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0화 〉 16권 우리는 자궁 문신의 시대에 살고 있다(4)
* * *
"오늘도 동아리?
"응, 너는 학생회지?"
"어, 수고해."
1학년 강의를 끝내고, 니아와 헤어져서 동아리 방으로 향했다.
아마 내가 알고 있는 시간표로 보면, 다음에는 오르카랑 유리아가 강의가 있었을 거다.
유리아랑 몇 없는 강의가 충돌하는 날이었지.
대신 로자리아랑은 시간이 겹치지.
"하으으응♡ 으응♡"
"...엉?"
그렇게 생각하면서 동아리 방의 문을 열었는데, 열자마자 절정에 가까운 신음이 들려와서 깜짝 놀랐다.
옷은 다 입고, 자신의 자궁부를 꾹꾹 누르면서 풀려버린 눈을 한 오르카가 시야에 들어오고.
방금 그 목소리가 오르카였다는 것을 깨닫는다.
와, 이제 하다하다 절정하는 순간에 문을 여는 경우가 생겨난다고?
이건 진짜 타이밍 신기하네.
하긴, 슬슬 절정해서 마무리하지 않으면 지각일 테니까.
"하으!? 칼리? 미, 미안♡ 후아앗♡"
"으응...♡"
오르카는 급하게 몸을 일으키다가 다리에 힘이 풀려서 주저앉았다.
나는 그걸 보면서 얼마나 기분 좋게 가버렸으면 저렇게 되나 싶어서 당혹스러워하고 있는데.
그 옆에서 다른 신음이 들려와서 추가로 당황했다.
"둘 다 괜찮아?"
다리에 힘이 풀린 오르카의 배에서는 새하얀 문신, 그러니까 알베도의 소울체인이 달라붙어 있었고.
그 옆에서 눈을 감고 가슴을 쪼물딱거리면서, 은은한 신음을 흘리고 있는 유리아가 있었다.
그 와중에 유리아의 배에는 검은색 문신, 즉 니그레도의 드림캐처가 달라붙어 있다.
아마 오르카는 방금까지 알베도처럼 자궁을 꾹꾹 누르며 자극해서 절정한 모양이고.
유리아는 니그레도처럼 야한 망상을 하면서 자위하고 있었나 보다.
이 와중에 아랑곳하지 않고 자위를 이어나가는 유리아가 존경스럽게 느껴지긴 하네.
아무리 나한테 맨날 가슴 만져지는 사이라고 해도, 어찌 저렇게 태평할 수 있지?
"흐으으읏♡ 읏♡ 읏♡ 으으윽♡"
"저, 유리.... 아?"
"후오옷♡"
파르르르!
아, 시발년이 진짜.
끝까지 내 말을 무시한 채 자위에 집중하더니, 결국은 절정해서 몸을 파르르 떨면서 기뻐했다.
아마 곧 강의가 시작되니까 내가 들어오든 말든 빨리 가버리고 싶었겠지.
진짜 시발년 저거 저렇게 유혹하면 저 커다란 빨통에 가슴 존나 박으면서 참교육 마려워지는데.
'진짜, 지각할까 봐 참는다.'
내 지각 아니고 유리아의 지각이지만.
하여튼 그렇게 지각하도록 내버려 두고 싶지는 전혀 않았기에,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둘을 도와주기 시작했다.
내가 동이라 방 애들의 자위 뒤처리까지 해야 한다는 게 참 슬프네.
이게 진짜 맞나?
"야 검정 정신 안 차려? 흰색, 일어납니다. 실시."
"헤헤헤, 미안...."
"하응♡"
정신 차리라고 몸을 흔들었더니, 그것으로 흔들린 젖가슴이 이리저리 부딪히면서 유리아를 자극했고.
그 감각으로 여분의 쾌감을 써서 가볍게 가버린 유리아가 엄청 야한 표정을 지었다.
평소 무표정하던 새끼가 왜 가버릴 때마다 저렇게 변하는지 모르겠다.
존나 박음직한 표정이야.
"다녀와라."
"응, 다녀올게."
"야, 유리아. 정신 좀 차려봐."
"차렸어어...."
"차렸으면 강의 가고. 네 강의 시간이잖아. 늦지 마라?"
"응, 알았어."
몸은 밍기적거리지만, 드디어 그녀의 바보 털이 동그라미를 그렸기에 놓아줬다.
유리아는 이제야 좀 정신이 들었는지, 미리 준비해둔 듯한 가방을 메고 동아리 방을 나서기 시작했다.
후, 오늘따라 동아리 방이 전쟁터처럼 느껴지네.
"와, 시발...."
유리아가 떠난 자리에 찐득하게 묻은 애액을 보고 여러모로 많은 생각이 들었다.
존나 음탕한 년 같으니라고.
물론 방금 이걸 치울 시간이 없었던 건 인정하지만, 대체 얼마나 기분 좋았으면 팬티 입은 채로 이 정도로 흥건하게 내보낼 수 있는 거지?
심지어 아랫도리가 아니라 젖꼭지만 가지고 자위한 것 같았는데.
"칼리, 나 왔어!"
"어, 왔어?"
"킁킁.... 뭐야? 왜 동아리 방에서 야한 냄새가 진동해? 혹시 했어?"
"나는 방금 왔거든? 나머지 둘이서 실컷 기분 좋아져서 가버린 상태더라. 어떻게든 강의 보냈어."
"흐응.... 그래서 칼리 자지가 그렇게 빳빳해졌구나?"
"...크흠."
아니 방금 그런 미친 광경을 보고도 서지 않으면 고자 새끼지.
강의 시간 아니었으면 오르카는 몰라도 관계가 깊어진 유리아는 확실히 박아버릴 만한 광경이었거든?
내가 아니라 몸이 음탕한 유리아가 잘못한 게 아닐까?
"맞다. 칼리 보여줄 거 있다?
"뭔데?"
내가 궁금해하면서 로자리아를 바라보는데, 로자리아가 되게 이상한 차림을 하고 있었다.
춥기라도 한지 자신의 배를 담요로 묶어서 가려 놓았고.
팬티가 보여야 하는 각도인데도 어둠 마법으로 보이는 것에 가려져 보이지 않았다.
"아, 잠시만...."
위는 아직 모르겠는데, 아래는 슬슬 예상이 가기 시작했다.
저번에 그 야한 속옷 같은 건, 내 앞에서만 입어달라고 했었는데.
그래서 야한 속옷을 입고 보이지 않도록 마법으로 가리고 있었던 게 아닐까?
내가 그걸 말했더니, 로자리아는 정답이라면서 마법을 해제했고.
"와...."
"예뻐? 신상인데."
확실히 로자리아가 이런 부분은 선택하는 실력이 좋다니까.
밑 트임이 있는 치렁치렁한 레이스 팬티였다.
그 치렁치렁한 부분이 은근히 보지가 트인 부분을 가렸다가 보였다가 하게 하면서, 아찔한 느낌을 들게 하는 디자인.
순백의 청초한 색감이라서 로자리아의 이미지랑도 맞는 느낌이야.
"엄청 예쁘네. 솔직히 조금 감탄했어."
내가 그렸던 밑 트임 팬티보다 더 발전된 디자인이다.
이게 진짜 꼴림을 아는 똑똑한 사람이 만들어낸 승부 팬티지.
하여튼 저걸 입고 왔다는 점에서, 오늘은 나랑 둘이 동아리 방에 있다는 점을 생각해서 야한 짓 하겠다고 대놓고 선언하는 거다.
"히히, 그렇게 말해주면 기쁘고. 그래도 여기 와서 갈아입으면 재미없을 것 같아서. 옆 화장실에서 입고 가린 채로 온 거야."
"그랬어? 근데 그럼 배는 왜 가린 거.... 미친?"
유리아가 담요를 벗어 던지는 순간, 나는 생각하지도 못했던 것이 그곳에 자리를 잡고 있어서 깜짝 놀랐다.
다른 문신보다 훨씬 화려하고, 무광으로 살짝 빛나던 다른 것들과 다르게, 빛이 유광으로 반짝이면서 여러 색이 뒤섞여 마치 홀로그램 같다는 착시도 주는.
200개를 사야 평균 1개가 들어 있다는 전설의 문신인 오푸스였다.
"그거 뽑았어?"
"응, 최근에 이거 구한다고 스티커를 몇 개나 샀는지 몰라."
저번에 동아리원 전체가 책에 있는 문신 그림을 다 채운 것은 확인했었고.
심지어 로자리아가 남았다면서 내 책까지 채워줬었는데.
그 뒤로도 계속해서 스티커 뽑기를 해서 뽑아낸 모양이었다.
와, 흔히 보기 어려운 거라 그런지 다른 것보다 훨씬 눈에 들어오네.
"이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예쁘잖아?"
"응, 그렇네."
나는 뭔가 멍해지는 기분으로 그녀에게 그렇게 대답했다.
저게 아무래도 다른 문신보다 훨씬 강력한 의미를 담고 있어서인지.
여러모로 복잡한 마음을 불러일으켰다.
솔직히 내가 아니면 오히려 다른 것보다 음심이 덜 일어나겠지만, 나한테는 과하다 싶을 정도로 존나 야한 의미가 있다.
간단하게 말해서 당장이라도 씨 뿌려달라는 의미 정도?
"하...."
이게 그나마 다른 사람이면 괜찮았을 텐데.
로자리아라서, 저번에 그녀한테 잔뜩 질내사정 했던 것이 떠오를 수밖에 없고.
은근 당황하면서도, 수컷의 행복감 하나는 치사량이 수준이던 그 순간이 머릿속을 채워나가게 된다.
"칼리, 나 지금 엄청 기뻐."
"어?"
"내가 준비한 걸로 엄청나게 변태 같은 표정 지으면서 발기하고 있잖아. 내가 사랑스럽다는 거지?"
"...사랑스럽지. 응."
당장이라도 덮쳐서 저 자그마한 몸을 자지로 짓누르고 싶다.
신음을 흘리는 입을 집요하게 키스해가면서 숨이 막히게 하고.
그것 때문에 숨이 차서 헥헥 거리는 신음을 들으며 개처럼 박아주고 싶다.
'후, 정신 차려.'
일단 로자리아가 준비해준 만큼 본방까지 확실하게 해야 한다는 건 맞지만.
그렇다고 내 욕망을 채우기 위해서 로자리아를 그런 식으로 따먹는 건 옳지 않다.
원래 섹스라는 건 서로 행복해지는 과정....
"이성 잃기 전의 오크 같은 표정 짓고 있네. 이성 잃고 잔뜩 야한 짓 해도 좋아♡ 나로 잔뜩 기분 좋아져 줘♡"
"시발...!"
이걸 도발을 해?
여기서 참기에는 내 정신이 워낙 몰려 있었던 터라, 나는 그대로 로자리아를 데려와서 가장 큰 의자에 밀어붙여 쓰러트렸다.
그리고 옷을 벗긴다거나 하지 않고, 그대로 내 자지를 그녀의 오픈 되어있는 보지에 입맞춤시켰다.
"하아, 하아...."
"과격하네. 하지만 그래서 귀여워♡"
"도발하지 말아줘. 안 그래도 아까부터 참느라 힘들었거든?"
"나한테는 참지 않아도 괜찮다니까?"
내 만화에서 나온 장면 중 하나를 따라 하려는 건지.
로자리아는 자신의 자궁 문신 위에 손을 올리더니 하트 모양을 만들며 배시시 웃었고.
그 손 모양이 하트가 아니라 자궁처럼 보이는 순간, 마치 정자에 수정하는 듯한 자궁 모양의 문신도 함께 눈에 들어왔다.
나는 그 음탕한 광경을 눈에 잔뜩 담아내면서, 그녀의 보지 내부로 귀두의 일부를 살포시 밀어 넣었다.
"아흣♡ 응♡"
"이렇게 질척거리는 보지로 학교 돌아다니고 있었어?"
"그치만♡ 칼리랑 하는 상황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니까 참지 못하겠던걸? 그래도 자위 안 하고 최대한 아껴 놓은 보지니까 감사하게 드세요♡ 서방님♡"
"진짜 말 존나 야하게 하네."
"이런 말 하면 칼리의 자지가 실시간으로 기뻐하잖아?"
지금 내가 너를 천박할 정도로 야한 암컷으로 만들었다는 거지?
하지만 너도 지금 나를 쾌락에 미친 음탕 수컷으로 만들고 있잖아?
즉, 이 모든 상황은 쌍방과실이라는 것이 되는 거다.
"하응♡ 응♡"
"윽, 시발...!"
쯔붑! 찌부븝!
귀두 끝이 보지 내부로 삼켜진 채로, 음탕한 소리를 내는 천박 보지한테 잔뜩 애무 당하니까 머릿속이 새하얗게 변했고.
결국 참지 못한 나는 있는 힘껏 그녀의 질내에 자지를 쑤셔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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