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3화 〉 100. 손으로라도 해줘!
* * *
유다 누나는 눈을 꼭 감고 말했다. 목소리가 부끄러움으로 떨렸다.
"바, 바지 내려봐."
누나의 마음이 바뀌기 전에 빨리 벗어야겠네! 츄리닝 바지를 내리자 유다 누나가 실눈을 뜨고 봤다. 내 명치까지 닿는 크기의 물건을 보자 무서워서 손을 살짝 움츠렸다.
"진짜 크네..."
그러며 걸터앉은 자세에서 옆으로 내려왔다. 옆에 붙어, 얼굴을 내 목에 파묻고 숨을 내뱉었다. 자지를 안 보려고 필사적이다. 오른손은 더듬거리며 자지가 어디있는지 찾는다.
'으읏'
유다 누나의 손 끝이 자지 중간을 쿡 건드렸다. 아랫도리에 저절로 힘이 들어갔다. 자지가 어디 있는지 알자 손을 펼쳐 감쌌다. 차가운 감각이 자지를 통해 전해졌다. 수족냉증이 있는지 손은 차지만 부드럽다.
누나는 엄지와 중지로 다 감쌀 수 없는 자지를 잡고 숨을 천천히 내쉬었다. 유다 누나의 심장이 쿵쿵 걸어오는 소리가 들렸다. 엄청나게 떠는 중이었다. 자지를 처음 만져보는 게 두려워서 그런가.
'이런. 그냥 집에 가서 샤를한테 부탁할 걸 그랬나?'
하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 여기서 바지를 다시 입으면 그림이 더 이상하다. 유다 누나를 달래며 빨리 끝내는 게 더 나았다. 손을 뻗어 유다 누나의 허리를 쓰다듬었다. 날씬한 근육을 손가락으로 간지럽히며 속삭였다.
"누나. 너무 긴장하지 마요. 천천히. 잘 하고 있어요."
내 말을 들은 유다 누나의 손이 천천히 움직였다. 부드럽게 움직이는 감각을 즐기며 내 자지의 상태를 확인했다. 겉물로 홍수가 나서 귀두 부분이 쿠퍼액으로 끈적거렸다. 껍질이 당겨질 때 끈적거리는 실이 늘어진다.
유다 누나가 이 꼴을 안 보는게 다행이네.
다행인 점은, 이렇게 흥분한 상태라면 5분 안에 사정할 터였다. 옆의 테이블에서 티슈를 여러 장 뽑고 몸에 힘을 풀었다. 그냥 천천히 즐거야지. 유다 누나는 내 자지를 만지며 솔직한 감상을 전했다.
"뜨, 뜨거워..."
핏줄이 바짝 서 있는 자지가 누나의 손을 달군다. 따듯하게 데운 꿀물 캔 수준이다. 유다 누나는 열기에 당황하며 눈을 꼭 감고 더 세게 내 자지를 흔들었다. 서툰 손길이라서
"아야, 누나. 너무 내려갈 필요는 없어요."
아프다고! 그렇게 깊게 내려갈 필요 없어! 귀두 근처의 표피만 적당히 붙잡고 흔들어도 충분하다고!
하지만 유다 누나는 잘 몰라서 그냥 내 기둥을 붙잡고 무작정 내리는 중이었다. 귀두에 달라붙은 혈관이 끊어질 뻔 했네!
유다 누나가 만져준다는 사실은 기분 좋지만 사정할 수 있을 것 같진 않다. 너무 서툴어! 그리고 아파!
내 신음소리 안에 흥분보다 아픔이 더 많이 섞여있다는 걸 유다 누나도 눈치챘다. 목소리를 떨며 물었다.
"가, 강민아. 아프지. 어떻게 하면 빨리 끝날 것 같아?"
"손은 그냥 귀두 근처만 잡고 왔다갔다 해주면 되는데. 어... 귓가에, 키스해주면 더 빨리 쌀 것 같아요."
"알았어."
누나는 코로 숨을 내쉬더니, 귓가를 살짝 깨물었다. 그리고 혀가 귓속으로 파고들었다.
'억, 흐악?'
츄릅, 스륵 사악 사악
마치 촉수가 파고드는 듯한 감각. 정상위 중 샤를이 귓속을 핥아주는 것과는 전혀 다른 느낌이었다. 귓속이 녹아내린다. 피어싱의 금속이 내 귓바퀴를 긁어대고 조금씩 뱉어낸 숨은 귓가 안쪽의 솜털을 간질였다.순식간에 자지에 힘이 불끈 들어갔다.정신을 못 차리고 있자 유다 누나가 물었다.
"강민아. 기분 좋아...?"
"네, 누나. 그, 그대로 계속 해 주시면 될 것 같아요."
어제 유다 누나의 알바를 도우며 누나가 혀로 내 귓속을, 자지를, 엉덩이를 빨아주길 얼마나 바랬던가.
지금 꿈 중 하나가 이뤄지고 있다. 누나가 손으로는 수줍게 대딸해 주면서, 눈은 꼭 감고 혀로 내 귓 속을 핥아준다.
너무나 좋았다. 부끄러워서 자지도 제대로 못 쳐다보는 주제에, 내가 힘들어하니 어떻게든 사정을 도와주려고 하는 유다 누나. 솔직히 너무 귀엽다. 손이 위아래로 움직이며 사정을 도우려 필사적이었다.
힘의 가감도 없다. 왕복 운동은 너무 세서 아플 정도다. 하지만 엄청나게 흥분된다. 특히 귓속의 감각이 너무나 강렬하게 다가온다. 뇌 안쪽을 혀로 간질이는 듯한 감각에 머리가 띵해졌다.
"누나, 쌀 것 같아요. 계속, 이렇게 해 주세요."
그러자 더 세게 흔든다. 아니, 계속 그 상태를 유지해달라고 했지 더 세게 해달라고는 안 했는데. 싸기 직전이었는데... 사정이 더 늦춰졌다.
조용히 입 다물고 있다 싸야겠어 가만히 있자. 누나의 손이 빨라진 상태를 계속 유지했다. 손이 귀두 아랫부분을 살짝식 스치며 흔들어 줬다. 엄지와 검지로 만든 고리가 귀두 아랫부분을 가볍게 조이며 자극을 팍팍 줬다.
음낭에서 정액이 올라오는 게 느껴진다. 서서히 아랫배쪽으로 뜨거운 기운과 흥분이 퍼졌다. 허리 깊숙한 곳으로 찌릿거리는 느낌이 커진다. 서서히 고조되다, 요도로 울컥울컥 정액을 밀어내며
푸슛, 푸슈슛! 푸슈슈슈슛!!!! 쭐럭 울컥
거의 묽은 죽 수준의 정액이 티슈를 뚫을 기세로 발사됐다. 유다 누나와 키스를 하며 불알이 얼마나 혹사당했는지, 전립선액이 대부분인 묽은 정액이었다. 사정하지 못하고 애무만 당하다 보니 이렇게 된 것이었다.
하지만... 내 영혼이 자지로 줄줄 흐르는 느낌이다. 한 시간동안 괴롭힘당했더니 사정이 너무나 기분 좋았다. 뇌가 녹아서 흐르는 듯한 감각.
유다 누나는 내가 싼지도 모르고 아직 눈을 감고 있었다. 귓속을 간지럽히는 혀도 여전히. 그리고 막 가버린 민감한 자지를 흔드니 아프다.
"누나, 저 쌌어요."
"뭐, 뭐?"
누나는 당황하며 황급히 오른손을 뗐다. 그러면서 내 자지에서 등을 돌렸다. 물건을 보기 어지간히 부끄러운 듯 했다.
"그, 그럼 바지 안으로, 집어 넣어주면 안 돼? 나, 못 보겠어..."
그러죠. 자지 끝을 닦아내며 바지를 주섬주섬 끌어올렸다. 유다 누나는 눈을 감은채로 오른손을 내게 내밀었다.
"손에 묻었어?"
"아니요. 깨끗한데요."
하지만 그 말을 듣고도 물티슈를 뽑아 손을 닦는 중이었다. 뭐랄까. 상처받네... 저번에 꿈 속에서도 정액을 더러운 것처럼 대하긴 했지. 아무래도 머릿속 깊숙히 혐오감이 박혀 있는 듯 했다.
'솔직히 유다 누나가 입으로 마셔줬으면 했지만.'
좀 어렵겠지. 오랄섹스는 요새 와서야 좀 메이저한 성행위가 된 거지, 옛날엔 죄악 취급이었다. 영국에서는 창녀도 오럴을 절대 안해줬다고 하니까. 그만큼 펠라치오는 거부감 있는 성행위라는 거다.
틈새 지식이긴 한데, 영국의 동성애자는 그 사이의 틈새시장을 노렸다. 헤테로 남성을 유혹할 때 입으로 빨아 주겠다며 꼬셨다고 한다. 거기에 낚이는 이성애자 남성들도 꽤 있었다고 하고.
나로써는 전혀 이해가 안 되지만.
'뭐... 유다 누나야 지금은 손으로 끝이지만, 얼마 안가서 섹스하자고 할 것 같은데. 오럴도 해 보려고 할 거고.'
샤를이 꿈 속에서 부추겨 놓은 게 기억난다. '유다 언니, 요새는 다 입으로 해 줘요. 남자들은 오럴 못하면 싫어한다니까요?'
그때까지만 좀 기다리지 뭐. 꿈 말고 현실에서 누나의 스플릿텅이 내 몸 곳곳을 핥는 게 기다려진다. 너무 성급히 할 필욘 없겠지. 유다 누나가 상처받는 건 싫으니까.
'그러고 보니 자지 사이즈도 좀 조절해야 하는데...'
내 성기는 너무 크다. 영선 누나랑 애널 섹스할 때도 S자 결장의 끝까지 들어간다. 영선 누나의 보지에 박으면 아마 2/3까지 들어가는 게 한계겠지. 손 3개로 잡아도 귀두가 남을 크기니까.
그렇게 되면 문제가 뭐냐, 피스톤질을 끝까지 할 수가 없다. 중간중간 자지가 자궁경부에 닿아서 아프다고, 그만하자고 할 것이다. 그냥 힘으로 쑤시면 안 되냐고 묻는데 안 돼! 애초에 자궁경부는 자지로 건드리라고 있는 부분이 아니다.
외국 여자의 설문조사 결과도 16cm정도가 좋다고 말한다. 내 자지는 26cm... 외국 여자도 엉엉 울 크기다. 여기서 5cm정도만 줄이자. 샤를도 자궁구를 변형시켜서 내 자지를 끝까지 다 받아내는 거지, 실제로는 21cm만 되도 충분하다 못해 넘친다. 21cm에 두께 5.5cm면 거의 텀블러 사이즈라고!
지금 이 길이는 유다 누나랑 영선누나의 보지로 섹스하기엔 너무 크다. 아마 아프다고 엉엉 울 거고, 나도 만족스럽게 즐기지 못할 터다.
'슬슬 영선 누나나 유다 누나한테 입질도 올 거고... 더 중요한 건...'
내가 불편하다. 솔직히 자지가 내 명치까지 오는 걸 보는 건 좋다기보다.. 기괴하다. 내 배꼽정도까지만 와도 충분하다. 그리고 밖에서 발기했을 때, 너무 아파. 이곳저곳에 치인다.
집에 가면 샤를한테 좀 줄여달라고 해야지. 그쯤에서 자지에 대한 생각을 마무리했다. 정액 닦은 휴지는 여기 말고 화장실에 버리자. 티슈를 더 뜯어 감싼 다음 유다 누나에게 말했다.
"누나, 정리 다 했어요."
"어, 응. 응."
누나는 아직도 내 자지에 깜짝 놀랐는지 손을 쥐었다 폈다 하며 얼굴을 붉혔다. 피어싱에 문신까지 한 연상 누나가 겨우 자지 만졌다고 이러니까 귀엽네.
웬만한 남자들은 말도 못 걸 정도로 세 보이는데. 그런 생각을 하는데 누나가 내 팔을 잡았다.
"곧 손님 오겠다. 바래다 줄게."
벌써 시간이 그렇게 됐나. 누나는 날 바래다 주러 가게 앞까지 나왔다.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도중, 갑자기 내 허리를 붙잡았다.
"음?"
눈을 깜빡이며 쳐다보는데, 길고 긴 딥키스를 했다. 혀가 입 속으로 쑥 들어와 이곳저곳을 맛보다, 금세 나갔다.
"잘 가."
그러며 안경 너머로 싱긋 웃었다. 나는 얼이 빠져 손을 흔들었다. 가벼운 키스였지만 두 갈래 혀가 얽히니 너무 야하게 느껴진다.
엘레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는 동안 머리가 멍했다. 그래도 배웅 키스는, 진짜 연인 같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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