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81화 〉 종족별로 신경써서(01)
* * *
샥. 샥. 샥.
순서를 정하기 위해 각자 가위바위보를 하면서 순번을 정하는데 슈르가 눈치가 빠르고 민첩성이 높아서 금방 이길 것이라 생각했는데, 고양이 특유의 구부러져 있는 손모양 때문에 손을 낼 때마다 주먹으로 내었고 덕분에 말랑이한테 패배, 페어리들에게 3연속 패배하면서 마지막으로 촉수이기 때문에 보 밖에 내지 못하는 넬에게 발톱을 세우면서 가위를 내려고 했지만 그 순간 넬이 촉수를 말아쥐면서 주먹을 내면서 패배했다.
"니야아아앙!!"
"그렇게 울어도 한 명만 편의를 봐줄 수는 없잖아."
결국 슈르는 자신의 순번을 포기하고 그냥 내 뒷목에 매달려서 정수리에 송곳니를 꽂고 있었는데, 나머지 부인들도 가위바위보를 하면서 순서를 정하기 시작했고 가장 먼저 1등을 차지한 것은 예상외로 라즈였다.
"나, 나는 조금만 받아가면 되니까..."
또 다시 새초롬하게 변명하면서 다가오고 있기는 했지만 머리에 슈르를 매달고 소파에 앉은 채로 자지를 발딱 세우고 있으니 라즈가 평소대로 자신의 친구들과 같이 가려고 했지만 아직 나머지 페어리들은 순번이 정해지지 않았고, 정해진다 할지라도 일단 넬보다는 아래였다.
"라즈... 다른 사람한테 양보 할까...?"
'자신없어하는 건가......'
하기야 평상시에도 라즈는 다른 친구들이 자지를 좋아해서 휘말릴 뿐이지 스스로 먼저 자지를 찾아오지는 않았으니 말이다.
"어차피 요정의 숲이 아니라면 제대로 할 수 없으니까 다른 방법으로 하거나, 아니면 다른 부인의 도움을 받아서 정액만 받아갈래?"
"그, 그게 좋겠지?"
"라즈, 이거 이거."
"이거? 무슨... 으읍!"
고민하던 라즈에게 바이올라가 손에 들고 있던 물방울이 맺혀있는 잎사귀를 먹이고 있었는데, 왜 갑자기 이파리를 먹이는가 싶었는데 잠시 후 라즈의 몸이 쑥숙 자라나더니 원래 한 손에 잡히는 사이즈에서 지금은 무릎 위에 올라오는, 슈르와 비슷한 사이즈까지는 자라나게 되었다.
"에츄! 이거 뭐야!"
"샘물이야."
그 짧은 사이에 요정의 숲까지 다녀온 것인지 바이올라는 자신의 손에 물을 담아놓은 이파리를 몇 개나 준비해둔 상태였고, 그 샘물이 이전에 요정의 숲에서 바이올라가 마셨던 페어리를 거대화시키는 샘물이라서 이렇게 커진 것이었다.
물론 커져봐야 페어리 사이즈에서 슈르 정도의 사이즈가 된 셈이지만.
"으음......"
사실 이전에 슈르로 시험해 보았을 때에는 귀두도 겨우 들어가는 사이즈였고 실질적으로 서열정리하는 수준이었지 실질적인 교접이라고 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요즘들어서 너무 큰 보지에만 박아왔기 때문에 좀 좁은 곳에도 한번 들어가 줘야지 자지의 균형이 맞지 않을까 생각이 들기도 하고, 페어리 같은 경우는 신비로운 페어리퀸의 권능으로 창조된 생물이기 때문에 함부로 박는다고 내장기관이 상한다거나 내상을 입을 일은 없다는 생각이 들기는 했다.
물론, 자신의 앞에서 불끈거리고 있는 내 자지를 보면서 라즈가 겁을 먹은 듯한 모습을 보이길래 그녀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기는 했지만.
쪼르르르...
찰팍.
"아야!"
뒤에서 기다리고 있던 2순위인 넬이 자신의 촉수로 라즈의 엉덩이를 때리자 그녀는 몇 걸음 밀려나면서 내 자지에 기대버리고 말았다.
자기 몸보다 큰 사이즈에서 지금은 비슷할 정도로 작아진 자지를 껴안은 채, 뜨겁고 꿈틀거리는 그 감촉을 느끼기 시작한 라즈는 어느새 귀두에서 흘러나오고 있는 쿠퍼액 방울을 보더니 자신도 모르게 혀로 그것을 핥기 시작했다.
낼름.
평상시 숲에서 이슬을 마시면서 사는 페어리라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자지의 맛을 모르는 숫처녀도 아니라서 자지의 맛을 알기 때문인지.
이 정도로 온다면 어차피 라즈도 제대로 관심이 있어보이기 때문에, 나는 날개가 사라진 라즈의 매끄러운 등을 잡아서 들어올렸다.
"다들 기다리고 있으니 빨리빨리 끝내야지. 순서 정했으면 이제 다들 엎드려."
제 1 순번인 라즈는 직접 손에 들고 있었고 나머지는 순서대로 이쪽으로 엉덩이를 내밀고 엎드려 있게 한 다음,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위해 순번을 확인했다.
"처음은 라즈, 넬, 매기, 빨간 말랑이, 바이올라, 파란 말랑이... 그리고 슈르인가?"
"고로로롱..."
슈르는 이미 삐진 것 같으니 열외로 봐도 되겠지만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순번은 기억을 해두자.
"자, 그럼 간다!"
이번에는 빠른 해결을 위해서, 그리고 다들 내 정액을 흡수해서 식량으로 사용하거나 아니면 마나로 받아들이는 체질이기 때문에 사정을 일부러 참지 않고 빠르게 배출하기 위해 일부러 전립선을 열어두었다.
"그럼 라즈부터..."
"잠깐만, 생각해 보니까 역시 나도 빠지는 편이... 우흐윽?!"
역시나 페어리는 아무리 샘물을 먹고 커진다 할지라도 자지를 넣을만한 크기가 아니었다.
애초에 보지 사이즈 자체가 손가락 하나를 겨우 물까 말까 하는 정도였는데 이것이 들어간다는 것부터가 페어리의 신축성 있는 피부가 아니라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기다려, 나 아직 준비 안 됐...."
귀두를 꽉 물고 있는 것처럼 조여들고 있는 압력감과 함께 양손으로 라즈의 허리를 잡고서 그대로 자위도구처럼 자지를 끝까지 밀어넣었다.
꾸우우욱......
원래는 물리적으로 이 정도까지 들어가지 않는 사이즈였지만 상대는 페어리.
약간 극단적으로 생각하자면 아예 보지 안에다가 이차원의 포탈 같은 것이 있어서 자지를 다른 곳으로 빨아들이는 것이나 마찬가지였기 때문에 입구만 통과하면 배 안쪽에서는 무슨 짓을 해도 별다른 문제가 생기지 않았다.
애초에 페어리들 자체가 튼튼하기도 하고, 상처를 입어도 페어리퀸의 가호로 금방 회복되면서 정말 죽을만한 위기에 처하면 페어리퀸의 영역으로 강제송환되기 때문에 죽음이나 고통에 대한 걱정이 없던가?
덕분에 페어리들은 세상 걱정 없이 살았는데, 심지어 음식 섭취조차 대기중의 마나를 흡수할 수 있어서 요정의 숲이라면 가끔씩 입가심으로 이슬만 먹어주면 그만이었고 이곳에 와서도 꿀이나 몇몇 음식을 섭취하는 것만으로도 살아갈 수 있었다.
그렇기에 페어리들은 구김살 하나 없고 무언가를 두려워하는 경우도 없어서 자신들을 잡아먹으려 했던 슈르를 보고도 이제 장난도 치고 같이 놀기도 하는 모양이었지만.
"아... 이상해... 내 안의 공간이 침범당하고 있어..."
라즈가 정신을 제대로 잡지 못해서 그런가 자지 끝에서 뭔가 말도 안 되게 시원한 감촉이라던가 따끔따끔한 독기가 느껴진다거나, 아니면 뜨거운 용암이 바로 앞에 있는 것처럼 후끈한 기운이 느껴지고 있었는데 페어리의 구멍을 통해서 다른 차원과 연결이 조금씩 되는 모양이었다.
'이크... 너무 깊이 넣었나?'
그제서야 나는 평상시 바이올라에게 박았던 갈비뼈 아래 부분이 아니라 그 위까지 올라가려 했다는 것을 깨닫고서는 살짝 뒤로 빼내니 그제서야 페어리 블링크가 오작동을 일으키지 않고 제대로 수컷을 기쁘게 해주는 페어리의 구멍으로 연결되었다.
"그럼 일단 라즈... 한 동안 배부르게 해 줄게!"
"아... 으응...! 배 부를게...!"
자기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는 분홍색 페어리의 구멍에 가장 먼저 사정을 시작해 주었다.
꿀럭... 꿀럭!
배가 불러오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고 그 내부 공간, 라즈가 만들어낸 페어리홀로 정액이 흘러 들어가고 있었는데 뭔가 라즈의 반응은 평상시 그 좁은 뱃 속에다가 사정할 때보다 더 깊게 쾌락을 느끼고 있었다.
어쩌면 페어리 블링크로 도망가는 차원간의 경계가 원래 페어리들이 사는 곳이고 이 몸은 호숫가에 달이 비춰지는 것처럼 투영된 모습이 아닐까?
그래서 이렇게, 보지가 늘어나도록 박아도 금방 돌아오는 것이 아닐까?
꿀럭!
아까보다 체중이 두 배는 늘어난 듯한, 약간 배가 부풀어 오른 라즈를 내려놓고 그 다음은 시간이 없어서 바로 넬에게 넘어갔다.
식료창고에서 고기를 훔쳐먹으면서 촉수를 늘려오고 있던 넬은 이전보다 몸이 조금 작아지기는 했지만 예전에 보았던 인간의 모습을 그대로 의태하고 있었는데 치마처럼 그녀의 하반신을 두르고 있던 촉수를 쫙 열자 두꺼운 촉수 두 개의 사이에 보지처럼 보이는 이빨 달린 구멍이 보였다.
"다시 촉수를 늘릴거면 이빨은 빼라고. 위험하잖아."
끄덕.
"이거 뽑는다고 아픈가?"
넬은 잠시 고민하더니 고개를 저었다.
하기야 자기 촉수가 베여나가도 별로 아파하지 않았으니 보지구멍에 달린 이빨 좀 뺀다고 무슨 일이 있겠는가?
이것은 성기를 손상시키는 것이 아니라 따끔따끔하게 피부를 찌르는 음모를 깎아낸다는 생각으로, 손가락으로 이제 갓 재생된 넬의 보짓구멍에 달려있는 이빨을 잡아냈다.
꾸욱.
예전에는 보지 안에 달려있는 이빨이 엄청나게 단단하게 박혀 있었지만 지금은 재생된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그런지 이빨이 부드러워서 손가락으로 잡아뽑는 것만으로도 손 쉽게 빠질 것 같았다.
'이 정도면 그냥 남겨둘 것을 그랬나?'
귀두의 민감한 부분, 요도가 있는 아랫부분에 걸리는 이빨만 뽑아내고서는 다른 부분은 마나를 두르는 것으로 버틸 수 있을 것 같았다.
"한번 조여봐."
손가락을 질 안에다가 넣고 한번 물어보라고 하는데, 이빨이 내 손가락을 물기는 하지만 손에 자국이 남는 수준이었고 살을 파고들거나 이가 극도로 날카로워서 상처를 입는 일은 없었다.
요도부근이 조금 불안하기는 했지만, 이 정도의 위험성이 있어야지 조금 긴장감이 있을 것 같아서 결국 이빨을 뽑지 않고 뾰족뾰족한 넬의 보지 안으로 자지를 밀어넣었다.
쑤우욱.
"엄청 끈적끈적한데?"
안 그래도 넬의 몸에서 흘러나오는 산성용액을 중화시키기 위해 그 몸을 거의 다 잘라내고 일부러 프레데리카에게 부탁한 만드라고라 용액에 담가서 새로 몸을 재생하도록 시켰는데, 덕분에 이전에는 닿는 물질 자체를 부식시키던 넬의 질액은 지금에 있어서는 인체에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않는, 단지 끈적끈적하고 기분 좋은 윤활액의 역할만 하고 있었다.
게다가 내부에는 작은 돌기, 원래는 이빨로 자라나야 하지만 이제 갓 재생된 촉수였기 때문에 이가 끝까지 자라지 않아서 우둘투둘하게 느껴지는 그 돌기에 자지를 비비고 있으니 금방 다시 신호가 오고 있었다.
"다음번에는 다른 보지도 만들어 보자. 알겠지?"
촉수를 다리처럼 구부린 채로 뒤에서 박히고 있는 넬은 이전보다 더욱 사람다워졌지만, 대신 보지는 촉수의 장점을 유지하지 않으면 안 됐다.
아니며 넬을 길러주는 의미가 없으니까.
"그럼 이거 먹고...! 다음번에는 더 성숙시켜서 오라고!"
꾸르르륵...!
넬의 몸에 가득 차있는 만드라고라액이 빠져나오면서 그 자리를 내 정액이 가득 채워주기 시작한다.
안 그래도 원래 넬의 기본 촉수에는 내가 지난번에 넣어준 정액을 먹이면서 새로 자라나게 만드는, 2세대 넬이 자라고 있었는데 이렇게 경험을 쌓아주면 나중에 나온 2세대 넬은 시작부터 어느 정도 인간화된 성질로 자라날 것이라 프레데리카가 얘기해줬으니 가끔씩은 넬에게 정액을 먹여줘야 했다.
꿀럭!
만드라고라 체액으로 범벅이 되자 자지는 아까보다 더욱 커지고 흉폭하게 변해 있었고, 다음은 매기의 차례였다.
"윽! 이상한 냄새가 나!"
그거야 지금만 하더라도 순서대로 유니, 라즈, 넬에게 박은 중고 자지 상태였으니 체액이 섞여서 이상한 냄새가 나는 것이 당연한 일이었다.
특히 넬의 몸에서 흘러나온 만드라고라 중화액으로 범벅이 되어 있는데, 이 만드라고라 중화액은 정액을 먹여서 자라난 물건인지라 일반 만드라고라가 시체 썩는 냄새가 난다고 하면 이 만드라고라는 정액 썩는 냄새가 나니까 냄새만 따지자면 구리다고 봐야한다.
"나는 바로 들어가서 빨아먹어도 되지?"
"원하는 대로."
펑.
매기는 바로 페어리 블링크를 사용해 내 전립선과 고환이 있는 곳에 자신의 좌표를 중첩시키고 양손으로 고환을 주무르기 시작했다.
"다음 순번으로 넘어가도 돼!"
다음 순번은 이미 손을 변형시킨 채 기다리고 있는 빨간 말랑이의 차례였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