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0화 〉 39화 나를 떠나려는 엘리자베스에게 미약(비슷한 것) 먹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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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라, 엘리자베스가 먼저 나를 찾아왔다는 말이지?
이건 그린라이트다. 더할 나위 없는 그린라이트.
나는 일부러 문을 열지 않고 문 뒤에서 능글맞게 말했다.
“무슨 일이야, 엘리자베스? 나한테…”
“옆에 아론 있어.”
아이고, 큰일 날 뻔했네. 나는 황급히 문을 열었다.
엘리자베스와 아론은 내 방문 앞에 심각한 표정으로 서 있었다.
“뭐야, 뭔데 그렇게 심각한 표정들이야?”
내가 말하자 아론이 먼저 입을 열었다.
“성기, 앞으로 어떻게 할지 정한 게 있나?”
“앞으로 어떻게 할지라니?”
“우리는 지금 같이 다니고 있지만, 여러 가지 문제들을 해결하지 않으면 계속 같이 다니는 건 무리야. 그거에 대해서 좀 이야기를 해 보고 싶은데.”
그러니까 한 파티가 될지, 아니면 나뉘어서 따로 다닐지가 문제인 모양이군.
그 문제에 관해서라면 내 의견은 딱 하나였다.
엘리자베스는 우리 파티에 넣는다. 아론은 알아서 다른 파티를 찾으라고 한다.
하지만 아론 앞에서 바로 말하기는 쫄려서 가만히 있으니 엘리자베스가 입을 열었다.
“우리끼리만 얘기할 문제는 아닌 것 같아서 같이 이야기해 보려고 왔어. 네 동료 릴리 양도 같이 이야기를 했으면 좋겠는데.”
“아, 릴리? 지금 좀 아프대. 지금은 침대에서 푹 쉬어야 할 것 같아.”
나는 슬쩍 뒤를 돌아보며 말했다. 릴리는 이불을 덮은 채 침대에 누워 눈을 감고 있었다.
“그래? 그럼 어쩔 수 없지. 일단 너라도 나와 봐.”
“알았어, 잠깐만.”
나는 방문을 닫고 릴리에게 다가갔다.
“릴리. 중요한 얘기 하고 올 테니까, 보지에 자지봉 꼭 끼워놓고 있어. 만약 돌아왔는데 자지봉이 빠져있거나 하면… 알지?”
“주인님, 이거 너무… 자극적이에요… 제발 빼고 있게 해 주세요…”
“안 돼. 날 우습게 본 벌이야.”
나는 릴리의 보지에 자지봉이 잘 박혀 있는지 다시 한번 확인하고 방 밖으로 나왔다. 아론과 엘리자베스는 여관 홀에서 술을 시켜놓고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의자에 앉아 내 앞에 있는 술을 마셨다. 낮에 마신 맥주와는 달리 달콤한 벌꿀주의 맛이 확 올라왔다.
“자, 성기, 너는 이제 어떻게 할 생각이지? 말은 편하게 해도 좋아.”
아론이 먼저 내게 물었다. 나는 별생각 없이 답했다.
“어떡하긴, 계속 모험을 하고 다닐 생각이지.”
“누구랑 함께?”
“내 동료 릴리랑. 물론 기회가 된다면 너희들도 같이 다녀도 환영이지.”
물론 내가 환영하는 것은 엘리자베스뿐이지만.
“우리도 많은 생각을 해 봤는데 말이야…”
엘리자베스가 입을 열었다. 엘리자베스와 마주 앉아 있던 나는 괜히 발을 앞으로 쭉 뺐다.
“성기 네가 제법 모험가 구색을 갖추고 있다고는 하더라도 우리랑은 조금 안 맞는 것 같아. 목숨을 구해주면 섹스를 한다? 이건 우리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이거든.”
사실 나도 그거 이해 안 돼. 그냥 해 본 말이거든.
“그리고 너는 모험가 길드에 등록도 못 했고.”
아직 내가 레아 덕분에 모험가가 됐다는 걸 모르는구나. 모험가 등록증은 방 안에 놓고 나왔는데, 지금이라도 가지고 나와서 보여줄까?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있는 사이 엘리자베스가 벌꿀주 병을 들어 올렸다. 우리 셋은 병을 맞부딪치며 건배를 했다.
“그래서 말인데…”
엘리자베스가 다시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을 때쯤, 나는 살짝 신발을 벗은 뒤 맨발로 엘리자베스의 발등을 간지럽혔다.
“으읏, 일단은 서로 떨어져 다니다가, 흣! 나중에 때가 되면 다시 만나는 게… 어떨…까 싶은데!”
내가 발을 간지럽혀 준게 생각보다 위력이 강했던 모양이다. 꼭지만 민감한 게 아니라 발도 민감했구나.
“엘리자베스? 왜 그래?”
“별거 아냐, 아론. 벌레가 지나다녀서…”
엘리자베스는 손으로 얼굴을 부채질하며 애써 아무 일도 없었던 척했다.
“떨어져 다닌다고 치면, 다시 만날 날이 있을까? 언제 어디서 만나자고 약속이라도 해놓지 않는 이상 이 넓은 땅에서 다시 만나는 건 불가능에 가까울 것 같은데.”
“그건 그렇지.”
“그냥 더 이상 같이 다니지 말자는 말 아니야?”
엘리자베스와 아론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역시 나를 쫓아내고 싶다는 말을 빙 돌려 말한 거구먼.
그 사이 내 발은 엘리자베스의 허벅지를 타고 오르기 시작했다.
엘리자베스는 입모양으로 뭐 하는 거냐는 둥 당장 안 멈추면 죽여버리겠다는 둥 말을 했지만 나는 못 본 척하며 말했다.
“음... 나는 너희 둘과 일대일로 말해 보고 싶어. 내가 너희를 설득할 수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니까.”
내 말에 아론은 고개를 끄덕였지만 엘리자베스는 탐탁지 않아 하는 눈치였다.
나는 쭉 뻗은 다리로 엘리자베스의 가랑이를 툭툭 쳐줬다. 엘리자베스는 황급히 다리를 오므리려고 했지만 이미 늦은 뒤였다.
그렇게 엘리자베스의 보짓두덩이를 발가락으로 살살 간지럽혀주니 결국 엘리자베스가 손을 들었다.
“내, 내가 먼저 성기랑 이야기해 볼게!”
아론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내게 말했다.
“우린 각방을 쓰니까 먼저 엘리자베스 방으로 가도록 해. 둘의 이야기가 끝나면 내 방으로 오고.”
“좋아.”
벌꿀주를 내려놓은 우리는 각자 가야 할 방으로 돌아갔다. 나와 엘리자베스는 엘리자베스의 방으로, 아론은 아론의 방으로.
엘리자베스의 방으로 들어온 나는 방의 공기를 마음껏 빨아들였다. 여관 특유의 퀴퀴한 냄새 사이로 고상한 여전사님의 향취가 섞여 들어왔다.
“거기서 이상한 짓 하지 말고 빨리 의자에 앉아.”
엘리자베스가 핀잔을 줬지만 내가 향한 곳은 의자가 아닌 침대였다. 내가 침대에 드러눕자 엘리자베스는 한숨을 쉬고는 의자를 끌고 와 침대 옆에 붙였다.
“너, 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거야?”
엘리자베스가 내게 물었다. 나는 잠깐 가만히 있다가 엘리자베스에게 말했다.
“엘리자베스. 네가 나랑 단둘이 있을 기회를 만들었다는 건 단 하나의 의미밖에 없잖아.”
“그런 거 아니거든!?”
“아니라고 해 봐도 소용없어.”
나는 덮고 있던 이불을 확 벌리고 말했다.
“이리로 들어오도록 해.”
“누가 너 같은 놈 말을 들을 줄 알고?”
“이왕이면 포근한 이불을 덮고 이야기를 나누는 게 낫지 않겠어?”
잠시 고민하던 엘리자베스는 주춤거리며 이불 속으로 들어왔다. 나는 그대로 이불로 엘리자베스를 감싼 뒤 엘리자베스를 마음껏 만지기 시작했다.
“이럴 줄 알았어. 네 머릿속엔 이런 거밖에 없어? 우린 지금 회의를 하기 위해 온 거라고!”
“회의에는 언제나 상대방을 설득시키기 위한 방법이 필요한 법이지. 그리고 이게 내가 너를 설득할 방법이야.”
나는 계속 엘리자베스의 온몸을 만졌다. 목덜미부터 어깨, 날갯죽지와 쏙 들어간 허리, 레아만큼은 못하지만 튼실한 엉덩이와 운동으로 다져진 팔과 다리까지.
“후으으…”
엘리자베스도 계속된 나의 애무 앞에 서서히 무너져내리고 있었다. 때가 됐다고 생각한 나는 한 꺼풀씩 엘리자베스의 옷을 벗겨냈다.
“너… 역시 또…”
“싫으면 지금 당장 나가도 돼.”
하지만 엘리자베스는 나가지 않았다.
나는 그대로 엘리자베스의 겉옷을 전부 벗겨냈다. 속옷 차림이 된 엘리자베스는 이불 속에 몸을 숨긴 뒤 내게 물었다.
“또 마사지라도 해 주게?”
“아니, 오늘은 보지 특별 코스야.”
나는 이불 속으로 들어가 엘리자베스의 팬티를 거칠게 벗겨냈다. 엘리자베스는 다리를 바동거리며 저항했지만 팬티 하나쯤 벗기는 것은 일도 아니었다.
“봐, 내 자지가 벌써 이렇게 팔팔하게 서 있어.”
내가 엘리자베스의 얼굴에 자지를 들이밀며 말했다. 내 자지의 그림자가 엘리자베스의 얼굴에 드리우는 가운데 엘리자베스는 살짝 고개를 돌렸다.
“빨고 싶지 않아?”
“아니야…”
“솔직하게 말해 줘. 정말 빨고 싶지 않아?”
“…”
엘리자베스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 나는 침을 자지에 슥슥 바르고는 그대로 엘리자베스의 보지에 자지를 조준했다.
“자지, 들어간다.”
여전히 엘리자베스는 말이 없었다. 침묵은 긍정이라고 생각한 나는 그대로 엘리자베스의 보지에 자지를 골인시켰다.
“흐으으응!”
엘리자베스가 몸을 움찔거리며 내 자지를 받아들였다. 나는 그대로 엘리자베스의 허벅지를 잡고 엘리자베스의 엉덩이에 허리를 팡팡 찧었다.
“어때, 엘리자베스? 풀숲이 아니라 여관에서 하는 섹스는?”
“그런 거… 몰라…”
“몰라? 그럼 알 때까지 해 줄게.”
나는 엘리자베스를 임신시키겠다는 강한 의지로 허리를 움직였다. 내 자지가 들어갔다 나올 때마다 엘리자베스의 보지가 떨리는 것이 보였다.
엘리자베스의 보지는 내 자지를 만끽하고 싶다는 듯 자지가 들어올 때마다 온 힘을 다해 내 자지를 조였다.
“어때, 엘리자베스, 기분 좋지?”
“이런 게 기분이 좋을 리가 없잖아…”
“그럼 왜 날 찾아왔는데? 내가 이렇게 보지 팡팡해 줄 걸 기대하고 찾아왔던 거 아니었어?”
엘리자베스는 침묵했다. 자기 편할 때만 말을 하는 아가씨라니, 자지로 혼쭐을 내줘서 말을 하게 만들어 줘야겠구먼!
팡! 팡! 팡! 팡!
엘리자베스의 살과 내 살이 맞닿는 소리가 점점 커져갔다. 결국 참고 참던 엘리자베스의 입에서도 신음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앗, 흥, 으, 아앙…”
“기분 좋잖아! 그냥 받아들여!”
“후윽, 이건, 흐읏! 이건 그냥, 읏, 저절로 나오는 소리니까!”
이 암고양이 같은 여자. 아직도 인정을 안 해?
하지만 내 필살 테크닉은 아직 수도 없이 남았다. 전혀 조급해질 필요가 없다.
일단은 질싸로 시작해 볼까.
“엘리자베스, 안에다 싼다!”
“안에, 흐응, 말고 밖에!”
“안에 싼다!”
나는 그대로 농후한 정액을 엘리자베스의 질내에 듬뿍 뿌렸다. 따뜻한 내 정액이 자궁 속으로 흘러 들어가자 엘리자베스는 몸을 부르르 떨었다.
“밖에… 해 달라고…”
나는 웃으며 엘리자베스의 엉덩이를 팡팡 두드려 줬다.
“정액 들어올 때 기분이 어땠어?”
“이런 놈의 아기 따위 낳고 싶지 않아…”
“정말 그것뿐이었어?”
“…하지만 어쩌면 기분 좋았을지도…”
나는 웃으며 엘리자베스의 가슴을 만지작거렸다.
“잘 했어, 엘리자베스. 내가 원하던 게 그거야.”
나는 몰래 가져온 포션을 꺼내들었다. 아까 이샤한테서 산 그 포션이었다.
“힘들지? 이 포션 좀 마셔.”
“이게 뭔데?”
“힐링 포션이야.”
내 말을 믿은 엘리자베스는 포션을 꿀떡꿀떡 마셨다. 한 모금 한 모금 포션이 엘리자베스의 목을 타고 내려갈 때마다 내 입꼬리는 올라갔다.
포션을 다 마신 엘리자베스는 자기 몸에 생긴 변화를 눈치챈 모양이었다.
“보지가… 후끈후끈해… 온몸이 간지럽고… 너, 내게 뭘 먹인 거야?”
나는 엘리자베스를 덮쳐 누우며 엘리자베스의 귀에 대고 속삭여 줬다.
“뭘 먹였긴, 너를 조금 더 솔직하게 만들어주는 포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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