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8화 〉 77화 좁은 탈의실에서 밀실 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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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를 보고받은 영주의 표정은 그다지 좋지 못했다.
“그렇더냐… 결국 가장 중요한 범인은 잡지 못한 것이더냐.”
“죄송합니다.”
“그럴 필요 없느니라, 월영. 범인을 잡지 못한 것이 네 탓도 아니지 않느냐.”
“면목 없습니다…”
월영은 고개를 조아리며 쩔쩔맸다. 옆에서 보는 내가 다 안쓰러워질 지경이었다.
“저기, 영주님.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해 보거라.”
“핵심 요인은 비록 도시를 떠났지만, 수사를 계속하고 싶습니다.”
내 말에 우리 파티원들은 의아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월영도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는 표정인 가운데 오직 영주만이 미소를 띠고 나를 바라봤다.
“그렇게 말해 줄 거라고 믿고 있었느니라.”
“그러기 위해선 월영이 필요합니다.”
“알겠다. 월영, 계속해서 호위를 부탁하마. 괜찮겠느냐?”
“알겠습니다. 실망시켜드리지 않겠습니다.”
“이만 물러나 보겠습니다.”
“잘 부탁하마.”
성 밖으로 나오자 파티원들은 곧바로 내게 질문했다.
“왜 수사를 계속하고 싶다고 하신 거예요?”
“그야 가장 윗대가리는 도시를 빠져나갔다고 해도 남은 조직원들이 도시에 있지 않겠어? 그 녀석들을 족치면 쓸만한 정보가 나올지도 모르니까.”
“남은 조직원들을 추격하시겠다는 이야기네요?”
“응. 아예 이 도시에서 뿌리를 뽑아버리게.”
말은 그렇게 한다지만 사실 진짜 의도는 다른 데 있다.
바로 월영을 내 곁에 묶어놓는 것.
일단 월영을 묶어놔야 월영을 암컷타락시키든 말든 하지.
월영은 그런 내 생각도 모른 채 내게 꾸벅 인사를 했다.
“제게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니야, 내가 고맙지. 그래서 그런데, 혹시 오늘도 내 검술 좀 봐 줄 수 있어? 아직 익숙해지려면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아서.”
“다시 그 흉물스러운… 아, 아닙니다. 해 드리겠습니다.”
“좋아, 그럼 바로 공터로 가자.”
***
공터에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검술 단련을 하다 보니 어느새 해가 뉘엿뉘엿 저물어가고 있었다.
나는 고추칼리버를 바지 속에 집어넣으며 땀을 닦아냈다.
“역시 월영의 실력은 못 따라가겠네.”
“과찬이십니다.”
“아니에요. 정말 아무리 따라 해도 그 몸놀림을 따라 할 수가 없어요.”
엘리자베스가 검집에 검을 집어넣으며 말했다.
“끝났어요? 그럼 이제 다른 일 보러 가죠.”
저만치에 앉아 우리의 검술 단련을 구경하던 릴리와 이샤가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그럼 여관에 방 잡으러 갈까?”
“그것보다 엘리자베스 양에게 무기와 갑옷을 사 주는 게 먼저일 것 같아요.”
“그래, 그럼 무기상으로 가자.”
우리 파티원들은 룰루랄라 무기상으로 향했다. 무기상 앞에 도착하자마자 엘리자베스는 두 눈을 크게 뜨고 이것저것을 살펴보기 시작했다.
꼭 재료 상인을 본 이샤의 반응 같았다.
“와! 이 무기 좀 보세요. 이렇게 잘 다듬어진 날은 처음 봐요. 월영, 어때요? 이 무기 저랑 잘 어울릴 것 같아요?”
“엘리자베스 님의 체형에는 그다지 맞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 검은 어떻습니까?”
“오! 그것도 좋아 보이네요! 하지만 저기 있는 저 검도 꽤 괜찮아 보이는데… 으으…”
수도 없이 많은 선택지를 두고 결정장애가 걸려 버렸나 보군.
“주인님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게 나을 것 같아요? 아니면 이거? 그것도 아니면 이거?”
“난 무기 볼 줄 몰라.”
“그래도 감이라는 게 있잖아요.”
“흠… 아무리 그래도 나보다는 월영한테 물어보는 게 훨씬 나을걸.”
“치…”
나는 엘리자베스가 마음에 드는 무기를 고를 때까지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 줬다. 삼십여 분이 지나고 나서야 엘리자베스는 검 하나를 구매했다.
“이거면 더 이상 무기 걱정은 없겠어요!”
엘리자베스는 새 무기가 마음에 드는지 몇 번이고 무기를 이리저리 돌려보며 사랑스러운 눈빛을 보냈다.
나 말고 다른 것한테 저런 사랑스러운 눈빛을 보내다니, 살짝 질투가 나는걸?
“그나저나 엘리자베스 양, 방어구도 사야죠.”
“아, 맞다! 방어구 상인이 가게를 닫기 전에 빨리 가죠!”
나는 엘리자베스에게 이끌리다시피하며 방어구 가게로 갔다.
방어구는 무기보다도 선택지가 다양했다.
‘또 엄청 오래 고르겠구먼…’
나는 속으로 한숨을 쉬었다. 할 것도 없으니, 방어구 가게나 좀 둘러보고 있을까. 나한테도 맞는 방어구가 있을지 모르니까.
그렇게 방어구 가게를 두리번거리고 있으니, 눈에 띄는 방어구가 있었다.
“저기요.”
“네~ 부르셨습니까!”
“이것도 파는 거예요?”
“팔고말고요! 의외로 찾는 사람이 꽤 있답니다.”
나는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방어구를 들어 올렸다. 내가 들어 올린 방어구는…
비키니 아머였다.
맨살을 노출시킨 채 중요한 부위만 겨우 가리는 갑옷. 이걸 갑옷이라고 부를 수 있는지도 의문인 그런 갑옷이었다.
“대체 누가 이런 걸 사 입는 거죠? 목숨이 한 아홉 개쯤 되나?”
“주로 민첩하게 움직여야 하는 사람들이 입습니다.”
민첩? 그러고 보니 우리 파티에 민첩을 무기로 쓰는 사람이 있던 거 같은데?
“저 그런 거 안 입어요.”
릴리가 뚱한 표정으로 말했다.
“왜?”
“비키니 아머 저거, 생각만큼 편하지 않아요. 아머가 흘러내리지 않게 끈을 꽉 조이는 것부터, 안에 땀이 차는 것까지… 아무튼 그렇게 편한 옷은 아니에요.”
“민첩함 측면에서는 어때?”
“민첩하게 움직이는 데는 좋죠. 그건 사실이에요.”
“그럼 한 번만 입어봐 주면 안 될까?”
“후… 딱 한 번만이에요?”
릴리는 내가 고른 비키니 아머를 들고 탈의실로 들어갔다. 나는 탈의실 근처로 가 릴리를 기다리다가 은근슬쩍 릴리가 있는 탈의실 안으로 들어갔다.
“주인님..! 아직 옷 갈아입고 있어요..!”
알몸이었던 릴리가 조용히 소리쳤다. 나는 손가락을 입술에 붙이고 쉿 소리를 냈다.
“그래서 온 거야.”
“비키니 아머로 갈아입는 모습이 구경하고 싶어서요?”
“아니…”
나는 알몸인 릴리의 가슴을 휘어잡았다. 말랑말랑하면서도 탱탱한 감촉이 살아 있는 릴리의 가슴.
“읏… 주인님, 뭐 하시는 거예요…”
“옷 입는 거 도와주려고 그러지.”
“이게 어떻게 도와주는 거예요…”
릴리가 곤혹스럽다는 눈치로 말했다. 하지만 나는 상관하지 않고 릴리의 목덜미에 얼굴을 파묻은 채 릴리의 가슴을 조물딱댔다.
“으응…”
가슴을 만져 줬더니 릴리도 몸이 달아올랐는지 은근슬쩍 팔을 내 쪽으로 뻗어 내 몸을 만졌다. 그렇게 우리는 좁은 탈의실 안에서 서로의 몸을 탐닉했다.
“릴리의 꼭지, 서기 시작했어.”
“…웃.”
릴리는 부끄러운지 얼굴을 붉혔다. 그 모습이 사랑스러워 나는 그대로 릴리에게 입을 맞췄다. 릴리는 빼지 않고 그대로 내 입술을 츄웁츄웁 빨았다.
아침에 엘리자베스와 섹스했던 화장실보다 좁긴 했지만 상관없었다. 릴리의 몸을 만지며 키스할 수 있다면 어디든 좋았다.
“츄웁… 파아… 빨리 옷 입고 나가지 않으면 직원이 의심할 거라고요?”
“의심하라고 그래.”
릴리와 입을 맞추면 맞출수록 내 자지도 달아올랐다. 나는 잔뜩 발기된 자지를 릴리의 허벅지에 살살 비볐다.
릴리의 표정이 사르르 녹아내렸다. 당혹스러워하면서도 꼴려서 어쩔 줄 몰라 하는 릴리의 표정이 참 야하다.
“음웃… 츄웁… 츄…”
릴리의 혀와 내 혀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서로를 감싸 안았다. 좁은 탈의실 안에서 우리는 몸을 밀착한 채 찐득한 입맞춤을 나눴다.
“손님?”
밖에서 직원이 화장실 문을 똑똑 두드렸다. 릴리는 떨어지기 싫은 듯 마지막으로 내 입을 쭈웁 빨아들이곤 입술을 뗐다.
“네?”
“옷은 잘 맞으시나요?”
“아, 아직 입어보는 중이에요.”
“입기 힘드시면 여직원을 부를까요?”
“아니에요. 혼자서도 충분히 입을 수 있어요.”
릴리와 직원이 대화하는 사이 나는 바지를 내리고 자지로 릴리의 엉덩이를 살살 문질렀다. 릴리는 어쩔 줄 몰라 하면서도 은근슬쩍 내 쪽으로 엉덩이를 내밀었다.
릴리의 보지를 살짝 만져 보니 이미 삽입해도 충분할 만큼 애액이 흘러나와 있었다. 나는 손가락으로 살살 릴리의 보지를 풀어줬다.
“손가락 말고… 자지로 해 주세요…”
“손가락보다 자지가 좋아?”
“네… 주인님 자지가 좋아요…”
엘리자베스도 그렇고 릴리도 그렇고 둘 다 훌륭한 암컷이라 주인은 무척이나 기쁘구나!
나는 그대로 릴리의 질 속으로 자지를 들이밀었다.
“흐읍♡”
릴리가 애써 신음을 참았다. 나는 릴리의 몸을 감싸 안은 채 릴리의 목덜미에 코를 파묻었다. 습하습하 숨을 쉴 때마다 릴리의 향기로운 체취가 내 코를 자극했다.
“주인님… 그런 곳 냄새 맡으면 안 돼요…”
“무슨 소리야. 이렇게 향기로운데.”
“아잉… 몰라요…”
부끄러워 살짝 고개를 돌리려는 릴리를 붙잡고 그대로 입술을 다시 붙인다. 동시에 허리를 움직여 릴리의 보지 속을 천천히 자지로 휘젓는다.
찌걱… 찌걱…
“웃… 으읏… 하앙..♡”
“들킬지도 모르는데 그렇게 자지 좋아?”
“네엣… 들킬지도 모르는 스릴 넘치는 섹스 최고예욧…”
이미 비키니 아머는 안중에도 없었다. 나는 릴리의 뽀얀 엉덩이살을 주무르며 뒤에서 릴리의 보지를 쿵쿵 찧어댔다.
“…우읏, 우웃…”
릴리는 나와 입을 맞춘 채로 작은 신음 소리를 냈다. 릴리가 숨을 쉴 때마다 릴리의 숨결이 내 얼굴에 닿았다.
나는 조금 속도를 높여 릴리의 보지에 피스톤질을 해댔다. 어느새 릴리의 보지에서는 애액이 줄줄 나와 내 자지를 타고 주르륵 흘러내리고 있었다.
“손님?”
밖에서 직원이 다시 한번 릴리를 찾았다. 하지만 릴리는 대답조차 하지 않고 나와의 입맞춤에 열중했다.
부드러운 릴리의 보짓살이 내 자지를 꼬옥꼬옥 조여온다.
“들어가 봐도 될까요?”
직원의 말에 릴리는 황급히 입을 떼고 대답했다.
“아, 아뇨! 이제 진짜 다 입었어요!”
릴리의 보지는 급한지 내 자지를 앙 물었다. 빨리 사정하라는 듯 릴리의 질 주름 하나하나가 내 자지를 자극하는 느낌이었다.
“이젠 진짜 나가야 돼요…”
“하지만 이왕 시작한 거 끝은 봐야 하지 않겠어?”
“그럼 빨리 싸 주세요…”
나는 릴리의 가슴을 주무르며 떡방아질에 열중했다. 릴리의 발딱 선 유두를 살살 건드리며 입을 맞추고, 릴리의 엉덩이에 내 자지를 넣었다 빼기를 반복한다.
시간이 지나자 슬슬 사정감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릴리, 안에다 싼다?”
“지금은 밖에 쌀 곳도 없잖아요...”
“안에다 싸도 괜찮다는 거지?”
“언제는 안 괜찮은 적 있었나요.”
나는 릴리의 머릿결을 쓰다듬으며 그대로 릴리의 자궁을 내 정액으로 채워 넣었다. 뷰룻, 뷰루룻!
릴리의 보지가 정액을 탐하듯이 벌렁거린다. 동시에 릴리는 벽에 기댄 채로 허리를 떨었다.
“하으응… 하아아앙…”
릴리의 보지에서 자지를 쏙 뽑아낸 나는 바닥에 널브러져 있던 비키니 아머 하의를 릴리에게 내밀었다.
“이걸로 정액 못 흘러나오게 막아.”
“네♡”
릴리는 순순히 비키니 아머를 입었다. 다시 봐도 비키니와 다를 바가 없는, 갑옷이라고 부르기도 민망한 방어구였다.
“주인님의 정액, 가득 차서 안에서 느껴져요..♡”
옷을 다 입은 릴리가 아랫배를 살살 문지르며 말했다. 그러고 보니 비키니 아머라서 릴리의 암컷각인이 다 드러나 보이네.
그 점이 더 꼴리지만 말이야.
릴리와 나는 아무에게도 들키지 않고 탈의실을 나왔다. 직원은 내가 릴리와 같이 있었단 것을 눈치채지 못한 듯 릴리에게 물었다.
“착용감이 어떠신가요?”
“생각보다 편하네요. 방어력도 꽤 높아 보이고요.”
릴리가 몸을 이리저리 움직여 보며 말했다. 어딜 봐서 방어력이 높아 보인다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그런가 보다 했다.
“일단은 살게요.”
“현명하신 선택입니다.”
릴리는 비키니 아머를 입은 채로 파티원들이 있는 곳으로 돌아왔다. 릴리의 비키니 아머를 보자마자 월영은 경악했다.
“뭐, 뭡니까? 그 망측한 갑옷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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