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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 용사의 무기는 암컷타락-50화 (50/157)

〈 50화 〉 49화 ­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다!

* * *

이 상황은 대체 뭐지?

“으음… 읏…”

이샤는 내가 깨어난 것도 모른 채 열심히 자기 음부를 문지르고 있었다. 홍조를 띤 얼굴은 덤.

이샤의 시선을 따라가 보니 발딱 선 내 자지가 보였다. 자는 동안 수면 발기가 된 모양이었다.

“자지…”

이샤는 한 손으로는 입을 가리고, 한 손으로는 자기 음부를 건드리며 내 자지를 보고 있었다.

겉으로는 아닌 척하면서도 내 자지를 보고 꽤나 흥분한 모양이었다. 살면서 자지라는 것을 제대로 본 적이 없어서 더 그런 것일까.

“읏, 으읏…”

이샤는 여전히 내가 깨어난 것을 모르는 눈치였다. 그러니까 저렇게 자위에 열중하고 있겠지.

이건 기회다. 이샤와 섹스할 수 있는 기회.

이샤의 성욕이 최대가 된 지금이야말로 이샤를 꼬드겨 섹스할 수 있는 기회다!

그런 생각을 하니 내 자지는 한층 더 불끈 솟아올랐다. 그리고 이어지는 꽤 격심한 통증.

나는 신음 소리를 애써 삼켰다. 이샤의 치료를 받고 다 나은 줄 알았는데, 아직 후유증이 남아 있는 모양이었다.

내가 언제든지 섹스할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이라고는 해도, 자지가 이렇게까지 아프면 섹스는 어렵다.

그렇다고 이런 절호의 기회를 놓치기도 싫은데…

고민을 하는 사이 이샤의 손놀림은 빨라졌다. 조금만 더 있으면 이샤는 절정을 느끼고 자위를 끝낼 거다.

그렇게 된다면 오늘 이샤와 섹스하는 것은 불가능해진다.

마음 같아서는 당장이라도 침대 위를 박차고 일어나 이샤를 덮치고 싶었다. 저런 청초하고 아름다운 여자가 옆에서 자위를 하고 있는데 그런 생각이 안 들 리가 없었다.

하지만 발기가 지속될수록 통증은 심해져만 갔다. 결국 나는 지금 상태로 섹스는 무리라는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한 번 하고 끝날 거면 어떻게든 참아볼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이샤 같은 여자를 한 번만 따먹는 건 실례다.

결국은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다. 어차피 나중에는 이샤를 마음껏 따먹을 수 있을 테니까 참자.

“으응… 하앗…”

이샤의 목소리가 가늘게 떨렸다. 나는 이샤의 야릇한 숨소리를 애써 못 들은 척하며 눈을 감았다.

하지만 이샤가 자위하는 모습이 너무 꼴릿한 탓에 나는 곧 다시 눈을 떴다. 어느새 이샤는 한쪽 손으로 가슴까지 만지고 있었다.

둥그렇고 커다란 가슴이 이샤의 손이 움직일 때마다 덩달아 흔들리는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그런 걸 보고 발기하지 않을 수 있는 사람은 없었고, 내 자지는 더욱 아파졌다.

하지만 이왕 모른 척하기로 했다면, 적어도 이샤가 자위를 끝낼 때까지는 깼다는 신호를 주면 안 된다. 부끄러워진 이샤가 나를 피할지도 모르니까.

나는 고통을 참으며 이샤가 자위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핫… 하읏…”

이샤의 손이 점차 빨라지다 어느 순간 갑자기 느려졌다. 동시에 이샤는 온몸을 부르르 떨었다.

“하앙… 앗… 으읏…”

나는 이샤가 마음껏 절정을 느끼도록 내버려 뒀다. 기분 좋은 절정을 마친 이샤는 재빨리 팬티에서 손을 뺐다.

“내가 미쳤지… 내가 미쳤어…”

이샤는 중얼거리며 자리에서 일어나 엘리자베스의 배에 손을 올렸다. 이샤의 빛에서 초록색 빛이 일렁였다.

잠깐, 저 손은 방금까지 자위하던..?

아무래도 힐러들의 위생관념은 그다지 완벽하지 않은 모양이었다.

이제 소리를 내도 괜찮다고 생각한 나는 일부러 신음 소리를 살짝 흘렸다.

“으윽… 으으…”

이샤는 내 신음 소리를 듣고 옷매무새를 정리한 뒤 나를 톡톡 쳤다.

“왜 그러세요? 어디 아픈 곳이라도 있어요?”

“자지가… 자지가 너무 아파요…”

“잠시만요. 금방 확인해 드릴게요.”

이샤가 내 자지를 손으로 감쌌다. 설마 손에서 다시 빨간빛이 나오나 긴장했지만 다행히도 이샤의 손에서는 노란빛이 나왔다.

“딱히 서큐버스의 기운이 남아 있는 것 같지는 않지만, 착정당하면서 너무 예민해진 탓에 아직도 통증이 올라오는 모양이에요.”

“어떻게 좀 안 될까요..? 아파서 잠을 잘 수가 없어요…”

“일단은 고통 완화 마법이라도 써 드릴게요.”

이샤의 손에서 초록색 빛이 나자 내 자지를 괴롭히던 통증이 약해졌다. 거기다 자지도 살짝 수그러드는 게 보였다.

“저기, 혹시…”

이샤가 조심스럽게 내게 말을 걸었다.

“네?”

“제가 뭐 하고 있었는지… 아니, 방금 깨신 거 맞죠?”

아뇨. 당신이 자위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어요. 진짜 개꼴리던데.

그런 말이 하고 싶었지만 나는 애써 하고 싶은 말을 참으며 능청스럽게 말했다.

“네. 방금 깼는데요.”

“휴, 다행이다…”

“뭐가요?”

“아, 아무것도 아니에요.”

이샤는 내 자지에 조금 더 치유 마법을 쓰다가 손을 놓았다. 나는 장난스럽게 이샤에게 물었다.

“제 자지 감촉은 어때요?”

“네?”

“제가 자는 사이에도 확인을 위해서 몇 번 만져 보셨을 거 아니에요. 제 자지 만지는 느낌이 어땠어요?”

“흥, 아무렇지도 않거든요.”

정말 아무렇지 않았다면 내 자지를 보면서 그렇게 자위하지도 않았겠지.

“일단은 다시 주무세요. 혹시 주무시기 힘들면 제가 포션이라도 하나 드릴까요?”

“음… 어떤 포션인데요?”

“딱 당신에게 필요한 포션이네요. 먹으면 바로 잠들 수 있지만 일시적으로 발기부전이 되는 포션이에요. 이거라면 잠도 자고, 발기 때문에 고생할 일도 없고 딱 좋겠어요.”

“일시적이라는 게 얼마나 긴 거죠? 혹시 일주일, 아니 한 달씩 발기부전이고 그런 건 아니겠죠?”

“치, 제 포션을 못 믿으시는 거예요? 잠에서 깨면 원래대로 돌아오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나는 못 이기는 척 이샤의 포션을 받아 마셨다. 포션을 마시자마자 엄청난 졸음이 쏟아짐과 동시에 자지가 팍 식었다.

“안녕히 주무세요, 성기 씨.”

“고생해요, 이샤.”

그 말을 마지막으로 나는 곯아떨어졌다.

***

아침에 일어나 보니 릴리가 멍하니 침대에 앉아 있었다.

“릴리, 뭐 해?”

내가 물었음에도 릴리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나는 상체를 일으킨 뒤 릴리를 툭툭 치며 다시 물었다.

“릴리, 뭐 하냐니깐?”

“글쎄요… 상황을 이해해 보려고 노력하고 있달까요…”

“무슨 상황?”

“주인님은 자지를 꺼내 놓은 채 자고 있고, 그 옆에는 엘리자베스 양이 배를 까고 누워 있고, 심지어 배에는 깊은 상처가 생겨 있고, 웬 여자 하나가 의자에 앉아서 꾸벅꾸벅 졸고 있는 이 상황요.”

확실히 어제 내내 잠만 자고 있던 릴리가 보기에는 제정신인 상황은 아니었다. 나는 릴리에게 차근차근 설명해 줬다.

“어제 우리 방에 서큐버스가 왔었어.”

“서큐버스… 네? 서큐버스요?”

릴리는 멍하니 있다가 화들짝 놀랐다.

“그래, 그 서큐버스는 나를 착정해 죽이려고 했고, 내가 정기를 다 흡수당해 죽으려는 순간 엘리자베스가 나타나 서큐버스랑 싸워 줬어.”

“엘리자베스 양… 아직 서큐버스랑 싸우기는 무리일 텐데…”

“맞아. 그래서 엘리자베스는 큰 상처를 입었고, 서큐버스가 엘리자베스를 죽이려던 순간…”

“내가 나타났다네!”

칼벤이 방문을 활짝 열어젖히며 방 안으로 들어왔다. 졸고 있던 이샤는 칼벤의 목소리를 듣고 화들짝 눈을 떴다.

“이야… 이젠 웬 수염 난 마법사까지… 상황이 더 이해하기 힘들어지는데요?”

릴리가 어이없다는 듯이 웃으며 말했다.

“고작 수염 난 마법사가 아니야. 저분이 서큐버스를 물리쳐 주셨으니까.”

“저 사람이…”

릴리는 빤히 칼벤을 쳐다봤다.

“그럼 저 여자는 뭔데요?”

릴리가 손을 뻗어 이샤를 가리키며 말했다. 이샤는 자리에서 일어나 공손하게 릴리에게 인사했다.

“안녕하세요, 이샤라고 합니다. 직업은 힐러고, 포션을 만들어 파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힐러… 힐러 좋죠. 하지만 결국엔 여자가 또 늘으셨네요, 주인님.”

릴리가 어깨를 축 늘어뜨리며 말했다. 나는 릴리의 어깨를 토닥거려 줬다.

“성기, 잠시 이야기 좀 나누겠나?”

칼벤의 부름에 나는 아무 생각 없이 자리에서 일어나 칼벤에게 다가갔다. 그러자 칼벤은 고개를 저었다.

“왜요?”

“팬티는 좀 입고 오게. 내게 남근을 보는 취미는 없어서 말이지.”

아차 싶었던 나는 후다닥 팬티와 바지를 입었다. 나도 남자에게 내 소중한 고추를 보여주는 취미는 없다.

나를 데리고 방 밖으로 나온 칼벤은 조용한 곳에서 내게 귓속말을 했다.

“모험가 길드는 몰라도, 마법사 협회는 분명 자네를 조사하려고 할 걸세. 서큐버스가 노리는 대상들은 대부분 특별한 힘이 있으니 말이지. 그러니 도망쳐야 하네.”

“여기에 발붙인지 얼마 됐다고 벌써 도망치래요?”

“시간이 얼마 없네. 지금 당장 동료들과 도시 밖으로 도망치게. 일단 도망치면 마법사들이 자네들을 쫓지 못하도록 내가 조치를 취해 줄 테니.”

“일단은 알겠어요. 칼벤은 같이 가나요?”

“나? 나는 아이케 제단으로 돌아가야 하네. 그리고 이 도시보다 멀어지면, 내 감시 마법도 더 이상은 따라다닐 수 없을 걸세. 자네 힘으로 모험을 해야 한다는 말일세.”

우리끼리 모험이라니, 상당히 위험할 것 같은데.

하지만 칼벤이 이렇게까지 말하는데 모른 척할 수는 없었다. 나는 방으로 돌아와 모두가 들을 수 있을만한 소리로 말했다.

“다들 일어나! 우린 이 도시를 떠날 거야!”

“아직 상처가 완전히 낫지 않았어요! 지금 엘리자베스 양한테는 걷는 것조차 힘들 거라고요! 그런데도 굳이 이동을 해야겠어요?”

“맞아요. 서큐버스한테 당한 거라면 아직 한참 더 치료해야 할 거라고요.”

이샤와 릴리가 반대 의견을 내비쳤다. 하지만 나는 단호하게 고개를 저었다.

“아니, 우린 지금 바로 출발해야 해. 엘리자베스, 걸을 수 있겠어?”

“조금 아프긴 하지만… 걸을 수는 있을 것 같아요.”

엘리자베스가 살짝 얼굴을 찡그리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샤는 바로 엘리자베스의 배에 손을 대며 치유 마법을 시전했다.

“이대로 가시려고요? 지금 상태면 엘리자베스 양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

이샤가 나를 보며 매섭게 말했다.

물론 나라고 아픈 엘리자베스를 데리고 가는 게 마음이 편하지는 않다. 하지만 칼벤이 지금 바로 떠나야 한다고 했는데 무슨 다른 수가 있겠는가.

“이샤, 한 가지 부탁이 있어요.”

“뭔데요?”

“엘리자베스가 괜찮아질 때까지만이라도 저희 파티와 동행해 주시면 안 될까요?”

“그냥 여기서 괜찮아질 때까지 기다리면 되잖아요! 대체 왜 그렇게 무리해서 움직이려고 하는 거예요?”

“때가 되면 다 이야기해 드릴게요. 하지만 지금은 움직여야 해요.”

내 완고한 자세에 이샤는 어쩔 수 없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요. 지금은 같이 움직여 드릴게요.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환자가 걱정돼서 그런 것뿐이에요.”

간밤에 내 자지를 보면서 자위했으면서 차갑게 굴긴.

잠시 이샤가 떠날 채비를 위해 방으로 간 사이 나는 엘리자베스와 릴리의 상태를 확인했다.

릴리는 서큐버스의 영향으로 아직 피곤한 정도였지만, 엘리자베스는 확실히 상태가 좋지 않았다.

발을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배가 저릿저릿한지 얼굴을 찡그리며 배를 부여잡는 모습이 무척 안타까워 보였다.

“엘리자베스, 미안해.”

“아니에요. 분명 이유가 있겠죠. 대신 하나만 부탁드려도 될까요?”

“뭔데?”

잠시 우물쭈물거리던 엘리자베스는 입술을 내밀며 내게 말했다.

“키스해 주세요. 서큐버스가 했던 것처럼 진하게…”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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