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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 용사의 무기는 암컷타락-51화 (51/157)

〈 51화 〉 50화 ­ 아프지 마 엘리자베스

* * *

엘리자베스가 간절한 눈으로 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원래 내 암컷들의 말은 잘 안 듣는 편이긴 하지만, 이번에는 불쌍하니 한 번 해 줄까…

나는 엘리자베스에게 다가가 엘리자베스에게 입을 맞췄다. 엘리자베스는 내 허리를 감싸 안으며 내게 입술을 꼭 붙였다.

그렇게 엘리자베스와 혀를 섞으려는 순간, 엘리자베스를 당장이라도 죽일 듯한 릴리의 눈빛이 보였다.

혀가 엘리자베스의 입으로 들어가는 순간 숨겨놓은 단검을 꺼내 엘리자베스를 찌르기라도 할 것 같은 눈치였달까.

“엘리자베스… 네가 아무리 그래도 주인님은 날 더 사랑하시는 거 알지?”

릴리가 자지봉을 잡고 손으로 툭툭 치며 말했다. 엘리자베스는 자지봉을 보고 살짝 겁을 먹은 듯해 보였다.

아마 그날 자지봉으로 고문당한 것이 트라우마로 남았을지도..?

릴리는 분명 엘리자베스를 아니꼽게 보고 있었다. 사랑받고 싶다는 엘리자베스를 자지봉으로 고문한 것만 봐도 그렇지.

나는 이 둘 사이를 중재해야 한다. 안 그러다간 이 파티 개같이 멸망한다.

“릴리, 너도 내가 많이 사랑하는 거 알잖아?”

잠시 나를 쳐다보던 릴리는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

“먼저 나가 있을게요.”

릴리는 방문을 쾅 닫고 밖으로 나가버렸다. 방 안에 둘만 남게 된 엘리자베스는 웃으며 내게 말했다.

“방해꾼이 없어졌네요.”

엘리자베스의 눈에는 릴리가 방해꾼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모양이었다.

‘언제 한 번 동료 간의 우애를 쌓는 시간을 가져야겠군…’

그렇게 생각하며 나는 엘리자베스에게 입을 맞춰 줬다. 엘리자베스는 먼저 내 입 속으로 혀를 밀어 넣고 적극적으로 나와 키스했다.

“츄웁… 츄…”

엘리자베스와 정열적으로 키스를 하니 자연스레 자지가 커지기 시작했다. 엘리자베스는 그런 내 자지 위로 손을 올려다 놓고 살살 손을 움직였다.

“주인님 자지… 커졌어요…”

엘리자베스가 내 입술을 혀로 훑으며 매혹적인 목소리로 말했다. 나는 답례로 엘리자베스의 팬티 속으로 손을 넣었다.

“엘리자베스의 여기도 벌써 이렇게 젖은걸.”

“그야 주인님의 키스가 너무 야하니까…”

나는 엘리자베스의 촉촉한 보지를 손가락으로 애무해 주며 엘리자베스와 입을 맞췄다. 엘리자베스의 윗입과 아랫입 모두 기분 좋을 만큼 촉촉했다.

“츄…”

엘리자베스는 내 팬티 속으로 손을 넣어 살살 내 자지를 잡고 문질러주며 나와 혀를 섞었다.

“주인님의 자지… 갖고 싶어요.”

내 자지 감촉을 마음껏 느끼던 엘리자베스가 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아직 배의 상처가 다 낫지 않았잖아.”

“그래도… 배 쪽으로 무리가 안 가도록 잘 하면 되지 않을까요..?”

“게다가 내 자지도 지금은 서큐버스에게 당한 후유증이 가시지 않았어. 물론 섹스 딱 한 번 정도는 할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럼 딱 한 번만 해 주시면 안 될까요? 자궁 깊숙이 말고 서로 만족만 한다는 느낌으로.”

“그럴까?”

사실 나도 아직 어제 이샤의 자위를 본 덕에 꼴려 있던 참이다. 엘리자베스가 섹스를 하자고 하는 걸 거절할 이유는 없었다.

정 아프면 엘리자베스가 그만하자고 하겠지.

엘리자베스의 팬티를 살며시 내리자 엘리자베스의 아름다운 균열이 보였다. 나는 손으로 균열의 가운데를 살살 만져줬다.

“으응…하앗…”

엘리자베스는 내 어깨에 손을 올린 채로 야릇한 신음 소리를 냈다. 나는 살짝 바지를 내려 자지를 꺼낸 뒤 엘리자베스의 허벅지 사이에 자지를 넣었다.

엘리자베스가 다리를 살짝 꼬며 내 자지를 조여왔다.

“엘리자베스의 허벅지… 기분 좋은데?”

양쪽에서 내 자지를 압박해오는 엘리자베스의 통통한 허벅지 살을 만끽하며 나는 허리를 천천히 앞뒤로 움직였다.

“다시 입 맞춰 주세요.”

나는 그 말대로 엘리자베스에게 입을 맞췄다. 엘리자베스는 내 허리를 감싸며 한층 더 허벅지를 꾹꾹 조여왔다.

살짝 위로 올라간 내 자지는 엘리자베스의 균열을 파고든 채로 앞뒤로 움직였고, 엘리자베스는 입을 맞추면서도 야릇한 신음 소리를 냈다.

“음읏…”

그렇게 엘리자베스에게 마사지를 받으니 예민해진 자지는 금방 정액을 뿜고 싶어 했다.

마음 같아서는 이대로 엘리자베스의 허벅지를 정액으로 더럽히고 싶었지만, 그랬다간 이샤가 무슨 반응을 보일지 모른다.

“엘리자베스, 무릎 꿇고 입 벌려.”

엘리자베스는 순순히 내 말을 따랐다. 나는 곧바로 엘리자베스의 입에 자지를 밀어 넣고 시원하게 사정했다.

정액이 요도를 타고 쭉쭉 뽑혀나가니 자지에서 쾌감과 통증이 어우러진 이상한 감각이 느껴졌다. 하지만 나는 멈추지 않고 엘리자베스에게 정액을 먹였다.

“우움…”

엘리자베스는 내 자지를 쪽쪽 빨며 정액을 한 방울도 남김없이 마셨다. 사정이 끝난 뒤 엘리자베스는 입을 벌려 입 안을 내게 보여 줬다.

“잘 했어, 엘리자베스.”

“이제 보지 안에 넣어 주세요…”

엘리자베스가 손으로는 자기 균열을 문지르고 입으로는 내 자지를 핥으며 말했다.

하지만 시간이 꽤 지나서 곧 이샤가 올 거다. 내가 만약 환자랑 섹스하고 있는 걸 보면 이샤가 그냥 넘어갈 리가 없다.

게다가 한 번의 사정 이후 자지의 통증이 심해지기도 했고.

“엘리자베스, 오늘은 여기까지 해야 할 것 같아.”

“왜요..?”

“네 배랑 내 자지가 아직 안 낫기도 했고, 이샤도 곧 올 거라 상황이 좋지 않아. 네 배만 다 나으면 힘껏 보지 마사지해 줄 테니까 오늘은 좀 참자.”

“네…”

엘리자베스는 아쉽다는 표정을 지으면서도 내 말을 따랐다. 이렇게까지 복종훈련의 결과가 좋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

“방문은 언제 닫으셨대요?”

이샤가 방문을 열고 들어오자 우리는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살짝 몸을 떨어뜨리고 고개를 돌렸다.

“둘이 딱 붙어서 뭐 해요?”

“엘리자베스 상태를 확인하고 있었죠.”

“걱정은 되나 봐요? 자기가 움직이자고 했으면서.”

우리는 방을 나와 여관에서 간단히 아침을 먹었다. 잔뜩 삐졌던 릴리도, 간밤에 험한 꼴을 당한 엘리자베스도 맛있게 식사를 했다.

“어디로 갈 거예요?”

여관을 빠져나오자 이샤가 내게 물었다. 그러고 보니 움직여야 한다는 말만 들었을 뿐 어디로 가야 할지는 아직 못 정했네.

“일단은 동쪽으로 가는 게 어때요?”

내가 고민하고 있으니 릴리가 제안했다.

“왜 하필 동쪽이야?”

“동쪽에 마물이 많으니까요. 고블린을 잡아서 경험치를 얻든 뭐든 하려면 일단 마물을 만나야 하지 않겠어요?”

“그럼 일단 마차를 타는 곳으로 가 보자.”

“아, 참. 이거 받으세요.”

릴리는 챙겨왔던 자지봉을 내게 내밀었다.

“주인님 무기잖아요? 벌써 잊어버리시면 안 되죠.”

“깜빡했네. 고마워, 릴리.”

우리는 성벽 밖에 있는 마차 정류장으로 향했다. 하지만 몇 걸음 걷기도 전에 엘리자베스가 배를 부여잡으며 신음 소리를 냈다.

“아으…”

이샤는 재빨리 엘리자베스에게 달려가 엘리자베스를 부축해 주며 배에 손을 댔다.

“이상해요. 원래 이렇게까지 상처가 안 아물 리가 없는데 이상하리만치 엘리자베스 양의 상처와 통증이 오래가고 있어요.”

이샤가 걱정스럽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확실히 전에 시장에서 양아치를 치유하던 것에 비해 엘리자베스의 상처는 잘 아물지 않고 있었다.

바로 이동하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한 우리는 근처에 있는 쉼터에 앉아 휴식을 취했다.

빨리 이 도시를 떠야 하지만 엘리자베스의 상태가 저래선 불가능했다. 그렇다고 엘리자베스를 놓고 갈 수도 없는 노릇이고…

한숨을 쉬며 앞날을 고민하던 나는 근처를 지나가던 반가운 얼굴을 발견했다.

“어? 레아, 어디 가요?”

“어머! 성기 씨!”

레아가 발랄하게 내게 손을 흔들었다. 레아는 곧장 내게 달려오는가 싶더니 엘리자베스의 상태를 보고 엘리자베스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하여간 의사로서의 책임감은 최고다.

“불편해 보이시는데, 어떻게 되신 거예요?”

레아가 묻자 이샤가 살짝 엘리자베스의 갑옷을 들추며 말했다.

“서큐버스에게 당했어요. 서큐버스의 독이 퍼지기 전에 응급처치는 했고, 사용한 포션은…”

그 뒤로는 의학적인 용어가 쏟아져 나왔는데, 솔직히 내가 이해할 수 있는 범위는 아니라서 그냥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렸다.

“응급처치는 잘 됐고, 독이 묻어 있다고 한들 이렇게까지 상태가 심각할 리가 없는데…”

잠시 혼자서 고민하던 레아는 무언가가 떠올랐는지 손뼉을 짝 쳤다.

“제 친구를 불러와야겠네요. 여기서 잠시 기다리실 수 있나요?”

“무슨 친구요?”

“성벽 밖에서 저랑 같이 일하는 성직자요. 이건 단순히 독 때문에 이렇게 된 게 아니라 서큐버스가 저주를 걸어 놓은 거예요. 저주를 해제하기 위해선 성직자의 도움을 받아야 해요.”

“얼마나 걸리는데요? 저희가 갈 길이 바빠가지고.”

“저주를 해제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진 않을 거예요. 잠깐만 기다려요.”

레아는 황급히 성직자를 찾아 달려갔다.

“저주… 그 생각을 못 하고 있었네요. 저도 아직 갈 길이 먼가 봐요.”

이샤가 중얼거렸다.

“이샤는 숙련된 힐러가 아닌 거예요?”

내가 묻자 이샤는 손사래를 쳤다.

“저 같은 게 무슨 숙련된 힐러예요. 진짜 힐러라면 대규모 치유 마법도 쓰고 그래야 하는데, 저 같은 건 어림도 없죠. 아직 열심히 공부하고 있어요.”

“이샤라면 분명 훌륭한 힐러가 될 거예요.”

“하여간 띄워주시는 데는 일가견이 있으신 분이네요.”

레아를 기다리는 동안 나는 혼자 생각에 빠졌다. 이샤는 분명 훌륭한 힐러고, 엘리자베스도 아직 성장할 수 있다. 전투원도 있고, 힐러도 있다. 더 필요한 건 뭐가 있을까?

그러고 보니 릴리의 역할은 뭐지?

전투원이라고 하긴 애매한데, 그렇다고 전투원이 아니라고 하기도 애매하다. 고블린을 발차기로 날려버리는 것도 그렇고, 엘리자베스를 제압하기까지 했으니까.

궁금증이 커진 나는 릴리에게 조심스레 물었다.

“릴리.”

“네?”

“싸움 잘해?”

“결투 신청하시는 거예요?”

“그런 뜻이 아니라, 네가 얼마나 싸움을 잘 하는지 궁금해서. 너 엘리자베스랑 싸워서 이기기까지 했잖아?”

“어머? 제가 언제 엘리자베스 양을 이겼다고 그러세요?”

“그럼 네가 전에 엘리자베스를…”

자지봉으로 괴롭히던 건 뭐냐고 하려던 나는 이샤의 눈치를 보고 말을 끊었다. 이샤가 그런 걸 알아서 좋을 일은 없으니까.

“그건 됐고, 어쨌든 싸움은 잘 하는 것 같던데?”

“조금 배우긴 했죠. 하지만 무기를 다룰 줄 몰라서 영 쓸모는 없어요. 제가 투사들처럼 신체에 마력을 집중해서 싸우는 스타일도 아니고.”

릴리는 한사코 자기가 싸움을 잘 한다는 사실을 부정했다. 나는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릴리에게 질문을 이어갔다.

“그럼 잘 하는 건 뭔데?”

“음… 딜도 만드는 거요?”

“딜도 만드는 거 말고는?”

“성인용품점에서 굴러다니던 사람한테 자위 기구 깎는 기술 말고 뭐가 더 필요하겠어요.”

“그럼 엘레스티의 가게에서 일하기 전에도 성인용품점에서 일했던 거야?”

“어… 조금은요?”

갈수록 릴리의 과거가 궁금해졌다. 성인용품점에서 일하다가 싸움을 배울 일은 뭐가 있고, 또 왜 기술이 있음에도 떠돌이 생활을 한 거지?

나와 릴리의 대화를 듣고 있던 이샤는 이해가 안 된다는 듯 내게 물었다.

“동료 아니었어요? 어떻게 동료 과거사도 몰라요?”

“사실 릴리나 엘리자베스나 둘 다 동료가 된 지는 얼마 안 됐거든요. 당연히 과거사를 이야기할 시간도 없었죠.”

엘리자베스가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릴리는 적어도 내가 용사라는 것 정도는 알고 있지만 엘리자베스는 나에 대해서는 아는 게 하나도 없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니까.

“그러고 보니 궁금해요. 주인님… 아니, 성기 씨는 어떤 사람인가요?”

“말한들 못 믿을걸.”

나는 웃으며 엘리자베스의 질문을 넘겼다. 이세계에서 온 용사? 말도 안 되지.

“말하면 안 되는 이유라도 있어요?”

이샤가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말했다.

“그것도 때가 되면 이야기해 줄게요. 아, 저기 레아가 오네요.”

레아가 성직자와 함께 우리 쪽으로 뛰어왔다. 하지만 성직자는 우리를 향해 달려오다 잠시 자리에 멈췄다.

“왜 그래? 무슨 문제 있어?”

레아가 말하자 성직자는 조용하지만 근엄한 목소리로 말했다.

“마물의 기운이 느껴집니다. 그것도 세 개나요.”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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