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화 〉첫 살인
카페에서 1시간 정도 시간을 즐긴 뒤에 누나의 집까지 난 운전했다.
도착을 하고 난 내가 먼저 내려서 트렁크에 실려있는 두 개의 검은색 비닐봉다리 중에서 작은 것을 꺼내 들었다.
"가져가, 누나."
그 안에 들어 있는 것은 누나가 혼자 있을 때 연습을 해야 하는 성인용품들이 담겨 있는 비닐봉다리였다.
"으응, 이거 매일매일 해야지?"
내가 구매를 한 뒤에 시킨 일을 떠올리는 누나는 부끄러움도 느끼는 듯 보였지만 호기심도 가지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렇지, 누나. 기대할게."
대답을 한 뒤에 누나의 입에 가볍게 키스를 했다.
"응, 알았어! 내일 저녁에 볼 수 있는 거지?"
"그렇지, 누나. 내일 저녁 뭐 먹고 싶은 거 있어?"
"으으음.., 떡볶이!"
'이놈의 떡볶이는 진짜 왜 여자들이 좋아하는지를 모르겠네.'
맛이 없는 건 아니지만, 그것을 먹을 바에 다른걸 먹는 게 가격도 좋고 맛도 더 있다고 생각했지만 누나가 원했으니 그렇게 하기로 결정했다.
"알았어, 내가 맛집 찾아놓을게. 그럼 내일 봐."
난 다시 키스를 한 뒤에 가볍게 누나와 포옹하면서 호르몬 분비를 강제적으로 진행시켰다.
"으.., 응..."
바로 반응이 온 듯 정말 행복한 표정을 지으면서 포옹하는 누나였다.
/
3일 뒤.
늦은 밤. 주변이 조용한 어느 공장.
트럼프 카드를 비롯해서 카드를 전문적으로 만드는 공장에 침입을 한 난 제어실로 향했다.
'조커 카드가 좀 많이 필요한데 그것만 사면 이상 할게 뻔하니까.'
곧 살인을 저지를 예정인데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 내가 죽이면 누가 죽였는지 절대로 알 수 없을 상황이었다.
그러니 조커 카드를 항상 현장에 두고 가서 내가 죽였다라는 것을 남기고 싶은 것이었다.
'조커가 멋지긴 하지, 과연 이 카드를 보고 뭐라고 반응을 하려나?'
내가 저지르는 살인으로 대한민국이 들썩이는 걸 기대하면서 제어실을 해킹하기 시작했다.
'좀 많이 들어가네, 오기 전에 피자 10판에 순살치킨 10마리, 거기에 설탕물 좀 많이 들이켜서 다행이야.'
생각 의외로 에너지 소모량이 많다고 생각한 난 강제적으로 시스템을 틀어버려서 조커 카드만 1만 장을 찍도록 공장을 가동했다.
-우우우웅!!!
바로 공장이 돌아가는 소리가 울려 퍼졌지만 난 이 주변에 사람은 전혀 없고 보안시스템은 진작에 조작해두었으니 무슨 일이 일어날 일이 없다고 생각했다.
'얼마나 걸리려나?'
슈트를 입은 체 찍혀나오는 조커 카드를 바라보는 난 1시간 뒤에 전부 끝났다는 것을 보고 상자 속에 잘 담았다.
'잘 쓰고 갑니다.'
난 제어실 위에 조커 카드 한 장을 내려둔 두고 시스템을 제거한 뒤에 공장을 빠져나갔다.
/
다시금 삼일 뒤.
강간범 순두범의 출소하는 날이 다가왔고 난 그 남자가 출소 후에 머물 집 안에 미리 침입을 하고 있었다.
'슬슬 올 시간인데?'
슬쩍 창틈으로 바깥을 바라보자 사람들이 도로 위에 누워서 강간범은 받을 수 없다고 고래고래 외치는 모습과 유튜브와 각종 플랫폼 방송으로 중계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개판이네.'
방송으로 중계를 해서 돈을 벌거나 트위터나 페이스북에 이 상황을 올려서 '좋아요'를 받으려는 사람들은 이해가 가지만 드러눕거나 오지 말라고 시위를 하는 사람들은 정말로 한심하다고 느껴졌다.
'여러 번 생각하지만, 사건이 터지고 판결이 났을 때 난리를 쳐서 항소를 하도록 압박을 넣을 생각을 했어야지. 이제 와서 이러는 건 정말로 이해가 안 되네.'
그런 개판을 바라보는 난 순두범이 타고 오는 차량을 볼 수 있었고 그에 따라서 더욱 개판이 되는 거리를 볼 수 있었다.
'슬슬 준비해볼까?'
난 한쪽 구석에서 은신 상태를 유지한 체 손에서 칼을 생성해서 바라보았다.
'내가 내 모습을 보려면 또 칼로리를 소모해야 한다니 이건 좀 불편하네.'
은신 상태에서는 나도 내가 안 보이는 만큼 슈트의 기능에 감지 기능을 추가해야 했었다.
그렇게 20분 정도 기다리자 자택으로 들어오는 순두범이었다.
-철컥!!
들어올 때까지의 모습은 정말로 죄를 지은 죄인의 모습이었는데 문을 닫자마자 인상이 구겨지면서 욕을 하기 시작했다.
"시벌, 저 새끼들을 다 죽여버릴 수도 없고, 왜 이제 와서 난리야, 열 받게..."
혹여나 누가 들을까 봐 매우 작게 말을 하는 순두범이었는데 난 그 목소리를 전부 녹화를 한 뒤에 안방으로 들어가는 그를 뒤 따라갔다.
-퍼억!!
무릎 뒤를 발로 강하게 후려치자 비명을 지르면서 바닥에 구르는 순두범은 은신을 푼 내 모습을 보고 당황했다.
"으으윽!! 뭐, 뭐..으읍..!!!"
난 바로 그 남자의 입을 손으로 틀어막고 배 위에 올라탄 뒤에 벽 쪽에 카메라를 던져서 촬영을 시작하고 말하기 시작했다.
[딱히 네놈이 강간을 한 것에 유감은 없다. 내가 하는 일은 네놈이 저지르는 일보다 더욱 비도덕할 짓일 테니까.]
목소리가 변조된 체 기계음으로 흘러나왔고 이 상황에서 빠져나가려는 듯 몸부림을 치는 순두범이었다.
배 위에 올라가 있으니 두 손은 자유로워서 내 왼손을 치우려고 했지만 난 꿈쩍도 하지 않았다.
-으드드득..!!
입을 막고 있던 손에 힘을 주기 시작해서 턱을 으스러트리기 시작하자 더욱 발버둥을 치는 순두범이었다.
"으으으!! 우우우!!!"
[네놈은 그럼 왜 날 죽이는지 의문이 생기겠지]
난 나와 내 아래에서 살기 위해 몸부림치는 순도 범이 함께 담긴 촬영 영상을 실시간으로 보면서 이야기했다.
[그냥 네놈이 내 눈에 들어와서 죽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죽일 뿐, 다른 이유는 없다]
내가 말하는 이유에 순두범은 고통에 몸부림을 치면서도 눈빛에서는 어이가 없다는 생각을 느낄 수 있었다.
'이건 진짜야, 누나랑 데이트하다가 시위대를 보고 그냥 죽이자라는 생각이 들었다니까?'
난 진짜 이유라고 생각을 하면서 말을 이어나갔다.
[네놈도 힘이 있어서 강간을 저지르지 않았나? 나도 힘이 있으니 네놈을 죽이는 것 뿐이다]
내 말을 듣고 마지막 발악을 하려는 듯 몸부림을 더욱 격하게 치기 시작했고 두 발이 날뛰면서 내 몸을 가격했지만 어떠한 타격이 들어오지 않았다.
오히려 내 몸을 감싸고 있는 슈트에 순도 범이 가격을 할 때마다 자신이 다치고 있었다.
[걱정하지 마라, 네놈뿐만이 아니라 이 판결을 내린 판사, 항소 안 한 검사, 그리고 국회의원 몇 놈도 같이 보내줄 테니 섭섭해하지 말라고]
난 그 말을 끝으로 오른손에 생성하고 있던 칼을 들어 올렸고 어떻게든 살기 위해 불타오르는 눈빛을 순두범의 동공에서 볼 수 있었다.
[거기에 난 남자 놈을 고문하는 취미는 없어서 한 방에 보내주마]
'여자는 고문하고 싶은 마음이 조금 있긴 해.'
그 말을 끝으로 난 가차 없이 칼을 내려찍었다.
-푹!!!
정확히 미간에 칼을 쑤셔 박은 난 동공에서 이성의 빛이 사라지는 것을 보고 입을 가리고 있던 손을 들어 올렸다.
'첫 살인인데 딱히 감흥이 없네.'
사람을 죽이면 정신적으로 꽤나 타격이 있다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난 오히려 평온하다는 것을 느끼면서 미간에 칼자국이 난 채로 죽어있는 순두범을 바라보았다.
'턱이 완전히 으스러졌네. 으, 더러워.'
난 더럽다는 기분을 느끼면서 방을 나온 뒤에 나갈 준비를 시작했다.
'일단 피가 묻었으니까 이건 치워야겠지.'
난 슈트의 겉 부분의 청소기능을 가동하자 슈트의 표면에 얇은 막이 생겨나서 한쪽으로 모이기 시작했다.
이물질들이 가슴 중앙으로 모여서 막에 감싸진 덩어리가 되는 것을 본 난 바닥에 대충 내던졌다.
'어차피 단백질로 만들어진 막인데, 이걸로 뭘 찾을 수도 없을 테니까. 이제 슬슬 나가볼까?'
이제 나가려는 찰나 두 가지를 깜빡했다고 생각했다.
'아차차차차, 깜빡했네. 카드도 둬야 되고 은신도 켜야지.'
조커 카드를 순두범의 몸 위에 던져둔 뒤에 은신 기능을 가동한 뒤에 창문을 열자 바깥에서 아직도 있는 사람들의 소리가 울려 퍼졌다.
"이 동네에서 나가!! 꺼져라!!"
"네놈 같은 범죄자는 필요 없어!! 죽어!!"
"네놈이 사람이라면 자살해라!!"
창문이 열리는 것에 더한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이었지만 난 바깥으로 나온 뒤에 창문을 닫고 가볍게 뛰어올랐다.
사람이 없는 방향에 착지를 끝 맞춘 뒤에 역시 CCTV가 없는 곳에 차량을 주차해두었고 차에 탑승을 한 뒤에 슈트를 해제하기 시작했다.
"하아암, 이 영상은 언제 뿌릴까?"
혼잣말을 하면서 고민하기 시작했다.
"으으음.., 이걸 뿌리면 아마 비상이 걸린다고 내가 죽인다는 놈들의 경호가 강화될 거 같은데..., 뭐 상관없지. 그냥 다 죽이면 되는 거 아니야? 아니면 히트맨마냥 암살자처럼 움직이면 될 테니까."
시스템의 힘이라면 지금 당장이라고 미국 대통령도 죽여버릴 수 있는 상황이었으니 난 영상을 적당히 편집하고 유튜브 사이트를 해킹에서 영상을 올려버렸다.
'이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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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차를 몰고 돌아가는 길에 내비게이션에 틀어놓은 뉴스에서 나오는 긴급 속보를 볼 수 있었다.
[긴급 속보][순두범 사망]
이 타이틀을 박아둔 체 남자 아나운서가 반쯤 굳은 얼굴로 이야기하고 있었다.
-유튜브에 영상이 올라온 뒤에 바로 경찰이 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갔지만 이미 사망한 상태였습니다. 이대기 기자, 현재 상황은 어떻습니까?
바로 화면이 돌아가서 순두범의 자택 앞으로 화면이 전환되었다.
-이대기 기자입니다, 현재 순두범의 자택 앞은 그야말로 혼란에 빠져있는 모습입니다. 누군가는 잘 죽었다고 외치고 있지만, 동영상을 본 사람들은 당황을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알겠습니다, 그런데 이대기 기자, 동영상이 올라오기 전에 순두범의 자택의 창문이 열렸다가 닫혔다는 말이 있는데 사실입니까?
-그렇습니다, 창문이 열렸다가 닫힌 모습을 촬영한 시민이 있습니다.
-그런데 나온 사람은 없다는 것이 사실입니까?
-그렇습니다. 경찰이 긴급하게 자택 내부를 수색했지만 발견된 사람은 없다고 합니다.
-그렇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