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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역보스를연기하는법-9화 (9/229)

〈 9화 〉 강해져서 돌아와라(3)

* * *

그 날 밤.

해 가 완전히 저물고, 평민들이 잠자리에 드는 그 늦은 시간.

아마게돈 남작의 측근 중 하나인 메이드 미아는 기분 좋은 기색을 애써 억눌러 무표정을 유지한 채 주인의 방으로 향했다.

똑똑똑.

"주인님. 미아입니다. 들어 가도 되겠습니까?"

"그래, 어서 들어와."

미아는 참을 수 없는 기쁨에 헤실 거리며 무너지는 얼굴을 다시 다잡은 후 문의 고리를 잡았다. 그리고 열기 전, 크게 심호흡을 했다. 그녀의 주인은 거의 매일 밤 저택의 여자들을 자신의 방으로 들였지만, 미아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 누구보다 많이 그의 손에 희롱당했지만, 정작 제대로 교접을 한 경험은 없다. 놀랍게도 그녀는 이 아마게돈 남작의 저택에서 유일무이한 처녀인 것이다.

그동안 지켜온 순결을 잃을 테지만, 그녀는 유니콘이나 좋아할 그깟 순결함 따위는 상관없었다.

매일 그녀가 뜬 눈으로 밤을 새워야만 했던, 바로 옆방인 아마게돈 남작의 방에서 밤마다 들려오던 그 소리. 쾌락에 흠뻑 젖어, 여자에서 암컷으로 변한 이들이 내지르는 달콤한 교성.

도대체 얼마나 기분이 좋길래 그녀들이 그의 침실에 들어서기만 하면 그런 소리를 내뱉는지... 매일 상상하기만 하던 그 쾌락을 직접 경험해 보고 싶다고, 그녀는 스스로를 위로하느라 몽롱한 정신 속에서 몇 번이고 생각했다.

그리고, 오늘이 바로 그 날이었다.

쾌락을 원하나, 차마 자기 입으로 그것을 말할 수 없었던 그녀는 주인 쪽에서 먼자 원해오기를 계속 기다리며 그 끈질긴 희롱의 손길을 견디고, 또 견디다 그 탓에 달아오른 몸을 홀로 달래며 지내 왔다.

그런 날도 이제는 안녕이다! 왜냐하먄 오늘, 그녀의 주인 쪽에서 먼저 그녀를 방으로 불렀으니까!

마음을 다잡은 미아는 다시 한 번 표정을 고친 후, 조심스레 주인의 침실의 문을 열었다.

끼이이이이익.

그리고 펼쳐진 광경은...

"흐음, 흐읍, 츄르르릅....♡ 주, 주인니이임...♡ 우으음...♡"

"그래, 거기. 확연히 실력이 늘었구나."

"...주, 인님?"

침대 위에 걸터앉은 주인의 앞, 그곳엔 슬렌더한 몸매를 가진 전라의 여인이 추잡한 소리를 내며, 그녀의 주인의 양물을 입안에 한가득 머금고 열심히 빨고 있었다.

그녀의 정체는 다름 아닌 신 사하.

아마게돈 남작을 대신하여 뒷세계의 일을 도맡아 수행하는 유능한 정보원이자 한 번 노린 적을 결코 살려 보내지 않는다하여 '죽음의 그림자'라는 별명조차 붙은 잔혹한 암살자.

미아조차도 질투할 정도로 아름다운 외모에, 어지간한 사람은 이름만 들어도 벌벌 떠는 무시무시한 존재인 그녀가, 미아의 주인 앞에서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몸으로 열심히 봉사하고 있는 그 모습에, 미아는 머릿속이 새하얗게 변했다.

"헤헤... 츄릅, 추읍...♡ 주인님, 기분 좋으세요...?"

"그래, 아주 기분 좋다. 그런 데 사하, 너 도대체 혼자서 얼마나 연습을 한 거냐? 이 음란한 아이 같으니."

"헤헤...♡"

"슬슬 나올 것 같다. 사하, 전부 받아낼 수 있나?"

사하는 대답 대신 더욱더 큰 소리를 내며 그의 성기를 그대로 통째로 삼킬 기세로 빨아 들였다. 얼마 안 가, 뷰르르르륵, 하는 힘찬 소리와 함께 아마게돈 남작은 사정했다.

그의 사정은 꽤나 오래 지속되었다. 저러다가 그의 것을 물고 있는 사하가 그대로 숨이 막혀 질식사하는 것이 아닐까 걱정이 될 정도로 말이다.

사정을 끝마친 아마게돈 남작은 기분 좋은 한숨을 토해 내며 사하의 입에서 자신의 성기를 뽑아냈다. 그것은, 그녀가 마지막으로 봤을 때와 꽤나 달라져 있었다.

그렇지 않아도 크고 길었던 물건은, 이제 단순히 '크다'는 말보다는 '우람하다'는 단어가 더 적합한 형태가 되어 있었다. 그것은 마법사의 다리에 달려 있을 만 한 물건이 아니었다.

어찌나 그 기세가 엄청났는지, 미아는 순간적으로 그가 오로지 이 행위의 쾌락만을 위해 자신의 성기만을 키우는 기이한 마술을 따로 개발해 둔 것이 아닐까 의심했을 정도였다.

"우음... 꿀꺽."

뒤에서만 봐도 짐작할 수 있는 엄청난 사정이었는데도, 사하는 당장이라도 토해도 이상하지 않는 상황임에도 입안에 든 것을 끝까지 삼켰다. 그 모습은 굉장히 야릇하여, 같은 여자인 미아가 봐도 성적인 매력이 느껴질 정도였다.

그런 데 그가 싸낸 것을 결국 다 삼킨 걸로도 모자라, 사하는 다시 그녀의 주인의 다리 사이에 달린 것으로 입을 가져 갔다. 그리고 침과 정액으로 끈적거리는 그 흉악한 물건을 자그마한 혀로 열심히 핥으며 정성스레 청소하기 시작했다.

"후우, 후우. 사하, 아주 기분 좋았다. 게다가 따로 명령하지 않아도 알아서 입으로 청소까지 해 주다니, 훌륭하구나."

"히히.. 헤헤..♡"

아마게돈 남작은 만족스럽다는 듯, 사하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틈만나면 미아의 음부를 거칠고 무자비하게 능욕하던 그 손으로.

그는 상냥한 목소리로 사하를 칭찬했다. 미아에겐 언제나 천박한 성희롱을 던지던 그 사람과 같은 사람이 맞는지 의심이 될 정도로 다정하게.

그녀의 주인은 자상한 얼굴로 웃어 보였다. 그녀를 농락할 때 짓던 음흉한 것과는 다른, 진심으로 사랑스럽다는 듯한 밝은 미소를.

그 모습에...

으득.

미아는, 저도 모르게 이를 갈았다.

분노, 경악, 혼란.

그러나 가장 그녀를 휘감은 가장 큰 감정은, 질투였다.

어째서 나에겐 그렇게 잘해 주지 않는 거야?

저 아이에겐 친절하고 상냥하게 대해 주면서, 왜 나에게는 짖궂은 장난만 치는 거야?

다른 여자들은 아침에는 제 할 일을 하게 두고 밤에는 불러 기분 좋은 밤을 보내면서, 왜 나는 아침에는 손으로 괴롭히고 밤에는 다른 여자의 신음으로 괴롭히는 거야?

왜, 나는 다른 여자들과는 다르게 취급하는 거야?

대체 왜, 어째서?

"...미아."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그 목소리에, 미아는 기계처럼 삐걱거리며 자동으로 고개를 들었다. 그녀의 주인은 알 수 없는 미소를 지은 채, 그녀에게 말했다.

"원하는 것이 있으면 말해 봐."

뭘 원하냐고?

그런 거... 당연한 거 아니야?

나도 다른 여자들처럼 대해 줘.

나에게도 상냥하게 대해줘.

따스한 눈길로 바라봐 주고, 자상한 목소리로 속삭이고, 부드러운 손길로 쓰다듬어줘.

나도... 사랑해 달라고.

나도 밤에 불러서 사랑해 달란 말이야!

내 몸을 엉망진창으로 만들어! 더 이상 못 하겠다고 울고 불고 사정해도 무시하고, 나를 거칠게 범해버려! 내 몸 전부 당신의 욕구를 해소하기 위한 구멍으로 철저히 사용해! 내 몸에 당신의 성적 욕구를 거침없이 쏟아내! 내가 기절해도 무시하고 밤낮을 새가며 나를 거칠게 사용하라고! 내가 숨이 넘어가든 말든 신경 쓰지 말고 내 몸의 모든 구멍을 거칠게 쑤셔! 그 존나 크고 두껍고 단단하고 멋진 자지로 당신의 손길로 개발이 완료돼서 조금만 자극해도 금세 야한 애액 흩뿌리는 음탕하고 천박한 보지를 무자비하게 박아버려! 아이가 생기든 말든 내 안에 뜨거운 씨앗을 마음껏 뿌려! 임산부처럼 배가 볼록 튀어 나올 때까지 내 안에 당신의 정액을 계속 채워 집어 처넣어! 아무런 생각도 못 하고 나를 존나 따먹어! 그냥, 아무런 말할 필요 없이 나를 존나 따먹어! 밤이든 낮이든, 방이든 복도든, 단둘이 있건 사람이 전부 모인 광장이건, 상관없으니까 나를 씨발 존나게 따먹어달란 말이야!

"....."

그러나, 안에서 미친 듯이 휘몰아치는 뜨거운 열망을, 그녀는 결국 입 밖으로 내뱉지 못 했다.

그냥 '나를 따먹어 줘.'라고 한 마디만 해도 눈앞의 남자에게서 그토록 원해오던 것을 실컷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그녀는 차마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자존심. 자존심, 자존심!

그 별것도 아닌 자존심 때문에!

언제나 상상만 해오던 쾌락 앞에선 아무 의미 없던 그 같잖는 자존심이 대체 뭐라고!

하지만, 결국 그 자존심이 그동안 그녀를 그녀로서 있을 수 있게 해준 것이었기에, 그녀는 한 발자국만 나아가도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는 상황임에도, 끝까지 손에 든 것을 놓지 못 했다.

"..."

"..."

그대로 대치하기를 잠시, 말없이 조용히 기다리던 그의 눈이 이내 싸늘하게 식었다. 그 얼굴엔 말할 수 없는 실망감이 담겨 있었다.

"그래, 그게 네가 원하는 것이라면. 어쩔 수 없지."

그는 정말로 아쉽다는 듯 한숨을 쉬더니, 이내 그녀에게 한층 차가워진 목소리로 말했다.

"원하는 것이 없다면, 이만 돌아가라."

...돌아, 가라고?

이런 광경을, 일부러 불러서 보여줬으면서, 인제 와서, 다시 돌아가라고?

"그리고 앞으로 내가 네게 손을 대는 일은 없을 거다. 그러니 안심하고, 이 저택의 메이드로서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더 이상 손을 대지 않는다고?

그토록 내 몸을 희롱했으면서, 틈만나면 내 몸을 가지고 놀았으면서, 내 몸뚱어리를 그렇게 원했으면서, 나를 안고 싶어 했으면서...

이제는 더 이상, 손을 대지 않겠다고?

"이제 지긋지긋한 성희롱과도 안녕이니, 원하던 대로 본연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어 참 기쁘겠군. 그렇지?"

...말이 나오지 않는다. 아무런 생각도 할 수 없다. 숨이 쉬어지지 않는다.

그저, 머릿속이 새하얗다.

"그럼 난... 이만 하던 일이나 마저 하지, 뭐."

그렇게 말 하며 그녀의 주인이 다시, 그녀가 봐도 질투가 날 만큼 아름다운 여인의 은밀한 부위에 손을 가져 가는 순간.

"흐아아앙....♡"

언제나 자신에게 행해지던 그 추잡하고 천박하고 음란한 손놀림을, 그녀가 아닌 다른 여자가 받으며 달뜬 교성을 내뱉는 순간.

쩌저저적. 쩌저저저저적.

"......아."

그녀의 안에서 위태로이 흔들리던 무언가가 이내 무너졌다.

그것은 완전히 산산조각이 나고 가루가 되어, 더 이상 그 잔재를 찾아볼 수 없었다.

마치 영혼을 나간 것처럼 멍하니 풀려버린 그녀의 눈에서, 한 방울의 눈물이 가늘게 떨리는 뺨을 타고 조용히 흘러내렸다.

그리고 정신없이 교성을 내뱉는 여자를 품에 안고 있던 사내의 눈이, 이윽고 만족스럽게 휘어졌다.

*

타락.

그것은 명확히 말해 무엇을 의미하는가?

사전적 의미로는 '옳은 길을 벗어나 나쁜 길을 걷기 시작하는 것.'

즉, 바르고 선한 사람이 자신이 옳다고 믿고 있던 것을 내버리고 옳지 않은 것이라 생각하던 것을 받아 들이며 악한 사람으로 물드는 것이다.

미아. 내 메이드가 되기 전의 그녀는 이웃 영지 중 하나인 영주의 딸로, 귀족으로서의 자세가 아주 훌륭하고 모범이 되어, 사람들 사이에서 가장 이상적인 귀족의 모범이라 이야기되며 오르내리던 여인이었다.

내가 건 영지전에서 패배하여 그녀의 영지가 내 영지로 편입되어도, 그녀의 가문이 망하여 그녀가 가지고 있던 귀족으로서의 성을 잃어버리고, 그녀가 여태 당연하다는 듯이 누리던 것을 하루아침에 모두 빼앗긴 상황에서도, 그녀는 주저앉지 않고 일어났다.

절망적인 상황에도 무너지지 않은 굳은 의지. 성을 잃고 평민이 되었음에도 흔들리지 않는 신념. 모든 것을 잃었음에도 여전히 빛나는 고귀한 정신.

하나하나가 모두 눈부시리만큼 빛났기에...

그렇게 그녀의 존재가 빛나면 빛날 수록...

....그 눈 부신 빛이 새카맣게 더럽혀지는, 바로 그 순간이 좋은 것이다.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잃은 사람의 얼굴을 한 채 닭똥같은 눈물을 뚝뚝 흘리며, 그녀는 마네킹처럼 조용히 서 있었다. 그리고 그 얼굴은 나를 무척 만족시켰다.

당장이라도 쓰러져 다시는 일어날 수 없을 것만 같은, 온몸의 생기가 다 빠져나가 버린 것만 같은 모습. 그리고 나는 악마처럼 확신 했다.

그녀가 이제 완전히 타락한다는 것을.

[미아노르 드 엘리스트라.]

나는 마지막을 마무리하기 위해, 타락의 속삭임을 사용했다. 그러자 사하가 내뱉는 신음에도 아무런 반응이 없던 그녀가 서서히 나를 향해 말라붙은 눈동자를 움직였다.

이미 새롭게 생긴 자신의 욕구와 자신을 자신으로 있게 해준 귀족으로서의 자존심 사이에서 쉴 새 없이 갈등하다 정신적으로 한계에 내몰린 그녀는, 그녀가 잃어버린 귀족의 성까지 언급하며 달콤하게 속삭이는 내 목소리에 저항할 기력 따위 남아있지 않았다.

[네가 진심으로 원하는 것이 뭐냐?]

"...내가, 진심으로 원하는 것..."

그녀의 입이 천천히 열리며, 갈라질 대로 갈라진 목소리가 자그맣게 흘러나왔다.

[네가 지키고자 하는 것이, 네가 원하는 것을 포기할 정도로 가치가 있는 것이더냐?]

"원하는... 포기... 가치..."

마치 최면에라도 걸린 것처럼, 그녀는 내가 말한 단어들을 기계적으로 반복했다.

[네가 원하는 것을 말 하라. 내가 그것을 들어줄지어니. 두려워 하지 말고, 네가 품은 욕망을 내게 털어놓아라. 자... 네가 원하는 게 무엇이야?]

"원하는... 내가... 원하는... 진심으로... 내가... 내가..."

죽은 생선 같은 눈에 점차 생기가 들어 온다. 질척질척한 검은 욕망과 함께.

"나를, 안아주세요."

결국 자신의 입으로 그 말을 내뱉은 그녀는, 그 순간 세상 그 누구보다 기뻐보였다.

"나를 안아주세요. 나를 사랑해 주세요. 나를 온전히 당신의 것으로 만들어 줘요."

미아는 혓바닥을 쭉 늘어트린 채, 정신 나간 사람처럼 헐떡였다.

"나도 철저히 망가트려 주세요. 당신의 다른 여자들처럼."

나는 씨익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그 와중에 내 손만으로 절정에 이른 사하를 옆에 살며시 눕힌 후, 침대에서 일어나 문 앞에 서 있는 그녀를 향해 한걸음씩 다가갔다.

그동안에, 그녀의 시선은 내 몸의 한 곳에 꽂혀 있었다. 내 다리 사이에 고정된 그 시선은 너무나 노골적이라 어이가 없어서 웃음이 절로 나올 지경이었다.

나는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고, 뺨을 쓸어내렸다. 목 부근에서 옷 사이로 파고들어 유방을 움켜쥐고, 유두를 꼬집었다. 자궁이 있을 위치를 매만지고, 허벅지를 주물렀다. 툭 튀어 나온 클리를 간지럽히고, 벌렁거리는 항문 주변을 손가락으로 빙빙 돌리다가, 이내 젖을대로 젖은 음부를 벌리며 질안으로 손가락을 쑤셔 넣었다.

미아는 내 손길 하나하나에 평소의 수 배 이상으로 느꼈다. 그녀의 표정은 이미 흐물흐물하게 녹아내리고 있었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것을 깨달았다는 듯한 얼굴로, 내가 하는 일을 모두 기쁘게 받아 들였다.

그리고....

".....아♡"

내가 참을 수 없는 흥분감으로 빳빳하게 부풀어 올라 껄떡이는 남성기를 푹 젖은 입구에 가져다 대는 순간, 그녀의 얼굴에 참을 수 없는 환희가 떠올랐다.

[다른 여자들에게 하는 것처럼.]

나는 두 팔로 그녀의 몸을 힘껏 껴안으며, 그 기세를 살려 온힘을 다해 내 물건을 그녀의 안쪽으로 찔러넣었다. 그리고 그녀의 귓가에 대고 조곤조곤 속삭였다.

[너의 바람은, 지금 이루어졌다.]

".....햐아아아아아아아악♡"

수 일에 걸친 철저한 개발과 조교 덕에, 미아는 처녀막이 찢어지는 고통조차 느끼지 못 하고 순식간에 휩쓸려오는 어마어마한 쾌락에, 혀를 내밀고 두 눈을 뒤집어까며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천박한 교성을 토해냈다.

"히익, 헤으윽...♡ 응헤엑...♡"

오랜 시간 동안 정성을 쏟은 나의 완전 쾌락, 함락, 타락 조교에 그녀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아헤가오로 답해 주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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