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50화 〉6. 크리스마스 - (3) (50/163)



〈 50화 〉6. 크리스마스 - (3)

“괜찮아요, 총각?”


갑자기 누군가가 말을 걸었다.


“흐어억!!”

“꺄악!”

기절하는  알았다.

목소리가 들려온 곳을 돌아보자 그 곳엔 한 할머니가 서있었다.


할머니는 가슴을 쓰러내리며 한숨을 내쉬었다.

“아이고, 놀래라. 목청이 그리 커서….”

“누… 누구세요?”

“… 아니, 여기 가는데  처자가  몸이 안 좋아보여서 그랬지…. 내가 놀래켰나?”


“아…, 아니요. 어휴…, 아무도 없는 줄 알았죠.”


나는 지혜를 내  뒤로 숨겼다.


문득 오만가지 생각이  들었다.


‘… 혹시 보셨나? 아니겠지?’


할머니는 내 얼굴을 보고 인상 좋은 푸근한 미소를 지으셨다.

“여자친구야?”


“…네.”


“아이고, 보기 좋네. 잠깐 걸으러 나온거야?”


“네네…, 혹시 편의점 같은 거 있나 싶어서요.”

“이런 시골에 그런 게 있나.”


나는 어색하게 할머니를 보며 마주 웃었다.


“하…, 하하…. 생각해보니 그렇네요.”

“그려. 날도 추운데 적당히 걷다 들어가. 여기 밤에는 가로등이 어두워서 뭐 보이는 게 없어. 위험해.”


“네네. 할머니도 들어가세요.”


“그려. 난 또 놀랬잖여. 귀신인가 싶어서.”

“하…, 하하….”

할머니가 나와 지혜를 지나 걷기 시작하자, 고개를 숙여 인사하며 지혜를 할머니의 사각으로 숨겼다.


“처자는  눈이 어두운가벼.”

“…예?”

지혜의 약간 새된 목소리로 대답했다.

“총각이랑 줄 잡고 걷는 것이 풋풋하니 보기 좋아~.”

“…”

“…”


할머니는 푸근한 미소를 남긴 채, 조금 더 걷다가 가로등 너머로 사라지셨다.


할머니가 충분히 멀어지자, 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후아…, 깜짝 놀랬네…. 괜찮아, 지혜야?”

“흐읏….”


지혜는  손을 붙잡고 바닥에 주저앉았다.


“지혜야?”

“하아…, 흐읏…. 읏….”

지혜가 내 손을 꽉 붙잡고, 몸을 부들거렸다.

“괘… 괜찮아?”


“자기…, 나… 어떡하지…?”


“… 왜?”

고개를 든 지혜의 눈은, 고혹적이었다.


눈을 뜨면 안 될 것에 눈을 떠버린 듯한…, 자제심을 잃은 표정이었다.

“나…, 보이는 줄 알고…. 엄청 흥분됐어….”

“…”

“자기….”


“응?”

“… 여기서 해볼래?”


“… 아까처럼 할머니 또 계시면 어쩌려고?”


“자기가 빨리 싸면 괜찮지 않을까?”

“나 콘돔 안 들고 왔어.”

“…”


지혜가 나를 올려보며 말했다.

“난  먹고 왔어.”


“… 용의주도하네.”


“히힛, 처음부터 좀 노린 것도 있지.”

“…”

나는 주변을 살펴봤다.

아무리 그래도 도로 위에서는 조금 위험했다.

“… 가드 레일 넘어가서 하자. 조금 더 어둑한데서.”

“…응.”


가드레일은 나에겐 낮았지만, 지혜에게 조금은 높았다.

내가 먼저 지혜를 가드레일 위로 올려준 뒤, 다리를 들어 넘어가자 지혜가 내게 안기듯이 넘어왔다.


“하아…, 추워….”


“괜찮아?”


“… 응.”

주변을 둘러보며 혹시 모를 주민이 있을까 다시 한 번 살폈다.


“… 아무도 없는거 같아?”


“… 응.”


지직.


지혜가  바지의 지퍼를 내렸다.

그리고는 지퍼의 틈 사이로 손을 넣어 내 자지를 훑었다.

“히히, 자기도 좀 젖었네?”

“… 너랑 같이 다니면 항상 젖더라.”

“그래?”

“응.”

“바지…,  내려도 돼?”


“어.”


지혜가 바지의 단추를 풀고 팬티와 함께  바지를 잡아내렸다.


발기되있던 내 자지가 답답한 팬티에서 벗어나며  반동으로 위로 솟아올랐고,

“아얏….”

“… 괜찮아?”


“자기 자지한테 맞았어….”


지혜의 얼굴을 때렸다.

바지를 내리자 조금 쌀쌀한 공기 때문인지 살짝 몸이 떨렸다.

“으~, 조금 춥다. 지혜야, 너 괜찮아?”


“응, 괜찮아. 자기는 좀 추워?”

“… 약간?”

“히히, 그럼 내가 따뜻하게 해줄게. 하읍….”

“읏…!”


지혜가 내 자지를 붙잡고 한 입에 집어삼켰다.

방금까지 차가운 공기에 노출되있다가 갑자기 따스한 열기를 느껴서일까.


자연스레 엉덩이가 뒤로 빠졌다.


“하읍…, 응…, 읏….”

찌걱.

어둠 때문에 근처가 잘 보이지 않았지만, 지혜가 한 손으로는 내 물건을 붙잡고 핥으면서 다른  손으로 자신의 가랑이를 만지는 것은 알 수 있었다.

소리 때문이었다.

“흐읍…, 응…. 츄릅….”

지혜는 손과 입을 이용해서 열심히 내 물건을 애무했다.


혀를 돌리며, 손을 움직이며 조금씩.


“하아…, 자기….”


“응?”

“엄청 흥분된다….”


“…”

지혜는 평소 이상으로 달아올라 있었다.


그런 지혜를 보며, 나 역시 터질듯이 발기하고 있었다.

“… 바로 넣을까?”

“… 응.”

지혜가 몸을 일으켜 가드 레일을 붙잡았다.

“자기…, 나한테 더 붙어봐.”


“어.”


내가 그녀의 허리를 더듬으며, 내 허리를 앞으로 몰아붙이자 지혜의 손이 내 물건을 찾았다.


“히힛, 잡았다.”

지혜가 손으로 어디로 향해야할지 인도해주자 귀두 끝에 따스한, 그리고 조금은 질척하게 젖어있는 지혜의 보지와 맞닿았다.


“… 넣는다.”

“… 응. 흐읏….”


밖이라서 그럴까, 아니면 지혜가 평소보다 흥분해서였을까.

그녀의 안은 전보다 훨씬 뜨겁고,  쪼여들었다.


“흐읏…, 응….”


지혜가 한 손은 가드레일에 올리고, 다른  손으로 자신의 입을 틀어막았다.

매번 느끼는 거지만, 지혜가 자신의 신음소리를 참는 모습은  번이고 나를 흥분시켰다.


찔꺽.


“움직일게.”


“응….”


조심스럽게 허리를 움직였다.


허허벌판, 지나가는 사람 하나  보이는 한 밤의 도로였음에도 조심스러워질 수 밖에 없었다.

찔꺽. 찔꺽.

지혜의 몸이 촉촉한 소리를 내고 있었으니깐.

“흐읍…, 읏…! 하아….”


일부로 깊숙히 넣지는 않았다.


당장이라도 지혜를 밀어붙이며  신음소리가 튀어나오게 만들고 싶었다.


하지만 아까 만난 할머니가 집으로 돌아가셨을지, 아니면 어디서 우리를 보고 있을지  수 없었다.

“흐읏…., 흐읍…. 응…!”

지혜 또한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으리라 믿었다.


어떻게든 신음소리를 참으려고 이를 악 물고, 손으로 입을 틀어막았음에도 간간히 새어나오는 목소리가 그를 증명했다.


그리고 그보다 더 확실한 건.

아까부터 계속 반복적으로 나를 조여대는 지혜의 보지 때문이었다.


“흐읏…, 읏…!”


퍽. 퍽.

조금씩 허리의 속도를 올리기 시작하자 지혜의 신음소리가 조금 더 커졌다.


살과 살이 맞닿는 소리가 날 때마다 지혜는 나를 쪼여댔고, 나 또한 허리 속도를 조금씩 늦췄다.

밖에서, 누가 볼 지도 모른다는 긴장감은 생각보다 스릴이 넘쳤다.

‘… 미치겠네….’


들킬지 모른다는 긴장감에서 나오는 절제와 그럼에도 계속 꾸욱꾸욱 나를 쪼이며 애원하는 지혜의 보지에서 오는 흥분.

 두 가지가 섞여서 나를 미치게 만들었다.

그리고 결국 흥분이 절제를 이겼다.

퍽. 퍽.


“흐읍…. 읏….”

지혜의 몸이 점점  낮아졌다.

소리가 나서 들키는 것을 걱정하기보다 쾌감을 즐기고 싶었다.


“흐응…! 하읏…!”


시야가  보여서 오히려 감각이 더 날카로워졌다.

어스름히 보이는 지혜의 실루엣과 하반신의 감각, 그리고 들려오는 지혜의 신음소리.


더는 참을  없었다.

퍽! 퍽! 퍽!

“흐윽…! 흐읏…! 하읏…!”

지혜의 아래는 이제 찔꺽이는 정도를 넘어 찰박이는 소리에 가까웠다.

“하아…, 후우….”


지혜의 허리를 단단히 붙잡고  빠르고, 깊숙히 허리를 박아넣었다.


하반신이 찌르르해지며, 사정감이 올라왔다.

“후우…, 지혜야…. 쌀 거 같아….”

“응…, 흐읏…. 빠알리…., 나… 하읏! 더는… 못 참겠어….”

“후욱…, 어….”

퍽! 퍽! 퍽!


지혜가 사정을 조르기라도 하듯 나를 더 쪼여왔다.


허리를 뒤로 뺄 때마다 그녀의  벽이 내 자지를 얽히며 따라나오는듯 했다.

더 이상은 참을  없었다.

“후욱…. 싼다…..”

“응…, 흐윽…!”


뷰룻. 뷰루룻.


“하아… 하아…. 윽…!”


강렬한 쾌감과 함께 해방감이 느껴졌다.

2주 만의 사정이다보니 어마어마한 양의 정액이란  내가 먼저 알 수 있었다.

“흐읏…, 읏…. 하아….”


울컥.

2주 만에 토해낸 정액은 평소보다 훨씬 진하고, 많은 양이었다.

문득 나는 주머니에 휴지가 없다는  깨달았기에 지혜보고 괜찮냐고 물었다.

“하아…, 괜찮아, 지혜야?”

“어…, 괜찮아….”


지혜는 내가  묻는지도 모르고 대답하는 것만 같았다.

“그…, 내가 지금…, 후우…. 휴지가 없는데?”


“… 진짜?”


“… 어쩌지?”

“… 그냥 바닥에 흘려야지, 뭐…. 자기, 잠시만.”


지혜가 다리를 조금 더 벌리더니 그대로 바닥에 주저앉았다.

“와아…, 진짜 엄청 많네….”


“… 그래?”

“어…, 장난 아니다, 자기. 아잇…, 경사져서 불편해.”

지혜가 몸을 돌리는듯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 2주 동안이나 모으다보니 그렇게 됐나보다….”

지혜가 챙겨준 남성 보조제도 한  했을거다.

그 때, 도로의 끝에서 차의 헤드라이트가 보였다.

“… 지혜야, 차 온다.”

“진짜? 어쩌지….”


자동차는 매우 빠른 속도로 가까워지고 있었다.

심야의 도로, 그것도 인적이 드문 곳이다보니 마음 놓고 밟는 중인듯 했다.


지혜를 가려주기 위해 내가 앞으로 나가려던 차에 지혜와 살짝 부딪혔다.

“엇…, 괜찮아?”


“…응. 넘어지는 줄 알았어.”

다행히도 허공에 손을 뻗어 그녀의 손을 잡았다.

 때, 자동차가 굉음과 함께 나와 지혜가 있는 곳 근처를 지나갔다.


부와앙!!

아마 머플러를 개조한 차인듯 했다.

요란한 배기음과 함께 강렬한 빛의 헤드라이트가 한 순간 세상을 밝혔다.

그리고 헤드라이트가 비친 그 찰나의 순간, 나는 보고 말았다.


지혜가 어떤 상태였는지.


“…”


지혜는 내 패딩을 등에 걸치고만 있었다.


그리고는 그녀의 가녀린  팔을 허벅지 아래로 빼서 자신의 보지를 벌려 정액을 빼고 있었다.


지혜의 보지 끝에서 찐득한 내 정액이 그녀의 애액과 섞여 바닥에 떨어지는 모습을 보았다.


그 모습은, 내가 본 지혜의 모습  가장 자연스럽고, 야한 모습 중 하나로 뇌리에 박혔다.


“… 아으, 시끄러워.”


“… 그러게.”

지혜는 내가  모습을 본 줄 모른 듯 했다.


그래서 그냥 조용히 모른 척 하기로 했다.


그녀가 자신의 야한 모습을 보여주는 걸 은근히 부끄러워하는 것을 알기에.


하지만….


‘… 언젠가 한 번 얘기는 해야지.’


기회가 오면  얘기를 들려줘야지.

“…  됐어?”

“… 아마?”


“춥다. 슬슬 돌아갈까?”


“응.”


나는 바지를 다시 올렸다.

춥기도 추웠지만, 바지 속의 찝찝함이 한시라도 빨리 나를 모텔로 가게 만들었다.

빨리 돌아가서 씻고 싶었다.


지혜의 애액과 내 정액이 묻은  더러운 건 아니였지만, 그래도 그 상태로 팬티를 입고 있는 것은 매우 찝찝했다.

“아까랑 똑같이 넘어가자.”


“응.”

내가 먼저 지헤를 올려주고,  뒤에 내가 가드레일을 넘어갔다.

“… 지혜야.”

“왜?”


“… 너 진짜 야하다.”

“응? 그래?”


가로등의 빛에 살짝 비치는 지혜의 나신은 아름다움 그 자체였다.

살짝 젖은 머리카락이 그녀의 쇄골에 들러붙어 있었고, 그 아래로 풍만한 가슴이 가드레일 위에서 내려오며 출렁였다.


하지만 무엇보다 지혜의 다리 사이로 떨어지는 투명한 액체가 길게 실을 지어 무릎까지 내려온 것이 가장 야했다.


가드레일을 넘어 내려온 지혜는 내 시선을 알아차리고 자신의 다리 사이를 쳐다봤다.


“… 덜 뺐나보네.”

“… 빨리 돌아가서 씻자.”


“응….”


내가 지혜의 손을 붙잡고 앞서걸으려던 차에, 그녀가 멈춰섰다.

“… 왜?”

“… 이걸로 잡아줘.”

“아….”


지혜는 내게 자신의 목줄을 건넸다.

“… 패딩은?”


“… 안 잠그는 게 더 좋아.”

“변태야.”


“히힛, 이제 알았어?”


“…”


나는 지혜의 손을 놓고, 그녀의 목줄을 붙잡았다.

“… 그래도 혹시 모르니깐, 옷이라도 잡아.”

“응응.”

“… 아까 그 할머니 다시 만나면 어쩌려고 그래.”

“자기가 나 벗겼다고 하지 뭐.”


“… 나 잡혀가는 거 아냐?”

“… 그 때 가서 생각하자. 빨리 출발. 추워.”


“…”


지혜가 내 등을 때리며 재촉했다.


나는  대칙없는 여자친구를 보며 피식 웃고는,


그녀의 목줄을 잡고 앞서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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