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5화 〉 악역하러 와 놓고 야스만 쳐하고 있는 내 인생이 레전드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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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식간에 건장한 성인 남성 하나를 암컷 수인으로 바꾸어 버린 모습에, 검둥이는 동생들의 눈치를 볼 것도 없이 바닥에 고개를 숙이며 그와 눈을 마주치는 것을 피했다. 그가 가진 사이한 힘이 보통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막상 그 힘을 직접 보니 차원이 달랐다.
사전 준비도, 긴 주문 영창이나 복잡한 마법진도 없이 아주 순식간에 평범한 인간 남자를 그녀 자신이 보아도 매력적인 수인 여성으로 바꾼 것은, 마술에 대한 지식이 전무한 그녀라도 절대 평범한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평생을 남성으로 살아온 인간을 한 순간에 여성으로 바꾸어 나락으로 던져버린 그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그녀와 동생들을 향해 웃어 보였다. 이전에도 자주 보았던 기분 나쁜 미소였지만, 그가 사특한 힘으로 벌인 끔찍한 악행을 막 목격한 직후인 지금 그 미소는 단지 기분 나쁜 정도가 아니라 온몸에 벌레가 기어 다니는 것 이상의 섬뜩함이 느껴졌다.
그냥 기이한 마술을 조금 쓸 줄 아는 것이 전부인 인간이라 생각했는데, 전혀 아니다. 한 사람의 인생을 망가트리는 참혹한 행위를 아무런 거리낌 없이 저지르고, 조금의 후회는 커녕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한 그 태연한 태도는 마치 인간이 아닌 것이 인간의 탈을 뒤집어 쓰고 그 흉내를 내는 것만 같아, 그것에서 오는 괴리감과 불쾌감에 검둥이는 내면에서 공포가 스멀스멀 올라왔다.
압도적인 힘을 가진 자에 대한 공포가 아닌, 자신이 알 수 없는 미지의 존재에 대한 공포.
"자, 가자."
방금 전의 일 탓인지 분위기가 싸늘하게 내려 앉았다. 초록이는 알몸으로 저택을 활보한다는 수치심보다는 사람 하나는 죽는 것보다 더한 꼴로 만들 수 있는 존재가 자신의 목줄을 쥐고 있다는 것에 공포심에 사로 잡혀 있었고, 발정났던 주황이도 음탕한 장난을 칠 여유가 전혀 없었다. 그러나 단 한 명, 공포에 사로잡혀 바들바들 떨지 않는 이가 있었다.
"주인님, 괜찮아요?"
노랑이.
아이를 밸 수 있는 충분한 나이지만, 동족들 중에서 나이도 가장 어리고 몸집도 작아 모두에게 귀여움 받던 막내. 그리고 라그나 아마게돈 남작에게 가장 먼저 굴복한 그녀는 검둥이와 동족들이 조금이라도 그에게서 멀어지려고 하는 동안, 반대로 그에게 달라붙어 애정에 굶주린 애완동물마냥 다리에 얼굴을 부비적비부비적거렸다. 그 모습에, 라그나 아마게돈의 얼굴이 풀렸다. 조금 전에 비하면 훨씬 자연스러운 미소를 입가에 띄우며, 그는 노랑이의 머리를 손바닥으로 쓰다듬었다.
"헤헤... 주인님의 손길, 기분 좋아요."
그 모습은 마치 사랑받는 애완견과 너그러운 주인의 모습 같았고... 검둥이의 안에서 공포와는 다른 알 수 없는 뭔가... 말로 설명하기 힘든, 스스로도 잘 모르겠는 감정이 올라오는 것을 느꼈다.
"잠시 쉬었다 가도록 하지. 아,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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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 않은 귀족이 어디 있겠냐만은, 아마게돈 남작가의 저택에도 작은 정원이 있었다. 정작 아마게돈 남작에게는 정원을 가꾸는 취미가 없었기에, 주로 그의 여자들이 잠시 바람을 쐬거나 서로 모여서 조촐한 다과회라도 여는 용도로 쓰이는 것이 고작이었지만 말이다.
마수 조련사 레이, 메이드 미아, 그리고 암살자 신 사하. 기껏해야 이 셋 정도가 가끔 드나드는 것이 전부인 사람 없는 정원에, 오늘은 무려 일곱 명이나 되는 사람이 모였다. 지금 내 손에 목줄을 쥐인 채 네 발로 긷고 있는 알몸의 수인들을 '사람'으로 포함한다면 말이다.
"제법 많은 경험이 있다고 자부하지만, 이런 호사를 누리게 될 줄은 몰랐군."
인간의 미적 기준에서 충분히 상위권에 속하는 미녀 수인들 여럿에게 동시에 받는 임금님 펠라라니. 내가 살다 살다 이런 호사까지 누리게 될 줄은 몰랐다.
"츄릅, 츄르릅..."
"헤읍... 츄릅...."
"츄릅... 할짝, 할짝."
양옆으로 주황이, 초록이, 빨강이 셋이서 서로 경쟁하듯 앙증맞은 혓놀림으로 기둥을 열심히 핥아주고...
"하읍... 쪼오옥..."
정중앙에는 노랑이가 내 자지의 귀두 부분을 앙증맞은 혀로 할짝할짝 핥으며 기분 좋게 해주고...
"헤읍... 으으음...♥"
이제는 내 자지에 완전히 중독이 되어버린 파랑이는, 내 불알을 입에 머금고 혀를 굴려 맛보며 진심으로 행복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정원 벤치에 앉은 나와, 내 자지에 달라붙어 열심히 혀를 놀리는 다섯 수인 미녀. 언제 봐도 발기가 풀리지 않는 자극적인 광경이다. 다만 이 경쟁에 참여하지 않은 수인이 딱 하나 있었으니, 그것은 오늘 조교를 시작한 검둥이였다. 이미 조교가 거의 끝난 다른 수인들과 달리, 이제 막 시작한 그녀는 아직 버티고 있었다. 내 자지를 독차지하고자 안달이 난 다섯 자매들과 달리, 오직 그녀만은 이해할 수 없다는 눈으로 자신의 동생들을 보고 있었다.
하긴, 원래 고기도 먹어본 놈이 맛을 안다고. 내 자지에 제대로 박혀본 적이 없는 검둥이는, 내 자지에 중독된 이 다섯 암컷을 절대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정신이 아득해질 것만 같은 강렬한 쾌감을 자신의 의사와 상관 없이 강제로 주입 당해, 무력감과 함께 찾아오는 결코 잊을 수 없어 다시 찾을 수 밖에 없는 그 황홀함을, 내가 안은 여자들은 모두 느끼지만 아직 나를 경험해 본 적이 없는 그녀는 모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자, 그럼 이제 검둥이를 어떻게 조교하면 좋을까? 원래라면 가장 마지막에 조교가 완료된 동생들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서 한 번에 함락시키려고 했지만...
자기 동생들이 이미 내 애완동물이 되어버렸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을 때는 멘탈이 무너지다 못해 정신까지 박살나려고 해서 문제였다. 나는 아무리 겉모습이 예뻐도 반응 하나 없는 인형을 안는 취미는 없다. 내가 안고 싶은 것은 여인이다. 내가 주는 쾌락에 헐떡이며 황홀해하는 여인의 모습이 나를 흥분시킨다. 그렇기에 아무런 반응 없는 인형 따위, 나는 전혀 원치 않는다.
그녀가 그런 인형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나는 뺨을 때려 그녀가 이성을 유지할 수 있게 도왔다. 하지만 되려 그것을 계기로, 그녀는 자신의 동생들을 다시 원상태로 되돌리기 위해서라도 내게 굴복하지 않겠다는 마음을 먹은 모양이다.
그게 얼마나 부질 없고, 의미 없는 결심인 지도 알지 못 한 채.
어쨌든, 그럼 검둥이의 심리 장벽이 전과 다를 게 없냐고 물을 수도 있는데, 꼭 그렇다고 할 수는 없다.원래 무언가를 한 번도 안 하는 것은 가능해도, 한 번만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한 번 무너진 그녀의 마음의 벽은, 두 번이고 세 번이고 무너질 수 있다.
사람에게 시켜도 수치스러울 알몸 산책을 통해 굴욕감을 선사하고, 눈앞에서 부하 한 명을 본보기로 처리함으로서 내가 가진 힘에 대한 공포심을 심어주며, 내게 복종하는 수인에게 상을 줌으로서 계기를 제공한다. 아슬아슬하게 선에 걸쳐 있는 검둥이는, 자신의 동족들을 구하기 위해서라도 그 선을 넘어서 안 쪽으로 올 수 밖에 없다. 선을 넘은 자는 다시는 원래대로 돌아갈 수 없다는 사실도 모른 채.
"흐음...."
좋은 생각이 났다.
"다들 비켜봐. 그리고 너, 검둥이. 이리 와라."
내 한 마디에, 평생 자지만 빨고 있을 기세로 들러 붙어 있던 수인들은 아쉬운 표정과 함께 양옆으로 물러났고, 검둥이는 내 명령에 잠시 머뭇거리는가 싶다가도 자신과 동생들의 안위를 위해서라도 순순히 내 명령에 따라 내게 다가왔다. 나는 수인들의 정성 어린 봉사로 더욱 흥분하여 껄떡이는 자지를 자랑하듯, 다리를 쩍 벌리고 등을 뒤로 눕혀 벤치 등받이에 기댄 채 검둥이에게 명령했다.
"간단한 게임을 하나 하지. 네가 지금 이 자리에서 어떤 방식으로든 내가 사정을 하게 만든 다면, 오늘의 조교는 여기서 끝내주마."
그 말에 검둥이의 눈이 번뜩였다. 설마하니 내 쪽에서 이 웃기지도 않는 부끄러운 짓을 끝내줄 기회를 줄 거라고는 생각치도 못 했다는 얼굴이다.
"물론 10분이 지나도 내가 사정을 하지 않는다면 조금 전에 들렸던 그 연무장에서, 너와 네 동생들을 따먹었던 병사들 앞에서 네가 실신할 때까지 범하고 또 범할 것이다."
그 상황을 머릿속에 떠올리기라도 한 것인지 검둥이의 안색이 일순간 창백해졌지만.
"....알겠ㄷ....습니다."
이내,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며 내 자지를 양손으로 조심스럽게 포개어 잡았다.
"...부족한 실력이나마, 최선을 다하겠ㄷ...습니다."
그리고 내 기분을 거슬리게 하지 않기 위해서인지 혹은 내가 조금이라도 흥분해주길 바래서인지는 몰라도, 어색한 존댓말까지 써가며 그녀는 봉사를 시작했다.
"하읍... 츄르릅.....!"
우선, 검둥이는 양손으로 내 자지의 기둥 아랫 부분을 잡은 채 귀두부터 기둥 중간까지를 입으로 머금었다. 그대로 혓바닥을 열심히 혓바닥을 움직이며, 그녀는 내 자지에서 동생들의 흔적을 지우고 대신 자신의 흔적으로 새로 칠했다. 여기까지가 1분.
"하아, 후우..."
다시 자지를 입에서 뽑아낸 그녀는, 이윽고 침으로 촉촉하게 젖은 자지를 자신의 천박한 가슴 사이에 끼우고 압박했다. 펠라, 그리고 파이즈리. 여기까지는 조금 전에도 이미 했던 것이기에, 그리 큰 자극이 되지 않았다. 여기까지가 2분.
그녀도 내가 별 반응이 없다는 것을 보고선, 낭패라는 표정을 짓는가 싶더니 계획을 수정했다. 자지를 가슴 사이에 끼운 상태 그대로, 그녀는 자신의 상체를 조금 더 올려 내게 가까워졌다. 뭘 하려는가 싶었는데, 그녀의 행동은 내 예상을 넘어섰다.
"이건..."
"우와아...."
"언니, 야해...."
"....."
주변에서 감탄사와 함께 터져 나오는 동족들의 반응에, 그녀는 진심으로 수치스러워 죽겠다는 얼굴을 한 그녀가 그대로 가슴을 움직인 순간...
쯔봅, 쯔봅, 쯔봅, 쯔봅...!
자지에 전해져오는 가슴의 감각에, 나는 순간 참지 못하게 그녀의 가슴 속에 정액을 토해낼 뻔 했다.
시발... 뭐야, 이거?! 가슴 안 쪽의 부드러운 살결이 깊이 들어온 자지를 묵직하면서도 포근하게 감싸고, 거기에 가슴살 사이의 열기와 미미한 땀의 감각이, 도저히 참을 수가...!
조금 전의 파이즈리랑 뭐가 다르냐고 묻는다면, 각도의 문제다. 귀두가 가슴 위로 나오도록 감싼 것이 아니라, 가슴 속으로 향하도록. 전에 젖보지라고 생각하기는 했지만, 설마 진짜로 자신의 젖을 보지처럼 쓸 줄이야. 부드럽고 쫀득한 젖탱이의 감각에, 자지가 녹아내릴 정도로 기분이 좋아서...!
...후우, 안 돼! 아직... 아직은 아니다!
예상치 못한 자극적인 광경과 은근히 기분 좋은 쾌감에 잠시 정신이 아찔해졌지만, 나는 이내 초인적인 인내력으로 사정을 참았다.아니, 초인적인 인내라고 표현하는 것은 잘못되었다.
공포를 제거한 대신 욕망이 증폭된 나는 어지간한 상황이 아니면 스스로의 욕망을 주체하기 힘들다. 용사 파티의 엘프인 호크나를 범했던 것처럼, 종종 욕망에 휩쓸려 냉정하지 못한 행동을 하기도 한다. 그런 내가 지금 사정을 참는 것은 인내심이 많기 때문이 아니다.
그녀의 기분 좋은 가슴에 기분 좋게 사정하고 싶다는 욕망을, 그녀의 가슴이 질 안에 가득 싸지르고 싶다는 더 큰 욕망으로 억누르고 있는 것이다.
절제로 욕망을 견뎌내는 것이 아닌, 작은 욕망을 더 큰 욕망으로 억누르는 방식. 그게 내가 가진 초인적인 인내의 비밀이었다.
쯔븝, 쯔븝, 쯔븝, 쯔븝...!
"후....."
"흐윽, 흐으..."
검둥이는 내가 찰나에 보인 반응을 놓치지 않고 열심히 움직이며 내 자지를 압박했지만, 나는 그녀를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들겠다는 더 큰 욕망으로 사정 욕구를 필사적으로 억눌렀다. 그러자 검둥이는 점차 초조해지기 시작했다. 분명 반응이 있는 것은 확실한데, 나는 좀처럼 사정을 할 기세가 보이지 않고, 거기에 시간은 계속 흐르고 있으니. 그녀가 초조한 만큼, 나도 미치고 팔자 뛸 노릇이다. 이 따뜻하고 쫀득한 젖보지 안에 이대로 사정하면 굉장히 기분 좋을 텐데, 더 큰 쾌락을 위해서라도 눈앞의 쾌락을 참아야 하는 것이... 너무나도 힘들었다.
결국 절반인 5분이 지나고, 다섯 수인들의 눈에 내 자지에 박히고 싶다는 강렬한 열기가 은은하게 느껴질 정도 즈음에, 먼저 움직임을 보인 것은 검둥이였다. 그녀가 따끈따끈한 젖보지에서 자지를 뽑아낼 때 아쉬움을 숨기기 힘들 정도였지만, 그조차도 곧 펼쳐진 광경 앞에서는 상관 없었다.
검둥이는 내 위에 올라타는 듯한 자세로, 다리를 쫙 벌리고 벤치의 등받이를 양손으로 붙잡아, 그대로 허리를 내리기만 하면 내 자지를 보지 안에 넣을 수 있는... 그런 자세를 취했다.
다른 건 모르겠고, 시각적인 자극 하나는 진짜 일품이다. 코앞에서 음탕하게 출렁이는 젖탱이하며, 자지 위로 뚝뚝 떨어지는 보짓물하며... 그대로 검둥이의 허리를 붙잡고 그녀의 보지를 내 자지에 찍어 내리고 싶다는 강렬한 욕망에 휩싸일 정도로, 그녀가 풍기는 색기는 상상을 초월했다. 괜히 수인들의 맏언니가 아니다. 수인 특유의 거친 냄새가, 잔뜩 발정난 수인이 풍기는 그 자극적인 페로몬이, 나를 미치게 만든다.
빨강이보다 큰 몸, 노랑이보다 큰 가슴과 엉덩이, 초록이보다 꼴리는 리액션에, 파랑이보다 금방 늘어나는 펠라 실력, 거기에 주황이보다 빨리 젖는 보지까지... 다른 다섯 수인들의 각 장점을 모두 합쳐놓은 것에 가까운 음탕한 몸뚱아리가 눈앞에서 아른거리는 것이, 진심으로 꼴렸다. 괜히 바쁜 길을 가는 와중에도 구태여 그녀들을 붙잡아 노예로서 길들이는 선택이 아깝지 않았을 정도로, 나는 큰 만족감을 느꼈다.
푸릉, 푸릉... 하고 부드럽게 흔들리는 젖가슴을 양손으로 움켜쥐자...
"하읏...♥"
...하는, 나를 매섭게 쏘아보는 눈빛과는 대조되는 달콤한 신음이 그녀의 입에서 튀어나왔다.
이, 이 요망한 년..! 입으로는 싫다, 싫다 하면서 몸은 이미 내 씨앗을 받아들일 준비가 완료된 음탕한 암컷 같으니...! 자기도 발정해서 보짓물 뚝뚝 흘리는 주제에....!
"내 동생들을.... 위해서...."
그녀는 마지막까지 자기 합리화를 위한 의미 없는 말을 내뱉으며, 그대로 자신의 허리를 내리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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