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8화 〉10. 달콤 쌉싸름한 초콜릿 - (6)
“… 여튼. 하나는 내가 만든 수제 초콜릿.”
“응. 다른 하나는?”
“다른 하나는… 야한 초콜릿.”
“…”
그 말을 듣자, 심장이 한 번 쿵 하고 뛰었다.
“… 어떤 게 좋아?”
“나는 둘 다 먹고 싶은데.”
“… 바보야. 당연히 둘 다 너 줄 거지. 뭐부터 먹고 싶냐고.”
“… 야한 초콜릿은 어떤 건데?”
“비밀.”
“… 그럼 수제 초콜릿…. 아니다, 잠깐만.”
지혜가 말하는 야한 초콜릿은 아마 야한 일로 이어질 거다.
그러면 초콜릿을 먹고 야한 짓을 하게 된다.
그렇게 생각하자 살짝 망설여졌다.
게다가 처음으로 받아보는, 그것도 여자친구에게 받아보는 수제 초콜릿이다.
가능한 고이 보관해서 대대손손 자랑하면서 안 먹고 싶었다.
내 고민이 길어지자, 지혜가 내 뺨을 손가락으로 쿡 찔렀다.
“어?”
“… 너무 큰 기대는 하지 마….”
평소의 지혜답지 않게 살짝 자신감 떨어지는 모습으로 그녀가 말했다.
“… 나 초콜릿 처음 만들어봤단 말야. 자기가 그렇게까지 기대하면 좀 부담되는데….”
“…”
지혜의 말을 듣자, 가슴이 또 한 번 쿵하고 뛰었다.
수제 초콜릿.
지혜가 처음 만든 수제 초콜릿.
머릿 속에서 멋대로 혼자 지혜가 여러 번의 실패를 거듭하며 어떻게든 내게 주려고 초콜릿을 만드는 모습들이 재생되었다.
그리고 결심이 섰다.
‘아…. 수제 초콜릿은 무조건 먹는다.’
요리도 잘 하는 지혜의 수제 초콜릿이다. 실패할 리가 없지.
고이 보관하는 건 사진으로도 충분하고, 무조건 초콜릿은 먹고 싶다.
그래도 지혜가 해 온 건데 지혜 앞에서 먹고, 맛있다고 말해주는 게 맞다는 생각이 들자 결국 선택지가 하나 남았다.
“… 야한 초콜릿 먼저 먹을래.”
“그럴래?”
“… 어.”
내 선택이 마음에 들었는지, 지혜의 표정이 조금 밝아졌다.
‘… 기대했나보네.’
맞는 선택지를 고른 거 같아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와중, 지혜가 내게 등을 돌렸다.
“… 지혜야?”
“잠깐만.”
지혜가 후드에서 무언가를 꺼냈다.
“기다려. 얌전히 있어.”
“… 어.”
잠시 후, 포장지를 뜯는 소리가 좀 들리더니 지혜가 내게 휙 뒤돌아섰다.
그러고는….
“에-“
혀를 내밀었다.
지혜의 혀 위에는 익숙한 형태의 자그마한 초콜릿이 있었다.
‘… 이래서 야한 초콜릿이구나.’
“에, 에!”
지혜가 자신의 혀 위의 초콜릿을 다급하게 손짓했다.
아마 흘러내리는 게 걱정되는듯 했다.
“하읍….”
입을 벌려 지혜의 혀를 빨며, 초콜릿을 먹었다.
익숙한 단 맛의 밀크초콜릿이었지만, 평소보다 맛있었다.
지혜가 입맛을 다시며 물었다.
“… 어때?”
“맛있네.”
“히힛, 다른 것도 있어.”
“더 있어?”
“응. 자기 오늘 초콜릿 많이 먹어야 하니깐 각오해.”
“어.”
안 그래도 요즘 단 게 땡겼다.
아무튼 땡겼다.
지혜가 후드 안에서 또 다른 무언가를 꺼내들었다.
“… 뭐야, 그건?”
“있어봐. 금방 보여줄게.”
마치 목공용 풀처럼 생긴 통의 뚜껑을 따서 지혜가 손가락 끝에 꾸욱 짜자 나는 금새 그게 뭔지 알았다.
케이크에 글씨를 쓰거나 데코레이션 용으로 쓰는 초콜릿이었다.
“자, 아~.”
“음…. 쮸웁….”
“히힛, 맛있어?”
“어, 맛있네. 달다.”
내가 빤 손가락을 지혜가 입으로 한 번 더 빨며 나를 쳐다봤다.
둘이 눈이 마주치자, 지혜가 먼저 생글생글 웃었다.
“자, 이번엔 여기.”
지혜가 입술을 쭉 내밀더니 입술 위에 초콜릿을 살짝 짰다.
“남기면 안 돼?”
“… 어.”
당연히 남길 리가 없다.
지혜가 주는 초콜릿이니.
내가 지혜의 머리를 붙잡고, 혀로 지혜의 입술을 핥았다.
눈을 꼭 감고 찡그리고 있는 지혜의 얼굴을 보자 터져나올 것만 같은 웃음을 꾹 참고 나는 혹시나 지혜의 입술에 남은 초콜릿이 없나 확인했다.
“… 다 먹었어.”
“그래?”
지혜가 자신의 혀로 입술을 한 번 핥았다.
그리고는 상의를 벗었다.
그러자 지혜의 검은색 브래지어와 함께 그 안에 답답하게 갇혀있는 그녀의 가슴이 드러났다.
“… 다음엔 여기.”
지혜가 자신의 쇄골을 따라 초콜릿을 뿌렸다.
“목 좀 들어줘봐.”
“… 응.”
지혜가 목을 들어줬는데도 자세가 안 나오자, 결국 나는 소파에서 일어나 지혜의 쇄골을 핥았다.
“읏….”
혀 끝으로 지혜의 쇄골을 따라 쭉 핥은 뒤, 일부로 마지막에 소리나게 그녀의 쇄골을 살짝 빨자 그녀가 나를 바라봤다.
“… 야해, 박성준.”
“… 마지막에 초콜릿이 뭉치드라고.”
“그랬어?”
“… 어.”
지혜가 브래지어 위로 튀어나온 자신의 윗 가슴에 초콜릿을 살짝 뿌렸다.
아까처럼 일 자로 뿌린 게 아니라, 살짝 동그랗게.
“이번엔 여기.”
“… 어.”
입을 벌려 초콜릿의 주변에 입술을 박고는, 혀를 움직여 초콜릿을 핥아먹었다.
“초콜릿 먹는 건데 혀가 야하게 움직이네, 자기?”
“야한 초콜릿이라매.”
“히힛.”
초콜릿을 다 먹은 뒤에도 일부로 그 위를 한 번 더 핥자, 지혜가 살짝 내 팔을 때렸다.
“… 야해.”
“자기가 해놓고는.”
지혜가 몸을 살짝 뒤로 눕히더니, 브래지어 아래의 갈비뼈 부분에 초콜릿을 뿌렸다.
“이번에는 여기….”
그녀가 바로 브래지어를 벗을 줄 알았지만, 순서가 조금 달랐다.
당장이라도 지혜의 브래지어를 벗겨 그 부드러운 가슴을 붙잡고 싶었지만, 나는 참을성 있게 그녀가 뿌려주는 부위를 핥았다.
갈비뼈, 팔 안쪽, 목덜미, 배를 지나자 지혜의 숨소리도 조금씩 거칠어졌다.
“… 다음은 어딘데?”
“응…, 잠깐만….”
마침내 지혜가 잠시 초콜릿을 내려놓고는 브래지어의 후크를 풀었다.
브래지어를 벗은 뒤, 다시 초콜릿을 집어든 지혜가 자신의 젖꼭지 근처에다가 초콜릿을 뿌렸다.
지혜의 유두는 이미 빨딱 서있는 상태였기에 젖꼭지 끝으로 초콜릿이 매달렸다.
“… 이번엔 여기….”
“잘 먹을게.”
“읏….”
양 손으로 지혜의 가슴을 붙잡고, 젖꼭지를 빨았다.
“흐읏…. 너무 빨지 마아….”
지혜가 내 뒤통수를 부여잡고 살짝 짓눌렀다.
그녀의 앙탈 섞인 투정에도 불구하고, 나는 혀를 열심히 놀려 열심히 초콜릿을 핥아 먹으며 지혜의 젖꼭지를 빨아당겼다.
“읏….”
“… 초콜릿 맛있네.”
“… 변태야. 나 젖꼭지 늘어나면 어쩌려고 그렇게 빨았어….”
“아닌데. 나 그냥 초콜릿 먹은 건데….”
“…”
지혜가 나를 잠시 쳐다보더니 바지를 벗었다.
이제 팬티 한 장만 입은 상태가 된 지혜는 자신의 종아리를 따라 초콜릿을 뿌렸다.
“핥아줘.”
“어.”
이제는 그냥 지혜가 초콜릿을 뿌리면, 자연스레 그 쪽으로 머리가 향했다.
지혜의 발을 붙잡고 혀로 그녀의 다리를 쭈욱 핥자, 지혜는 말도 없이 자신의 허벅지 안 쪽에 초콜릿의 선을 그었다.
“흐읏…!”
혀를 세워 지혜의 허벅지를 핥자, 자연스레 시선이 그녀의 다리 사이로 향했다.
지혜의 팬티 속의 열기가 귓가에 느껴졌다.
“…”
지혜가 초콜릿을 들고 머뭇거리자, 내가 손을 뻗어 그 초콜릿 통을 뺏었다.
“… 성준아.”
“이번엔 내가 할게.”
“… 응.”
지혜의 팬티에 손을 올리자, 그녀가 허리를 들어 팬티를 빼기 쉽게끔 자세를 잡아주었다.
지혜의 보지와 팬티의 접촉면 사이로 그녀의 애액이 실지어 늘어지는 걸 보자, 나는 팬티를 다 벗기지 않고, 어중간하게 그녀의 허벅지 사이에 걸쳐놨다.
“… 다 안 벗겨?”
“… 이게 더 야하네.”
“변태야….”
지혜의 매도 아닌 매도를 들으며 나는 그녀의 하복부에 초콜릿을 뿌렸다.
한 때는 음모가 있었지만, 지금은 깔끔해진 살 위에 초콜릿을 뿌리고 혀로 핧자 지혜가 살짝 몸을 떨었다.
“읏….”
“털 또 밀었어?”
“… 응. 까칠까칠해져서….”
“어쩐지 부드럽더라.”
“응….”
내가 다시 한 번 초콜릿 통을 집어들자, 지혜가 손을 들어 다시 초콜릿 통을 가져갔다.
“… 내가 주는 거니깐, 내가 할게….”
“… 어.”
지혜가 팬티를 완전히 벗고는 초콜릿 통을 다리 사이로 가져갔다.
내가 생각했던 대로, 지혜가 자신의 보지 근처를 그리며 초콜릿을 뿌리며 말했다.
“… 여기도.”
“응.”
혀를 최대한 길게 내뺴, 닿는 면적을 잔뜩 늘려 초콜릿을 핥았다.
“흐읏…!”
지혜가 한 손으로 입을 틀어막고, 몸을 가볍게 떨었다.
혀가 닿는 순간, 지혜가 다리를 오므리려고 했지만, 어느정도 예상하고 있었기에 손으로 그녀의 다리가 접히지 않게 막았다.
“흑…!”
초콜릿을 다 핥고 난 뒤, 지혜를 올려보며 말했다.
“… 초콜릿에서 다른 맛이 나는데?”
“… 몰라, 바보야.”
지혜가 고개를 살짝 돌리고는 다시금 보지 주변으로 초콜릿을 뿌렸다.
“… 초콜릿 더 먹어.”
“… 응.”
혀를 가져다대서 다시 한 번 핥기 시작하자, 지혜가 몸을 떨었다.
“흐읏….”
지혜는 부끄러워서 잘 말 안 하지만, 보지를 빨리는 걸 좋아하는 걸 알고 있었다.
그래서 초콜릿을 다 먹은 후에도 계속 열심히 혀를 움직이자, 지혜가 몸을 앞으로 숙이며 내 머리를 붙잡았다.
“흐읏…! 으읏…, 성준아…. 그마안…. 읏…!”
지혜의 신음소리를 듣고, 나는 그녀가 한 말이 진짜 그만두란 말이 아니란 걸 알면서도 일부러 짓궃게 물어봤다.
“응? 그만할까?”
“… 자기 걸로 가고 싶단 말야.”
“…”
지혜는 내 생각보다 훨씬 야했다.
내가 옷을 벗자, 지혜가 소파에 앉은 채 내 자지를 붙잡았다.
“… 아직 다 안 섰네?”
“금방 서.”
“내가 세워줄게.”
지혜가 귀두 주변부에 초콜릿을 살짝 뿌렸다.
이상한 느낌이었다.
살짝 서늘한 초콜릿이 귀두에 닿자, 자연스레 자지에 힘이 들어갔다.
“으응~, 움직이지 말고….”
“갑자기 닿아서 놀랬어, 미안.”
“알았어. 하읍….”
지혜가 귀두 부분을 한 번에 입으로 삼키고는 혀를 움직였다.
“읏…!”
지혜가 입 속에서 혀를 굴리며 귀두를 한 번 쭈욱 핥은 뒤, 입을 똈다.
“… 이거 맛있네.”
“초콜릿?”
“응. 자기 자지도 맛있고.”
“… 깜빡이 좀 켜 줘.”
“응?”
“그런 말 들을 때마다 너무 야해서 내가 주체를 못 할 거 같아.”
“히힛, 그러라고 하는 건데~.”
지혜가 내 자지를 붙잡아 살짝 내린 뒤, 기둥 부분에 초콜릿을 일자로 뿌렸다.
“초콜릿 바나나네?”
“씹지만 말아줘.”
“싫은데~.”
지혜가 내 자지를 옆에서 입술로 물어 잘근잘근 씹었다.
물론 어디까지나 입술로 물었기에 아픈 게 아니라, 기분이 좋았다.
“하읍… 에-.”
지혜가 내 자지를 이리저리 움직이며 혀로 열심히 핥다가, 충분히 침으로 적신 뒤에 손으로 붙잡고는 입 안에 삼켰다.
“읍…. 흐읍…. 읍….”
고개를 앞, 뒤로 움직이며 입으로 봉사해주는 지혜의 머리를 붙잡았다.
혹시나 너무 깊이 들어가지 않게 조금씩 허리를 움직였다.
“읍…. 흐읍…. 쮸웁…. 하”
지혜가 입을 뗴고는 내 물건을 붙잡고는 언제나처럼 귀두 부분에 소리나게 입을 맞춰주었다.
쪽.
지혜가 주는, 준비 완료의 사인이었다.
“… 콘돔 가져올게?”
“바보야. 그새 잊어먹었어?”
“어?”
“오늘 약 먹고 왔다니깐.”
“아, 맞다.”
지혜가 소파의 끄트머리에 엉덩이를 대고 다리를 벌렸다.
두 손으로 자신의 보지를 벌리며 지혜가 말했다.
“… 자기한테 생으로 박히고 싶어서 약 먹고 왔어.”
“…”
“그러니깐 많이 싸 줄거지?”
“… 어.”
지혜의 다리 사이에 서자, 그녀의 다리가 내 허리를 감싸며 나를 잡아당겼다.
“바를 정, 오늘도 새겨줘?”
“아니.”
지혜의 보지에 내 자지를 문지르며 내가 선언했다.
“살려달라고 말할 떄까지 할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