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0화 〉013. 음란하고 천박한 여자이기까지 해서 죄송합니다 (3)
세혁이의 아기를 만든다. 만들어준다. 딸이 좋을지 아들이 좋을지는 세혁이가 결정하게 두자. 어차피 둘 이상 낳을 거니까 첫째 성별은 어떤 식이어도 괜찮다.
그런 마음가짐으로 한껏 세혁이를 안아준다. 이번에는 세혁이가 새론의 체취를 킁킁 맡아준다.
“에헤헤헤.”
그렇게 대놓고 맡으면 부끄러운데. 그렇지만 그 이상으로 기쁘다. 세혁이가 내 냄새를 맡아주고 있다니. 깨끗하게 씻고 오길 잘했넹.
“조오았서…….”
발음이 마구 뭉개진다. 상관없지. 상상 속의 세혁이는 이것마저도 귀엽다고 유두를 할짝할짝 핥아준다.
그런 의미에서 유두에도 자극을 주고 싶다.
여기서 셔츠까지 벗을 수는 없다. 곧바로 수습할 수가 없으니까. 새론은 아쉬운 대로 왼손을 셔츠 위에 얹고 간접적으로 유두를 만지작거리기 시작했다.
왼손으로 쥐고 있던 팬티는 그냥 얼굴 위에 올려놨다. 이래도 냄새는 맡을 수 있으니까.
한 걸음 떨어져서 보자면 개변태가 따로 없는 천박한 자세였다. 고고한 학생회장의 기품 따위 조금도 느껴지지 않는다. 발정나서 정액과 사랑을 갈구하고 있을 뿐인, 한창 때의 암컷에 지나지 않는다.
그런 자신이라도 세혁은 사랑해준다. 세혁은 젖꼭지를 아예 입 안에 넣고 빨아주다가, 삽입을 준비한다. 제 손으로 자지를 붙잡고 위치를 잡는 것이다.
“앗♥”
어느 순간, 세혁의 귀두가 새론의 국부 중앙에 닿았다.
잔뜩 안달나버린 세혁의 자지. 얼른 들어오고 싶어서 문질문질. 기분 좋은 귀두 돌기가 새론의 보짓구멍을 스쳐준다.
이때를 놓치지 않고 새론은 클리를 만지던 손가락을 아래로 뻗었다. 그리고 소음순 안쪽 결을 쓱쓱 쓰다듬기 시작했다. 이 손길이 사실은 세혁의 귀두인 것이다.
어떻게 할까. 당연히 삽입 시켜줄 생각이지만 조금은 애태우는 편이 좋을지도 모르겠다.
뭐가 됐든 기쁘고 기뻐서 새론은 우선 세혁의 등을 따스하게 쓸어준다. 착해착해. 삽입하고 싶어하는 세혁이 정말 장해.
그렇지만 어라, 세혁은 그걸 넣어도 좋다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말았다. 새론이 알아차리지도 못하는 타이밍에 세혁은 귀두부터 시작해 꾸우우우욱, 자지를 새론의 안쪽으로 마구마구 밀어 넣는다.
새론은 이번에도 타이밍을 맞춰서 새론은 검지와 중지를 보짓 속으로 넣었다.
안쪽에 팽팽한 처녀막이 느껴진다.
“에헤헷. 저언부 세혁이 거야~”
사랑을 담아 그렇게 고백해본다.
그래. 이 처녀막은 세혁이의 소유물이다. 언젠가 그에게 바치기 위해서, 그에게 헌납하기 위해서 자위할 때도 처녀막만큼은 결코 건드리지 않았다.
애초에 삽입 자위 자체를 거의 하지 않았지.
그야말로 깨끗하게 보존된 전용 처녀막을…… 상상 속의 세혁이는 아무렇지 않게 뚫어줬다.
뿌드득, 하는 소리와 함께 새론의 순수를 상징하던 여자아이 보호막이 (어디까지나 상상 속에서) 찢어진다. 그리고 그 안으로 무자비하게 세혁이 자지를 쑤셔박는다.
이 안쪽에 뭔가가 닿았을 때의 감촉은 새론으로서는 미지의 것이다.
그렇지만 무지무지 좋겠지. 스스로의 손으로, 아니아니 세혁이의 자지로 처녀막 바깥의 살을 만지는 것도 이렇게 기분 좋다.
처녀막 안쪽의 질이라면 훨씬 좋을 것이다. 응응. 틀림없어.
새론은 확신하고 보지 안쪽을 자극하기 시작했다.
처녀막을 꿰뚫어서 신난 세혁이가 피스톤질을 하고 있다. 그런 설정이다.
세혁이의 도톰한 귀두가 보짓살을, 특히 새론이 좋아하는 질내 윗부분의 볼록 튀어나온 부분을 엉망진창으로 밀어젖힌다.
이래도 되는 걸까, 망가져서 원래 모습으로 돌아오지 않는 건 아닐까, 고장나버릴 것 같아, 그딴 걱정 따위 새하얗게 잊어버릴 정도로 세게. 팍팍팍팍 하고.
“히흐으읏……! 흐오읏……♥”
숨을 참는다. 신음은 흘리면 안돼. 바깥에서 들린다.
그렇지만 기분 좋은 자위를 위해 이것에도 설정을 붙이기로 하자.
세혁이가 마구 신음 흘리는 천박한 여자는 싫다고 해서, 새론은 그를 위해 억지로 신음을 삼키고 있다.
상상 완료. 새론은 완전히 그렇게 납득하고 보지 자극에 집중하기로 했다. 이번에는 제대로 가버릴 생각이었다.
어차피 가는 거 최대한 기분 좋게 가야지.
그러면서 새론은 새로운 자극을 찾아냈다.
그때 깨달은 것이 그녀 얼굴을 덮은 세혁의 팬티.
“하웁♥”
보지 멍청이가 된 새론은 이미 제정신이 아니었다. 뇌 전체가 애액에 눅진눅진하게 절어버린 그녀는 망설임 없이 세혁의 팬티를 물었다.
그리고 세혁의 자지가 닿았던 안쪽 천자락을 와구와구 씹어댔다.
짭짤한 맛이 난다. 세혁이의 맛.
세혁이 몸에 있었던 액체의 야릇한 맛.
이것만큼은 결코 망상이 아니다. 새론은 지금 정말로 세혁의 자지즙을 마시고 있는 것이다.
“쫍. 쫍. 쫍. 히힛. 쪼오옵.”
스스로가 생각하기에도 터무니없이 천박한, 그리고 씹변태같은 소리를 내가며 세혁의 팬티를 빨아댔다.
이런 꼴 누군가에게 들킨다면 곧바로 자살하게 되겠지.
그래도 좋다. 세혁이의 자지즙만 마실 수 있다면. 세혁이의 아가씨는 전부 내 것이다.
새론은 그렇게 되뇌이면서 상상에 박차를 가했다.
새론으로서는 명칭을 모르는 부위—지스팟—를, 가장 약한 지점을 계속해서 중지로 압박했다.
그때마다 세혁의 귀두가 씹질을 가하고 있노라 상상한다.
동시에 검지로는 질벽 전체를 크게크게 쓰다듬는다. 이건 세혁의 자지 기둥이다.
“후으. 후으으으으.”
온다. 온다. 엄청나게 기분 좋은 게 온다.
머릿속이 온통 새하얗게 변해버려. 끈적끈적한 백색으로 번져버렷.
아무것도 떠올릴 수 없게 된 새론은 더욱 욕심껏, 세혁의 팬티를 입 안에 집어 넣었다.
보지에서는 애액의 홍수가 흘러 짤팍짤팍하는 수치스러운 소리가 울리지만, 그딴 건 아무래도 좋아아♥
세혁이랑 섹스♥ 세혁이와 다정한 정상위 섹스♥ 콘돔 따위 절대로 없는 진심의 아기 만들기 섹스♥ 각오햇♥ 세 쌍둥이를 임신해버릴 거야♥ 빠짐없이 모두 건강하게 길러줄 테니깐♥
에헤헤. 에헤헤헤, 하고 새론은 웃으려고 했지만 실제로 나오는 소리는 에헷헥, 헥, 헤헤헥, 교미 중인 암캐가 헐떡이는 듯한 우스꽝스러운 교성.
그래도 좋았다.
세혁이랑 아기 만들면, 바로 유랑그룹의 후계자로 삼아 줘야지.
세혁이를 위해서 이런저런 사업도 할 거야. 돈이 많아서 다행이다. 이런 음탕한 몸과 얼굴을 타고나서 다행이다. 세혁이에게 거리낌없이 섹스어필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세혁이의 아이를 품어줄 수 있는 몸으로 태어나서 행복하다.
오읏, 하고 숨을 다시 참았다.
“히이이…….”
실패. 이제는 못 참는다. 세혁이 자지가 보지를 멍청이로 만들었어.
질꺽질꺽 짤팍짤팍. 리드미컬하게 쳐대기도 잠시, 세혁이도 슬슬 사정감을 느끼고 있어.
같이 가야지♥ 애인끼리의 섹스는 같이 가는 게 국룰이야♥ 무책임한 질싸 받으면서 문란하게 안쪽 절정할 거얏♥
좋앗. 좋아좋아좋앗♥ 간다. 간다. 간다아아——— “아하아악?!”
푸샤앗, 하고 묽은 액체를 보지가 토해냈다. 동시에 세혁이의 정액이 자궁구에 토해내진다.
이때, 세혁의 요도와 새론의 자궁구는 흐트러짐없이 맞아 떨어져 있었다. 세혁의 하얗고 끈적끈적한 아기즙이 새론의 자궁에 다이렉트로, 남김없이 왈칵왈칵 들어온다.
따뜻하고 행복해. 전신을 휘감는 끔찍할 정도의 쾌감. 온몸의 끝과 끝이 아프고 저리고 욱씬한다.
그렇지만 그만큼, 아니 그것보다 수십 수백 배는 기쁘다. 유백색의 쾌감이 몸의 연약한 부분을 일일이 파고들어 마사지해준다.
“우하읏, 히으으으으……….”
30초 정도, 거짓말 같은 절정감과 만족감에 젖어든다.
오르가즘은 한없이 높아졌다가 살짝 낮아지고, 다시 처음보다 간신히 낮은 정도로 치솟고, 다시 더 많이 낮아지고…… 반복하고 반복해서 정상 궤도로 돌아온다.
“하, 하아…….”
이후에는 탈력감이다. 온몸의 힘이 풀리고, 피곤하다. 혹은 노곤하다.
세혁이와 정말로 섹스하고 있었다면 이대로 2회전에 들어갔겠지.
하지만 지금으로서는 그런 망상조차 불가능해졌다.
왜냐하면 말이지. 지금 새론은 자위가 끝났을 때 특유의…… “으아아아아앙!”
뭐야. 나.
현자타임 개시. 새론은 자연스럽게 자책하기 시작했다.
나 진짜 미친년 아냐? 이게 지금, 지금 뭔 상황이야. 세혁이가 곧 돌아올 텐데. 멀리 간 것도 아니고 아카데미 연금학부 행정실에 갔을 뿐인데. 사실 당장 1초 뒤에 돌아와도 이상할 게 없는데.
그런 상황에서 세혁의 팬티를 입에 물고 미친 변태 자위를 했다. 시원스럽게 조수까지 뿜어버렸어. 소파가 축축하게 젖었다구. 이거 어떻게 할 건데?
“아, 아아, 진짜, 진짜 유새론, 천박한 년.”
암만 세혁이가 좋아도 그렇지. 미래와 인생과 세혁이의 애정을 걸고 자위하면 어떡해. 딸딸이가 그렇게 좋아? 이러려고 부모님이 정성 들여서 키웠어? 이게 최선이야?
스스로에게 지랄하고 있을 때가 아니지. 청소해야 한다. 스킬을 동원해서라도.
끝나기 전에 세혁이가 찾아오면…… 가게에 불을 지르자. 그리고 가게 하나 새로 사주는 것이다.
어떻게든 청소를 해내면서도 새론은 끊임없이 자학했다.
청소하면 어떡할 건데. 당장 내일부터 세혁이는 출근해서 여기에 있을 텐데. 역겨운 애액 냄새를 맡아버리면 어떡하냐구.
당분간 이것만 걱정하게 생겼잖아!
안 그래도 현안 때문에 바쁘고 정신 사나운데!
이윽고 청소가 끝났다. 다행스럽게도 그때까지 세혁은 돌아오지 않았다. 새론이 츄파츕스처럼 빨아댄 팬티를 포함한 빨랫감을 전부 소형 세탁기에 집어넣은 직후가 되어서야 세혁이 문을 두드렸다.
“새론아? 문 좀 열어줄래?”
“아, 아아아아아아, 아아아?!”
“뭐야. 무슨 일 있어?”
“없어. 없어어어!”
새론은 평소처럼 다정하고 상냥한 어조를 유지하는 것도 잊고 대답했다.
이것저것 다 해치우긴 했지만 최종점검을 안 했다. 새론은 급한 대로 주변을 둘러보았다. 문제는 없다. 없겠지? 없어야만 한다? 응? 제발?
“새론아?”
세혁이 결국 열쇠를 써서 문을 열었다.
“뭐야. 왜 안 열어줘. 놀랐잖아.”
“아, 응, 그게, 문이, 문이~? 문을~? 문 여는 법을 몰라서어~?”
“문 여는 법을 몰라?”
“그것보다두!”
새론은 손뼉을 짝 쳤다. 그리고 세혁이 소파에 앉지 않도록 멀찍이로 이끌었다. 창문이 있는 방향이었다.
그래. 창문 열어야지. 그러고 보면 냄새를 빼지 않았다.
아니나 다를까. 세혁이가 코를 킁킁거린다.
“뭐야. 되게 좋은 냄새가 나네.”
“조, 좋은 냄새~?”
새론은 갑자기 마음이 들떠버렸다. 뭐야뭐야. 냄새라고 해봤자 땀하고 애액 냄새뿐일 텐데. 세혁이가 지금 내 냄새 맡아주고 좋다고 평가해준 거 맞지? 이거 그린라이트지?
……라고 하고 망상에 빠지기에 새론은 이미 절정을 겪은 직후였다. 그녀는 차분하게 창문을 열고 바깥 바람을 들여왔다.
그때 세혁이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땀을 왜 그렇게 많이 흘렸어?”
“그게, 글쎄에~ 봄 날씨가 생각보다 더워서어~?”
세혁은 어깨를 으쓱했다.
“하긴. 나도 코트 입고 나간 거 후회했어.”
그러면서 아까부터 팔뚝에 걸치고만 있던 코트를 소파에 내팽개쳤다. 덕분에 그 자리에 원래 있던 옷가지가 사라졌다는 사실을 알 수 없게 됐다.
가슴을 쓸어내리며 새론은 하던 이야기를 마저했다.
“그래서~? 그으~? 연금학부~? 갔다 온 거지~? 별일 없었어~?”
“아니. 뭐가 좀 있더라고. 당장 내일부터 나오래. 거절할 수가 없었어.”
“정마알? 어떡하지~? 역시 없던 일로 해주는 게 나을까~?”
괜한 멘트였다. 평소 같았으면 분명 안 했을 텐데 지금은 제정신이 아니어서 그냥 생각하는 대로 불어버렸다.
다행히 세혁은 고개를 저어 주었다.
“아냐. 오히려 잘 됐어. 조교하면서 도와줄 녀석도 있고.”
“그런가~? 그럼 세혁아~ 도와주기로 한 걸로 치고~ 자세한 이야기는~? 나중에 해두 될까아?”
“뭐야. 더 얘기할 거 있어서 기다린 거 아니었어?”
“으응. 그렇기는 한데~ 급한 일이 생겨서어~”
끄덕끄덕. 다행이었다. 더 붙잡혔으면 분명 뭔가 실수를 범하고 말았을 것이다.
새론은 쏜살같이 소지품을 챙겼다. 이대로 다정하게 인사하기만 하면 그대로 퇴장이다.
안녕히 계세요 여러분. 저는 여기서 저질렀던 온갖 변태행위와 추행을 그만두고, 학생회장실로 떠납니다.
아니지. 그냥 자택으로 가겠다. 지쳤어.
돌아갈 수 있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놓였다. 또 변태같은 생각에 빠질 여유까지 느꼈을 지경이다.
뭐가 됐건 세혁이에게는 들키지 않았다. 그의 호감도를 깎지 않았다. 그런 상황에서 정말이지 최고로 기분 좋은 자위를 했다. 그간의 스트레스와 피로가 절반 정도는 날아갔을 정도.
오늘 알게 된 팬티의 냄새와 맛은 평생 잊지 말아야지. 오늘 있었던 일도 두고두고 기억해뒀다가 나중의 딸감으로 써먹을 것이다.
새론 스스로는 그러고 싶지 않고 무엇보다 세혁이에게 미안하지만, 저항해도 의미가 없을 것이다.
결국에는 오늘의 추억으로 딸치는 변태 유새론이 존재하게 된다. 그런 확신이 있었다.
“세혁아~ 그럼 난 가볼게에~”
“어, 응.”
그러면서 세혁이 어처구니가 없다는 얼굴을 했다.
“새론아.”
“응~?”
“너, 지금 구두 벗고 있어.”
깜빡깜빡.
새론이 눈을 뜨고 감기를 반복했다. 그리고 발견했다. 검은 니삭스만 신고 있을 뿐, 그 위에 신발이라고 불릴 만한 아무것도 없는 조그마한 자신의 발을.
“아. 구두 여기 있네.”
세혁이 소파 근처에 널브러져 있던 구두를 모아 새론에게 건넸다.
“근데 이게 왜 여기에 있지?”
“그게!”
널 생각하면서 자위하다가 발을 휘적휘적했어! 그러다 보니 구두가 벗겨졌던 모양이야! 보다는 나은 핑계를 새론은 무의식적으로 지어냈다.
“발에! 땀이 너무 많이 차서! 응! 축축해서! 말리려고! 잠깐 벗었어!”
그것보다 훨씬 고상하고 여성스러운 사유가 차고 넘쳤음은, 도망치듯 가게를 빠져나와 차량에 탑승한 뒤에야 깨달았다.
“으앙! 라우라! 나 죽고 싶어어. 그냥 죽을까아. 한강으로 갈까아.”
“조금만 더 자신을 아껴주세요.”
“그래도오. 그래도오오오.”
“여기서 죽으면 더는 한세혁을 만나지 못 하게 됩니다.”
같이 죽으면 저승에서 만나지 않을까. 성가신 여자라고 생각해서 피하려나. 게다가 저승에서는 돈도 권력도 없을 테고.
아무래도 세혁이와 노닥노닥하려면 살아 있어야만 하는 듯하다.
그러니까 내일도 죽지는 말자. 새론은 언제나처럼 다짐했다.
***
그나저나 그 팬티, 왜 거기에 있었던 걸까?
설마 다른 여자와 무슨 일이 있었나?
에이. 청아 사장도 사라진 마당에 세혁이 팬티를 벗길 여자가 어디 있다고?
……없는 거 맞는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