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2화 〉 41화 아무것도 모르는 아론과 암컷노예 엘리자베스
* * *
“그래, 대답해 봐, 엘리자베스. 내 암컷노예가 될 거야?”
“…”
엘리자베스는 입을 앙다물고 아무런 말도 더 하지 않았다. 나는 그런 엘리자베스의 귀를 살짝 입술로 물었다.
“으으응!”
“엘리자베스는 몸에 민감한 부분이 참 많아.”
엘리자베스의 젖꼭지를 살짝 만져주니 엘리자베스는 이불에 고개를 파묻고 교성을 질렀다.
“거긴 안대앳♡ 흐으윽♡”
“젖꼭지도 민감하고, 발은 또 얼마나 민감한데.”
나는 몸을 돌려 엘리자베스의 발등을 핥아줬다. 엘리자베스는 곧바로 다리를 바동거리며 반응했다.
“내가 이렇게 널 잘 아는데, 내가 이렇게 너를 기분 좋게 해 줄 수 있는데, 이래도 날 거부할 거야?”
내 말에 엘리자베스는 살짝 훌쩍거리기 시작했다. 내가 엘리자베스의 엉덩이를 살살 주물러주고 있으니 엘리자베스가 울먹거리며 말했다.
“이런 거… 반칙이야… 이런 거 알면… 거부할 수 있는 여자는 없잖아…”
엘리자베스는 알몸으로 내 앞에 엎드렸다.
“저 엘리자베스를 성기 님의 암컷노예로 삼아주세요…”
“잘했어.”
나는 고개를 숙이고 있는 엘리자베스의 등짝을 어루만지다 배에 손을 올렸다. 잠시 뒤 엘리자베스의 배에서 분홍색 빛이 나기 시작했다.
“이, 이게 뭐야?”
“별거 아니야. 네가 내 암컷노예라는 증표를 새기고 있는 거야.”
암컷각인이 새겨지는 동안 엘리자베스는 엎드린 채로 가만히 있었다. 엘리자베스의 배에서 빛나던 분홍빛이 사라진 뒤 나는 엘리자베스에게 말했다.
“자, 내게 네 배를 보여줘.”
엘리자베스는 상체를 일으켜 내게 배를 보여줬다. 나자, 릴리, 엘레스티와 비슷한 분홍색 자궁문신이 엘리자베스의 배에 새겨진 것이 보였다.
“다시 한번 말해 봐. 너는 내 암컷노예라고.”
“저, 저는 성기 님의 암컷노예입니다…”
그러자 엘리자베스의 자궁문신이 만족스럽다는 듯이 분홍색 빛을 뿜어냈다.
“이걸로 너는 내 암컷노예가 된 거야. 암컷노예라면 주인님이 모험을 갈 때 어떻게 해야겠어?”
“따라가야지…”
“존댓말.”
“…따라가야죠.”
엘리자베스는 아직 이 상황이 믿기지가 않는 듯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나는 그녀의 눈물을 닦아주며 말했다.
“아론이 가기 전까지는 나한테 반말 쓰는 걸 허락해 줄게. 하지만 난 아론을 우리 파티에 낄 생각이 없어. 그럼 어떻게 해야겠어?”
“아론에게 같이 못 가겠다고 말해야죠…”
“그걸 네 주인님인 내가 귀찮게 해야 할까? 암컷노예라면 어떻게 해야겠어?”
“제가 대신 아론을 설득해야 합니다…”
“잘 아네. 그럼 네가 아론에게 가서 같이 다닐 수 없게 됐다고 말하고 와.”
나는 벗겨져 있던 엘리자베스의 옷을 엘리자베스에게 휙 던지고는 옷을 입었다. 엘리자베스는 훌쩍이면서 옷을 입었다.
“나는 내 방에 가 있을 테니까, 상황 정리되면 내 방으로 와.”
“알겠습니다…”
나는 뿌듯한 기분을 만끽하며 방문을 열고 나왔다. 그러자 들려오는 익숙한 소리.
[암컷타락 능력의 레벨이 증가합니다]
[암컷타락 능력의 레벨이 증가합니다]
[암컷 각인 능력의 레벨이 증가합니다]
나는 미소를 지었다. 이대로 계속 스킬 레벨을 올려 언젠가는 섹스 한 번으로도 암컷을 만들 수 있는 수준이 돼야지.
내 방으로 돌아온 나는 릴리의 상태를 확인했다.
“으으응…”
릴리는 손가락을 입에 물고 약한 신음 소리를 내고 있었다. 이불을 들춰 확인해 보니 자지봉은 아직 릴리의 보지에 잘 꽂혀 있었다.
릴리의 보지에서는 계속해서 애액이 새어 나오고 있었다. 보지 바로 밑에 있는 침대가 흠뻑 젖을 정도로.
“주인님… 이거 빼 주시면 안 돼요?”
“안 돼.”
“제발요…”
나는 자지봉을 잡고 빼내는 척하다가 오히려 릴리의 안으로 더 깊이 자지봉을 쑤셔 넣었다.
“꺄악!”
“빼 달라는 말 할 때마다 더 깊이 넣을 거야. 알았어?”
“네…”
나는 릴리 옆에 누워 앞으로의 일을 고민했다.
엘리자베스를 암컷타락시킨 건 썩 괜찮은 일이었다. 우리 파티에 전투원이 하나 더 늘어난 거니까.
하지만 엘리자베스는 아직 초급 모험가고, 고블린이 만든 덫에 걸릴 정도로 미숙한 점이 많은 전투원이다.
엘리자베스 하나만 믿고 마물을 상대할 수는 없는 일이었다. 우리 파티에는 조금 더 강한 전투원이 필요했다.
나는 칼벤이 말했던 여러 사람들을 떠올렸다. 사람 키만 한 도끼를 들고 다니는 여전사, 일발필중의 궁수…
‘그런 사람들이 필요해. 하지만 어떻게?’
그런 위대한 모험가들에게 우리 파티에 들어오라고 한다면 코웃음을 칠 것이 분명하다. 그런 모험가들을 힘으로 제압해서 암컷의 맛을 알려주는 것도 불가능할 테고.
우리 파티를 조금씩 강하게 만들든지, 아니면 내가 그만큼 강해지든지인데.
‘내가 강해지긴 귀찮고.’
결국은 우리 파티를 조금씩 강하게 만드는 수밖에 없다. 그런 위대한 모험가들에게 제안을 했을 때 솔깃할 정도로.
처음은 비록 초급 모험가 파티로 시작하지만, 그다음은 하급 모험가를 영입하고, 그다음은 중급 모험가를 영입하고, 그런 식으로.
‘그러기 위해서는 힐러가 필요해.’
힐러도 없는 파티에 전투원이 선뜻 들어올 리가 없다. 그만큼 힐러는 중요한 보직이니까.
어떻게든 오늘 만난 떠돌이 힐러 이샤를 우리 파티에 영입해야 한다. 파티에 중요한 역할인 데다가, 아름답기까지 했으니까.
눈을 감아도 그녀의 미모가 계속 떠오른다. 원래 세계였으면 대학교 수준도 아니라 도내 탑 랭크의 퀸카였을 그녀를 놓친다면 더 이상 모험을 할 필요가 없다.
어떻게 하면 이샤를 우리 파티에 넣을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있으니 누군가가 방문을 똑똑 두드렸다.
“누구세요?”
나는 릴리에게 다시 이불을 덮어주며 바깥에 대고 말했다.
“나야, 아론.”
“할 얘기라도 있는 거야?”
“그래. 들어가도 될까?”
릴리는 나를 보며 황급히 고개를 저었다. 하지만 나는 밖을 향해 소리쳤다.
“들어와.”
잠시 후 문이 열리고 아론이 안으로 들어왔다. 나는 침대에 걸터앉은 뒤 의자 하나를 아론 쪽으로 밀어줬다.
“고마워.”
아론은 의자에 앉은 뒤 한숨을 푹 쉬었다. 나는 아무것도 모르는 것처럼 아론에게 물었다.
“왜 그래?”
왜 이러는지 몰라서 그러냐고, 엘리자베스에게 무슨 짓을 한 거냐고 철퇴를 휘두르며 화를 낼 거라는 내 예상과는 다르게 아론은 차분하게 내게 말했다.
“어떻게 한 거야?”
“응? 뭘?”
“엘리자베스. 어떻게 설득한 거냐고.”
어떻게 설득하긴, 포션을 먹인 다음 절정할 때까지 보지 찌걱거려 줘서 설득했지. 덤으로 엘리자베스의 안에다가 듬뿍 정액도 싸 줬고.
그런 생각을 하니 웃음이 새어 나오려고 했지만 나는 애써 웃음을 참으며 대수롭지 않다는 듯 대답했다.
“내가 원래 입으로 먹고사는 사람이거든.”
“그래, 확실히 넌 대단한 사람 같아. 엘리자베스의 마음을 돌리는 것도 그렇고, 도시로 들어오는 방법을 찾아낸 것도 그렇고.”
“무슨 이야기가 하고 싶은 거야?”
“그냥. 네가 어떤 사람인지 궁금했달까.”
아론은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창가로 가 창문 밖을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엘리자베스랑은 내일부터 따로 다니기로 했어. 엘리자베스는 나 말고 너를 선택한 모양이더라고.”
잘했어, 엘리자베스!
“내가 아무리 엘리자베스의 마음을 돌리려 해 봐도 엘리자베스는 꿈쩍도 하지 않았어. 원래부터 앙칼지고 고집이 센 성격이라 그런지는 몰라도.”
“그래서?”
“섭섭하긴 하더라고. 몇 년씩 함께한 동료는 아니더라도 엘리자베스는 내 동료였는걸. 이런 무식한 나랑 함께 다녀 준 고마운 동료.”
그러니까 그 이야기를 왜 나한테 하고 있냐고?
아론은 잠시 멍하니 창밖을 보다가 고개를 푹 숙이며 말했다.
“…엘리자베스, 착하니까 잘 챙겨 줘.”
“알았어.”
“나는 지금 바로 다른 도시로 출발할 생각이야. 짧지만 즐거웠어, 성기.”
“나도 즐거웠어.”
“기회가 되면 다음에 보자고.”
아론은 그렇게 퇴장했다. 다행히도 아론의 철퇴가 내 머리를 향하는 일은 없었다. 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주인님, 또 어디 가시나요?”
“엘리자베스 좀 불러 오려고. 왜, 자지봉 빼 줬으면 좋겠어?”
“네… 엘리자베스 양한테 이런 부끄러운 모습 보여주고 싶지 않아요…”
“이미 침대에 애액 질질 흘려 버렸잖아?”
“그래도 보지에 이런 걸 끼워놓고 있으면 엘리자베스 양이 절 뭐라고 생각하겠어요…”
“그래? 그럼 빼 줄게.”
나는 릴리의 보지에서 자지봉을 단숨에 뽑아냈다.
“하윽!”
릴리의 보지 안쪽에 차 있던 물이 주르륵 흘러나와 침대를 다시 한번 적셨다. 릴리는 침대 위를 엉금엉금 기어 휴지로 아래를 닦은 뒤 팬티를 입으려 했다.
“안 돼.”
“네?”
“팬티 입지 마. 엘리자베스가 올 때까지 아무것도 입지 마. 아니, 내일 아침이 될 때까지 계속 벗고 있어.”
“네…”
릴리는 팬티와 브래지어를 잘 포개 서랍장 안에 넣어놓고는 알몸으로 침대에 누워 이불을 덮었다. 그 모습을 확인한 나는 엘리자베스의 방으로 향했다.
똑똑
“누구세요?”
“나야, 성기.”
“무슨 일이야? 아니… 무슨 일이세요?”
“들어간다.”
“잠깐..! 잠깐만요!”
물론 내게 엘리자베스의 의사 따위는 중요하지 않았다. 문을 벌컥 열고 들어가니 엘리자베스가 허둥지둥 이불 속으로 몸을 숨기는 모습이 보였다.
“뭐 하고 있었어?”
“아무것도 아니에요…”
나는 뚜벅뚜벅 엘리자베스에게 다가가 거칠게 이불을 벗겨냈다. 그러자 여전히 알몸인 엘리자베스의 몸과 허벅지 사이에 묻어 있는 애액이 보였다.
“자위하고 있었어?”
“…네.”
나는 거칠게 엘리자베스의 얼굴을 잡고 눈을 맞췄다.
“암컷노예는 주인님께 거짓말을 해선 안 돼. 알겠어?”
“…네. 죄송합니다…”
“그럼 주인님께 거짓말을 한 벌을 받아야겠지?”
“용서해 주세요…”
엘리자베스는 손을 모으며 내게 용서를 구했다. 하지만 나는 엘리자베스를 용서해 줄 생각이 없었다.
“바닥에 무릎 꿇고 엎드려.”
엘리자베스는 순순히 바닥에 엎드렸다. 금발 여전사가 내 앞에 무릎 꿇은 채 엎드려 고개를 숙이고 있는 모습을 보니 다시 자지가 딱딱해질 것 같았다.
하지만 당장은 엘리자베스에게 좆질을 해 줄 생각이 없었다.
“그대로 날 따라와.”
“네..?”
나는 대답하지 않고 그대로 방문을 열었다. 엘리자베스는 화들짝 놀라 손으로 가슴과 음부를 가리며 주저앉았다.
“무, 무슨!?”
“뭐긴, 지금부터 알몸으로 이 방에서 내 방까지 갈 거야.”
“말도 안 돼요!”
“따라와. 명령이야.”
그러자 엘리자베스의 배에 있던 자궁 문신에서 분홍색 빛이 났다.
나는 먼저 방 밖으로 나가 엘리자베스의 반응을 살폈다. 엘리자베스는 눈물 한 방울을 똑 떨어뜨리더니 다시 엎드리고는 천천히 내 쪽으로 기어 오기 시작했다.
“잘 하고 있어, 엘리자베스. 내 방에 가면 상으로 좋은 걸 줄게.”
“우으으…”
엘리자베스는 몸 위에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채로 천천히 방 밖으로 기어 나왔다. 목줄이 있었으면 딱 좋았을 텐데.
방 밖으로 고개를 내민 엘리자베스는 복도에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를 확인했다. 나는 그런 엘리자베스의 금발머리를 휘어잡고는 엘리자베스를 바깥으로 끌어당겼다.
“앗, 아얏!”
“네가 사람 있는지 없는지 확인할 처지야? 넌 벌을 받고 있는 거라고!”
복도에 내팽개쳐진 엘리자베스는 본능적으로 가슴과 음부를 가렸다. 하지만 내 싸늘한 시선에 엘리자베스는 손을 내리고 다시 네 발로 기었다.
“자, 따라와. 복종 훈련 시작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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