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1화 〉 22. 고양이 (3)
* * *
그 후 류해은은 끙차 끙차 열심히 침대 위로 올라가더니.
"야오옹···."
침대에 몸을 뉜 체로 M자로 다리를 벌리고 두 손을 들어 올리며 고양이 울음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완벽히 고양이 코스프레를 하고, 그런 모습을 하는 것을 보자니 순간적으로 음심이 폭발해. 무지성으로 요망한 암컷의 보지에 자지를 넣어 자궁 입구에 귀두 박치기를 할 뻔한 김민준이었지만.
이대로 섹스를 하기 시작하면 다른 행위는 하지 못하고 끝까지 박아댈 것이 분명했으니, 조금만 더 이성을 잡고 이 상황을 즐기기로 했다.
그래서 김민준이 선택한 다음 행동은.
"야옹···?!"
브래지어의 중앙에 나 있는 고양이 얼굴 모양 구멍에 육봉을 집어넣는 것이었다.
류해은의 가슴은 그렇게 작은 편은 아니었지만, 전체적으로 슬렌더한 체형이라 할 수 있을 정도였다.
즉, 이렇게 가만히 몸을 뉜 체로 육봉을 기분 좋게 만들기엔 약간 무리가 있었다.
그래서 김민준은 두 손으로 류해은의 옆가슴을 받치고, 살덩이를 끌어모아 부드러운 살이 최대한 육봉을 감싸게 만들었다.
여전히 거대한 사이즈의 육봉을 완전히 삼키지는 못하는 류해은의 가슴이었지만, 적당히 기분이 좋아질 수는 있었기에.
그대로 김민준은 천천히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야, 야오옹···."
이게 아닌데, 라고 말하는 듯한 표정을 짓는 류해은.
김민준은 그런 류해은에게 크게 아랑곳하지 않았다.
육봉은 방금 전의 펠라치오로 인해 약간 미끈미끈했기에, 큰 무리 없이 움직일 수 있었다.
부드럽고 따뜻한 살이 좌우에서 자지를 감싸오는 감각은 축축한 입안이나 꽉 조이는 보지 속과는 또 다른 쾌감을 선사했다.
솔직히 말해 그 둘 보다 좋다고 말하기엔 무리가 있었으나, 이 행위.
흔히 파이즈리라 불리는 행위는 가슴살에 자지가 파묻혀있다는 것 자체만으로 성적 흥분을 불러일으켰기에 김민준은 충분히 만족하며 허리를 흔들 수 있었다.
류해은은 자신의 눈앞에 가까워졌다 멀어졌다 반복하는 자지를 위에서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자지의 움직임에 따라 눈동자가 움직이는 게, 마치 고양이의 눈앞에서 장난감을 흔들 때의 반응과 같았다.
그리고 고양이의 눈앞에서 장난감을 흔들어대면 어떻게 되는지는 안 봐도 뻔했다.
"하웁···."
"읏···!"
일반적으로 그런 짓을 하면, 고양이는 장난감을 물기 마련.
지금의 류해은은 고양이나 다름없었기에, 자신의 눈앞에서 왔다 갔다 하던 귀두를 예고도 없이 물었다.
물론, 아프지는 않았다.
다만 갑자기 찾아온 예측하지 못한 쾌감에, 잠시 김민준은 허리를 멈췄다.
쮸읍··· 쮸읍···.
그리고 이때를 노렸다는 듯, 자지를 입에 문체로 스스로 상체를 움직이는 류해은.
이런 상황이 만들어내는 흥분감, 그리고 너무나도 예상을 멀리 벗어난 쾌감에 급격하게 사정감이 올라오기 시작했고.
"크읏··· 해은아···!"
"야옹?"
"싸, 싼다···!"
뷰릇··· 뷰릇···!
"읍···! 으읍···!"
설마 이렇게 빨리 사정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한 류해은은, 깜짝 놀랐지만 늦지 않게 자지를 입안으로 넣어 얼굴이나 머리카락에 묻는 불상사를 막아냈다.
그렇게 류해은은 벌써 두 번이나 하얀 아기씨를 삼켜냈다.
"해은아, 괜찮아···?"
"야옹···!"
김민준의 질문에 류해은은 기운 좋게 고개를 끄덕였다.
"야옹···."
그리고 이제 정말 넣어달라는 듯, 아까처럼 야한 애교를 부리기 시작했지만.
"우읍···."
이번에는 김민준이 선택한 것은 바로 입술 박치기였다.
입술과 입술이 맞닿으며, 자연스레 서로의 입술은 벌어졌고 그 틈 사이로 너 나 할 것 없이 서로의 혀가 서로의 구강에 침입하며 뒤얽히기 시작했다.
고양이 코스프레를 했지만, 류해은이 진짜 고양이는 아니었기에. 혀는 까슬까슬하지 않고 말랑말랑하면서도 부드러웠다.
마치 미꾸라지처럼 김민준의 혀에 얽혀오던 류해은의 혀가 갑자기 움직임을 멈췄다.
김민준이 손이 아래로 검은색 고양이 브래지어 속으로 침입해 부드러운 우윳빛 살결을 유린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곧 그 자극에 익숙해진 류해은은 다시 혀를 잡아먹을 듯이 거세면서도 부드럽게 뻗어 김민준의 혀를 감쌌다.
츄읍, 츄르릅.
서로의 타액이 섞이는 소리가 방 안에 울려 퍼진다.
"읍···!"
그 물소리 사이에 류해은의 신음이 간간이 섞여온다.
김민준의 손이 브래지어에 침입해 하얗고 부드러운 한 쌍의 언덕을 주물럭거리다가, 그 첨단 부분에 톡 튀어나와 있는 연분홍빛 꼭짓점에 닿을 때마다 그 신음은 점점 커지더니.
"으븝···!"
손가락을 집게 모양으로 만들어 분홍색 콩알을 살짝 집은 순간, 류해은의 몸이 약하게 떨려왔다.
가볍게 결정했다던가, 하는 것은 아니고 민감한 부분이 자극되어 생기는 쾌감에 자연스레 몸이 떨려오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쾌감은 안달 나게 하면 할수록 커지는 것이었기에, 한참 살을 주물럭거리기만 하다 갑자기 톡 튀어나온 부분을 찝으면.
"으으읍···!"
튀어나온 부분으로부터 터져 나온 쾌감이 찌리릿 등골을 타고 전신을 향해 퍼져나가며, 혀까지 움찔움찔 떨어댔다.
동시에 두 눈을 크게 뜨는 것이 너무 귀여워서, 김민준은 아랫도리가 터질 것처럼 불끈거리는 것을 느끼면서도 이 짓을 멈출 수가 없었다.
"푸하아···. 야, 야오옹···."
찔끔, 눈물이 맺힌 촉촉한 눈으로 김민준을 바라보는 류해은.
말을 하지는 않았지만, 그 행동의 의미를 김민준은 충분히 이해했다.
"이제 정말 넣어달라고?"
지금 당장, 삽입해달라는 뜻이겠지.
그 질문에 고개를 격하게 끄덕이는 류해은.
하지만 김민준은 아직 조금 더 류해은을 가지고 놀고 싶었다.
그래서 삽입을 하되, 삽입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기로 했다.
그게 대체 무슨 뜻이냐, 하면.
"읏···."
벌써 팬티까지 촉촉하게 젖은 류해은의 아랫도리에 김민준의 손이 다가간다.
양손이 고양이 모양의 팬티에 들어가, 벗기려는 듯한 제스쳐를 취하다가.
"흐앗···?!"
방향을 틀어, 쑤욱하고 오른손의 검지와 중지가 류해은의 아랫도리 그 균열 속으로 모습을 감췄다.
"자, 원하는 대로 넣어줬어. 어때 좋아, 해은아?"
"으··· 야오옹···."
류해은은 얼굴을 붉히며, 애매한 표정을 지었다.
썩 나쁘진 않지만, 정말 원하는 것은 이게 아니라는 듯한 반응.
"아, 이게 아니야?"
"야옹···!"
"가만히 있지 말고 움직여 달라는 뜻이구나?"
찌극··· 찌극···.
"흐읏···! 야, 야오옹···."
자신이 원하는 것은 이게 아니라는 듯, 필사적으로 울음소리를 내며 고개를 도리도리 젓는 류해은.
"혹시 이것도 아니야?"
류해은은 다시 그 질문에 격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이건가?"
여전히 오른손을 류해은의 보지 속에 숨긴 체로, 왼손을 움직이는 김민준.
왼손이 향한 곳은 바로, 위쪽에 있는 분홍색 콩알이 아닌 아래쪽에 있는 콩알이었다.
콩알의 표피를 벗기고, 손가락을 이용해 속살을 빙글빙글 굴려주자.
"흐··· 으읏··· 헤읏···."
류해은은 아까보다 더 명확한 신음을 냈다.
"좋아하는 걸 보니, 이게 맞구나?"
"야, 야오옹···."
토라졌다는 것을 표현하려는 듯, 고개를 홱 돌리며 손으로 얼굴을 가리는 류해은.
"하우으··· 헤으으···."
그 상태로 열심히 오른손의 손가락을 넣었다 빼기를 반복하며, 왼손의 손가락으로 콩알을 열심히 굴려주니. 참지 못한 류해은은 두 손을 아무렇게나 펼치고 쾌락에 신음하기 바쁘게 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다른 크고 아름다운 것을 삽입해주길 바래서 안달 난 것인지, 아니면 자연스레 그렇게 된 건지 허리를 앞뒤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흐읏··· 후으아앙···!"
그리고 점점 격렬해지는 김민준의 손놀림에 류해은은 결국 절정에 달했다.
움찔움찔 류해은의 몸이 떨려온다.
그와 동시에 균열 안쪽의 속살이 지렁이처럼 손가락에 얽혀오는 것이 느껴진다.
"헤읏···?!"
이때다, 싶어 더욱 격렬하게 손가락을 움직이는 김민준.
찌걱 찌걱 찌걱···!
"흣··· 흐앗··· 하응···!"
차마 고양이라는 컨셉 때문에 말은 하지 못하고, 류해은은 그저 그만둬달라는 간절한 눈빛만을 보냈지만.
그걸 알아 들었다고 해서, 멈출 김민준이 아니었다.
"하우으응···!"
한 번 더 절정에 달하며, 푸슛 조수를 뿜는 류해은.
가만히 있는데도 안쪽의 살들이 손가락을 잡아먹을 기세로 오물오물해오는 것이, 당장이라도 육봉을 집어넣고 싶은 충동에 휩싸이게 했다.
거기에 화룡점정으로.
"주, 주인님···! 자지이··· 넣어주세요··· 냐앙···. 저, 저랑··· 교미··· 해주세요오···♡"
고양이 컨셉을 유지하며, 말을 하기 위해 어딘가에서 본 그런 말투에 애교까지 섞어서 구사하게 된 류해은.
그 모습을 본 김민준은 결국.
"이런··· 음탕한 암컷 같으니라고···!"
쑤우욱···!
"헤으읏···♡"
교미하자고 졸라오는 음란한 암컷에게 지금 당장 정의의 불몽둥이 찜질을 해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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