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5화 〉 54화 졌으면 몸으로 갚아야지? (1)
* * *
이제 보니 여자의 얼굴은 썩 나쁘지 않았다. 엘리자베스를 닮은 금발 머리카락과 화장을 했는지 새하얀 피부, 진한 아이라인이 눈에 띄었다.
“이거 놔!”
여자가 몸부림을 치며 말했다. 그러자 릴리가 피식 웃으며 말했다.
“상황이 완전히 역전됐네, 그렇지?”
나는 여자가 릴리에게 했던 것처럼 옷 위로 가슴을 만졌다. 엘레스티나 이샤의 가슴에 비하면 한참 작은 가슴이었지만 만지는 맛은 나쁘지 않았다.
“진짜 하게요?”
이샤가 옆에서 내게 물었다.
“이샤도 이 녀석들이 릴리에게 하는 짓을 봤잖아요?”
“그렇긴 하지만 이건 좀…”
“게다가 이건 이 여자가 먼저 제시한 거라고요.”
나는 여자의 머리채를 잡으며 물었다.
“이름이 뭐야?”
“알아서 뭐 하게! 퉤!”
여자는 내 쪽으로 침을 뱉었다. 그 모습을 본 릴리는 웃으며 팔을 잡고 있던 손에 힘을 줬다.
“아! 아파! 아프다고!”
“이름이나 말해.”
릴리의 싸늘한 목소리에 여자는 결국 자기 이름을 불었다.
“클라라! 클라라야!”
“존댓말.”
릴리가 웃으며 클라라의 팔을 꺾었다.
“클라라예요!”
클라라의 목소리에 울음기가 섞여 나왔다. 자기가 이런 꼴을 당하고 있다는 게 믿기지 않겠지.
하지만 어떡하랴, 세상은 매정한 것을.
나는 거칠게 클라라의 웃옷을 벗겨냈다. 검은색 속옷을 입고 있을 거라는 내 예상과는 다르게 클라라의 브래지어는 고운 하얀색이었다.
“너한테 이런 색은 어울리지 않지 않아?”
나는 브래지어를 잡아당기며 장난스럽게 클라라에게 물었다.
“그게 너랑 무슨 상관인데!”
“어허. 아직 정신 못 차렸네. 릴리?”
“당, 당신이랑 무슨 상관인데요!”
역시 암컷은 고분고분한 맛이 있어야지. 나는 브래지어 안으로 손을 넣어 클라라의 젖꼭지를 만졌다.
클라라의 유두는 아직 발기하지 않았음에도 툭 튀어나와 있었다. 나는 살짝 클라라의 유두를 꼬집고 잡아당겼다.
“아, 아파요!”
클라라가 바둥거렸다. 나는 들은 체도 하지 않고 유두를 잔뜩 희롱하다 클라라의 브래지어를 벗겨버렸다.
“윽…”
어느새 맨 가슴과 배를 드러내게 된 클라라는 눈을 감고 고개를 돌렸다. 나는 그런 클라라의 턱을 잡고 강제로 내 쪽을 보게 했다.
“이제 주인님이 될 사람인데, 눈에 잘 새겨 둬야지?”
“주인님? 이상한 소리 하지 마!”
동시에 릴리가 잡고 있던 클라라의 팔에 힘을 줬다. 하지만 이번에는 클라라도 지기 싫었는지 이를 악물며 고통을 참았다.
“괜찮아, 네가 어떻게 생각하든 난 네 주인님이 될 거니까.”
“맞아.”
옆에서 엘리자베스가 맞장구를 쳤다. 이샤는 그 상황이 이해되지 않는다는 듯 나와 엘리자베스를 번갈아 쳐다봤다.
그렇게 의아해 할 필요 없어요, 이샤. 당신도 결국 내 암컷노예가 될 거니까.
클라라의 하의 속으로 손을 쑥 밀어 넣자 클라라는 나를 죽일 듯이 노려봤다.
그래, 계속 그렇게 반항해라. 그래야 널 타락시킬 때 더 기분이 좋으니까. 엘리자베스가 그랬던 것처럼 말이야.
나는 말없이 클라라의 보지에 손가락을 가져다 댔다.
“으…”
클라라는 여전히 나를 노려보고 있었다. 그래서 뭐 어쩔 건데? 나는 손가락을 클라라의 균열 사이로 밀어 넣었다.
하나도 젖어있지 않은 클라라의 소중한 곳을 억지로 비집고 들어가는 느낌이 나쁘지 않았다.
“날 강간하려고? 어차피 너 같은 놈한테는 전혀 못 느낄걸?”
클라라가 나를 도발하듯이 말했다. 나는 말없이 클라라의 보지를 찔걱여 줬다. 살짝 손가락을 구부려 질벽을 잘 자극하자 클라라의 얼굴이 점차 달아올랐다.
“어때, 기분 좋아?”
“하나도 안 좋아!”
“그럼 점점 축축해지는 여기는 뭐야?”
“…”
나는 클라라의 균열 속으로 들어가 있던 손을 뺀 뒤 바지를 벗었다.
이미 클라라의 가슴과 보지를 만지며 잔뜩 발기돼 있던 내 대물이 클라라를 향해 불쑥 머리를 내밀었다.
“뭐, 뭐야, 이게… 무슨…”
클라라는 당황했는지 말까지 더듬었다. 여태까지 이런 대물은 본 적 없었겠지.
“이래도 못 느낄 것 같아?”
“당연하지! 그딴 좆은 들어와도 느낌도 없겠다!”
클라라가 애써 자신만만한 척하며 내게 소리쳤다. 나는 피식 웃고는 릴리에게 말했다.
“릴리, 무릎 꿇려.”
“네.”
릴리는 곧바로 클라라를 무릎 꿇렸다. 나는 무릎 꿇은 클라라의 뺨을 자지로 톡톡 쳤다.
“펠라라도 시키려고? 지랄하지 마! 씹어버릴 거야!”
클라라가 악을 썼다. 그러자 뒤에 있던 릴리가 클라라의 팔을 놓고 말했다.
“보자 보자 했더니, 일단 좀 맞자.”
릴리가 손을 꺾자 손에서 뚜두둑 소리가 났다. 이미 릴리의 싸움 실력을 본 클라라로서는 겁을 먹을 수밖에 없는 소리였다.
여기서 계속 펠라를 거부한다면 릴리에게 온갖 콤보를 처맞을 게 뻔하니까.
“빨…게요…”
클라라가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나는 곧바로 클라라의 머리채를 잡아 고개를 들린 뒤 클라라의 입에 좆을 물렸다.
클라라의 테크닉은 평범했다. 쥐어짜내듯이 열정적인 펠라는 아니지만 처음 하는 사람의 서투름은 없는 정도였달까.
“클라라, 양아치 녀석들이랑 섹스 안 했어?”
클라라는 내 자지를 입에 문 채로 살짝 고개를 저었다. 같이 다니면서 떡도 치고 그럴 줄 알았는데 그런 건 또 아니었나?
나는 클라라의 입 깊숙한 곳으로 자지를 더 밀어 넣었다. 클라라는 괴로운지 욱욱 소리를 내며 내 자지를 받아들였다.
여자의 따뜻한 입 안은 언제나 기분 좋다. 그게 방금 전까지도 내게 반항하던 여자라면 더더욱.
나는 허리를 앞뒤로 흔들며 클라라의 입 속을 유린했다. 클라라는 쪽쪽 소리가 나도록 내 자지를 빨며 나를 올려다봤다.
그러던 중 클라라의 이빨이 살짝 내 자지에 닿았다. 내가 인상을 팍 구기자 내 눈치를 보던 클라라가 잠시 입에서 자지를 빼고 말했다.
“죄, 죄송합니다…”
나는 팔짱을 낀 채로 클라라를 내려다봤다. 클라라는 자신의 실수를 만회하려는 듯 다시 내 자지를 입에 넣으려 했다.
“아니, 됐어.”
나는 차갑게 말하며 클라라를 밀어냈다. 클라라는 주저앉은 채로 벌벌 떨었다. 내가 말 한마디만 하면 릴리가 자기를 때릴 것이 분명하니까.
“그… 저…”
“바지 벗어.”
내가 말하자 클라라는 순순히 입고 있던 바지를 벗었다. 하얀 팬티만 입고 있게 된 클라라는 팔로 가슴을 가리며 내 다음 말을 기다렸다.
“이제부터 내가 널 범할 건데, 무슨 할 말이라도 있어?”
내 말에 클라라는 내 앞에서 무릎 꿇고 절하며 말했다.
“더 잘 빨아드릴 테니 입으로 만족해 주시면 안 될까요…”
“왜? 애초부터 약속은 내가 너를 범하기로 한 거였잖아.”
“섹스는 싫어요…”
“어차피 양아치의 헤픈 보지 아니야? 나랑 섹스한다고 닳는 것도 아니잖아? 아니면 너 처녀야?”
“처녀는 아니지만… 그래도…”
그럼 그렇지. 양아치 주제에 처녀를 지키고 있을 리가 있나. 애초에 기대도 안 했다.
“솔직히 말해. 사실 이 자지에 빠지면 못 헤어 나올 것 같아서 그런 거지?”
“…”
클라라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릴리, 팬티 벗겨.”
“네.”
릴리는 곧바로 엎드려 있는 클라라의 팬티를 내렸다. 빠져나갈 길은 없다는 것을 클라라도 느꼈는지 클라라는 순순히 릴리가 팬티를 벗기게 놔뒀다.
“누워.”
“한 번만 더 생각을…”
“누우라고.”
“우으…”
클라라는 팔로 눈을 가리며 땅바닥에 누웠다. 나는 바지를 완전히 벗고 자지에 침을 바르며 클라라와 한 몸이 될 준비를 했다.
그러자 가만히 있던 이샤가 입을 열었다.
“저기, 성기 씨, 잠깐만요.”
“왜 그래요, 이샤?”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좀 아닌 것 같아요.”
이샤가 내 어깨를 잡으며 말했다. 나는 이샤를 빤히 쳐다봤다.
“왜요?”
“싫어하는 사람을 억지로 범하는 거… 강간이잖아요.”
“아니에요. 분명 클라라도 합의한 거라고요. 그렇지, 클라라?”
클라라는 누운 채로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그러자 릴리가 클라라의 뺨을 툭툭 쳤다.
“대답 안 하게?”
“합… 합의한 거예요…”
내가 이샤를 보며 어깨를 으쓱이자 이샤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누가 봐도 억지로 대답한 거잖아요.”
“이샤는 섹스 한 번도 안 해 봤죠?”
“갑자기 그 얘기가 왜 나와요?”
“이샤가 섹스가 얼마나 기분 좋은 건지 몰라서 그래요. 오히려 제가 베푸는 거라니까요?”
“그게 말이 돼요? 억지로 하는 건데 기분 좋을 리가 없잖아요.”
그 말을 들은 엘리자베스는 살짝 고개를 저었다. 그 모습을 보니 웃음이 나왔다.
“뭐가 웃겨요? 아무튼 전 결사반대예요.”
지금 이샤와 옥신각신하고 있을 시간이 없는데. 빨리 나를 기다리고 있는 클라라의 보지를 꽉꽉 채워줘야 하는데…
하지만 이샤는 고집을 꺾을 생각이 없어 보였다. 어떻게 할지를 고민하고 있으니 옆에 있던 엘리자베스가 슬며시 다가왔다.
“이샤 양.”
“네, 엘리자베스 양?”
“성기 씨 말대로 한 번도 섹스해 본 적 없죠?”
“엘리자베스 양까지 그러기예요?”
“섹스는 남자만 기분 좋은 게 아니에요. 여자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거라고요.”
“그게 문제가 아니잖아요. 아까 말했다시피 강제로 당하는 상황에서 즐기는 여자가 어딨어요.”
이샤가 의도한 건 아니겠지만 자꾸 엘리자베스를 돌려까고 있는데?
“하지만 약속의 무서움을 가르쳐 줄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저 여자가 먼저 릴리 양을 능욕하겠다고 했잖아요. 그런 말을 할 때면 자기도 당할 수 있다는 걸 알아야 해요.”
“하지만…”
“정 그러시다면 저랑 같이 저 멀리 가 있을까요?”
이샤가 주저하는 사이 엘리자베스는 이샤의 손을 잡았다. 이샤는 어쩔 수 없다는 듯 엘리자베스를 따라 저 멀리로 갔다.
이샤를 빨리 암컷타락시켜야겠어. 암컷타락 당하고 나면 저런 말 못 하겠지.
그건 그거고, 일단은 클라라의 보지에 박는 게 먼저다. 나는 누워 있던 클라라에게 다가가 클라라의 허벅지를 살살 매만졌다.
“앞으로 하고 싶어, 뒤로 하고 싶어?”
“애널은 절대 안 돼요..!”
“아니, 그거 말고, 정상위로 하고 싶어? 아니면 뒤치기로 하고 싶어?”
물론 내 밑에 깔린 여자에게 선택권 따위 주지 않아도 상관없지만, 나는 자비로우니까.
“뒤로 해 주세요…”
“왜? 뒤로 하는 게 더 좋아?”
“당신 얼굴을 보면서 할 자신이 없어요…”
이거 나한테 선전포고하는 거 맞지? 이거 진심 좆 찌르기로 가야겠는걸.
클라라는 스스로 뒤치기 자세를 했다. 나는 클라라의 허리를 잡고 보지를 자지 끝으로 툭툭 쳤다.
“그럼 넣는다.”
그 말과 동시에 나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클라라의 보지 속으로 자지를 끝까지 밀어 넣었다.
“!@#$%!!!”
클라라는 괴성을 지르며 허리를 부들부들 떨었다.
벌써부터 그러면 안 되지. 지금부터 시작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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