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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 용사의 무기는 암컷타락-86화 (86/157)

〈 86화 〉 85화 ­ 미나, 마력 좀 줄래?

* * *

“그래, 성기. 월영하고는 막 이야기를 끝마친 참이다.”

“무슨 말씀을 하셨는지 여쭤봐도 되겠습니까?”

“그건 월영에게 직접 듣는 편이 낫겠구나.”

영주와 내가 월영을 쳐다보자 월영은 잠시 우물쭈물거리다 말했다.

“…제가 잘못 생각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왜?”

“성기 씨는…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 제가 너무 좁은 견문으로 몰아붙였던 것 같습니다.”

당연히 그렇게 나와야지!

영주가 대체 어떻게 구워삶았길래 바로 이런 반응이 나오는 거지?

“영주님이셨어도 똑같이 하셨을 거라는 말을 듣고 당신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럼 월영, 더 이상은 날 오해하지 않게 된 거야?”

“그렇습니다. 오히려 성기 님이 영주님에게 큰 도움을 드린 것을 몰라봬서 죄송합니다.”

뛸 듯이 기뻤지만 나는 아무렇지 않은 척 고개를 끄덕거렸다.

“월영, 성기는 그 녀석들의 수장을 쫓고 싶어 했느니라.”

“저 또한 그런 파렴치한 녀석들의 수장을 제 검에 꿰어 매달고 싶습니다.”

“그럼 둘이 통했구나. 성기는 너를 데려가고 싶어 한다.”

“하지만 그러면… 영주님 곁에 못 있게 되지 않습니까.”

“싫더냐?”

영주의 말에 월영은 함부로 대답하지 못했다.

“영주를 도와주는 방법은 호위를 하는 것 하나가 아니다. 다른 여러 가지를 통해서도 넌 나를 도울 수 있느니라.”

“하지만 저는 영주님의 곁에서 호위무사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월영, 성기를 따라가 주지 않겠느냐. 이것은 영주가 호위무사에게 하는 부탁이 아니다. 내가 너에게 하는 부탁이다.”

“…알겠습니다.”

영주가 저렇게까지 말하는데 월영이 버틸 수 있을 리가 없다. 결국 월영은 영주의 제안을 승낙했고, 우리는 같이 영주의 방을 빠져나왔다.

“월영.”

“왜 그러십니까?”

“아직도 내가 미워?”

“…아닙니다. 오히려 제가 당신을 잘못 생각하고 있었던 점, 사과드리겠습니다.”

월영이 내게 고개를 꾸벅 숙였다.

“그래, 우리 다시 전과 같이 한 팀으로 잘 지내 보자! 그런 의미에서 하이파이브 한 번 어때?”

내가 손바닥을 들어 올리자 월영은 곧바로 내 손에 맞장구를 쳐줬다. 이 여자, 손이 꽤나 맵네…

“릴리는 지금 어디 있어?”

“아마 마법사들의 방에 있을 겁니다. 기억나십니까? 헤켄, 그리고 미나.”

“암, 기억하고 말고.”

미나는 내 소중한 암컷노예인데 어떻게 잊어버리겠어. 아, 미나 생각을 했더니 또 미나를 들어 올려 들박 섹스를 해 주고 싶은걸?

나는 월영을 따라 마법사들의 방으로 갔다. 릴리는 침대 위에 누워 치료를 받고 있었고, 이샤와 엘리자베스는 둘이서 떠들고 있었다.

나는 이샤와 엘리자베스 사이에 낑겨앉았다.

“무슨 이야기들 하고 있어?”

“저희 둘 다 이번 싸움에서 처음으로 마력으로 새로운 무언가를 해 봤거든요. 어떻게 하면 그 마력을 조금 더 잘 쓸 수 있을지 생각해 보고 있었어요.”

그러고 보니 힐러였던 이샤는 마력의 용도를 다르게 한 정도였지만, 엘리자베스는 아예 마력을 처음 다루는 건데도 꽤 잘 싸웠다.

어쩌면 엘리자베스가 마력을 다루는데 능력이 있는 게 아닐까?

“엘리자베스, 지금 마력검 한 번 다시 만들어 볼 수 있어?”

“저 혼자만의 마력으로는 잘 안되더라고요. 누군가 마력을 불어넣어 줘야 되는 것 같던데, 매번 싸우기 전에 마력을 받을 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고민이에요.”

“이샤, 마력을 잘 쓰려면 어떻게 해야 해요?”

“사실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게 제일 크긴 해요.”

“타고나지 못했다면요?”

“마력 수련을 하면 되긴 하는데, 쉽지는 않아요. 마법사에게 도움을 받는 게 좋을 거예요.”

“이샤도 마법사한테 도움을 받은 거예요? 이샤도 마력을 써서 힐을 할 줄 알잖아요.”

“저는… 도시에 있을 때 친한 친구 하나가 가르쳐 줬죠. 하지만 제가 다른 사람을 가르칠 수 있을 정도로 잘 다루진 못해요.”

마력 수련이라, 뭔진 모르지만 쉽지 않아 보인다. 우리 파티에 마법사가 있었다면 좋았겠지만, 안타깝게도 아직 마법사는 없어서…

잠깐, 내가 이렇게 고민하고 있을 필요가 없잖아?

“미나?”

“부르셨어요?”

릴리를 치료해 주고 있던 미나가 내 쪽을 돌아봤다. 그래, 내게는 미나가 있어. 미나를 어떻게든 이용하기만 하면 되는 거지.

하지만 내 이야기를 들은 미나의 표정은 그다지 좋아 보이지 않았다.

“마력 수련이라… 제가 어떻게든 도와드릴 수는 있는데, 단기간에 눈에 띌 정도의 발전은 힘들 거예요.”

“왜요?”

“마력 수련이라는 게 원래 그래요. 처음에는 마력을 키고 끄는 것만도 힘들 거예요. 익숙해지면 익숙해질수록 같은 시간 동안 얻는 마력도 늘어나는 구조라…”

“단기간에 성장시키는 방법은 없어요?”

“꼭 그렇게 날로 먹어야겠어요?”

“시간이 얼마 없어서 그래요.”

“방법이 하나 있기는 한데… 그다지 좋은 방법은 아니에요.”

미나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하지만 나는 지금 좋고 나쁘고를 따질 형편이 아니었다. 어떻게든 나와 엘리자베스의 마력을 성장시켜야 한다.

그래야 마왕을 때려잡든 암컷타락시키든 뭐든 하지.

“이 방법은 누군가의 희생을 필요로 하거든요.”

“희생이라고요? 누가 죽어야 되는 거예요?”

“아뇨. 죽지는 않아요. 다만 영구적으로 마력에 손실을 입죠. 쉽게 말하자면 한 사람의 마력샘을 떼다가 다른 사람의 마력샘에 붙이는 그런 작업이에요.”

대충 한 사람의 마력을 이용해 다른 사람의 마력을 활성화시킨다… 그런 이야기인 것 같네.

그 정도라면 내가 엘리자베스에게 조금 떼어줄 수도 있겠는데?

“대신 효율이 굉장히 낮아요. 100의 마력을 희생해 다른 사람에게 붙여주면 10에서 15 정도 얻을 수 있는 정도랄까요?”

“그것밖에 안 돼요?”

“그나마 최근에 많이 진전된 거예요.”

“흐음…”

나는 방 안을 서성거리며 고민에 빠졌다. 엘리자베스가 강해지는 건 환영할 일이 맞지만, 내 마력을 그렇게나 많이 내줄 형편은 안 된다.

마력샘이 고장 나 있는 릴리는 말할 것도 없고, 이샤도 엘리자베스에게 마력샘을 떼 줄 만큼 여유가 넉넉한 상황은 아닌 것 같은데.

어떻게 해야 하지..?

“자, 치료는 끝났어요.”

미나가 릴리의 등을 툭툭 두드렸다. 릴리는 자리에서 일어나 몸을 풀었고, 미나는 손에서 나던 푸른색 빛을 사그라뜨렸다.

그 순간 좋은 생각이 났다. 굳이 우리 파티원의 마력을 희생해 엘리자베스에게 마력샘을 달아 주지 않아도 괜찮잖아?

나는 조용히 미나의 옆으로 다가갔다.

“미나, 부탁하고 싶은 게 있는데.”

“뭔데요?”

“미나의 마력을 엘리자베스에게 조금 나눠 주지 않겠어요?”

“말도 안 돼요.”

미나는 곧바로 고개를 저었다.

“마력을 전달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닐뿐더러, 효율도 낮다고 했잖아요. 제 마력은 누가 보상해 줄 건데요?”

“그렇구나…”

나는 순순히 고개를 끄덕거리는 척하며 주위를 살폈다. 엘리자베스와 이샤는 여전히 떠들고 있었고, 릴리는 월영과 무언가를 이야기하고 있었다.

“월영?”

“부르셨습니까?”

“잠시만 문밖에 나가 있을 수 있어?”

“왜 그러십니까?”

“미나랑 비밀스럽게 해야 되는 이야기가 있어서, 누가 오나 안 오나 좀 지켜봐 줬으면 좋겠어.”

“알겠습니다.”

월영은 곧바로 문밖으로 나갔다. 릴리도 잠시 내 눈치를 살피는가 싶더니 문밖으로 나가 다시 월영과 떠들기 시작했다.

역시 릴리는 영리한 암컷노예야.

“저랑 비밀스럽게 하실 이야기가 있다고요..?”

미나의 얼굴에 약간의 공포심이 어렸다. 나는 그대로 미나의 손목을 잡아챈 뒤 방 안에 있는 창고로 미나를 밀어 넣었다.

“꺄악! 무슨 짓이에요!”

갑작스러운 내 행동에 이샤와 엘리자베스는 하던 이야기를 멈추고 나를 쳐다봤다.

“뭐 하세요..?”

이샤가 멍한 표정으로 물었다.

“아, 창고에서 우리 모험에 도움 될만한 걸 좀 찾아달라고 하려고요.”

“근데 꼭 그렇게 강압적으로 밀어 넣어야 돼요..?”

“미나가 자꾸 싫다고 하길래 심술 좀 부려 봤어요. 그럼 이만!”

나는 황급히 창고 문을 닫고 미나를 향해 몸을 돌렸다. 미나는 창고 벽을 짚고 서서 두려움 가득한 눈으로 나를 쳐다봤다.

“미나.”

“저, 저리 가요..!”

“쉿.”

나는 미나의 턱을 붙잡고 미나의 고개를 쳐올렸다. 미나는 내 손목을 양손으로 잡으며 나를 노려봤다.

“안 되는 건 안 되는 거예요..!”

“나한테 대드는 거야?”

나는 한쪽 손으로 미나의 배를 만졌다. 금방 미나의 배에서 분홍색 빛이 올라왔다.

“네가 내 암컷노예라는 걸 잊어버리면 안 되지.”

“이건 그저 피임을 위해 한 거였을 뿐이에요..!”

“피임을 위해 한 거든, 네 보지가 근질거려서 한 거든 확실한 건 하나야. 네가 내 암컷노예라는 것.”

“그래도!”

미나는 있는 힘껏 내 손을 뿌리쳤다. 내가 가만히 있으니 미나는 옷을 툭툭 털고는 창고 밖으로 나가려고 했다.

나는 나가려는 미나를 뒤에서 잡고 그대로 미나의 로브를 벗겼다. 로브를 벗기자 미나의 순수한 평상복이 그대로 드러났다.

“자꾸 이러시면, 저도 마법을 쓸 수밖에 없어요!”

미나가 나를 향해 손을 뻗으며 말했다.

“진짜?”

“당연하죠! 아무리 영주님에게 신뢰를 받고 있어도 저를 강간하려 한다는 걸 알면 영주님도 용서하지 않으실 거예요!”

“그럼 한번 해 봐.”

나는 두 손을 들었다. 미나는 적잖이 당황한 눈치였다.

“뭐, 뭘 해 보라는 거죠?”

“내 머리통을 마법으로 날려버리고 싶다는 거 아니야? 한 번 해 보라고.”

“그렇게 말하면 못 할 줄 알고..!”

미나의 손에 마법진이 그려졌다. 하지만 미나는 마법을 끝내지 못하고 다시 손을 내렸다.

“왜 그래, 미나?”

“아무런 저항도 없는 사람에게 마법을 쓸 수는 없어요…”

“거짓말하지 마.”

나는 미나에게 달려들어 그대로 미나의 바지 속에 손을 집어넣었다.

“왜 나한테 마법을 못 썼는 줄 알아? 네가 나한테 따먹히기를 바라고 있어서야.”

“거짓말…”

“아니라면 네 보지는 왜 이렇게 잔뜩 기대하고 있는 건데?”

나는 미나의 보지를 살살 쓰다듬었다. 내 손가락이 클리토리스에 닿을 때마다 미나의 보지가 움찔거렸다.

“이건… 당신의 그 이상한 각인 때문에…”

“내 각인에 그런 효과는 없어. 이제 그만 솔직해지지그래?”

나는 미나를 바닥에 눕히고 옷을 벗겨버렸다. 순식간에 속옷 차림이 된 미나는 바동거리며 내 손아귀를 빠져나가려고 했다.

“이거 놔요!”

“쉿.”

미나의 입을 손으로 막은 뒤 미나의 배에 손을 대자 숨겨져 있던 미나의 각인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예쁘기도 하지.”

잠시 미나의 배를 어루만지던 내 손은 다시 미나의 팬티 속으로 들어갔다.

“그새 젖었는데? 얼마나 기대하고 있는 거야?”

“읍… 으읍…”

“역시 미나는 읍읍거릴 때 가장 꼴려.”

미나의 보짓두덩이를 살살 쓰다듬던 내 손가락이 미나의 보지 속으로 들어갔다. 미나의 질이 내 손가락을 잡아먹을 기세로 강하게 조여왔다.

“준비가 된 것 같으니 시작해 볼까.”

나는 바지를 벗고 자지를 꺼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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