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9화 〉 조작과 거짓
* * *
"히잇..!!"
"그래서, 어디로 가고 싶은데?"
"으음..., 솔직히 검사장보다는 국회의원이 되고 싶어요, 회장님."
"좋아, 자리를 한번 만들어보면 되겠는데 대가는?"
"지금부터 시작해서 제가 국회의원을 그만둘 때까지 어때요?"
"계약 성립이네."
그 말이 끝나자 난 그녀의 엉덩이를 두 손으로 찰지게 후려쳤다.
짜아아아악!!!
"하아아악..!!!"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네?"
뭔가 잔뜩 기대한 표정이었다가 배신당한 표정을 짓는 소라였다.
"제대로 계약을 해야 하니까, 영상도 많이 찍어야지?"
난 몸을 일으키면서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고 정말 너무하다는 표정을 짓는 지수였다.
"흐음..., 너무하시네요, 회장님, 이렇게 저 같은 미녀가 들이대는데 빼시다니요."
"집에 가면 더 예쁜 여자들이 수두룩 한데?"
난 웃으면서 그녀의 젖가슴을 살짝 건드렸고, 역시 자연산임을 증명하듯이 출렁거렸다.
'색깔도 갈색인데 옅은 갈색이라 맛있게 생겼네.'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궁금하다는 듯 눈빛을 보내는 소라였다.
"한번 뵐 수 있어요?"
"당연하지, 다만 넌 그냥 노예야, 알고 있지?"
난 그녀의 턱을 마치 고양이 턱을 긁어주듯이 손을 움직이면서 말하자 약간 멈칫했다.
"노예라니..., 너무 적나라한 거 아니에요?"
"그래서 싫어?"
내 뻔뻔한 표정에 살짝 한숨을 쉬는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요, 그러면 언제 뵈러 가면 될까요?"
"내일 아무 때나 와, 계속 집에 있을 거니까."
"와.., 회사가 지금 개판이 나 있는데 출근을 안 해요, 회장님?"
정말 신기하다는 듯이 말하는 소라의 모습에 난 고개를 끄덕였다.
"당연하지. 어차피 내가 가도 변하는 게 없는데, 대충 일주일 정도 지나면 다 정리되어 있을 테니 그때 가서 보고서 좀 보면 돼."
내 말에 정말 부럽다는 눈빛을 보내는 소라였다.
"진짜 부럽네요, 나도 주식이나 할걸 그랬나?"
"그렇게 생각하면서 시도하면 99%는 망해."
"알아요, 그냥 우량주에나 조금 넣어두고는 말아두고 있어요, 아무튼..., 내일 진짜 계약서를 작성하는 거죠?"
"그렇지."
난 고개를 끄덕이면서 그녀의 젖가슴을 조물조물거렸는데 바로 내 손을 밀어내는 소라였다.
"안따먹을꺼면 손대지 마세요, 진짜 엄청나게 고민하고 들어온 건데..."
뽀로통해진 소라의 말에 난 손을 때어내고는 다시 침대에 드러누웠다.
그러자 내 위에서 내려간 소라는 침대에서 내려가 천천히 옷을 차려입는데 얼굴이 엄청나게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미쳤어.., 미쳤어..."
정말 작게 말해서 일반인이라면 그냥 웅얼거리는 소리로 들릴 수준이었지만 난 다 들렸기에 놀리듯이 말했다.
"이제 와서 미쳤다고 하면 어떡해?"
"아아아앗...!! 드, 들렸어요?"
정말 놀란 듯 화들짝 몸이 튀어 오르는 소라의 모습에 난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지, 오늘 할일 없지?"
"네네.., 후우..., 진짜 너무하시네요, 진짜 엄청나게 고민하고 결정한 건데..."
얼굴이 달아오른 체 기어들어 가듯이 말하면서 옷을 다 입고는 의자에 앉아고 고개를 푹 숙인 체 조용해지는 소라였다.
잠깐의 정적이 흐르는데 난 그녀 쪽으로 몸을 돌려서 시선을 향하며 말했다.
"왜 스폰받으려고 결심했는데?"
앞서 권력을 위해 스폰을 받는다고는 했지만, 결심을 위해 많이 고민을 한 티를 냈으니 과거가 궁금했다.
"...뭐 있겠어요? 원래는 저도 취집을 할 생각이었는데 스팩을 쌓다 보니까 법대에 들어가서..., 어쩌다 보니 여기까지 왔더라고요."
"그래서?"
"취집을 하기에는 지금까지 스팩을 쌓은게 아까워서 제가 어떻게든 권력을 쥐고 싶어지더라고요. 그런데 12월 혁명 때 선배들이 싹 쓸려나가서 확 올라오니까 욕심이 더 생긴다고 할까요?"
"마침 젊은 회장도 있으니 한번 대주고 권력을 얻겠다?"
좀 천박하게 말하자 웅얼거리듯이 고개를 숙인 체 말하던 소라가 고개를 확 들더니 빼액 외쳤다.
"아, 회장님!! 그러지 마요, 진짜..., 알고 있으니까..., 아무튼..., 기왕 순식간에 높은 자리로 올라갈 기회이니 욕심을 내보려고요. 진짜 한 몇 달은 고민했어요."
얼굴이 아직 붉긴 했지만, 기회가 찾아왔으니 권력을 위해 몸도 팔아버리겠다는 모습에 난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지, 사람도 결국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상품이나 마찬가지이니까.'
예쁘면 앉아서 재잘거리기만 해도 돈을 바치는 사람들이 있고, 못생기면 서비스직에서 고용조차 되지 않는 자본주의 사회이니 그 선택에 뭐라 왈가왈부할 생각이 없었다.
"그런데 나에 대한 평판이 어떻길래 그렇게 고민한 거야?"
몇 달 고민을 했다는 것에 궁금하다는 듯이 물었는데 고개를 휙휙 젓는 소라였다.
"회장님 때문에 고민한 게 아니라 그냥..., 이게 맞는 일인가..., 정말 아낀 내 몸인데 이걸 그냥 거래를 위해서 이용하는 게 맞는지 고민한 거에요."
뭔가 약간 현타가 온 표정이 스쳐 지나가는데 소라는 고개를 휙휙 젓더니 확고한 의지가 담긴 말을 내뱉었다.
"그러니..., 어떻게든 권력을 쥘 거예요."
"알겠으니까 나에 대한 평판은?"
내 말에 조금 깬다는 표정을 짓는 소라는 잠깐 생각하더니 천천히 말하기 시작했다.
"예전에 정부에서 조커에 하단 정보를 수집하고 후보군을 만드는데 거기에 회장님도 잠깐 올라왔다가 사라진 거로 알고 있어요."
"그래?"
난 처음 듣는 이야기였기에 흥미롭게 느끼면서 턱짓을 했다.
"운석에 맞아서 신체가 조금 변형되셨잖아요? 그것 때문에 의심을 하기는 했는데 그렇다고 조커가 성화 그룹이 문제가 생길 때 딱히 움직이지도 않고 저번에는 피해까지 주더라고요. 그래서 목록에서 사라진 것으로 알고 있어요."
'역시 깽판을 대책 없이 쳐야 예측을 할 수 없지.'
정말 생각이 나면 깽판을 치러 다니는 만큼 연관성을 거의 찾아볼 수 없었고 내가 가는 곳에 조커가 나타난다고 하기에는 워낙 활동 범위도 많고 내가 없을 때도 깽판을 치러 다니는 만큼 제외되는 것은 당연했다.
"그리고?"
"회장님이 딱 봐도 관심을 원하시는 모습도 보이고, 여자도 정말 밝힌다는 건 소문이 쫙 나 있거든요, 그래서 회장님을 목표로 정했죠."
"다른 평판은 또 뭐 없어?"
사회적인 평판을 다른 사람의 입으로 들으니 꽤나 신기했기에 더 물었고 바로 답해주는 소라였다.
"주식 투자를 보면 진짜 미친놈같이 투자를 했는데 얻어걸린 케이스라고 보고 있더라고요, 회장님뿐만이 아니라 중국 주식시장 붕괴 때 잃은 사람도 많지만 엄청나게 대박을 터트린 사람들도 많으니까요."
"그렇지."
"그리고 회사 운영을 보면 꽤나 재능이 있는 사업가라는 평? 거기에 앞서 말한 것처럼 관심을 끌고 다니지만 깨끗하게 재단을 운영하는 것에 플러스 점수를 주는 사람들도 많더라고요, 물론 회장님이 개입을 한 것 같지만 인신매매나 마약 같은 부분으로 피해를 본 사람들은 이를 갈고 있지만요."
이미 다 알고 있다는 표정으로 날 바라보는 소라의 모습에 난 뻔뻔한 표정을 지으며 답했다.
"흐음? 난 모르는 일인데?"
"에이..., 이미 다 알고 있는데 증거가 없어서 못 잡는 거죠, 뭐 늘상 있는 일이잖아요?"
이번에는 소라가 놀리듯이 말했고 난 고개를 끄덕였다.
"아무튼 내 평판이 그렇게 나쁜 건 아니라는 거네?"
"네, 회장님. 정말 개천에서 용이 나긴 하구나라는 평판? 원래는 좋게 보는 편이 좀 많았는데 그.., 아시죠?"
"모녀를 한 번에 먹은 거?"
"네, 회장님. 그건 아주 난리가 나긴 했거든요, 일단 60대 이상은 그야말로 평판이 멸망이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물론 정치인이나 회장분들 같은 분들은 아시죠?"
"알지, 그 사람들이나 나는 평판이고 나발이고 일단 이득인지 아닌지부터 따지니까."
"그리고 40~50대는 겉으로는 욕하지만 부럽다는 의견도 많고 20~30대는 알다시피 그냥 투기장이죠."
"거긴 나처럼 관심을 바라는 놈들이 많으니까."
난 맞는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다가 한가지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부모님이 알면 뭐라고 하지 않아?"
"상관없어요, 제가 검사까지 달고 국회의원이 되면 그냥 좋다라고 생각하시겠죠, 어차피 과수원 하시다가 돈 좀 만지셔서 놀러 다니시니..., 괜찮을걸요? 회장님과 저만의 비밀이잖아요."
당당하게 말하는 모습에 난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데 결혼은 어떡하게?"
"그게 문제이긴 한데 아무래도 위장 결혼을 해야 할 것 같아요. 회장님의 노...노.., 노예가 되면... 다른 남자랑은 당연히 하면 안 되잖아요."
노예라고 말할 때 움찔거리는 소라였지만 이제 받아 들은 듯 다시 말이 차분해졌다.
"그렇지, 하기만 해봐. 난 내 것에 다른 놈이 손때 묻히는 건 정말 극혐이니까."
단호한 내 모습에 예상한 듯 고개를 끄덕이는 소라는 내 손을 붙잡았다.
"회장님도 아시겠지만 전 국회의원에서도 힘이 강한 의원이 되고 싶어요."
"알아, 법사위가 좋겠지만 법조계 출신들이 법사위에 이제 못 들어가고 있으니.., 상임위원회에서도 조금 끗발이 있는 곳에 들어가야 하겠지?"
"맞아요, 회장님. 1선부터는 무리이겠지만.."
"아니, 가능성이 있긴 해."
내 말에 눈이 번쩍 떠지는 모습에 내 손을 더욱 붙잡는 소라였다.
"정말요?"
"응, 다만 내가 결정할 게 아니라 다른 년이 결정을 해야 가능한 건데 좀 가봐야 아니까 기대하지 말고 있어, 내가 2선부터 끗발이 있는 곳에는 확실하게 넣어줄 테니까."
"감사합니다, 회장님!!"
정말 행복한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이는 소라의 모습에 난 그녀의 손을 잡아당겼다.
내 쪽으로 확 쏠려서 침대 위쪽으로 상체가 걸치는 소라였고 나와 그녀의 얼굴이 바로 마주 보게 되었다.
"쭈웁...!!"
난 바로 그녀와 키스를 하기 시작했고 그녀는 두 눈이 정말 커졌지만, 살며시 눈을 감더니 내 몸을 확 감싸 안고는 천천히 키스를 즐기기 시작했다.
"츄릅..., 츄르르릅..!! 하움.., 쪼옵...!!"
정말 찐득한 소리가 계속 울려 퍼지면서 키스를 5분간 한 뒤에야 떨어졌다.
"푸하아아.., 하아.., 와아..., 진짜.., 엄청나네요?"
몸을 일으켜 다시 의자에 앉은 체 말하는 수지는 정말 몽롱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이게 키스라니..., 아끼질 잘했네요, 회장님이랑 첫 키스인데 확실히 좋아요."
"내 몸을 아주 변태같이 만지더만."
"노예로서 주인에게 봉사를 하려면 몸을 잘 알아야죠."
자연스럽게 답을 하는 소라는 자신의 입술을 손으로 매만지면서 말했다.
"아무튼..., 이제 물러 가볼게요, 더 있다간 못 참고 들이댈 것 같은데..., 내일 봬요, 회장님."
그 모습에 난 고개를 저었다.
"아니, 바로 가지 말고 정리부터 하고 가, 완전 뿅 간 표정이잖아."
내 말에 바로 의자에서 일어나 한쪽에 놓여있는 거울에 자신의 얼굴을 비춰보는 소라는 손부채질을 하기 시작했다.
"휴우..., 후우..."
두 눈을 감고 천천히 심호흡을 하는데 금방 진정을 하는 소라는 검사다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회장님, 그럼 물러나 보겠습니다."
"그래, 내일 봐."
난 손짓을 하면서 답해주었고 문을 열고 바깥으로 나가는 소라였다.
'저년 저거 확실히 먹을 만 하네, 오피스 와이프 느낌으로 따먹으면 재미가 있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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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업무실로 복귀한 소라는 의자에 완전히 늘어진 체로 한숨을 내쉬었다.
"하아..."
그러면서 손으로 입술을 가볍게 만지면서 생각했다.
'그런데 내가 누나인데 확 눌려버리네.'
스폰이라고는 하지만 배갯머리송사도 시도를 해보려고 생각을 했던 소라는 경험이 정말 많은 젊은 회장에게 그야말로 기세에서 완전히 눌린 것을 생각하며 몸을 떨었다.
"후으으으...."
'그래.., 노예라고 하는 데 정말 수치스럽지만..., 이렇게 된 거 아주 아양을 되는대로 떨어봐야지.'
할꺼면 확실하게 노예다운 모습을 보여서 뭐라도 더욱 받아내려는 소라였지만 아랫배가 욱신거리는 것을 느꼈다.
"하아..., 하아..."
아무도 없는 것을 알지만 몸을 일으켜 주변을 휙휙 둘러보는 소라는 후다닥 움직여서 문을 잠가버리고는 다시 의자에 앉아서 치마를 벗어 던졌다.
그러고는 팬티 위쪽으로 천천히 볼팬으로 문지르기 시작하면서 몸을 떨기 시작하는 소라는 달콤한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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