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4화 〉 귀축 여신의 야한 염원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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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축 여신의 야한 염원 (2)
핑챙 여신.
그녀의 무기는 보지다.
절륜한 촉수 괴물을 쥐어 짜내어 5분도 안 되는 시간에 죽여 버리는 착정 보지.
그런 그녀가 오크가 된 나를 ‘일회용 딜도’라 칭하며 달려들고 있었다.
“어딜 도망가!”
퍼걱!
“윽……!”
핑챙은 빛의 속도로 날아와 내 복부를 가격했다.
옆에 있던 세연이가 달려들었으나, 핑챙은 세연이를 쉽게 제압했다.
무기가 없는 건 나나 세연이나 마찬가지였다.
“헤에……. 여자 오크치고 엄청 예쁘네? 몸매도 섹시하고!”
“윽.”
“결정했어. 너도 나랑 같이 놀자아♡”
“미친……! 이거 놔!”
“가만히 있어 가만히~ 기분 좋게 해줄게~”
핑챙이 허리춤에 묶여 있던 로프로 세연이를 묶기 시작했다.
아주 능숙한 솜씨로 목, 팔다리, 가슴, 복부, 손목과 발목, 보지까지 묶어 버리는 그녀.
그것은 ‘귀갑 묶기’였다.
“이, 이허 훌어!!”
입에 로프를 물게 된 세연이는 제대로 발음하지도 못했다.
“부드러운 밧줄이니까 자국 같은 거 안 남아~ 걱정하지마~ 읏차!”
근처 나무에 로프를 걸친 핑챙이 도르래처럼 로프를 당겼다.
그러자 세연이의 몸이 부웅 하고 공중으로 떠올랐다.
“으극……!”
새우처럼 꺾인 그녀의 허리.
가슴의 위아래를 압박하는 밧줄 때문에 안 그래도 커진 가슴은 더욱 커 보였다.
오크 세연이 몸부림쳤지만, 그때마다 밧줄이 더욱 조여오며 그녀를 괴롭힐 뿐이었다.
핑챙은 그 상태로 밧줄을 묶었다.
“와. 우와. 너 쟤 좋아하는구나! 엄청 커졌다♡”
“으윽…….”
핑챙이 부푼 내 자지를 톡톡 건드렸다.
솔직히 엄청나게 꼴렸다.
폭력적 몸매를 가진 핑챙도 핑챙이었지만, 육덕 오크가 된 세연이가 귀갑 묶기를 당한 채 공중으로 떠오르는 장면은 정말…….
내가 저 밧줄을 잡고 더욱 괴롭혀주고 싶었다.
나 사디스트 변태였나?
“좋아하는 아이 앞에서 잔뜩 하자♡”
“크, 크오?”
쑤컹!
핑챙은 전위도 없이 내 좆 위로 앉았다.
엄청난 크기의 좆이었음에도, 핑챙은 전혀 쫄지 않았다.
“오오옥……♡”
하지만 핑챙이 허접 보지인 것은 사실.
그녀는 체구가 작았기에, 내 자지가 자궁을 찌를 때마다 아랫배가 볼록하게 튀어나왔다.
핑챙의 눈에는 금세 하트가 박혔다.
“이렇게 기분 좋은 쟈지…… 진짜 오랜만이야핫……!”
“크오옥……!”
그럼에도 당하는 쪽은 내 쪽이다.
핑챙의 보지는 기분 좋다는 말로는 표현할 수가 없다.
찌걱! 찌걱! 찌걱!
뷰릇! 뷰릇! 뷰릇!
보지 왕복 한 번에 사정 한 번.
5초 만에 나는 다섯 번 사정했다.
“그, 그마아안!”
“하아앙! 기분 져앙♡”
찌걱찌걱찌걱찌걱찌걱!
뷰릇뷰릇뷰릇뷰릇뷰르르릇!
이 보지는 자지를 씹어 먹는다.
아니, 갈아 버린다.
보지가 아니다.
자지 믹서기다.
이 페이스 대로라면.
1분 내에 죽는다…….
“어라?”
그때, 자지 믹서기가 멈췄다.
무언가를 발견한 듯한 모습이었다.
쿵!
“켁……!”
핑챙이 묶어놨던 밧줄이 끊어지며 세연이가 떨어졌다.
밧줄을 끊은 건 보라색의 젤리 덩어리.
의문의 슬라임이었다.
녀석이 나타나자 핑챙은 얼른 믹서기를 빼냈다.
“윽. 독 슬라임이 있었을 줄이야……. 설마 이 오크도 오염된 건 아니겠지?”
핑챙이 얼른 옷을 챙겨 입었다.
아무래도 독 슬라임 때문에 찝찝해진 모양이었다.
독 슬라임은 필사적으로 움직여 핑챙에게로 향했다.
두 주먹을 합친 것보다 조금 큰 슬라임이 핑챙의 발목을 휘감았다.
꾸물꾸물♡
굉장히 끈적하고도 애처로운 느낌의 움직임.
어쩐지 강성훈이 떠오르는 무빙이었다.
“어머. 혹시 나랑 섹스하고 싶은 거야?”
뀨잉뀨잉
“후후훗. 귀여워라.”
핑챙이 발가락으로 슬라임을 희롱했다.
그리고는 콰직! 슬라임을 밟았다.
“더러운 슬라임 주제에 성욕이 대단하네에~ 너 같은 거랑 섹스했다가는 성병에 걸려 죽고 말 거야. 너를 오나홀로 써줄 멍청한 고블린이나 오크를 찾아보렴.”
뀨이이잉…….
“진짜 기분 좋은 자지였는데…… 아쉽지만 다른 딜도를 찾아봐야겠네.”
핑챙이 성훈 슬라임을 차 버리고는 발걸음을 옮겼다.
“…….”
“…….”
“…….”
살아났다는 안도감과 아직 끝난 게 아닐지도 모른다는 긴장감에 우리는 침묵할 수밖에 없었다.
정말 끝난 건가?
살아난 건가?
“오빠! 괜찮아요?!”
“크오?”
침묵을 깬 건 유리의 목소리였다.
그런데 유리는 오크가 아니었다.
손바닥만 한 크기의 날벌레가 되어 있었다.
“유리? 넌 왜 벌레가 된 거야?”
“벌레라뇨! 요정이라고요!!”
자세히 보니 확실히 요정 같아 보였다.
날개가 전형적인 곤충 날개라 오해했네.
“그럼 혹시 저 슬라임은 성훈이?”
“아무래도 그런 것 같아요. 움직이는 모습이 불쾌한 게, 그 병신이랑 비슷하니까요.”
뀨잉!
슬라임이 된 성훈이는 말도 하지 못하는 신세였다.
게다가 독 슬라임이라니.
차라리 오크는 양반이네.
“세연아. 괜찮아?”
“응……. 이, 이것 좀 빨리 풀어줘.”
“알겠어!”
얼른 그녀의 몸에 묶인 매듭을 풀기 시작했다.
분명 핑챙은 대충 묶는 것처럼 보였는데, 자세히 보니 엄청 꼼꼼하게 묶여 있었다.
귀갑 묶기의 달인이란 건가?
다음에 나도 배워야겠다.
개꼴려.
“이진현…….”
“응?”
“너 거기 좀 가려…….”
“아. 미안.”
귀축 용사 때문에 입고 있던 치마가 찢어진 상태였다.
10초 만에 열 번 가까이 싸 버린 내 자지는 귀갑 오크 세연이를 보고 또 벌떡 서 있었다.
오크의 몸이 되어서 그런지 엄청나게 절륜해졌네.
이 자지로 미친 듯이 섹스하고 싶다.
“하아……. 이제 어떡해야 하지?”
“퀘스트 창을 열어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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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 26층]
염원의 층: 귀축 용사의 실패한 임무
배후신이 생전에 이루지 못한 염원을 대신 이루어 주세요! 배후신의 힘이 더욱 강력해질 것입니다!
귀축 용사, 레이시는 임무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레이시의 임무가 무엇인지 알아내고, 그녀가 임무를 완수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공략 조건]
귀축 용사, 레이시의 임무가 무엇인지 알아내시오.
귀축 용사, 레이시가 임무를 완수할 수 있도록 도우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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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챙의 이름은 ‘레이시’인 듯했다.
그녀를 도와 임무를 완수할 수 있도록 하는 게 퀘스트의 목표였다.
“그런데 왜 하필 괴물에 빙의된 거죠?”
“귀축 용사는 용사고, 우린 마물이니까, 서로 적이 된 건가……?”
“게다가 핑챙은 날 쥐어 짜 죽이려고 했다고!”
난이도가 극도로 높다.
그렇게 말할 수밖에 없었다.
“불평해봤자 변하는 건 없어. 일단 귀축 용사에게서 임무를 알아내는 게 우선이야. 어서 미행해야 해.”
“그래 움직이자.”
“저 오빠 어깨 위에 앉아서 가도 되죠?”
유리를 어깨에 올린 채 세연이의 뒤를 따랐다.
작아진 유리는 엄청 귀여웠다.
그때, 뒤에서 애처로운 소리가 들려왔다.
뀨잉!
“아 참. 성훈이도 데려가야지.”
“그냥 버리고 가면 안 돼요? 어차피 슬라임이라서 별 도움도 안 될 거고, 독 슬라임이라서 찝찝하기도 하고.”
“맞아. 차라리 여기 있는 게 안전할 수도 있어.”
뀨잉?
두 여자는 성훈이를 유기하고 싶은 모양이었다.
성훈 슬라임이 필사적인 움직임으로 우리 쪽으로 다가왔다.
그래도 친구인데 버리고 가는 건 좀 그렇지…….
방금 내 목숨을 살려준 장본인이기도 하고.
난 은혜를 갚을 줄 아는 남자라고.
“그래도 데려가야지.”
“하지만 독 슬라임이라고요. 함부로 만졌다가는 성병에 걸릴 거라고 귀축 용사님이 말했잖아요?”
“발로 차면서 이동하면 되지 않을까?”
뀨, 뀨잇……?
오크의 발가죽은 신발 이상으로 단단해서 독이 옮을 것 같지는 않았다.
나는 성훈이를 발로 드리블하며 이동했다.
뀨───!
슬라임이니까 딱히 아프지는 않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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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한 시간쯤 이동했을 때.
우리는 냇가에서 쉬고 있는 귀축 용사를 발견할 수 있었다.
“이제 어쩌죠?”
“유리 네가 몰래 가방을 뒤져 보는 게 어때?”
“제, 제가요?”
“몸이 작으니까 눈에 띄지 않을 거야.”
“그런…….”
[독수리 부족장이 강유리의 용기를 기대합니다.]
“……알겠어요. 오빠의 부탁이니까 해볼게요.”
“화이팅!”
“대신, 저도 부탁이 있어요.”
“응?”
유리가 내 귓가로 날아와 속삭였다.
그녀의 작은 목소리가 내 귓전을 울렸다.
“제가 임무에 성공하면…….”
“…….”
“뭘 쫑알거리고 있길래 얼굴이 빨개져? 너네 변태 같은 짓하려고 그러지?”
“아니거든요!”
요상한 부탁을 남긴 유리.
그녀가 핑챙을 향해 날아갔다.
이런 요구를 해올지는 정말 몰랐는데, 유리의 변태력도 상당하구나…….
“이진현.”
“으, 응?”
“잠깐 이리로 와 봐.”
“응.”
“강성훈은 두고.”
뀨?
나는 세연이에게 손목을 붙잡힌 채로 질질 끌려갔다.
우리가 도착한 곳은 냇가 근처의 갈대숲이었다.
“멋지네. 여기 보여주려고 온 거야?”
“…….”
세연이는 말없이 나를 바라보았다.
어쩐지 불길함이 치솟았다.
혹시, 세연이가 성적 착취를 당한 것에 대해서 복수하려는 건 아니겠지……?
그녀와 성처리 관계를 끊은 이후로 어색한 기류가 있었던 게 사실이다.
그래. 지금껏 당한 게 있으니, 사과 한 번으로 끝나리라 생각하지는 않았다.
남자답게 세연이의 요구를 들어주자.
욕하면 듣고, 때리면 맞자.
그렇게 해서 세연이의 화가 풀린다면…….
퍽!
“끄윽!”
세연이가 나를 갈대밭으로 밀쳤다.
아무도 보지 못하는 곳에서 개처럼 두들겨 팰 생각인 건가?
생각해 보니까, 오크 버전 세연이라서 힘이 더 세졌을 것 같은데…….
시발. 지금이라도 도망칠까?
화악!
구타가 날아들 것이라는 내 생각과는 달리, 날아든 것은 세연이의 몸이었다.
정신을 차려보니, 세연이가 내 몸 위를 덮치고 있었던 것이다.
“세, 세연아?”
“내가 알아낸 게 있어.”
“뭔데……?”
“주변이 어둡거나, 사방이 가로막힌 곳에서는 배후신들도 우리를 볼 수 없다는 거.”
“응? 그, 그렇구나. 대단하네.”
츄웁…….
세연이가 내게 키스했다.
오크 덧니 때문에 입술을 맞대기가 어려웠지만, 우리는 어떻게든 고개를 돌려 서로의 타액을 탐했다.
“하아…… 그리고 하나 더. 알아보고 싶은 게 있어.”
“뭔데……?”
볼이 발그레한 세연이.
그녀가 내 오른쪽 허벅지에 천천히 음부를 비볐다.
그녀의 몸은 따뜻하다 못해 뜨거운 상태였다.
“오크의 몸으로 변한 상태에서의 섹스도 과연 섹스일까?”
“……?”
“진짜 내 몸이 아니니까, 이건 처녀 상실로 안 칠 수도 있잖아.”
“그, 그런가?”
생각해 보니 그럴 듯한 이야기였다.
이 몸은 진짜 우리의 몸이 아니다.
어떤 몸에 빙의된 상태이거나, 새로운 몸을 만들어 우리의 정신만 옮겨둔 거겠지.
마녀 사냥꾼 엘리자베스가 말하는 처녀의 조건이 육체에 한정된다면, 오크 섹스는 처녀 상실과는 무관한 일인 것이다.
“시험해 보자.”
“자, 잠깐만.”
순간 정신이 번쩍 들었다.
난 세연이를 사랑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또한 리틀 고창복이 되지 않기 위해서, 친구들에게 성처리를 부탁하는 짓도 그만 두기로 했다.
그런데…… 또 이런 짓을 해도 괜찮은 걸까?
난 아직 누군가를 사랑할 준비가 안 됐는데?
그때, 세연이가 내 입술에 검지를 가져다 댔다.
입 닥치라는 뜻이었다.
“쉿……. 내가 너 강♡간하는 거니까 닥치고 자지나 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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