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8화 〉 24권 행복은 애널에서 우러나오는 것입니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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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면목이 없어. 최근 들어 마을에 방문객도 적고, 솔직히 관광업 이외의 것을 할 줄 아는 이들도 별로 없으니...."
"괜찮아요. 솔직히 저희 자매가 오갈 곳 없을 때 받아준 마을인데, 정작 마을이 힘들 땐 도와야죠."
여성은 촌장에게 방긋 웃으면서, 자신이 이번 달에 벌었을 봉급 대부분을 건네줬고.
당장 마을에 굶는 사람이 많았기에, 촌장은 굉장히 미안해하면서도 돈을 받았다.
그래도 이 돈이면 마을이 다시 한 달을 버틸 수 있으리라.
"하으.... 이번 한 달도 어찌 버틸 수 있겠네."
아마 이걸 자신의 여동생이 알면, 또 한 소리 들을 거라는 걸 알지만.
그래도 잠자코 보기 힘들었기에, 그녀는 꽤나 만족한 표정으로 집에 돌아왔다.
최근 몇 달을 자신의 힘으로 마을을 유지하는 것이 힘겹긴 했지만, 그래도 이제야 좀 은혜를 갚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실 그것이 아니더라도, 그녀가 기분이 좋은 이유는 하나가 더 있었다.
그녀는 자신이 굉장히 좋아하는 시우 화가의 신작 만화를 가방에서 꺼내고는, 굉장히 행복한 표정으로 구경하기 시작했다.
특히 이번 신작의 표지에는 수인으로 보이는 등장인물이 그려져 있어, 나름 기대하는 중이었다.
월급 대부분을 마을을 살리는 것에 박고 있는 와중에도.
유일하게 포기할 수 없는 취미가, 바로 시우 화가의 신작 만화를 사는 거였으니.
그녀가 얼마나 시우 화가의 작품을 좋아하는지 알 수 있으리라.
"전에 가슴 개발하는 만화랑 비슷한 내용인가?"
제목은 같은 시리즈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었지만.
정작 그 작품의 메인이던 가슴이 애널이라는 것으로 바뀌어서 제대로 예상이 가지 않았다.
심지어 애널이면 항문이라는 뜻이라서 더더욱 작품의 내용을 알아차리기 어려웠다.
그래도 일단 작품의 재미로 배신한 적이 없었던 시우 화가인데다.
'행복은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것입니다'의 경우, 한동안 그녀가 취미생활로 가슴 자위를 하게 할 정도의 작품이었으니.
그녀는 꽤 기대감을 안은 채로 책을 열었다.
"애널 섹스...?"
시작부터 주인공이 애널 섹스에 대한 동경은 있지만, 그것이 더럽다는 사실에 고뇌하는 것으로 시작하는데.
이게 대체 무슨 소리인가 싶어서 그녀는 머리가 조금 어지러웠다.
그러니까 항문으로 성교를 한다는 소리야?
'아, 그래서 더럽다는 거구나.'
저걸 말한 주인공도 정작 그것이 비위생적인 행위라는 것을 알아서, 저렇게 고뇌하는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그렇게 비위생적인데도 하려고 한다는 건, 거기에 뭔가 의미가 있기 때문인 건가?
얼마나 기분 좋길래 저렇게까지 하고 싶어 하는 거지?
그녀는 오히려 조금 흥미가 동하는 것을 느끼면서 작품을 읽어나갔다.
"아, 그래서 직접 마법으로 그걸 해결하는 거구나."
심지어 그 마법진은 실제로 발동할 수 있다 싶을 정도로 디테일이 높았다.
익숙한 보급 모듈이 보이는 걸 보면, 주인공이 초급 마법사라고 초반에 나왔다는 걸 고려하면 굉장히 적절해 보였는데.
이렇게 굳이 자신의 실력을 다 쓰지 않고, 등장인물이 고안한 것이기에 등장인물의 실력을 반영하는 무시무시한 디테일이.
시우 화가답다고 생각해서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아, 아까 줬던 책자가 이거구나."
'뒷보지 마법'이라고 명명된 마법의 마법진과 사용법이 주인공 캐릭터의 메모처럼 적혀져 있는 소책자였다.
예약 구매도 아닌데 예약 구매처럼 뭔가를 추가로 준다 싶었는데.
이걸 굳이 나눠준 걸 보면, 실제로 이 마법을 사용하라고 권장하는 듯했다.
"일단 조금만 더 읽어볼까."
마법진을 보기만 해도 어떤 기능들을 가졌는지 알아차렸지만.
굳이 이런 기능들을 적용해야 하는 이유를 모르기에.
그건 아무래도 작품을 계속 보면서 알아갈 수밖에 없었다.
"...개발?"
애널, 그러니까 항문의 경우 원래 자지를 받아들이게 되어 있는 곳이 아니다.
그래서 그 애널을 확장해서 자지를 받아들일 수 있는 몸으로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고 멍해졌다.
가슴 때처럼 그냥 기분이 좋아지는 거랑 다르게, 자지를 박히기 위해서라는 차이가 있긴 하지만.
결국 쾌감을 위해 몸을 개발한다는 전작과의 공통점이 느껴졌다.
굳이 자지가 아니라 애널용 딜도나, 애널 플러그로도 충분히 기분이 좋아질 수 있다며 여자아이를 마구 괴롭히는데.
마치 항문을 성기처럼 다루는 모습에 뭔가 배덕감이 느껴지는 아찔함이 전해져와서.
그녀는 왠지 자신의 항문도 근질근질해지는 듯한 기분을 느끼며 만화를 계속 읽어나갔다.
"와...."
시우 화가의 작품을 많이 보았던 그녀기에.
캐릭터들에서 전해져오는 특유의 쾌감에 물든 얼굴을 금방 캐치했고.
결국 이 작품이 말하고자 하는 것이, 애널을 개발하는 것이 기분 좋다는 것임을 깨달았다.
"그러니까, 마법으로 직접 장을 세척하고. 배변 활동도 막은 상태로 직접 개발한다는 거네."
그 와중에 혹시 다칠 수도 있다고 회복 마법까지 넣어둔 것을 보고, 굉장히 배려심 깊은 주인공이란 생각이 들었다.
물론 그런 생각이 드는 건, 그 주인공의 자지에 박히는 등장인물이 굉장히 행복해 보였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생각이었지만.
결국 그렇게 행복하게 만들어 주기 위해서 많은 고민과 개발을 했으니, 그 정도면 충분히 좋은 사람이 아닐까 싶었다.
"진짜 뒷보지라고 부를만하네."
항문을 이렇게 사용할 수도 있는 거였다니.
하긴 가슴이 그렇게 기분 좋은 줄도 모르고 살았으니, 애널이라고 기분 좋지 않으리라는 법은 없지.
그녀는 자신이 이런 쪽 지식이 참 부족하다는 걸 인정하면서, 다음 여자애가 나오는 내용으로 넘어갔다.
"...저, 저렇게 긴 것도 들어간다고?"
자신의 키의 절반 정도는 되는 듯한 아주 기다랗고 꼬물거리는 딜도를.
조금씩 넣어서 개발해나가는 내용이었는데.
시간이 지나서 그 딜도에 익숙해진 여자애가, 그걸 끝까지 다 집어넣을 수 있게 된 것을 보며 감탄했다.
그리고 가장 엄청났던 장면은 그 딜도가 순식간에 엉덩이에서 흘러나오면서.
빠르게 애널을 마찰시키는 강렬한 감각을 느껴 주저앉는 모습이었다.
그냥 쾌감을 느끼는 정도의 표정이 아니라, 쾌감에 뇌가 부서지는 듯한 표정을 지어서.
그녀는 대체 어떤 느낌이면 저런 표정을 짓는지 좀 궁금해졌다.
그렇게 여자애는 주저앉은 채로 행복하게 오줌을 지리면서 절정했고.
주인공이 그 쾌감의 위에 정액을 흩뿌리면서 이번 이야기가 마무리되었다.
이번엔 섹스가 없었는데, 그녀는 오히려 살짝 오한이 들 정도로 야한 기분이 되었다.
"이번엔 굵은 거구나."
점점 크기를 키워나가는 걸 보면서, 이쯤이면 끝이겠거니 하는 생각을 부숴버리는 확장의 난이도에.
그녀는 정말 경악을 금치 못했다.
나중에는 자지가 아니라 팔을 넣어서 자지 대용으로 쓰더니.
그렇게 벌어진 상태를 유지하는 커다란 뒷보지 구멍에, 정액을 담는 것처럼 싸지르는 것으로 내용이 끝이 났다.
솔직히 이번 건 궁금하진 않고, 살짝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디까지나 저런 것도 가능하겠다는 정도.
"...오히려 눈길이 갔던 건 온천인데."
뜬금없이 온천이 나와서 기분이 묘했는데.
따뜻한 물로 몸을 풀어주면, 확장 작업에도 도움이 된다는 이유로 출연한 모양이었다.
일단 그녀는 온천을 보자마자, 자신들의 마을이 온천이 여러 곳에 있다는 것이 떠올랐고.
혹시 이 만화로 온천이 인기를 끌어서 사람들이 많이 찾아주면 좋겠다는 자그마한 기대를 했다.
'내가 계속해서 여길 먹여 살릴 수 있는 건 아니니까.'
가장 좋은 것은 마을이 자립해서 돌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건데.
그러려면 일단 이 마을이 유일하게 돈을 버는 관광지라는 특징을 계속 써먹든.
아니면 또 다른 특산물을 개발하든 해야 한다.
"이번 내용이 마지막인가? 아, 진짜 시간 빨리 간다니까."
시우 화가의 바로 저번 작품인 '마녀 아카데미'는 워낙 내용이 길어서 좋았는데.
이번 작품은 평범한 분량이라서 조금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그 작품이 특이한 거고, 이게 평균이니까 어쩔 수 없는 부분이지.
"아, 이번에 나오는 게 표지의 그 장면이구나."
그런데 표지에서는 누가 봐도 이 마을 사람들과 같은 수인이었던 여자애가.
평범한 인간으로 나오는 것을 보고 당황했다.
혹시나 해서 표지를 펼쳐봤는데, 귀 부분이 실제 동물 귀가 아니라 머리띠인 걸 발견했다.
즉, 진짜 수인이 아니라 인간이 수인으로 변장한 것이었다.
"잠시만, 그럼 꼬리는 뭐야?"
약간 흐릿하게 이중으로 표기해서, 꼬리가 흔들리고 있다는 것도 그려놨고.
심지어 옷을 입고 있지도 않으니 어딘가에 걸어 놓지도 않았을 텐데.
어떻게 한 건가 싶어서 그녀는 눈동자가 동그랗게 변했다.
"와, 미친...."
그리고 그 꼬리를 애널 플러그로 만든다는 사실에 그녀는 순수하게 감탄했다.
겨우 꼬리만 달았을 뿐인데 종족이 달라진 것처럼 느껴지게 한다니.
실제로 그것을 이용해서 여러 동물의 꼬리를 달고 섹스하는 장면이 나왔다.
물론 그 꼬리의 내부에 있는 애널 플러그의 자극을 이용해 쾌감을 느낀다거나.
뒷보지에 애널 플러그가 박힌 상태로 보지에 자지를 박아서 섹스한다거나.
여러모로 매력적인 장면이 많이 등장하는 내용이었다.
이렇게 매력적인 내용이기 때문에 무조건 주요하게 인기몰이를 할 것이.
바로 이 '꼬리형 애널 플러그'라는 사실을 깨달아버리고 만다.
아마 자궁 문신 스티커와 마찬가지로, 엄청나게 유행을 탈 만한 아이템이겠지.
"...이건 뜰 거야."
시우 화가의 작품을 사랑하는 마음과는 별개로.
이것이 이 마을을 구원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른다는 사실에, 그녀는 한참 동안 필요한 것들을 계산해보기 시작했고.
실제로 자신이 생각한 것이 가능한지도 하나씩 다 체크해보기 시작했다.
"응, 가능성이 있어."
그녀는 자신의 계획에 확신이 들자마자, 당장 필요한 자금을 빌리기 위해서 도시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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