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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화 〉016 악마사냥(8) - 그저 새가 울어줄때까지 기다렸을 뿐이옵니다. (16/116)



〈 16화 〉016 악마사냥(8) - 그저 새가 울어줄때까지 기다렸을 뿐이옵니다.

“후읏! 후우.. 하아.. 하아..하하핫, 텔라, 후우, 이거 나도 정신 안차리면 먹히겠는데?”


나로서도 머리가 쭈뼛 서는 강렬한 절정이었다. 텔라의 처음을 가져간다는 생각에 흥분이 극한까지 치솟았다.


자연스레 거친 숨이 터져나왔다. 정말이지.. 텔라의 손이 이렇게까지 기분 좋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 내가 아는 텔라는 자기위로만 일삼던 숫처녀 텔라였기에 한번 처음 내 물건을 보았을 때 어떻게 하려나 궁금하여 몸을 대주었는데 처음부터 단숨에 나를 아찔하게 만들 정도의 테크닉을 선보였다.

게다가 내가 가버리기 직전에 귀두를 입으로 감싸는 것 까지. 내가 가르친 적도 없는데 대체 어디서 이런 기술을 익혀온 것일까. 이따금 텔라가 내 잠자리를 엿보는 거야 알고 있었지만.. 단지 보는 것만으로는 익히기 어려운 감각도 있는 것이니 말이다.

“으으응, 텔라? 혀가 멈췄는데?”


“......텔라?”


“아니 이런..”


어제 레이첼과 경합하는 모습을 보고서는 텔라가 이만큼 강해졌으면 나와의 정사도 문제없이 버틸 수 있으리라 여겼다. 실제로 조금 전까지 텔라는 나를 몰아붙이며 꽤나 기분좋게 봉사해주어서 오래간만에 뼈가 녹는 밤을 보낼  있겠구나 싶었는데 제대로 펠라를 끝내지도 못하고 뻗어버렸다.

“오오, 죽어버리다니 한심하구나, 텔라여..”

반응이 없다. 단순한 시체인  하다. 아아.. 정말이지 토끼같은 남편을  아내의 심정이 이렇게 잘 이해될 수가 없다. 하지만 다행히도 내 경우는 사정이 조금 다르다. 정확히는  세계의 사정이 다르다.

“텔라한테 펠라를 시키면 돼? 안돼? 돼? 텔라? 기절한 네가 나쁜거야.. 나는 너를 그렇게 근성없이 굴도록 가르치지 않았단다..”


성관계에서의 위상이 남성과 여성이 정 반대가 된 곳이다 보니, 여성이 쉽게 가버리는 것은 조롱의 대상이 되는 반면 남성이 쉽게 가버리는 것은 도리어 더욱 여성의 흥분을 돋군다..고 한다.

“......”

그리고 무엇보다도,


-파지지지직


“꺄아아아아악!”

원래부터 여성의 한계는 체력의 한계 밖에는 없다는 점이다.  번 싸면 다시 정액이 생성되기까지 기다려야 하는 남성과는 다르게 말이다. 나는 텔라의 몸 위로 올라갔다. 마운트 포지션을 잡은 다음 텔라의 목구멍을 벌렸다. 미처 삼키지 못한 새하얀 액체가 예쁘게 모여있었다. 나는 거기에  마력을 흘려넣어 특정한 파동을 불러일으켰다. 텔라가 펠라를 하다가 목구멍에 와닿는 쾌락으로 나락에 떨어졌으니 강제로 그 쾌락을 불러일으켜 억지로 극락으로 올려놓으려는 것이다. 이것을 반복하다보면 목구멍이 쉽게 성감대로 계발된다.

“콜록! 콜록! 콜록! 커흐윽.. 나, 남작님?!”


“좋은 아침이야, 텔라.”


“예, 예? 아침이요?”

“겨우 펠라 한번  것 가지고 기절하다니 한심하구나, 텔라. 네가 나를 덮친지 아직 1각도 채 지나지 않은 참이야. 내가 몸을 대주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인데 이 기회를 이렇게 날려도 될까?? 나는 아직 몸이 달궈지지도 않은 참인데? 아앙?!”


텔라의 위에 올라타 마구 몸을 흔들며 텔라를 윽박질렀다. 텔라는 그 말을 찰떡같이 알아들었는지 잠시 얼굴을 붉힌 다음 다시 기가 살아 나를 깔아뭉개려 했다. 텔라의 허리 힘 만으로 나를 튕겨냈고 내가 가르쳐준 움직임으로 잽싸게 내 위에 올라탔다.

“남작님, 이번에는 봐드리지 않을 겁니다!”


“이번엔 입이 아니라 몸으로 보여달라고, 쿡쿡쿡.”


텔라는 이제껏 본 적 없는 상기된 얼굴로 천천히 허리를 내렸다. 텔라의 계곡에서 흘러내리는 꿀방울이 정확히 내 샘터에 맞닿았다. 텔라의 아직 풋풋한 균열은 조금 뻑뻑했지만 순조롭게  몸을 삼켰다. 텔라의 유연한 하반신은 다리를 수평으로 찢는 것쯤은 여유였다. 텔라는  가슴팍에 두 손을 모으고 거칠게 숨을 몰아쉬며 낯선 쾌감에 익숙해지려 노력하고 있었다. 그리고 내 상황은 어땠느냐 하면..


“흐읍..으흡!”

“남작님! 남작님! 어, 얼굴 가리지 마세요!”


이미 한번 텔라의 손에 칠칠맞게 가버린 것을 간과한 채 예상을 아득히 뛰어넘는 명기에 휘감겨 승천하기 일보 직전이었다. 텔라의 주름은 처음 남자를 받아들인 것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섬세하게 내 몸을 빨아들였다. 덕분에 온 몸의 마력과 신경이 집중되어 마치 전신이 성감대가 된  같은 느낌이었다. 그야말로 영혼이 텔라의 아랫입으로 빨려나가는 듯한 느낌. 텔라는 기어이  양 손목을 잡고 침대 바닥에 찍어눌렀다. 덕분에 나는 보여주고 싶지 않았던 얼굴을 적나라하게 드러낼  밖에 없었다.

“남작님..”


**

텔라는 아랫배를 찌르고 올라오는 격렬한 쾌감에 정신을 차리기 힘들었다. 꿈에도 그리던 남작과의 섹스는  어떤 쾌락보다도 압도적이었다.

뇌수가 타버릴 듯한 기쁨과 열락. 처음 자신의 마음을 앗아간 남자, 남작. 텔라는 그런 남작을 통해 자위를 배웠다. 적당히 머리가 굵어질 무렵 우연히 남작이 다른 귀족과 밀회를 즐기는 것을 엿들으며 밀공에 손가락을 넣었던 것이다. 남작의 신음소리를 들으며 정신없이 손가락을 놀리다 정신을 차린  피묻은 손가락을 보며 아연했었다. 그리고 처음으로 지독한 후회를 했었다. 이 핏물을 묻히는 상대가 남작이었어야 했는데.


그날 이후 텔라는 반드시 처음 처녀를 떼는 상대는 남작님이 되어주셨으면 좋겠다고 간절히 바라게 되었다. 손가락으로 자신의 막을 뚫었으니 적어도  상대만이라도 남작님이 되어 주시기를. 하다못해 하룻밤 노리개로 쓰다 버려져도 좋았다. 남작의 품에 안길 수만 있다면.


그러나 은혜로우신 남작님은 자신에게 검술을 가르쳐주겠다고 하셨다. 텔라는 남작과 특별한 관계가 된 것이 기뻤다. 혹시나 검술을 지도하면서 은밀하고 음란한 관계가 되지는 않을까 하고. 그런데 이게 웬 일. 남작은 진심으로 텔라를 아꼈고 텔라가 원하던 것과는 다른 방향으로 관계가 진전되었다. 그래도 텔라는 기뻤다. 그리고 이 관계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자신은 남작의 제자이자 그 분을 어디로든 모셔다 드리는 마부이며 앞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있으면 베어내는 칼이 되기로.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텔라는 남작의 시선을 느끼기 시작했다. 검술이 늘고 마력의 활용법에 능숙해지면서 자연스레 남작의 기색도 보다  읽어낼 수 있게 된 것이다. 물론 텔라의 몸이 사춘기를 지나는 동안 발군의 성장을 보인 덕분도 있다. 이전보다 머리 하나는 커졌으니. 그리고 최근들어 텔라는 언제나 남작의 감각이 자신의 다리를 향하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처음에는 긴가민가 했으나, 텔라는 점차 확신하게 되었다. 남작의 시선의 의미를. 그리고  때부터 더더욱 몸가짐에 조심하며 언젠가 남작이 불러주기만을 간절히 기다리게 되었다. 텔라의 기다림은 보상을 받았다.


“아흣, 아흐흑! 나, 남작님!”

처음 남자의 물건을 받아들였지만 텔라의 예민한 감각은 자신의 몸이, 자신의 질이 어떻게 찔려야 기뻐하는지 본능적으로 알 수 있었다. 텔라는 질벽 천장의 어느 작은 부분이 그것이 G-스팟인 줄도 모르면서 본능을 따라  부분을 남작의 물건이 찌르도록 허리를 놀렸다.


빠르게 고조되어가는 쾌감. 정상에 오르기 직전의 잠깐 시야에 들어온 남작은 무슨 영문인지 당신의 얼굴을 손으로 가리우고 있었다. 그것은 부끄러움인가? 혹은 배덕감을 이기지 못한 것인가? 한가지 분명한 것은 텔라는 남작과 진정으로 하나가 되는  순간 그 어느 때보다도 남작의 얼굴을  눈으로 똑똑히 담아두고 싶었다는 것이다. 텔라는 180을 넘는 피지컬에 걸맞는 강력한 힘으로 남작의 손목을 잡아 가리우던 얼굴을 드러냈다.

“남작님! 남작님! 어, 얼굴 가리지 마세요!”

남작의 얼굴을 보는 순간, 텔라는 숨이 멎었다. 한껏 상기된 지독하리만치 요사스러운 장밋빛 피부. 뭇 귀족들이 하루종일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는 단아한 이목구비는 애타게 쾌락을 갈구하면서도 자신을 부숴버리려는 쾌락에 힘겨워하고 있었다. 남작의 몸을 기쁘게 하면서 남작을 부수는 것은 텔라 자신이었다.


그것을 확인한 순간 남작의 남근을 물고있는 텔라의 질이 그녀 자신도 통제하지 못하는 강한 경련을 일으켰다. 단단하기 그지없는 남작의 뿌리는 강철의 모루처럼 텔라의 수축을 고스란히 버텨내었다. 그 힘은 다시 온전히 텔라의 질벽이 받아들였다. 그것은 그야말로 영혼을 부수는 악마적인 절정이었다.

“♥♥♥♥♥♥♥♥♥♥!!”


질벽의 주름이 마구 요동쳤다. 자신의 힘으로 스스로를 부숴버린 텔라는 머릿속이 또 한번 하얘지는 것을 느끼면서 절규했다. 모든 체면과 인성을 내던진 채 마구 가버린 텔라는 희뿌연 시야 너머로 보이는 남작의 얼굴도 자신과 그다지 다를 것 없다고 느꼈다.


척추를 타고 흐르는 쾌락은 그녀를 남작의 위로 엎드러지게 만들었다. 그녀는 지극히 사랑스러운 정인의 입술을 찾아  몸을 훑었다. 비몽사몽간에 텔라는 잔뜩 주름진 촉촉하고 보드라운 그러나 어딘가 썩은 과일맛과 같은 느낌이 나는 남작의 입술을 찾았다. 그리고 정신을 잃지 않기 위해, 머리가 이상해지더라도 이 멈추지 않는 쾌락을 온전히 받아들이기 위해,  남작에게도 자신의 쾌락을 나눠주기 위해 도착적으로 남작의 혀를 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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