼대면 안서는게 더 이상한 거였다. 

"네가 해주지 않으면, 분명 근처 아무 남자한테든 해달라고 해버릴지도...... 나 처녀인데. 넌 내가 다른 남자에게 안겨버려도 괜찮아?"

"......그건 좀 아깝지 않을까?"

레이첼은 강렬한 시선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유난히 큰 비취색 눈동자는 어떻게든 성취하고 말겠다는 박력이 들어있었다. 나는 당황한 채로, 솔직한 심정을 말해버렸다.

"......그럼 됐어."

그러더니 레이첼은 내 뺨을 부드럽게 싼 채 눈을 감으며 천천히 입술을 다가왔다.

"응......"

입술이 살포시 닿는. 소박 하지만, 매우 열정적인 긴 키스를 했다.

"......몰랐어. 키스가 이렇게 굉장히 기분이 좋은거란걸."

레이첼은 손가락을 입술에 대고 히죽거리는 표정을 지었다. 기쁨에 얼굴이 느슨해져 있었다.

"더 기분 좋은 키스도 있는데?"

"에......?

나도 본격적으로 하기 위해 상반신을 일으켰다. 유에라와 케레브릴을 물론 여전히 좋아하지만, 어느새 마음 한 구석은 이 미소녀가 끌리기 시작했다.

나는 레이첼의 귀 언저리에 손을 얹었다.

"레이첼......"

"응......"

레이첼을 끌어안고 키스를 했다. 약하지만 꾸준히 입술을 자극하자, 레이첼의 몸에서 힘이 빠졌다.

"응......, 아움, 츗......, 응읏......"

나는 입술을 막듯이 키스를 했다. 레이첼도 입술을 벌리고 내 혀를 받아주었다. 레이첼의 작은 혀에 얽혀왔다. 

"응읏......, 아, 아움, 응......, 츗......"

레이첼은 어색해 하면서도 점점 대담하게 혀를 놀려왔다. 레이첼은 내 목에 팔을 두른 채, 이미 나보다도 키스에 열중하고 있었다.

"응......, 응읏? 흐앗......, 잠깐, 부끄러워......"

나는 능숙하게 레이첼의 단추를 풀어버렸고, 의외로 컸던 가슴을 노출시켰다. 왼손으로 들어올리듯이 만지자, 레이첼은 놀라면서 부끄러워했다.

"응......, 아아......, 아흣, 응......"

역시 내 손에도 다 안 들어왔다. 탱탱한 기슴이 손가락 사이로 삐져 나오면서, 나는 푸짐한 질감을 주물럭거리며 즐겼다.

"응, 아아......, 아, 거긴......, 흐읏......"

분홍색의 작은 젖꼭지는 이미 볼록 튀어나와 있었다. 덩치 큰 남자에게 농락당했을 때부터였을까? 나는 손가락 끝으로 부드럽게 굴리듯이 좌우로 문질렀다.

"꺄앗? 잠깐, 빨지마......, 하앙, 응, 아아......"

나는 고개를 숙여 반대편 젖꼭지에 입을 갖다댔다. 가슴을 들어올리고는, 위를 향한 젖꼭지를 빨아들였다.

"아......, 흣, 흐읏......, 이거, 느껴버려......"

쪽 쪽 소리를 내며 부드럽게 젖꼭지를 빨다가 입안에서 구슬처럼 젖꼭지를 혀로 굴려나갔다. 레이첼은 애절한 목소리를 내고 있었다.

"아, 아아......, 응, 아앗......, 카오루......"

레이첼이 내 이름을 불렀다. 그에 답하듯 새하얀 가슴을 양손으로 주물럭거렸다. 가슴에는 살짝 땀이 맺히고 있었다.

"그, 나 이젠......"

"......응."

레이첼의 목소리에, 나는 빨던 젖꼭지에서 입술을 떼었다. 위로 향하도록 했던 젖가슴이 출렁이며, 원래 모습으로 돌아왔다.

얼굴에서 느껴지는, 레이첼의 숨결은 뜨거웠다. 더 이상은 못참겠다는 것 같았다. 뜨겁고, 축축한 눈동자로 지긋이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왜 그래......?"

"으응. ......아니야."

레이첼을 침대에 눕히고 나는 옷을 벗고 있었다. 남자의 알몸이 신기한 것 같았다. 옷을 다 벗은 뒤, 나는 침대에 무릎으로 섰다.

"......"

레이첼의 알몸은 아름다웠다. 나는 속으로 반성했다. 유에라의 하위호환이란 말을 해버린 것을 말이다. 레이첼은 레이첼만의 매력이 있었다.

유에라나 케레브릴에 비해 볼륨감은 떨어져도, 특유의 귀여움이 있었다. 그렇다고 가슴이 아예 작은것도 아니였고, 전체적으로 밸런스가 좋았다.

유에라와 케레브릴은 끈적하게 달라붙고 싶은 느낌이었고, 레이첼은 귀여워해 주고 싶은 느낌이었다.

"레이첼, 괜찮아?"

"응......"

나는 레이첼의 무릎을 잡고 다리를 벌려나갔다. 좁은 허벅지를 활짝 벌리자, 레이첼의 부끄러운 곳까지 훤히 보였다.

"근데...... 꼭 다리를 이렇게 벌려야 돼?

"당연하지."

레이첼은 수치심에 뺨을 붉히며 물어왔다. 정상위는 여자 아이의 표정과 반응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체위였다.

"......"

미약 때문일까? 볼록한 치구의 갈라진 틈에서는 끈적끈적한 애액이 배어나와 엉덩이 구멍 쪽으로 흘러내리고 있었다. 완연한 암컷의 향기였다.

레이첼의 엉덩이는 작았지만, 여자아이답게, 둥글고 부드러웠다.

탄력있어 보이는 엉덩이의 사이로 아기자기한 엉덩이 구멍이 실룩실룩 움직이고 있었다. 그 작은 오므라든 구멍을 향해 애액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싫어....... 그렇게 뚫어져라 보지마......"

"예뻐, 레이첼......"

나는 눈앞의 음란한 광경에 푹 빠져 있었다. 레이첼은 한층 더 볼을 붉혔다.

"난 이제, 괜찮으니까......"

"응."

레이첼의 보지는 눅진눅진하게 젖어, 한눈에 봐도 부드러워 보였다. 정말 괜찮은 것 같았다.

나는 자지의 밑부분을 잡고, 귀두로 갈라진 틈을 천천히 밀어젖혔다. 귀두 뒷면에 뜨거운 레이첼의 열이 전해졌다.

"크네....... 걔네들보다......"

"......응."

레이첼은 무의석적으로 나와 그 녀석들을 비교한 것 같았다.

"......갈게."

"응....... 와줘......"

나는 정신을 가다듬고, 자지가 곧게 들어가도록 허리 전체를 앞으로 천천히 내밀었다.

"흐읏, 아......, 아아......"

촉촉하게 젖은 갈라진 틈이 귀두를 감싸나갔다. 귀두 전체가 레이첼의 열기를 느끼고 있었다. 나는 몰아치는 기분 좋음에, 무심코 허리를 앞으로 쭉 내질렀다.

"흐읏, 아팟......, 아읏......, 응, 아아......"

그리고 레이첼의 처녀막을 깼다. 무언가 막힌 듯한 느낌을 꿰뚫으면서 말이다.

"흐아아......, 들어왔어......, 아아......, 응, 흐응......"

귀두로 보지를 가르는 쾌감을 맛보며 자지를 꽂아나갔다. 자지 기둥이 레이첼의 보지에 천천히 삼켜졌다.

레이첼은 눈을 감은 채, 견디고 있다. 이 미소녀는 내 것이라는 지배욕이 가득 차올랐다. 내가 레이첼의 첫 남자다.

"끝까지, 들어왔어......? 흐응......"

귀두 끝이 탄력있는 벽에 닿았다. 아마 레이첼도 이것을 느끼고 물은것 같았다. 실눈으로 불안한 듯이 물어왔다.

"응, 다 들어갔어. ......아파?"

"처음에는 아팠지만, 지금은 괜찮아. 단지, 뭔가 좀 저려."

레이첼은 처음이라 그런지 불안해 보였다. 나는 레이첼에게 얼굴을 가까이 했다. 비록 미약 때문이지만, 많이 아프지 않은건 다행이였다.

"우리, 해버린거구나......"

"응. 레이첼의 안 따뜻해."

"넌 움찔움찔 거려......"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며, 함께 미소지었다. 섹스란 이런 것이다. 서로의 피부가 맞닿는 감촉을 느끼면서, 서로의 몸을 안밖으로 이해하는 느낌. 그리고, 함께하는 쾌감과 행복감. 

"나, 행복해."

"읏......"

레이첼은 천진난만하게 미소 지으며 말했다.

"왜 그래......?"

"......나도 지금, 행복하다는 생각 했거든."

"우리, 함께야."

눈을 가늘게 뜬 채로 정말 행복하게 웃고 있었다. 이 아이에 대한 사랑스러움이 가슴에 벅차올랐다.

"레이첼, 움직여도 될까......?"

"응......, 괜찮아. 나도 좀 기분 좋아졌어."

이제 레이첼도 조금씩 쾌감을 느끼는 것 같았다.

"흐읏......, 뭐야, 이거......, 응, 아아읏, 찔려지는게......, 아아......"

나는 천천히 자지를 움직였다. 레이첼의 보지 주름들이 목부분에 스쳐지나갔다. 저리도록 달콤함이 퍼져나갔다.

"아, 아앙, 응......, 이거, 굉장하네......, 흐읏, 움직이고 있어......"

"......응, 레이첼. 기분 좋아."

레이첼의 귓가에 속삭이며, 자지를 앞뒤로 크게 슬라이드 시켜나갔다. 레이첼의 보지는 빡빡해서, 목부분을 뽑을 때 기둥을 쥐어짜는 것 같았다.

"응......, 아, 아아......, 더......, 응, 아아흣......, 움직여도 돼......, 아앗......"

레이첼이 사랑스럽게 말했다. 나는 허리를 움직이던 폭을 크게 하면서 속도를 높였다. 자지를 꽂으면서 목 뒷부분을 문지르도록 했다. 레이첼은 더이상 아파하지 않고 있었다.

내가 허리를 내밀 때마다, 레이첼의 부드러운 몸이 앞뒤로 흔들렸다. 땀이 맺힌 채, 흔들리고 있는 가슴을 잡았다. 그것만으로도 자지가 더 단단해졌다.

"레이첼......, 내도 될까......?"

"응, 흐읏, 아앗......, 괜찮아, 안에......, 아, 아앙, 아, 아아......"

내가 급하게 물었다. 레이첼은 헐떡이면서도 기쁘다는 듯이 대답했다. 나는 레이첼의 허벅지를 양손으로 누르며, 허리를 빠르게 움직였다. 자지의 뿌리에서부터 쾌감이 솟아오르는 것이 느껴졌다.

"읏......"

나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레이첼의 질 안에 사정했다. 자지 속에서 정액이 지나가는 쾌감을 맛보며, 조금이라도 더 기분 좋아지기 위해 허리를 움직였다. 마지막 한 방울까지 레이첼에게 쏟아내고 싶었다.

"아, 아아읏......!"

레이첼이 약간 경직되었다. 나는 귀두 뒤편을 레이첼의 안쪽에 문질렀다. 스스로도 놀랄만큼 엄청난 양의 정액을 쏟아내고 있었다. 마지막 한 덩어리까지, 레이첼의 자궁구에 퍼부었다.

.

.

.

"근데, 이거 굉장하네."

"익숙해지면 더 기분 좋을거야."

"......나, 바보가 되어버릴꺼 같아."

나와 레이첼은 연결된 채로 서로를 껴안고 있었다. [절륜] 때문인지 내 자지는 금새 다시 단단해졌다. 레이첼의 보지는 꽂고있기만 해도 기분이 좋았다.

"읏......"

그때 갑자기, 하반신에 감각이 사라졌다. 자지가 사르륵 사라져버리는 듯한 그 느낌. 이것으로 세 번째였다.

"무슨일이야? 갑자기 풀어졌어......"

"......"

레이첼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나는 말없이 상반신을 일으켜, 보지에서 자지를 뽑아냈다.

"......"

발기가 풀린 자지가 흐물흐물하게 튀어나왔다. 귀두 끝에는 끈적거리는 정액이 레이첼의 보지와 실을 만들고 있었다. 보지에서는 피가 배어나와 애액과 섞인 채, 항문 쪽으로 늘어졌다.

"어머......"

레이첼도 상체를 일으켜 그것을 보고 있었다. 부끄러운 듯이 얼굴을 붉히고 있었지만, 똑바로 보고 있었다.

"아......, 또 커졌다......"

"......응. 레이첼의 안에서 나왔으니까......"

"에......?"

다시 자지는 단단함을 되찾았다. 하지만 더 이상 불가능하다는 것은 잘 알고 있었다.

"레이첼, 스테이터스를 보여줘."

"알겠어......"

내 표정을 본 레이첼도 진지한 표정이 되었다. 그리고 나서 순순히 스테이터스를 열어서 보여줬다.

이름: 레이첼

종족: 인간

직업: 마법사

신장: 164cm

가슴: 84-66.5cm (D컵)

상태: [어둠의 여신의 저주] [배덕] [민감성 피부]

"읏......"

나는 침음을 삼킬 수 밖에 없었다. 레이첼은 [어둠의 여신의 저주]를 받았을 뿐만 아니라, 유에라와 케레브릴에게는 없는 또다른 스킬을 가지고 있었다.

"레이첼......"

"......"

레이첼은 대답 하지 않았다. 나는 얼굴을 들여다보았다.

"읏......"

"......왜? 뭔일 있어?"

나는 놀라고 있었다. 저주를 받은 레이첼의 표정은 기쁨과 행복함으로 가득했다. 

"레이첼......?"

"넌, 솔직하지 못하네? 날 좋아하는 주제에."

"......"

레이첼은 내가 상상도 못한 말을 했다.

"레이첼, [어둠의 여신의 저주]는......"

"이거, 네가 나한테 푹 빠졌다는 증거지?"

레이첼은 득의양한 얼굴로 웃었다.

"......맞아. 내가 레이첼을 좋아한다는, 가장 확실한 증거야."

"넌 바보야. 처음부터 그렇게 솔직하게 말했으면 좋았잖아."

레이첼이 내 목에 팔을 감으며 말했다.

"나 피곤한데, 같이 자자. 뒷일은 나중에 생각해도 되잖아?"

"......응, 나도 피곤하네."

레이첼이 체중을 실으며 침대로 유혹했다. 나는 거부하지 않았다.

"......"

"무슨 생각해?"

"오늘은 아침부터 힘들었어......"

"그러네. 근데, 아직 점심때 밖에 안됐어."

"오늘은 무척 긴 하루네......"

나와 레이첼은 서로를 껴안은채 누워있었다. 레이첼은 눈치가 빨랐다. 나는 생각하고 있던것과 다른 이야기를 했다.

유에라, 케레브릴. 미안하지만 앞으로 이 아이와도 잘 지냈으면 좋겠어.

"......"

피곤하다고 말한 것은 정말이었다. 의식이 급속히 가라앉았다.

좋아해, 바보. 

귓가에는 마치 악마가 속삭이는 듯한 부드러운 목소리가 들린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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