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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한 만화가 합법인 세상에서-111화 (111/229)

〈 111화 〉 22권 ­ 마녀 아카데미(5)

* * *

"야, 야...."

"후훗, 칼리 당황하는 거 귀엽다니까."

"장난치지 마. 진짜로 뭐 있나 싶어서 당황했으니까."

내가 그렇게 말하고 나서야, 니아는 나에게서 떨어졌지만.

장난친 것과는 별개로, 이번 작품의 여파를 보고 깜짝 놀랐다고 했다.

아니, 그게 그 정도로 놀랄만한 일인가?

"일단 가장 큰 건, 아바마마가 아카데미 제복을 맡겨도 바뀌지 않던. 시우 화가 자체의 인지도 상승이야."

"아, 그건 나도 효과 있는 걸 확인했어. 물론 같은 걸 구매해야 하는 바람에 뻥튀기된 물량도 있지만, 그건 결국 또 포섭 선물용으로 자연스레 쓰일 테니까."

"...너 진짜 이런 정치 공작에 머리가 잘 돌아가는구나."

"정치 공작이라니. 상술이라고 해줘."

뭔가 엄청 대단한 걸 한 것처럼 말하지만.

결국 내 작품이 남자들에게 인기가 없었던 건, 광고의 문제라고 봤고.

그것이 그대로 적중한 것뿐이다.

애초에 이 세상에서 내 작품이 여자들에게 더 인기 있는, 여자들의 전유물이 된 것은.

어디까지나 그림이 마법사의 전유물이고, 그 마법을 주로 배우는 것이 여자들이기 때문에 생긴 현상일 뿐.

기본적으로 내 만화는 원래 남성향을 중심으로 잡고 그려진 것들이니까.

"그런데, 마나가 여장하고 있는 거 말이야. 내가 모티브야?"

"성별을 속인 채로 대의를 이루고, 마지막에 그것을 사과하며 밝혔을 때 다들 착하게 용서해준다. 되게 좋은 그림이잖아?"

"역시...."

사실 저 엔딩 부분은 고민이 좀 많았다.

최종 엔딩 자체는 비슷하지만, 잡음과 고생하는 장면이 원래 초안에는 포함이 되어 있었거든.

근데 그 내용은 슬슬 엔딩을 기다리던 사람들이 견디기에는 피로도가 높은 부분이라서, 오히려 제외하는 편이 깔끔하다고 느껴서 무지성 해피엔딩으로 변경했다.

굳이 남성만 제외할 이유가 없다는 걸 논리적 이유로 설명하는 편이 남녀가 전담해야 하는 직업관을 타파하는 것에 더 도움이 될진 몰라도.

어차피 지금 작품에는 성별을 속이는 것에 대한 거부감을 제거하는 것이 목표였으므로.

이 정도로 충분했다고 생각했었지.

"아마 대부분은 이것 때문에, 성별을 속이는 것에 대한 거부감도 많이 줄어들걸. 여장이 유행하고 있을 정도잖아?"

"응, 그 덕분인지 최근엔 여장뿐만 아니라 남장 전용 장비까지 추가되기 시작했어. 툭 튀어나오는 팬티 같은 것도 있더라."

"아, 그건 좀...."

"후후, 팬티 보여줄까?"

"멈춰!"

하지만 니아는 내 말을 듣고도 멈추지 않고 바지를 쭉 내렸고.

방금 설명했던 그 툭 튀어나온 팬티가 아니라, 우리가 놀러 가서 골랐던 검은색 팬티가 드러났다.

워낙 팬티가 얇은 탓에 흰색 보지털로 이루어진 하트 모양이 제대로 드러나는 바로 그 팬티였다.

"와, 씨...."

"후후, 놀랐어? 나는 팬티 보여준다고 했지, 남장 전용 팬티를 입었다고는 안 했거든?"

"...그래, 앞으로도 입지 마."

아무래도 니아를 남자애라고 생각하면서도, 자꾸 반응할 뻔하던 시기가 있었기에.

그런 걸 입고 있는 걸 보면 여러모로 기분이 나쁠 것 같았다.

"안 입어. 그거 걸리적거려서 어차피 바지 벗겨지면 같이 벗겨져서 의미가 없더라."

"그런 디테일한 설명도 멈춰...!"

하여튼 이번 작품 덕분에 여장이나 남장이 유행을 타기도 하고.

그 인식 자체가 이해받을 수 있는 것으로 바뀌었다는 것부터, 니아가 보기에는 성공적인 상황이겠지.

심지어 내 작품들은 여자들이 어떠한 직업이나 위치에 있을 수 있는 것이 당연하다는 화제를 던진다고 평가받는 것이 많으니.

그 작품관을 더 많은 남자가 볼 수 있도록, 만화를 보는 대상층을 넓히는 효과가 있었던 것만 해도 꽤나 괜찮았다고 보는 듯했다.

"응, 그리고 소재 때문인지. 꼭 특정 성별만 할 수 있는 직업이 있으면. 그 이유가 정당한지 따져보는 사람이 늘었어."

"...진짜?"

"왜?"

아니 그건 되면 좋긴 한데, 설마 이 정도로 효과를 볼 거라고는 생각 못 했거든.

마지막에 바꾼 엔딩이 생각보다 사람들한테 좋게 느껴졌나?

좀 무지성 엔딩이라 욕을 먹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는데, 여러모로 들려오는 소리를 보니까 괜찮은 판단이었던 것 같다.

"다 예상하고 한 거 아니었어?"

"내가 사람들 반응까지 어떻게 다 예상해. 나름대로 그러면 좋겠다고 생각할 뿐이지."

애초에 내가 예상이 그렇게 잘 되면, 내 생각이랑 벗어나는 상황을 그리 자주 맞이하지는 않았을 거다.

당장 이번에는 여러모로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전체적인 여파가 너무 심해.

하긴, 아예 생각지도 않았던 것들이 터져 나오는 것보다는 조금 낫나?

"하여튼, 마녀 아카데미 덕분에 마음이 엄청 편해졌어. 이러다 진짜 나중에는 여자인 걸 밝힐 수도 있겠구나 싶어서."

"그건 다행이네."

"시우는, 칼리는 정말 대단한 사람이야. 내가 꿈꾸지도 못한 걸 이뤄주고 있잖아."

"...그렇게 말해도 정작 나는 왜 이렇게 일이 잘 풀리는지도 모르겠는데."

하여튼 결과만 잘 나왔으면 다행이라고 볼 수 있는 부분이긴 했다.

그리고 니아는 이렇게 내가 도와주는데, 자신은 아직 뭔가를 해줄 수 있는 단계가 아니라며 미안하다고 말했다.

솔직히 정말로 니아가 원하는 작품을 일부러 그런 의도만으로 그려냈으면, 그런 생각이 조금이라도 들 수 있다고 보는데.

해보고 나니까 그냥 내가 그리고 싶은 작품을 그린 거라서 그런 불만은 전혀 없었다.

"그래서 만화를 보다가 느낀 건데. 그럼 내가 몸으로라도 갚는 게 맞겠더라고."

"...뭐?"

그렇게 말한 니아가 갑자기 선물 상자 하나를 꺼내더니 나에게 건네줬다.

몸으로 갚는다는 말이 미친 것 같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기습으로 선물 상자를 내밀다니.

이러면 물질적 보상인....

"뭐야, 이거?"

"니아가 원할 때는, 그걸 사용해서 스트레스를 풀라는 거야. 그 정도는 내가 해야겠다고 생각했어."

"이게 뭔데."

"알면서♡"

목줄이 달린 개 전용 목걸이잖아.

사이즈를 보니까 니아의 목에 딱 맞을 것 같은 사이즈였고, 그 아래에는 니아가 사용하는 가발도 같이 있었다.

이걸 나보고 어쩌라고 주는 건지 이해할 수가 없는데.

"마녀 아카데미에 나왔었잖아."

"...설마 마나가 아미랑 했던 그거를 따라 하자고?"

"이 세상에 밝혀지기 전까지는, 내 여자인 모습 정도는 칼리가 독점해도 괜찮잖아?"

"그 독점이 그 독점이 아닌 것 같은데...."

니아의 설명을 듣자마자, 바로 니아가 목에 개 목줄을 차고 나한테 개같이 따먹히는 것이 머릿속에 바로 떠올랐다.

이거 진짜 미친년 아니야....

대체 이 세상의 어떤 새끼가 차기 황제한테 목줄을 채우는 플레이를 해.

"......."

그게 바로 나였다.

가발을 씌워서 니아가 아니라 니아르의 모습에 가깝게 하고.

옷이란 옷은 다 벗겨서 나체의 상태를 하게 한 뒤, 개 목줄을 채우고 손잡이를 내 손으로 붙잡는다.

이대로 기숙사 앞마당 산책하자는 농담 하면 진짜로 살해당하겠지?

"이, 이렇게 하면 되나?"

내가 조심스럽게 목줄을 끌었더니, 그 방향으로 니아가 알몸으로 기어서 따라오는데.

뭔가 사람을 개처럼 다루는 기분이라 엄청난 배덕감이 몰려와서 몸이 바르르 떨렸다.

와, 시발 미소녀 강아지가 내 목줄을 따라서 움직인다?

이걸 어떻게 참아.

"카, 칼리?"

"자, 이쪽으로 오렴."

"어, 어!? 자, 잠깐만. 칼리 표정이 좀 이상해졌는...."

"빨리 안 와?"

"윽!?"

뭔가 스위치가 올라가는 느낌이다.

평소라면 하지 않았을 것 같은 언동을 그녀에게 하며, 마치 정말 내 노예나 애완동물을 다루는 것처럼 하기 시작했다.

와, 이거 진짜 엄청난 기분이라서 말이 안 나오네....

"다리 벌리고 쉬아 해."

"카, 칼리!?"

"어허. 오줌 똑바로 가려야지."

"어, 어라?"

내가 폭주해서, 정말로 만화에 나온 장면을 그대로 진행하기 시작하자.

니아는 당황해서 하면서도, 은근 내 말을 잘 따라서 움직여주고 있었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욕실에서 한쪽 다리를 들고 오줌을 싸는 것은 저항감이 있는지.

꽤 긴 시간을 고민하다가 천천히 다리를 들었다.

"우, 우읏...♡"

쪼르륵! 쪼르르르륵!

부끄러운지 고개를 푹 숙인 니아의 얼굴이 붉게 물들고.

하트 모양의 보지털 사이에 있는 요도에서 오줌 줄기가 쏟아져 나온다.

배설의 감각 때문인지 살짝 추위를 느끼며 떨고 있는 니아의 모습이, 굉장히 야하고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옳지 잘했어."

오줌을 싼 다음에는 내가 천천히 그녀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어주며 칭찬했고.

부끄러움과 기쁨이 섞인 그녀의 미묘한 표정이 참으로 사람을 욕정에 물들게 했다.

어떻게 저렇게 꼴리는 표정을 짓지?

"자, 오줌도 가렸으니까. 다음은 애완동물이 꼭 주인님에게 해야 하는 걸 해야지."

"네, 네엣...♡"

방금 그 꼴리는 광경을 보면서 커져 버린 자지를 니아에게 내밀자.

니아는 제대로 코끝에 귀두를 들이밀고, 킁킁거리면서 냄새를 맡았다.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만화책에 나온 내용을 그대로 따라 하는 모습이 감동적이었다.

되게 열심히 읽어줬구나.

"주인님의 냄새 잘 마킹했어?"

"하우우...♡"

"응, 이제 먹어도 좋아."

"하움...!"

내 허락이 떨어지자마자 자지에 달려들어서 쪽쪽 펠라를 시작하는 모습을 보며 감탄했다.

진짜 만화만 보고 배운 거라기엔 퀄리티가 장난이 아니네.

역시 천재는 야한 걸 배우는 것도 천재인 건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윽...!"

그리고 그것과는 별개로, 자주 내 자지를 빨면서 익힌 펠라의 실력이 내 자지를 덮치면서.

방금까지 본 광경으로 충분히 예열되었던 자지가, 빠른 속도로 기분 좋은 쾌감에 도달했다.

나는 그 강렬한 쾌감에 나도 모르게 목줄을 힘껏 당겨서 그녀의 목구멍 끝까지 자지를 쑤셔 박았고.

그 상태 그대로 시원하게 정액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켁, 케흑...! 케욱! 우욱...!"

"미, 미안! 나도 모르게."

그것이 원인이었는지, 니아는 눈물을 글썽거리며 정액을 게워냈고.

나는 그걸 보고 나서야, 방금까지 폭주하던 정신에 찬물을 확 뿌린 것처럼 정신이 들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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