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4화 〉일본에서
한국으로 돌아온 뒤에 난 중국 건국 기념일이 10월 1일이라는 것을 떠올리고 순서를 뒤집었다.
'먼저 일본으로 가야지. 이번에 일본을 가서 뭘해볼까?'
죽일 놈들과 할 일들은 이미 정해져 있었기에 다른 부분을 생각하는 난 혼자 갈지, 아니면노예 모녀와 같이 갈지 생각했다.
'이번에 데리고다니는 것도 괜찮은데, 수지만 데리고 가야지.'
첫 번째 노예와 단둘이 데이트를 즐기겠다고 마음을 먹는 난 한창 런닝머신을 뛰고 있는 수지와 시아를 바라보았다.
고급 운동화를 신고 스포츠 브라만 입은 체 뛰고 있었지만, 가슴이 계속해서 출렁거리면서 보지가 움찔거리는 것을 감상하는 난 입을 열었다.
"수지야, 온천여행 갈래?"
"온천 여행이요? 네! 서방님!"
뛰고 있던 수지는 내 말에 런닝머신을 멈추고 환하게 웃으면서 답했고 시아도 역시 멈추면서 날 바라보았다.
"자기야, 나도 가는 거야?"
"아니, 이번에는 수지랑만 다녀올 거야."
"알겠어..."
수지랑만 다녀온다는 말에 조금 시무룩한 표정이었지만 이제는 자신이 두번째라는 것을 잘 알고 있는 시아는 자신의 주제를 잘 파악하고 있었다.
'만일 시아랑 가는데 수지가 같이 가고 싶다고 요청을 할 수 있는 건 용납할 수 있지만 반대는 절대로 안 되지.'
난 고작 2명의 노예로 끝낼 생각이 없었기에 위계질서는 잘 잡아둬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쇼파에 앉은 체 다리를 벌리고 내 허벅지를 두들겼다.
-후다닥!!
시아와 수지는 내 모습에 빨리 달려와서 허벅지 한쪽씩에 걸터앉았다.
난 알몸이었기에 내 피부에 바로 땀에 젖어있는 모녀의 피부가 접촉하면서 땀냄새가 느껴졌다.
딱히 거의 무취라고 할 만큼이 냄새였지만 수지의 목덜미에 얼굴을 파묻고 천천히 숨을 쉬면서 말했다.
"스읍...,땀냄새도 좋네."
"흐응..., 좋아요. 서방님.."
중앙에 빳빳하게 솟아 있는 자지를 바라보는 수지는 내 숨결을 느끼면서 자지를 손으로 천천히 쓰다듬었다.
역시 시아도 자지를 쓰다듬기 시작했고 난 수지의 목덜미에서 숨을 몇 번 쉬고 시아의 목덜미에 파고들어서 숨을 쉬었다.
"일본 가서 뭐 할까?"
"온천도 좋을 것 같아요, 근데 여름에 온천보다는 시골을 돌아다니는 게 어때요?"
"시골에 있는 맛집들을 탐방하는 걸 말하는 거야?"
"네, 그것도 고, 서방님이 다른 여자들을 따먹고 정리할 때 많이 편하겠죠."
"그렇지. 시골 년들을 따먹고 버려두면 절대로 찾을 수 없을 테니까."
난 웃으면서 수지와 시아의 허리춤에 손을 감싸 안았고 모녀는 내 품으로 더욱 들어와서 열락의 시간에 빠져들었다.
/
몇일 뒤. 일본 도쿄.
시내가 잘 보이는 호텔 위에서 난 바깥을 바라보고 있었다.
"서방님, 지금 다녀오실 건가요?"
가운을 입고 있었지만, 끈으로 묶지 않아서 속살이 전부 다 보이는 수지가 뒤쪽으로 다가왔다.
"응, 마침 오늘 의회에 대부분의 의원들이 출석했다고 하니까 말이야, 뉴스로 보고 있을래?"
"네, 서방님. 솔직히 일본에 대해서는 제가 먹고사는데 바빠서 그렇게 악감정은 없지만 다 집어치우더라도 후쿠시마는 정말 못돼먹었어요."
내가 수지와 시아에게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 의해서 해산물들이 말 그대로 조져져 있다는 것을 알려주자 마음에 안 들어 하는 그녀들이었다.
"그렇긴 해, 그것뿐만이 아니라 글러 먹은 게 많지만 사장 중요한 건 후쿠시마 원전이니까."
'한일합병부터 시작해서 걸고넘어질게 많지만, 굳이 지금 다 몰아서 후려치면 안 되니까.'
두고두고 이상한 낌새를 보일 때 건수를 잡아서 명분으로 후려칠 생각을 하는 난 테라스로 나가기 전에 수지를 바라보았다.
"다녀오세요, 서방님."
공손히 허리를 굽혀서 인사를 하는 수지의 가슴이 출렁거리면서 아래쪽으로 늘어지는 것을 보는 난 그녀에게 다가가서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래, 이렇게 한탕하고 시골 돌아다녀야지. 가자."
"네, 서방님."
허리를 다시 일으켜 세운 수지는 내가 슈트를 입고 은신 상태가 되자 테라스 문으로 가서 문을 활짝 열었다.
/
일본 국회의사당 하원.
"그러므로 총리의 말씀은..."
"그게 무슨 말씀입니까!!"
"쯧쯧쯧, 수준 봐라."
"그게 지금 할 소리입니까!!"
"무례하군요!!!"
한국 주식시장과 상해주식시장이 동시에 박살이 나면서 일본에도 그 영향이 미치게 되었는데, 이로 인해 아베 총리의 스캔들이 터져 나온 것이었다.
아베 총리의 아내의 동생이 운영을 하고 있는 증권사가 일본 기금을 독자적으로 운영을 하고 있었는데, 수익을 잘 낼 때는 그렇게 큰 이슈가 되지 않았지만 막대한 피해를 입게 되자 이 일이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이었다.
"이건 불가피한 일입니다!"
"애초에 니시다 증권에 몰아주지만 않았으면 이런 일이..."
그야말로 개판이 따로 없는 국회의사당 안에 이질적인 소리가 울려 퍼졌다.
-쿵! 타앙!!!털썩..!!
무언가 떨어지는 소리와 함께 총소리가 울려 퍼지고 아베 총리의이마가 뚫려서 반대편이 보이는 구멍이 생겨난 뒤에 앞으로 고꾸라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너무나 비현실적인 광경에 비명소리조차 나지 않는 국회의사당 안 그제야 상황을 파악한 경호원들이 움직였지만 의장석 위쪽에 소리가 울려 퍼졌다.
-쉬잇, 원숭이 친구들 안녕하신가?
그곳에는 칠흑색의 슈트를 입고 있는 자가 양반다리를 하고 앉아있었다.
/
-쉬잇, 원숭이 친구들 안녕하신가?
내 말에 한 의원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소리치기 시작했다.
"저저저!!! 경비워...!!"
-타앙!!
-거, 사람이 말을 하는데 조용히 해야지.
손에 만들어둔 권총으로 미간을 뚫어버린 난 권총을 빙글빙글 돌리기 시작했다.
-이번에 내가 온건 몇 가지를 말하려고 온 거야, 마침 뉴스도 생중계가 되고 있던데 지금 생중계를 중지하면 그 방송사는 끝난다고 생각하면 돼.
기계음으로 일본어가 흘러나오자 다들 뻣뻣하게 몸이 굳힌 체 눈동자만 뒤룩뒤룩 굴리고 있었고 몇몇 의원들은 입을 꽉 틀어막고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거 니들이 싼 똥은 치워야 하지 않겠어?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해?
난 뒤를 돌아서 의장석 의자에 앉아있던 국회의장에게 물어보았고 그는 당혹스러운 표정을 짓더니 주변의 눈치를 보기 시작했다.
-탈락.
-타앙!!!!
"흐, 히이익!!!"
몇몇 의원들의 비명소리가흘러나오기 시작했지만 난 그 정도야 눈감아주면서 다시 앞으로 돌아서 한 의원석을 향해 총을 겨누었다.
-거기, 머리 반쯤 벗겨진 놈. 어떻게 생각해?
"일본이 책임을 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즉각적으로 대답을 하는 의원이었는데 난 웃음이 새어 나왔다.
-푸흐흐흐흐흐....
'자민당 놈들이 개소리를 지껄인 게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바로 그 말을 뒤집는 다라, 역시 목숨은 아깝겠지.'
중견급 의원이었기에 자신의 발언이 큰 파장을 불러올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의원이었지만 정말로 살고 싶다는표정을 짓고 있었다.
-푸하하하하!!!! 그럼 왜지금까지 개소리를 했지?
난 박장대소를 하면서 다시 질문했는데 책상 위로 올라가서 무릎을 꿇는 의원이었다.
"죄송합니다!!! 이건 다 저 아베 총리가 명령을 했기 때문에...."
횡설수설하면서 아예머리까지 책상에 박아버리는 의원이었고 난 그를 한껏 비웃으면서 말했다.
-시체팔이를 하는 건가? 뭐 됫어, 딱히 대답을 원한 것도 아니니까. 내가 말하고자 하는 건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 대한 부분을 말하는 거야. 니들이 쌌으면 치워야지?
내 말에 모든 의원들이 내 눈치를 보면서 고개를 끄덕이면서 대답까지 하는 자들을 볼 수 있었다.
-여기 내가 싹 정리를 해두었어, 이걸 그대로 하면 될 거야. 다만 너희들이 할 일은 아니니까 이 방송을 보고 있는 상원 놈들, 잘 보도록 해.
난 작은 USB를 꺼내 들어서 의장석 위쪽에 내려두었고 의원들은 서로간 눈치를 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난 말 없이 총을 흡수한 뒤 양손에 칼을 만들어내서 의원들을 향해 뛰어들었다.
"도, 도망쳐!!!!"
한 의원의 외침과 함께 서로 살겠다고 무아지경으로 뛰쳐나가는 의원들을 뒤쫓던 난, 마치 짐승을 도살하는 것처럼 의원들을 도살하기 시작했다.
-투투투툭!!!!
칼로사람을 밸 때 어떠한 저항감이 느껴지지 않고 그냥 배어지고 있었고, 가끔씩 의자나 책상에 칼이 닿고 있었지만, 그 물건들도 역시 어떠한 저항감도 없이 썰리고 있었다.
잠시 후.
-후우, 좋네.
거의 500명에 가까운 인원을 썰어버려서 그야말로 피바다가 돼버린 하원 안에는 오로지 대가리를 박은 도게자 자세를 했던 의원만이 피와 살점으로 범벅이 되어 있는 체 살아남아 있었다.
-넌, 살려줄게.
'몇 명이 탈출하긴 했지만 그 정도야 봐줄시 있지.'
"하, 하잇!!! 감사합니다!!!"
자신이 살았다는 것에 정말로 안도했는지 눈물까지 글썽거리는 의원을 보고 웃었다.
-푸하하하!!! 아, 이거 재밌네. 그러면 한번 확인을 해볼까?
"하잇..?"
내 말에 몸을 떨면서 주춤거리는 의원을 뒤로 한 체 난 방송사들이 말을 아주 잘 들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놈들 살고 싶어서 안달이었나 보네.'
-그러면 난 가본다? 잘해보라고. 하하하하!!!!
난 크게 웃으면서 천천히 발걸음을 움직여 바깥으로 나갔는데 하늘에 전투기들이 날아다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놈들은 한번 제대로 날 죽여보려는 건가? 응?'
난 주변에 쫙 깔린 군대를 보면서 비웃고 있었는데 시스템이 무언가 감지를 한 것을 볼 수 있었다.
'허미? 미사일?'
나를 향해 날아오는 미사일을 볼 수 있었고 판단을 내리기도 전에 내 몸이 먼저 빠르게 움직였다.
-풀레어!!!
-촤아아아악!!!!
무심코 입 바깥으로 나온 말과 함께 내 등에서 무수히 많은 파편들이 솟구쳐 올라 날아오는 미사일들로 날아갔다.
-콰콰쾅!!!!
허공에서 터지고 있는 미사일들이었는데 한방에 건물이 개박살이 나는 대함미사일 수준이 아니라 공대지 미사일, 그것도 탱크 한대 정도만 박살 낼 정도의 미사일들이라는 것을 판단할 수 있었다.
'이 정도면 그냥 빠질 수 있겠어.'
에너지 소모도 그렇게 극심하지 않았기에 괜찮다는 판단을 한 난 앞에서 수많은 총알들이 날아오는 것을 확인했다.
-타타탕!!!
'슬슬 빠져나가 볼까?'
수많은 화염과 물리적인 충격을 느낄 수 있는 난 조금만 움직이면 위치한 스미다 강을 향해서 달리기 시작했다.
-화아악!!!
불길을 뚫고 내가 뛰쳐나오자 군인들은 미친 듯이 도망치기 시작했고 하늘에서도 떨어지고 있던 미사일들이 더이상 날아오지 않는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내가 국회의사당 안에서 깽판 칠 동안 다른 사람들은 진작에 다 도망쳤을 테니 미사일을 의사당 쪽으로 날릴 수 있지만, 거리는 이야기가 다르지.'
결국, 몇몇 헬기들이 날 따라오고 있었지만 난 시미다 강에 도착을 해서 뛰어들었다.
-첨벙!!!
그러자 결국 추격해 오던 헬기들은 흩어지기 시작해 주변을 수색하기시작했지만 날절대로 잡을 수 없었다.
'이번에도 은신을 한 모습은 보여주지 않았으니까.'
잠입을 할 때는 은신 기능을 사용했지만, 천장에 달라붙어서 움직일 때에는은신 기능을 해제를 해둔 상태였다.
이후 강을 따라 헤엄치는 난 인기척이 없는 곳에서 은신 기능을 사용한 체 물 바깥으로 나왔다.
발아래로 물이 흘러내려 가고 있었지만 잔디밭이었기에 어떠한 흔적을 남기지 않고 호텔로 향했다.
/
"다녀오셨어요, 서방님?"
미리 문을 열고 기다리던 수지는 내가 거실에서 모습을 드러내자 자연스럽게 인사를 한 뒤에 테라스 문을 닫으러 향했다.
쇼파에 앉아서 켜져 있는 TV를 보는 난 다시 수지가 돌아오는 것을 바라보고 팔을 활짝 벌리면서 말했다.
"어땠어?"
"완전개판이던데요? 지금 뉴스를 보면 완전 난리더라고요."
내품으로 들어온 수지는 내 얼굴을 바라보았고 난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면서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전달한 파일 그대로 일본놈들이 할 거 같아?"
"안 하면 죽으니까 하지 않을까요?"
수지는 당연하게 생각을 하고 있었고 나 또한 그건 맞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다.
'내가 전달한 건 어떻게든 액수를 줄이더라도 하겠지. 하지만 다른 일들은 어떻게 될까?'
그야말로 망언들이라고 할 수 있는 발언들을 생각하는 난 일본의 시골을 즐긴 뒤에 중국으로 갈 예정이니 일단 두고 보자고 결정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