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야한 만화가 합법인 세상에서-62화 (62/229)

〈 62화 〉 13권 ­ 젖꼭지 기분 좋아♡(1)

* * *

나는 룸메이트가 잠들었는지를 조심스럽게 확인하고 시우 화가님의 신작인 '행복은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것입니다'를 챙겼다.

혹시 내가 룸메이트에게 선물한 책이랑 헷갈린 건 아닌가 해서 자세히 확인해 봤는데, '오르카'라고 적혀있는 걸 보니까 내 책이 맞았다.

책을 챙기고 난 뒤, 조심스럽게 욕실의 문을 열고 들어가서 문을 꽉 닫았다.

'후, 내가 이것 때문에 오늘 아침에 모유를 꽤 남겨놨단 말이야.'

그래서 당장이라도 가슴이 터질 것 같은데 참고 있었던 중이었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만화에 나오는 내용을 직접 해보고 싶었다.

저번에 브래지어가 나오는 만화의 도구는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모양이라서 해보지 못했지만.

이번 것은 내 몸을 노린 것처럼 필요한 것들이 갖춰져 있었다.

그런데도 그걸 해보지 않고 넘어가는 건 너무 아까운 일이잖아.

다른 사람도 아니고 '시우 화가'님이 그린 만화에 나오는 이야기다.

절대로 나쁘거나 잘못된 것일 리가 없고, 분명 감동이 찾아오는 행위라서 설명하신 거겠지.

실제로 그것을 해보는 등장인물들도 굉장히 행복해 보였다.

"일단, 가볍게 만지는 것부터.... 하읏♡"

젖꼭지 주변의 유륜이라는 부분을 조심스럽게 쓸어내린다.

처음에는 그냥 민감하고 간질거리는 감각이 느껴질 뿐이었지만, 갈수록 두근거리고 찌릿찌릿한 느낌이 머릿속을 멍하게 만든다.

아무 생각 없이 민감한 젖꼭지를 살살 쓰다듬으면서 빈 욕조에 앉아있으니까 절로 행복감이 찾아오는 느낌이야....

'급하지 않게, 최대한 약하게.'

여기서 기분 좋다고 마구 만지면 원래 가슴 만질 때처럼 아무런 감각도 느껴지지 않는다고 만화에 적혀있다.

그러니까 최대한 살살 터치하면서 감각을 끌어내야 한다.

그 미묘하게 기분 좋은 감각을 몸에 중첩하다 보면, 그것이 젖꼭지를 마구 만지는 것보다 훨씬 행복할 거다.

"흐읏♡ 응♡ 읏♡"

여전히 손가락과 젖꼭지는 살짝 스치는 정도의 거리감을 유지하고 있지만.

조금씩 부드럽고 천천히 진행하던 손의 움직임은 점점 빨라진다.

그러다가 너무 빠르면 오히려 기분 좋은 감각이 줄어드는 것을 느끼고, 적당한 수준을 유지하기 시작했다.

"후욱♡ 후욱...♡"

나도 모르게 절로 거친 호흡이 흘러나온다.

별로 움직이지도 않았는데, 힘껏 운동한 뒤처럼 몸이 달아오르고 심장이 두근거리기 시작한다.

땀이 흐르고 지친 것처럼 나른한 감각까지 똑같아.

다만 그것의 기반에 깔린 부드러운 행복감이 진짜 좋아♡

빳빳하게 커진 젖꼭지를 만지자, 이걸 자지와 마찬가지로 '발기'한다고 표현한다는 것이 떠올랐다.

남자가 기분 좋아지면 자지가 커지듯이, 여자도 기분 좋아지면 젖꼭지가 이렇게 커지는 거였지.

확실히 왜 이걸 '기분 좋다'라고 표현하는지 알 것 같았다.

역시 '시우 화가'님의 말을 믿어서 나쁜 일은 없어, 그분의 말은 진리야...♡

"뜨, 흣♡ 읏♡"

이번에는 그 발기한 젖꼭지를 손으로 잡고 살살 돌리거나 당기면서 자극을 줘봤다.

다만 어디까지나 해당 행위를 살살 하면서, 기분 좋은 감각이 줄어들지 않는 수준을 상정해 진행했고.

방금 젖꼭지 근처나 젖꼭지를 가볍게 스칠 때는 느끼지 못했던 찌릿한 감각이 심장을 타고 온몸에 퍼져나갔다.

"학, 하악♡ 젖꼭지 기분 좋아♡"

이렇게 기분 좋은 거에 물들면 나중에는 젖꼭지가 바보가 되어서, 만지지 않아도 가버린다고 들었는데.

그걸 알면서도 멈출 수가 없는 행복감이었다.

아니, 오히려 바보가 되어서 항상 이런 감각을 느낄 수 있으면 좋은 게 아닐까 싶었다.

그리고 굳이 그런 내용을 만화에 넣고, 그렇게 되는 등장인물도 행복하게 그려준 걸 보면.

아마 시우 화가님은 그런 걸 이상으로 여기시는 거겠지.

그래, 시우 화가님의 기사가 되려면 이런 부분들도 시우 화가님의 이상에 맞춰나가야 한다.

앞으로는 꾸준히 젖꼭지가 민감해지도록 개발해야지...♡

"슬슬 모유도 짜볼까?"

생각해보면, 아침에 있던 그 모유를 짜던 감각도 꽤나 간질간질했는데.

만약 이렇게 가슴이 기분 좋아진 상태로 모유를 짜내면 대체 얼마나 강렬할까?

나는 떨리는 기분으로 양쪽 가슴을 손으로 잡고 꾹 누르기 시작했다.

평소에 짜던 습관 그대로 누른 것이었지만, 그것이 안내하는 감각은 내가 알던 건과는 전혀 달랐다.

"후냐아앗!?"

푸슈우우욱!

여러 갈래로 튀어 나가는 모유가 욕실을 더럽히고.

모유가 빠져나가며 계속해서 젖꼭지 내부를 긁어낸다.

젖을 짜는 감각이 나를 제대로 괴롭히자, 힘이 풀려서 착유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기 시작했다.

"흐아아♡ 뭐야 이거 쩌러엇♡"

맨날 했던 건데, 이렇게 가슴을 민감하게 해놓는 것만으로도 이런 차이를 느낀다니.

이렇게 행복할 수 있는 행동을, 매일 귀찮은 일처럼 여겼다니.

이제껏 내 젖을 짜던 1년은 손해를 보면서 살아온 격이었다.

"흣♡ 모유를 짜내고 나니까 더 민감해져서엇♡"

젖꼭지를 만지는 감각조차 배가 된다.

가슴을 만지면서 기분 좋아지면, 모유를 뽑아내는 감각이 더 강렬해지고.

모유를 짜내면서 기분 좋아지면, 가슴을 만지는 감각이 더 강렬해진다.

그렇게 계속해서 증폭되는 쾌감 때문에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가슴을 주무르고 만지고 난리를 쳤다.

"하앗♡ 핫♡ 그리고 대망의...!"

내 커다란 가슴을 손으로 들어 올리고, 커다랗게 발기한데다 모유까지 묻어있는 젖꼭지를 입으로 가져간다.

그리고 그것을 기대로 한입에 먹어 치우듯 넣어버리자, 침의 끈적끈적함과 혀의 따뜻함이 느껴지면서 묘한 쾌감이 정신을 두드렸다.

시작할 때는 모유부터 빼는 것이 아니라 혀를 이용해서 젖꼭지를 자극....

"읍...!? 우음...♡"

뭐야 이거.

손이랑은 비교할 수 없는 혀 특유의 까끌까끌한 감각이 젖꼭지를 괴롭히자, 엄청난 행복이 몰려와서 정신을 놓을 뻔했다.

머릿속에 유두만 가득 차서 정신을 차릴 수가 없어...♡

"푸하...♡ 더, 더.... 이번엔 반대쪽♡"

역시, 젖꼭지는 피곤하지 않은 쪽이 더 기분이 좋다.

혀처럼 강력한 자극은 오래 하면 조금씩 무뎌지는 느낌이야.

반대로 약한 자극은 하면 할수록 강해지는 것 같고.

'알고 있는데...♡'

그래도 그 순간적이지만 폭력적인 쾌감 때문에 참을 수가 없었고.

나는 입으로 빠는 가슴을 교체하자마자, 강렬하게 핥아버리기 시작했다.

뭔가, 조금만 더 행복해지고 싶어.

여기서 몇 발자국만 더 가면 될 것 같아....

결국 나는 젖꼭지를 혀로 만지작거리는 것만으로는 만족하기 힘들게 되었고.

이제부터는 내가 노리던 메인이라고 생각하면서 잡고 있던 가슴에 힘을 주면서 모유를 빼내기 시작했다.

동시에 입으로는 젖꼭지를 쪽쪽 빨면서 모유를 빨아들인다.

"으? 으으윽♡ 읏♡ 읏♡ 흐으으읏!?"

달달한 모유의 맛이 입천장을 때리는 것과 동시에, 머릿속이 새하얗게 변하기 시작한다.

나도 모르게 방금까지 젖꼭지를 빨고 있던 입의 힘을 강하게 하고.

손으로는 가슴을 꾹꾹 누르면서 모유를 더 힘껏 쥐어짜기 시작한다.

모유가 나올 때마다 오히려 충족되는 듯한 강렬한 쾌감이 온몸에 축적되는 듯한 감각이 느껴지고.

심장이 뛸 때마다 기분 좋은 감각이 온몸으로 저릿하게 퍼져나가, 온몸을 나 스스로 통제할 수 없게 된다.

머리가 새하얗게 변해서 아무런 생각도 하지 못하니, 마치 이 행복감에 지배당하는 기분이야.

"푸하앗♡ 흣, 흣, 흐으읏!?"

결국 힘이 풀려서 젖꼭지를 빨던 것을 그만뒀지만.

그 순간 본능적으로 손가락은 젖꼭지와 그 근처를 꼬집고 비틀면서 쾌감을 채워 넣으려고 했다.

그리고 그 행동은 실제로도 강력한 쾌감을 나에게 부여하기 시작했고, 머릿속에는 만화책에서 봤던 '가버린다'라는 대사가 가득 차올랐다.

"핫♡ 하윽♡ 가, 가버려♡ 젖꼭지 만지는 거 기분 좋아앗♡ 가버려엇!"

푸슈우우욱!

순간적으로 온몸이 통제를 벗어나며 정지하고, 허리가 튕겨 나오듯 위쪽으로 들어 올려진다.

추위를 탈 때처럼 부르르 몸이 떨리지만, 그 안에는 찌르르한 행복감이 가득 차 있어서 행복해진다.

심지어 쥐어짜지도 않았는데 얼마 남지 않았던 모유가 쏟아져 나왔다.

쪼르르르....

마치 가슴이 직접 젖을 짜주는 것 같은 제어할 수 없는 감각에, 무서울 정도의 행복은 더 위로 올라간다.

끝을 모르고 상승하는 쾌감은 결국 내 온몸에서 힘을 훔쳐 가버리기 시작했고.

그대로 쾌감으로 가버리면서 욕조에 자빠진 채로 오줌까지 지리기 시작했다.

"하으읏♡ 이거 이상해♡ 오줌싸는 것까지 너무 기분 좋아서♡ 하아앙♡"

뭔가 덕분에 조금이지만 정신이 들었음에도, 그 정신을 다시 젖꼭지를 만지면서 행복해지는 것에 집중했고.

그 뒤로도 몇 번이고 가버리면서, 행복감 때문에 바보가 되어버리는 것 같은 감각을 계속 느꼈다.

역시 시우 화가님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 사람이야...♡

"아...."

별생각 없이 거울을 바라보았는데, 그곳에는 내가 현실에서는 처음 보는 얼굴로 웃고 있었다.

어찌 보면 되게 망가진 듯한 꼴사나운 모습이었지만, 이제까지 시우 화가님이 그런 가장 행복한 시절의 여자 등장인물들은 대부분 이런 표정을 지었었지.

나도 이제 그 사람들처럼 행복해질 수 있는 거구나.

그것에 어떠한 어려운 준비물이 필요하지 않고.

그냥 나한테 달려서 나를 귀찮게 한다고 했던 이 가슴만 있으면 되는 거야.

역시 시우 화가님은 천재가 분명해...♡

"후아아♡ 어쩌지 이제 씻어야 하는데.... 일어나기 싫엇...♡"

온몸에서 느껴지는 은은한 쾌감과 탈력감에 움직이기 싫어진다.

하지만 그래서는 안된다는 것을 깨닫고 어떻게든 몸을 일으켜서 자신의 몸과 욕실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문제가 하나 있었다면, 이렇게 민감해진 몸으로는 씻는 것조차 너무 기분이 좋았다는 거다.

'아니야, 문제가 아니였어...♡'

씻는 것조차 가버릴 정도로 기분이 좋으니까, 몸을 씻어낸 다음에 침대에 가서 누워도 아까까지 느끼던 은은한 쾌감과 탈력감이 여전히 남아 있었고.

그 덕분에 정말 행복하고 기분 좋게 잠들 수 있었다.

* * *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