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5화 〉 114화 릴리의 진실
* * *
뼈가 으스러지고 내장이 찢어지는 것만 같은 고통이 느껴졌다.
“허억..!”
나는 그대로 무릎을 꿇으며 쓰러졌다. 격통으로 인해 입에서 피인지 침인지 모를 것이 질질 새어 나왔다.
“릴리..? 어째서..?”
배를 부여잡은 손이 덜덜 떨린다. 목소리도 제대로 나오지 않아 간신히 숨을 흘리며 겨우겨우 소리를 쥐어 짜낸다.
“주인님, 아니, 용사님은 참 순진하시네요.”
릴리가 방긋 웃으며 내 목을 잡아 그대로 들어 올렸다. 나는 릴리의 손목을 잡고 컥컥대며 몸을 떨었다.
“릴리…”
“후훗. 자기 목숨이 다른 사람 손에 달려 있는 느낌이 어때요?”
내 목을 잡은 릴리의 손에 힘이 들어갔다. 목이 끊어지는 것만 같았고, 숨도 제대로 쉬어지지 않았다.
“성기 님!!!”
월영이 검을 든 채로 내게 달려오려 했다.
“어머, 거기서 한 발자국이라도 더 움직이면 그대로 용사님의 목을 비틀어 버릴 거랍니다? 그래도 괜찮으시겠어요?”
“큭…”
“릴리 양! 대체 왜 그러는 거예요!”
월영이 주춤거리는 사이 이샤가 소리쳤다. 릴리는 그런 이샤가 가소롭다는 듯이 웃었다.
“주인님을 걱정하는 거예요? 역시 훌륭한 암퇘지답네요. 아니면 자기한테 넣어 줄 자지가 없어지는 게 싫어서 그런 건가?”
“그만둬요!”
“엘리자베스, 가만히 있어. 어차피 나랑 싸워서 이기지도 못하면서 왜 그렇게 나대?”
릴리는 엘리자베스에게 거침없이 독설을 날린 뒤 다시 나를 쳐다봤다.
“설마 아직도 제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는 바보 같은 생각을 하는 건 아니겠죠?”
“컥… 컥…”
“놔 줄 테니, 한 번 마음껏 말해 보세요.”
릴리가 내 목을 놨다. 나는 허공에서 추락해 바닥에 털썩 쓰러졌다. 나는 목을 잡고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허억…”
“하고 싶은 말 있어요?”
릴리가 내게 다가와 내 턱을 잡으며 말했다. 나는 릴리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말했다.
“대체 왜..!”
“설마설마했더니 진짜 그 바보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군요? 어디서부터 말해 드릴까요? 어차피 곧 죽을 사람인데 처음부터 설명하기는 귀찮은데.”
나를 보는 릴리의 눈길이 차갑다.
“그래도 그때 마차에서 말한 건 대부분 사실이에요. 제가 말괄량이였다는 것도, 투사 길드에서 초청을 받았다는 것도요. 용사 파티에서 전열을 맡은 것도 사실이에요. 아, 그 사람도 참 좋은 사람이었죠…”
“그런데 왜 나를 죽이려고 하는 거야..!”
“그다음에 했던 말도 사실이에요. 용사는 마왕님에게 죽었고, 파티원들은 마왕님의 노리개가 되었다는 것도요. 고블린과 늑대인간, 촉수와 미노타우루스, 가끔은 서큐버스까지 와서 저를 가지고 놀았죠.”
“그래서..?”
“자꾸 말 끊을래요? 그러다 진짜 죽여버리는 수가 있어요? 물론 말 안 끊었어도 결국 죽여버리긴 할 거지만요.”
릴리가 깔깔대며 웃었다. 한참을 웃어대던 릴리는 말을 이었다.
“상상할 수 있어요? 매일같이 묶인 채로 고블린에게 강간당하고, 늑대인간의 개 자지에 강간당하고, 미노타우르스의 넣기도 버거운 자지가 사정없이 보지를 쑤셔대는 모습을. 그건 정말이지…”
릴리는 뺨에 손을 붙이며 황홀하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정말… 정말 멋졌어요♡”
“어째서..?”
“어차피 용사님도 눈치채고 있었을 거 아니에요? 제가 강제로 당하는 걸 좋아하는 도착증이 있다는 걸. 그런 저에게 그곳은 천국이었어요♡ 눈을 뜰 때마다 새로운 흥분이 찾아오는 천국♡”
아무래도 릴리는 내 생각보다도 훨씬 더 변태였던 모양이다. 그런 식으로 마물들에게 강제로 당하는 걸 즐기다니…
“그런데 어느 날부턴가 저를 찾아오는 마물들의 발걸음이 뜸해지는 게 아니겠어요? 저는 바로 마왕님에게 항의했죠. 그러자 마왕님께서 제게 임무를 주셨어요. 임무를 완수하면 다시 마물들에게 저를 범하도록 명령해 주겠다고…”
“그 임무라는 게… 날 죽이는 거야..?”
“어머, 머리도 제대로 못 굴리는 바보일 줄 알았더니 그래도 이 정도는 아나 보네요? 맞아요. 마왕님은 예언자에게서 미래를 보셨어요. 한 용사가 자기를 패배시킬 거라는 미래를 말이에요. 그래서 그 미래를 막기 위해 저를 보내셨어요.”
“…”
“처음에는 당황했는데, 마왕님께서는 친절히 어디로 가야 하는지, 무슨 능력을 가지고 가야 하는지도 가르쳐주셨어요. 딜도 깎는 실력도 그때 키운 거랍니다? 물론 마력샘을 막아 놓는 바람에 제힘도 못 쓰고, 괜한 의심도 사긴 했지만요.”
충격적인 말이었지만 놀라고 있을 틈이 없었다. 나는 계속 머릿속으로 살 방법을 강구했다.
하지만 릴리는 내가 생각하는 것조차 허락하지 않는 듯 내 배를 발로 걷어찼다. 아까 맞은 상처를 다시 맞으니 배가 찢어지는 것만 같았다.
“참고로, 처녀막도 그때 마왕님이 재생시켜 주신 거예요. 처녀막을 재생할 정도의 대단한 마법은 마왕님 정도가 아니면 쓰기 힘들죠.”
그래서 내가 처음 릴리를 따먹을 때 처녀혈이 흘렀구나..!
릴리의 이야기를 들은 월영과 엘리자베스, 이샤는 믿을 수 없다는 듯 릴리를 쳐다봤다. 릴리는 어깨를 으쓱거렸다.
“왜요? 물어보고 싶은 거라도 있어요?”
“그럼… 그때 서큐버스가 성기 씨를 습격했던 것도..?”
“아직 서큐버스 정도 선에서 처리할 수 있을 만한 정도일 거라고 생각해서 부른 거였지. 엘리자베스 너랑 그 칼벤인가 뭔가 하는 망할 노친네만 없었으면 성공할 수도 있었고.”
“그렇다면 슬레이런으로 가는 길에서 서큐버스가 다시 찾아온 것도 릴리 양이 부른 건가요?”
“그 병신 같은 서큐버스가 복수를 하고 싶다고 하지 뭐예요? 그래서 제가 성기 씨의 위치를 알려 줬죠. 뭐 대단한 거라도 가지고 오나 했더니 늑대인간 한 마리 가져오는 꼴이란…”
“그래서… 그때 어떻게 알고 왔는지 물었을 때… 그렇게 겁을 먹었구나..!”
“정확해요. 거기서 솔직히 말하려고 하면 제가 직접 머리를 갈아 버리려고 했죠.”
이제야 모든 것이 명확해진다. 엘리자베스의 상처를 치료해 주던 성직자가 마물의 기운이 느껴진다고 했던 이유, 미나가 릴리를 보고 마물이라고 했던 이유..!
“모든 궁금증이 풀렸나요? 그럼 이제 죽을 시간이에요.”
릴리가 웃으며 다시 내 목을 잡고 나를 들어 올렸다. 나는 복부와 목에 느껴지는 격통에 고통스러워하며 가쁜 숨을 내쉬었다.
그때 자지가 딱딱해진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죽기 전 마지막으로 자손을 남기고 싶다는 본능이 만들어낸 기적이었을까?
“와… 곧 죽을지도 모르는데 자지 딱딱하게 세운 거예요? 진짜 대책 없는 자지네요.”
릴리가 내 바지를 찢었다. 눈앞의 여성에게 자손을 남겨야 한다는 일념 하에 터질 것 같이 단단해진 내 자지가 불쑥 튀어나왔다.
“인간치고는 참 좋은 자지였어요. 그건 인정할게요. 하지만 마물들의 극대자지에는 비할 바가 되지 못했을 뿐이에요.”
릴리가 손으로 부드럽게 내 자지를 훑어내며 말했다.
“컥… 커억…”
“뭐라고 변명이라도 좀 해 보세요. 대체 이 추한 자지는 왜 단단해진 건데요? 아, 목이 졸리고 있어서 대답도 못 하려나?”
릴리는 그대로 나를 땅바닥에 내동댕이쳤다. 전신이 바닥에 부딪히는 고통이 느껴지는 가운데, 내 자지는 오히려 더 단단해졌다.
“그간 잘해주셨으니까, 마지막으로 한 발 뽑아 드릴게요. 그 정도는 해 드릴 수 있을 정도로 저는 자비롭답니다? 하지만 그전에…”
릴리가 다리를 벌려 내 머리를 가랑이 사이에 집어넣었다. 이거 설마..?
“흐으읏…”
릴리는 그대로 아랫배에 힘을 줘 내 머리에 오줌을 싸기 시작했다. 릴리의 요도에서 뻗어 나온 금빛의 액체가 내 머리를 적셨다.
“당장 그만두지 못합니까!!!”
월영이 소리쳤지만 릴리는 들은 체도 하지 않고 내 머리에 오줌을 흩뿌렸다.
“휴, 시원하다.”
오줌을 다 싼 릴리는 보지를 손으로 슥 닦은 뒤 내 쪽으로 손을 털어냈다.
“어때요? 용사라는 사람이, 꼴사납게 오줌이나 맞고 있는 느낌은?”
골든 샤워… 사실 그다지 싫어하는 편은 아닌데… 물론 내가 하는 경우엔 말이야. 내가 당해 보니까 기분이 새롭긴 하네.
“월영 양? 월영 양은 그저 거기서 용사의 꼴사나운 죽음을 지켜보기만 하면 돼요. 어차피 당신이 할 수 있는 건 하나도 없으니까.”
“이..!”
“조금이라도 다가오려 하거나 검을 휘두르려 하면 그대로 용사의 얼굴을 작살낼 거예요. 설마 용사가 마지막에 성욕을 해소하고 죽는 것마저 용납하지 못하는 건 아니겠죠?”
월영은 팔을 부들부들 떨면서도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분명 나를 지킬 수 없는 자기 자신을 저주하고 있을 거다.
릴리는 콧노래를 부르며 내 자지 위에 걸터앉아 질구에 내 자지를 조준하고 그대로 허리를 내렸다. 릴리의 생보지 속으로 내 자지가 쑥 들어갔다.
“아흥♡”
빡빡한 릴리의 보지가 내 자지를 터뜨릴 듯이 조여온다..!
“허리 흔들 생각 하지 마세요. 제가 알아서 가지고 놀다가 죽여 드릴 테니까..♡”
릴리는 천박하게 허리를 위아래로 흔들었다. 상대에 대한 배려 따위는 없는, 오직 자기 자신의 쾌락만을 위한 움직임이었다.
하지만 그 와중에 더 웃긴 것은 내 자지가 터질 듯이 기뻐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야 이 새끼야, 네 주인 지금 죽을 위기야..!
내 자지를 반쯤 집어넣으며 놀던 릴리는 이내 허리를 완전히 아래로 내려 엉덩이와 내 허리를 밀착시켰다.
“으으응..♡ 끝까지 들어왔어…”
릴리가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허리를 흔들었다. 릴리의 보지에서는 금방 애액이 흘러나왔고, 엉덩이가 내 허리에 닿을 때마다 물이 튀는 소리가 요란하게 울려 퍼졌다.
찹찹찹찹찹!
안 돼, 살아남을 방법을 생각해야 하는데, 너무 기분이 좋아서 아무런 생각도 나지 않는다. 꼬옥꼬옥 조여오는 릴리의 보지 최고야..!
“조임이 좋죠? 이것도 마왕님 선물이에요. 미노타우루스의 그것을 감당하느라 헐렁해진 질을 다시 원래대로 탄탄하게 만들어 주셨다고요. 마왕님은 그런 것도 해 주실 수 있는데, 용사라는 사람은 저에게 뭘 해 줄 수 있죠?”
릴리가 악마 같은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뭘 해 줄 수 있긴요! 그저 제 아래에 깔려서 본인이 죽을지도 모르는 상황에 헤벌레한 표정을 지으며 한심하게 정액 뷰룻뷰룻 싸는 것밖에 못하는데.”
그래, 내가 할 수 있는 건 좆질이랑 정액 발사밖에 없다.
하지만 그거면 충분하잖아?
“릴리…”
“오, 드디어 말할 수 있게 된 거예요? 그래서, 죽을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자지 조여지는 기분은 어때요?”
“내가 여기서 고추칼리버를 켜면 어떻게 될 것 같아?”
“무리예요~ 용사님 고추칼리버는 그때 그 조교사 몸도 제대로 뚫지 못한 거 기억 안 나요? 제 몸을 뚫는 건 어림도 없어요.”
“아니, 네 몸을 뚫을 수는 없지만 네 자궁구는 뚫어버릴 수 있을 것 같은데.”
“호오..?”
릴리가 신기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나는 손으로 땅을 짚고 젖 먹던 힘까지 써가며 상체를 일으킨 뒤 릴리에게 말했다.
“릴리 너는, 이 일 끝나고 나면 죽을 때까지 보지 팡팡 당할 줄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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