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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역영애의 동생이 되었다-33화 (33/199)

〈 33화 〉 3p (2)

* * *

잔뜩 심통이 난 듯 씩씩 거린 데이지의 모습에, 누님이 순순히 차례를 양보했다.

어쨌거나 요 며칠 사이 누님이 나를 독점하다시피 한 것은 맞으니까.

데이지도 누님이 선선히 양보해주자 기분이 풀렸는지, 한껏 성이 난 듯 올라가있던 눈썹이 제자리를 찾았다.

그러곤 되려 누님에게 큰 소리를 냈다는 게 떠올랐는지 눈치를 보기 시작했다.

아까의 당찬 모습은 어디 가고, 조심스러워진 모습에 누님이 픽 웃을 따름.

“…뭘 그리 겁을 내니? 이리오련.”

장갑을 벗은 맨 손으로 내 자지 기둥을 부드럽게 움켜쥔 누님이, 기둥을 살살 흔들며 데이지를 유혹했다.

그제야 데이지가 슬그머니 다가와서, 정액으로 범벅인 기둥 앞에 고개를 들이밀었다.

“…그럼, 청소 해드릴게요.”

누님의 허락도 받았겠다, 거리낄 게 없어진 데이지가 자지 끝을 입에 머금었다.

“하웁….”

제대로 셋이서 뒹군 경험은 없으나, 이렇듯 누님과 데이지가 번갈아 자지에 봉사하는 경우는 왕왕 있었기에 두 사람 모두 주저함이 없었다.

오히려 데이지와 누님은, 서로가 지켜보는 상황에서 자지에 봉사하는 상황에 더욱 흥분하는 것 같기도 했다.

“쮸웁…, 쪽, 쪽….”

촉촉한 혀를 내밀어, 귀두를 핥고, 입술을 오므려 사탕을 빨듯 쪼옥 빤다.

찌르르, 오싹한 쾌감에 얕은 신음을 흘리자, 옆에서 지켜보던 누님이 손을 뻗어 내 턱을 감쌌다.

“자아. 누님이랑 츄츄 하자.”

“읍.”

입술에 닿은 말캉한 감촉.

부드럽고, 촉촉한 입술이 맞닿고, 향기로운 살내음이 한층 자지를 팽팽하게 서도록 했다.

“후움…. 하압. 쪼옥, 츄웁….”

“쪽, 쫍… 후음. 쪽.”

아래로는 귀두에 복종 키스를 연이어 하고는, 이윽고 입을 하압 벌려 찬찬히 자지를 삼키는 데이지와, 위로는 내 입술을 틀어막고 음란하게 혀를 놀리며 내 혀를 쪽쪽 빨아대는 누님.

나는 얌전히 자지와 입을 내어주었다.

눈이 돌아갈만큼 아름다운 미소녀 둘에게 이렇듯 봉사받기만 하는 삶이란.

손을 뻗어 펠라치오에 열중하는 데이지의 뺨을 쓰다듬자,

“후응…. 헤…. 쪼옵. 기분 좋으세요, 주인님?”

“츕…. 누나도, 누나도 해줘.”

기분 좋다는 듯 손바닥에 뺨을 부비며, 혀를 낼름낼름 굴린다.

옆에서 내 혀를 열심히 빨아대던 누님도, 질투난다는 듯 칭얼거린다.

“읏.”

칭얼거릴 뿐 아니라, 가느다란 손가락으로 내 유두를 살살 굴린다. 어서 해달라는 듯 눈으로 나를 지긋이 노려보며, 입술이며 혀를 마구 희롱해댄다.

마조 암캐 누님이지만, 이렇듯 종종 나를 재촉해대며 말마따나 연상의 매력을 보여주기도 한다.

“쪽. 자아, 착해.”

누님이 바라는대로, 손을 뻗어 등부터, 살살 쓰다듬고 길다란 백금발을 쓸어주면, 기쁘다는 듯 히죽 웃는다.

나는 알고 있다. 이렇듯 나를 리드하듯, 멋대로 굴었을 때 내가 침대 위에서 보복하듯 더욱 거칠어지는 걸 알기에 누님이 일부러 이러는 것을.

나야 어느 쪽이든 좋으니 맞춰주곤 있지만, 참으로 앙큼한 누님이었다.

“하움…. 쪽. 여기두 만져드릴게요.”

내가 잠시 누님과 알콩달콩 하자, 데이지가 자지를 빨다 말고 이쪽을 흘깃 올려다보더니, 손을 움직여 자지 뿌리를 슥슥 문질거리다 그 아래 불알을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부드럽고 상냥한 손길이 수컷의 가장 약한 부위를 어루만지자, 척추를 타고 올라오는 짜릿한 전율이 나를 기분 좋게 만들었다.

“으음.”

누님과 혀를 섞으면서도, 얕은 숨소리가 새어나오자 누님의 눈초리가 샐쭉 가늘어졌다.

“변태 같은 동생. 불알 쓰다듬쓰다듬이 그렇게 좋니?”

그걸 말이라고.

“누가 안 좋아하겠어.”

“그런 건 몰라ㅡ. 누나도 데이지도, 남자는 스칼렛 뿐이구. 그러니까 스칼렛은 변태야ㅡ.”

겪어본 남자가 나 뿐이니까, 내가 뭘 해도 변태라고 몰아가면 그 뿐이라는 궤변이었다만,

“자지정액냄새중독 패배굴복섹스 따윌 좋아하는 진짜 변태한테 들을 말은 아닌ㅡ.”

“조용히 해!”

한 대 맞았다.

팩트로 승부했더니 돌아오는 건 입막음이라니.

새빨개진 얼굴의 누님이 투닥거린다. 누님도 자신의 취향을 모르진 않을테지만, 이렇듯 직접 귀로 들었을 때의 부끄럼이 없는 건 아니라는 거겠지.

심지어 데이지가 자지를 빨며 듣고 있기도 하고.

실제로 데이지의 눈초리가 가늘어졌다.

“…츕, 츄릅. 갠차나요, 쯉. 하움…. 츄우. 아가씨….”

“…무, 뭐가?”

“츄우. 이런 자지한테 맛 들리면, 어떤 식으로든 머릿속의 무언가가 바뀌어 버리는 게, 냠…. 당연하자나요.”

입에 귀두를 머금고 오물거리며, 주인님의 다른 여자에게 터무니 없는 소리를 한다.

“…그렇지.”

그리고 그걸 또 수긍하고 있다.

참으로, 수컷이 바라는 이상적인 광경이 아닌가ㅡ.

나는 사정감을 느꼈다.

“데이지.”

“네에…. 츄릅… 큽. 후읍, 흐급…. 츄르읍, 헥…♡”

데이지가 능숙하게 자지를 깊게 삼켰다.

꿀떡. 목구멍 너머로 귀두가 넘어갔다. 자지가 목울대를 부풀린다. 숨구멍까지 막혀서, 눈물이 맺힘에도 데이지는 목구멍을 오나홀로 다루듯 자지를 꼭꼭 조였다.

자지가 연약한 점막을 문지르며, 한층 껄떡였다.

사정하기 직전, 누님이 다시 입술을 겹쳤다.

“자아. 퓨퓨 하자. 데이지의 목보지에 퓨퓨…♡”

쪽. 츄릅, 츕.

누님과 키스하며 나는 소리인지, 데이지가 자지를 빨며 나는 소리인지, 순간적으로 팍 치솟은 쾌락에 쉬이 분간이 가지 않았다.

나는 사정했다. 울컥, 정액을 뱉어냈다. 자지가 꿀렁이며, 데이지의 목구멍 너머를 진득한 정액으로 두들겼다.

“흐급…♡ 케흑, 흡, 큽♡ 헤읍♡”

정액을 입 안에 모을 새도 없이, 단숨에 목구멍으로 들이삼키게 된 데이지의 얼굴이 시시각각 녹아내렸다.

정액중독이라고 누님에게 우스갯소리로 말하긴 했으나, 흡혈귀의 매료란 그리 우습게 넘길만한 것이 못됐다.

실제로 누님과 데이지는 중독까진 아니어도, 이렇듯 정액을 삼키거나 받아들이는 것만으로 오르가즘을 느끼곤 했으니까.

파르르.

데이지의 몸이 떨렸다. 지켜보던 누님이 부럽다는 듯 입맛을 다셨다.

꼴깍. 꼴깍….

목구멍에 들러붙은 정액을 삼키는 걸 지켜보고, 자지를 빼냈다. 그와중에도 요도에 남은 좆물을 빼먹겠다는 듯 고개를 파묻고 달라붙어 쪼옥 쪼옥 빨아낸 덕에, 남김 없이 데이지의 혓바닥에 정액 방울을 내뱉었다.

“후읍…. 냠….”

마무리로 뱉어낸 것까지 혓바닥 위로 받아낸 데이지가, 천천히 입 안으로 그걸 굴리다, 꼴깍 삼켜 넘겼다.

움찔ㅡ.

황홀함에 몸을 떤 데이지는, 몽롱한 얼굴로 나를 올려다 봤다.

“…주인니임. 콘돔, 많이 사왔는데…. 저한테도 써주시기루 했잖아요.”

나는 옆을 슬쩍 흘겨보았다. 분명 데이지에게 양보하기로 한 누님이었다만.

“…있지. 누나 지금 힘든데. 누나랑 먼저 한 번만 하면 안 될까?”

안절부절 못 하는 얼굴로, 누님이 매달렸다.

나는 물론 몇 번이나 소외당한 데이지를 고를 셈이었으나, 이토록 애닳은 상태의 누님을 두고 아무 고민 없이 데이지를 골랐다간 잔뜩 심통을 부릴 터였다.

“둘이 나란히 엎드려봐.”

따라서 나는 고민하는 척 하며, 둘에게 명령을 내렸다.

이미 데이지도 누님도 봉사 모드였으므로, 순순히 침대 위로 올라가 엉덩이를 들었다.

생도복을 입고, 길다란 스커트 자락을 엉덩이 위로 말아올려 촉촉하게 젖은 하얀 팬티를 보여주는 누님과, 몇 차례 수선으로 처음 발목까지 오던 스커트 자락을 무릎까지 올려 조금만 당겨도 새하얀 엉덩이가 드러나는 데이지.

누님의 팬티는 흰색이고, 데이지는 분홍색인가.

차분히 바라보던 나는 양측 엉덩이에 손을 뻗었다.

고민하는 척 하는 건 하는 거고, 엉덩이가 두 개나 있는데 만져보지 않을 순 없었다.

“후응….”

“아으응… 주인니임.”

안달이 난 데이지가 엉덩이를 살랑살랑 흔든다. 두 사람의 몸이 멀리 떨어진 것도 아니라, 데이지의 큼직한 엉덩이가 살랑거리자 누님과 툭툭 맞닿았다.

“스칼렛…. 누나부터. 응?”

그러자 누님도 질 수 없다는 듯 허리를 배배 꼬았다. 새하얀 엉덩이 위로 콕 찍힌 점이 존나게 꼴렸다.

나는 일부러 손가락으로 누님의 점을 콕콕 찔렀다.

“여기 음탕하게 점이나 달고 다니고.”

“으응. 안 음탕해….”

“음탕한 게 좋은데.”

“주인님. 저는 음탕해요. 데이지한테 박아주세요.”

“앗…. 누나도 음탕해. 누나 변태야.”

누가 먼저 박히나 경쟁하는 모습이라니.

이걸 보고 자지가 서지 않는 남자가 어딨을까.

나는 콘돔을 씌웠다. 원래라면 두 사람에게 시켰을테지만, 경쟁 중인 둘에게 맡겼다간 누가 씌워주느냐 또 투닥댈 것이었으니.

터질 듯 부푼 자지를 누님의 엉덩이에 쿡쿡 찌르다, 데이지에게 가 보지에 부빈다.

“아응… 빨리.”

“주인니임…. 저요. 데이지한테요….”

그걸 몇 차례 반복했더니, 둘 다 부끄럼도 잊고 엉덩이를 내 자지에 부벼댄다. 아예 손으로 보지를 벌리고, 자지를 비빌 때 허리를 움직여 삽입을 시도하기도 했다.

나는 이만 애태우기로 하고, 데이지의 허리에 손을 올렸다.

찔걱.

“흐웅…♡”

“아앗. 너무해애…, 흣!”

데이지는 자지가 들어오자마자 허리를 파르르 떨었고, 옆에서 투덜거리던 누님의 보지에 손가락을 밀어넣어주자 누님도 얌전해졌다.

엎드려서 보지를 대 주는 미녀 둘이라니.

참으로 보기 좋은 광경이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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