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이세계 용사의 무기는 암컷타락-11화 (11/157)

〈 11화 〉 10화 ­ 성인용품점 보지 잘 먹었습니다~

* * *

릴리는 당황한 눈빛으로 날 쳐다봤다.

“하, 하지만…”

“지금 주인님한테 반항하는 거야?”

“히익..! 아, 알겠습니다..!”

릴리는 커다란 딜도를 보지에 꽂은 채로 팬티를 최대한 끌어올렸다. 그래봤자 팬티가 V자 모양으로 늘어나 있는 건 어쩔 수 없었지만 말이다.

릴리는 단추가 다 뜯어진 점원복 상의를 주섬주섬 입고 치마를 입은 뒤 한 발짝 한 발짝 조심스럽게 밖으로 나갔다.

“어, 어떻게 오셨나요..?”

릴리가 방문을 닫고 나간 뒤 나는 벽에 기대앉았다. 이윽고 귓가에 들려오는 낯설지만 익숙한 목소리.

[암컷타락 능력의 레벨이 증가합니다]

[멈출 수 없는 힘 능력의 레벨이 증가합니다]

[페티시즘 능력이 추가되었습니다]

암컷타락이랑 멈출 수 없는 힘은 이미 본 적 있는 능력인데, 페티시즘은 뭐지?

나는 머릿속으로 상태창을 그리며 조용히 중얼거렸다.

“상태창.”

그러자 내 눈앞에 파란색 글씨가 나타났다.

­

[아이덴티티 스킬]

[암컷타락]

­Lv.???

­여자를 자기 욕망에 충실한 한 마리 암컷으로 타락시키는 능력. 이 능력의 희생양은 주인님을 위해서라면 언제든지 몸으로 봉사하는 충실한 성노예가 된다.

[부가 스킬]

[페티시즘]

­Lv.1

­상대의 페티시를 알아낼 확률이 증가한다. 능력의 레벨이 증가할수록 상대의 페티시를 더 정확하게, 더 빨리 알아낼 수 있다.

­

아, 릴리의 페티시를 읽어낸 덕분에 생긴 능력인가 보군.

그나저나 암컷타락의 레벨은 여전히 ???이네. 계속 레벨은 오르고 있긴 한 모양인데.

상태창을 보면서 흥얼거리고 있으니 바닥에 엎어져 있던 엘레스티가 내 쪽을 보며 돌아누웠다.

“당신, 정말 대단했어요. 저한테 그렇게 싸고도 릴리한테 쌀 정액이 남아 있다니…”

“그야 엘레스티 못지않게 릴리의 몸도 꼴리니까.”

“후훗, 살짝 질투가 나는데요?”

“아니, 하지만 역시 엘레스티가 더 꼴려.”

나는 엘레스티에게 다가가 엘레스티와 입을 맞췄다. 엘레스티는 순순히 내 입술을 받아줬다.

“그나저나 릴리에게 강간 페티시가 있다는 건 어떻게 알아차린 거예요?”

키스가 끝난 뒤 엘레스티가 내 옆에 앉으며 말했다. 나는 별거 아니라는 듯 어깨를 으쓱했다.

“아무리 그래도 머리를 바닥에 찧은 건 너무했어요. 릴리가 마조 성향이 있는 게 아니라면 분명 거기서 당신을 할퀴었을걸요?.”

“하하, 그런가.”

“아, 참. 재밌는 거 알려드릴까요?”

“뭔데?”

“방금 릴리한테 넣은 딜도, 그냥 딜도가 아니에요.”

엘레스티는 딜도가 있던 곳 근처에서 작은 마력석 하나를 주워 내게 건네줬다.

“그거, 딜도 안에 마력석이 들어 있는 마력석 진동 딜도예요. 이 마력석에 마력을 흘려 넣으면 자동으로 딜도가 진동한답니다.”

“하지만 나는 마력을 흘려 넣을 줄 모르는데…”

“마력석을 쥐고 마력석에 마력을 흘려 넣고 싶다는 생각과 함께 정신을 집중해 보세요. 아까 보니까 상태창도 쓸 줄 아시던데, 비슷하게 하시면 금방 될 거예요.”

나는 엘레스티의 말대로 마력석을 쥐고 정신을 집중했다.

그러자 순식간에 마력석에서 파란빛이 돌기 시작했다. 신이 난 나는 더욱더 강하게 마력을 흘려 넣었다.

“어, 어어? 그렇게 강하게 흘려넣으면 안 돼요!”

당황한 엘레스티가 내 팔을 잡고 흔들었지만 한 번 쏟아져 들어가기 시작한 내 마력은 쉽게 멈추지 않았다.

이윽고 밖에서 들려오는 가련한 비명소리.

“하으아아아앙!!!”

마력석은 내가 정신 집중을 멈춘 이후에도 한동안 번쩍번쩍 빛나며 웅웅 떨었다.

얼마나 지났을까, 마력석의 빛이 사그라들며 멈춰갈 무렵 땀범벅이 된 릴리가 비틀거리며 방으로 돌아왔다.

“허억… 허억…”

릴리의 눈가에는 눈물자국이 선명하게 나 있었고, 입가도 침범벅이 되어 있었다. 릴리는 돌아오자마자 팬티를 벗고는 천천히 딜도를 뽑아냈다.

“으읏… 흑… 으읏..!”

들어갈 때와 마찬가지로 빼낼 때도 질벽이 자극되는지 계속해서 릴리의 입에선 신음이 터져 나왔다.

그 순간 장난기가 발동한 나는 다시 한번 마력석을 손에 쥐고 마력을 흘려 넣었다.

웅­ 웅­

“꺄앗!?”

릴리는 당황한 듯 딜도를 손으로 꽉 쥐었다. 물론 그렇다고 진동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었다.

“우, 우읏… 빨리 빼내지 않으면…”

릴리는 울먹이며 딜도를 빼내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하지만 원체 큰 딜도라서 그런지 그녀 마음만큼 쉽게 빠지지 않는 모양이었다.

물론 나는 봐주지 않고 더 세게 마력을 흘려 넣었다. 릴리가 손으로 꽉 붙잡고 있음에도 진동하는 게 보일 정도로 딜도는 정신없이 떨렸다.

“아읏, 아항!”

릴리는 바닥에 쓰러져 딜도를 꼭 붙잡고 몸을 부르르 떨었다.

“너, 너무해..! 가버리고 있는데..! 가고 있는데 또 가버려..!”

릴리는 딜도를 빼기 위해 안간힘을 쓰다 결국 다리를 활짝 벌리고 시원하게 조수를 뿜어냈다. 그녀의 보지 근처가 물바다가 될 정도로.

결국 릴리가 딜도를 다 뽑아냈을 때 딜도는 흠뻑 젖어 있었고, 릴리는 탈진한 사람처럼 바닥에 널브러져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헤엑, 헤엑…”

“어땠어, 기분 좋았어?”

“너, 너무해요… 주인님…”

“옳지, 이제 주인님이라고 제대로 부르는구나.”

나는 아직도 빨간 릴리의 엉덩이를 살살 쓰다듬어 줬다. 그 모습을 옆에서 전부 지켜보고 있던 엘레스티가 웃음을 터뜨렸다.

“성기 씨, 진짜 대단하네요. 그나저나 릴리, 손님은 네 모습 보고 뭐라고 안 하던?”

“그, 그게… 지금 끼고 있는 딜도가 무슨 딜도냐고… 자기도 그걸로 달라고 하셨어요…”

아무래도 릴리가 앞에서 진동 딜도로 성대하게 가버리는 모습이 손님에게 꽤 강한 인상으로 다가온 모양이었다.

“그래서, 난 면접 합격인가?”

엘레스티에게 묻자 엘레스티는 곧바로 고개를 끄덕였다.

“분명 성기 씨의 자지를 본뜬 딜도를 만들면 불티난 듯 팔릴 거예요. 이런 자지는 내 생에 처음이었으니까..♡”

엘레스티가 내게 다가와 내 자지를 쓰담거렸다.

“릴리, 딜도 만들 준비 하렴.”

“조, 조금만 쉬었다 하면 안 될까요… 점장님…”

“그래? 그럼 딜도 만드는 건 나중에 하기로 하고, 일단 네가 뿌려놓은 물부터 닦으렴.”

“네…”

릴리는 곧바로 걸레를 들고 와 바닥을 꼼꼼히 닦았다. 엉덩이를 뒤로 쭉 빼고 엎드려 있는 릴리를 보니 다시 한번 박고 싶었지만 참기로 했다.

어차피 시간은 많으니까.

“그러고 보니 성기 씨, 묵을 데는 있어요?”

엘레스티가 바닥에 떨어져 있던 딜도를 수건으로 꼼꼼히 닦으며 말했다.

“없는데.”

“그럼 저희 집에서 묵으실래요? 낮에는 같이 출근하고, 밤에는 같이…♡”

엘레스티가 잔뜩 기대하는 눈치로 말했다. 나는 뒤에서 엘레스티를 끌어안으며 엘레스티의 포동포동한 가슴을 주물럭거렸다.

“그래? 그럴까? 나도 마침 갈 데가 없던 참인데.”

그러자 바닥을 닦던 릴리가 뜨악한 표정으로 엘레스티를 쳐다봤다.

“점장님? 진심이세요?”

“뭐, 성기 씨도 마침 다른 갈 곳도 없다고 하시고, 이제 엄연한 우리 가게의 점원이시니까…”

“하지만…”

“점원이 둘이나 필요하지는 않으려나?”

그렇게 말하며 엘레스티가 째릿 노려보자 릴리는 다시 고개를 숙이고 바닥을 닦았다. 아, 이것이 갑을 관계구나.

“오늘은 이만 가게를 정리하고 들어가도록 하죠. 릴리, 넌 내일 와서 딜도 만들 준비 다 해 놓고 퇴근하렴.”

“네, 점장님…”

“아, 맞다. 피임 마법 써 줄 테니까 이리로 좀 와 봐.”

릴리가 바닥에 배를 까고 눕자 엘레스티가 릴리의 배 위에 손을 가져다 댔다. 아까 봤던 것과 비슷한 보라색 문양이 릴리의 배 위에 떠올랐다.

“음… 으읏…”

“조금 시큰거려도 참아. 임신하고 싶지 않으면.”

릴리는 입숙을 꾹 깨물며 신음소리를 참았다. 아, 저러고 있으니까 괜히 또 보지 팡팡 임신 섹스 마렵네.

얼마 지나지 않아 릴리의 배에 새겨져 있던 보라색 문양이 사라지자 릴리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잠깐, 나도 좀 하고…”

엘레스티는 자기 배에 손을 가져다 댔다.

“엘레스티, 그냥 내 아기 낳아 주면 안 돼?”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세요.”

엘레스티는 웃으며 피임 마법을 시전했다. 언젠가는 저 피임 마법을 뚫고 내 아기씨를 난자에 닿게 하고 말으리.

피임 마법이 끝난 뒤 엘레스티는 아직도 정액이 찔끔찔끔 새어나오는 보지를 닦고 옷을 입었다.

제대로 된 옷을 입으니 아까 가운만 입고 있었을 때와는 또 다른 야함이 배어 나왔다.

옷이 가슴이 훤히 파이고 등허리와 허벅지도 훤히 드러난 것이, 누가 보면 성인용품점이 아니라 창촌에 출근하는 사람인 줄 알 것 같았다.

“먼저 퇴근할게, 릴리. 부탁해~”

엘레스티는 열쇠를 릴리에게 던져주고는 내게 팔짱을 꼈다. 덕분에 엘레스티의 풍만한 가슴이 내 팔에 적나라하게 닿았다.

“잠깐, 릴리한테 할 말이 있어.”

나는 잠시 엘레스티의 양해를 구하고 릴리에게 다가갔다. 릴리는 내가 다가오는 것을 보고는 몸을 움찔거렸다.

“무, 무슨 일이세요..?”

릴리가 바닥에 엎드린 채로 내게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앞으로 내가 네 주인님이야. 알겠어?”

“네… 주인님…”

“이제 감사함을 담아서 내게 말해 봐. 암컷의 기쁨을 가르쳐 줘서 감사하다고.”

“제게 암컷의 맛을 가르쳐 주셔서 감사합니다…”

릴리는 모든 것을 받아들이겠다는 듯 머리를 조아리며 말했다. 그래, 이 맛이다. 여자를 정복하는 맛. 어쩌면 이걸 위해서 내게 암컷타락 능력을 준 걸지도 모른다.

“그래, 잘했어.”

나는 릴리의 머리를 한 번 쓰담거려 주고는 엘레스티를 따라나섰다. 엘레스티는 만족스러운 듯 웃으며 나를 자기 집으로 안내했다.

물론 엘레스티의 집에 도착한 우리는 밤이 새도록 섹스를 했다. 아주 거칠고 또 격렬하게.

***

“츄… 일어나세요.”

아침이 되자 엘레스티가 모닝키스로 나를 깨웠다.

엘레스티의 침대에 알몸으로 누워 자고 있던 나는 부스스 일어났다. 어디선가 풍겨오는 향기로운 빵 냄새가 내 코를 자극했다.

“아침 식사 차려놨어요.”

엘레스티가 싱긋 웃으며 말했다.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햇살을 맞고 있는 엘레스티의 모습은 무척이나 아름다워 보였다. 특히나 속옷만 입고 있어서 더더욱.

나는 침대에서 일어나 엘레스티를 뒤에서 꽉 끌어안고는 엘레스티의 가슴을 만지작댔다.

“읏… 어제 그렇게 해댔으면서 아직도 그럴 힘이 남아 있는 거예요?”

“당연하지. 이것 봐. 엘레스티의 몸이 너무 꼴려서 벌써 이렇게 서버렸는걸.”

나는 모닝 발기가 돼 있는 내 자지를 엘레스티의 허벅지에 비벼댔다.

“아잉… 일단 아침부터 먹어요. 빵 다 식을라.”

그렇게 말은 한다지만 엘레스티는 나와 다시 한번 교미하는 게 기대된다는 듯 허벅지로 내 자지를 문질러댔다.

결국 나는 엘레스티의 팬티를 옆으로 제끼고 자지를 찔러 넣었다. 엘레스티의 보지는 이미 잔뜩 기대하고 있었다는 듯 젖어 있었다.

나는 배고픔도 잊은 채 한참을 엘레스티의 보지를 팡팡 해줬다. 엘레스티는 가버리려면 시간이 많이 드는 사람이니까, 시간을 들여서 진득하게 해 주는 섹스를 좋아하겠지.

짧지만 긴 아침 교미가 끝나자 엘레스티는 정액이 뚝뚝 흐르는 보지를 휴지로 닦아냈다.

“정말이지… 어제 그렇게 싸 놓고도 벌써 이렇게 농후한 정액을 싸다니… 이러다 제가 임신하면 어쩌려고 그래요?”

“그럼 엘레스티가 내 아이를 낳아 주는 거지 뭐.”

“정말 책임감이라고는 없는 사람이라니까.”

엘레스티는 배에 손을 대고 피임 마법을 썼다. 정액이 묻어버린 속옷을 갈아입는 것은 덤.

나는 식탁에 가서 앉아 빵을 먹기 시작했다. 아직 온기가 남아 있는 빵은 어제 배고플 때 먹었던 맘모스빵에 지지 않을 정도로 맛있었다.

“어때요, 맛있죠? 제가 직접 한 빵이에요.”

“맛있어, 엘레스티.”

“훗♡”

엘레스티는 손가락으로 내 입가에 묻은 빵조각을 훑더니 그대로 손가락을 입에 넣고 빨았다. 그 모습이 너무 관능적이라 자지가 나도 모르게 다시 서버렸다.

“어머… 벌써 서다니…”

엘레스티가 놀란 듯 말했다.

“왜, 다시 하고 싶어?”

“하고 싶기는 하지만, 이미 늦었어요. 이제 가게에 출근해야 할 시간이라고요.”

나는 다시 한번 엘레스티와 입을 맞추고는 옷을 입었다. 성인용품점 점원으로서의 내 하루가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 *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