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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 용사의 무기는 암컷타락-105화 (105/157)

〈 105화 〉 104화 ­ 성노예 경진대회 릴리 편

* * *

“성노예 경진대회요..?”

파티원들은 뜨악한 표정을 지었다.

“별로 나가고 싶지도 않을뿐더러, 나가도 이길 자신이 없는데요…”

엘리자베스가 나를 올려다보며 말했다. 나는 쪼그려앉아 엘리자베스와 눈높이를 맞추며 엘리자베스의 머리를 쓰다듬어 줬다.

“약한 소리 하지 마. 이건 기회라고.”

“어떻게 해야 이길 수 있을까요?”

“걱정 말고 내가 하라는 대로만 하면 돼. 너희는 이 도시에 있는 다른 어떤 성노예보다도 아름다우니까, 내 말만 잘 들으면 우승은 따 놓은 당상이야.”

말은 그렇게 한다지만 나도 걱정이 됐다. 과연 이 미친 도시에서 하는 대회에는 어떤 사람들이 나올까…

참가표를 받고 순번을 기다리며 나는 대회를 유심히 관찰했다.

마치 게임처럼 두 남자가 성노예 한 명씩을 데리고 나와 사람들 앞에서 온갖 짓을 시키고, 사람들이 투표를 하고, 다시 다른 두 남자가 나오고…

룰은 간단했지만, 이기기는 쉽지 않아 보였다. 성노예에게 시키는 것들이 하나같이 추잡했기 때문이었다.

화장실에 다녀온 뒤 후까시를 시키는 사람부터, 사람들을 불러 여자 하나로 여섯 명의 상대를 시키는 사람, 사람들의 오줌을 받아 마시게 하는 사람…

“주인님… 저런 거 하기 싫어요…”

“나도 알아. 저런 짓 안 하고도 이길 수 있는 방법이 있는 것 같아.”

성노예를 데리고 나온 남자들은 꽥꽥 소리를 질러대며 자기 성노예의 특별한 점을 설명할 수 있었다. 즉, 입을 털어서 성노예의 가치를 올릴 수 있었다는 것.

조금 덜 심한 걸 시키더라도 입만 잘 털면 어떻게든 표를 많이 받는 것이 가능해 보였다.

결국은 나한테 달려 있다고 생각하니 괜히 손에 땀이 쥐어졌다.

긴장 속에 내 차례가 됐다. 나는 엎드려 있는 네 여자에게 말했다.

“누가 먼저 나갈래?”

“제가 나갈게요.”

릴리가 자진해서 내 앞으로 기어 나왔다.

“무대까지도 기어가야 돼. 그리고 내 말에 절대복종해야 돼. 알겠지?”

“네, 주인님.”

나는 릴리를 데리고 무대 위로 올라갔다. 곧이어 사람들의 환호성이 들렸다.

“저런 예쁜 성노예를 데리고 있다니! 대체 얼마를 주고 산 거지?”

“게다가 가슴도 꽤 크고, 라인도 잘 빠져 있잖아! 저런 매물은 흔치 않은데!”

“젠장, 저 노예를 파는 경매에 참석했으면 내가 웃돈을 주고라도 사는 건데…”

사람들은 저마다 릴리의 외모를 칭찬했다. 이거 시작이 나쁘지 않다.

곧이어 상대방이 무대 위로 올라왔다. 나는 곧바로 상대방과 상대방의 성노예를 훑어봤다.

주인은 흔한 배 나온 아저씨였지만, 성노예의 외모는 릴리와는 다른 매력이 있는 성숙한 밀프였다. 훌륭한 젖탱이와 포동포동한 엉덩이를 가진, 꽤 꼴리게 생긴 밀프.

“저년 젖탱이가 참 꼴리게 생겼는데…”

“나는 저런 성숙한 년들이 좋아. 바로 내 아이를 임신할 수 있을 것 같잖아?”

상대방의 노예도 꽤나 사람들 사이에서 호평을 받았다. 쉽게 쉽게 갈 수 있을 줄 알았더니, 초반부터 난관이구먼.

“자, 시작하겠습니다!”

사회자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상대방이 사람들을 향해 주저리주저리 떠들기 시작했다.

“여러분! 성노예도 출신이 중요한 건 다들 아실 겁니다. 어디 뒷골목에서 굴러먹다 온 거지와 귀족 영애의 가치가 다르다는 겁니다! 그런 점에서 제 성노예는 특별한 점이 있습니다!”

남자는 가방을 뒤지더니 사진 하나를 꺼냈다.

저건… 가족사진?

“이 노예년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금술 좋은 부부였습니다. 유부녀였다는 거죠! 하지만 지금은 제 자지밖에 모르는 훌륭한 암컷이 되었습니다!”

“오오!!!”

사람들이 환호성을 질렀다.

“자, 네 소개를 사람들에게 해 봐라!”

“저… 저는… 34살… 유부녀였습니다… 지금은 이름도 기억나지 않아요. 기억나는 건 오직 주인님의 늠름한 자지뿐입니다…”

기세등등해진 상대방은 곧바로 바지를 내렸다.

“자, 네가 좋아하는 자지다!”

“아앙… 자지…”

밀프는 콧소리를 내며 남자의 자지를 손으로 감쌌다. 곧이어 밀프는 상대방의 자지를 입에 넣고 쭙쭙 빨기 시작했다.

“좋은 노예구먼!”

“지금 당장 팔 생각이 없나!”

사람들이 호평을 쏟아냈다. 상대방은 자지를 빨리면서 나를 향해 씨익 웃었다. 아무래도 자기 승리를 확신하는 모양이었다.

하지만 나는 여유롭게 웃기만 할 뿐, 릴리를 사람들에게 소개하지 않았다.

“저 녀석은 뭔데 저렇게 웃고만 있어?”

“어이! 너도 뭐라고 말 좀 해 보라고!”

나는 목을 가다듬고 마치 무대 위의 연기자가 공연을 하듯 무대 위를 걸으며 사람들에게 소리쳤다.

“네! 제가 봐도 정말 대단합니다! 남편이 있는 유부녀를 훌륭한 암컷으로 만들다니, 이거야말로 좋은 암컷타락의 예시가 아니겠습니까!”

“뭐야, 저놈은? 자기 노예를 홍보해도 모자랄 판에 상대방 노예를 칭찬하다니.”

“정신이 나가 버린 거 아니야?”

사람들이 웅성대는 와중에 나는 음흉한 미소를 띠며 말했다.

“하지만… 그녀는 정말로 훌륭한 노예일까요?”

나는 상대방에게 다가가 자지를 빨고 있는 밀프의 옆에 섰다. 밀프는 나를 본 척도 하지 않고 계속 상대방의 자지를 빨았다.

“무슨 짓을 하려는 거지?”

“직접 보시면 알 겁니다.”

나는 밀프의 옆에서 바지를 벗었다. 밀프의 펠라를 보며 꼴려 있던 내 발기 자지가 바지 속에서 불쑥 튀어나왔다.

“뭐, 뭐야? 저 크기는?”

“저 녀석, 상당한 대물이었군.”

“하지만 여기는 성노예 경진대회지, 주인 경진대회가 아니라고?”

사람들이 웅성거리는 가운데 나는 밀프의 뒷머리를 자지로 툭툭 쳤다.

그 순간 밀프는 자기 주인의 자지에 집중하지 못하고 내 자지를 흘끔 쳐다봤다.

“그렇지.”

나는 계속 밀프에게 자지를 들이밀며 부드럽게 속삭였다.

“당신이 좋아하는 자지, 여기도 있어요.”

밀프는 애써 내 자지를 무시하며 자기 주인의 자지를 빨았다. 하지만 자꾸 내 자지로 눈이 가는 건 어쩔 수 없었던 모양이다.

“그딴 실좆보다는… 제 자지가 훨씬 더 탐스럽잖아요? 사실은 당신도 이걸 빨고 싶잖아요?”

“우움…”

계속해서 자지를 들이밀자 밀프는 어느새 내 자지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었다. 나는 내 자지를 손으로 문지르며 다시 속삭였다.

“언제나 더 큰 자지가 나타나길, 더 당신을 만족시켜 줄 수 있는 자지가 나타나기를 기다리고 있었잖아요?”

“우웃… 그렇지 않아요…”

“당신이 빨아주면 더 커질 수도 있는데… 이 자지를 포기하겠다고요?”

“더… 커져요..?”

“그럼요.”

어느새 밀프는 주인의 자지를 손으로 문지르며 내 자지를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었다. 조급해진 상대방이 뭐라뭐라 소리쳤지만, 이미 밀프와 내 귀에는 들어오지 않았다.

“자, 진정한 당신의 주인이 누구인지 선택해요. 당신에게 못되게 굴면서 자지는 작은 이 남자인지, 당신을 부드럽게 안아주며 만족시켜 줄 수 있는 이 극대자지인지.”

“자, 자지…”

밀프는 나와 상대방의 자지를 번갈아 쳐다보다 내 자지 끝에 입을 맞췄다.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나는 사람들에게 소리쳤다.

“보셨습니까? 이 노예는 더 큰 자지를 위해 자기 주인을 버렸습니다! 이런 노예를 상등품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옳소! 그런 배은망덕한 년은 제대로 된 노예가 아니야!”

“내 노예였으면… 상상도 하기 싫군.”

여론은 내 편으로 돌아왔다. 나는 거기서 멈추지 않고 릴리를 불렀다.

“자, 이리 와서 너도 선택해 보렴. 누가 네 진정한 주인인지.”

릴리는 엉금엉금 내게 기어 와 그대로 내 자지를 입에 넣었다. 나는 웃으며 상대방에게 말했다.

“아무래도 승부는 갈린 것 같군요.”

“이… 이…”

상대방은 죽일 듯한 눈으로 자기 노예를 쳐다봤다. 하지만 밀프는 아직까지도 내 자지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었다.

“저도, 저도 빨아보게 해 주세요…”

“이 씹년이! 너는 돌아가면 채찍으로 처맞을 줄 알아!”

상대방이 손을 휘둘러 밀프의 뺨을 때렸다. 그 모습을 본 사람들이 상대방에게 야유를 보냈다.

“조교도 제대로 못한 놈~”

“패배자~”

상대방은 사회자의 말도 듣지 않고 그대로 무대에서 내려갔다.

“아! 상대방의 허점을 찌르는 새로운 전략! 대단합니다! 이렇게 또 한 명의 승자가 탄생합니다!”

나는 사람들에게 허리를 숙여 인사하고 릴리와 함께 무대에서 내려왔다. 파티원들이 있는 곳으로 돌아온 나는 바닥에 털썩 주저앉았다.

“대단하세요, 주인님.”

“아니야, 운이 좋았어.”

사실 나도 100 퍼센트 확신을 가지고 한 일은 아니었다. 그저 자지밖에 모르는 밀프가 내 자지를 탐낼 것이라고 추측했을 뿐.

만약 상대방이 조교를 조금만 더 잘해 놨다면 이 일은 실패할 수도 있었다.

흐르는 땀을 닦아내며 다음 전략을 생각하고 있으니 월영이 내게 말을 걸었다.

“저기… 성기 님?”

“무슨 일이야, 월영?”

“죄송하지만… 저는 도저히 못 할 것 같습니다…”

“못 하다니?”

“성기 님을 믿고 따르기로 했지만… 성기 님의 자지를 빨거나 받아들이는 것은 무리인 것 같습니다…”

“나를 믿고 따르기로 했잖아.”

“죄송합니다… 아무리 믿고 따른다 하더라도 저는 마음에 둔 이가 따로 있는 몸…”

하긴, 여자를 좋아하는 월영이 자지를 입에 무는 건 다른 여자들보다도 힘들 거다. 게다가 영주를 위해 지켜온 순결을 내게 빼앗기는 것도 바라지 않을 거고.

“알았어. 혹시라도 월영을 데리고 나가야 하는 일이 생기면 절대로 펠라나 섹스를 강요하지는 않을게.”

“감사합니다…”

월영이 내게 고개를 꾸벅 숙여 감사를 표했다.

대회는 계속 진행됐다. 나는 계속해서 대회를 유심히 지켜봤다.

내가 등장한 이후로 사람들은 상대방의 노예를 깎아내리는 데도 집중하고 있었다.

“저년 얼굴 좀 보십시오! 저런 멍청하고 탐욕스럽게 생긴 노예는 줘도 안 먹습니다!”

“방금 저 노예 봤습니까? 분명 자지를 입에 넣기 전 머뭇거렸습니다! 주인님의 말도 단번에 못 따르는 노예가 가치가 있습니까?”

내가 판을 크게 흔들었다고 생각하니 한 편으로는 뿌듯하기도 하고, 현타가 오기도 했다.

그렇게 1차전이 끝이 나고, 승자들끼리의 2차전이 준비됐다. 사회자가 흥분된 목소리로 소리쳤다.

“2차전에는 특별한 룰이 있습니다! 바로 주인이 아무런 말도 못 한다는 겁니다! 오직 노예가 알아서 충성심을 증명해야만 합니다!”

어째 나를 저격한 룰 같은데...

그렇게 시작된 2차전은 훨씬 어려워 보였다. 아무런 말도 못 한다는 것도 내게 큰 제약인데다가, 이미 1차전을 통과한 노예들은 아름답고 또 복종심이 대단해 보였다.

노예들은 알아서 주인의 발을 빨고, 자지를 기쁘게 해 주는 등 우승하기 위해 노력했다.

“자! 2차전이 무르익어가는 가운데, 1차전의 슈퍼루키가 다시 등장합니다! 말을 못 하는 이 상황에서도 그는 이길 수 있을까요?”

내 차례가 됐다. 나는 파티원들을 둘러보며 말했다.

“알다시피, 내가 제대로 도와 줄 수 없는 상황이야. 누가 나갈래? 릴리가 다시 나갈래?”

그러자 이샤가 앞으로 기어 나왔다.

“제가 나갈게요.”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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