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1화 〉 16권 우리는 자궁 문신의 시대에 살고 있다(5)
* * *
로자리아의 보지는 겉만 젖은 것이 아니라, 내부까지 촉촉하게 젖어서.
어떠한 통증도 없이 기분 좋은 촉감만 일으키며 미끄러진다.
그로 인해 단숨에 질내를 주파하는 자지의 감각이 전기 신호가 되어 허리를 타고 뇌리로 질주한다.
자지를 가득 감싸는 질에 있는 주름들이 꼬물거리면서 나를 기분 좋게 해주겠다는 듯 난리를 치고.
그렇게 기분 좋게 자지를 마사지 당하는 감각과 내 움직임으로 자지가 주름을 마구 미끄러지는 감각이 쾌감으로 변해 우리 둘을 괴롭히기 시작한다.
방금까지 실컷 달아올라 있었던 탓인지, 자지를 쑤셔 넣자마자 정신이 멍해질 정도로 기분 좋았다.
"흐그윽♡ 윽♡ 읏♡"
"후우...."
정신을 차린 다음에는, 로자리아를 기분 좋게 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녀의 자궁 입구에 아주 살짝 자지를 닿게 해서 미미한 자극을 해줬다.
굉장히 민감한 부위인 만큼, 이렇게 살살 아기처럼 다뤄줘야만 하지만....
"학♡ 하읏♡"
그만큼 대체할 수 없는 쾌감을 전해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최근에 그녀가 자궁으로 자위하는 것을 몇 번 봤기 때문에, 더 민감해져 있는 것도 쾌감의 원인 중 하나겠지.
이미 쾌감으로 잔뜩 링크된 성감대인데, 그걸 평소에 자극하던 바깥쪽도 아니고 가장 민감한 안쪽에서 페더터치 해주는데.
아마 참기 어려울 만큼 기분 좋을 거다.
"하악♡ 시러♡ 칼리잇♡ 하지마앗♡"
"어, 어?"
"페이스, 맞춰줘. 칼리랑 같이 가고 싶어."
"아, 그런 거였구나."
방금 그 쾌감에도 절정을 꾸욱 참았던 이유는, 내가 사정하는 것과 동시에 절정하도록 페이스를 맞추고 싶기 때문이었다.
이건 솔직히 로자리아가 뭘 좀 안다고 봐야 하는 부분이지.
막 여자가 바보처럼 가버리고, 또 가버리는 것도 꼴리지만.
이렇게 참고 참아서 동시에 같이 절정하는 건 서로의 마음이 이어진다는 의미로 행복할 테니까.
"응, 조심할게."
"하응♡ 그치만 기분 좋았어...♡"
워낙 강렬한 쾌감이었는지, 살짝 눈물을 흘린 로자리아의 눈가를 닦아줬다.
저렇게 당장이라도 부서질 것 같은 얼굴로 쾌감에 젖어 있는 건.
로자리아 특유의 야한 느낌이라고 생각한다.
되게 좋아.
"하그읏♡ 읏♡ 읏♡"
찌벅! 찌벅! 찌벅! 찌벅!
정신 차리고 로자리아의 보지에 자지를 쑤셔 넣을 때마다, 음탕한 소리가 동아리 방을 채워나가기 시작한다.
어딘가 비현실적인, 마치 만화의 효과음에서나 들릴 법한 음탕한 소리가 동아리 방을 가득 채워나가고.
굉장히 기분 좋아 보이는 로자리아의 신음이 내 귓가를 어지럽힌다.
하지만 뭔가 이 평범한 상태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충분히 기분 좋기도 하고, 행복하게 해주고 있다고도 생각하는데.
그래도 내가 원했던 건 이런 느낌이 아니야.
"미안해 리아."
"에? 하읏!?"
나는 로자리아를 가볍게 들어내고는 그대로 양팔로 그녀를 붙잡아 허공에 띄웠다.
그리고 허리를 움직이면서, 그것과 함께 그녀의 몸을 위아래로 움직여가며 자지를 쑤시기 시작한다.
마치 로자리아가 커다란 오나홀이라도 된다는 듯, 마구 자지로 범하기 시작한 것이다.
"하읏!? 학♡ 학♡ 끄학♡ 하윽♡"
"흐읍...!"
피스톤에 내 자지의 움직임뿐만 아니라, 중력으로 인해서 떨어지는 로자리아의 몸의 움직임이 섞이기 시작하니.
훨씬 다채로우면서도 빠르고 강력한 피스톤이 시작된다.
평소보다 자지가 깊은 곳을 건드리는 만큼, 자궁구를 그대로 때리면 아플 수 있기에.
다른 성감대라고 알려진 자궁구 뒤쪽을 강하게 찔러서 자극해, 새로운 쾌감을 그녀에게 안겨준다.
어지간하면 이 정도면 당연히 가버리는 것이 당연한 상황인데도.
로자리아는 어떻게든 쾌감에 견디면서 절정을 참아냈다.
하지만 이미 얼굴은 눈물과 콧물 침 등으로 범벅이 될 정도로, 나와의 섹스로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중이었다.
자, 짐승처럼 마구 찌르는 섹스도 버틸 수 있나 해보자.
"헥♡ 헤윽♡ 헥♡ 안대♡ 가버리면 아♡ 으아악♡ 하악♡ 안...!?"
"알았어. 슬슬 한계구나. 괜찮아, 나도 슬슬 한.... 계야!"
"하응♡ 응♡ 안에♡ 안에 가득 싸줘어엇♡"
콰악!
마치 자지가 그녀의 자궁을 물어뜯는 것처럼, 자궁 뒷편을 이제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파워로 찔러낸다.
그것으로 인해 자궁이 가해진 강렬한 충격이, 이제까지 견디고 있던 그녀의 방벽을 무너트리고.
오르가즘으로 인해 몸이 자연스럽게 빳빳해지는 것이 나에게 전해져 온다.
'지금...!'
로자리아가 절정을 시작하는 순간.
나는 그대로 자지를 한 번 더 피스톤 하면서 위치를 바꿨다.
자궁구 뒤편을 찌르던 자지를 꺼내서, 아까 처음 마사지 했던 것처럼 자궁 입구에 자지를 키스했고.
부드럽게 비비면서 부족한 사정감을 채워냈다.
"시러, 시러어엇♡ 같이 가고 싶은데엣♡ 흐읏♡ 흐윽...!"
"잘 참았어!"
부와아악!
마치 머릿속에서 그런 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파도처럼 쏟아져나온 정액이 그녀의 자궁구를 그대로 관통해서 자궁 내부를 잔뜩 채우기 시작했고.
그것이 주는 따뜻한 감각과 자궁 입구를 마사지하는 귀두의 키스는 무너져가던 로자리아의 벽을 단숨에 박살 냈다.
"히익♡ 가버렷♡ 가버려엇♡ 칼리의 정액 자궁에 잔뜩 받아내면서 가♡ 히이이이익♡"
나에게 매달린 채로 절정해, 가녀린 팔로 나를 껴안고 몸을 부들부들 떤다.
겉으로 보기에는 나한테 완전히 강간당한 장난감 오나홀처럼 망가진 것 같지만.
내부에서는 이 와중에 정액을 가지고 싶다는 듯, 자궁 입구가 마무리 키스를 하면서 정액을 뽑아내려고 난리를 쳤다.
덕분에 약간 남아있던 정액까지 모조리 그녀의 안에 쏟아낼 수 있었다.
"흐아아앙♡"
"괜찮아? 기분 좋았어?"
"기분 좋았어어♡ 행복하고...♡ 칼리는 어때?"
"당연히 좋았지."
천천히 로자리아를 나에게서 분리해 의자에 앉혔더니.
남아있는 쾌감의 여운으로 로자리아가 조금씩 발작할 때마다, 울컥울컥하면서 보지에서 정액이 쏟아져 나왔다.
솔직히 지금 와서 하는 말이지만, 역시 크림파이 태그는 진리다.
존나 아름다워.
"히히, 저번에는 꽤 고민하는 것 같더니. 이번에는 바로 안에 싸줬네."
"...몰라. 임신하면 네가 괴롭지 내가 괴롭냐?"
"왜 괴로워? 행복한 거지."
"...임신하고 싶어?"
"칼리의 아기인데, 당연히 가지고 싶지 않을까?"
그 말을 듣고 나서 조금 당황했다.
사실은 그냥 안에 싸도 안전한 날이라서 그렇게 말하는 줄 알았는데.
정말로 내 아이를 가지고 싶어서 그랬던 거라니.
"화 안 내?"
"내가 왜?"
"임신하면, 힘들어질지도 모르잖아."
"네가 원한다면야.... 나는 네가 원하지 않는데 임신하는 게 더 걱정이지. 원해서 하는 건 괜찮다고 생각해."
이미 로자리아를 책임지기로 한 것도 있고.
솔직히 아무리 안전일이라고 해도, 임신 가능성이 0%가 아니고.
애초에 섹스한 시점에서 쿠퍼액 만으로도 임신할 수 있다는 걸 생각하면 각오하고 있는 부분이었다.
다만 로자리아 같은 천재 마법사가 아기 때문에 앞길이 막힐까 봐 걱정했던 거지.
"그래서 조금 겁먹어 있긴 했지. 솔직히 장인어른한테 혼날 것 같잖아."
"그거야 혼나겠지만?"
"근데, 내가 책임지고 대신 혼나면 되겠더라고. 그러니까 정말로 네가 원하는 거라면 해줄게."
"......."
내 말을 들은 로자리아는 되게 감동한 얼굴로 나에게 안겼다.
그렇게 아기를 가지고 싶은 거면 진지하게 얘기를 하지, 왜 혼자 고민하면서 질내사정해달라는 말만으로 매달린 거야.
물론 이렇게 확신을 가진 건 첫 질내사정 때문이긴 한데.
애초부터 로자리아를 책임지는 건 첫 섹스 때 다짐한 부분이라서, 로자리아가 원한다면야 충분히 해줄 생각이 있었다.
"칼리, 미안해. 나, 나, 사과해야만 하는 일이 있어."
"...어?"
그렇게 말한 로자리아가, 내 손을 자신의 배에 가져갔다.
대체 왜 이러나 싶어서 어리둥절해 있는데, 그대로 내 손바닥을 눌러서 자궁을 누르게 하려고 하는 듯했다.
자궁 꾹꾹 누르면서 자위라도 시켜달라는 건가 했는데, 왠지 촉감이 이상했다.
"살짝 단단해...?"
"나, 저번에 욕실에서 했던 거로 이미 임신했어."
"...뭐?"
아니 이미 임신했다고?
아직 배가 불러올 시기는 아니라서 그런지 전혀 눈치를 못 채고 있었다.
그나저나 좀 당황스럽긴 한데, 로자리아가 원했던 거라면 해야 하는 말이 따로 있지.
"그래, 축하해. 아니지, 우리 둘이 다 축하받을 일인가? 애들한테 말해서 회식이라도 할까?"
"......."
그런데 왠지 로자리아의 반응이 이상했다.
고개를 푹 숙이고는 죄인처럼 저러고 있는 건 좀 이상한데.
"이 아기, 내가 일부러 만든 거야. 칼리한테 거짓말해서."
"...뭐?"
"결투 다음 날이 배란일인 거, 내가 일부러 계산해서 날짜 잡은 거야."
"잠시만, 그게 무슨 소리야."
일부러 유리아한테 지고, 많이 힘든 척을 하면서 나랑 질내사정 섹스하고.
그 상황을 만들었다는 것에 대한 부채감 때문에 임신으로 자신에게 화내지 않으리라 생각했다는 거다.
얘는 예전부터 매번 집착이 이상한 방향이라고 해야 할지, 너무 레퍼토리가 똑같아서 귀엽다고 해야 할지....
다만 하나 확실한 건, 로자리아가 그날 큰 상처를 받지 않았다는 사실 때문에 내가 묘하게 안도했다는 거다.
"이제는 그런 짓 안 하겠다더니, 1년 만에 다시 해버리네."
"...미안, 화내도 좋아. 원한다면 아기도 몰래 마법으로 지우고 칼리랑 관계 정리할게. 결국 약속 어긴 거잖아."
"무서운 소리 하지 마. 말했잖아? 리아 너는 내가 무조건 책임질 거라고."
그리고 솔직히 말해서 내가 미안해해야 하는 일이지.
내가 원래 좀 그런 엿 같은 성격이었고, 그것 때문에 로자리아가 상황을 예측해서 그렇게 움직인 거잖아?
정신 차리고 제대로 행동했다면 애초부터 없었을 일이다.
쌍방이라고 해야 하나, 내가 느끼기에는 내가 더 잘못한 것 같았다.
그리고 이번에 임신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밝히자마자 오해였다는 걸 알고 사실대로 말한 것만 봐도 그렇다.
결국 내가 임신을 싫어할 것 같다고 로자리아가 착각한 게 원인이잖아?
어찌 보면 로자리아가 폭주하는 원인은 대부분 나다.
내가 앞으로 잘하면 해결될 일이야.
"그러니까 나야말로 다시 사과할게. 미안해 로자리아, 앞으로는 나도 좀 제대로 된 애인이 되려고 노력할게."
"...응!"
"그나저나 저번에 뒤에서 계략이 좋냐 싫냐 물어본 것도, 이것 때문이야?"
"......."
귀엽기는.
그렇게 로자리아가 제대로 밝아 보이는 표정으로 돌아와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옷을 다 입은 로자리아가 해야 할 말이 하나 더 있다면서 운을 띄웠다.
"사실 나 칼리가 시우님인거 알고 있었어."
"...뭐?"
떠보는 건가 싶었지만, 굉장히 당연하다는 듯 말하는 걸 보면 확신하고 있는 모양이었다.
이제까지 로자리아가 이미 알고 있었는데 모른척해 준 거였다고?
나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내용에 머릿속이 새하얗게 변했다.
"그게 무슨 말이야? 칼리가 시우 화가님이라니?"
"어라...?"
그리고 하필이면 이 타이밍에 동아리 방에 들어온 오르카가, 우리의 대화를 들었는지 경악한 표정으로 브래지어를 떨어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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