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이세계 용사의 무기는 암컷타락-39화 (39/157)

〈 39화 〉 38화 ­ 늘어나라! 자지봉!

* * *

주위에 있던 사람들이 일제히 나를 쳐다보며 수군거리기 시작했다.

“마약? 암거래상인가?”

“이런 시장 한복판에서 마약을 찾는다고?”

“경비병에게 신고해야 되는 거 아니야?”

나는 황급히 손을 내저으며 소리쳤다.

“아니, 아니! 마약 말고 미약이요! 미! 약!”

그러자 사람들은 나를 보고 경멸의 눈빛을 보냈다.

“뭐야… 더러워.”

“미약 사는 걸 저렇게 크게 말해?”

졸지에 나는 큰 소리로 미약을 찾는 변태 새끼가 됐다. 다행히도 포션 상인은 딱히 상관없어 하는 눈치였다.

“아… 미약을 찾으시는 건가요? 지금 당장은 없는데, 재료만 구하면 금방 만들어 드릴 수는 있어요.”

“그럼, 지금 파는 건 없는 건가요?”

“음… 미약 비슷하게 작용하는 게 있긴 한데…”

떠돌이 상인은 포션 주머니를 뒤적거리다 내게 포션 하나를 내밀었다.

“이건 마시는 힐링 포션인데, 잘못 만들어서 마시면 감각이 예민해지는 효과가 있거든요. 이거라도 써 보실래요?”

힐링 포션을 어떻게 잘못 만들어야 그렇게 되지? 내가 모르는 포션의 오묘함이 있는 건가?

“직접 만드신 건가요?”

“그럼요! 이래 봬도 힐러랍니다.”

드디어 떠돌이 힐러를 찾았다. 이제 이 힐러가 우리 파티에 걸맞은 힐러인지만 확인하면 된다.

“저기, 죄송하지만 혹시 얼굴 한 번만 보여주실 수 있나요?”

“네? 제 얼굴은 왜요?”

포션 상인은 로브를 푹 뒤집어쓰며 뒤로 주춤주춤 물러났다. 하지만 나는 한 발짝 더 앞으로 나가며 다시 물었다.

“얼굴 한 번 보여 주시는 게 어려운 일은 아니잖아요?”

“하, 하지만…”

포션 상인은 여전히 우물쭈물거렸다.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었던 나는 그대로 포션 상인에게 달려들어 푹 눌러쓴 로브 모자를 벗겨냈다.

“꺄악!”

포션 상인은 고개를 돌리며 내게 얼굴을 보여주지 않으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나는 어렵지 않게 그녀의 얼굴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녀의 얼굴을 본 순간 나는 느낄 수 있었다. 이 사람이야말로 우리 파티에 꼭 필요한 힐러라는 것을.

크고 생글생글한 파란 눈과 오똑한 코, 미형의 입술까지. 뭇 남자라면 첫눈에 반하고도 남을 아리따운 여성이었다.

게다가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갈색빛이 살짝 도는 검은 머리는 그녀의 미모를 한층 더 아름답게 만들어주고 있었다.

“왜, 왜 이러세요…”

포션 상인은 부끄러운지 재빨리 다시 로브를 뒤집어썼다.

“왜 그렇게 아름다운 얼굴을 숨기려고 하시는 거예요?”

정말 이해가 안 돼서 물어봤다. 그러자 돌아오는 그녀의 대답.

“저는… 못생긴걸요…”

“대체 누가 그런 말을 해요!?”

“제가 살던 도시에서는 다들 그랬어요…”

미친, 이런 미녀가 추녀 대접을 받았다고? 대체 어떤 정신 나간 도시야!? 빨리 가 보고 싶어!

아니, 지금은 그게 중요한 게 아니지. 일단 이 떠돌이 힐러를 구슬리는 게 먼저다.

“당신 같은 사람을 찾고 있었어요. 저희 파티에 들어오시지 않으실래요?”

“말씀은 감사하지만, 감히 저 같은 게 어떻게…”

몇 번을 부탁해 봤지만, 떠돌이 포션 상인은 한사코 내 부탁을 거절했다.

“혹시 언제까지 이 도시에 머무를 생각이신가요?”

“저요? 한 사흘 정도..?”

사흘 안에 이 떠돌이 힐러의 마음을 돌려야 한다는 건가. 상관없다. 사흘 내에 못 돌리면 쫓아가서라도 우리 파티에 들어오게 만들 테니까.

“그럼 일단 포션이라도 살게요.”

“아! 네! 어떤 포션으로 드릴까요?”

“아까 말씀하신 민감해지는 힐링 포션 주세요.”

거래를 마치자 배시시 웃는 힐러의 얼굴이 눌러 쓴 로브 아래로 살짝 보였는데, 그렇게 예쁠 수가 없었다.

솔직히 더 이상 힐러로서의 능력은 별로 중요하지 않았다. 그냥 이 힐러를 데리고 다니면서 따먹고 싶다, 그뿐이었다.

“이름을 여쭤봐도 괜찮을까요?”

“이샤라고 해요.”

“내일 다시 올게요, 이샤.”

나는 내일을 기약하며 발걸음을 돌렸다. 이샤, 나는 몇 번이고 그녀의 이름을 되뇌며 꼭 이샤를 암컷으로 만들고 말겠다고 다짐했다.

***

여관으로 오는 길에 모험가 길드를 들러 보니 이미 확인 절차가 끝나 있었다. 덕분에 별다른 어려움 없이 모험가 등록증을 받을 수 있었다.

모험가로 등록하고 난 뒤 여관으로 오니 여관 주인이 나를 반겨줬다.

“어서 와요! 방으로 안내해 드릴까요, 아니면 시원한 맥주를 드릴까요?”

“아, 제 일행이 아마 먼저 와 있었을 거예요. 릴리라는 여자가 방을 빌린 게 있지 않나요?”

“아, 곧 오신다던 일행분이시군요.”

여관 주인은 나를 릴리가 잡아 둔 방으로 안내했다. 방문을 똑똑 두드리자 릴리가 문을 열었다.

“아! 오셨어요?”

“뭐 하고 있었어?”

“주인님께 드릴 선물을 준비하고 있었죠.”

릴리는 1 미터는 돼 보이는 길쭉한 나무 막대기를 가지고 열심히 무언가를 하고 있었다. 내가 그게 뭐냐고 묻자 릴리는 웃으며 답했다.

“주인님께 드릴 무기예요.”

“나도 나무 막대기 깎아서 무기 만드는 정도는 할 수 있는데.”

“에이, 저번에 그러다가 실패하셨잖아요.”

릴리가 혀를 빼꼼 내밀며 말했다. 나는 괜히 가방 안에 들어 있는 포션을 만지작거리며 웃었다.

“그래서, 그건 뭐 특별한 게 있어?”

“이건 보통 나무가 아니에요. 북쪽에서만 자란다는 특이한 나무죠. 원체 단단해서 마력을 익힌 벌목꾼이 아니면 베는 것조차 못 한다고 해요.”

“그런 나무를 어디다 쓰는데?”

“요새를 짓거나, 아니면 무기를 만들거나, 아니면…”

“아니면?”

“딜도를 만드는 데 쓰기도 해요. 저도 덕분에 다듬는 방법을 알고 있는 거고.”

“딜도를 만드는 데 쓴다고?”

어차피 인간의 질압으로는 나무로 된 딜도를 부러뜨리는 게 불가능할 텐데 그렇게까지 단단한 나무로 딜도를 만들 필요가 있나?

내가 고개를 갸우뚱거리고 있으니 릴리가 말을 이었다.

“아, 이 나무로 만든 딜도는 사람이 쓰는 용도가 아니에요. 사람도 물론 쓸 수는 있지만, 굳이 비싼 돈 주고 더 단단한 딜도를 쓸 필요는 없죠.”

“사람이 쓰는 게 아니면 대체 누가 쓰는데?”

“오크요.”

오크? 그 망가에 자주 등장하는 초록색 돼지들?

걔네들이 딜도를 쓴다고? 아 시발, 상상했어.

“오크들의 질압은 무식할 정도로 세요. 일반적인 나무 딜도를 쓰다간 딜도가 안쪽에서 부러져서 큰일이 나기 십상이죠. 그래서 보통 이 나무로 만든 딜도를 써요.”

“어… 그래… 설명 고마워.”

하긴 고블린도 만나 봤는데 오크가 있는 것도 이상하지 않지. 하지만 그 오크들이 딜도를 쓴다니, 그것도 자기들이 직접 쓴다니… 너무 충격이야…

“무슨 상상을 하고 계신지는 모르겠지만, 자, 받으세요.”

릴리가 다 다듬어진 나무 막대기를 내게 내밀며 말했다.

나무 막대기를 받은 나는 막대기를 이리저리 살폈다. 확실히 잡기도 편하고 길쭉한 것이 무기로 쓰기는 좋아 보였다.

문제는 나무 막대기 끝이 딜도 모양이라는 거 정도..?

“이것도 직업병이야?”

“그런 셈이죠…”

나는 한숨을 푹 쉬었다. 오랜만에 쓸만한 걸 만드나 했더니 또 딜도를 만들어?

“보, 보기에는 그래 보여도 되게 쓸만해요! 제가 특별한 기능도 넣었어요!”

“특별한 기능? 뭔데?”

“그 막대기를 잡고 한 번 마력을 흘려 넣어 보시겠어요?”

나는 릴리가 말한 대로 막대기에 마력을 흘려 넣었다. 그러자 놀랍게도 막대기가 여의봉이 늘어나듯 늘어났다.

“뭐야 이거? 어떻게 한 거야?”

“2 미터짜리 나무를 사다가 압축시켜 놓으면 그렇게 쓸 수도 있거든요. 마력을 흘려 넣는 걸 멈추면 다시 줄어들 거예요.”

릴리의 말대로 마력을 흘려 넣는 것을 멈추자 다시 막대기는 들고 다니기 편할 정도로 줄어들었다.

“이거 딱 여의봉이네.”

“여의봉이요?”

아, 릴리는 이 세계 사람이라서 여의봉이 뭔지 모르는구나.

나는 나무 막대기를 들고 자랑스럽게 외쳤다.

“좋아, 이 무기를 앞으로 자지봉이라고 부르겠다!”

릴리는 영문을 모른 채 박수를 쳐 줬다. 나는 곧바로 릴리에게 다가가 말했다.

“자, 그럼 이제 침대 위로 올라가.”

“네? 갑자기 왜요?”

“올라가라면 올라가야지, 말이 많다?”

릴리는 내 말대로 침대 위로 올라갔다. 나는 자지봉 끝으로 릴리를 툭툭 치며 말했다.

“벗어.”

“갑자기…”

“벗으라면 벗어.”

결국 릴리는 한 꺼풀씩 옷을 벗기 시작했다. 속옷만 남았을 때쯤 나는 자지봉으로 다시 릴리의 보지 근처를 툭툭 쳤다.

“속옷 벗고 침대에 누워.”

“우으…”

릴리는 팬티를 벗고 침대에 누웠다. 나는 자지봉으로 릴리의 다리를 톡톡 건드리다가 릴리의 균열에 자지봉 끝을 가져다 댔다.

“주, 주인님? 설마?”

나는 그대로 릴리의 균열 사이로 자지봉을 천천히 밀어 넣었다. 릴리는 몸을 비틀면서도 보지로 자지봉을 받아들였다.

“으응, 하아앙!”

“여태까지 날 놀린 벌이야.”

나는 딜도의 절반이 들어갈 때까지 자지봉을 밀어 넣었다. 나는 자지봉을 놓고 일어나 릴리에게 다가갔다.

“잘못했어 안 했어?”

“제, 제가 잘못했어요…”

“말만?”

나는 가방 속에서 포션을 꺼내 릴리에게 내밀었다.

“마셔.”

“이게 뭔가요..?”

“닥치고 마셔.”

“흐윽…”

릴리는 홀짝홀짝 내가 내민 포션을 받아 마셨다. 잠시 후 약효가 들기 시작했는지 릴리는 얼굴을 붉히고 몸을 움찔거렸다.

“주인님… 아래가 너무… 빼 주시면 안 될까요?”

“안 돼. 오늘은 그러고 자.”

“하지만…”

나는 자지봉을 잡고 살짝 더 릴리의 안으로 자지봉을 밀어 넣었다. 릴리는 양손으로 자지봉을 잡고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더 이상은 안 돼요… 제발…”

“자꾸 말대꾸하면 이대로 자지봉에 마력 넣는다?”

“그, 그러다 저 죽어요!”

“죽고 싶지 않으면 내 말에 복종해. 알았어?”

“네…”

어느 정도 기강을 잡았다고 생각한 나는 릴리 옆에 풀썩 누우며 말했다.

“오늘은 그러고 자.”

“너무해요…”

“어허.”

나는 누워서 오늘 만난 힐러 이샤에 대해 생각했다. 그 아름다운 얼굴은 다른 누구에게도 빼앗기고 싶지 않다.

훌렁훌렁한 로브를 입고 있어 가슴이나 엉덩이는 잘 보이지 않았지만, 그렇게 아름다운 얼굴이면 살짝 빈유여도, 살짝 1자 허리라도 용서가 될 것 같았다.

어떻게 안에 사흘 안에 이샤를 내 여자로 만들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이샤와 한 침대에서 잠을 잘 수 있을까?

그런 상상을 하고 있으니 누군가 방문을 똑똑 두들겼다.

“릴리, 네가 나가 볼래?”

“하지만 보지에 이렇게 긴 봉을 꽂아놓고는 나갈 수가 없어요…”

“그래? 그럼 내가 나가 볼게.”

“문을 열면 제가 이러고 있는 게 보일 거 아니에요! 그건 너무해요!”

릴리의 말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한 나는 릴리에게 이불을 덮어줬다. 이불 끝 쪽이 툭 튀어나오긴 했지만 릴리가 봉을 꽂아놓고 있는 모습은 간신히 가려졌다.

나는 문 가까이로 가 문밖에 대고 말했다.

“누구세요~”

그러자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나야. 엘리자베스.”

* *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