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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이 딸감을 자처한다-48화 (48/74)

〈 48화 〉 모두에게 정액 차를 대접해요 (1)

* * *

모두에게 정액 차를 대접해요 (1)

그 다음 날에도 나는 셀레나에게 불려갔다.

셀레나는 정말로 허접했다.

단 하루만에 내게 함락되어 버렸으니까.

아니, 내 자지가 엄청 대단해진 건가?

아직 20레벨도 안 넘었는데 이 정도면, 앞으로는 대체 어떻게 된다는 거지?

일단 박기만 하면 무조건 내 말을 듣게 되는 수준까지 가능할지도 모른다.

“자지님 감사합니닷……!”

“후우…….”

노잼 보지와 한 판을 끝냈다.

셀레나가 당연하다는 듯 내 자지를 핥아먹었다.

그런 그녀의 금빛 머리칼을 쓰다듬으며, 나는 정보를 캐기 시작했다.

“부인. 제가 소문을 좀 들었는데요.”

“츄릅……. 어떤 소문?”

“황제 폐하의 몸에 문신이 있다는 게 사실입니까?”

“…….”

“셀레나 부인은 폐하와 어렸을 때부터 친하셨다면서요. 그러니까 알몸을 본 적도…….”

짜악───!

[귀축 용사가 화들짝 놀랍니다.]

볼이 얼얼했다.

셀레나가 내 따귀를 친 것이다.

미간을 찌푸린 그녀가 나를 쏘아보며 경고했다.

“감히 누구 안전에서 폐하의 일을 그 천한 입에 올리느냐.”

아직 소꿉친구이자 황제를 팔아넘길 정도로 조교되지는 않은 모양이었다.

지금까지 쌓아 올린 것을 모두 잃어버릴 수도 있으니, 일단 일보 후퇴하자.

“죄송합니다.”

“천한 것……. 네게 벌을 줘야겠구나. 여봐라! 모두 들어오시라 해라!”

“?”

영문을 알 수 없는 말이었다.

곧 방문으로 얼굴을 꽁꽁 감춘 귀부인 둘이 들어섰다.

“셀레나. 벌써 즐기고 있었군.”

“혼자서만 하다니. 치사해.”

“후후후. 죄송합니다. 참을 수가 없더라고요.”

금발.

태닝한 듯 어두운 피부.

귀부인.

금태귀가 세 명으로 늘어났다.

“대체 얼마나 기분 좋은 자지길래 우릴 나눠주기까지 하려는 거야?”

“한 번 푹 박혀보시면 알게 될 거예요. 언니.”

최소 두 발은 더 뽑아야겠네…….

무슨 창남도 아니고 이게 뭐람.

*

거사를 끝낸 후.

진현은 황실 주방에서 세연과 만났다.

“왜 이렇게 늦었어? 한참이나 기다렸잖아.”

“미안…… 일이 좀 있어서…….”

한 시간이나 늦은 진현이었지만, 세연은 더 추궁하지 않기로 했다.

진현이 너무 피곤해 보인 탓이다.

“유리한테 얘기 들었어?”

“뭘?”

“곧 다도 대회가 열릴 거래. 유리가 거기에 나를 추천한다고 했어. 황제도 심사위원이 될 거라고 했거든.”

“기회가 왔네.”

“응. 황제한테 이상한 차를 먹이게 된 건 좀 그렇지만…….”

“맛만 있으면 됐지.”

세연이 차를 끓이기 시작했다.

하루 연습했다고, 어제보다 훨씬 능숙한 손놀림이었다.

한숨을 내쉰 세연이 차를 준비하며 말했다.

“별거 아닌 줄 알았는데, 다도 대회는 엄청 진지한 대회인 것 같아. 오늘 별일이 다 있었다니까?”

“무슨 일?”

“포이나라고, 황제의 차 시중을 드는 시녀가 있거든. 걔가 나를 찾아오더니 다짜고짜 차를 내오라는 거야. 지금 내 다도 스탯이 좀 높잖아? 차를 마시더니 대체 어떻게 끓인 거냐고 막 추궁하더라고.”

“왜 그러지? 널 견제하는 건가?”

“응. 알아보니까 포이나도 다도 대회에 참가한다더라. 지난 대회 우승자였고, 그 덕분에 황제의 차 시중을 들게 된 거야.”

세연의 얼굴에 짜증이 덕지덕지 붙었다.

싸가지 없는 포이나를 생각하니 또 화가 난 것이다.

“아무튼 셀레나한테 입 좀 나불대지 말라고 전해.”

“셀레나?”

“내가 끓인 차를 마셔본 건 셀레나가 유일하잖아. 포이나한테 나에 대해 떠든 게 누구겠어?”

“아하. 알았어.”

“이러다가 왕따 당하게 생겼다니까. 그나마 유리의 시녀로 들어가서 다행이지…….”

세연이 진현을 바라보았다.

진현은 물 밖으로 나온 미역처럼 흐물흐물해져서는 의자에 달라붙어 있었다.

“이진현. 뭐 하냐?”

“응? 쉬는데?”

“딸딸이 안 쳐?”

“또…… 치라고?”

“정액 차 만드는 거 연습해야 돼. 빨리 싸.”

“그걸 굳이 연습까지 해야 되는 거야? 그냥 정액 넣으면 다 맛있어지잖아?”

당황한 세연이 눈알을 굴렸다.

사실 진현의 말이 맞았다.

정액만 넣으면 사기급 차가 완성된다.

구태여 연습을 할 필요가 없는 일이었다.

그럼에도 세연은 연습을 원했다.

“다, 당연히 연습해야지! 실전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질지도 모르고! 또…… 혹시 알아? 엄청난 실력자가 있을지? 그러니까 정액 차를 최고로 맛있게 끓이기 위한 방법을 꾸준히 연구해야 해!”

“넌 운동 선수 출신이라 그런가 마인드가 확실히 다르구나…….”

쉽게 설득당한 진현이었다.

그가 비실거리며 바지를 벗었다.

세연을 바라보며 자지를 조물딱거리기 시작했다.

세연은 그 모습을 흘깃흘깃 쳐다보며 찻잎을 골랐다.

“세연아. 미안한데, 가슴 좀 보여주면 안 돼?”

“뭐, 뭐?”

“오늘 좀 안 서네…….”

“어제는 잘만 세웠으면서! 서, 설마…… 벌써 하녀복이 질린 거야?”

“그게 아니고…… 사실 오늘 셀레나랑 셀레나 언니들까지 만나서 여섯 발이나 뽑히고 왔거든…….”

쿠웅.

세연의 머리에 돌덩이가 떨어진 듯했다.

그만큼 머리가 띵했다.

여섯 발?

그러니까 세 명의 여자랑 각각 두 번씩 섹스했다?

‘나는 하루 종일 강유리 시중들고 시녀들, 하녀들한테 구박받으면서 겨우 이진현 딸딸이 치는 거 한 번 보는데…….’

문득 억울함이 치솟았다.

단지 진현을 빼앗겼다는 느낌 때문만은 아니었다.

하루 아침에 천한 신분으로 전락하며 쌓인 울분이 터진 것이다.

“넌 가슴 달리고 구멍 있으면 다 좋냐? 이 걸레 자식아!”

“걸레라니! 말이 심하잖아! 나도 최선을 다하는 거라고! 살려면 어쩔 수 없잖아!”

“살려면? 살려면??? 웃기시네. 넌 그냥 즐기는 거야. 나 보면서 딸딸이 칠 때도 그랬고, 다희, 정연이, 지나, 성녀, 교수님, 셀레나, 그년 언니들! 그 걸레년들이랑 섹스할 때도 넌 그냥 즐긴 것뿐이라고!!!”

“!”

진현은 조금 놀랐다.

세연이 진현의 섹스 파트너를 모두 기억하고 있다는 사실 때문이었다.

게다가 세연은 그녀들을 모두 걸레 취급하고 있었다.

마치 질투라도 하는 듯이.

‘이건 좀 꼴리네…….’

진현의 자지가 벌떡 일어섰다.

“왜 이런 타이밍에 서는 건데?!”

“더 화내봐 세연아. 지금 존나 꼴려.”

“으으! 변태 새끼 진짜! 빨리 싸기나 해!”

짜증을 내면서도, 세연은 하녀복의 가슴 부분을 내려 골을 보여주었다.

.

.

.

한편, 그 시각 주방에 있는 인원은 둘이 아닌 셋이었다.

주방 구석에 쥐새끼처럼 숨은 남자, 말콤.

황제의 차 시중을 드는 포이나가 보낸 자였다.

‘알아냈다! 어서 돌아가자……!’

원하는 정보를 모두 캐낸 말콤이 후다닥 복도를 가로질렀다.

야심한 시각.

말콤은 조용히 포이나의 방문을 두드렸다.

“포이나님! 말콤입니다요!”

“들어와라. 그래서…… 차의 비밀을 알아냈느냐?”

“알아냈습니다요!”

포이나가 말콤을 보낸 건 세연이 끓인 차의 비밀을 알아내기 위함이었다.

세연이 끓인 차는 지금껏 포이나가 마셔본 그 어떤 차보다도 향긋하고 맛이 좋았다.

일생을 차 끓이기에 바친 포이나가 큰 질투심을 품게 할 만큼 좋은 차였다.

차를 끓이는 능력은 포이나의 정체성이자 자존심.

포이나는 차 끓이기로 밑바닥 하녀에서 황제의 전속 시녀가 된 케이스였다.

이번 대회에서 세연에게 1등을 빼앗긴다면, 그녀의 자리가 위험할 수 있었다.

“그래. 비밀에 대해 말해 보거라.”

“차의 비밀은 바로 남자의 정액이었습니다요!”

“뭐, 뭣?!”

포이나의 얼굴이 달아올랐다.

“거짓을 고하는 것이라면…… 네 고추를 잘라 버릴 것이야.”

“저, 정말입니다요! 제가 똑똑히 봤습니다요!! 제가 어찌 포이나님께 거짓말을 하겠습니까!!”

“정말로…… 정액이었다고?”

“그렇습니다요! 제 목숨을 걸고 말할 수 있습니다요!!”

“……그렇다면 시험해 봐야겠군.”

포이나가 곧장 차를 끓이기 시작했다.

한창 찻잎 고르기에 집중하던 포이나가 말콤에게 딸딸이를 지시하려는 때였다.

“윽!”

뒤를 돌아보니 말콤은 이미 포이나를 보며 자지를 흔들고 있었다.

“말콤…….”

“헥헥. 넵!”

“보기 좀 부담스러워서 그런데, 화장실에 가서 혼자 처리하고 올 수 있겠느냐? 아니다. 혼자서 하는 건 좀 어려울 수도 있으니…….”

“문제 없습니다요! 평소에도 포이나님을 상상하며 딸딸이 엄청나게 치고 있으니까요!!”

“……?”

말콤은 조금 멍청한 구석이 있었다.

하지만 이렇게 음란한 면이 있는 줄은 몰랐던 포이나였다.

마침내 말콤이 부푼 좆을 쥐고 뛰쳐나왔다.

“포, 포이나님! 싸겠습니다!!”

“여기. 찻잔에 싸거라…….”

“끄읏!”

뷰르르릇! 뷰릇뷰릇! 뷰릇뷰릇뷰릇뷰릇!!!

좆끝에서 출발한 정액이 찻잔 안으로 직행했다.

그 양이 엄청났다.

말콤이 싼 희멀건 젤리가 찻잔 안에서 둥둥 떠다녔다.

“…….”

“…….”

포이나가 보기에도, 말콤이 보기에도 정말 구역질 나는 광경이었다.

하지만 이대로 외면할 수는 없었다.

‘내 인생이 걸린 일이야! 이게 정말로 좋은 차를 만드는 방법이라면, 나도 이용해주겠어……!’

얼굴을 구긴 포이나가 스푼으로 차를 휘휘 저었다.

용기를 내어 정액 차를 후루룹 마셨다.

입술과 혀에 들러붙는 젤리.

역한 식감과 단백질 냄새가 곧바로 구토를 유발했다.

“푸우우웁! 우웨에에에에엑……!”

“포, 포이나님?”

포이나는 저녁을 전부 쏟아내고 말았다.

“마, 말콤 이 개자식이……! 감히 거짓말을……!”

“거, 거짓말 안 했습니다요!!”

말콤은 후다닥 포이나의 방에서 도망쳤다.

*

다도인에게 있어 최대의 영광이라고 할 수 있는 황실배 다도 경연 대회.

황실의 연회실에서 그 성대한 축제가 벌어지고 있었다.

“황제 폐하가 입장하십니다!”

모든 사람들이 무릎을 꿇었다.

황제는 고고하고 당찬 발걸음으로 복도를 가로질러 계단을 올랐다.

그녀가 중앙의 커다란 의자에 앉았다.

모두가 일어서자 세연도 고개를 들고 황제를 힐긋 살폈다.

황제는 아름다웠다.

성숙한 여인의 매력이 느껴지는 외모.

그와 동시에 대단한 카리스마를 가진 여성이었다.

“시작하라”

황제의 말에 참가자들이 앞으로 나섰다.

한 남자 시종이 참가자들을 소개하기 시작했다.

“떠돌이 메이린! 서부 개척지대를 넘나들며 세계 최고의 찻잎을 구했다고 합니다! 활약을 기대주십시오!”

짝짝짝짝­

“오직 차에 대한 열정으로 대륙을 건넜습니다! 동쪽의 신비한 나라에서 온 왕린! 이국적인 향의 차가 기대되는군요!”

짝짝짝짝짝­

“지난 대회의 우승자! 자타가 공인하는 제국 최고의 실력자! 밑바닥 하녀에서 하루 아침에 황제의 전속 시녀가 된 포이나입니다! 과연 이번에도 드라마를 펼칠 수 있을까요?”

짝짝짝짝짝짝짝­

소개가 이어질 때마다 박수 소리가 울렸다.

참가자는 총 11명이었다.

원래는 예선을 통과한 10명의 참가자가 본선을 치르기로 되어 있었는데, 유리 공주의 요구로 세연이 끼게 된 것이다.

때문에 사람들의 시선은 곱지 않았다.

“그리고 마지막 참가자! 유리 공주의 시녀…… 어…… 음…… 네. 그냥 시녀. 김세연입니다.”

아무도 박수를 치지 않았다.

노골적으로 세연을 무시하는 반응이었다.

그러나 세연은 전혀 위축되지 않았다.

그저 준비한 재료를 바라볼 뿐.

찻주전자를 비롯한 각종 도구들.

찻잎과 희멀건 액체가 든 유리병.

그 안에는 갓 싼 이진현의 신선한 정액이 들어 있었다.

‘죄책감이 들긴 하지만…… 먹는다고 크게 문제가 생기는 건 아니니까.’

심사위원들을 사로잡을 묘약이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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