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5화 〉 브레스!! 피해욧!!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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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들의 의견을 수용하여 이전 화의 내용 일부를 수정했습니다. 나름 이전 여자들과의 차이점을 두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무리수였던 모양입니다. 많은 분들이 예고 없는 후타 출현에 내상을 입으시길래, 어차피 라그나 아마게돈이 수인녀들 기를 죽이려고 병사들한테 던져줄 때와는 달리 이번에는 스토리에서 크게 중요한 부분도 아니고 하니 그냥 수정했습니다.
혹시나 전 편을 보러 가기 귀찮으신 분들을 위한 한 줄 요약 : 불멸의 용 고추 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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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스티아의 말에 한참을 정신 없이 울고 있던 루미너스는 간신히 감정을 추스르며 고개를 들었다. 그녀가 슬픔에 정신을 놓고 있던 것은 찰나에 불과했으나, 그로 인해 벌어진 결과는 상상을 초월했다.
'젠장, 도대체 언제까지 버텨야 하는 건지...!'
원래는 오래 전에 죽고 존재하지 않았어야 할 전 용사 셀레나가 정신이 텅 빈 채로 본능에 따라 주변을 다 파괴하려는 불멸의 용을 홀로 상대하고 있었고.
'이렇게 된 이상, 네놈이라도 죽여서 전부 망쳐주마!'
'크윽, 당신은 대체 누구길래...!'
그 마룡의 몸을 봉인에서 꺼내온 당사자이자 지옥의 여신 헬과 함께 자신의 연극을 망치려고 했던 번개의 신 라이키린은 도대체 그 잠깐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몰라도 유스티아에게서도 힘을 받은 자신의 용사 루크와 한참을 싸우고 있었고.
'하윽, 흐그읏, 흐아아아...!'
'슬슬 한계인 것 같은데?'
'우, 웃기지마하아아...!'
멀지 않은 곳에서 자신의 도우미이자 악역인 라그나 아마게돈은 어째서인지 육체에서 떨어져 나와 여성체가 된 마룡의 정신을 일방적으로 범하고 있었다.
이게, 대체 무슨...
그야말로 혼돈, 그 자체. 여기도 저기도, 도대체 어디서부터 손을 써야 할 지 모를 정도로 난잡하고 엉망진창이었다.
흐윽....
자신이 정성스레 빚어낸 세상에 겉잡을 수 없을 정도로 개판이 나는 모습에, 루미너스의 눈가가 다시 젖어들었다. 안 그래도 정의의 여신 유스티아로부터 시험 실격 선언을 일방적으로 통고 받은 터라 억울해 미칠 지경인데, 그 와중에 자신의 소중한 세상까지 엉망진창이 되자 서러움이 절로 북받쳐 올랐다.
흑, 흑흑... 내가, 내가 대체 뭘 잘못 했다고...
원한 관계인 것도 아닌데 갑자기 자신의 시험에 난입해서 결국 실격당하게 만든 방해꾼들이 미웠고, 도저히 자신이 바라는 대로 움직여주지 않는 용사가 화가 났고, 그런 상황에서 여자들이랑 시시덕대는 도우미의 모습이 괜히 원망스러웠다.
차라리 그냥 다 때려칠까? 이 난장판을 하나 하나 정리하느니 차라리 전부 쓸어버리는 쪽이 훨씬 더 편하지 않을까 하는, 피조물의 입장에선 최악이나 다름 없는 편하고 파멸적인 생각이 떠오른 것도 잠시, 루미너스는 한숨을 쉬며 고개를 내저었다. 아무리 손을 댈 엄두가 나지 않다고 해도, 이 세상은 그녀의 세상이었다. 그녀가 열심히 만든, 오직 그녀의 세상이다. 그것을 포기할 순 없다.
그리고... 그녀가 초월자가 되기 전, 아직 필멸자였을 시절. 그녀는 결코 그런 신이 되지 않을 것이라 다짐했었다.
루미너스가 인간이었을 때, 그녀가 살던 세상의 신은 인간들에게 있어서 최악의 신이었다. 오만방자하고, 제멋대로에, 만사에 금방 실증을 냈다. 자기가 원하는 대로 세상을 마구 바꿨고, 자기 마음에 들지 않는 것들을 마구 없앴다. 그러다가 세상 자체에 실증이 나면, 그대로 세상을 멸망시키고 다시 만드는 신이었다. 루미너스가 태어났던 세상 이전에 얼마나 많은 세상들이 만들어지고 부숴졌는지 셀 수 없을 정도로 그녀가 살던 세상의 신은 파괴와 창조에 거리낌이 없는 신이었다.
루미너스가 살던 세상은 창조주의 변덕으로 끔찍하고 척박하게 변한 지 오래였고, 그마저도 금방 실증이 난 것인지 또 다시 세상을 멸망시키고자 했다. 하지만 아무리 신이 멸망을 마음먹었어도, 그 운명에 순응하기 보다는 살아남고자 발버둥치고 저항하는 것이 인간이다. 비록 그 파멸이 자신들을 만든 창조주의 결정이라 할 지라도, 피조물들은 자신들의 파멸에 저항한다. 마치 처음부터 그렇게 설계되었다는 듯이.
수많은 인간들이 힘을 모았고, 신에게 맞섰다. 물론 신이란 자신이 창조한 세상에선 다른 신들도 얼마든지 이길 수 있는 존재라지만, 그렇다고 해서 완전히 무적이라는 뜻은 아니다. 오히려 뭐든 할 수 있다는 그 전지전능함은 필연적으로 신을 오만하게 만들고, 오만함은 빈틈을 만들기 마련. 인간들은 기적이라고 생각할 테지만, 사실 그렇게 피조물들의 손에 쓰러진 창조주는 처음이 아니었고 마지막도 아니다.
전지전능한 힘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필멸의 운명조차 피하지 못하는 존재들에게 패배한 시점에서 초월자는 그 힘을 잃는다. 마치, 그 정도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자에겐 신의 힘이 과분하다는 듯이.
그리고 하나의 신이 사라지면, 하나의 신이 태어난다.
후천적인 신들의 대다수는, 이렇게 신이었던 자를 그 자리에서 끌어내리고 대신 신의 자리에 오른 이들이었다.
루미너스는 신의 변덕으로 인해 세상과 사람들이 고통받던 것을 떠올렸다. 그리고 자신은 결코 그런 신이 되지 않으리라 스스로에게 맹세했던 것도. 물론 여기서 세상을 리셋시킨다면, 그녀에게 더 없이 편할 것이다. 하지만 만일 또 다시 자신의 힘으로 전부 정리하기에 어려운 상황이 온다면, 그 때도 전부 처음으로 되돌린다는 편한 길을 다시 선택하지 않을 수 있을까?
원래 어떠한 일을 한 번도 하지 않는 것은 쉽지만, 한 번 밖에 하지 않는 것은 불가능하다. 전례가 이미 한 번 있다는 것은, 이후에도 그것이 가능하다는 뜻이나 다름 없으니. 만일 여기서 세상을 리셋시킨다면,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을 때 그녀는 또 다시 세상을 리셋시키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그것이 편하니까.
그렇게 세상을 부수고 다시 만드는 일에 거리낌이 없어진다면, 그녀가 끌어내렸던 그 신과 다를 것이 없어진다.
루미너스는 그것만은 결코 피하고 싶었다. 모든 신이 자신이 만든 세상을 부수고 피조물들을 멸망시키는 일에 아무런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다는 것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었다. 신이 제멋대로 행동하면 그 신에 의해 만들어진 피조물들이 어떤 고통을 받는지 자신이 직접 경험했기에, 그러한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만큼은 반드시 막고 싶었다.
....그래, 포기하지 않을 거야.
힘들고 어렵다는 이유로 타협하지 않고, 오직 최선을 추구한다.
아무리 힘들고 지쳐도 포기하지 않는다. 그렇게 다짐했으니까.
감정을 추스르고, 바닥에 흩어진 대본을 다시 주워 모으며, 루미너스는 다시금 의지를 굳혔다.
누구보다 마음이 여리고 능력도 부족한 여신이지만 그 순수하고 올바른 마음 하나만큼은, 긴 세월 속에서 감정들이 닳고 닳아 없어져 버린 다른 신들과 달리 눈부시게 빛나고 있었다.
*
[흐윽, 흐으으윽...! 지, 진짜로 들어왔어....!]
"......"
마침내 마룡의 비좁은 보지에 굵은 남근을 쑤셔 넣는데 성공했지만, 나는 그녀를 희롱할 여유가 전혀 없었다. 손가락이 두 개 밖에 들어가지 않을 정도로 좁은 것은 알고 있었다. 그래도 충분히 풀어놔서 어떻게든 자지를 집어 넣는 것만큼은 성공했지만, 막상 삽입 후에는 자지가 잘려나갈 것만 같은 강렬한 조임에 나는 허리를 함부로 흔들 수 없었다.
물론 질 안이 굉장히 좁은 사람을 상대한 적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근데 보통 그런 경우 자지를 밀어 넣었을 때 많이 좁기는 해도 일단 넣으면 내 자지 크기 덕에 안 쪽이 저절로 넓혀졌는데, 마룡의 보지는 질압이 너무 강해서 오히려 내 자지가 떨어져 나갈 것만 같았다. 힘을 조절하지 않으면, 힘없이 찍 싸지를 것만 같은 상황...
"후우우...."
어떻게든 이 미칠 듯한 질의 압력을 조금이라도 줄이고자 가슴을 움켜쥐고 음핵을 손가락으로 만지작거리며 애무를 했지만, 조임이 약해지기는 커녕 되려 내 자지를 뜯어먹으려는 듯이 더더욱 강하게 조여 왔다.
질의 조임이라는 게, 너무 약하면 헐렁해서 삽입하는 맛이 없고 너무 쎄면 아파서 움직이기 힘들다. 그러니 적당한 편이 좋은데, 마룡의 보지는 그냥 아픈 정도가 아니었다. 이게 정말 생식기를 쑤셔 박는 구멍이 맞는 건가 싶을 정도로 비좁은 데다가 조여와서, 도저히 방법이 없어 보였다.
[크, 크크...! 아무래도, 후우, 꼼짝도 못하는 모양이구나. 크크크, 크크크크..!]
내가 자지를 박은 상태로 그대로 얼어붙자, 마룡은 점차 여유를 되찾기 시작했다. 이렇게 얕보이면 곤란한데. 어떻게 주도권을 다시 찾아올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던 중, 통통한 꼬리 아래로 뻐끔거리는 뒷구멍이 눈에 들어왔다. 그러고보니 기가 센 여자는 이쪽이 약점이라던데, 자신보다 압도적으로 강한 용사에게 몇 번이나 죽어도 다시 일어나서 덤벼 결국 용사가 지쳐 나가떨어지게 만들 정도로 기가 센 마룡도 이쪽 구멍은 약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에 나는 그녀의 엉덩이 구멍으로 손가락을 뻗었다.
[....자, 잠깐, 지금 대체 어디에 손을 대는... 흐그으으으으읏?!]
내 손길을 떨쳐내기 위해 붕붕 휘둘러지는 꼬리를 왼손으로 붙잡아 옆으로 치운 후, 오른손 검지를 뒷구멍에 그대로 쑤셔 박았다.
오.... 미쳤다. 이쪽의 조임은, 질의 조임이 장난으로 느껴질 정도로 엄청난데? 손가락이 잘려나가는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의 강렬한 조임. 하지만 엉덩이 쪽의 조임이 강해진 만큼, 질 쪽의 조임에 힘이 빠지기 시작했다. 역시 이게 답이었나?
[흐, 흐그읏...! 아, 안대애애애....!]
나는 그녀의 힘이 엉덩이 쪽으로 쏠리도록 손가락으로 엉덩이 구멍 근처를 자극하며, 천천히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조임이 조금 느슨해진 덕에 허리를 흔드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고, 그제서야 나는 마룡의 보지를 제대로 맛 볼 수 있었다. 맞지 않는 열쇠를 구멍에 억지로 넣는 것 같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뭐...
[그흐으으윽...♥]
질압이 너무 강해진다 싶으면 뒷구멍을 손가락으로 자극해서 신경을 유도하고, 손가락이 잘려나갈 것 같다 싶으면 허리를 흔드는 속도를 올려서 다시 질 쪽으로 신경을 쏠리게 만든다. 그렇게 앞과 뒤를 적절히 조절하며 동시에 공략을 하다보니, 어느 샌가부터 양쪽 구멍의 조임이 약해지며 마룡의 목소리 또한 조금씩 쾌락에 젖어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나를 필사적으로 거부하던 마룡이, 마침내 내가 주는 쾌락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는 증거였다.
빡빡하던 보지는 애액으로 질척질척 해져서 움직이기 한결 편해졌고, 나를 찰싹찰싹 때리던 통통한 꼬리 또한 이제는 머리를 쓰다듬어져서 신이 난 강아지의 것 마냥 살랑살랑 움직이고 있었다. 자세 또한 처음엔 팔다리가 바닥과 천장에 붙은 상태에서 똑바로 선 자세를 고수하고 있던 터라 움직이기 힘들었는데, 지속적으로 누적되던 쾌락 탓인지 마룡이 점차 허리를 뒤로 빼준 덕에 이제는 평범하게 일어선 채로 뒷치기하는 자세가 되었다.
찌걱, 찌걱, 찌걱, 찌걱.
빳빳하게 발기한 자지가 끈적하게 녹아든 안 쪽을 드나들 때마다 찌걱거리는 음탕한 물소리가 적나라하게 울려 퍼졌다.
마룡 본인도 그 사실을 인지한 것인지 최대한 소리를 줄이기 위해 내 쪽으로 몸을 밀착했지만, 결과적으로 그 행동은 뒷치기를 당하는 상황에서 엉덩이를 뒤로 더 내민, 마치 더 격렬히 박아달라고 유혹하는 듯한 모양새인지라 더욱 흥분되었다. 결국 나는 절제하지 못하고 허리에 힘을 더 주었고, 찌걱거리던 물소리는 이제 살과 살이 맞부딪히는, 더 노골적이고 음란한 소리로 변모하였다.
퍼억, 퍼억! 팡, 파앙! 퍼억, 퍼억! 팡, 파앙!
[흐긋, 흐윽, 흐으윽...!]
마룡의 쫀득쫀득한 보지는 박으면 박을 수록 점차 박는 기분 좋게 변해갔다.
떡감이 좋다고 해야 하나, 박는 맛이 있다고 해야 하나.
어쨌든 나는 그녀의 허리에 손을 얹은 채 무아지경으로 허리를 흔들기 시작했다.
[하앙!♥ 흐아앙!♥ 하아아아아앙!♥]
달아오른 암컷의 울부짖음에 정신 없이 하반신을 움직이다보니, 페이스를 오버한 것인지 사정을 억누를 새도 없이 질척거리는 질내에 끈적한 정액을 뷰르릇 쏟아내었다.
[그으으.... 흐으으으....♥]
자신의 안에 무언가가 들어오는 감각에 마룡은 마침내 끝난줄 알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몸의 긴장을 풀었지만, 어림도 없지. 나는 아직 만족하지 않았다. 사정을 하던 도중에 다시 허리를 흔들기 시작하자.
[흐으윽?! 싸, 싸고 있는 중에 그렇게 움직이면, 흐으윽...!]
방심하고 있던 마룡의 보지는 갑작스러운 자지의 기습에 맥을 못 추렸다. 사정과 동시에 이루어지는 피스톤질. 질펀한 유전자 쉐이킹에 불멸의 용은 몸을 바르르 떨며 연속으로 절정에 이르었다. 그녀의 내부에서 분비된 애액과 내가 싸지른 정액이 뒤엉키며 안 쪽이 끈적끈적거렸지만, 나는 따로 그것을 씻어내지 않고 다시 허리를 흔들었다.
쯔걱, 쯔걱, 뿌득, 뿌득...!
[멈, 춰어, 어엇...! 더, 더는 못...버텨..엇...!♥ 흐긋, 흐그으읏...!♥]
입술을 꽉 깨물며 필사적으로 신음을 참고 있었지만, 만약 이게 에로 만화였다면 이미 두 눈에 분홍색 하트가 선명하게 떠오르고도 남았을 정도로 쾌락에 녹아내린 얼굴이었다. 아무리 부정하려고 해도, 그녀의 몸은 이미 내가 심어준 암컷의 기쁨에 익숙해지고 있었다. 어찌나 쾌감에 헐떡이는지, 자신이 가지고 있던 혼돈의 파편이 이미 내 손에 넘어왔다는 사실조차 아직 깨닫지 못한 상태였다.
그래, 혼돈의 파편. 불멸의 용이 가진 힘의 근원이자, 나와 바이올렌스를 비롯한 악역들이 다루는 힘의 원천이며 용사의 여정의 목표. 마룡에게 돌아갔던 혼돈의 파편들은 이미 다시 하나가 되어 혼돈의 구가 되어 있었다. 흠... 조각난 파편 하나라면 문제 없이 다룰 수 있지만, 조각을 맞춰 완성한 구는 써본 적이 없는데. 하지만 지금 용사가 있는 곳에 함께 있을 그 방해꾼을 확실하게 제압하기 위해선, 이 혼돈의 구가 필요하다.
"어디, 그럼..."
혼돈의 구에서 마력을 끌어 모으려고 시도했으나, 내가 부르면 순순히 응하던 전과 달리 지금은 보이지 않은 막에 막힌 듯, 내부의 마력이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역시나, 파편으로 조각난 상태라면 몰라도 구체로서 완성된 상태라면 불멸의 용 본인이 아닌 이상 사용할 수 없다, 대략 이런 뜻인가. 내가 이걸 직접 쓸 수 없다면, 이걸 쓸 수 있는 사람을 이용할 수 밖에 없겠네.
나는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고 있던 마룡에게 혼돈의 구를 돌려주고서, 다시 피스톤질을 재개했다. 역시 일단은 이 마룡을 함락시키는 것이 우선이다. 연극에 차질이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말이지.
[아흑, 아헤아앗...!♥ 주, 죽어버려어어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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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였다면 손 하나만으로 가볍게 눌러 죽일 수 있는 인간 따위에게 더럽혀졌다. 저항하지 못하는 상태로, 그 더러운 성기를 푹푹 쑤셔 박히며 지저분한 정액을 안에 가득 받아버렸다. 그걸로도 부족한 건지 그 인간은 아직도 허리를 흔들고 있었고, 그 아래에 깔려서 신음을 터트리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마룡은 정신이 나가버릴 것만 같았다.
분명 원치 않는 관계이기에 미치도록 싫을 텐데, 그런 이성과는 별개로 그녀의 몸은 남자의 자지에 박히는 것을 기뻐하고 있었다. 굵고 뜨거운 자지가 안 쪽 깊숙히 파고 들어올 때마다 몸 안이 녹아내리는 듯한 아찔한 쾌감에, 불멸의 용은 눈물에 콧물에 침까지 질질 흘려가며 자신을 집어삼키려는 쾌락에 필사적으로 저항했다.
이대로 이 달콤하고 뜨거운 쾌락에 몸을 맡겼다간 다시는 돌아올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이 인간이 체력이 다 할 때까지 버티려고 노력했다. 아무리 짝짓기에 환장한 짐승이라도, 몇 번 정을 토해내고 나면 만족할 테니까.
하지만 그녀를 범하는 인간은 다른 것들과 차원이 달랐다. 분명히 자신의 안에 그 끈적거리고 불결한 것을 가득 싸질렀음에도 불구하고, 허리를 흔드는 것을 멈추지 않는다. 팔뚝 만한 굵은 것에 푹푹 박힐 때마다 정신이 점차 무너져 내려간다. 그러는 와중에도 가슴이나 겨드랑이, 목이나 음핵 같은 민감한 부위를 애무하는 것을 멈추지 않았기에 쾌감은 계속해서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물이 끓기 시작하듯 점차 달아오르던 몸은 이미 한계에 이르었고, 그 뜨거운 열기에 머릿속이 익어버릴 것만 같은 상황. 하지만 마룡은 결코 이성을 내려 놓지 않았다.
그 어떤 생물도 피할 수 없는 죽음이라는 가장 큰 적을 극복한 마룡이었기에, 고작 이런 하찮은 인간 따위에게 정복당할 수 없었다.
푸욱 푸욱 자지가 거칠게 박힐 때마다 보지가 녹아내릴 것만 같고, 뒷구멍을 마구 범하는 손길에 우스꽝스러운 신음을 토해내며, 그 누구에게도 허용한 적이 없던 흉부를 짓뭉게버리듯 거칠게 움켜쥘 때마다 가슴 부근이 찌릿하면서 기분이 좋지만, 수 없이 많은 고통을 참아내며 살아온 자신이 고작 이런 별 것도 아닌 잠깐의 쾌락 따위에 굴복할 수는 없었다.
그러나 마치 그런 그녀의 마음을 깨부수겠다는 듯, 그는 마무리 일격을 가했다.
귀두가 질 입구에 걸릴 때까지 허리를 뒤로 크게 뺀 후에...
쿠웅!
온힘을 다해 강하게 내리찍었다.
대못을 박아 넣듯, 자궁 입구까지 단번에 침입해 온 거대한 남근의 충격에, 불멸의 용은 자신의 안에 있던 무언가가 산산조각 나는 듯한 충격, 살면서 한 번도 느껴본 적 없는 황홀한 쾌감을 동시에 느끼며 그대로 정신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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