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6화 〉LEVEL 5 (8)
패배자.
그것이 그에 대한 첫인상이었다.
"어머, 너희. 내가 함부로 장난감 주워오지 말라고 했어? 안 했어?"
무료하던 중 엘린과 엘리가 성으로 데리고 들어온 남자.
그 남자는 아이들이 이미 손을 댄 것인지 뱀파이어가 되어 붉은 눈을 하고 있었다.
칠흑을 떠올리게 하는 붉은색 눈.
그의 눈을 보자마자 알 수 있었다.
그 당시 그는 이미 망가져 있었다.
"여왕님! 엘린이 멋대로 달려가서 뱀파이어로 만들어버렸어요! 혼내주세요!"
"아니에요! 저는 하나도 몰랐는데. 엘리가 기절시키고 저한테 줬어요!"
"준다고 먹는 애가 바보야"
"준 적도 없으면서! 내가 먹을 때 왜 뺏어가냐고 화냈잖아!"
"방금 줬다고 네가 했으면서 바보바보"
"기억 안 나거든? 증거 있어?"
남자. 그것도 얼마 전까지 인간이었던 것을 그녀의 성에 데리고 왔다는 사실에 화를 내려 했지만, 눈앞에서 귀엽게 싸우는 아이들을 보고 있으니 자꾸만 화가 풀리려 했다.
"너희..."
"잘못했어요"
"한 번만 용서해주세요"
멋대로 화가 풀려버리기 전에 애써 화난 표정을 지으며 입을 열었지만, 약삭빠른 두 아이는 방금까지 싸우던 것을 전부 잊어버리고, 울먹이는 얼굴로 용서를 구했다.
"알았어. 혼내지는 않을 테니. 저건 이제 버리렴"
이 아이들을 거둔지 벌써 20년이나 흘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철이 들 생각은커녕 자신들의 철없는 행동을 어떻게 하면 넘어가는지에 대해 고찰만을 한듯해 보였다.
"여왕니임~"
"있잖아요오오"
그 말을 시작으로 그를 성안에 데리고 있게 해달라며 아이들이 떼를 쓰기 시작했다.
평소였다면 들은 척도 하지 않았을 테지만.
죽어버린 눈.
얼마나 망가졌는지 가늠조차 되지 않는 남자를 다시금 마주하니 조금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고, 흥미가 생긴 것은 아니다.
이미 뱀파이어가 되어버려 피를 마시는 용도로 사용할 수 없게 되었고, 거기다 망가져 버린 그를 취미로 가지고 놀아봐야 재미도 없을 것이 분명했기에 그저 신기하다는 생각에 그쳤다.
하지만...
"그치만 여왕님. 이거 맛있는걸?"
"맞아. 용사라서 그런지 엄청 맛있었어!"
"용사?"
"엘린! 내가 말하지 말라고 했잖아!"
"그치만..."
그가 용사라면 이야기가 조금 달라졌다.
"알았어"
"...정말?! 아,아니 정말요?"
"진짜? 데리고 있어도 돼요?"
"응. 대신 잃어버리지 않게 조심하렴"
얼마 전 왕국 침공을 할 당시 용사라는 이의 손에 죽은 마족들이 셀 수 없이 많기에 그를 죽이는 것은 마족들이 무척 염원하던 것이었다.
용사라는 존재가 제국 쪽으로는 전혀 올 기미를 보이지 않아 신경 쓰지 않았는데... 여신의 선택을 받은 용사라는 작자가 겨우 저 두 아이의 손에 잡혀 올 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그것도 저렇게 망가지고 동족이 되어 마주 할 거라고는 정말...
"딴말하기 없기에요!"
"뺏어가면 안 돼요!!"
"......"
"약속해요!"
"맞아! 마왕님이 달라고 해도 절대 안 뺏어가기로 약속!"
그날 그녀는 그 아이들과 약속하지 않았다.
언젠가는 그 여자를 상대해야 할 것이고, 그때 그 여자의 유일무이한 대적자인 용사는 하나의 카드가 될 수도 있으리라.
그렇기에 그녀는 아이들에게 약속하지 않은 채 그에게 몇 가지 제약을 걸었다.
지금의 그와는 달리 옛날의 그는 정신공격에 매우 취약했기에 얼마든 지배하는 것이 가능했었다.
아이들에게 공격하지 못하게 하였으며, 이 성 바깥으로 도망치는 것과 자살하는 것도 못 하게 만들었다.
그는 이미 망가져 버렸지만,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해 놓은 암시였다.
그렇게 아이들에게 그를 줘버리고 몇 달 동안 그를 잊었다.
애초에 인간도 아니었고, 이미 망가져 버린 그는 그녀의 관심사와는 거리가 멀었다.
"이제 여기 일은 전부 끝난 건가? 생각보다 너무 쉬워서 허탈할 지경이네"
"네...여왕님. 브네셀의 마지막 남은 저항 세력만 밀어낸다면... 제국령에 남아있는 반동분자들은 없을 거예요..."
"사라가 갔으니 쉽게 끝나겠지. 사라가 조금 단순하긴 해도 초월자 한 명 없는 군대에 당할 정도로 약하지는 않으니까"
"여왕님의 말씀대로 이기는 게 당연하지만... 혹시 모르니 제가 사라를 도와주러 가봐도 될까요?"
"알아서 해"
백만이 넘는 수의 뱀파이어가 있는 수도를 점령하러 올 간덩어리 큰 이는 없을 테니. 프리시아에게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했다.
그날 이유를 조금 더 들어봤더라면...
프리시아의 어두운 표정을 조금이라도 자세히 보았더라면...
그날을 후회한다.
"왜! 왜 말을 안 했냐고 묻잖아!!!"
"죄송합니다..."
사라는 아끼는 아이였다.
...그녀가 만든 동족임을 넘어. 사라는 수백 년 동안 그녀와 함께 있어 준, 친구이자 동생. 그리고, 유일한 이해자였다.
"초월자가 그곳에 있다는 걸만 알았어도..."
보내지 않았을 것이다.
그녀에게 사라라는 존재는 백만의 뱀파이어보다 소중한 존재였기에 수백만의 뱀파이어를 희생시킬지언정 사라를 그곳에 보내지 않았으리라.
"죄송...해요...그렇게까지...강할거라고는... 상상도 못 해서... 정말..."
"......"
"보고를 안한건...전부 제 탓이에요... 그러니... 당장이라도 저를 죽여달라 말하고 싶지만... 여왕님... 그자가 군세를 이끌고 이곳까지 들어오게 된다면... 여왕님께서 위험해지실 거에요...마지막까지 여왕님의 안전을 확보한 뒤에...절..."
철혈여제.
이곳을 점령하는 몇 달간 수도 없이 들어본 이명.
뱀파이어가 되거나 죽어버린 이들이 모두 하나같이 입을 모아 말했다.
만약, 철혈여제가 제국에 남아 있었더라면 패배하지 않았으리라.
그 말을 듣고 코웃음을 쳤다.
고작 해봐야 인간 한 명이 백만이 넘는 뱀파이어 군세를 이길 수 없을뿐더러.
자신들의 손으로 이미 그 여자를 내쫓아놓고서 이제 와 필요해져 '여제가 있었더라면 패배하지 않았을 거야'라고 말하며 찾는 꼴이 너무 우스웠다.
그렇다고, 무시한 것은 아니다.
인간은 무시할만하지만, 초월자는 무시하지 못하니 프리시아를 시켜 그 여자의 정보를 꽤 찾은 기억이 있다.
자신만의 용병단을 꾸려 마족과의 전쟁에 늘 승리를 가져왔다는 것을 듣고 여제를 견제하려 했지만, 그 여자가 제국에서 어떤 식으로 버림당했는지 들은 이후 그녀를 조사하는 것을 멈췄었다.
불과 몇 년 전. 가문이 모조리 멸족당하고, 함께 있던 기사단은 전부 처형당했으며 그녀 또한 죽기 직전까지 내몰린 후 도망쳤다.
그뿐만이 아니라 목에 현상금까지 걸려 제국에 가진 원한이 어마어마할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그런데...
"협상을 했다고? 사라를 죽인 여자와 협상을...그걸 지금 말이라고 하는거니?"
"죄송합니다... 하지만..."
"하지만?"
"이대로 있다가는... 질 거에요... 그 여자뿐만이 아니에요... 최소...둘... 초월자만 최소 둘이에요... 거기다 얼마 전 제국 남부 쪽에 나타난 미상의 존재를 토벌하는데 동족의 상당수를 잃은 상태에요... 죽이는 데 성공하긴 했지만... 이미 남부는 괴멸한 상태... 여왕님... 이 상황에서 그들과 또다시 맞붙게 된다면...여왕님은..."
"그래서, 얌전히 그 여자가 바라는 것을 내놓자?"
"그 여자는 용사만 내어준다면, 얌전히 물러날 것이라고 말했어요... 오히려 제국의 영토를 다시 찾는 데 힘이 되어주겠다고도..."
"프리시아!"
그런데도 프리시아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저는...여왕님의 안전이 우선이에요... 사라도... 복수보다는 여왕님이 사는 것을..."
"시끄러워"
몇 달 전 엘린과 엘리가 가져온 장난감.
초월자가 고작 해봐야 장난감 수준인 그를 가져가기 위해 원한을 잊고 제국의 힘이 되었다는 것을 알았지만, 그렇다고 사라를 죽인 이의 원대로 하고 싶지 않았다.
"그 남자 데리고 와"
"알겠습니다. 여왕님"
인간의 감정을 이해하지 못하는 샤를이었지만, 그런데도 함께했던 이들이 죽는 것이 얼마나 가슴 아픈 일인지는 뼈저리게 알고 있다.
그런데도 용사를 되찾기 위해 여제는 제국의 편에 섰다.
"오랜만에 보네"
그제야 그를 다시 한번 마주한다.
그녀의 기억 속 두 번째 만남.
"명령이야"
처음 봤을 때와 전혀 변함없이 죽어있던 그의 눈동자가 아직도 기억난다.
모든 것을 포기했던... 사는 것마저 포기했던 그의 안쓰러운 눈을 마주하며 그녀는 그 날.
그녀는 그에게 절대 해서는 안될 말을 내뱉었다.
"지금 당장 로제라는 여자의 목을 내 앞에 가져와"
몇 달 동안 공허하던 그의 눈동자에 점차 빛이 일렁이기 시작했다.
거부할 수 없는 명령에 거부하려는 듯 표정이 일그러지며 비명을 질러대었고, 곧이어 머리를 땅에 박아 죽으려 했다.
하지만 처음 그에게 걸었던 암시 때문에 그는 자살할 수 없다.
그렇게, 자살 시도를 하며 비명을 지르던 그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말을 하는 법조차 잊어 몇 달간 입을 다물던 그의 입에서 나온 한마디.
"죽여줘"
오롯이 자신을 죽여달라 부르짖었지만, 그것을 그녀가 들어줄 리 만무했다.
고작 상급 기사 정도의 무력을 가진 그를 이용해 인간을 초월한 철혈여제를 죽일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지만, 적어도 사라를 잃은 복수 정도는 할 수 있으리라.
그렇게 그를 보내고 아무런 기대도 하지 않고 다음 전쟁을 준비했다.
아니, 준비하려 했다.
"죽어...죽어..."
이지를 상실한 채 오롯이 그녀를 죽이겠다는 일념만으로 온몸에 피를 묻히고 걸어오는 그의 모습이 아직도 뇌리에 남아있다.
한 손에는 피 묻은 검을...
그리고...한손에는 여제의 목을 들고서 그녀에게 걸어오고 있었다.
"죽여 버릴 거야..."
충열된 눈과 붉은 눈동자.
오롯이 증오만이 가득차 죽음만을 부르짖던 그의 모습.
그녀는 그날의 그의 눈을 단한번도 잊어본적 없다.
***
창문 하나 없는 어두운 방 안에서 살며시 눈을 떴지만, 아직 잠에서 깨어나지 못한 것인지 온몸이 무겁다.
"......"
꿈.
그에게 저질렀던 죄를 꿈을 통해 다시금 겪은 것은 그만큼 저지른 죄악이 크다는 것일까?
'아니...'
그 일은 이미 과거의 그에게 용서받았다.
이런 꿈을 꾸는 것은 그저 자신이 그날을 용서하지 못하는 것뿐. 다른 의미는 아마 없을 것이다.
이미 벌은 받을 만큼 받았다고 생각했음에도 아직 벌을 받아야 할까.
그녀는 차라리 그가 원망해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도 있지만...
'그 여자처럼 되고 싶지는 않네'
과거 성녀라 불리던 여자가 어떤 짓을 당하는지 눈으로 전부 보게 되니 그에게 원망받고 싶어 했던 마음이 전부 사라져버렸다.
과거와는 달리 이번만큼은 첫 단추를 잘 채웠다고 생각했지만, 아무리 해도 그 여자한테는 이길 수 없는 것일까.
자격지심.
그것이 문제였다.
이미 지나간 과거에 불과한 것인데...
수도 없이 그 여자에게 패배했다는 것이 자꾸만 떠올라 그 여자와 죽어도 한 공간에 있고 싶지 않았다.
[라일라]
매일같이 그녀를 애타게 부르던 그의 목소리가 다시금 떠오른다.
얼굴도 본 적 없고 오래전 죽어버린 여자에게 수백 수천 번이고 패배했던 과거.
그녀에게서 도망가려는 그를 애타게 붙잡으며 얼굴도 본 적 없는 라일라라는 여자를 수도 없이 원망했었다.
그래서 그에게 선택지를 주었던 것이지만...
그녀는 침대 위에서 애써 무거운 몸을 일으켜 자신의 몸을 내려다보았다.
처참한 흔적.
백색의 액체들이 성기는 물론 하반신과 그 주변에 징그러울 정도로 뿌려져 있다.
거기다 아직도 그의 것이 안에 들어와 있는 느낌이 들어 당장에라도 머리가 이상해질 것 같다.
자신의 몸을 마치, 자위도구처럼 사용한 그의 흔적들을 마주하자 기절하기 전의 기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그러면, 방법이 없네. 그냥 내가 꾹 참을게. 얌전히 내 노예가 되렴]
'나쁜 놈'
저지른 죄가 있기에 차마 그의 앞에서는 할 수 없는 말이지만, 그렇다고 약속했던 7일 중 6일 동안 내내 이런 식의 놀림거리가 될 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이날을 얼마나 기다려왔는지 알면서...
회귀의 힘을 가지고 있는 그를 독점할 유일한 기회를 이런 행위로 전부 날려버렸다는 사실에 그를 원망해보았지만...
'아직 하루가 남았으니까...괜찮아. 오늘부터라도...'
그와 여러 가지를 하고 싶었다.
옛날 둘이서 함께했던 시절을 똑같이 재현하고 싶었다.
그때와는 다르게 그가 아무런 지배도 당하지 않고 서로 아무런 원망도 없이... 그 행복했던 시절을 다시 한번 보내고 싶었다.
그리고, 음란한 것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고 싫은 것도 아니지만, 관계 중 태반이 제정신이 아니었다는 것도 너무 화가 난다.
'이상한 소리... 엄청 많이 냈는데...'
이상한 소리는 물론, 드문드문 떠오르는 기억에 그 앞에서 바보 같은 얼굴을 보였을 것이 짐작된다.
철저하게 여자의 자존심을 짓밟는 행위에 화가 나지만 왜 그가 그렇게 했는지 알고 있다 보니 그에게 화를 분출하지 못했다.
"나쁜 놈..."
[내 옆에 있어 줄래?]
옛날 그가 그녀에게 했던 말.
아마, 이번에도 그의 부탁에 못 이겨 그를 따라가 또다시 그런 고통을 느낄 것이다.
라일라를 보며 자격지심을 느끼며 고통받지만, 애써 그와 함께 있고 싶어 인내하던 그 시절처럼. 그녀는 또다시 같은 실수를 반복하게 될 것이 분명했다.
"읏..."
그저 침대에서 몸을 일으킨 것뿐임에도 움직일 때 일어나는 바람이 온몸을 자극해 조그마한 절정에 이르러버렸다.
그녀를 내려다보며 고압적인 말로 명령을 내리던 그의 목소리가 자꾸만 머릿속에서 잊히지 않아 음부가 간지러워진다.
그런 것을 경험해 놓고 앞으로 그가 없이 버틸 수 있을까?
"하아..."
그저 그가 옆에 있어 주는 것과 그저 웃어주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던 시절은 완전히 그녀의 뇌리에서 사라지고, 며칠 동안 그에게 사랑받았던 기억만이 뇌리에 강렬히 남아있다.
그가 이겼다.
아무리 그를 독점하겠다며 발버둥을 쳐도, 그가 이런 식으로 몸에 새겨버리면 그녀로서는 그저 당할 수밖에 없다.
깨어난 지 불과 30분도 되지 않았음에도 강렬하게 그에게 안기고 싶다는 생각이 머리를 잠식한다.
나신을 감추기 위해 바닥에 있는 이불을 집어 전신에 두른 후 문을 열고 바깥으로 나왔다.
그가 이곳에 없는 것을 보아 욕탕에라도 가 있는 것이겠지 싶어 천천히 발걸음을 옮긴다.
복도를 걷던 도중 무엇인가 이상하다는 느낌이 든다.
그녀의 수족을 드는 메이드는 물론이고 성 안에 있는 상당수의 종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 느껴진다.
"프리시아"
길게 늘어진 샤를의 그림자 속에서 천천히 모습을 드러내는 프리시아의 모습.
그녀의 표정을 마주한 샤를은 눈을 가늘게 떠 보였다.
누가 봐도 곤란한 듯한 표정.
마치, 옛날 사라가 죽었을 때와 같은...
"무슨 일이야?"
"죄송해요... 여왕님..."
"묻는 말에 답해. 무슨 일이야"
"부군이..."
프리시아의 입에서 나오는 어처구니없는 말에 샤를은 잘못 들었다고 생각하며 고개를 갸웃했다.
"다시 한번..."
"부군이 사라지셨습니다"
그녀의 눈앞에 있는 프리시아의 표정에서는 지금 하는 말이 거짓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었고, 그녀의 몸을 비추는 황혼의 따스함은 지금이 현실임을 자각하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