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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예림이는 처녀가 아니라니까요!-103화 (103/358)

〈 103화 〉 100. 손으로라도 해줘!

* * *

유다 누나는 눈을 꼭 감고 말했다. 목소리가 부끄러움으로 떨렸다.

"바, 바지 내려봐."

누나의 마음이 바뀌기 전에 빨리 벗어야겠네! 츄리닝 바지를 내리자 유다 누나가 실눈을 뜨고 봤다. 내 명치까지 닿는 크기의 물건을 보자 무서워서 손을 살짝 움츠렸다.

"진짜 크네..."

그러며 걸터앉은 자세에서 옆으로 내려왔다. 옆에 붙어, 얼굴을 내 목에 파묻고 숨을 내뱉었다. 자지를 안 보려고 필사적이다. 오른손은 더듬거리며 자지가 어디있는지 찾는다.

'으읏­'

유다 누나의 손 끝이 자지 중간을 쿡 건드렸다. 아랫도리에 저절로 힘이 들어갔다. 자지가 어디 있는지 알자 손을 펼쳐 감쌌다. 차가운 감각이 자지를 통해 전해졌다. 수족냉증이 있는지 손은 차지만 부드럽다.

누나는 엄지와 중지로 다 감쌀 수 없는 자지를 잡고 숨을 천천히 내쉬었다. 유다 누나의 심장이 쿵쿵 걸어오는 소리가 들렸다. 엄청나게 떠는 중이었다. 자지를 처음 만져보는 게 두려워서 그런가.

'이런. 그냥 집에 가서 샤를한테 부탁할 걸 그랬나?'

하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 여기서 바지를 다시 입으면 그림이 더 이상하다. 유다 누나를 달래며 빨리 끝내는 게 더 나았다. 손을 뻗어 유다 누나의 허리를 쓰다듬었다. 날씬한 근육을 손가락으로 간지럽히며 속삭였다.

"누나. 너무 긴장하지 마요. 천천히. 잘 하고 있어요."

내 말을 들은 유다 누나의 손이 천천히 움직였다. 부드럽게 움직이는 감각을 즐기며 내 자지의 상태를 확인했다. 겉물로 홍수가 나서 귀두 부분이 쿠퍼액으로 끈적거렸다. 껍질이 당겨질 때 끈적거리는 실이 늘어진다.

유다 누나가 이 꼴을 안 보는게 다행이네.

다행인 점은, 이렇게 흥분한 상태라면 5분 안에 사정할 터였다. 옆의 테이블에서 티슈를 여러 장 뽑고 몸에 힘을 풀었다. 그냥 천천히 즐거야지. 유다 누나는 내 자지를 만지며 솔직한 감상을 전했다.

"뜨, 뜨거워..."

핏줄이 바짝 서 있는 자지가 누나의 손을 달군다. 따듯하게 데운 꿀물 캔 수준이다. 유다 누나는 열기에 당황하며 눈을 꼭 감고 더 세게 내 자지를 흔들었다. 서툰 손길이라서­

"아야, 누나. 너무 내려갈 필요는 없어요."

아프다고! 그렇게 깊게 내려갈 필요 없어! 귀두 근처의 표피만 적당히 붙잡고 흔들어도 충분하다고!

하지만 유다 누나는 잘 몰라서 그냥 내 기둥을 붙잡고 무작정 내리는 중이었다. 귀두에 달라붙은 혈관이 끊어질 뻔 했네!

유다 누나가 만져준다는 사실은 기분 좋지만 사정할 수 있을 것 같진 않다. 너무 서툴어! 그리고 아파!

내 신음소리 안에 흥분보다 아픔이 더 많이 섞여있다는 걸 유다 누나도 눈치챘다. 목소리를 떨며 물었다.

"가, 강민아. 아프지. 어떻게 하면 빨리 끝날 것 같아?"

"손은 그냥 귀두 근처만 잡고 왔다갔다 해주면 되는데. 어... 귓가에, 키스해주면 더 빨리 쌀 것 같아요."

"알았어."

누나는 코로 숨을 내쉬더니, 귓가를 살짝 깨물었다. 그리고 혀가 귓속으로 파고들었다.

'억, 흐악?'

츄릅, 스륵­ 사악­ 사악­

마치 촉수가 파고드는 듯한 감각. 정상위 중 샤를이 귓속을 핥아주는 것과는 전혀 다른 느낌이었다. 귓속이 녹아내린다. 피어싱의 금속이 내 귓바퀴를 긁어대고 조금씩 뱉어낸 숨은 귓가 안쪽의 솜털을 간질였다.순식간에 자지에 힘이 불끈 들어갔다.정신을 못 차리고 있자 유다 누나가 물었다.

"강민아. 기분 좋아...?"

"네, 누나. 그, 그대로 계속 해 주시면 될 것 같아요."

어제 유다 누나의 알바를 도우며 누나가 혀로 내 귓속을, 자지를, 엉덩이를 빨아주길 얼마나 바랬던가.

지금 꿈 중 하나가 이뤄지고 있다. 누나가 손으로는 수줍게 대딸해 주면서, 눈은 꼭 감고 혀로 내 귓 속을 핥아준다.

너무나 좋았다. 부끄러워서 자지도 제대로 못 쳐다보는 주제에, 내가 힘들어하니 어떻게든 사정을 도와주려고 하는 유다 누나. 솔직히 너무 귀엽다. 손이 위아래로 움직이며 사정을 도우려 필사적이었다.

힘의 가감도 없다. 왕복 운동은 너무 세서 아플 정도다. 하지만­ 엄청나게 흥분된다. 특히 귓속의 감각이 너무나 강렬하게 다가온다. 뇌 안쪽을 혀로 간질이는 듯한 감각에 머리가 띵해졌다.

"누나, 쌀 것 같아요. 계속, 이렇게 해 주세요."

그러자 더 세게 흔든다. 아니, 계속 그 상태를 유지해달라고 했지 더 세게 해달라고는 안 했는데. 싸기 직전이었는데... 사정이 더 늦춰졌다.

조용히 입 다물고 있다 싸야겠어­ 가만히 있자. 누나의 손이 빨라진 상태를 계속 유지했다. 손이 귀두 아랫부분을 살짝식 스치며 흔들어 줬다. 엄지와 검지로 만든 고리가 귀두 아랫부분을 가볍게 조이며 자극을 팍팍 줬다.

음낭에서 정액이 올라오는 게 느껴진다. 서서히 아랫배쪽으로 뜨거운 기운과 흥분이 퍼졌다. 허리 깊숙한 곳으로 찌릿거리는 느낌이 커진다. 서서히 고조되다, 요도로 울컥울컥 정액을 밀어내며­

푸슛, 푸슈슛­! 푸슈슈슈슛!!!! 쭐럭­ 울컥­

거의 묽은 죽 수준의 정액이 티슈를 뚫을 기세로 발사됐다. 유다 누나와 키스를 하며 불알이 얼마나 혹사당했는지, 전립선액이 대부분인 묽은 정액이었다. 사정하지 못하고 애무만 당하다 보니 이렇게 된 것이었다.

하지만... 내 영혼이 자지로 줄줄 흐르는 느낌이다. 한 시간동안 괴롭힘당했더니 사정이 너무나 기분 좋았다. 뇌가 녹아서 흐르는 듯한 감각.

유다 누나는 내가 싼지도 모르고 아직 눈을 감고 있었다. 귓속을 간지럽히는 혀도 여전히. 그리고 막 가버린 민감한 자지를 흔드니 아프다.

"누나, 저 쌌어요."

"뭐, 뭐?"

누나는 당황하며 황급히 오른손을 뗐다. 그러면서 내 자지에서 등을 돌렸다. 물건을 보기 어지간히 부끄러운 듯 했다.

"그, 그럼 바지 안으로, 집어 넣어주면 안 돼? 나, 못 보겠어..."

그러죠. 자지 끝을 닦아내며 바지를 주섬주섬 끌어올렸다. 유다 누나는 눈을 감은채로 오른손을 내게 내밀었다.

"손에 묻었어?"

"아니요. 깨끗한데요."

하지만 그 말을 듣고도 물티슈를 뽑아 손을 닦는 중이었다. 뭐랄까. 상처받네... 저번에 꿈 속에서도 정액을 더러운 것처럼 대하긴 했지. 아무래도 머릿속 깊숙히 혐오감이 박혀 있는 듯 했다.

'솔직히 유다 누나가 입으로 마셔줬으면 했지만.'

좀 어렵겠지. 오랄섹스는 요새 와서야 좀 메이저한 성행위가 된 거지, 옛날엔 죄악 취급이었다. 영국에서는 창녀도 오럴을 절대 안해줬다고 하니까. 그만큼 펠라치오는 거부감 있는 성행위라는 거다.

틈새 지식이긴 한데, 영국의 동성애자는 그 사이의 틈새시장을 노렸다. 헤테로 남성을 유혹할 때 입으로 빨아 주겠다며 꼬셨다고 한다. 거기에 낚이는 이성애자 남성들도 꽤 있었다고 하고.

나로써는 전혀 이해가 안 되지만.

'뭐... 유다 누나야 지금은 손으로 끝이지만, 얼마 안가서 섹스하자고 할 것 같은데. 오럴도 해 보려고 할 거고.'

샤를이 꿈 속에서 부추겨 놓은 게 기억난다. '유다 언니, 요새는 다 입으로 해 줘요. 남자들은 오럴 못하면 싫어한다니까요?'

그때까지만 좀 기다리지 뭐. 꿈 말고 현실에서 누나의 스플릿텅이 내 몸 곳곳을 핥는 게 기다려진다. 너무 성급히 할 필욘 없겠지. 유다 누나가 상처받는 건 싫으니까.

'그러고 보니 자지 사이즈도 좀 조절해야 하는데...'

내 성기는 너무 크다. 영선 누나랑 애널 섹스할 때도 S자 결장의 끝까지 들어간다. 영선 누나의 보지에 박으면 아마 2/3까지 들어가는 게 한계겠지. 손 3개로 잡아도 귀두가 남을 크기니까.

그렇게 되면 문제가 뭐냐, 피스톤질을 끝까지 할 수가 없다. 중간중간 자지가 자궁경부에 닿아서 아프다고, 그만하자고 할 것이다. 그냥 힘으로 쑤시면 안 되냐고 묻는데 안 돼! 애초에 자궁경부는 자지로 건드리라고 있는 부분이 아니다.

외국 여자의 설문조사 결과도 16cm정도가 좋다고 말한다. 내 자지는 26cm... 외국 여자도 엉엉 울 크기다. 여기서 5cm정도만 줄이자. 샤를도 자궁구를 변형시켜서 내 자지를 끝까지 다 받아내는 거지, 실제로는 21cm만 되도 충분하다 못해 넘친다. 21cm에 두께 5.5cm면 거의 텀블러 사이즈라고!

지금 이 길이는 유다 누나랑 영선누나의 보지로 섹스하기엔 너무 크다. 아마 아프다고 엉엉 울 거고, 나도 만족스럽게 즐기지 못할 터다.

'슬슬 영선 누나나 유다 누나한테 입질도 올 거고... 더 중요한 건...'

내가 불편하다. 솔직히 자지가 내 명치까지 오는 걸 보는 건 좋다기보다.. 기괴하다. 내 배꼽정도까지만 와도 충분하다. 그리고 밖에서 발기했을 때, 너무 아파. 이곳저곳에 치인다.

집에 가면 샤를한테 좀 줄여달라고 해야지. 그쯤에서 자지에 대한 생각을 마무리했다. 정액 닦은 휴지는 여기 말고 화장실에 버리자. 티슈를 더 뜯어 감싼 다음 유다 누나에게 말했다.

"누나, 정리 다 했어요."

"어, 응. 응."

누나는 아직도 내 자지에 깜짝 놀랐는지 손을 쥐었다 폈다 하며 얼굴을 붉혔다. 피어싱에 문신까지 한 연상 누나가 겨우 자지 만졌다고 이러니까 귀엽네.

웬만한 남자들은 말도 못 걸 정도로 세 보이는데. 그런 생각을 하는데 누나가 내 팔을 잡았다.

"곧 손님 오겠다. 바래다 줄게."

벌써 시간이 그렇게 됐나. 누나는 날 바래다 주러 가게 앞까지 나왔다.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도중, 갑자기 내 허리를 붙잡았다.

"음­?"

눈을 깜빡이며 쳐다보는데, 길고 긴 딥키스를 했다. 혀가 입 속으로 쑥 들어와 이곳저곳을 맛보다, 금세 나갔다.

"잘 가."

그러며 안경 너머로 싱긋 웃었다. 나는 얼이 빠져 손을 흔들었다. 가벼운 키스였지만 두 갈래 혀가 얽히니 너무 야하게 느껴진다.

엘레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는 동안 머리가 멍했다. 그래도 배웅 키스는, 진짜 연인 같았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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