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6화 〉 금발 태닝 귀부인의 악취미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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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발 태닝 귀부인의 악취미 (1)
“성훈님. 취침 시간입니다. 이만 소등하시지요.”
메이드복을 입은 여성이 말했다.
그녀는 어린 영식인 성훈을 돌봐주는 전속 시녀였다.
“응애. 나 아기 성훈. 안아줘.”
어린 성훈이 어리광을 부리며 그녀를 꼭 끌어안았다.
두 손은 엉덩이에 착 달라붙었고, 얼굴은 시녀의 아랫배를 꾹 눌렀다.
“꺅!”
시녀가 비명을 지르자, 기다렸다는 듯이 문이 열렸다.
검을 찬 여성 검사였다.
“성훈님. 그만 주무셔야 합니다.”
“하지만 잠이 오지 않는걸? 너무나도 외로운 밤이라고.”
“어쩔 수 없군요. 제가 함께 있어드리겠습니다.”
검을 찬 여성이 싱긋 웃었다.
시녀는 도망치듯 밖으로 나섰다.
“응애. 카일라. 안아줘.”
“이리 오세요. 귀여운 아기.”
노란 머리의 카일라가 성훈을 꼭 안아주었다.
부드러운 가슴이 성훈의 얼굴을 폭신하게 감쌌다.
“응애. 카일라. 재워줘.”
“누우시죠.”
“응애. 카일라도 같이 누워.”
“후후후. 정말 성훈님은 못 말리겠습니다. 오늘 하룻밤만입니다.”
카일라와 성훈이 한 침대에 누웠다.
성훈은 카일라의 가슴에 얼굴을 묻은 채 엉덩이를 쪼물쪼물 만졌다.
그러면서 허리를 흔들어 자지를 비벼댔다.
다소 필사적인 움직임이었다.
‘개쩐다!!! 아기의 몸 최고!!!!!’
탑으로 들어온 이후, 이렇게 행복했던 적이 있었을까?
여동생의 생사를 확인했을 때를 제외하면, 지금이 가장 행복한 순간인 것 같았다.
그때, 뜻밖의 일이 벌어졌다.
“어라. 성훈님. 이게 뭘까요?”
“아앗…… 아!”
카일라가 성훈의 작은 자지를 쪼물딱거렸다.
검을 다루는 여자치고는 굉장히 능숙한 솜씨.
금방 쌀 것 같은 기분이 되어 버린 아기 성훈이 몸을 떨었다.
“어떤가요? 오줌이 나올 것 같은가요?”
“으, 응애…… 하얀 오줌 쌀 것 같아…….”
“후후후. 아직은 안 됩니다.”
카일라가 옷을 벗었다.
매끈한 살결이 드러났다.
성훈의 위로 올라탄 그녀가 착정을 준비했다
그때, 성훈은 카일라의 아랫배에서 문신을 보고 만 것이다.
‘음문……!’
분명 마녀 사냥꾼이 보여주었던 음문과 똑같았다.
위치도 딱 자궁이 있는 곳이었다.
마녀는 음마에게 조종당하는 인간이었다.
음마의 경우 마기가 강하기 때문에 인간 틈에 숨어들면 금방 발각되지만, 마녀의 경우는 얘기가 달랐다.
그들은 마기가 약하거나 거의 없어서 구분이 어렵다.
주변 이성들을 유혹하여 그들을 타락시키는 것이 주 목적이었다.
‘어쩐지 나를 받아주더라니! 마녀였구나!’
성훈이 희롱한 시녀는 한둘이 아니었다.
지금껏 성훈을 받아준 여자는 오직 경호원, 카일라뿐.
마녀와 관계를 갖는다면, 성훈 역시 타락하여 정상적인 사고가 불가능해질 터였다.
성훈은 결심해야만 했다.
‘마녀를 이렇게 빨리 찾아내다니! 초럭키!!! 섹스하다가 정신 잃어버리자!!!!’
“그럼 들어갑니다……!”
카일라가 보지로 성훈의 꼬마 자지를 삼키려는 때였다.
추우욱…….
“어, 어라?”
성훈의 자지가 순식간에 사그라들고 말았다.
“어째서……?”
당황하고 있는 사이.
눈앞에 시스템 메시지가 떠올랐다.
[숨겨진 특성이 발현되었습니다.]
──────
[사랑받지 못하는 자]
[배후신 특성]
당신은 사랑받을 수 없는 운명을 타고났습니다.
누군가가 당신을 유혹한다면, 그 이면에 더러운 목적이 있다는 뜻입니다.
이제 당신은 그 어떤 꽃뱀의 유혹에도 넘어가지 않을 수 있습니다.
[효과]
관계 직전 발기가 풀립니다.
──────
사랑받지 못하는 자.
성훈은 발기부전 능력자가 되었다.
“씨, 씨발…… 이게 뭐야!”
[껍질 기사가 흡족해합니다.]
[당신은 자신과 닮았다고 주장합니다.]
[우리처럼 인기 없는 남자들에게 섹스는 곧 파멸이라고 말합니다.]
“그게 무슨 헛소리세요!”
[섹스하다가 정신이 이상해지느니, 자위나 하는 게 이득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래도 유사 성행위는 가능하니 기분 풀라고 전합니다.]
“으아아아악!!!”
성훈이 절규했다.
당황한 카일라가 황급히 그를 다독였다.
“착하지 우리 도련님……. 다시 세워드릴게요.”
“응애…… 입으로 해줘…….”
성훈은 그날 열 번 섹스를 시도했고, 단 한 번도 싸지 못했다.
*
세연이 상태창을 띄웠다.
나와 유리는 그녀의 상태창에서 새로운 스탯을 발견할 수 있었다.
──────
[김세연 / Lv16]
[배후신]
마녀 사냥꾼
[칭호]
야한 낙서로 동료를 발기시킨 김세연
[스탯]
체력: 40
근력: 35
민첩: 34
마력: 10
[직업 스탯]
청소: 2
요리: 1
다도: 1
스탯포인트: 15
──────
“직업 스탯?”
“하녀라는 직업에 맞춰서 생긴 스탯 같아. 너희도 확인해 봐.”
시종인 나 역시 세연이와 비슷한 스탯이 추가되어 있었다.
유리에게는 미모, 매력, 정치 등 우리보다 훨씬 복잡하고 많은 스탯이 부여되어 있었다.
“이 스탯으로 뭘 어쩌려고요?”
“오늘 보니까, 이 세계에서는 차를 잘 끓이는 게 아주 중요한 능력인 것 같아. 차를 잘 끓인다는 이유로 말단에서 황제의 전속 시녀가 된 경우도 있다고 했어.”
군대로 치면 테니스병, 바둑병 같은 건가?
“스탯 포인트가 좀 아깝지만…… 아껴둔 포인트를 다도에 투자한 후에 내가 황제의 전속 시녀가 되어 볼게.”
“그 다음엔?”
“뭐…… 목욕 시중을 들 수도 있겠지. 적어도 가까이 접근할 수 있을 테니까 지금보다는 훨씬 상황이 나아질 거야.”
세연이의 말이 옳았다.
지금 우리는 황제의 얼굴 한번 보지 못한 상태였다.
공주인 유리조차 황제를 보지 못했다.
바쁘다는 핑계 때문이었다.
어떻게든 황제와 가까워지는 것이 임무의 첫걸음이 될 터.
“나도 도울게.”
“어떻게?”
“글쎄. 네가 차를 끓일 때 몰래 딸딸이라도 치면 되지 않을까? 딸감 버프는 모든 스탯을 상승시켜주니까.”
“그럼 제가 황제를 만나 세연 언니의 차 끓이기 실력을 칭찬할게요! 공주인 저의 말이라면 좀 더 귀담아 듣겠죠!”
공개 딸딸이에 이어 몰딸이라니.
내 운명은 갈수록 기구해지고 있었다.
“남들이 보는 앞에서 몰래 칠 수 있겠어?”
“될 것 같은데?”
“참 대단하네.”
“…….”
그때, 배후신이 끼어들었다.
[귀축 용사가 당신에게 스킬을 선물합니다.]
[암컷 전용 향신료 스킬을 얻었습니다.]
암컷 전용 향신료……?
설마 내가 상상하는 그런 스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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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컷 전용 향신료]
정액을 먹지 않으려는 암컷 때문에 힘드셨습니까?
이제 당신의 정액은 지상 최고의 향신료가 되었습니다!
음식에 정액을 뿌리세요! 그리고 암컷에게 먹이세요! 암컷은 행복해 할 것입니다!
[효과]
정액이 음식을 맛있게 만듭니다.
※ 주의! 음식에 뿌리지 않은 정액의 맛은 변하지 않습니다.
※ 주의! 오직 여성에게만 효과가 있습니다.
※ 주의! 암컷이 싫어할 수 있으니 음식에 정액을 뿌릴 때는 몰래 뿌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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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상상이 맞았다.
지금껏 받았던 스킬도 골때렸지만, 이번 건 괴랄하기까지 했다.
아니나 다를까, 세연이는 인상을 찌푸리고 있었다.
“그…… 일단 시험부터 해볼까?”
“차에다가 정액을 싸겠다고?”
“차가 맛있어진다잖아.”
“윽. 맛은 네가 봐.”
“난 안 돼. 여자들한테만 통하는 스킬이라고 쓰여 있잖아.”
“난 그딴 거 못 먹어!”
“저는 먹고 싶은데 먹으면 토할 것 같아요.”
유리는 비위가 약해서 먹자마자 다 토할 거다.
반면 세연이는 딥쓰롯도 잘 견뎠었지.
세연이한테는 좀 미안하지만…….
이게 다 살자고 하는 거잖아? 응?
*
30대 초반의 귀부인 셀레나.
그녀는 어려서부터 황실에서 자랐다.
황족은 아니었지만, 황제의 친한 친구로서 유년 시절부터 황제와 함께 자라온 둘도 없는 친구였다.
샬롯이 황제로 즉위하면서 전처럼 자주 만날 수는 없게 되었지만, 그녀는 여전히 샬롯의 최측근이었다.
샬롯의 사촌과 결혼하고부터는 쭉 황실에서 지내고 있었다.
야심한 밤.
시녀가 셀레나에게 조용히 다가와 보고했다.
“부인. 그 시종이 또 사라졌습니다.”
“흐음. 그래? 네가 보기엔 어때? 그 녀석이 몰래 정을 나누고 있는 것 같아?”
“3일째 이런 깊은 밤에 침소를 나서는 걸 보면, 그렇다고 볼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최근 그녀의 흥미는 한 시종에게 있었다.
얼마 전 새로 고용된 시종인 이진현.
그는 밤마다 침소를 나서고 있었다.
“재미있네. 마침 잘됐어. 잠이 안 왔거든.”
셀레나가 몸을 일으켰다.
로브를 두른 그녀가 시녀와 함께 방을 나섰다.
시녀는 진현이 향한 곳으로 셀레나를 안내했다.
둘은 발소리를 죽인 채 주방으로 향했다.
하아. 읏……! 싼닷……! 어서 마셔줘.
너무 뜨거워. 냄새도 이상하고…….
참고 마셔. 어서.
재료 보관실 안에서 남녀의 거친 숨소리가 들렸다.
그곳의 공기만 유독 뜨거운 듯했다.
모르긴 몰라도, 안에서 변태적인 행각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게 들렸다.
시녀가 얼굴을 붉혔다.
반면 셀레나의 입가에는 장난스런 미소가 걸렸다.
마치 불륜 현장을 습격하는 형사처럼, 셀레나가 거침없이 천막을 헤치고 들어섰다.
촤르륵!
“!”
“?”
재료 보관실에 들어섰을 때, 셀레나의 기대는 실망으로 바뀌었다.
뜻밖에도 두 남녀는 열심히 차를 끓이고 있었던 것이다.
“이 야심한 밤에 남녀가 둘이서 대체 뭘하고 있는 거지?”
“차, 차를 끓이고 있었습니다!”
“어머. 그래? 내가 분명 신음을 들었는데?”
“제, 제가 원래 신음을 자주 냅니다……! 하앗! 하읏! 말버릇처럼 내죠. 하앙!”
“…….”
사실 진현은 막 딸딸이를 끝낸 후에 바지를 올린 참이었다.
셀레나는 긴가민가했다.
남녀 둘이 애정을 나누고 있었다면 분명 둘 모두 옷을 벗고 있어야 할 터인데, 세연의 모습이 너무나도 멀끔했던 것이다.
이마에 땀방울 하나 맺혀 있지 않았다.
게다가 작업대 위에는 정성스럽게 차를 끓이고 있던 흔적이 역력했다.
“괜히 시간만 낭비했군……. 그건 그렇고, 이 야심한 시각에 왜 차를 끓이고 있는 거지? 누가 주문이라도 했나?”
“그, 그게…….”
“말하기 곤란하면 됐어. 대신 나도 한 잔 마셔보지. 향이 괜찮네.”
“!”
세연과 진현이 눈알만 굴려 서로를 쳐다보았다.
그들이 눈빛으로 대화를 주고받았다.
‘어떡해?!’
‘몰라 시발!’
“이건 내 몫으로 하겠어. 괜찮지?”
“넵…….”
셀레나가 찻잔을 들어 향을 맡았다.
놀랍게도 차의 향은 셀레나의 눈을 번쩍 뜨이게 할 정도로 뛰어났다.
“새로운 찻잎이 들어왔나? 이런 향은 처음인데.”
“아…… 그, 그런가 봐요. 저희는 차에 대해 잘 모릅니다. 그냥 배운 대로 준비할 뿐이죠.”
“흐음. 새로운 찻잎 같지는 않은데……. 특별한 처리를 한 건가?”
셀레나가 마침내 차를 입에 데었다.
후룹
그녀의 입술에 정체 모를 젤리가 엉겼다.
그다지 기분 좋은 촉감은 아니었다.
하지만 맛은 극상이었다.
‘이, 이건……!’
끝도 없이 펼쳐진 차밭.
무성하게 자라난 푸른 잎이 온 땅을 수놓은 풍경이 보이는 듯하다.
셀레나는 그 위에 누워 있다.
칼날처럼 날카로운 콧날과 식스팩을 가진 아름다운 남성이 셀레나의 머리 옆에 손을 짚는다.
둘의 눈이 마주친다.
곧 서로의 눈으로 빠져든다.
사랑한다는 말을 전한 남자가 셀레나를 껴안는다.
마침내 그가 셀레나의 안으로 들어온다.
“흐응……♡”
셀레나는 순간 오르가즘과 비슷한 무언가를 느꼈다.
이것은 단순한 차가 아니다.
하나의 예술 작품.
지금껏 느껴본 적 없는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는 아름다운 작품이었다.
“마, 맛있어…….”
“황송하옵니다…….”
만족스러워하는 셀레나.
그에 진현과 세연도 조금은 안심하는 눈치였다.
어쩐지 둘이서만 비밀을 공유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했다.
그 모습에 셀레나는 조금 심술이 났다.
“혹시 둘이 연인?”
“네?”
“아, 아닙니다! 그냥 친한 사이일 뿐이에요!”
시종과 하인들에게 황실 내 연애는 금지였다.
들키면 퇴출. 심한 경우엔 사형을 당하는 경우도 있었다.
“연인이 아니라는 거지?”
“절대 아닙니다.”
“사실 그다지 친하지도 않습니다!”
그들의 과격한 반응에 셀레나는 확신했다.
이 둘은 100% 연인이라는 것을.
‘헛걸음이 아니었네.’
셀레나가 씩 웃었다.
이것이야말로 셀레나가 진정으로 원하던 상황이었으니까.
그녀가 진현의 목을 만졌다.
끈적한 손길이 가슴과 배를 타고 하반신의 물건으로 향했다.
“읏! 부, 부인……!”
“연인이 아니라면 내가 이 자와 잠자리를 가져도 괜찮겠니?”
“네?”
“싫으면 말하렴. 연인이라는 걸 인정하면 그만 둘 테니까. 물론, 누군가에게 일러바칠 일도 없을 거야.”
세연은 잠시 고민했다.
진현을 빼앗기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여기서 연인이라고 인정하면, 자신이 먼저 고백하게 되는 것이나 다름이 없었다.
‘죽어도 먼저 고백은 못 해!’
세연의 자존심이 허락할 수 없었다.
“……저랑은 상관없는 일입니다.”
셀레나의 동공이 커졌다.
아드레날린이 분출되고 있었다.
그녀의 입술을 비집고 광기 어린 웃음이 질질 흘렀다.
“흐흐흐……. 잘 됐네. 넌 나와 이 남자가 섹♡스하는 동안 옆에서 지켜보렴. 난 특별한 성벽이 있거든♡”
“???”
세연과 진현의 얼굴이 의문으로 물들었다.
그러나 셀레나의 늪에서 빠져나가기에는 이미 너무 늦은 때였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