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0화 〉140화 나중에요. 나중에
섹스에 대한 기대와 누나의 펠라티오를 보면서 했던 자위, 그리고 누나의 끊임없고 농밀한 애무에 한껏 예민해져 있던 효정은 첫 경험임에도 짧은 고통과 긴 쾌락에 시달리며 절정에 올랐다.
절정에 오른 효정은 절정의 여운으로 온몸이 예민해진 상태에서도 끊임없이 누나의 애무에 시달렸다.
”어우 귀여워. 난 귀여운 여자애들이 재윤이 자지에 박혀서 가버릴 때 표정이 너무너무 좋아. 그 어떤 순간보다 행복해 보이거든.“
누나는 효정이 절정에 올라 쾌락에 몸부림치는 순간에도 그녀의 위에서 떠날 생각도 않고 효정의 가슴과 엉덩이를 주무르며 쉴새 없이 효정에게 키스하고 뽀뽀하고 핥는 데 여념이 없었다.
누나가 여자와 섹스하는 모습을 매일 보긴 하지만, 특히 효정과 할 때는 거의 집착이 느껴질 정도로 끈질기게 달라붙는 걸 보면 자기랑 닮은 효정이 얼마나 이쁘면 저럴까 싶다.
덤으로 누나랑은 매일 티격태격하면서 효정이는 이뻐죽는 제이도 신기하고.
너무 닮아서 자매 소리를 듣는 건 기본에, 심하면 쌍둥이로까지 오해받는 두 사람이 저렇게 농밀하게 서로를 바라고 애무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방금 사정을 했음에도 다시금 남근에 힘이 들어간다.
”효정아. 여자가 된 기분이 어때?“
”아아앙......너무...너무 기분이 좋아서..죽을거 같아요.....하아아...“
”이제 시작이야. 매일매일 오늘처럼 즐거운 섹스 하자.“
”네...네...할 거에요. 매일 아빠랑 엄마랑 섹스 할거에요. 꼭 할거에요.“
섹스가 끝난 누나와 효정이 서로를 끌어안은 채 사랑(?)을 속삭이는 동안 말없이 긴장한 표정으로 우리를 지켜보고 있던 지윤과 진아가 손에 물티슈를 들고 나에게 다가와 섹스의 흔적이 가득한 남근을 닦고, 지금까지의 우리의 모습을 모두 짝고 있던 시연은 우리와 누나들을 끊임없이 번갈아 가며 찍는데 정신이 없다.
”정말 멋진 개통식이었어요. 저도 효정이처럼 엉망으로 박아주세요.“
남근을 쥐고 정성스레 닦던 진아가 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엉망이라니...억울하네
첫경험인 만큼 최대한 부드럽고 정성스레 한 거야.
누나가 중간에 껴서 효정이를 아예 엉망으로 보내버린 거고.
조금 억울해져 뭐라 말하려는 순간, 진아와 같이 남근을 닦고 있던 지윤이 말했다.
”저도 다음에는 효정이처럼 모녀덮밥 설정으로 해보고 싶어졌어요.“
”넌 무슨 설정인데?“
”저희는 그냥 대외용 컨셉 촬영만 하는 거지, 효정이처럼 세세한 설정 같은 거 없어요.“
효정이가 누나의 영향으로 유독 설정에 집착한 거였나?
어쨌든 이 둘은 방금처럼 역할을 주고 연기 비스무레 할 일은 없어 보였다.
남근을 정성스레 깨끗이 닦은 진아와 지윤은 귀두에 한 번씩 돌아가며 뽀뽀를 하더니 속옷과 바지를 입히고 벨트까지 잠가주었다.
애들이 내 뒤처리를 하루 이틀 한 게 아니라서 그런지 막힘이 없다.
그동안 누나도 드디어 효정의 위에서 내려와 효정의 옆에 나란히 누웠다.
내 뒤처리를 마친 진아와 지윤이 이번에는 누나와 효정에게 다가가 누워있는 두 사람의 가랑이를 정성스레 닦아주었다.
진아와 지윤이 뒤처리를 하는 동안 촬영을 끝낸 시연이 나에게 다가온다.
”사장님 축하드려요. 처녀 한 명 더 따먹었네요. 좋으시죠?“
그러고 보니 이 여자도 첫인상이랑 참 많이 변한 거 같아.
김중현이 수작을 부리는 공 작가를 지켜주겠다며 찬 바람 풀풀 풍기던 얼굴로 나타난 여자였는데 지금은 나에게 다가와 처녀랑 잤다고 축하하고 있다.
뭐 회사에 면접 보러 온 날 화장실에서 자위한 걸 나에게 고백한 후 새로운 취향에 눈 떴는지 그 이후로 어디 갈 때마다 가서 자위하는 거에 맛 들인 여자니.
나는 능글맞은 웃음을 지으며 나에게 물어오는 그녀에게 솔직히 말했다.
”네 솔직히 좋네요.“
”저도 처녀 사장님한테 줬으면 좋았을 걸 아쉬워요. 질내사정은 사장님이 처음이긴 했지만“
”그런 말 하지 마요. 전 그런 거 전혀 신경 안 써요.“
그냥 위로하는 말이 아니라 정말이다.
아름다운 여자를 안고, 여자는 나를 향해 몸을 연다.
처녀이고 아니고는 전혀 고려사항이 아니다.
영애가 먼저 내 옆에 있길 원하길 전에 그녀를 원한 사람은 다름 아닌 나였다.
”사장님이 그런 분 아니시란 건 저도 알아요. 그냥 제가 신경 쓰여서 그래요.“
”그런 쓸데없는...“
내가 다시금 그녀에게 그런 생각을 하지 말라고 하려는 순간 시연이 손을 들어 나를 제지했다.
그리고는 앞서 조금은 쓸쓸한 표정을 지우고 다시금 웃으며 말했다.
”사장님이 뒤쪽에도 빨리 관심 가지셨으면 좋겠어요. 그럼 제 뒷보지 처녀 드릴 수 있을 텐데.“
천천히 갑시다. 좀 천천히.
나도 가만히 머물기만 하는 게 아니라 천천히 한 걸음씩 나갈 생각이니까 제발 적응하고 마음의 준비를 할시간 좀 달라고요.
”저...거..거기는 좀...“
”뭐 당장 해달라는 건 아니에요. 그래도 말 나온 김에 하나는 말씀드리고 싶어요. 저, 영애 언니랑 사장님이 원하시면 뒷보지 쓸 수 있게 개발하고 있어요. 그러니 하고 싶으시면 언제든지 말씀하세요.“
”영애도요?“
”네. 사장님 여자 중에 처녀 아니었던 여자는 저랑 영애 언니 둘밖에 없잖아요. 그러니 저희 뒷보지 처녀를 꼭 사장님이 가져가셨으면 좋겠어요.“
”나중에요. 나중에.....“
뒤로도 해보자는 건 시연과 영애 이전에 당장 누나, 세미 등도 관심이 아주 크다.
언젠가는 하겠지만 일단은 나중에.
효정의 컨셉 촬영과 첫 경험을 마치고 우리는 교실이 아닌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옮겼다.
우리가 향한 곳은 무용실이었다.
”진아는 춤추는 모습을 찍을 거예요. 진아는 다리가 길고 몸이 하늘하늘 가는 체형이라 잘 어울릴 거에요. 거기에 실제로 무용과였으니 딱 좋죠. 이번에는 진아 혼자 춤추는 모습만 찍을 거니 사장님은 그냥 구경만 하시면 돼요.“
아까는 처음부터 나를 출연시켜서인지 이번에는 내가 묻지도 않았는데 내가 출연할 필요 없다고 알려준다.
효정이 때는 전보다 덜 긴장하긴 했어도 어쨌든 카메라앞에 서는 게 부담스러웠는데, 이번에는 안 해도 된다고 하니 안심이 된다.
섹스를 찍는 건 어차피 우리끼리만 보는 거니 덜하지만, 공개용 컨셉 촬영이나 전의 기사 사진처럼 우리 외에 다른 사람들이 본다고 생각하면 괜히 가슴이 울렁거리고 심장이 떨린다고.
나에게 먼저 설명한 시연은 무용실 한가운데에 서 있는 진아에게 말했다.
”진아야 너 현대무용 쪽인 거 알지만 보통 사람들이 무용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게 발레인 만큼 최대한 발레 추듯이 움직여줘. 정말 발레를 하라는 게 아니라 흉내 정도면 충분해. 괜찮겠어?“
”발레가 전공은 아니지만 어렸을 때 잠깐 배운 적 있어서 흉내 정도라면 할 수 있어요.“
”좋아. 그럼 바로 시작하자.“
아무리 흉내만 낸다고 해도 아무 음악도 없이 몸을 움직이기에는 보는 사람이 하는 사람이나 어색하기에, 폰으로 너튭을 검색해 대충 적당한 음악을 찾아 틀었다.
음악이 흐르고 진아가 발레 하듯이 발을 치켜들고, 다리를 모으고, 양손을 들어 둥글게 모으거나 위로 치켜든다.
회전을 하고 이리저리 몸을 움직이는 모습이 무용에 문외한인 내 눈에는 제법 발레처럼 보인다.
어렸을 때 발레를 배우기도 했고, 학교에서는 현대무용을 했으며, 지금은 아이돌 댄스를 하는 만큼 메인댄서인 박서정에 가려져 있긴 했지만, 진아도 춤에 재능이 있어 보인다.
생각해보니 진아 쟤도 참 뭔가 다양하네.
170이 넘는 큰 키에 겉보기엔 완전 하늘하늘 가는 몸매와 하얗고 깨끗한 얼굴의 청순가련형 스타일인데 새별너울에서는 래퍼 포지션에 댄스 실력도 발군.
성격은 귀여운 걸 매우 좋아해 방안에 인형이 가득하고 잠옷은 레이스가 치렁치렁한 공주님 스타일.
저만큼 다양한 매력이 있으니 아이돌로서 매력도 충분할 거야.
첫 효정의 촬영 때는 1분 정도였지만, 진아의 무용은 곡 하나가 끝날 때까지 계속되었다.
3, 4분 정도의 시간이었지만 체력소모가 컸는지 춤을 마친 진아의 이마에 땀방울이 맺혀 있었다.
”수고했어. 딱 한 번만 더 하자. 춤인 만큼 더 다양한 각도로 찍어야 해서 그래. 춤은 아주 좋았으니까 방금처럼만 해줘.“
”네.“
쉬는 시간도 없이 바로 다시 음악이 흐른다.
매일 매일 고된 댄스연습을 하는 만큼 이 정도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도 않나 보다.
두 번째 촬영까지 마치고 잠시 쉬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진아는 탈의실로 들어갔다.
교복을 입고 무용하는 모습을 찍었으니 다음은 무용복으로 갈아입고 찍기 위해서다.
잠시 기다리고 있으니 탈의실에서 하늘색 레오타드와 흰색 스커트로 갈아입은 진아가 나온다.
무용 연습을 모습을 찍는 만큼 굽이 없는 무용 슈즈를 신었음에도 새별너울 최장신인 진아가 무용 연습복으로 갈아입으니 안 그래도 긴 다리가 더욱 길어 보인다.
앞서는 머리를 길게 늘어뜨린 모습이었는데, 옷을 갈아입은 만큼 머리 또한 발레리나처럼 한데 모아 틀어 올린 걸 보니 청순한 느낌이 더욱 강해졌다.
전과 같은 음악이 흐르고 진아는 다시 한번 음악에 맞추어 춤을 추기 시작했다.
앞서는 발레리나가 되려는 꿈을 좇는 학생과 같은 느낌이었다면 같은 음악에 같은 춤이지만, 옷과 헤어스타일이 달라진 것만으로도 정말 발레리나 같았다.
기분 탓인지 몰라도 손끝,발끝의 움직임도 좀 더 우아해지고 표정도 차분해진 느낌이랄까.
이럴 때 쓰는 표현은 아니지만, 여자의 변신이란 정말 다양하고 무쌍한 기분이 들었다.
짝짝짝
진아의 마지막 춤이 끝나자 지켜보던 우리는 박수로 그녀가 보여준 아름다운 춤에 답례했다.
”진아야 너무 잘해줬어. 정말 발레리나 같았어.“
”감사합니다.“
”시간이 얼마 없으니 모두 다음으로 바로 이동합시다.“
진아의 컨셉 촬영을 마치자 정리하거나 쉬는 시간 없이 바로 시연의 뒤를 따라 장소를 이동하였다.
다음으로 간 곳은 음악실이었다.
그러고 보니 진아와 효정은 무용과, 지윤은 음악과였지.
아마 전공에 맞춰서 각자 컨셉 촬영을 하는 건가 보네.
진아와 컨셉이 겹치는 효정은 보통 학교생활에 가까운 상담이라는 설정을 짠 거고, 나머지 두 명은 전공을 살리는 방향으로 말이야.
연습생 생활을 하느라 학교생활을 충실히 한 건 아니지만 이왕 예고를 나온 김에 사실과는 전혀 다르다고 해도 사람들의 환상을 충족시키는 방향으로 컨셉을 잡았나 보다.
몇 번이나 말했지만, 어차피 아이돌,연예인이란 직업 자체가 진실된 모습이 아닌, 사람들이 보고 싶어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거니 상관없겠지.
음악실에 도착할 때쯤 피아노 소리가 들려왔다.
캄캄한 저녁 시간 아무도 없는 학교에서 정체불명의 피아노 소리가 들려온다면 완전히 공포영화의 한 장면이 되겠지만, 아까 지윤과 영애가 미리 준비하겠다며 음악실에 가 있던 걸 알고 있었기에 그렇게 무섭지는 않았다.
다만 멀리서부터 희미하게 들려오는 피아노 소리에 조금 놀랐다는 건 솔직히 말하겠다.
어쨌든 피아노 소리가 들려오는 음악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한지윤이 피아노에 앉아 연주하고 있었고, 영애가 옆에서 지윤의 옆에 서서 눈을 감은 채 손가락을 튕기며 지윤의 피아노를 감상하고 있다가 문이열리는 소리에 눈을 뜨고 우리를 보았다.
”벌써 왔어? 순조롭게 잘 끝났나 보네.“
”진아가 너무 잘해줘서 금방 끝났어요.“
시연의 말에 영애와 지윤이 진아를 바라보았다.
진아는 아까 무용복을 입은 채로 롱패딩을 걸친 모습으로 그녀들을 향해 의기양양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자기는 틀린거 하나 없이 잘 끝났고, 이제는 지윤 차례라는 것이다.
한지윤은 사실상 새별너울의 에이스,
외모와 춤, 노래 등 아이돌의 기본 요건부터 공부도 잘하고 운동도 잘하는, 한마디로 못 하는 게 없는 아이다.
지금 보는 것처럼 피아노 연주도 수준급이다.
단점 아닌 단점을 굳이 꼽자면 승부욕이 강한 아이답지 않게 자기보다 어린 동생들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는 정도랄까.
최연장자인 박윤미, 최수현에게도 할 말 다 하는 한지윤이 동생들인 서나라, 박서정, 강아영에게는 힘을 못 쓴다.
어쨌든 이진아의 도발 아닌 도발에 한지윤은 그저 미소로 답한 뒤 다시금 피아노 건반에 손을 올리고는 연주를 선보인다.
자기도 이 정도는 한다는 걸 실력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음악을 잘 모르는 나로서는 연주를 잘하는 건지 못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대중가요는 많이 들어서 좀 알지만, 클래식이나 연주음악은 정말 하나도 모르거든.
”시간 없으니 바로 시작해요. 지윤이 연주하는 거 찍고, 진아, 지윤이 개통식도 해야 하잖아요. 자자 영애 언니 이쪽으로 오시고요 지윤이 너는 연주 바로 시작해. 드라마 여주인공처럼 약간 눈을 내리깔면서 음악에 심취한 느낌으로. 알았지?“
시연의 지시에 잠시 무언가를 생각하던 지윤이 시연을 보고는 고개를 끄덕인다.
뭐든지 잘하는 아이니 아마 이것도 잘 할 거다.
한쪽의 의자에 우리가 주르륵 앉아 지윤의 연주를 감상할 준비를 하고 시연만이 지윤의 곁으로 다가가 카메라를 든다.
”시작해.“
시연의 말이 떨어지자 지윤이 잠시 눈을 감고는 가슴을 손을 얹고는 심호흡을 한다.
긴장한 거처럼 보이지만 저게 다 연기하는 거다.
조금 전에 자신만만한 모습으로 연주를 했던 애가 카메라가 있다고 갑자기 긴장하지 않는다.
그런 애였으면 애초에 한때 연예계에 소문이 날 만큼 쟁쟁한 인재들이 모인 새별너울의 에이스라고 부르지도 않았다.
꽤 실감나게 긴장한 소녀의 모습을 연기한 지윤이 천천히 건반 위로 손을 올린다.
”후우.“
잠시 후 가늘고 아름다운 손가락이 새하얀 건반 위를 노닐면서 아름다운 선율을 선사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