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4화 〉 23권 나만의 마법 만들기(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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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이게 좀 미친 생각이라는 건 아는데, 이런 지식이 대가리에 있는 건 어쩔 수 없잖아.
정말 깨끗하게 닦아야 사용할 수 있으면서, 알칼리성이 강한 비눗물 등으로 닦아내면 좋지 않은 곳.
당연히 대체재가 없으니 귀찮게 마법으로 닦아야 하는 곳.
"응, 그렇게 좀 확실하게 벌려줘."
"...자, 자세가 조금 부끄러운데."
바로 애널이었다.
현실에서야 깨끗하게 닦은 다음에 콘돔까지 사용하지 않으면 아무래도 위생상 더럽지만.
만약 이 마법의 효과가 직장에도 제대로 먹힌다면, 진짜 여길 일시적으로 배변 활동을 위한 기관이 아니게 만들 수 있을 것이고.
그럼 콘돔 없이도 충분히 사용할 수 있는 구멍이 되지 않을까 싶었다.
엄청 뜬금없이 떠오른 아이디어였고, 그걸 테스트해 보겠다고 니아에게 부탁하고 있는 것도 참 미친 짓이었지만.
일단 가능한지 궁금해진 시점에서 멈출 수 없었다.
솔직히 이제까지 항문 성교를 작품에 넣지 않은 것도, 위생상 좋지 않은 거라 유행 타는 게 걱정이라 그랬던 건데.
이런 전제조건이 붙으면 괜찮잖아?
"하, 한번 발동해 볼게."
"하극!?"
갑자기 애널을 타고 들어가는 액체의 감각에, 니아가 이상한 신음을 내면서 머리를 바닥에 묻고 바들바들 떨었다.
다행히 고통이 있다거나 하는 식이 아니라, 최대한 적은 수준만 벌리고 청소를 해주는 식인 모양이다.
아까 손을 닦을 때도 그랬지만, 이렇게 몸을 닦아낸 액체는 완전히 소멸하게 되어 있어서 엄청 깔끔했다.
"미, 미안한데. 벌려서 좀 확인 할게."
솔직히 조금 더러운 꼴을 볼 수도 있다고 생각하면서 내부를 확인하는데.
아까 살짝 미리 보였던 것보다 훨씬 청결해진 상태였다.
아니, 그걸 넘어서 지금 내가 만지고 있는 것이 그 부위가 아니라 다른 신체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뽀독뽀독하게 잘 닦여 있었다.
"잘 되네.... 아프거나 하진 않지?"
"응. 오히려 조금 개운한 느낌."
그 후로 조금씩 추가로 테스트를 해본 결과, 직장이라고 볼 수 있는 부분은 완벽하게 세척이 되고 있었다.
이러면 자지를 받아들이는 구간은 완벽하게 깨끗해지는 셈이니.
애널 섹스를 위한 관장의 용도로는 완벽한 마법인 셈이었다.
"사실 이 마법을 만든 사람은 애널 섹스를 연구했던 게 아닐까."
"...그, 그게 뭔데 그래?"
"방금 청소한 곳에 자지 넣는 건데...?"
이 세상에도 항문 성교라는 개념은 당연히 존재한다.
원래 사람은 구멍이 있으면 다 박고 보는 만큼, 없다는 것이 오히려 이상하지.
다만 니아가 그걸 모르는 건, 어디까지나 니아가 건전한 것만 보고 살아온 착실한 녀석이라 그런거고.
"지, 진짜 항문으로 성교를!?"
"입이나 가슴으로도 하는데, 엉덩이 구멍이라고 못할 건 또 뭐야."
"하, 하지만 더럽잖아."
"그래서 깨끗하게 만들 수 있는 마법을 보고, 그런 용도가 아닐까 의심하는 거잖아."
근데 그런 거라기엔 손 쪽이 조금 더 최적화된 느낌이긴 하다.
아무래도 넉넉하게 닦아내다 보니 우연히 이런 것이 가능한 모양인데.
솔직히 이거 진짜 괜찮지 않나?
"그, 그리고 칼리 자지같이 커다란 게 거기 들어갈 리가 없잖아."
"가끔 굵은 거 싸면 가능성 보이지 않아?"
"그런 거 모르거든!"
아, 아무래도 니아는 이게 동성이랑 이성의 애매한 친구 관계가 섞여버려서.
서슴없이 말해버리는 부분이 있는데, 저건 아무래도 여자애한테 저리 말할 부분은 아니지.
솔직하게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물론 청소했어도, 위에 있던 것이 내려올 수도 있으니까 위험한 건 마찬가지지."
"그, 그럼?"
"뭐, 그것도 해결해줄 모듈이 있지 않겠어?"
"겨, 결국 하겠다는 거지!?"
당연하지.
나는 귀여운 엉덩이를 마구 주무르면서, 니아가 싫으면 하지 않을 거라고 말했다.
다만 내가 니아의 보지는 임신 가능성 때문에 사용하지 않겠다고 했던 적이 있는데.
내가 애널 성교는 잘만 개발하면 실제 성기와 비슷한 감각으로 섹스할 수 있다고 하니까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저, 정말 평범하게 섹스를 할 수 있다는 거지? 임신도 안 하는 거고...?"
"완전히 평범하진 않지, 아무래도 다른 부분은 있어. 하지만 가슴이나 입처럼 따로 서로를 만족시켜야 하는 건 아니야."
"흐, 흐음...."
일단 마법 부분은 더 알아봐야겠지만, 아까 책에서 배변 활동을 한동안 정지시키는 모듈을 본 것 같다.
그것도 같이 걸어두면 청소된 직장으로 무언가가 넘어올 가능성도 사라지기 때문에, 사실상 완벽한 애널 섹스를 위한 준비 조합이 되는 거지.
이 부분은 마법진 디자인까지 생각해서, 어떤 구성을 할지 고민해봐야겠다.
'가능하면 신작을 애널 위주로 잡고, 거기에 마법진을 첨부해서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게 좋겠네.'
무조건 사람이 마법을 써야만 하는 방식이라는 것은 조금 아쉽지만.
그 부분은 내가 모듈 단위의 마법을 짤 수 있을 정도로 실력이 늘지 않으면 어려우니까 어쩔 수 없다.
일단 내가 이거로 개념을 알려주면, 그걸 해결한 제품이 알아서 나올지도 모르지.
실제로 스크린톤 펜 같은 작품도 내가 시작한 스크린톤이라는 개념에서 출발한 거잖아?
일단 작품에 대한 것이랑 마법의 최종판에 대한 것은 조금 더 고민해보면 될 것 같고.
지금 중요한 것은 저렇게 열심히 고민 중인 니아를 설득하는 거다.
솔직히 니아를 붙잡고 마구 박아주고 싶은 경우가 많은데, 그렇다고 자칫 앞 구멍에 박았다가 임신하면 큰일이야.
"어차피 애널은 바로 쓰기보단, 보지로 개발하는 사전 작업이 필요하니까. 그 시간 동안 맛보기라고 생각하고 즐기는 건 어떨까?"
"보, 보지로 개발해? 무슨 뜻이야?"
"원래 그런 용도가 아니잖아. 바로 넣으면 아프기만 할걸. 가슴도 시작부터 마구 주무르면 아프잖아?"
"아하?"
시작부터 자지를 쑤신다고 생각했던 건지, 그 거부감을 지우고 나니까 꽤나 흥미가 동한 표정이 되었다.
그래서 결국은 고개를 끄덕이는 것까지 확인하고.
바로 나는 니아의 질척거리는 보지를 만져주기 시작했다.
"자, 잠시만! 왜 거길.... 하읏♡"
"두 가지 이유가 있어. 첫 번째는 애널은 애액이 나오지 않아서, 그 애액을 충당해야 하는데. 그 용도로는 보지만큼 좋은 게 없지."
니아의 사타구니에서 질척거리며 흘러나오는 애액을, 최대한 손바닥으로 모아서 애널에 펴 바른다.
아직은 조금 부족한 느낌이고, 더 모으면 손가락 정도는 들어가도 괜찮을 것 같다.
나는 보지 안에 들어가서 까딱거리는 손가락의 속도를 올렸고, 니아는 나에게 꼬옥 안기면서 쾌감에 젖어갔다.
"학♡ 하윽...!"
"그리고 원래 성감대는 링크라는 게 있거든. 양쪽을 같이 자극해주면, 서로의 쾌감을 구분하지 못하고 뒤섞여버리는 거야."
마지 애널이 보지인 것처럼 느끼게 몸을 교육해주는 거지.
나는 제대로 젖은 손가락을 가져와서 그녀의 깨끗해진 애널에 쑤셔 넣었고.
이물질이 들어오자, 곧바로 반응 하면서 내보내기 위해 꾸욱 힘을 주는 것이 느껴졌다.
"흐익!? 이, 이상해...!"
"그런 거 느낄 시간 없어."
나는 최대한 니아가 민감하게 느끼는 애널의 부위를 느껴서 손가락으로 자극해줬고.
그것과 동시에 그녀의 보지를 다른 손으로 쑤시기 시작했다.
지금 어느 쪽을 괴롭힘당해서 기분 좋은 건지 알기 어렵게 해서, 양쪽의 쾌감을 서로 링크시키기 시작한다.
"하윽♡ 윽♡ 흣♡ 이상해♡ 이상해앳♡ 흐으으으응...!"
도퓨웃!
그녀가 절정을 느끼는 순간, 보지에서 쏟아져 나온 애액이 그녀의 털과 애널을 촉촉하게 적셨고.
나는 기회다 싶어서 더 윤활이 잘 되어버린 애널을 괴롭히는 속도를 끌어올렸다.
"흣♡ 이상할텐데♡ 이런 감각...♡ 으윽♡ 이상해♡ 기분 조아♡ 이런거 이상한데♡ 이사앙...♡ 읏!?"
보지를 자극하는 것 또한, 그녀의 아주 민감한 곳을 정확하고 기분 좋게 자극해주고 있지만.
그 행동은 아주 약하고 조심스럽게 만져서 알아차리기 힘들게 한다.
이러면 지금 더 기분이 좋아졌는데, 강해진 것은 애널이니.
지금 이 쾌감이 애널에서 왔다는 착각을 느끼게 된다.
"흣♡ 흐읏...!"
사람의 몸이라는 것은 생각보다 멍청해서.
그게 기분 좋다고 느끼기 시작하면, 정말로 몸이 그것으로 느끼기 쉽게 수정하기 시작한다고 한다.
물론 몸을 바꾸는 거야 말처럼 쉽지 않지만, 바꿀 장소가 원래부터 개발되기 쉬운 성감대로 유명한 장소라면?
"자, 애널이 보지가 되는 거야. 이제 애널이라고 부를 필요도 없겠네. 뒷보지 어때? 뒤에 달린 보지니까!"
"흐극!? 흐으응♡ 흥♡ 흐아아앙!?"
니아가 엄청나게 몸을 떨면서 허리를 들어 올리더니.
그대로 정지된 것처럼 몸을 멈추고, 엄청난 표정으로 절정하기 시작했다.
허리를 들어 올린 채로 파르르 떨면서, 숨이 턱턱 막히는 듯한 짧고 굵은 신음을 툭툭 떨어트리고.
나는 그제야 그녀의 몸에서 손을 떼어냈다.
"흐아아♡ 흐어...♡"
그리고 힘이 풀려서 그대로 바닥에 털썩하며 등을 내려놓더니.
힘이 풀린 부작용인지 그대로 오줌까지 지리면서 쾌감을 만끽했다.
방금까지의 자극을 잊지 못했는지, 쾌감을 탐하는 듯한 뒷보지가 입을 뻐끔거리면서 자신을 기분 좋게 해 줄 대상을 부르려 했다.
"하으.... 머리가 멍해...."
"기분 좋았어?"
"응, 좋았는데. 그, 그러니까. 이걸 손이 아니라 섹스로도 할 수 있다는.... 그거지?"
"역시 흥미 있지?"
"이, 있을지도...."
좋아.
완벽하게 넘어왔다는 생각에 나는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이며 니아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었다.
근데 이거 방금까지 애액 찌걱거린 손가락이었지?
미안하다 니아야 네 머리카락이 애액에 축축하게 젖어서 떡이 져버리네.
"그거야 괜찮아. 머리 감으면 되는 거지...."
"아, 맞다. 애널 쓸 거면 그거 빌려와야겠네."
"그거?"
우리 동아리 방에 지금 상황에 꼭 필요한 물건이 있거든.
원주인인 로자리아한테 물어봐서 좀 빌려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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