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화 〉예지 집에서, 라면 먹고 갈래?
흐느적거리는 그녀의 몸을 꼼꼼히 닦았다.
민감한 부분을 닦을 때마다 바들바들 떠는 게, 꼭 갓 태어난 고라니 같구만.
젖은 수건은 대충 빨래 바구니에 던져두고, 그녀를 침실로 옮긴 뒤에 머리부터 말려야겠다는 생각으로 드라이기를 찾는데.
화장대 위에서 생각지도 못한 걸 발견했다.
한 번도 써본 적은 없지만 생김새만은 존나게 친숙한 그것은.
끝부분은 뭉툭한 원통형으로 되어있고 손잡이의 버튼을 누르면 위잉 위잉 진동하는 모양새로 되어있었다.
"야, 이거 뭐냐?"
"...마사지기... 잖아..."
그래, 바로 마사지기지.
어딜 마사지하는지는 사용자의 의향에 달려 있긴 하지만, 일단 본래 사용법은 마사지가 맞다.
순간, 번뜩하고 기가 막힌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야, 너 이걸로 자위 같은 거 해봤냐?"
"...이걸로 자위를 왜 해...!?"
의외로 정상적인 사용법으로 쓰고 있었나 보네.
이걸로 자위를 해본 적이 한 번도 없다니, 그 쾌감을 모르는 당신이 불쌍해서 안 되겠다.
모름지기 모든 경험은 인생의 밑거름이 되는 법이다.
해본 적이 없으면 해 봐야지, 암.
하예지의 머리카락이 단발이긴 하지만, 그래도 다 마르는 데엔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린다.
머리 말리는 동안 분명 달아올랐던 몸이 식을 텐데 어쩌지 했었는데, 마침 잘됐구만.
"자, 지금부터 그걸로 자위를 시작합니다."
"...뭐...?"
"머리 다 말리기 전까지 보지에서 떨어지면, 오늘 섹스는 여기서 끝이다?"
"...이걸로 자위를 어떻게 해...!!"
"아 몰랑, 지금부터 시작!"
위이이이이이잉
마사지기의 전원을 켜 손에 꾹 쥐여주며 재촉했다.
"자, 얼른."
"...으으... 개새끼..."
결국 마사지기를 양손으로 꾹 쥔 하예지가 그걸 천천히 비부에 갖다 댄다.
웅웅 떨리는 끝이 클리토리스를 살짝 건드린 순간.
"...히윽!?"
"야, 떨어졌잖아."
도무지 저 감각에 적응을 못 하는 것 같아서, 바들바들 떨리는 그녀의 손을 친히 확 눌러주었다.
부우우우우웅!
"...꺄흐으으으으으으♥!!?"
덜컥덜컥 덜컥
보지에서 마사지기를 뗄 생각도 못 한 채 몸을 덜컥거리길래, 이제 됐다 싶어 나도 헤어드라이어를 들고 그녀의 머리를 말리기 시작했다.
위이이이이이이잉
"...하읏...♥ 앙....♥ 하으으으으으...♥
그래도 좀 적응하고 나니 마음에 들어 하는 것 같아 다행이네.
이제는 아예 구멍 깊숙이 쑤셔 박을 것처럼 힘주어 누르고 있는데, 그 다리 사이로 꽃잎이 울컥울컥 뱉어낸 단물이 폭포를 만들며 흘러내려 고이는 중이다.
찔걱! 찔걱! 위이이잉~ 찔꺽!
"....흐우으으으응♥"
그렇게 내가 머리를 다 말릴 때까지 절정을 수없이 하면서도, 하예지는 끝내 마사지기를 놓지 않았다.
이거, 기특해서 상이라도 줘야겠네.
제 할 일을 마치고 애액 범벅이 된 마사지기는 여기서 그만 퇴장시키고.
의자에 축 늘어져 애액을 뿜어내는 하예지의 몸을 사뿐히 안아 들어, 침대에 고이 눕혔다.
".....♥"
"예지야, 아직 더 가야 되는데, 벌써 정신 놓으면 안 되지?"
"...햐... 햘 슈... 이쎠..."
그래.
혀가 좀 풀리긴 했는데 아직 정신은 멀쩡하구나.
대자로 뻗은 그녀의 다리 사이로 몸을 집어넣어, 허벅지를 조물거리며 입술로 훑었다.
"...아...앙♥"
츄릅 츄릅 쮸우웁!
이미 눅진해져 암컷 냄새를 흘려대는 균열 사이로 혀를 찔러넣어, 넣었다 뺐다 반복하며 빨기 시작했다.
쮸웁! 쭈압! 후룹! 후룹!
"...흐으으응♥!! 거기히... 안대애...♥!!"
혀로 꽃잎을 짤깍 짤깍 굴려가며 입술로 앙 깨물다, 부풀어 오른 클리를 젖꼭지 돌리듯 배배 휘감아 쭈욱 빨았다.
그럴 때마다 엉덩이가 팔딱 튀어 올라, 내 얼굴을 애액 범벅으로 만들었다.
짤깍! 짤깍! 쮸압! 짭!
몸집만큼이나 작은 소음순을 물어 당겨도 보고, 보지를 손가락으로 쩌억 벌려 꿀렁대는 질벽을 유심히 보기도 하고.
호흡을 따라 벌어졌다 오므렸다 하는 질 속으로 다시 혀를 깊숙이 박아 넣었다.
"...가... 가하아...!! 그마아...안!! 그먀하아앙♥!!?"
질벽이 움찔거리는 느낌이 왔다.
질구 위쪽을 혀로 세게 긁으면서 바로 얼굴을 빼내 들었다.
"...나와아아아아앙♥!!!"
푸쉬이이이이이잇
시원하게 뿜어져 나오는 분수가 내 얼굴을 때리며 흘러내렸다.
눈을 뒤집으며 절정 하는 그 얼굴은, 그 어떤 모습보다도 내게 희열을 가져다준다.
곧장 축축한 입술을 갖다 대 혀로 입을 벌려 범하듯이 빨아들였다.
"...츄웁 ....쪼웁♥"
할짝 할짝
그녀의 혀가 내 얼굴에 묻은 자신의 애액을 닦아내기 시작했다
볼이며 콧등이며 눈꺼풀까지 모조리 핥아먹은 그녀의 야한 얼굴은.
내게 아직 모자란다고 말하고 있었다.
아니, 아직 모자란 것은 나겠지.
힘 빠진 그녀의 몸을 반대로 뒤집었다.
늘어진 그 뒤태에 얼굴을 박아 입술로 쓸어내리다, 엉덩이 사이에 얼굴을 묻고 빨았다.
츄룹! 쮸웁 츕! 후릅!
"...흐에에으으으♥"
한참 동안 처박았던 얼굴을 들며, 그녀의 골반을 함께 당겨 올렸다.
들어올려진 엉덩이가 쭉 내밀어져 축축하게 번들거렸다.
이른바 고양이 자세라고 불리는 이 자세는, 엉덩이가 강조되는 것이 존나 꼴리는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잘록한 허리라인 아래로 이어지는 엉덩이가 보지를 가려주지 못해, 벌려진 채로 오물대는 균열이 훤히 보였다.
찰싹!
"...흐으응♥"
살집이 없는 하예지라도, 이 자세에선 손바닥을 내려치고 싶을 만큼 엉덩이가 탐스럽게 부푼다.
말랑한 엉덩이를 주무르며 허벅지를 붙여 모아, 그 질척이는 곳으로 자지를 푹 찔러 넣었다.
질구를 찔걱 찔걱 건드리던 귀두가 클리토리스를 스치며 허벅지 사이로 쑤욱 들어간다.
팡!
"...흐으으으읍♥!!"
치골이 엉덩이를 때리며 야한 떨림을 자아냈다.
푸릉 푸릉 떨리는 엉덩이를 손바닥으로 살짝 내리치며, 피스톤을 이어갔다.
철썩!
파앙! 파앙! 파앙! 파앙!
"...윽! 흑... 그흣♥!! 흐으응♥!?"
이불에 얼굴을 묻은 채로 끅끅대는 그녀의 어깨를 잡아 올려, 상체를 세운 상태에서 힘차게 때려 박았다.
고개를 돌려 입술을 탐하면서.
한 손으로는 가슴을 애무하고, 남은 손으로는 자지가 긁고 지나가는 클리를 거듭 문질러 준다.
"...츄...♥ 우후웁!? 프하...앙!! 앙해애! 앙...♥!? ...끄에에엣♥!!!"
철썩! 철썩!
질컥 질컥
가슴을 잡았던 손을 놓자 그대로 엎어져 짐승 같은 소리로 울어댔다.
그녀의 엉덩이를 통째로 끌어안아 허벅지를 꽉 끌어모으며, 바짝 들린 하반신 전체를 온몸으로 수차례 찍어 눌렀다.
철퍽! 파앙! 파앙! 팡!
"...끄... 옥...!! 끅... 오오오옥♥!!?"
꿍꿍 찍혀 눌리며 울부짖는 그녀의 새하얀 배 위를 조준한 자지가 부르르 떨렸다.
"크...!! 싼다!!"
부우우욱! 부욱! 뷰르릇!!
어마어마한 양의 정액이 힘차게 쏟아져 하예지의 온몸을 더럽혔다.
돌려 눕혀보니 얼굴까지 하얗게 정액 범벅이다.
"...휴으으....♥ 퓨으...♥"
가쁜 숨을 내쉬며 절정 하는 그녀를 껴안고 벌러덩 누웠다.
끼얹다시피 한 정액이 내 몸에도 덕지덕지 묻어서 불쾌한 냄새를 풍기긴 하는데.
한계까지 절정해서 헐떡거리는 여체를 껴안는 게 너무 황홀해서, 사실 크게 신경 쓰이지도 않았다.
내 품 안에서 잘게 고동하는 그녀의 몸을 한참이나 느낀 다음에야, 나는 비척비척 몸을 일으켰다.
"후우..."
슬슬 정리하고 자야겠다.
그나저나 기껏 씻겨놨는데 또 더럽혀 버렸구만.
다시 씻기기는 존나 귀찮고, 따뜻한 물을 적신 수건을 가져와 대충 그녀의 몸을 닦았다.
침대 시트도 정액 천지라, 벗겨내 세탁기에 처박아 놓은 다음 새 이불을 꺼내 덮었다.
아, 그러고 보니 펠라를 좀 가르치려고 했었는데, 즐기다 보니 깜빡 해버렸네.
이제 한동안 이럴 여유도 없을 텐데, 좀 아쉽다.
내일 일찍 일어나면 출근 전에 좀 더 할 수 있으려나.
아직도 따끈하게 달아올라 있는 부드러운 몸을, 그렇게 한참이나 주물럭거리다 잠이 들었다.
* * *
"...1조에 대해서... 츄웁♥ ...알려 달라고?"
"어, 조장이랑 조원, 추가로 전투력 같은 거?"
"...쬬옵♥ ...어차피... 할짝♥ ...만나면 알게 될 텐데?"
대화를 할 때는 대화에 좀 집중해라, 내 젖꼭지는 그만 빨고.
내 배 위에 올라타서, 그것도 알몸으로 비벼대고 있으니, 뷰지의 냄새를 맡은 우리 쥬쥐썬더가 힘세고 좋은 아침을 외치며 벌떡 일어섰다.
"...후후... 누나가 깨워버렸네...?
그러면서 손을 뻗어 내 자지를 쓰다듬는다.
그렇게 빨아 보고 싶어 했는데 어제는 못 했으니, 심정은 이해를 한다만.
이러다 출근 늦는 건 아니겠지.
내 위로 올라탄 하예지를 그대로 번쩍 들어 반대로 돌리자 뽀송뽀송해진 귀여운 보지가 뻐끔하며 눈앞에 나타났다.
아래쪽에서도 내 기둥을 두 손으로 붙잡는 느낌이 나는 걸 보니, 대충 뭘 해야 하는지는 아는 모양이다.
"야, 누가 먼저 가나, 콜?"
"...자신 있어...?"
네 이년, 어제 절정한 횟수를 두 손으로도 다 못 세는 허접보지 주제에 나를 도발하느냐.
존나 다리가 후들거려서 출근에 지장이 생길 정도로 보내버려야겠구만.
"...이게... 자지... 꺄악!?"
츄릅!
허벅지 사이로 손을 넣어 엉덩이를 붙들고, 바로 혓바닥으로 균열을 헤집기 시작했다.
좀 전의 패기는 어디로 간 건지, 내 좆기둥을 지하철 지지봉마냥 붙들어 잡은 하예지가 파르르 떨었다.
"...히익... 항♥ 그... 그마안...♥"
"추룹! 쭈웁! 쭙! 츄루루룹!"
"...내갸... 내갸 쟐모해셔어...♥!!"
혓바닥 놀린 지 이제 1분 지났다, 허접년아.
벌써부터 투명한 애액을 찔끔 흘리기 시작한 꽃잎에서 입술을 뗐다.
자극이 사라지자 그제야 호흡을 훅훅 내뱉은 하예지가, 조심스럽게 혀를 내민다.
할짝
기둥뿌리를 양손으로 쥐고, 허리를 꺾어 들어 귀두의 갓 부분을 오물거리며 핥아 올라간다.
입안에 삼키는 건 힘들 것 같아, 끝부분을 빨듯이 핥으라고 시켰더니 곧잘 요도에 혀를 갖다 대며 소리 나게 빤다.
"...쪼옥! 쫍♥ ...베에... 츄릅."
스윽~ 스윽~ 찰박찰박
알아서 침까지 바른 다음 손으로 기둥을 쓰다듬으며 애무한다.
이거, 의외로 자극이 좀 오네.
"기둥은 한 손만 쓰고, 남은 손으로 밑에 주머니 좀 만져봐 봐."
"...츕... 주머니...?"
내 씨앗 주머니.
"너무 세게 잡지는 말고, 손안에서 굴리듯이. 오, 잘하네."
"...하웁...! 우붑...!"
가르쳐 주면 가르쳐 주는 대로 쏙쏙 잘 배우네.
순백과 같은 애를 내 입맛대로 키워나가는 것만큼 꼴리는 일도 없지.
특히, 하예지처럼 재능이 있다면 더더욱.
"...꺼헙...! 억... 꺽...! 츠읍... 오옥...!!"
안 들어갈 것 같던 귀두가 그녀의 입안에 한가득 들어찼다.
귀두만 삼켰는데도 목젖을 건드리는 듯 꺽꺽 소리를 토해낸다.
자지를 뽑아낼 듯이 빨아대는 감각에 사정감이 금세 차올라, 침을 질질 흘리는 그녀의 아랫입에 코를 박았다.
찔꺽! 찔꺽! 츄웁!
"...호오옥...♥ 꺽... 꺽...!"
소음순과 회음부를 한 번에 물어 빨며, 손가락으로 보지를 사정없이 쑤셨다.
찌걱! 찌걱! 찌걱!
부르르
손가락을 꽉 물고 놓아주지 않는 질벽이 요동치며 그녀의 절정을 알려온다.
나 또한 고삐를 놓고, 자지를 물고 있는 그녀의 입안 한가득 자지 밀크를 쭉쭉 짜넣었다.
뷰우우우욱!
"...꺼... 헙... 푸흡...!! 어풉!! 웁...! 우웁!!"
뷰릇! 뷰릇!
"...우붑.... 꿀꺽... 푸훕...! 츄릅... 꿀꺽"
움찔거리는 다리 사이로 보이는 그녀의 모습이 실로 음란했다.
터져 나온 정액을 전부 삼키지 못해, 반 이상을 흘려대는데.
벌개진 눈에서 눈물을 찔금 찔금 흘리며, 입안에 쏟아지는 정액을 꾸역꾸역 삼키고 있었다.
"...꿀꺽! 꿀꺽...! ...쪼오오옵♥!!
꼴깍하고 요도에 남은 정액 찌꺼기까지 다 빨아 먹고도 모자라, 흘러넘친 정액을 핥아먹으려 몸을 숙이길래 급히 올려세웠다.
"야, 그건 먹지 마, 임마!"
"...아까운데..."
아직 많이 남았으니까 땅에 떨어진 건 지지야, 지지.
존나 정액 못 먹고 죽은 귀신이 붙었나, 왜 저렇게 환장하는지 모르겠네.
몸에 묻은 걸 싹 닦아낸 뒤에, 아쉬워하는 표정의 하예지를 똑바로 돌려 앉혔다.
슬슬 출근도 해야 하고, 아직 들어야 할 이야기도 못 들었으니까.
"아까 하던 얘기, 마저 좀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