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2화 〉 21권 니아르(1)
* * *
졸지에 정액을 뒤집어쓴 니아가, 상황 파악을 하지 못한 채로 당황하다가.
아무리 그녀라도 내가 방금 사정을 했고, 그 원인이 자신이라는 것 정도는 깨달았는지.
그녀의 얼굴이 화악 달아오르더니, 당황해서 자세가 무너져 버둥거리다가.
결국은 그대로 나에게 안기듯 넘어지면서 덮쳐버리고 말았다.
정액을 한 차례 급발진해서 날려버렸음에도, 내 자지는 여전히 팔팔한 상태였고.
나에게 안긴 그녀의 배를 찰싹거리며 두드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화들짝 놀라서 도망치려던 그녀는, 내 온몸에 칠해진 비눗기 때문에 본인도 미끄러지면서 나와 몸을 비비기만 하고 제대로 일어나질 못했다.
"나으, 나흐!?"
요상한 소리를 낸 니아가, 어떻게든 몸을 빼서 피하긴 했지만.
여전히 껄떡거리면서 존재감을 자랑하는 내 자지를 몽롱한 눈으로 쳐다보더니.
방금 그것으로 두들겨진 자신의 배를 쓰다듬으며 묘한 표정을 지었다.
"서, 설마 칼리. 방금...."
"미안. 그렇게 만져지면 아무래도 참기 어려워서."
"그, 그러니까. 그.... 히익!?"
제대로 설명도 하지 못하면서, 자지의 움직임 하나하나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아까까지는 발기까지야 생리 현상이라고 생각했나 본데, 아무리 그래도 자신의 몸으로 사정까지 시켜준 순간부터.
뭔가 이상한 상황이라는 걸 깨달았을 터다.
그러다가 심지어 자지로 배까지 노크 당했으니, 머릿속이 이상해질 만도 하지.
'시발년.'
그리고 머릿속이 이상해진 것은 나도 마찬가지였다.
사정했으면 현타가 와서 식어야 할 법도 한데.
방금 일련의 과정을 눈과 자지의 감촉으로 지켜보면서, 이미 그깟 현타는 감쪽같이 증발한 지 오래였고.
나도 폭주하기 시작했다.
"이번에 내가 씻겨줄게."
"어, 어!?"
니아는 당황하며 거절하려는 듯한 제스처를 취했지만, 마땅히 거절한 이유는 찾지 못했는지.
마지못해서 고개를 끄덕여버렸고.
나는 그대로 비누 거품을 낸 수건을 가져와서, 그녀의 몸을 문대주기 시작했다.
"읏...♡"
전체적으로 평범하게 몸을 닦아내 주다가, 은근슬쩍 그녀의 사타구니도 닦는 척하면서 만져봤는데.
이미 끈적거리는 애액으로 질척거리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방금 그 상황으로 인해, 니아도 머릿속에 야한 기분으로 가득 찼다는 의미리라.
'이번에는 내가 봉사해줄 차례겠지.'
그녀는 의도하지 않은 듯했지만, 솔직히 니아의 손으로 대딸을 받은 셈이니.
나도 내 손으로 니아를 기분 좋게 해주는 것이 공평하잖아?
그러면서 사심도 좀 채우는 거고.
"여긴 아무래도 민감할 테니 손으로 할게...?"
"에.... 굳이 그러지 않아도!"
"여기 안쪽으로 들어가 있잖아. 깨끗하게 씻어주지 않으면 안 되거든."
"그...! 아흣!?"
나는 그렇게 말하고는 니아의 왼쪽 가슴을 만지작거리며 마사지하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문득 드는 생각이 있어서, 그녀의 얼굴을 닦아주는 척하며 내 정액을 훑어온 다음.
그녀의 함몰 유두 안쪽으로 정액을 밀어 넣어서 내 냄새를 마킹하기 시작했다.
"하웃♡ 하우우읏♡"
"후우, 후우...."
함몰 유두 안쪽에 비눗물 대신 정액을 잔뜩 집어넣은 상태로 조물조물하면서 자극해주자.
미끈거리는 감각에 니아가 고개를 뒤로 젖혀가며 야한 신음을 내보냈다.
야한 생각이 가득 찬 탓인지, 아니면 워낙 괴로운 붕대 시절을 함께 해서 그런지.
그녀의 가슴은 꽤나 민감하게 내 손길을 쾌감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한다.
"숨어있는 걸 이렇게 꺼내서 씻어줘야지."
"핫♡ 자, 잠시만...! 하우읏!?"
기분 좋아 보이는 쾌감에 녹아버린 표정.
아마도 니아가 이런 표정을 지어준 건 나 뿐이겠지.
오로지 나만 알고 있는 그녀의 향락에 젖어 헐떡거리는 모습에, 나는 굉장히 즐거워져서 손길을 더 강하게 했다.
마치 유두를 함몰된 가슴 내부에서 꺼내려는 듯, 이리저리 당기며 괴롭히길 반복했고.
그 감각 때문에 조금씩 단단해지기 시작한 니아의 유두가 자신감을 되찾기 시작한다.
내가 유륜 부분을 누를 때마다 튀어나왔다가, 다시 놓으면 들어가는 것이.
마치 유두라는 자지를 유륜이라는 오나홀로 기분 좋아지려는 것처럼 느껴진다.
"학♡ 하악♡ 흐아아악!?"
결국 니아는 자신의 감각이 절정에 가깝게 날아오르자, 눈물까지 흘리며 고개를 마구 젓기 시작했지만.
내가 그걸 본다고 해서 그녀의 젖꼭지를 괴롭히는 걸 멈춰줄 리 없었고.
결국 니아는 굉장히 바보같이 변한 얼굴로 허리를 덜덜 떨면서 가버리기 시작했다.
"오옥♡ 끄오오오옥!? 흐오오옥♡"
굉장히 기분 좋아 보이는 얼굴.
내 정액을 젖꼭지에 잔뜩 마킹한 채로, 나에게 만져져서 절정하는 모습이라니.
한 폭의 그림 같은 모습에 나는 넋을 놓고 그녀의 모습을 바라보았다.
"하앙...♡ 흐앙♡"
쪼르르르...!
얼마나 기분이 좋았는지, 그녀는 참고 있었던 듯한 소변마저 지리면서 절정을 이어나갔다.
서로 붙어 있었던 만큼 다리에 뜨듯한 감각이 닿는 건 결코 좋은 느낌이 아니겠지만, 오줌보를 터트릴 정도로 제어 불능의 쾌감에 녹았다는 상황이 너무 꼴려서 그다지 신경 쓰이지 않았다.
방금 그 쾌감에 망가진 것처럼, 옅은 신음을 내는 니아의 모습이 굉장히 인상적이다.
"기분 좋았어?"
"......."
말없이 나를 바라보는 니아의 눈빛은, 이미 부끄러움을 참는 것이 아니라 암컷의 무언가가 되어 있었고.
방금까지 가슴의 내부를 탈출하지 못하고 있던 양쪽 젖꼭지는, 힘차게 발기해서 평범한 형태를 되찾았다.
언제 함몰이었냐는 듯, 당당하게 자신을 드러내는 야한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
"...칼리."
그리고 니아는 조금이나마 정신을 차리자마자, 나를 부르며 물을 틀었고.
방금까지 우리를 감싸고 있던 비눗물이 사르르 녹아내리기 시작한다.
확연하게 보이는 서로의 나체가, 지금의 위험천만한 상황을 다시 한번 자각시킨다.
"...나 머리 감겨줄래?"
그렇게 말한 그녀가, 나에게 비누를 건네주자마자 자신의 얼굴을 내 사타구니에 묻어버렸고.
누가 봐도 노린 듯한 장소까지 자지에 다가와서, 거친 숨결을 흘리기 시작했다.
이미 지금의 그녀는 씻는다는 것을 핑계로 삼아서 야한 짓을 하는 것에 몰두해 있었다.
"응.... 눈 뜨지 마."
그녀의 머리카락에 거품을 내고, 천천히 감겨주기 시작하는데.
그것과 동시에 니아는 내 자지를 입 안에 물어버리더니, 물컹한 혀의 감촉으로 귀두를 날름거리며 자극해주기 시작했다.
이제부터는 몰라서가 아니라, 진심으로 날 기분 좋게 해주기 위해서.
혹은 니아가 내 자지를 맛보고 싶어서 하는 행동에 가까웠다.
"윽...!"
"하부읍...♡ 우음...♡"
니아의 머리카락은 남자치곤 적당히 긴 편이지만.
여자라고 보기에는 확실히 짧았기에, 머리에 비누칠하기 어렵거나 하지는 않았다.
다만 분명 머리를 감겨주기 위해서 그녀의 머리카락을 닦아주고 있었을 텐데....
"으븝!? 우읍! 읍..!"
정신이 들었을 때는, 거품이 일어있는 그녀의 머리카락과 머리를 붙든 채로.
정신없이 오나홀처럼 그녀의 입 안을 사용하기 시작해 있었다.
머리를 감겨주는 게 아니라, 머리를 손잡이로 쓰는 기분이었다.
"후읍...! 흡!"
"우읍! 읍! 으응♡ 우으읍!"
뷰르르릇!
그녀의 목 최대한 깊은 곳까지 자지를 쑤셔 넣는 폭주를 달성한 뒤.
나는 진한 정액을 그녀의 목 너머로 잔뜩 주입해줬고.
그렇게 그녀의 몸 안에 추가로 내 정액의 냄새를 마킹했다.
"흐아, 후으응...♡"
비눗물 때문에 제대로 눈도 뜨지 못하는 니아가.
입에서는 정액을 질질 흘리면서 멍한 상태로 나를 기다렸고.
나는 한동안 그 장면을 기분 좋게 구경하며 즐기다가, 그녀의 머리를 마저 감겨주는 것으로 상황을 마무리했다.
거의 난장판이 되어버린 목욕을 뒤로하고, 우리는 최대한 몸을 정갈하게 씻어낸 뒤에 서로의 침대로 돌아갔다.
솔직히 방금까지는 서로 급발진을 하면서 야한 봉사를 해주는 분위기였는데.
그게 원래 목적이 아니었던 만큼, 상황이 끝난 지금은 묘한 어색함이 몰려오기 시작한다.
왠지 견딜 수 없게 기숙사가 싸늘하게 느껴졌다.
"니아...."
"...응."
"왠지 미안."
"......."
우리 둘은 그렇게 한참을 말없이 떨어진 두 침대에서 서로를 바라보기만 했고.
엄청나게 어색한 기류가 이어지기 시작했다.
여기서 가장 레전드인 점은 아직도 내 자지가 발기해 있다는....
"푸읍...!"
"응?"
"푸하하하...! 아니, 진짜 우리 뭐 하는 거야."
니아는 우리가 계속 이렇게 어색한 기류를 형성하고 있었던 것이 웃겼는지, 갑자기 웃음을 터트리고는 자신의 침대에서 베개를 들고 일어났다.
그리고는 갑자기 내 침대로 달려들더니, 좁아터진 내 옆에 누워버리고는 나에게 밀착한다.
갑자기 뭐 하는 건데!?
"후흐흐...."
"왜, 왜 그래!?"
"아니, 웃기잖아. 방금까지 그렇게 신나서 야한 거 다 해놓고. 갑자기 그렇게 부끄러워하는 것도."
"그렇긴 한데."
아니 근데 그냥 친구끼리 목욕한다는 빌미로 들어가 놓고.
선이란 선은 다 넘어버린 게 부끄럽긴 하잖아.
뭔가 성욕에 져버린 느낌이고.
"몰라. 그냥 인정하지 뭐."
"어...?"
"야한 거 기분 좋다는 거. 그리고 그렇게 기분 좋았던 걸 보면, 역시 나는 칼리를 좋아한다는 거. 둘 다 깔끔하게 인정할래."
"어, 어?"
니아는 자신의 질척해진 사타구니를 내 다리에 끼워가면서 나에게 안겼고.
그렇게 다가와서 달라붙는 자지는 포근하다는 듯 더 밀착하며 안아줬다.
이게 지금 뭐 하자는....
"매일 밤 이렇게 같이 자도 괜찮아?"
"어, 어!?"
"누군가랑 같은 침대에서 자는 것도, 내가 해보고 싶었던 것 중 하나거든. 칼리가 싫다고 한다면 하지 않을게."
"그건...."
솔직히 속내가 빤히 보이도록, 니아 답지 않은 음흉한 표정으로 웃고 있었으니.
저게 그런 의도가 아니라는 정도야 금방 눈치를 챘지만.
그걸 거절하기에는 지금 그녀가 너무 매력적이었기에, 나는 그대로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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