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6화 〉 주머니 괴물을 잡아서 키워보자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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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머니 괴물을 잡아서 키워보자 (3)
최소라는 결국 젖소 비키니를 입었다.
팬티에는 ‘1++’라고 적힌 등급표가 달려있어서 모멸감을 한층 더해주었다.
그러나 다음 순간, 최소라는 자신이 젖소 비키니를 입고 있음에 감사하게 되었다.
캬오오오오오!
날개 없는 드래곤이 난데없이 최소라에게 달려들었다.
순간적으로 분산된 시선 탓이었다.
‘위험해……!’
머릿속이 새하얘졌다.
정신을 차렸을 때는 이미 드래곤이 코앞까지 다가온 상태였다.
어서 몸을 던져 피해야 했는데, 두 다리는 공포로 얼어붙어 있었다.
그때, 진현의 딸감 버프가 발동된 것이다.
[★☆이진현의 딸♡감이 된 최소라☆★]
딸감 버프는 모든 스탯을 상승시킨다.
체근민, 마나뿐만이 아니라, 직관력, 대응력, 행운 등, 숨겨진 스탯도 버프시켜준다.
그 덕에 최소라는 발을 뗄 수 있었다.
와그작!
드래곤의 이빨이 허공을 물었다.
겁에 질린 최소라는 비명도 지르지 못한 채 진현이 있는 곳으로 도망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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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우. 힘들었다.”
“다친 사람 없지?”
“없는 것 같아요.”
그들은 끝내 날개 없는 드래곤을 잡아냈다.
단 한 명의 부상자도 없이 이룬 쾌거였다.
‘사, 살았다…….’
젖소 비키니 최소라는 가슴을 쓸어내렸다.
드디어 이 지옥 같은 화산을 벗어날 수 있게 된 것이다.
“자! 이제 다음 괴물을 잡으러 가자!”
“……예?”
그러나 진현 일행의 생각은 달랐다.
주머니 괴물을 찾는 여행은 이제 막 시작됐을 뿐이었다.
*
야영 10일째.
그들은 총 10마리의 괴물을 잡았다.
파티 일행이 총 네 명이니, 두 마리만 더 잡으면 사이좋게 세 마리씩 나눠가질 수 있었다.
긴 여행에 지친 그들은 숲속에서 모닥불을 피우고는 잠시 쉬기로 했다.
진현, 세연, 유리, 성훈도 상당히 지친 상태였지만, 최소라는 특히 지쳐 있었다.
다른 파티원에 비해 체력 스탯이 낮은 탓이었다.
“히, 힘들어…….”
“힘내세요 소라 누님! 얼마 안 남았습니다!! 이 일이 끝나면 커다란 보상이 기다리고 있다고요!”
“보, 보상이요……?”
“네! 저랑 단둘이 같이 맛있는 것도 먹고, 도시 구경도 하고, 데이트를 할 수 있습니다!”
“…….”
데이트하겠다고 한 적도 없는데, 어쩐 일인지 성훈은 잔뜩 들뜬 모습이었다.
최소라는 지친 몸을 늘어뜨렸다.
눈을 감자, 그간 있었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갔다.
‘대체 몇 번을 죽을 뻔한 거야…….’
찬찬히 세어 보니, 족히 열 번의 고비를 넘긴 그녀였다.
하루에 한 번꼴로 죽음을 체험한 셈.
탑에 적응하지 못한 시절에도 이렇게 짧은 시간 동안 많은 위기를 겪은 적은 없었다.
돌로 변한 채 괴물을 온몸으로 받아내는 성훈.
불타는 검을 들고 싸우는 세연.
백발백중의 신들린 사격 솜씨를 뽐내는 유리.
그리고 딸딸이치는 진현까지.
그간 봐왔던 전투 장면들이 떠올랐다.
처음에는 미친 사람들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좀 알 것 같았다.
‘이진현이라는 사람이 딸딸이를 안 쳤더라면, 난 진작 죽었겠지……. 딸감 버프는 생각보다 효과가 좋아.’
야한 옷을 입어 진현의 꼬추를 세운다.
딸감 버프를 받아 싸운다…….
이들은 미친 게 아니다.
그저 생존하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을 뿐.
‘이들이라면 정말 길드를 무너뜨릴 수 있을지도 몰라……. 그럼 그 양훈한테 의지할 필요도 없어질 거고…….’
그때, 숲속에서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저, 적인가?!’
가장 먼저 반응한 것은 최소라였다.
신경이 날카로울 대로 날카로워진 그녀는 작은 소리에도 위협을 느꼈다.
그에 곧장 진현의 자지 위로 손을 비볐다.
“윽! 뭐예요 갑자기!”
“빠, 빨리 자지 세워요!! 저기서 이상한 소리가……!”
한숨을 내쉰 유리가 최소라의 뒷목을 잡고 질질 끌었다.
“오버하지 마세요. 그냥 토끼라고요. 그리고 진현 오빠의 자지는 긴급 상황에만 쓸 수 있어요. 그렇게 아무 때나 달려들면 반칙이라고요. 아시겠어요?”
“…….”
“아무렇지 않게 남자 꼬추를 막 만지다니……. 그쪽 처녀는 아닌가 보죠?”
“…….”
“소라 누님! 대신 제 자지를 마음껏 쓰십시오!!”
“…….”
‘미치지 않았다는 생각은 취소. 이 새끼들은 전부 돌았어.’
결국 생각을 고쳐먹어야 했다.
정작 스스로도 위기를 느끼면 진현의 자지를 만져대는 비정상이 된 것은 애써 외면한 그녀였다.
*
주머니 괴물을 얻어낸 우리는 도시로 돌아왔다.
각각 3마리씩, 총 12마리.
그 중 3마리는 최소라가 ‘그걸 잡겠다니 제정신이세요?’라고 말할 정도의 괴물이었다.
사실 사냥이 그리 어렵지는 않았다.
찾는 게 어려웠지, 막상 찾으면 손쉽게 제압할 수 있었으니까.
이제 남은 건 토너먼트에 나가는 것뿐.
“어차피 우승자만 다음 층으로 넘어갈 수 있으니까, 차례차례 이동하는 게 낫겠지?”
“하루에 한 번씩 열린다고 했으니, 4일이면 26층에서 다 같이 만날 수 있겠네요.”
“별 탈 없이 끝난다면 말이지……. 누가 먼저 가 있을래?”
우린 자연스럽게 세연이를 바라보았다.
파티의 리더인 세연이.
그녀가 먼저 나서서 모범을 보여야 하지 않을까?
그러나 세연이는 고개를 저었다.
“이진현이 먼저 가는 게 좋겠어.”
“나? 왜?”
“첫 번째 도전자는 바로 넘어가지 않고 챔피언을 비롯한 강자들의 소유물을 모두 박탈해야 해. 변수를 최대한 없애야만 우리 모두가 26층으로 가는 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을 테니까.”
“하긴. 우리 파티가 연이어 우승하지 못하면 파티가 찢어질 가능성이 높겠지……. 아니, 근데 왜 첫 번째가 난데?”
“넌 버프를 줄 수 있잖아.”
“???”
그러니까 지금 괴물들을 보고 딸딸이를 치라는 얘기?
그건 말도 안 된다.
내가 무슨 이상성욕 변태도 아니고, 어떻게 괴물을 보고 세워?!
게다가 스타디움에서 딸딸이라면 더 극혐이라고!
천 명도 넘는 사람들이 내 딸딸이를 직관한다는 거잖아!
“그건 안 돼. 내 딸딸이는 사람한테만 효과가 있어.”
[귀축 용사가 고개를 흔듭니다!]
[딸감 버프는 이성이라면 종에 관련 없이 모두 적용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핑챙님은 좀 닥치세요!”
[귀축 용사가 시무룩합니다…….]
이건 말도 안 돼.
괴물을 보며 딸딸이를 치라니.
또 커뮤니티에 박제될 게 분명하다고.
그때, 세연이가 나를 끌고 파티와 멀리 떨어졌다.
그녀가 사뭇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
“이진현. 지금 우리 파티는 위기야.”
“위, 위기……?”
“여기서 우리가 흩어진다고 생각해 봐. 나랑 유리는 몰라도, 강성훈 저 병신은 여자한테 배신당해서 코인, 아이템 다 뜯길 팔자야. 너는 어떻고? 모르는 여자들 앞에서 수치플 당하고 경멸당해야 할걸?”
오우야.
그건 나쁘지 않을지도?
“설마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는 건 아니지?”
“무, 무슨 소리를…….”
“어쨌든 잘 생각해. 운이 정말 안 따라주면, 나랑 헤어질 수도 있어. 정말 그걸 바라는 거야?”
세연이랑 헤어진다라…….
세연이는 우리 파티의 리더다.
그녀 덕분에 우리는 안심할 수 있다.
늘 우리보다 한 수 더 앞서 보니까.
그만큼 강하기도 하고.
게다가 세연이는 훌륭한 딸감이다.
이상하게 대놓고 들이대는 쪽보다, 부끄러워하는 쪽이 더 꼴린단 말이지.
세연이는 나의 성장을 위한 존재이기도 했다.
그러나 그딴 것을 다 차치하고서라도, 세연이랑 헤어지기는 싫다.
왜지?
난 세연이를 좋아하나?
좋아하지 않기로 했는데…….
“…….”
아직은 잘 모르겠다.
세연이는 소중한 동료다.
친한 친구이자, 좋은 딸감이다.
내가 그녀를 친구 이상으로 생각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여기서 헤어지기 아쉽다는 건 분명했다.
“하아. 알았어. 해볼게.”
“잘 생각했어. 역시 나랑 헤어지기는 싫지?”
“너도 그렇고 유리도 그렇고…… 성훈이도 여자한테 뒤통수 맞고 길바닥에서 싸늘하게 죽어갈 거 생각하면 불쌍하고…….”
“너 유리 좋아해?”
“……?”
깜빡이도 없이 훅 들어온 질문.
그녀의 표정은 포커페이스였다.
무슨 생각을 하는 건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그…… 좋아한다기보다는…… 내가 좀 몹쓸 짓을 했으니까…….”
“나한테는?”
“어?”
“네가 내 첫 키스 뺏어간 건 알지? 그 변태 키스 말이야.”
“에이. 그게 무슨 첫 키스야. 나는 첫 키스 맞는데, 넌 아니잖아.”
“야!”
“억!”
세연이가 내 머리를 쥐어박았다.
너무 아파서 눈물이 찔끔 나올 지경이었다.
그녀는 곧바로 내 앞에 스킬창을 띄웠다.
──────
[순결의 불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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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과]
무기에 순결의 불꽃을 부여합니다.
순결의 불꽃은 더러운 것일수록 더 큰 위력을 발휘합니다.
※주의! 오직 처녀만이 순결의 불꽃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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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문구가 내 눈을 사로잡았다.
‘오직 처녀만이 순결의 불꽃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내가 처녀라고 했지?!”
“헐.”
세연이가 진짜로 처녀였다고?
이런 애가 어떻게 처녀?!
“너 나한테도 몹쓸 짓한 거야. 경험도 없는 여자 보면서 딸딸이나 쳐대고, 가슴을 보여달라느니, 야한 옷을 입어 달라느니, 이상한 낙서까지 하게 만들고!”
“낙서는 네가 한 거잖아.”
“……아무튼 나한테도 미안한 마음 가지라고!”
‘그리고’ 라고 외친 그녀가 이글거리는 눈으로 말을 이었다.
“유리 좋아하지 마.”
“……이젠 좋아하는 것도 내 마음대로 못 해?”
“연애 감정이 끼어들면 우리 파티는 끝장인 거 몰라?”
“하아. 알겠어. 어차피 좋아할 일도 없어.”
“섹스도 하지 마.”
“사랑 없는 섹스도?”
“섹스하다 보면 사랑하게 되는 거야 멍청아!”
“그걸 네가 어떻게 알아? 섹스도 못 해 봤으면서.”
“?”
세연이는 돌덩이를 처맞은 듯 굳었다.
곧 파들거리던 입에서 고성이 쏟아졌다.
“그, 그걸 꼭 해봐야 알겠냐?! 어?!! 그리고 난 섹스 못 해본 게 아니라 안 한 거야!!!”
세연이는 씩씩거리며 동료들에게로 향했다.
왜 저렇게 열을 낸담.
섹스 금지당한 나도 이렇게 침착한데 말이지.
그때, 세연이가 돌아보더니 소리쳤다.
"정 급하면 나한테 말해! 유리랑 뭐 할 생각하지 말고!! 알겠어?!"
"???"
말하면 뭘 해주려는지 물어보고 싶었으나, 후다닥 도망가는 바람에 타이밍을 놓치고 말았다.
조만간 급하다고 해봐야겠군.
그나저나 세연이가 정말 처녀였다니, 충격적이네.
그래서 삽입 버프만은 절대 안 된다고 했던 거구나.
흠…….
근데 처녀막 재생 수술 같은 것도 있지 않나?
아냐. 이건 너무 갔다.
세연이가 뭐가 아쉬워서 그런 수술을 받았겠어.
쓸데없는 생각은 그만두자.
지금은 토너먼트에 정신을 집중해야 할 때다.
*
주머니 괴물 배틀 도시는 두 세력으로 갈라져 있었다.
소수의 길드 세력과 다수의 반길드 세력.
양훈을 위시한 길드 세력은 플레이어들이 25층을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막고 있었다.
그럼에도 챔피언 양훈을 끌어내리기 위한 반길드 세력의 도전은 끊이지 않았다.
길드 세력에 굴복하면 보호 명목으로 코인을 바쳐야 했다.
머리를 숙인다고 다음 층으로 넘어갈 수 있는 것도 아니었기에, 그들이 할 수 있는 건 저항뿐이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뿐.
양훈은 무려 49번이나 연속으로 우승에 성공했다.
경험이 많아질수록 그의 주머니 괴물은 강해졌다.
이제는 적수가 없을 정도.
한 달이 조금 지난 시점에서 도전자들의 의지는 꺾이고 있었다.
한편, 챔피언 양훈의 기분도 딱히 좋지는 않았다.
“최소라. 한참 찾았잖아.”
진현의 파티 앞에 양훈과 그의 수하들이 나타났다.
위엄 있는 망토를 펄럭이는 모습이었다.
“기, 길드 탈퇴한다고 했잖아요…….”
“그 마음은 알겠는데, 그냥 쪽지 하나 남기고 가 버리면 끝인가? 네가 말도 없이 자리를 비운 동안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었어.”
최소라는 도시에 돌아왔음에도 길드로 돌아가지 않았다.
진현의 파티와 정이 들었기 때문은 아니었다.
그저 전략적인 판단이었을 뿐.
‘양훈은 질 거야. 그가 빈털터리가 되면 주괴배 지부는 무너질 거고.’
아무리 양훈이라고 해도, 진현 파티의 괴물들을 이길 수는 없다.
그들은 전설적 주머니 괴물들만 모아서 수집했으니까.
그러니 진현 파티에 줄을 서는 게 옳았다.
“처음 보는 사람들인데. 신입들인가?”
“네.”
“예선에 참가할 건가 보지?”
“맞아요. 아마 챔피언 결정전에서 만나게 될 거예요.”
“그러지 않기를 바라야 할 거다. 나와 싸운다면 결국 노숙자 신세가 될 뿐이니까.”
양훈이 최소라를 노려보았다.
그녀는 초췌해 보였다.
가슴 속에서 뜨거운 용암이 부글거리는 듯했다.
‘누구한테 붙었나 했더니, 이런 새파란 놈들이었어?!’
양훈은 최소라를 좋아했다.
무능한 그녀를 길드 간부 자리에 꽂아준 것도 사랑 때문이었다.
이번 주괴배 사업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최소라에게 정식으로 프로포즈할 생각이었는데, 생각지도 못한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저 녀석은 어리다 뿐이지, 매력이 전혀 없잖아! 난 능력도 있고 강해! 누가 봐도 내가 더 낫다고! 왜 그걸 최소라 너만 모르는 거야?! 왜!!’
양훈은 권력으로 여자들을 성노예로 삼았던 고창복 교수와는 달랐다.
나름대로 순정이 있었던 것이다.
이를 꽉 문 양훈이 진현을 노려봤다.
“내 부하에게 무슨 짓을 한 건지 모르겠지만, 후회하게 될 거다.”
“아무 짓도 안 했는데요…….”
“헛소리……. 난 내 새끼 건드리는 놈들은 가만히 안 둬. 대진운이 좋기를 빌어야 할 거다. 이 싸가지없는 새끼야. 그리고 최소라.”
“뭐요?”
양훈이 머리를 쓸어넘겼다.
몇 올 남지 않은 머리카락이 힘없이 뒤로 쓸렸다.
“나 아직 너 포기 안 했다.”
“…….”
“내가 50번 연속 우승에 성공하면…… 넌 나랑 사귀는 거야.”
[껍질 기사가 멋진 대사에 감탄합니다.]
[엘리자베스가 구역질합니다.]
[독수리 부족장이 껄껄대며 웃습니다.]
[껍질 기사가 이성에게 인기 없는 이유가 있다고 말합니다.]
[껍질 기사가 다시 생각해 보니 별로였다며 태세를 전환합니다.]
드라마에 나올 법한 대사를 남긴 양훈.
그가 위엄 넘치는 망토를 펄럭이며 사라졌다.
물론 50대 중반에 접어든 아저씨가 소화하기에는 다소 과격한 패션이었다.
“제, 제발 이겨주세요…….”
최소라가 파티원들에게 애원했다.
성훈이 냉큼 그녀의 손을 잡으며 위로했다.
“걱정 마세요 소라 누님! 제가 반드시 이겨서 저 아저씨가 다시는 누님을 건드리지 못하도록 하겠습니다!!”
“고마워요…….”
“근데 제가 이기면, 누님은 저랑 사귀는 겁니다?”
“…….”
“하하하핫! 농담입니다!”
[독수리 부족장이 박장대소합니다!]
[그 배후신에 그 플레이어라며 비웃습니다!]
[껍질 기사가 침음성을 삼킵니다.]
진퇴양난에 빠진 최소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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