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7화 〉 116화 릴리와 피스팅(?)
* * *
나를 보며 잔뜩 기대하고 있는 저 건방진 보지를 어떻게 해야 할까.
아직도 릴리를 보면 배가 얼얼하다. 절대로 그냥 넘어갈 수 없다.
나는 릴리에게 다가가 릴리의 보지에 두 손가락을 쑥 꽂아 넣었다.
“꺄읏!”
내내 자위를 하고 있었어서 그런지 보지가 잘 젖어 있다. 손가락 두 개 정도는 무리 없이 쑥 들어갈 정도였다.
손가락을 구부려 살살 릴리의 질벽을 건드려 주자 릴리가 다리를 꼬아 내 팔을 붙들었다.
“하아… 하아…”
릴리의 숨결이 거칠어졌다. 내가 멈추지 않고 계속 손가락을 움직이니 애액이 가득한 릴리의 보지에서 찔뿍이는 소리가 요란하게 났다.
하지만 계속 이렇게 해서는 릴리의 기분만 좋게 해 주는 꼴이다. 그러기보다는 괘씸한 릴리의 보지에 벌을 주고 싶었다.
그쪽이 릴리가 더 바라는 것일 테고… 잠깐, 그럼 오히려 벌을 안 주는 게 벌을 주는 건가?
에라 모르겠다. 나는 손가락 하나를 더 릴리의 보지 속에 쑤셔 넣었다. 릴리의 질구를 억지로 넓히며 손가락이 들어가자 릴리가 신음을 흘렸다.
“으읏!”
“아파? 난 더 아팠어.”
손가락 세 개로 해 본 적은 많이 없어서 살짝 불편했지만 열심히 손가락으로 릴리의 질을 휘저었다. 릴리는 엉덩이를 들썩이며 손을 깨물었다.
“주인님… 세 개는 아파요…”
“겨우 세 개 가지고 아파하면 안 되지. 앞으로 더 들어갈 텐데.”
“더… 더요..?”
질문에 대답하는 대신 손가락 하나를 더 릴리의 질 속으로 집어넣었다. 릴리는 머리맡에 있던 베개를 꽉 잡으며 몸을 떨었다.
“으읏… 아아…”
릴리의 보지가 격하게 움찔거렸다. 나는 놀고 있던 나머지 한 손으로 릴리의 엉덩이를 짝 소리가 나게 때렸다.
“넌 벌받고 있는 중이야! 가만히 있어!”
“하지만 주인님… 아아…”
“기다려. 다섯 번째 손가락도 들어갈 테니.”
“안 돼요. 다섯 개는 진짜 무리예요, 무리… 으오옷!?”
릴리의 질구를 비집고 내 손가락 다섯 개가 질 속으로 들어갔다. 릴리는 내 팔을 잡고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제, 제가 잘못했어요!”
“안 되겠다. 이샤, 엘리자베스? 붙잡아.”
잠시 서로를 쳐다보던 릴리와 엘리자베스는 장난기 가득한 웃음을 지으며 각자 릴리의 한쪽 팔을 붙잡았다.
“릴리 양, 그때 저한테 뭐라고 하셨죠? 암퇘지요? 자지가 필요해서 슬퍼하냐고요? 저한테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건 주인님뿐이에요.”
“릴리 양… 그때 저한테만 말 놓더라고요? 제가 그렇게 만만해요?”
“이샤 양, 미안해요! 엘리자베스… 아니, 엘리자베스 양, 미안해요! 다시는 안 그럴 테니 이것 좀 놔 주세요!”
이샤와 엘리자베스는 단호하게 고개를 저었다. 그 사이 내 다섯 손가락은 점점 릴리의 질 깊은 곳으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아파… 아파요..!”
팔을 붙잡혀 제대로 저항도 못 하는 상황에서 릴리는 다리를 이리저리 바동거리며 내 손가락을 밀어내려 했다. 릴리의 보지도 반항하듯 내 손을 꾹꾹 조이며 밀어내려 안간힘을 썼다.
물론 보지 힘으로 손힘을 이기기는 무리였다. 릴리가 저항하면 저항할수록 내 손은 깊이 들어갔고, 거의 내 손의 반이 릴리의 보지 속으로 들어갔다.
“더 들어오면… 제 보지 찢어져 버려요옷..!”
“투사는 몸을 단련한다며? 그럼 보지도 안 찢어지고 버틸 수 있는 거 아니야?”
“그런 억지가 어딨어요… 저는 고무가 아니에요..!”
릴리가 억울하다는 듯이 항변했다. 나는 웃으며 릴리의 가슴을 손바닥으로 여러 차례 찰싹거렸다.
“내가 뭐라고 했었지? 반항하면 어떻게 한다고?”
“뺨을 때리고, 배빵을 치겠다고…”
“그렇게 해 주길 바라는 거야?”
릴리는 입을 꾹 다물고 고개를 저었다. 그래, 그렇게 나와야지. 순종적인 얼굴을 하고 있으니 얼마나 예뻐.
손을 더 밀어 넣으려고 보니 릴리의 보지가 가득 차서 더 이상 손이 들어가지 않았다. 나는 살짝 손을 흔들어대며 릴리의 보지를 찰싹 때렸다.
“으읏… 읏…”
릴리는 눈을 꼭 감고 주먹을 꽉 쥐었다. 그 모습을 보고 나도 릴리의 보지 속에 들어가 있던 손으로 주먹을 쥐려 하니 릴리가 다시 고개를 저었다.
“하읏… 아… 아파요…”
“미노타우루스의 자지도 좋아하던 보지라며? 주먹 정도는 간단히 들어가야 하는 거 아니야?”
“그때는 쉴 새 없이 범해지면서 보지가 헐렁해졌었지만… 지금은 그렇게 헐렁하지 않다고요…”
아쉽게 됐군. 릴리의 보지에 주먹을 쑤셔 넣으면서 릴리의 혼을 쏙 빼놓고 싶었는데.
그 이후로도 나는 한동안 릴리의 보지에 손을 넣었다 뺐다 하면서 릴리의 보지를 괴롭혔다. 손이 들어올 때마다 보지가 요동쳤고, 릴리의 온몸에 힘이 들어갔다.
릴리의 보지가 찢어져 피가 나오는 일이 없도록 조심하며 나는 계속 보지를 넓혀갔다. 주먹을 넣지는 못했지만 마지막에는 손의 반보다 살짝 더 많이 릴리의 보지에 쑤셔 넣을 수 있었다.
그렇게 약간의 피스팅을 하고 나니 릴리는 완전히 녹초가 되어 있었다.
“하아… 하아…”
릴리의 온몸에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혔다. 나는 쓰러져 있는 릴리의 입에 자지를 들이밀었다.
“펠라 해.”
“주인님… 너무 힘들어요…”
“이번엔 진짜 주먹 넣는다?”
“아… 안 돼요…”
릴리는 황급히 내 자지를 입에 넣었다. 손으로 부드럽게 쓰다듬으면서 고개를 열심히 움직이는 릴리를 보고 있자니 살짝 미안해질 뻔했다.
미안할 게 뭐 있어? 릴리는 나를 죽이려고 했는걸. 그때에 비하면 이건 아무것도 아니라고.
아직까지도 보지가 욱신거리는지 릴리는 내 자지를 빨면서도 거친 숨을 내쉬었다. 덕분에 릴리의 콧김이 자지를 살살 간지럽혔다.
“주인님..?”
릴리의 팔을 열심히 붙잡고 있던 엘리자베스가 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조금만 더… 더 해 주시면 안 될까요?”
“저도요… 주인님의 자지 더 갖고 싶어요…”
엘리자베스와 이샤가 이번에는 내 팔을 꼭 잡고 뺨을 비벼댔다. 나는 웃으며 양팔로 둘을 끌어안아 줬다.
“당연히 더 해 줘야지. 나를 위해 그렇게 고생해 줬는데.”
“우움… 주인님… 저도요…”
“그래, 릴리 너도 자지 줄게. 대신 마지막에 줄 거야. 그전까지는 내가 이샤랑 엘리자베스에게 자지 베푸는 거 보면서 자위나 하고 있어.”
“네에…”
엘리자베스와 이샤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내게 입을 맞추려 했고, 나는 번갈아가며 둘의 입에 입을 맞춰 줬다. 그렇게 우리는 잠들기 전까지 원 없이 섹스를 즐겼다.
***
불침번을 선 날 제대로 못 잔 탓이었을까, 아니면 피곤한 상태에서 릴리와 엘리자베스, 이샤와 함께 떡을 친 탓이었을까?
아니면 둘 다?
눈을 떠서 시계를 보니 적어도 열두 시간은 잔 모양이었다. 비몽사몽한 상태로 상체를 일으키니 옆에 누워 있던 이샤가 같이 일어났다.
“안녕히 주무셨어요? 주인님.”
“어… 이샤… 나머지 둘은 어디 갔어요?”
“일찍 일어나서 먼저 나갔어요. 아마 둘이서 대련 같은 거라도 하면서 놀고 있지 않을까요?”
“이샤는 여기서 뭐 하고 있었는데요?”
“저는 주인님 일어나실 때까지 기다리고 있었죠.”
“왜요? 이샤도 같이 놀면…”
내가 말을 끝내기도 전에 이샤는 내게 입을 맞췄다. 얼떨떨한 표정으로 이샤를 쳐다보니 이샤가 배시시 웃었다.
“낭군님 일어나실 때까지 같이 있어 드려야죠.”
또다시 나를 낭군님이라고 부르는구나. 호칭을 정리해 줘야 한다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귀찮았던 나는 다시 침대에 발라당 드러누웠다.
“아앗! 안 돼요! 일어나세요!”
“조금만 누워 있을게요…”
“영주님께서 일어나는 대로 자기를 찾아오라고 하셨어요. 영주님을 기다리게 하실 생각이에요?”
영주가 나를 불렀다고? 나는 다시 몸을 일으켜 주섬주섬 옷을 입었다. 나갈 채비를 마치니 이샤가 졸졸 나를 따라왔다.
“이샤도 같이 가도 된대요?”
“아마 안까지 따라 들어갈 수는 없겠지만, 밖에서 기다리는 정도는 되겠죠.”
문을 열고 귀빈실에서 나오자 나를 기다리고 있던 월영이 내게 인사를 건넸다.
“안녕히 주무셨습니까.”
“월영? 왜 기다리고 있었어?”
“영주님께서 성기 님을 모셔오라고 하셨기에…”
“그렇다고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니, 정말 월영은… 대단하다니까.”
“칭찬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나는 월영과 함께 영주가 있는 방으로 갔다. 월영은 영주의 방 문을 조심스레 두드렸다.
“영주님? 성기 님을 모셔왔습니다.”
“들어오너라.”
월영이 문을 열었고, 나는 자연스럽게 안으로 들어갔다. 이샤와 월영이 따라 들어오려고 하니 영주가 단호한 목소리로 말했다.
“성기와 단둘이 이야기를 나누고 싶구나. 나가 있어 줬으면 좋겠다.”
“하지만…”
“내 호위무사이기 때문에 안 된다고 말하려는 것이더냐? 아직도 성기를 믿지 못하느냐?”
“…알겠습니다.”
“혹시라도 방문에 귀를 대고 엿들으려는 생각도 하지 말거라. 방에는 소음 차단 결계가 쳐져 있으니 말이다.”
“그럴 생각은 없었습니다.”
“고맙구나.”
월영은 영주에게 꾸벅 인사를 하고 이샤를 데리고 밖으로 나갔다. 문이 닫힌 뒤 영주는 앉아 있던 의자를 살짝 돌려 나를 바라봤다.
“언제까지 그렇게 멍하니 서 있을 생각이느냐? 편한 곳에 앉거라.”
나는 잠시 영주의 방을 둘러봤다. 판타지 게임에 나오는 영주의 방과 다를 바 없는 평범한 방이었다. 다만 여러 가지 검들이 곳곳에 전시돼 있는 게 눈에 띄었다.
영주의 근처에 있던 의자에 앉자 영주가 말을 시작했다.
“먼저 그대가 세운 공이 정말 크다는 것을 알려 주고 싶구나. 여왕님도 이 일을 크게 치하하실 생각이니라. 곧 있으면 그대는 그대의 파티원들과 수도로 가 여왕님을 알현하게 될 것이다.”
여왕… 드디어 다시 만나는구나.
“그리고 나 또한 개인적으로 그대에게 감사한다. 우리 도시에서 일어난 끔찍한 일을 목숨 걸고 막아 줬을뿐더러, 셀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을 구원해 줬구나.”
영주는 내게 고개를 숙여 감사 인사를 했다. 놀란 나는 손을 내저었다.
“그, 그렇게까지 하실 필요 없으십니다.”
“수많은 사람들을 구원한 것에 비하면, 영주의 고개 숙임은 더없이 초라하니라. 나는 오히려 그대에게 미안하다.”
“과찬이십니다.”
영주는 다시 고개를 들고는 빤히 나를 쳐다봤다. 아무 말 없이 계속 나를 쳐다보고 있길래 내가 먼저 말을 꺼냈다.
“왜 그렇게 보십니까?”
“월영에게 들었다. 월영에게 힘든 일을 시켰더구나.”
아, 월영을 사람들 앞에서 오줌 싸게 한 걸 들켰구나.
“그 상황에서는 어쩔 수가 없었…”
“걱정하지 말거라. 나는 너를 책망하는 것이 아니다. 월영도 분명 그런 각오를 하고 갔을 테니.”
“감사합니다.”
“바로 이야기하지 않고 적당히 주제를 옮겨 가는 것도 힘들구나. 내 말재간이 없는 탓이다. 혹시 바로 본론을 말해도 괜찮겠느냐?”
“언제든지 괜찮습니다.”
내 말을 들은 영주는 다시 나를 빤히 바라봤다. 침묵 속에 두 시선이 교차했다. 영주는 호기심 반, 걱정 반의 눈빛으로 나를 쳐다보다 말했다.
“월영을 암컷으로 만들 생각이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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