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4화 〉 16. 어라? (8)
* * *
"그럼··· 편안하게 앉아줄래, 민주나···?"
"으, 응."
나는 침대 위에서 침대 윗부분에 기댄 체로 편안히 앉아 가랑이를 벌렸다.
해은이는 그 사이로 애벌레처럼 꼬물꼬물 기어 오더니···.
"그럼··· 펠라치오 대딸··· 시작할 게···?"
손으로 내 자지의 기둥을 잡고, 천천히 위아래로 흔들기 시작했다.
슥, 스윽.
해은이가 가볍게 자지를 잡고 흔드니, 투명한 쿠퍼액이 질질 새어 나왔다.
그리고 쿠퍼액이 귀두 위에서 흘러 떨어지려는 순간.
"핥짝··· 핥짝···."
해은이가 떨어지는 쿠퍼액을 혀로 받아, 핥아 올렸다.
"으···."
찌릿, 하고 귀두에 자극이 올 때 느껴지는 특유의 기분 좋은 느낌이 자지를 중심으로 퍼져나갔다.
그리고 해은이는 아이스크림을 먹을 때처럼, 혀를 이용해 본격적으로 귀두를 핥으며 대딸을 치기 시작했다.
슥, 슥, 스윽, 스윽.
해은이의 가늘고 긴 손가락이, 자지 기둥을 잡고 천천히 훑는 달콤한 쾌감.
"핥짝··· 핥짝···."
그리고 해은이의 혀가 귀두를 감싸며 전해져오는, 자동으로 허리가 움찔하는 짜릿한 쾌감.
두 쾌감이 동시에 전해져오며, 상승작용을 일으킨다.
허리를 움찔, 하는 나를 보며 싱긋 웃은 해은이는.
"하우웁···!"
"읏···."
입을 크게 벌려, 한입에 귀두를 전부 삼켜버렸다.
귀두가 따뜻한 입속의 점막에 둘러싸이며, 핥는 것의 배 이상의 쾌락이 찾아왔다.
하지만 단순히 입에 넣은 것이 끝이 아니었다.
오히려 그건 시작에 불과했다.
"츄릅··· 츄르릅···!"
해은이는 입안에서 혀로 귀두를 빙글빙글 훑으며.
슥, 슥, 스윽, 스윽!
그 동시에 해은이의 손은 내 자지를 더 빨리 훑기 시작했다.
"후우우···."
사정을 재촉하는 듯한 움직임에, 순간적으로 몰려온 사정감을 참으며 한숨을 내뱉자.
해은이는 내 얼굴을 올려다보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으음···. 기분 좋냐고 물어보는 거야?"
내 질문에, 귀두를 입에 문체로 고개를 끄덕이는 해은이.
그리고 해은이는 그 와중에도 혀를 빙글빙글 돌리는 것과, 손으로 자지 기둥을 훑는 것을 그만두지 않았다.
"으응···. 솔직히 방금, 조금 위험했어."
또 나를 올려다보며 고개를 갸웃, 하는 해은이.
뭐가 위험했냐고 물어보는 건가?
"그야 당연히···."
사정할 뻔했다는 뜻이지.
라고 말을 하려는 순간.
쮸우웁··· 쮸우우웁···!
"크읏···!"
해은이가 격렬하게 내 귀두를 빨아들이며.
슥슥슥슥!
빠르게 자지 기둥을 핥기 시작했다.
대답을 하느라 방심한 사이, 거센 펠라 대딸 공격을 당해버렸기 때문에.
한 번에 사정감이 확하고 올라왔다.
"해, 해은아··· 나 쌀 것 같아···!"
다급하게 해은이에게 말하자.
해은이는 또 싱긋 미소를 짓더니.
쮸왑···! 쮸왑···! 쮸와아아아압···!
하고 더 격렬한 펠라를 시작했다.
마치 내 불알로부터 정액을 한 방울도 남김없이 다 짜내버리겠다는 듯한, 격렬한 펠라치오.
이미 사정감이 한 번 올라온 상태에서, 그 펠라치오에 내가 버텨낼 재간은 없었고.
"큿···!"
뷰릇, 뷰릇, 뷰르르릇!
하고 내 자지는 해은이의 입안에서 사정을 시작했다.
해은이는 내가 사정하는 순간에도 펠라를 멈추지 않고.
쮸릅···! 쮸르릅···! 쮸르르르르릅···!
사정의 순간에 맞춰, 자지를 더 격렬하게 빨아들이기 시작했다.
"으읏···!"
사정을 한순간의 오르가즘과 요도로부터 한 방울도 남김없이 정액을 전부 뽑아내는 듯한 격렬한 펠라.
순간 정신이 혼미해질 정도의 쾌락이 나를 덮쳐왔고.
사정이 완전히 끝난 후.
쮸우우우우웁···! 뽁!
해은이는 그제야 내 자지에서 입을 뗐다.
"우음···!"
"해, 해은아···?"
그리고 갑자기 날 끌어안는가 싶더니.
내 귀에 자신의 목을 대고는.
꿀꺽, 꿀꺽, 꿀꺽.
정액을 삼키는 소리를 거의 제로 거리에서 들려준 뒤.
"프하아··· 민준이 정액··· 해으니 전용 자지에서 갓 뽑아낸 정액··· 마시써어···♡"
내 귀에 그렇게 속삭였다.
그 소리에, 몇 번이나 사정해서 다 죽어가기 직전이던 내 자지는.
다시 빨딱 서버리고 말았고.
"꺄앗···!"
나는 해은이를 잡고, 다시 침대에 눕힌 뒤.
정상위 자세에서 내 자지를 해은이 보지에 가져다 댔다.
해은이의 보지는 방금 대딸 펠라를 하며, 새로 나온 애액으로 반들거리고 있었다.
"미안, 해은아. 너무 꼴려서 못참겠어···!"
그리고 그런 내 행동에 대한 해은이의 반응은.
"으, 으응··· 펠라 대딸로 조금 쉬었으니까··· 해으니 전용 자지··· 민주니 전용 보지에 넣고··· 맘껏 싸버려도 돼···. 그··· 전용 자지에··· 전용 보지니까아···♡"
흔쾌한 허락이었다.
푸욱···!
"히으으읏···♡"
나는 넣는 순간, 가볍게 가버린 해은이에게.
쮸붓, 쮸붓, 쮸붓···!
"흐앙···♡ 흐극···♡ 흐아앙···♡"
다시 사정할 때까지 정신없이 박아댔고.
결국, 내가 사정에 이른 순간.
해은이는 다시 한번 기절하고 말았으며.
나 역시 해은이의 옆에 쓰러져 잠에 들고 말았다.
···
분명 처음엔 데이트로 시작해, 해은이와의 달콤한 한 때를 기대했는데.
결국 또 기승전떡으로 가버리고 말았다···.
그래서 싫냐고 하면, 그건 당연히 아니었지만.
이 넘치는 성욕을 어떻게든 해야 할 텐데···.
어쨌든, 해은이와 첫 데이트를 하게 된 금요일이 지났고.
중간고사가 끝나는 다음 주까지는 공부 잠 시험, 공부 잠 시험의 반복이었다.
그렇게 다시, 금요일이 찾아왔다.
"으아아아···! 드디어 시험 끝이다···!!"
나는 시험이 있던 강의실에서 나오며, 쭈욱 기지개를 켰다.
중간시험도 끝났으니까, 이제···.
음···.
뭐하지···?
류해은은 친구들이랑 놀러 가는 모양이던데···.
근데 난 같이 놀러 갈 친구가 없네?
음, 집에나 가야겠다.
"그러고 보니, 최근 혼자 있는 시간이 꽤 줄었네···."
혼자 쉬려고 해도, 뭔가 자꾸 이런저런 일이 생겨서 그럴 수가 없었다.
아마 지금 이 시즌이 내가 대학에 들어온 이후, 가장 바빴던 시즌이 아닐까?
그러니까, 오랜만에 혼자 푹 쉬어야겠다.
라는 생각에 집에 가기 위해 대학 정문을 지나가고 있었는데···.
"선배~~!"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 뒤를 돌아봤더니, 하린이가 손을 흔들며 여길 향해 달려오고 있었···.
'어라···?'
저번에도 이런 일 있지 않았나?
이걸 뭐라고 하더라···.
데자뷰?
"어, 안녕. 하린아."
내가 하린이에게 인사를 하자, 하린이는 멍하니 날 바라보더니.
"ㄴ, 네··· 안녕하세요, 선배···?"
얼떨떨한 반응을 보였다.
뭐지···?
내가 인사를 한 게, 그렇게나 의외였나?
"그래서, 왜 불렀어?? 오늘 시간 있냐고 물어보려고?"
"허억···! 근데, 어떻게 알았어요 선배?!"
내가 선수를 치자, 명하린은 깜짝 놀라며 내 팔을 가볍게 툭툭 쳤다.
"혹시 선배, 독심술이라도 배우셨어요??"
"에이, 독심술이라니···."
저번에도 이런 일이 있어서, 그냥 그렇지 않을까~ 싶어서 말해봤을 뿐인데.
"아뇨, 아뇨, 그거 말고요!"
명하린은 손을 세로로 세워 휙휙 휘저었다.
"···? 그거 말고?"
"저 오늘은 선배가 안녕, 하고 살갑게 인사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는데···. 그거 어떻게 아셨냐고요! 평소엔 인사 잘 안 해주셨잖아요."
볼을 약간 부풀리며, 불만스럽다는 듯이 말하는 명하린.
"···그랬던가??"
내가 하린이한테 평소에 인사를 잘 안 했었나??
"네, 네!"
명하린은 격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음···.
나는 잘 모르겠는데···.
"어쨌든, 선배!"
잠시 생각을 좀 해보느라, 손으로 턱을 짚고 가만히 서 있던 나에게.
명하린은 얼굴을 확 들이밀며 말했다.
"으, 응?"
"그래서 오늘, 시간 있으세요??"
"음, 뭐. 난 언제나 시간이야 많지···?"
"그럼 선배, 오늘 저랑 놀아요!"
명하린은 거절하기 힘든,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날 바라봤다.
"그러지, 뭐."
"아싸~~"
딱히 거절할 이유도 없었기에, 그 강요에 가까운 제안을 기껍게 받아들였다.
"근데 하린아, 무슨 좋은 일이라도 있었어?"
"네? 좋은 일이요?"
금시초문이라는 듯, 눈을 깜빡이는 명하린.
"아니, 평소보다 기분이 좋아 보여서."
"흐으응··· 그런가요? 전 잘 모르겠는데···. 아마 시험이 끝나서 그런 거 아닐까요??"
음, 그런가?
하긴, 초등학생이든 중학생이든 고등학생이든 대학생이든.
시험 끝나는 거 싫어하는 학생이 어디 있어.
시험을 싫어하는 학생이 있다면.
아마 교수 대신 채점을 해야 하는 대학원생이겠지.
"아, 하린아. 궁금한 게 있는데. 너는 친구랑 안 놀아?"
"네?"
"그게··· 보통 친구 많은 인싸들은 시험 끝나면 친구들이랑 놀러 가거나 하잖아. 너는 안그러나 싶어서."
"아···."
내 말을 듣고, 하린이는 가만히 멈춰 섰다.
그리고 아무 말 없이, 약간 고개를 숙였다.
"···? 하린아?"
음··· 이게 그렇게까지 오래 생각할만한 질문이었나···?
"하핫. 저야 뭐. 평소에도 친구들이랑 많이 노니까요. 남친 생겼다고, 남친이랑 논다고 했으니까. 뭐 사이가 소원해지거나 그럴 일도 딱히 없어요!"
그리고는 평소의 밝은 미소와는 다른 약간 쓴웃음을 짓더니.
"그 남친이랑은 결국 헤어지게 되겠지만요···."
그렇게 덧붙였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