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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이 딸감을 자처한다-60화 (60/74)

〈 60화 〉 섹스 전투 (2)

* * *

섹스 전투 (2)

“프로포즈 중에 NTR 삽입 당했어!”

“대박……!”

“이젠 딸딸이를 넘어 섹스까지!!”

나와 최소라의 결합에 관중들은 충격에 빠진 듯했다.

프로포즈를 받으라는 의미의 ‘받아줘!’는 사라지고, 이젠 새로운 함성이 시작되고 있었다.

“박아줘! 박아줘! 박아줘!!”

“섹스! 섹스!!”

흥분한 플레이어들의 외침이었다.

이렇게 딸딸이 플레이어를 넘어 섹스 플레이어가 되는 건가?

기왕 변태가 될 거, 딸딸이보다는 섹스가 나은 것 같기도 하고.

나는 최소라의 엉덩이를 때려 신호했다.

찰싹!

“응♡”

“더 빨리 돌격!”

“아, 알겠으니까 자지좀 빼애앳……! 남들 다 보는 앞에서 섹스를……!”

“섹스가 아니라 삽입해서 버프를 주는 것뿐이니까 염려 마세요!”

“그게 그거잖아!!!”

뒤에서 박은 그대로 다리를 움직였다.

개목줄의 효과로 최소라도 나와 다리를 맞춰 돌진했다.

두 남녀가 결합된 채 돌진하는 모습.

끼룩?!

하피는 우릴 보더니 기겁하여 도망쳤다.

괴물이 보기에도 이건 좀 아니었던 걸까?

기분이 묘해지네…….

“하피! 내 명령 못 들었나! 당장 저 개자식을 죽여 버려!! 여자는 살리고 남자는 고통스럽게 죽이란 말이야!!!”

양훈이 목이 터져라 소리쳤다.

어찌나 소리가 큰지, 입에서 피가 튀어나오지 않은 게 신기할 지경.

거의 절규에 가까운 톤이었다.

“양훈이 누나를 엄청 좋아하긴 하나 봐요.”

“닥쳐요 씨발!! 오옷……♡”

“근데 누나. 혹시 처녀는 아니죠?”

“그딴 건 왜 물어!”

“혹시 제가 첫 경험을 망친 거면 사과드리려고요.”

“아니야! 아니라고옷!!”

“아, 다행이네요. 따로 사과할 필요는 없겠다.”

누구한테나 처음은 중요하잖아?

유리의 처녀를 그런 식으로 빼앗아 버린 것은 나에게도 결코 유쾌하지 않은 일이었다.

가만 생각해보니, 탑에 와서만 세 명의 처녀를 빼앗았네?

성녀, 마녀 사냥꾼, 유리까지…….

나도 모르는 새에, 아다 폭격기가 되어 버린 건가?

그때, 도망치던 하피가 몸을 돌렸다.

주인의 말을 듣기로 작정한 것 같았다.

“누나! 집중하세요! 하피가 와요!”

“헤으읏…….”

스릉.

최소라가 무기를 뽑아 들었다.

다소 애매한 길이의 검.

그게 그녀의 주무기였다.

원거리 무기였으면 차라리 편했을 텐데, 하필 근접이네…….

“꼬맹이! 빨리 빼라! 지금이라도 뺀다면 목숨만은 살려주마!!”

양훈이 절규하듯 소리쳤다.

그러나 자지를 뺄 생각은 눈꼽만큼도 없었다.

나는 오히려 강하게 박아대며 목죽을 잡아당겼다.

“켁……!”

“빨리 빼! 빨리 빼! 어서 빼라고 이 씨발놈의 애송이 새끼야!!!”

응. 안 빼.

끼루루루룩!

하피가 돌격해왔다.

우리도 돌진했다.

소라 누나가 야한 신음을 내며 검을 내질렀다.

후웅!

그러나 빗나가고 마는 공격.

빈틈을 잡은 하피가 날개를 퍼덕이며 사각을 파고들었다.

“잠깐 뺍니다!”

“?”

퐁!

나는 좌측으로 빠졌고, 소라 누나는 우측으로 보냈다.

그녀에게 도게자를 하도록 만들어 끈을 최대한 아래로 향하게 했다.

­이건 뭐죠?! 최소라 선수가 난데없이 엎드려 절을 하고 있습니다! 아! 하피를 넘어뜨리기 위한 함정이었군요! 환상적인 호흡이었습니다!

하피는 목줄에 걸려 넘어졌다.

새의 몸이어서 그런지, 넘어진 녀석은 잘 일어서지 못했다.

“누나! 지금입니다!”

도게자를 위해 자세를 숙였던 소라 누나가 벌떡 일어서며 검을 역수로 쥐었다.

검 끝은 쓰러진 하피의 얼굴을 향해 낙하했다.

카앙­

“크읏……!”

끼룩!

하피는 기다란 발톱으로 칼날을 붙잡았다.

“죽어……!”

소라 누나는 온 힘을 다하고 있었지만, 하피의 저항이 너무 강했다.

결국 내 도움이 필요했다.

나는 힘싸움하고 있는 소라 누나에게로 달려갔다.

­박아줘! 박아줘! 박아줘­!

사람들의 응원에 화답하듯, 소라 누나에게 돌진 삽입을 시전했다.

퍼걱───!

“옹오오옥……!!”

어찌나 세게 박았는지, 평소와는 소리도 달랐다.

소라 누나의 신음도 컸다.

좆에서 느껴지는 감각도 묘하게 달랐다.

“갑니다!”

꾸물거릴 시간은 없었다.

나는 그녀의 골반을 잡고 힘껏 박기 시작했다.

퍼억! 퍼억! 퍼억! 퍼어억!

“힛! 흣! 홍! 학!”

내가 박을 때마다 이상한 신음과 함께 소라 누나의 검이 쑥쑥 들어갔다.

콰직!

결국 검은 하피의 얼굴을 찔렀다.

“끝났! 끝나썽! 이, 이제 빼, 빼죠오옷♡”

“아앗! 죄송해요! 질싸해버렸어요!”

“?”

하.

색다른 섹스라 너무 흥분해서 나도 모르게 안에 싸 버렸다.

내가 이런 실수를 할 줄이야…….

이렇게 아빠가 되는 건가?

내가 자지를 빼내자 소라 누나는 털썩 쓰러졌다.

그녀가 흐물흐물한 목소리로 말했다.

“보지 아니고…… 다른 구멍이었다고…….”

“예? 아.”

좆물이 흐르는 구멍은 보지가 아니었다.

시발. 실수로 애널에 박았네.

어쩐지 느낌이 다르더라니…….

뭐, 어쨌든 임신은 피했으니 럭키!

­결국 최소라의 승리로 끝이 납니다! 양훈 플레이어에게는 더 이상 싸울 수 있는 괴물이 남아 있지 않습니다! 대이변이군요! 이진현 플레이어가 챔피언의 50회 연속 우승을 저지하고, 새로운 챔피언의 자리를 차지합니다!!

­어어? 양훈 플레이어! 이게 무슨 일인가요! 이진현 플레이어를 공격하려 들고 있습니다!

양훈이 커다란 창을 빼들고 내게 쇄도했다.

“죽어라! 죽어! 이 추잡스러운 색마 새끼야!!”

양훈에겐 안 된 일이지만, 나는 방금 막 현자 타임 버프에 들어섰다.

정액 기관총으로 그의 몸을 벌집으로 만들 수도 있었지만, 보는 눈이 많으니 그건 참자.

퍼걱!

“크윽……!”

소라 누나가 기분 좋은 섹파가 되어준 덕에, 나는 매우 강해졌다.

양훈을 쓰러뜨리는 게 어렵지 않을 정도로.

­양훈 플레이어! 결국 쓰러지고 맙니다! 도전자의 완벽한 승리입니다!

“섹스! 섹스! 섹스!!”

“뒷치기! 뒷치기! 뒷치기!”

“애널! 애널!”

사람들은 대충 야한 말을 외쳐가며 환호했다.

세상에 이런 단어로 환호받는 사람은 아마 나뿐일 거다.

­이진현 플레이어! 선택의 시간입니다! 새로운 챔피언으로서 26층으로 넘어가시겠습니까? 아니면 26층으로 가는 길을 포기하고 챔피언의 모든 재산을 박탈하시겠습니까?

물어 뭐해?

뻔하지.

“박탈합니다!”

섹스로 이루어낸 승리였다.

*

­속보! 무지개 변태 섹스 변태로 진화!

­먼소리임?

­콜로세움에서 여자랑 섹스하면서 괴물이랑 싸움ㅋㅋㅋㅋㅋ

­어케 섹스하면서 싸움? 섹스하면 눈에서 레이저라도 나감?

­ㄴㄴ 삽입하면 여자가 강해지는 것 같더라. 그래서 박힌 채로 싸움ㅋㅋ

­그게 되나;

­싸우다가 소중이 뿌러지는 거 아녀?

­섹스 검투사네;

­영상 못 올리는 게 아쉽다

나는 다시 한번 커뮤니티의 뜨거운 감자가 되었다.

사진이나 영상을 업로드할 수 없어서 정말로 진심으로 다행이었다.

그럼에도 짓궂은 플레이어들은 나를 묘사하는 데에 혈안이었다.

심지어는 틈만 나면 나에 대해 떠들어 대는 네임드도 있었다.

­핵글래머: 주괴배에서 딸딸이 장군 직관한 썰 푼당

­핵글래머: 여자한테 박을 때 되니까 발정난 개처럼 안절부절 못하더랔ㅋㅋㅋ

­핵글래머: 자지 존나 커져 가지고 막 흔드는데 안쓰러워보일 지경ㅋㅋㅋㅋ

닉네임 핵글래머.

여자인 척하는 넷카마인 건지, 진짜 글래머인지는 모르겠다.

아무튼 이 녀석은 나에 대한 TMI와 유언비어를 퍼뜨리고 다닌다.

­핵글래머: 확실히 사람들이 보는 거에 더 흥분하는 듯 ㅇㅇ

­핵글래머: 그리고 개웃긴 게, 알고 보니까 여자 보지가 아니라 똥구멍에 박음ㅋㅋㅋㅋㅋ

­핵글래머: 구멍도 제대로 못 찾는 병신 허접 새끼 ㅋㅋㅋㅋ

핵글래머 씨발놈.

정황을 자세히 아는 걸 보니, 확실히 이 층에 있는 놈이다.

누군지 잡히기만 해봐라.

남자면 바로 현피 뜨고 여자면 바로 몸으로 갚게 만든다.

커뮤니티를 끄고 다시 괴수 조련을 할 생각이었다.

우린 26층으로 넘어가야 한다.

계속 내 동료들을 주머니 괴물로 삼을 수는 없는 노릇이니, 괴물들을 강하게 만들 필요가 있었다.

“유리야. 뭐 해?”

“흐익!”

그늘에서 쉬고 있던 유리가 어깨를 들썩였다.

“반응이 왜 그래? 야동이라도 보고 있었어?”

“네! 야동이었어요!”

“?”

“오, 오빠를 흥분시키려면 틈틈이 공부해야 하니까요! 어, 어서 훈련이나 해요!”

숨어서 야동을 보며 섹스 스킬을 연마하는 여고생이라…….

제발 야동은 그만 보고 멘탈 훈련부터 하렴…….

내가 챔피언이 된 후, 양훈의 전 재산은 내 것이 되었다.

그는 지부장이었기에, 주괴배 지부의 모든 재산도 내 것이 되었다.

나는 동료들과 상의하여 길드 자본의 50%는 우리가 나눠 먹고, 나머지 50%는 빈털터리가 된 플레이어들에게 공평하게 나누어주기로 했다.

원래 그들의 것이었으니 돌려주는 게 맞다는 판단이었다.

“무지개 변태님! 정말 감사합니다!”

“예끼! 변태라니! 이분은 섹스 임꺽정이시다!”

“자지 히어로! 당신은 신이야!!”

당연히 플레이어들은 나를 찬양했다.

몇몇 플레이어들은 고맙다면서 내게 아이템을 선물하기도 했다.

젊은 여성 플레이어들이 나와 섹스하고 싶다며 찾아온 적도 있었다.

물론 사정 관리를 당하는 내가 그녀들과 섹스할 수 있을 리 만무했다.

“설마 대준다고 넙죽 받아먹으려는 건 아니지? 그렇게 걸레처럼 굴다가 성병 걸린다?”

“오빠. 거절하세요. 정 급하시면 오빠의 성욕 처리 담당인 저를 이용하시면 되잖아용♡”

“설마…… 둘이 또 한 건 아니지?”

“언니가 알아서 뭐하게용?”

“이 새파란 게 진짜……!”

“뭐래 젖소 틀딱이!”

둘의 머리에 박스라도 씌워두고 싶은 심정이다.

서로가 서로를 볼 수 없다면 좀 덜 싸울 텐데 말이지…….

그때, 지부장실 안으로 누군가가 들어섰다.

터벅.

다소 초췌해 보이는 얼굴의 여자.

최소라였다.

“소, 소라 누나?”

소라 누나는 결승전 이후 자취를 감추었다.

그래봤자 하루 정도가 지났을 뿐이지만, 길드 놈들에게 끌려간 건 아닌지 걱정하고 있던 차였다.

다행히도 그녀는 멀쩡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손에 서슬 퍼런 칼을 든 채로.

“그 칼은 왜…….”

“선물이에요. 그쪽 똥구멍에 처박아줄 선물.”

“?”

설마 애널에 박은 것 때문에 내게 복수하려는 건 아니겠지?

그런 사소한 것 때문에 복수를 한다고?!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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