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2화 〉 131화 월영과의 조사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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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족의 지하 보물창고라길래 나는 수북이 쌓여 있는 금화와 보기 힘든 고대의 유물 같은 것들이 전시되어 있는 모습을 상상했다.
그러나 칼레의 지하실에는 금화가 수북이 쌓여 있지도 않았고, 진열돼 있는 각종 귀금속들도 그렇게까지 희귀해 보이지 않았다.
그 가치만 놓고 보기에는 오히려 지니의 귀금속점이 칼레의 지하실을 압도하는 모습이었달까.
“이게 끝입니까?”
내가 묻자 칼레가 무겁게 고개를 끄덕였다.
“예전에는 이것보다 훨씬 많았지만, 지금은 남은 게 이 정도밖에 없습니다. 그래도 투명 마력석은 아직 건재합니다. 이쪽으로 오시지요.”
칼레는 나를 데리고 지하실 안쪽으로 들어갔다. 지하실 가장 깊은 곳으로 간 칼레는 진열장 하나를 덮고 있던 검은 천을 거뒀다.
“이것이 제가 가장 아끼는 투명 마력석입니다.”
나는 눈을 크게 뜨고 진열장 안을 관찰했다. 완전히 투명해 유심히 보지 않으면 알아차리기 힘들 정도로 맑은 마력석 하나가 잘 진열돼 있었다.
“이게 진짜 투명 마력석입니까?”
“귀한 발걸음을 옮겨 주신 분께 제가 왜 거짓말을 하겠습니까?”
칼레의 투명 마력석은 내 주먹만 한 크기였다. 옆에서 보고 있던 월영이 놀랄 정도였다.
“왜 그래, 월영?”
“이만한 크기의 투명 마력석은… 정말 희귀합니다. 어떻게 구하셨는지 궁금해질 정도입니다.”
월영의 말을 들은 칼레는 어깨를 으스대며 자랑스럽게 말했다.
“이건 마왕군의 보물을 빼앗은 겁니다. 제가 직접 나가서 싸운 건 아니지만, 제가 부리는 병사들이 마왕군과 싸운 뒤 패퇴하는 마왕군의 진영에서 발견한 겁니다.”
“마왕군이 사용하면 투명 마력석도 탁해지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어떻게 이렇게 투명함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겁니까?”
“아마 마왕군도 획득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신품이었기에 그런 것 아니었겠습니까.”
칼레의 설명을 들은 월영은 고개를 끄덕거렸다. 이후로도 월영은 칼레에게 투명 마력석에 관한 몇 가지를 물어봤다.
나는 둘 사이의 대화를 엿들으며 투명 마력석에 시선을 고정시켰다. 동시에 내 머릿속은 바쁘게 움직였다.
적어도 내 추리로는, 이 투명 마력석이 지니의 귀금속 가게에서 훔쳐 온 것일 가능성은 매우 적었다.
일단 그 크기가 지니가 설명해 줬던 것보다 훨씬 크다. 지니는 목걸이에 달린 투명 마력석을 도둑맞았다고 했는데, 이 투명 마력석은 목에 걸고 다닐 크기가 아니다.
그렇다고 투명 마력석을 합쳐서 더 크게 만들 수 있냐고 하면 그건 아닐 것이다. 원래 귀금속이란 것은, 특히 수정 계열은 작게 만들 수는 있어도 크게 만들 수는 없는 것이 상식이니까.
그러나 마왕군에게서 뺏어 왔다는 이야기는 무언가 미심쩍다. 월영의 말대로 마왕군이 이런 귀중한 것을 얻고 사용하지 않았을 확률이 적을뿐더러, 아무리 패퇴하더라도 이런 귀중한 것을 놓고 갈 리가 있나.
궁금해진 내가 칼레에게 물었다.
“이 투명 마력석, 실제로 마력을 담고 있습니까?”
“그렇습니다.”
“시험해 볼 수 있습니까?”
“죄송하지만 그건 안 됩니다. 투명 마력석은 원체 귀중한 것이라 함부로 대하면 안 되니까요.”
“그렇습니까…”
나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투명 마력석을 다시 한번 살폈다.
“정말 아름답지 않습니까? 이 투명한 색깔과 그 안에서 느껴지는 방대한 힘, 정말 천금을 주고 사도 아깝지 않은 귀중한 것입니다.”
아무래도 칼레는 투명 마력석을 진심으로 아끼고 있는 모양이었다. 그렇게 투명 마력석을 아끼는 특별한 이유가 있냐고 물어보려는 찰나, 칼레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렇기에 절대, 이 투명 마력석만큼은 팔지 않을 겁니다…”
“누가 당신에게 이 투명 마력석을 팔라고 했습니까?”
“그건… 아닙니다. 별로 이야기하기 좋은 주제는 아닙니다.”
아까부터 무언가를 숨기고 있다. 아마 자신의 부인과 관련된 이야기인 것 같은데, 지금으로서는 알아낼 방법이 없다.
투명 마력석 구경을 마친 나는 지하실에서 나왔다. 그러자 아까보다도 큰 앙앙대는 소리가 나를 반겼다.
“손님께 못 들려드릴 것을 들려드리는군요.”
칼레가 무척이나 미안한 기색으로 말했다. 물론 여자의 앙앙대는 소리가 음악처럼 들리는 내게는 별문제가 아니었지만, 대체 왜 이런 소리가 들리지?
수상한 것투성이다. 하지만 지금은 일단 물러나자.
나는 칼레에게 정중하게 인사한 뒤 월영과 함께 저택 밖으로 나왔다. 밖으로 나오자마자 월영이 내게 말했다.
“저건 틀림없는 진품입니다. 그것만큼은 확실합니다.”
“그래? 몰래 마력이라도 넣어 본 거야?”
“저도 마법사들만큼은 아니지만 마력의 순도 정도는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잠시 훑어보니 확실히 범상치 않은 마력이 흘러나오고 있었습니다. 제가 일전에 한 번 봤던 투명 마력석과 같았습니다.”
“그럼 저 마력석이 지니가 도둑맞은 마력석일 확률은 얼마나 될까?”
“제 생각에는 별로 그럴 가능성은 없을 것 같습니다. 애초에 저 투명 마력석은 저 집에 꽤 오랫동안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내 생각도 그래. 게다가 지니가 도둑맞은 투명 마력석보다 크잖아? 마력석을 합치는 건 쉽지 않을 거 아니야. 게다가 투명 마력석인데 더더욱 힘들겠지.”
“그런 생각도 할 줄 아시는 겁니까?”
월영이 살짝 놀랍다는 투로 말했다.
“월영, 나도 생각이란 걸 할 줄 알아.”
“저는 또 성기 님이 할 줄 아는 생각이라고는 여자를 취하는 생각밖에 없는 줄 알았지 뭡니까.”
오, 나를 도발하는 건가?
“맞아, 나 사실 그런 생각밖에 못 해.”
“드디어 사실을 인정하시는 겁니까.”
“그래서 그런데, 나는 지금 당장 월영을 취해야겠어.”
나는 월영의 손을 잡아끌어 후미진 골목으로 월영을 밀어 넣었다. 월영이 원망스러운 눈빛으로 나를 노려보는 가운데, 내가 바지를 살짝 내렸다.
내 자지가 불쑥 튀어나오자 월영이 헛숨을 들이삼켰다. 나는 월영을 향해 자지를 세우며 말했다.
“빨리 내 앞으로 와서 빨아.”
“제가 여기서 소리를 지르면 오히려 성기 님이 잡혀가시는 건 알고 계십니까?”
“물론 잡혀가기야 하겠지. 하지만 금방 풀려날걸? 월영도 알다시피 나는 용사고, 월영은 내 파티원이란 걸 여왕과 근위대장 모두가 알고 있으니까 말이야.”
“역시, 그런 쪽에서는 머리가 잘 굴러가시는 분이시로군요…”
“그래서, 안 빨 거야?”
월영은 고개를 돌리며 한숨을 쉬다 내 쪽으로 다가와 내 앞에 무릎을 꿇었다. 잠시 손으로 내 자지를 만지던 월영이 살짝 입을 벌려 내 귀두를 물었다.
“그래, 바로 그거야, 월영.”
나는 내 앞에 무릎을 꿇고 있는 월영의 머리를 쓰다듬어 줬다. 월영은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은 채 조금씩 더 내 자지를 입 속으로 밀어 넣었다.
월영의 혓바닥이 내 자지 기둥을 쓸며 내 자지에 침으로 코팅질을 해 줬다. 월영의 입 안에 들어가 있던 내 자지는 서서히 부풀어 오르기 시작했고, 동시에 월영의 목구멍 안쪽을 탐하기 시작했다.
“우웁, 우우웁…”
월영도 입 속에서 너무 커지는 자지를 버티기 버거웠는지 살짝 고개를 뒤로 물리며 자지를 반쯤 입에서 빼냈다.
자지를 반쯤은 입에 물고, 나머지 반은 손으로 문질러 주는 월영의 스킬은 더 이상 미숙하지 않았다.
지금 당장은 사람이 언제 나타날지 모르는 골목길이기도 하고, 다시 파티원들과 만나러 가야 하니 금방 끝낼 생각이었지만, 막상 월영의 입 속을 느끼고 나니 더 오래 있고 싶어진다.
월영의 콧김, 월영의 혓바닥, 월영의 따뜻한 침까지. 전부 다 자지를 화나게 하는 천재다.
월영이 고개를 앞뒤로 흔들며 내 자지를 있는 힘껏 빨아들였다. 자지가 볼살에 조여지는 느낌이 예술이었다.
혓바닥이 쉬지 않고 내 자지 기둥과 귀두를 번갈아 자극해 주는 가운데, 슬슬 사정감이 올라오기 시작한 나는 양손으로 월영의 머리를 붙잡았다.
“우움! 움움!”
월영이 뭐라 말하려 하며 내 손을 뿌리치려 했지만, 나는 그대로 월영의 머리를 잡고 확 끌어당겼다.
자연스레 내 커다란 자지가 월영의 목구멍까지 사정없이 침범했다. 월영은 내 허벅지를 탁탁 두드리며 괴로워했다.
“우웁, 우우웁! 웁..!”
괴로워하는 월영의 목구멍 보지, 꼬옥꼬옥 조인다..!
“월영의 꽉 조이는 목구멍 안에 싼다!”
“웁! 우우웁!!!”
월영은 절대 안 된다는 듯 나를 밀어내려 했지만 내가 싸는 것이 빨랐다. 울컥울컥 쏟아져 나온 내 정액이 월영의 목구멍을 타고 넘어가기 시작했다.
월영은 체념한 듯 입을 벌리고 내 정액을 받아 마셨다. 드디어 월영에게 내 정액을 먹였다고 생각하니 기쁜 나머지 정액이 계속해서 나왔다.
나는 마지막 남은 정액까지 월영의 입에 싸 넣은 뒤 바지 속으로 자지를 넣었다.
“우웁, 쿠헥, 켁…”
월영은 잠시 바닥에 머리를 파묻고 기침을 했다. 어느 정도 진정이 됐다 싶어지니 월영은 고개를 홱 쳐들고 나를 죽일 듯이 노려봤다.
“삼키겠다곤 안 했습니다!!!”
“미안, 월영. 하지만 거리에 정액을 뿌릴 수는 없잖아? 월영의 얼굴에 뿌릴 수도 없고.”
“됐습니다. 빨리… 켁, 케엑.”
처음 먹어 보는 정액이 무척이나 충격적이었던 모양이다. 월영은 돌아가는 내내 계속 기침을 해댔다.
“월영, 정액 맛은 어때?”
“밤꽃 냄새인데… 조금 더 역합니다… 아니, 많이 더 역하고 비립니다.”
월영이 싫다는 듯 몸을 부르르 떨었다. 괜찮아, 언젠가는 내게 정액을 먹여 달라고 말하게 될 테니까.
“대체 어떻게 골목에서 그런 파렴치한 짓을 할 생각을 다 하시는 겁니까?”
“응? 어울려준 건 월영이잖아?”
“저야 성기 님이 시키니까 억지로 한 거고…”
“아니야. 월영은 빨기 싫다고 말한 적이 없는걸.”
전이었으면 끝까지 안 빨겠다고 난리를 피웠을 텐데, 이번에는 고분고분 내 자지를 빨아 줬다. 본인도 그 사실을 눈치챘는지 월영의 얼굴이 빨개졌다.
“자지 맛은 어때? 그렇게 나쁘지 않지?”
“…모릅니다.”
“다음에는 월영의 아랫입으로 자지 먹게 해 줄게.”
“사양하겠습니다. 칼레 님의 집 안에서 들렸던 것 같은 신음 소리는 절대 낼 생각이 없으니 관두십시오.”
월영이 말하니까 기억난다. 칼레의 집에서 쉴 새 없이 들리던 신음 소리. 과연 정체가 뭐였을까.
게다가 칼레의 지하실은 왜 그렇게 비어 있었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한 것이 많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지니의 귀금속점으로 돌아오니 이샤와 릴리가 먼저 와 있는 것이 보였다.
“아! 돌아오셨어요, 주인님!”
릴리가 반갑게 나를 맞이했다.
“엘리자베스랑 테레나는?”
“몰라요. 아직 안 왔던데요.”
“릴리네 쪽은 무슨 소득 있었어?”
“음… 제 생각에는 별거 없었던 것 같아요. 별다른 수상한 점이 없었어요.”
릴리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 코를 킁킁대던 이샤가 월영 쪽으로 다가갔다.
“왜 그러십니까, 이샤 님?”
월영의 물음에도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고 계속 냄새를 맡던 이샤는, 돌연 월영에게 살짝 입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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