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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79화 〉 379화 혼나도 싸요 (379/425)

〈 379화 〉 379화 혼나도 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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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남은 사무실에서 포커스 엔터 재무총무를 맡고 있는 박 팀장은 벽을 응시했다.

포커스 엔터 소속 아이돌의 포스터와 화이트보드 등 빼곡히 걸려 있는 저 벽의 반대편이 오민정 이사의 사무실이다.

박 팀장이 아까 독대를 원하는 신재윤에게 예민하게 반응했던 건 결코 질투 때문이 아니다.

오민정 대신 거절해준 거다.

오민정은 회사에서도 사장과 긴밀한 이야기를 나눌 때 빼고는 남자와 단둘만 있는 일이 없다.

포커스 엔터 직원 중 일부만 알고 있는 아이돌 메이킹과 박병식 일당의 비리에 대해 논의할 때도 몇 명이 모여 논의하지 누구도 오민정과 독대한 적이 없다.

포커스 직원들도 오민정이 철벽 치는 거라는 걸 잘 알고 있다.

젊은 로드를 제외하고 모두 5년 이상 연예계에서 구른 사람들이다.

남자가 얼마나 여자를 밝히고, 이쁜 여자에게 얼마나 남자가 꼬이는지 잘 알고 있다.

남돌 연애 못 하게 감시하고, 여돌에게 접근하는 남자를 막는데 이골이 났다.

오민정 정도면 남자 조심할 만하다는 걸 인정하고 기분 나빠하지 않았다.

박 팀장이 오민정을 좋아하는 건 맞지만, 그렇다고 그녀와 사귀고, 미래를 함께하고 싶은 연정 같은 게 아니다.

정확히는 연예인을 좋아하는 팬심에 가깝다.

포커스 엔터에서 오민정은 한마디로 아이돌 같은 존재다.

오민정은 NTV, 아이돌 메이킹을 제외하면 대외활동을 전혀 하지 않아 밖에서는 포커스에 오민정 이사란 사람이 있다는 것도 잘 모른다.

포커스 사람들만 아는 그들만의 미녀, 선망하는 존재.

그것이 오민정이다.

박 팀장이 아까 신재윤의 독대 요청에 과민반응했던 건, 오민정의 팬이자 부하직원으로서 남자의 접근을 부담스러워하는 그녀를 대신해 욕먹고 거절하기 위해서였다.

“팀장님, 어딜 그렇게 보세요?”

생각에 너무 잠겼는지, 누가 오는지도 몰랐던 박 팀장은 뒤에서 들려온 목소리에 화들짝 놀라며 목소리가 들려온 곳으로 고개를 돌렸다.

기다리는 동안 회사 구경시켜 준다고 지수를 데리고 지하로 내려갔던 젊은 남자 직원이 홀로 돌아와 있었다.

“최지수 씨는 어쩌고 여기 있냐?”

“대훈이 형한테 짬으로 밀렸어요. 자기가 안내해준다고 쫓겨났어요.”

팀장급 이상들이 오민정으로 눈치싸움 하는 중에, 젊은 애들은 젊은 애들 대로 신재윤과 함께 온 최지수에게 눈이 돌아갔나 보다.

“BICA 코디들이 연예인급으로 이쁘다고 하던데, 직원도 장난 아니네요.”

“저 얼굴이 직원이겠냐. 새별너울 나온 지 얼마 안 됐으니 아이돌은 아닐 거고, 아마 배우 키울 요량으로 신인을 직원이라고 데리고 다니면서 홍보하는 걸 거야.”

“어쩐지.”

저런 여자가 직원이라는 건 기획사로서 업무 태만일 거다.

포커스라면 최지수 같은 여자가 직원 모집에 나타나면 당장 계약서 쓴 뒤 연기학원으로 보냈을 거다.

“BICA 너무 빨리 크는 거 같은데 직원 더 필요하지 않을까요?”

“왜? 생각 있어?”

“생각은 있죠. BICA 대우 괜찮은 편이라면서요.”

“손님 왔다고 당황해서 말 더듬고 문도 안 열어준 애를 잘도 뽑아주겠다. BICA 사장도 말을 안 해서 그렇지 엄청 황당했을걸.”

“아. 그건 너무 놀라서 그런 거였고요.”

“헛소리 그만하고 영수증 처리나 빨리해.”

“예에.”

예기치 않은 손님의 방문으로 헛바람이 든 부사수를 일갈한 박 팀장은 그가 영수증 정리하는 것을 보고는 다시 벽을 쳐다보았다.

‘이사님. 신재윤이 혹시 이상한 짓이라도 하면 소리 지르세요. 제가 달려갈게요.’

신재윤과 오민정이 단둘이 나눌 이야기가 있다며 이사실에 들어간 지 30분.

신재윤이 젊고 잘생겼어도 갓 결혼한 신혼이고, 그의 부인이 더문엔터 미친개로 소문난 명 트레이너이자 새별너울 민효정과 똑닮은 미인이라는 걸 잘 알고 있다.

그렇기에 아까 과민반응하긴 했어도, 아무리 오민정이 보기 드문 미녀라도, 신재윤이 이모뻘인 오민정에게 딴마음을 품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

그래도 남자 마음은 또 모르는 법이다.

그렇기에 박 팀장은 만약의 경우에 그의, 포커스 엔터의 아이돌 오민정을 구하기 위해 저 벽 너머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쿵쿵

벽과 모니터를 번갈아 보던 박 팀장의 귓가에 쿵쿵하는 소리가 아련하게 들려왔다.

“어? 이게 무슨 소리지?”

혹시나 잘못 들었나 싶어 주변을 둘러보았다.

옆자리에 있는 그의 부사수는 귀에 이어폰을 꽂고 영수증 처리를 끝내고 홈택스 전자계산서 작업을 하고 있었다.

박 팀장이 방금 들은 소리는 그에게 물어도 모를 것이다.

잘못 들었나 싶어 다시금 모니터에 시선을 돌리는 순간 또다시 소리가 들렸다.

쿵쿵

잘못 들은 게 아니었다.

주먹으로 책상이나 벽을 친 듯한 소리.

‘설마!’

박 팀장은 벌떡 일어나 오민정의 사무실로 달려갔다.

굳게 닫힌 문고리를 잡으려다가 만약 잘못 들은 거였으면, 오민정에게 혼나기 때문에 생각을 바꿔 문을 노크했다.

똑똑

반응이 없다.

미팅에 열중하느라 못 들었나 싶어 전보다 힘을 주어 강하게 문을 다시 두드렸다.

똑똑

“누구세요?”

문 너머에서 좀처럼 듣기 힘든 오민정의 날카로운 목소리가 들렸다.

“박 팀장입니다.”

“무슨 일인데요?”

한껏 짜증이 섞인 목소리.

오민정은 어지간한 일로는 화를 내지 않는다.

그러나 누군가에게 화를 내면, 쉽게 끝나지 않는다.

“무슨 일이냐고요?”

이상한 소리가 들려서 확인하러 왔다고 할 수 없었다.

그러면 별것도 아닌 일로 중요한 미팅 중에 방해했다고 크게 혼날 것이 분명했다.

박 팀장은 머리가 새하얘지면서 변명 거리가 떠오르지 않았다.

“뭔데 중요한 미팅 중에 방해하냐고요!”

쾅!

수수께끼의 소리 정체를 확실히 알았다.

주먹으로 책상을 치는 소리다.

오민정이 저렇게 큰 목소리를 낸 적이 있었던가?

저렇게 격렬하게 감정을 드러낸 적이 있었던가?

박병식이 아이돌 메이킹을 창녀 쇼케이스 장으로 이용한다는 걸 처음 알았을 때도, 저렇게 큰 목소리로 화내지 않았다.

차분하게 받아들였고, 조용히 분노했다.

그런 오민정이 지금은 화가 났음을 숨기지 않고 한껏 짜증을 섞어 큰 목소리로 물었다.

심지어 문을 열지도 않은 상태로.

박 팀장이 노크하기 전에도 저 소리가 났으니 미팅이 잘 안 풀려서 화가 난 것 같긴 한데, 박 팀장이 끼어들면서 오민정의 분노를 뒤집어쓰게 생겼다.

부사수는 사수이자 직속 상관이 직장 생활 최대의 위기 상황에 빠졌는데도 무슨 일이 일어난 지 전혀 모른 채 태평하게 이어폰을 귀에 꽂고 음악을 들으며 숫자나 집어넣고 있다.

‘씨발 좆됐다.’

박 팀장은 신경이 곤두선 나머지 예민하게 반응하여 성급했던 자신을 자책하며 서둘러 변명했다.

“저, 이상한 소리가 들려서 안에 화분이라도 깨진 게 아닌가...”

“아무 일 없으니까, 여기 신경 쓰지 말고 박 팀장 일이나 해요.”

“네. 네. 죄송합니다.”

닫힌 문을 보며 오민정에게 사과하고는 미팅이 끝날 때까지는 안에서 무슨 소리가 들리든 일단은 참아야겠다고 생각하며 박 팀장은 서둘러 자기 자리로 돌아갔다.

‘에이씨, 손님 있는대서 이게 무슨 개망신이야. 그나저나 저 안에 무슨 일이 있길래 이사님이 저렇게 화가 나신 거지? 설마 신재윤 저 새끼. 우리 배신하고 박병식한테 붙기라도 한 건가?’

침으로 번들거리는 유두가 상하좌우로 격하게 흔들린다.

그의 불기둥을 오민정의 은밀한 곳의 가장 깊은 곳에 찔러넣은 재윤은 흔들리는 유두를 보다가 참지 못하고, 다시금 몸을 숙여 유두를 입에 물었다.

“흐으읍. 으으으읍.”

재윤의 자지가 보지에 들어오고 자궁까지 꿰뚫는 순간부터 쾌락에 정신이 혼미해진 오민정은 마지막 이성의 끈을 붙잡고, 터져 나오는 신음을 참기 위해 두 손으로 입을 꽉 막으며 참았다.

자지에 박히기 전부터 키스와 애무만으로도 스스로를 신재윤의 여자가 아닌 전용보지임을 각성한 민정은 재윤이 그녀의 보지에 박으면서 가슴을 무는 순간 결국 이성의 끈을 놓쳤다.

절대로 거부할 수 없는 쾌락에 입을 막고 있던 손으로 책상을 두드린 것이다.

박 팀장이 사과하고 물러난 듯 하자, 재윤은 민정의 뺨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박 팀장한테 좀 심하게 한 거 아냐?”

“서방님께 몸 바치는 걸 방해했으니 혼나도 싸요.”

오민정은 박 팀장에게 화가 단단히 났는지 매서운 눈으로 문을 노려보았다.

재윤과 섹스하다가 걸리는 건 상관없다.

직원들 보기 부끄럽다는 생각은 전혀 없다.

만약 재윤만 괜찮다면 전 직원을 모아놓고 그녀가 재윤의 전용보지라고 자랑하고 싶을 정도다.

그런데 재윤에게 한창 사랑받는 중인데 방해한 건 용서하기 힘들다.

가뜩이나 나이도 많은 터라, 더 나이 먹기 전에 한 번이라도 더 그에게 몸을 바쳐야 한다.

재윤의 전용보지로서 그의 정액을 받고 그의 아이를 낳아야 한다.

오민정은 다른 여자들과 비교하면 시간이 너무나 부족하다.

이런 중요한 시간을 방해한 박 팀장에게 화가 머리끝까지 났다.

박병식이 주아에게 수작을 부렸다는 걸 알게 된 이래로 가장 크게 화가 났다.

재윤의 눈에는 그런 민정이 귀여워 보일 뿐이었다.

“자궁 가득 싸 줄 테니 화 풀어.”

재윤의 한마디에 박 팀장을 당장 해고 하고 싶을 정도로 났던 화가 사르르 풀렸다.

자신이 이렇게 쉬운 여자였는지 민정 스스로가 깜짝 놀랄 정도였다.

민정은 재윤에게 베시시 웃으며 그녀의 가슴을 두 손으로 쓸어내렸다.

“서방님 말씀이니 화 풀게요. 대신 저 오늘 괜찮은 날이니 임신시켜주세요.”

괜찮은 날.

재윤의 여자들이 임신 가능한 날을 일컫는 말.

전용보지니 하는 것들은 더 이스트 간 첫날 밤부터 썼으니 알고 있는 게 이상하지 않았다.

그러나 은퇴자인 민정이 설마 이런 말까지 알고 있을 줄은 예상 못했다.

“우리 집 단어용례가 대체 얼마나 퍼진 거야?”

“전부요. 더 이스트뿐만 아니라 선후배들 가정교육도 BICA식으로 하고, 동각원은 이번 달부터 BICA 용어를 표준용어로 채택한 새 교재와 커리큘럼으로 교육한다고 들었어요.”

재윤은 300년간 쌓인 역사를 한방에 바꾸는 지연의 영향력에 전율했으며, 동각에 대한 교육열이 강남 8학군 엄마들 뺨 때릴 정도로 강한 동각 출신 엄마들 밑에서 자랄 아이들이 걱정됐다.

‘내가 죽일 놈이야. 다 나 때문에 벌어진 일이니 책임도 전부 내가 져야지.’

전처럼 지연 때문에 타락한 – 지연의 주장으로는 깨달음을 얻은 – 여자들을 책임지겠다 다짐하고는 잠시 쉬었던 허리운동을 재게 했다.

“들어서 알겠지만, 내가 따먹은 여자는 전부 내 아이를 낳게 할 거야. 그러니 걱정하지마.”

“하아앙. 역시 300년을 기다린 서방님이세요. 최고예요.”

“자 그럼 확실하게 보내주지.”

책상 앞에 서서 누워 있는 민정의 보지를 박던 재윤은 자지를 빼고는 그녀의 다리를 들어 머리 위로 올렸다.

평소 스트레칭을 열심히 했는지 민정의 다리는 아기와 같은 유연성으로 어렵지 않게 올라가고 허리가 접힌다.

민정은 두 팔을 자신의 다리를 꽉 부여잡았다.

보지가 하늘을 향한다.

재윤은 조금 전까지 마음껏 헤집고 있던 민정의 보지를 보았다.

42살이라는 것도 믿기지 않고, 아이를 낳은 경험이 있는 보지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굳게 닫혀 있는 보지.

방금까지 박았음에도 자지를 빼자마자 다시금 처녀보지마냥 굳게 닫힌다.

굳게 닫혀 있는 보지는 새하얀 피부와 남자 경험은커녕 자위도 한 번도 해보지 않은 것처럼 새햐앟고, 속살은 처녀의 그것마냥 선홍빛을 자랑한다.

재윤은 책상 위로 올라가 무릎을 꿇고, 마치 우물처럼 애액이 샘솟고 있는 보지를 어루만졌다.

또다시 소리를 내어 박 팀장에게 방해받고 싶지 않았던 민정은 아랫입술을 물며 신음을 참았다.

머리 위로 올라간 두 다리를 꽉 쥐고 있는 민정의 위에 포개듯이 엎드리며, 단단한 자지를 민정의 보지에 넣었다.

굳게 닫혀 있던 보지는 귀두가 닿자마자 부드럽게 벌어지며 자지를 받아들인다.

“흐으읍.”

절정 직전에서 박 팀장의 방해를 받았던 민정은 자지가 들어오자마자 단번에 절정으로 치솟는 기분이 들었다.

‘여, 여태 나만 계속 가버리고, 서방님은 한 번도 가지 못했어. 나만 기분 좋아서는 안 돼. 서방님의 전용보지답게 서방님이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보지가 되어야 해.’

민정은 재윤을 향한 충성과 헌신적인 사랑 그리고 믿음으로 정신을 붙들었다.

재윤 역시 민정이 한계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럴 때마다 참 난감해. 너무 맛있어서 참으면서 계속 박고 싶은데, 내가 안 싸고 자기만 끝나면 미안해할 걸 아니 그러지도 못해. 이래서 민정이랑 주아 덮밥으로 같이 먹으려고 했던 건데.’

재윤도 일대일은 여자가 너무 힘들어한다는 걸 잘 안다.

그래서 이제는 처녀라도 가능한 둘 이상을 같이 상대하려고 하는 것이다.

마음 같아서는 민정을 온종일 가지고 놀다가 지수를 불러 같이 먹고 싶었지만, 그럴 수가 없었다

이번으로 민정과 그 모두 끝내야 했다.

자지가 보지를 왕복하고, 그럴 때마다 애액과 보지, 자지가 만들어낸 야한 소리가 사무실을 가득 채운다.

찌걱, 쯔걱, 찌걱

“흐으으. 흐읍. 으으읍.”

스커트는 허리 위로 올라가 있고, 단추가 전부 풀린 아이보리 블라우스 사이로 가슴이 흔들린다.

프런트 훅 브래지어는 블라우스처럼 양쪽으로 벌어져 가슴을 전부 드러내고 있다.

머리 위로 올라가 있는 민정의 매끈한 다리와 하이힐, 그리고 발목에 걸려 있는 팬티, 다리 사이에 뭉개져 위로 치솟아 흔들리는 가슴을 보니 나신보다 훨씬 자극적이었다.

신음을 참기 위해 앙다물고 있는 민정의 아랫입술에 상처가 날까 걱정되어, 재윤의 대신 신음을 막아주기 위해 민정에게 키스했다.

“쭈웁. 아으으읏. 쓰으읍.”

완전히 그녀의 입술을 막자 리드미컬하던 자지의 움직임이 거칠어졌고 민정의 떨림도 더욱 격렬해졌다.

푸욱, 퍼억.

자지가 찌를 때마다 자궁이 꿰뚫리는 감각에 미치기 일보 직전이었던 민정은 멀어져가는 정신을 유지하기 위한 활로를 재윤의 입술에서 찾았다.

포커스 엔터의 이사, 태명그룹 송유명 회장의 여자, 인기 아이돌 윤주아의 모친이라는 입장을 모두 던져버리고 한 마리의 암컷이 되어 그녀의 모든 것이 주인이 된 재윤 입을 게걸스럽게 탐했다.

두 사람의 몸이 땀으로 흠뻑 젖고, 재윤의 입을 헤집던 민정의 혀가 서서히 둔해질 때 즈음 재윤에게 끝이 찾아왔다.

재윤은 서둘러 입술을 떼고 민정에게 다급히 외쳤다.

“이제 끝이야.”

“어, 어서 가득 싸주세요. 서방님의 전용보지를 임신시켜주세요.”

“그래 지금. 으윽!”

재윤의 허리가 높이 치솟았다가 마지막 한 방을 위해 강렬하게 내리꽂는다.

몸이 들썩일 정도로 강한 압박에 눈을 꾹 감고 있던 민정의 눈이 번쩍 뜨여졌다.

고통이나 아픔이 느껴져서가 아니다.

지금까지의 키스, 애무, 섹스는 바로 이 마지막을 위한 준비에 불과했다는 듯 그녀가 아는 그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는 쾌감과 충만감 그리고 행복이 그녀의 온몸을 가득 메웠다.

뷰르르스, 슈수우우육

자지에서 뿜여져 나온 정액이 민정의 자궁과 보지를 가득 채우기 시작하자, 민정은 자신이 지금 현실인지 꿈인지, 깨어있는 건지 잠을 자고 있는 건지 구분이 안 될 정도였다.

뇌가 섹스에 절여지고, 재윤만 떠올리면 보짓물을 질질 쌀 것만 같은 이 느낌.

자궁과 보지를 가득 채우는 정액의 감각.

여자로 태어나서 다행이고, 그의 눈에 들만한 아름다운 여자라서 다행이라고 두 손 모아 신에게 감사하고 싶을 정도였다.

심지어 주아를 낳았을 때 보다 더 행복했다.

모성마저 이기는 재윤의 자지에 민정은 희미해져 가는 정신을 마지막을 붙잡으며 다짐했다.

‘내 모든 것이 서방님의 것이야. 죽을 때까지, 아니 죽어서도, 수백, 수천 번을 다시 태어나도, 세상이 멸망해도 영원히 난 서방님의 전용보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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