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2화 〉 이게 야스지...(6)
* * *
나는 안제를 따라 그녀가 묶는 여관 방 안으로 들어섰다. 이 여관은 마을에서 가장 비싼 것이다보니, 수도에서 가장 먼 곳인 국경선의 마을임에도 나름 고급진 분위기가 있었다. 일반 여관이 낡은 모텔이라면, 여기는 일반 호텔 같은 느낌?
나야 뭐, 내부가 어지간한 저택 뺨싸다귀 후려치는 마법 걸린 마차가 있으니 딱히 여관을 잡지 않았다.
어쨌든 내가 그녀를 찾은 이유는 어디까지나 바이올렌스에 대한 문제였다.
이전에 맺은 상호 불가침 조약 때문에 나와 바이올렌스는 서로 상대의 영역에 들어설 수 없으며 불가피한 사정으로 인해 서로의 영역에 침법하게 될 경우 사전에 연락을 취해야 한다. 그래서 나는 출발하기 전에 분명 가장 발이 빠른 전령을 이 마을로 보냈다.
하지만 전령은 도착하지 않았다. 내 부하들이 나를 위해 목숨을 걸 정도로 충성심이 강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래도 명령을 내렸는데 그걸 쌩까고 튀면 나라는 미친놈이 무슨 짓을 벌일지 정도는 알고 있을 녀석들이다.
그런데도 전령이 도착한 적이 없다는 것은, 누군가에 의해 임임무를 방해 받았을 확률이 높다. 헤르몬 왕국은 이미 나한테 적대적인 놈들을 전부 싹을 자르고 뽑아놨으니, 높은 확률로 엘헤임 왕국 쪽의 사람이리라.
이 왕국의 사람들은 나에 대해서 소문만 들었지, 직접 본 적이 없으니 그런 소문을 허황된 것이리라 생각한 귀족이라면 충분히 저지를 법한 일이다. 물론 찾으면 족칠 생각이지만.
어쨌든 엘헤임 왕국의 사람이 범인이라 친다면 아마 둘 중 하나이리라.
여왕인 그녀가 나를 꺼린다는 사실을 알고 나를 자기 선에서 제거하려는 과도한 충성심 혹은 웃기지도 않는 승진 욕구를 가진 얼간이.
아니면 그녀와 나 사이에 문제를 일으켜 서로 싸우기를 바라는, 아직 그녀의 지배 능력이 지배되지 않은 엘헤임 왕국의 인간.
어느 쪽이든 기분 더럽다.
바이올렌스의 사람이라면 주제도 모르고 까분 것을 후회하도록 만든 후에 상사인 바이올렌스에게 아랫사람을 잘 관리하지 못한 것에 책임을 물 것이며, 그녀의 사람이 아니라면 자기가 처리하지 못한 문제에 아무런 상관 없는 타인을 끌어들이게 했다는 말로 그녀의 무력함을 지적하고 보상을 뜯어낼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가장 중요한 건, 범인이 어느 쪽의 인간인지가 아니다.
중요한 건, 그녀의 영역 안에서 벌어진 이런 개짓거리를 그녀가 내버려 두었다는 것이다.
바이올렌스는 누구보다 다른 사람을 지배하는 것이 집착하는 권력에 미친 년이다. 근데 이 년이 권력에 미친 거지, 그냥 미친 게 아니란 말이지.
머리 쓰는 거보면 나보다 훨씬 좋은 이 년이, 게다가 자기 아랫사람이 배신도 못하게 확실히 지배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년이, 자기 부하가 가장 꺼리는 상대인 나랑 싸우게 될 지도 모를 빌미를 제공하게 내버려 둘까?
그럴 리가 없지.
사생아라지만 그래도 왕족 답게 머리도 꽤 잘 굴리고,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상대를 절대복종시키는 그 존나 개쩌는 사기 스킬을 가진 년이, 자기 부하든 아니면 자기가 아직 지배하지 않은 녀석이든 간에 자기가 나랑 싸울 빌미를 주게 내버려 둔다? 웃기지도 않는 소리.
현재 그년이 알고 있는 사람 중에서 자신의 힘과 능력이 유일하게 통하지 않는 인간이 바로 나인데, 그런 나와 싸우게 될 지도 모를 일을 방치한다고? 나한테 처발린 직후 내가 자기 왕국에 처들어 올까봐 무서워서 허겁지겁 상호 불가침 조약을 맺자던 그 년이?
이 엘헤임 왕국에 바이올렌스의 지배 능력을 받지 않은 인간이 있을 수도 있지만, 그건 그녀가 자기 힘을 굳이 쓸 필요성을 느끼지 못 했기 때문이다. 인간이 개미 새끼 몇 마리가 자신을 물어죽이지 않을까 무서워서 밤을 새지는 않는 것처럼, 그녀가 지배 능력을 사용하지 않은 인간은 굳이 지배할 필요가 없는 인간 뿐이다.
굳이 능력을 쓰지 않아도 알아서 무릎을 꿇고, 자신의 뒤를 칠 생각은 하지 않으며 설령 그런 마음을 품고 있어도 그것을 실현시킬 능력은 없는 떨거지들. 그런 녀석들이 자기 목숨 아까운 줄 모르고 다른 왕국의 소문난 미친 귀족의 전령을 건드린다? 절대 있을 수 없지.
이야기가 좀 많이 길어지니 이쯤에서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이거다.
내가 보낸 전령이 갑자기 실종됬는데 범인은 엘헤임 왕국 놈이 아니면 없고, 바이올렌스 그 년이 머리가 맛이 간 게 아니면 그걸 미리 막지 않았을 리 없으니 막을 수 없었던 사정이 있을 것이다.
그래서 그녀의 직속 부하인 로얄 나이트인 안제라면 무엇이 원인인지 알고 있지 않을까 싶어서 물어보려고 왔던 건데, 근데 이 년이 나를 딸감으로 자위하고 있네?
"...죄송합니다. 저를 찾아올 사람이 없다보니 손님에게 대접할 만한 것은 없군요."
그 음란한 몸뚱아리로 충분하고도 남으니 신경쓰지 말라며 바로 자지를 꺼내고 싶었던 것을 간신히 참았다. 진정하자. 내가 먼저 풀엑셀 밟고 급발진하면 손해야. 잠깐의 쾌락을 위해 육노예 하나를 포기할 순 없잖아.
물론 안제의 몸은 나에게 충분히 개발되어 있는 데다가 조금 전까지 나를 생각하며 자위하고 있었으니 아무런 전희 없이 그냥 박아도 나를 잘 받아들일 수 있지만, 그렇지 않아도 야했던 몸뚱아이가 그 몇 년 사이에 훨씬 쫄깃하게 잘 익었지만, 거기에 개발 완료된 육체는 굴복한 상황에서 이성으로는 충성을 지켜야 한다며 저항하는 여기사라는 개꼴리는 상대지만...!
"그, 그럼... 무슨 일로 저를 찾아왔는지, 여쭤봐도 되겠습니까...?"
아직은 아니야. 진짜 쾌락은, 지금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과정부터 결과까지, 하나도 빠짐 없이 완벽해야 한다.
내가 지금 상황에서 취할 행동은 얼굴에 당장 덮쳐지고 싶다는 기대감이 가득한 그녀를 다짜고짜 넘어트리고 저 탐스러운 엉덩이를 주무르며 눅눅한 보지에 자지를 쑤셔박고 기분 좋게허리를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무슨 일로 찾아왔냐고? 설마, 정말로 몰라서 묻는 건 아이겠지?"
"...하아, 하아... 꿀꺽...!"
...이렇게, 그녀 쪽에서 충성이고 뭐고 다 던져버리고 스스로 내게 패배 선언을 하도록, 은근슬쩍 자극하며 그녀를 애태우는 것이다.
나는 숨결이 닿을 정도로 그녀에게 가까이 다가갔다. 물론 안제는 이성이 코앞에 있다고 가슴이 두근거리는 순수한 소녀가 아니다. 오히려... 발기한 자지를 보고 흥분해서 아랫입으로 애액을 질질 싸는 변태 여기사지.
비록 몇 년 전의 일이며 단 일주일 밖에 되지 않는 시간이었지만, 그녀는 그 시간을 결코 잊을 수 없다. 내가 그렇게 만들었으니까. 나는 그녀에게 처음으로 굴욕, 무력감을, 그리고 여자로서의 쾌락을 알려주었다.
"왜 그러지? 뭔가를 바라는 눈치인데."
"..으...."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어디 속 시원하게 털어 놓지 그래?"
그러고보니 너를 놓친 것은 꽤 아쉬웠지. 나야 바이올렌스와 전면전을 벌일 수는 없는 몸이다보니, 바이올렌스가 상호 불가침 조약과 일부 보상안을 제공하는 대신 로얄 나이트를 귀환시켜달라고 요구했을 때 나에게 맞춰 개발이 끝난 너를 그녀에게 다시 돌려줘야만 한다는 사실이 무척 아까웠다고.
그런데 그랬던 네가 다시 내 앞에 나타났으니, 이 무슨 운명의 장난일까?
이번엔 놓아줄 생각이 없으니, 어디 버틸 수 있다면 한 번 끝까지 버텨 보라고. 이 음란 변태 여기사.
*
가슴이 터질 것 같았다. 방으로 들어온 후 자신의 몸을 노골적으로 훝는 저 정욕 넘치는 시선에 보지가 저려오는 느낌이다. 박히고 싶다. 그 굵고 뜨거운 기둥에 박하고 싶다. 아무 생각 없이, 그에게 장난감처럼 다뤄지며 쾌락에 헐떡이고 싶다.
바이올렌스 여왕 폐하께는 무척이나 불경한 생각이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다. 이미 불이 붙어버린 이 욕망은 스스로 꺼트릴 수 없었으니까, 다시 시작된 이 갈망은 무슨 수를 써도 멈출 수 없었으니까 말이다.
차라리 손에 든 모든 것을 내팽겨치고 그에게 안겨 아무 생각 없이 아찔한 쾌감만 느낄 수 있다면 좋았을 텐데.
허나 마음 속 깊은 곳에 자리잡은 무거운 충성심이, 무거운 족쇄가 되어 그녀가 자신의 의무를 내던지고 떠나는 것을 허용치 않았다.
여왕 폐하께 복종해야 한다. 그 분에게 충성을 바치고, 그 분의 명령에 따라야만 한다.
만일 이 마음이 없었다면, 진즉에 이 금단의 선을 넘었겠지. 비록 일주일에 불과한 시간이었으나, 그녀의 인생을 통틀어서 가장 잊을 수 없었던 그 때를 떠올린다면 말이다.
"그, 그럼... 무슨 일로 저를 찾아왔는지, 여쭤봐도 되겠습니까...?"
그에게 방문한 용무를 그녀의 목소리는 그녀 자신이 생각해도 갑작스레 나타난 적을 경계하는 것이 아닌, 기다리던 손님의 방문을 솔직하지 못하게 기뻐하는 목소리였다.그는 그런 모습을 가소롭다는 듯 비웃으며 성큼성큼 다가왔다.
"무슨 일로 찾아왔냐고? 설마, 정말로 몰라서 묻는 건 아이겠지?"
얼굴, 너무 가까워...! 그보다 자지, 자지가 닿고 있어...! 굵은 자지...! 뜨겁고 단단한 자지..! 내 안을 꽉 채워줄 자지....!
"...하아, 하아... 꿀꺽...!"
바지 위로 확연히 그 존재감을 드러내는 웅장한 물건이... 내 허벅지에.... 하아, 하아... 그래. 그거야. 어서 나를 넘어트리고, 그 물건으로 박아달란 말이야! 내가 울면서 그만해 달라고 애원해도 무시하고 하루종일 내 안을 쑤셨던 그 때처럼...!
"왜 그러지? 뭔가를 바라는 눈치인데."
모른 척 하지마! 내가 뭘 바라는 지, 당신도 잘 알잖아?
오랜만에 내 그곳에 박고 싶어서, 당신도 그곳을 그렇게 발기했잖아? 이미 알고 있으니까, 내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아서 해달란 말이야! 어서, 어서...!
"..으...."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어디 속 시원하게 털어 놓지 그래?"
그럴 수 있을 리가 없잖아.
단지 마음 속으로만 바라는 것과 그것을 입 밖으로 내뱉는 것은 큰 차이가 있으니까. 아무리 당신에게 범해지기를 바란다 해도 그것은 어디까지나 나의 개인적인 소망, 누구에게도 밝힐 수 없는 수치스러운 욕망.
하지만 내가 섬기는 주군의 적에게 안기고 싶다고 이 입으로 말하는 것은 명백히 여왕 폐하에게 배신하는 것. 그것만큼은 안 돼. 여왕 폐하의 명령에는 반드시 복종해야 하니까...!
...복종해야해. 하지만 원해. 그러나 복종해야해. 어서 나를 안아주기를 원해. 그렇지만 그건 배신이야. 어쩔 수 없는 나만의 바램이야. 그렇다 해도 그분을 배신하는 것은 용서 받을 수 없는 일이야. 하지만 이토록 그의 것을 갖고 싶은 데. 욕망을 억누르고 그분께 복종해야 해. 하지만...
아아아아아, 이를 어찌해야 좋을까.
여왕 폐하에 대한 충성, 그리고 그를 향한 욕망, 서로 상반되는 두 감정. 공존할 수 없는 두 가지 마음. 그 모순 속에서, 무엇이 옳은 선택일까?
차라리 그가 나를 범해줬으면.
내 의사를 무시하고 강제로 덮쳐줬으면.
나는 나의 욕망도 충족시킬 수 있고, 여왕 폐하를 향한 충성도 지킬 수 있을 텐데. 그에게 강제로 범해졌다고 하면, 여왕 폐하께서도 내게 죄를 묻지 않으실텐데.
덥썩!
".....!"
아, 엉덩이를 꽈악 움켜쥐는 이 과격한 손길...♡ 그래, 그거야. 그 기세로 나를 넘어트리고, 사정 없이...?
넣지 않아? 왜? 어째서 엉덩이만 주무르는 거야? 이것도 싫지는 않지만, 그래도 부족해. 이런 걸로 만족할 수 있을 리가 없잖아. 어서, 어서 박아줘...! 당장이라도 바지를 찢고 나올 기세인 그 흉악한 자지로, 내 보지를 사정없이 쑤셔박아달란 말이야...!
꽈아아아아악...!
"나에게 할 말이 있지 않나?"
"....!"
나쁜 사람... 진짜 나쁜 사람이야. 자기도 원하면서, 나도 원한다는 걸 알고 있다면서, 굳이 내가 스스로 그 사실을 인정해야 속이 후련한 꼬일 대로 꼬인 성격...
말할 수 없다. 여왕 폐하를 배신하는 말은 할 수 없다. 하지만... 이 정도라면...
스르륵, 스륵...
"흐음? 푸핫, 아하하핫....! 이게 뭐야? 무슨 뜻이려나?"
"..."
내 입으로 그를 원한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이 정도라면... 괜찮아. 괜찮을 거야.
자, 이 정도면 충분하지? 응? 그러니까 얼른 박아줘...! 당신의 물건에 길들여진 이 보지를, 너무나 오랫동안 쓸쓸하고 외로웠던 이 보지를, 당신의 자지로 가득 채워줘...♡
*
허, 이것 봐라? 그녀의 어울리지 않게 수줍고 귀여운 모습에 웃음이 절로 나왔다.
원하는 것이 있다면 말을 하라고 재촉했는데, 설마 이렇게 몸으로 말할 줄이야. 그녀는 내게 섹스하자고 당당하고 요구하는 대신, 섹스를 하고 싶다는 것을 온몸으로 어필했다.
내게서 몸을 돌린 그녀는 자기 손으로 입고 있던 반바지를 조금 내려 끈적한 애액으로 눅눅한 보지를 드러냈다. 그 상태로 그녀는 엉덩이를 뒤로 쭉 빼서, 맨 엉덩이를 내 자지에 문질렀다.
과연 기사는 기사인 것일까? 엉덩이는 굉장히 부드러우면서도 살이 늘어지지 않고 튼실했다. 바이올렌스의 지배 능력 하에 있으면서도 이 정도까지 적극적으로 섹스 어필을 한다는 것은, 그만큼 나를 격렬히 원한다는 증거. 곧 있으면 그녀의 능력도 극복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지금 당장은 아무래도 이른 모양이다.
그렇다면 여기선 그녀의 소원을 이뤄준다. 원래 물을 아예 마시지 않는 것보단, 에매하게 몇 방울 조금 마시게 하는 쪽이 훨씬 더 많은 갈증을 느끼기 마련. 지금 여기서 그토록 바라던 육욕을 충족시켜주면, 그것을 금새 다시 원하게 될 것이다. 그것이 설령 복종해야 라는 주인의 뜻을 거스르게 되는 것이라 할 지라도.
스르르륵. 덜렁.
"앗....♡"
사실 안제는 강하긴 강하지만, 내 타락의 속삭임에 저항할 수 있을 만큼 정신력이 강한 편은 아니다. 전에 포로로 붙잡았을 때 타락의 속삭임을 시험하면서 정신을 과하게 건드린 적이 있어서, 사실 이미 폐인이 되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였다. 그래도 지금 그녀가 버틸 수 있었던 것은, 바이올렌스의 지배 능력 덕분이지.
목표를 세운 사람과 그렇지 않는 사람의 행동력은 크게 차이가 난다. 그녀가 그 때 무너지지 않은 것은 바이올렌스가 그녀에게 심어둔 '자신의 명령에 반드시 복종해야 한다'는 강력한 목적 의식 덕분이다.
그리고 나를 원하는 갈망이 그것을 넘어서는 순간, 안제는 나한테 박히는 것 밖에 모르는 육노예가 되는 거지.
"이걸 원하나? 응?'
내가 꺼낸 자지를 탐욕스럽게 바라보며 군침을 삼키던 안제는 내 물음에 홱, 하고 시선을 피하며 엉덩이만 요망하게 실룩일 뿐이었다. 귀엽긴...
찰싹!
"응흣...?!"
손목에 힘을 주어 후려치자, 새하얀 엉덩이에 새빨간 손자국이 남았다. 그리고...
"흐긋, 하아아앗...♡"
이미 한계까지 달아오른 그녀의 몸뚱아리는 그 자극만으로 가볍게 가버렸다. 안제는 다리에 힘이 풀린 것인지 보지에서 애액을 찍찍 싸재끼며 앞으로 풀썩 쓰러졌고, 나는 눈을 뒤집은 채 바닥에 쓰러진 상태로 몸을 가볍게 경련하는 그녀의 보지에 내 자지를 갖다 대었다.
와... 아주 홍수가 났네. 진즉에 탈수가 왔어도 이상하지 않을 수준으로 많은 양의 애액이 분비되어 안제의 보지는 눅눅하다 못해 아주 애액으로 절여진 수준이었다. 오나홀에 로션 한 통을 통채로 붓은 느낌인데?
찔걱찔걱찔걱... 쑤우우욱! 쯔북쯔북쯔북, 꼬오오옥....!
자지를 보지의 입구에 대자 보지가 자지를 탐스럽게 삼켜왔다. 도대체 얼마나 굶주린 거야? 그대로 허리를 밀어넣으니, 자지가 놀라우리만큼 손쉽게 가장 깊은 곳까지 들어가는 것이 느꺼졌다.
"흐음."
"흥윽, 하아앗, 오오옥....♡"
이건 또 놀랍네. 내 자지가 워낙 크다 보니 보통이라면 아무리 전희가 되어 있어도 밀어 넣을 때 질벽이 내 자지를 밀어내는 감각이 없지 않아 있기 마련인데, 이 보지는 그러한 것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자지를 넣고 빼는 데 아무런 저항감이 느껴지지 않는 데, 그렇다고 그게 또 안이 헐렁하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질벽이 자지를 부드럽고 포근하게 감싸면서도, 대량의 애액으로 미끌거려서 손쉽게 넣고 뺄 수 있다. 피스톤질을 할 때마다 민감한 질벽이 꿈틀거리며 자극이 오는 것은 덤이고.
"안제. 니 보지... 존나 기분 좋아."
귓볼을 가볍게 깨물며 그렇게 속삭이자 안제의 몸이 가늘게 한 번 경련했다. 또 가버렸구나? 정말로 가기 쉬운 몸이야.
쭈걱쭈걱쭈걱쭈걱...!
나는 허리를 조심스레 움직였다. 이미 그녀의 보지는 준비 만만이라 온힘을 다해 피스톤질을 해도 문제가 없겠지만, 나는 일부로 허리를 천천히 놀렸다. 빠르게 허리를 흔들면 나야 기분 좋을지 몰라도, 내가 뭘하든 쉽게 가버리는 민감한 안제는 높은 확률로 중간에 의식을 잃으리라.
그럼 안 돼. 기왕 할거면, 그녀의 몸에 조금이라도 더 많이 쾌감을 심어둬야 한다. 그래야 나를 잊지 못하고, 나와 다시 한 번 몸을 섞고 싶은 갈망이 더욱 커지리라.
나는 그녀의 보지가 내 자지의 형태를 다시 확실하게 기억할 수 있도록 일부러 천천히 허리를 움직이며, 저번에 개발해 둔 그녀의 성감대 이곳저곳을 자극하며 이전의 기억을 다시금 떠올릴 수 있게 도와주었다.
쯔걱쯔걱쯔걱쯔걱!
부드럽게 녹은 보짓살이 쫀득하게 자지를 감싸오니 슬슬 사정감이 몰려온다. 그리고 사정을 하려는 순간, 나는 그녀의 보지에서 자지를 뽑았다.
뽀옥!
"흐읏...?!"
뷰륫, 부르르르륵!
나는 안제의 엉덩이 위에 내 씨앗을 화려하게 싸질렀다. 오랜만의 붓카게도 나쁘진 않네. 역시 안에 싸지르는 쪽이 제일 기분 좋긴 하지만, 나의 씨앗으로 여자의 깨끗한 몸이 더러워지는 것을 두 눈으로 볼 수 있는 이 붓카게도 좋아하는 편이다.
사정을 마친 후 나는 다시 바지를 올리려고 했다.
"....히, 헤헤....♡"
기절한 줄 알았던 안제가 몸을 돌려 내 허리를 잡고 막 사정해서 민감한 자지를 혀로 핥아내리기 전까지는.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